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 유혈시위 8개도시로 확산/잠롱석방·비상사태 해제 요구

태 유혈시위 8개도시로 확산/잠롱석방·비상사태 해제 요구

입력 1992-05-20 00:00
수정 1992-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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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친다,“공산분자들 무력분쇄” 선언/미,합훈중단… 평화해결 촉구

【방콕 외신 종합】 군사령관 출신 수친다 크라프라윤 총리의 사임을 놓고 촉발된 태국의 반정부유혈시위가 전국 8개 도시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군대의 유혈진압 과정에서 1백명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는등 태국의 정국은 걷잡을 수 없는 혼돈으로 치닫고 있다.

시가지가 전면 철시상태에 돌입한 수도 방콕에서는 19일에도 격렬한 시위가 벌어져 람카마엥 대학에서는 1만명이상의 시위대가 운집,군부의 유혈 진압을 강력규탄했으며 시내 남서부 지역 곳곳에서도 수친다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시위가 벌어졌다.

또 3천5백여명의 시위대가 경찰서를 습격,반정부 시위에서 체포된 인사의 석방을 요구했으며 외무부 청사와 정부청사등 관청과 경찰서가 소재한 지역에서는 이날 밤에도 요란한 총성이 울려 방콕시 전역을 긴장과 공포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태국 제2의 도시인 북부 치앙마이에서도 1만여명의 시위대가 잠롱 전방콕 시장의 석방과 비상사태 해제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으며 남부 수랏 타나에서도 3만여명이 민주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전개했다.

그러나 이번 시위의 표적인 수친다 총리는 전국에 방영된 TV를 통해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구소련 공산주의 이념을 뿌리뽑을 것이라고 밝혀 유혈사태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워싱턴·런던 로이터 연합】 미국은 18일 태국 반정시위 진압 과정에서 빚어진 유혈사태를 개탄하면서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미국무부는 이날밤 발표한 성명을 통해 『대화와 평화적·민주적 절차로 신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1992-05-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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