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박상민이 신인그룹 동방신기와 17일 MTV ‘음악캠프’에서 1위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92년에 데뷔해 14년째인 가수 박상민은 9집 타이틀곡 ‘해바라기’로 처음으로 1위 후보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박상민에게는 지난 98년 5집 ‘더 로드’에 실린 ‘하나의 사랑’으로 7위에 오른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게다가 올해 만 39세인 박상민은 평균나이 17.4세의 동방신기와 격돌하게 됨으로써 20년의 나이차를 넘어 ‘조카와 삼촌뻘’로 싸우는 드문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날 박상민과 맞붙는 동방신기는 데뷔한 지 두 달 만에 타이틀곡 ‘허그(Hug)’로 3주연속 1위에 도전한다.

박상민은 첫 1위 후보 소식을 듣고 “정말 기쁘다. 함께 고생한 소속사 해피엔터테인먼트 식구들에게 고맙다. 후보지만 1위에 오른 것처럼 기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해바라기’는 맥스MP3 등 인터넷사이트에서 조회수 1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또 100만회가 넘는 모바일 다운로드 조회수를 기록하며 10대부터 중년층에게까지 고른 사랑을 받았다.
10대 위주로 편성된 가요 순위프로그램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는 박상민이 동방신기를 물리치고 1위를 차지할지 아니면 신예그룹의 승리로 끝날지 팬들도 궁금해하고 있다.
17일에 방송되는 ‘음악캠프’는 부산MBC 창사 45주년 기념으로 오후 3시30분부터 90분간 펼쳐진다.
이혜용기자 pa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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