유물에 담긴 조선왕조의 권위/궁·능·원 17곳 4천점 수집

유물에 담긴 조선왕조의 권위/궁·능·원 17곳 4천점 수집

서동철 기자 기자
입력 1992-12-09 00:00
수정 1992-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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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석조전서 23일부터 상설 전시

조선조 5백년의 격조높은 왕실문화를 보존 연구할 궁중유물전시관이 오는 23일 덕수궁 석조전에서 문을 연다.

궁중유물전시관이 들어설 석조전 동관은 지상 3층 건물로 연면적 1천2백47평 규모.이가운데 전시공간은 2층과 3층의 7백84평으로 순수 전시면적은 3백20평이다.

궁중유물전시관은 그동안 가려지고 왜곡되어 전해진 조선왕실의 생활상과 유물을 체계적으로 전시 공개함으로써 조선왕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위해 세워졌다.그리고 단순한 전시기능뿐 아니라 왕실문화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및 사회교육기능을 갖추어 조선왕실의 역사를 오늘의 교훈으로 되살린다는데 의의를 두고있다.

전시관이 수장키로 한 유물은 그동안 5대궁과 12곳의 능·원에 분산되어 있던 조선왕실 유물 3만6천여점 중에서 엄선한 4천여점.이가운데 각분야별 대표유물 5백여점을 상설전시하게 된다.

이 전시관의 개관은 조선왕조의 역사적 사실과 업적을 바탕으로 왕실의 생활을 깊이있게 이해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그 제도안에 투영된 사상과 예법을 살려냄으로써 조선왕조에 대한 긍정적 시각과 역사적 자각을 갖도록 한다는 것이 전시관 설립 의도이기도 하다.전시장은 주제별로 2층과 3층에 각각 5개실씩 10개실로 나누어진다.2층 은 이론적 측면에서 역사를 개괄하고 왕실생활을 재현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3층은 왕실의 생활상을 사실적 종합적으로 이해할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에따라 2층의 제1실에서 5실까지는 조선시대의 정치제도와 문화·과학·오례의등 왕실의 의례와 궁궐건축,궁중에서의 의생활과 식생활의 이모저모를 유물과 모형을 통해 알수있도록 했다.

제6실부터 제10실이 들어서는 3층에는 어진과 어보등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유물과 왕실의 공예품 그리고 각종 서화류의 유물이 개관 기념전의 성격으로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된다.전시관측은 앞으로 한해에 최소한 2차례이상 기획전시실에서 주제별 특별전시를 할 예정이다.

전시관측은 전시실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관람객을 하루 1천5백명으로 제한하고 단쳬관람도 허용치않을 방침이다.이에따라 전시관입구에는 자동번호표부여기를 설치해 순서대로 입장시키게 된다.덕수궁입장료외에 전시관에 들어가기위한 별도의 입장료는 받지않는다.<서동철기자>
1992-12-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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