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학력고사 “1백일 작전”/수험생 건강관리에 만전을

대입학력고사 “1백일 작전”/수험생 건강관리에 만전을

김규환 기자 기자
입력 1992-09-14 00:00
수정 1992-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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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른식사·숙면으로 리듬 안잃게/보신용 한약재 체질맞게 골라야/기름진 음식·독감예방 조기투약 등은 역효과

대학입학 학력고사를 1백일 앞두고 수험생 가정에서는 독감예방(?)주사를 맞히거나 수험생용 한약을 구입하는등 각종 특별처방이 나오고 있다.

남은 기간 무엇보다 끝까지 버틸수 있게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할 때이다.

가족들로서는 지나친 긴장으로 학습의 마무리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안정되고 차분한 분위기로 생활리듬,학습리듬을 지키게 해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한양의대 가정의학과 이정권교수는 『일부 아파트촌에서는 시험을 1백일 앞두고 독감등을 예방한다며 예방주사를 맞히는데 이는 근거없는 속설』이라고 일축한다.즉 독감에는 여러 유형이 있어 올겨울 어떤 유형이 유행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예방주사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수면시간=1점이라도 더따기 위해 수면시간을 줄여가면서 공부하는데서 신체의 무리가 온다.

서울중앙병원 정신과 이 철교수는 『수면 시간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숙면을 할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마음을 편안하게 갖고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적절한 방의 환기및 온도유지와 소음방지에 힘쓰라고 한다.

영양섭취=입시일이 촉박해지면 스트레스로 밥맛이 없어 끼니를 거르게 돼 밤늦게 공부하는데 에너지가 부족해진다.에너지가 부족하면 주의력집중이 안되거나 기억력 감퇴 등으로 학습능력이 저하된다.따라서 되도록이면 인스탄트 식품 섭취를 삼가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평소 먹는 음식을 중심으로 균형된 영양을 취한다.

서울의대 생화학과 채범석교수는 『식사후 졸음이 오는 것은 대개 위에서의 정체시간이 긴 단백질식품등 기름진 것을 먹었을 때』라며 『이를 섭취할 때는 야채등을 곁들여야 소화를 도울수 있다』고 한다 한약복용=입시가 가까워오면 신경쇠약·식욕부진·과민성대장증상 등의 질병이 발병하기 쉬우므로 이런때 몸을 보하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소화를 잘되게 하고 영양흡수가 잘되는 인삼및 녹용이 들어가는 탕제가 해당된다.

전대한 한의사협회 홍보위원장 권용주씨는 『세간에 수험생을 위한 특수한 보약이 나도는데한약이란 상황이나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처방으로 조제되는 것이지 백화점의 기성복처럼 천편일률적으로 규격화할수 없다』며 부모들의 지나친 관심으로 오히려 소화시키기 힘든 약으로 위에 부담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말한다.<김규환기자>
1992-09-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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