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미술관」 문열어/작고작가기념관 1호… 수화예술혼 기려

「환기미술관」 문열어/작고작가기념관 1호… 수화예술혼 기려

입력 1992-11-09 00:00
수정 1992-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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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작 2백여점 소장… 다양한 기획 행사

한국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서양화가 고 수화 김환기화백의 예술혼을 기린 환기미술관(관장 오광수)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주택가의 조용한 산자락에서 개관됐다.유명 작고작가의 기념미술관으로 1호를 기록하는 이 미술관은 사설미술관시대 개막을 예고하는 상징적 건물로도 기록될 수 있다.

수화가 작고한(19 74년)후 20년이 가까워 비로소 실현된 이 미술관건립은 미망인 김향안씨가 지난 79년 미국에서 설립한 환기재단이 발판.재미건축가 우규승씨가 설계를 맡아 지난 90년 토목공사를 시작,2년기간을 거쳐 완공됐다.대지 9백12평,연건평 4백81평에 공사비만 자그마치 19억원이 투입됐다.

수화의 유작 2백여점을 소장하고 있는 환기미술관은 앞으로 작가의 대표작 상설전과 특별기획전을 열고 현대미술에 관련된 다양한 기획과 행사를 병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지난 6일 개관과 함께 첫 사업으로 「환기미술관 개관기념전」을 꾸몄다.여기에는 뉴욕시대(19 63∼19 74년) 작품 6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투명하고 격조높은 조형언어로 한국현대미술사에서 박수근·이응로 등과 함께 그 누구보다 큰 자리를 남긴 김환기화백은 작고하는 순간까지 뉴욕에서 작가투혼을 불살랐다.세포조직처럼,생명체의 구조처럼 광활한 화면위에 퍼져나가는 그의 작품중에도 지난 70년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가 대표작으로 꼽힌다.<헌>

1992-11-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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