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 필승을”YS,표밭갈이 엄호/민자 지원유세사흘째 이모저모

“수도권서 필승을”YS,표밭갈이 엄호/민자 지원유세사흘째 이모저모

한종태 기자 기자
입력 1992-02-15 00:00
수정 1992-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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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최고,“여압승 대구가 향도역할을”/“재벌정치는 악성종양” 국민당 맹공/“13대 여소야대는 「황금분할」아닌 「지역분할」”

민자당은 14일 김영삼대표가 서울에서 민자당소속 시의원 및 지구당 당직자들에게 득표활동을 독력하는 한편 박태준 최고위원도 대구에서 표밭갈이를 계속하는 등 총선지원활동을 벌였다.

이와함께 이종찬의원 등 신정치그룹도 오유방의원(서울 은평갑)의 지구당대회를 통해 총선승리를 다짐했다.

○…김영삼대표는 이날 지구당대회 참석을 쉬는 대신 가락동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열린 수도권지역 지역장 및 관리장연수와 수유리 크리스천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개최된 민자당소속 서울시의원 세미나에 잇따라 참석,여당의 안정의석 확보를 위한 분발을 당부.

이날 서울시의원 세미나에서 김찬회 시의회 의장이 『지난 7,8개월 동안 시정을 운영하면서 상당한 좌절감을 느껴왔다』며 지원을 요청하자 김 대표는 『시의원들이 시민의 대표로서 충실히 일할 수 있도록 보좌관을 두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

○…이날 상오서울 은평구 신양극장에서 열린 은평갑 지구당대회에는 위원장인 오유방의원이 소속돼 있는 신정치그룹의 이종찬·김현욱·장경우·김종위의원 등과 함께 강성모의원,박명환·박원일지구당위원장이 참석해 기세를 올렸다.

신정치그룹의 리더인 이 의원은 이날 특강을 통해 국민당을 강도높게 비난했으며 오 의원은 신정치그룹의 목표인 공정한 대통령후보 자유경선을 거듭 강조.

이 의원은 『정치권이 불신을 받는 사각지대를 틈타 재벌이 정치에 참여하는 등 악성 종양이 나타났다』며 『국민에게 엄청난 부채를 짊어지고 정부특혜를 받은 재벌이 정당을 하는 나라가 이 세상에 어디에 있느냐고 개탄.

이 의원은 『14대 총선에서 「현대당」이 성공한다면 다음에는 「삼성당」 「대우당」 「금성당」이 생겨나 우리나라가 어디로 갈지 모르게될 것』이라면서 『반드시 유권자들은 이같은 병리현상을 말끔히 청소,돈으로 매수하는 정치를 끝장내야 한다』고 강조.<이목희기자>

○…이틀째 전국 순회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민자당의 박태준 최고위원은 14일 하오 대구 수성갑 지구당(위원장 박철언) 창당대회에 참석,대구,경북 역할론을 강조하며 안정과반의석 확보의 당위성을 거듭 역설.

박 최고위원은 격려사에서 『대구·경북은 우리나라가 혼란과 가난에서 벗어나 경제발전을 이룩한 오늘에 이르기까지 30년동안 많은 인재를 배출한 지역』이라면서 『우리는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압승을 거둬야하며 특히 대구가 그 향도역할을 맡아야할 것』이라고 압도적인 지지를 당부.

박 최고위원은 또 『13대의 여소야대를 가리켜 일부에서는 「황금분할」이라고 했지만 그것은 망국적인 「지역분할」에 지나지 않았다』고 진단하고 『남북통일,경제재도약,사회적 안정과 도덕성 회복 등 우리 앞에 놓여진 막중한 책무는 바로 경륜과 능력을 가진 민자당만이 할수 있다』고 강조.

박 최고위원은 새로 선출된 박철언위원장을 『6공 탄생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개선 및 북방정책 추진에 있어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인 인물』이라고 칭찬한뒤 『물론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박 위원장을 염려하는 걱정도 있었던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박 위원장이 너무 일에만 정열적으로 매달리다보니 자연적으로 파생된 것으로 본다』고 박 위원장을 엄호.

이에 앞서 박 위원장은 참석자들의 열띤 환호속에 등단,상기된 표정으로 『지구당을 맡아 두려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느낀다』면서 『이 땅에 실천의 정치,비전의 정치,봉사의 새정치를 꽃피워 국리민복에 충실한 개혁정치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다짐.

한편 박 최고위원은 전날 저녁 대전 동갑지구당 당원간담회에서 『정치는 힘이고 힘은 사람을 필요로 한다』며 『앞으로 나에게 힘을 몰아주면 통일문제와 경제 재도약을 위해 열심히 일해나갈 생각』이라고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해 주목.

○…이날 행사장인 대구은행 지하강당은 정원 6백명을 훨씬 초과한 1천여명이 참석해 성황.

또한 행사장 바깥에도 한민청 소속 대학생 3백여명이 『새시대 새인물 박철언과 함께』라는 구호를 연호하며 행사분위기를 고조시킨 것을 비롯,모두 1천여명이 에워싸 CA­TV로 행사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박 최고위원과박 위원장의 연설때마다 「박태준」 「박철언」을 외치며 열광적인 환호.

특히 이날 창당대회에는 박준규 국회의장·김중권·강재섭의원,김복동·박세직씨 등 대구 경북지역 위원장 12명과 신정치그룹의 이종찬·장경우의원,이긍규·나창주·이재황의원 등 월계수회 소속의원 및 나웅배 정책위의장·박준병·이승윤의원 등 당중진들이 대거 참석해 박 위원장의 「정치적 비중」을 그대로 반영.

또 김철수 서울 법대교수를 포함한 학계인사와 신성일·남궁원씨 등 전 현직 배우협회장,김집씨 등 체육계인사가 다수 참석해 그동안 다방면에 걸친 박 위원장의 왕성한 활동상을 간접 표출.

한편 대회장주변에는 대구선관위 직원 50여명이 곳곳에 배치돼 불법선거운동 가능성에 대한 감시의 눈초리를 보내기도.<대구=한종태기자>
1992-02-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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