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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테러 정보유출’ 수사·엄벌 지시…‘성난 英’ 달래기

트럼프 ‘테러 정보유출’ 수사·엄벌 지시…‘성난 英’ 달래기

입력 2017-05-26 09:53
업데이트 2017-05-2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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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나토정상회의서 “완벽한 조사로 법적 최대 범위에서 유출자 기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트 폭탄 테러 사건과 관련한 기밀 수사 정보가 미 언론에 잇달아 유출되고 영국 정부가 미국과 정보 공유 중단을 선언하는 등 파문이 커지자 유출자에 대한 공식수사와 엄벌을 지시했다.

미국의 최대 혈맹이자 형제의 나라인 영국이 정부 차원에서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며 ‘정보공유 중단’이라는 극약 처방까지 내리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다.

중동·유럽을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열린 나토정상회의에서 성명을 통해 “법무부와 관련 기관들이 이번 정보 유출 문제에 대한 완벽한 조사에 착수하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출자는 법에 규정된 최대의 한도에서 기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과 영국의 특별한 관계보다 우리가 더 소중히 여기는 관계는 없다”며 단단히 화가 난 영국 정부를 달랬다.

앞서 영국 정부는 맨체스터 폭탄 테러 사건과 관련해 영국 경찰이 발표하지 않은 기밀 정보가 미국 언론에 줄줄이 보도되자, 이번 사건에 국한해 미국과의 정보 공유를 중단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주류 언론들은 영국 언론들이 보도를 자제하고 있는 사이에 자살폭탄 테러의 범인의 상세한 신원을 보도하고, 폭탄 파편과 뇌관, 범인이 맨 배낭 조각, 폭탄 배터리 등을 찍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또 NBC 방송은 영국 정부가 살람 아베디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던 수사 기법과 정보 취득 경위, 테러 네트워크 등의 기밀 정보를 자세하게 보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나토 정상회의에서 미국 정부와 언론의 이 같은 행태에 강력히 항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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