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유네스코 돈줄죄는 日 “분담금 낼 마음 아직 없다”

여전히 유네스코 돈줄죄는 日 “분담금 낼 마음 아직 없다”

입력 2017-11-01 10:49
업데이트 2017-11-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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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의도대로 유네스코의 신규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이 포함되지 않았는데도 일본 정부 내에서 유네스코 분담금 납부와 관련,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1일 외무성 간부가 유네스코 분담금 거출에 대해 “아직 ‘내겠다’는 마음은 생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주시하는 것은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촉구한 당사자 간의 대화로, 일본 측은 “요청이 있으면 참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는 전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유네스코의 결정에 대해 “적절한 대응”이라고 밝혔지만, 앞으로도 끈질기게 일본 입장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일본 측은 내년 봄께 관련 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자국 입장을 강조하며 ‘공평성’ 확보를 더욱 주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네스코는 전날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 등을 통해 위안부 기록물과 일본 정부가 단독 신청한 ‘위안부와 일본군 군율에 관한 기록’을 심사해 ‘대화를 위해 등재 보류 권고’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간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에 내는 분담금을 무기로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저지 총력전을 벌여왔다.

작년 10월에는 분담금 납부를 연기하면서 위안부 기록물 등재 저지에 나섰고, 올해 5월 유네스코가 세계기록유산 등재 과정에서 이해 당사국 간 견해가 대립할 경우 사전협의를 권장하는 방안을 마련하자 즉각 시행을 요구하며 분담금 납입을 보류했다.

산케이는 미국이 유네스코 분담금 거출을 중단한 상태에서 현재 전체의 9.7%를 납부하는 일본이 최대 후원자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향후에도 ‘분담금 카드’를 무기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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