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일본은 외국인 혐오” 바이든 발언에 항의

日 정부, “일본은 외국인 혐오” 바이든 발언에 항의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05-04 14:47
업데이트 2024-05-0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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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왼쪽)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환영 행사를 마친 뒤 회담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왼쪽)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환영 행사를 마친 뒤 회담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외국인을 혐오하는 국가로 묘사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가 미국 측에 항의했다고 지지통신과 공영방송 NHK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일본 정책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 기초하지 않은 발언이 있었던 것이 유감스럽다”는 의사를 전날 미국 측에 전달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미국 경제가 성장하는 이유가 이민자 덕분이라고 설명하면서 “중국이 왜 경제적으로 그토록 나빠졌는가? 일본이 왜 힘들어하는가? 러시아는? 인도는? 그들이 외국인을 혐오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민자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이 발언이 담긴 온라인 기사에 많은 반박 댓글이 달렸다.

미국 언론 역시 바이든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백악관에 국빈으로 초청한 지 한 달도 안 돼 외교 결례에 해당하는 실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이 이민자의 국가이고 그게 미국의 유전자(DNA)”라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어 “미국과 일본은 지속되는 동맹이고 우리는 분명히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헌신과 양 국민 간 굳건한 우정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련 질문이 계속되자 최근 이민자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민자가 미국을 더 강하게 만든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재차 해명했다.
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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