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크게 취급”… 편집진,“정치적 이용 곤란”
새학기를 맞아 2일 발간할 예정이던 연세대의 학생신문 「연세춘추」제1187호가 현대그룹의 학교발전기금 헌금 관련 기사의 처리문제로 학생들이 제작을 거부해 발간을 하지못하고 있다.
이같은 사태는 지난달 29일 학교측에서 『현대의 학교발전기금 30억원 기증기사를 1면 머릿기사로 올리라』고 요구한데서 발단이 됐으며 학생들은 『문제의 기사가 정치적으로 다뤄져서는 안된다』는 이유로 조판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
이 신문 편집국장 김영석군(24·화학공학과4년)은 『재계의 기부금 기사는 2단이하로 취급한 것이 그동안의 관례였다』고 밝히고 『현대그룹 전회장인 정주영씨가 통일국민당을 만들어 한창 선거운동을 펼치는 상황에서 현대 기사를 1면 머릿기사로 올리면 학보가 정치에 이용되는 것』이라고 제작거부이유를 밝혔다.
김군은 이와 함께 『학교측이 예비 수습기자로 뽑은 1학년 학생들의 신분을 인정하지 않는 것도 관례에서 벗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편집인인 전인초 중문과교수는 『학교발전을 위해 현대의 기사가 크게 취급돼야한다는 판단아래 그같은 생각을 학생들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새학기를 맞아 2일 발간할 예정이던 연세대의 학생신문 「연세춘추」제1187호가 현대그룹의 학교발전기금 헌금 관련 기사의 처리문제로 학생들이 제작을 거부해 발간을 하지못하고 있다.
이같은 사태는 지난달 29일 학교측에서 『현대의 학교발전기금 30억원 기증기사를 1면 머릿기사로 올리라』고 요구한데서 발단이 됐으며 학생들은 『문제의 기사가 정치적으로 다뤄져서는 안된다』는 이유로 조판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
이 신문 편집국장 김영석군(24·화학공학과4년)은 『재계의 기부금 기사는 2단이하로 취급한 것이 그동안의 관례였다』고 밝히고 『현대그룹 전회장인 정주영씨가 통일국민당을 만들어 한창 선거운동을 펼치는 상황에서 현대 기사를 1면 머릿기사로 올리면 학보가 정치에 이용되는 것』이라고 제작거부이유를 밝혔다.
김군은 이와 함께 『학교측이 예비 수습기자로 뽑은 1학년 학생들의 신분을 인정하지 않는 것도 관례에서 벗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편집인인 전인초 중문과교수는 『학교발전을 위해 현대의 기사가 크게 취급돼야한다는 판단아래 그같은 생각을 학생들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1992-03-0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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