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에게 ‘신발테러’를 가한 문타다르 알자이디(30) 기자가 12일(현지시간) 징역 3년형에 처해졌다고 AP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이라크 중앙형사법원에서 열린 선고재판에서 알자이디 기자는 “내 행동은 (미국의) 점령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다.”며 항소할 뜻을 피력했다.
이라크에서 외국 국가원수 모독죄는 징역 15년형에 처해진다. 그러나 재판부는 알자이디 기자의 나이가 젊고, 전과 기록이 전혀 없는 점을 감안해 관용을 베풀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판결을 듣고 알자이디 기자의 가족들은 “여기가 미국 법정이냐.”고 항의했다. 일부는 쓰러져 재판정 밖으로 들려 나오기도 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09-03-13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