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공 유혈사태/고르비,“사전에 몰랐다”

리투아니아공 유혈사태/고르비,“사전에 몰랐다”

입력 1991-01-15 00:00
수정 1991-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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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지휘관이 결정”

【모스크바 AP연합】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3일 리투아니아 공화국의 수도 빌나에서 발생한 소련군의 유혈공격사태는 리투아니아 지역 군지휘관의 명령에 따른 것이며 자신은 사태 발생후에야 보고를 들었다고 14일 밝혔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열린 소연방 최고회의의 휴식시간중 가진 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나의 군지휘관은 13일 일단의 현지 지식인과 근로자들로부터 신변보호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는데 군투입을 요청한 현지인들은 리투아니아 공화국의 소연방 탈퇴독립에 반대,「구국위원회」를 결성한 중심인물들로 보인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어 현지 군의 「방어방식」은 빌나지역 군지휘관이 결정했으며 그는 군의 투입사실을 리투아니아 군구의 한 부사령관에게 보고했다고 말하고 자신은 현지 군대가 13일 새벽에 행동을 취한후 아침경에야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으나 군투입을 명령한 현지 지휘관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고르바초프는 그러나 군대의 투입으로 사망자 14명 및 부상자 1백66명이 발생한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하지 않았으며 사건 발생후 36시간 이상이 지나서야 군투입경위를 밝힌데 대해 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리투아니아 공화국의 최고회의 의장 비타우타스 란츠베르기스는 유혈사태후 처음으로 14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소련군의 학살행위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1991-01-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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