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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인줄 알고 가담’ 주장한 베트남여성, 호텔서 변장까지 했다

‘장난인줄 알고 가담’ 주장한 베트남여성, 호텔서 변장까지 했다

입력 2017-02-16 13:52
업데이트 2017-02-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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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보도…“호텔 종업원들 CCTV 영상보고 ‘그사람이다’ 놀라”조직적 가담 의혹 제기…체포후 진실 감추려 거짓말하는듯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암살 용의자로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베트남 국적 여성이 범행을 전후해 숙박했던 호텔에서 머리카락을 짧게 깎는 등 변장을 시도했다고 교도통신이 16일 전했다.

여권상 이름이 도안 티 흐엉(Doan Thi Huong)인 이 여성은 현지 경찰 조사에서 “장난인 줄 알고 가담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했지만 범행 후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려 하는 등 조직적으로 가담한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다.

통신이 사건이 발생한 쿠알라룸프르공항 인근에 있는 호텔 종업원들을 상대로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문제의 여성은 지난 11일 오후 6시에 임박해 승용차를 타고 공한 인근의 한 호텔에 도착했다. 이 승용차는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의 여자를 내려준 뒤 호텔을 떠났다.

이 여성은 말수가 적었고, 호텔 카운터에서 “1박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여성이 제시한 여권은 현지 경찰에 체포된 도안 티 흐엉 명의였다. 숙박요금을 낸 뒤 객실에 들어박혀 있었다.

이 여성은 다음날인 12일 낮에 1만링깃(약 256만원)의 돈뭉치를 들고 와서 “더 투숙하겠다”고 요청했지만 마침 호텔 예약이 꽉 찬 바람에 짐을 챙겨 호텔을 나서야 했다.

이후 이 여성은 인근 호텔로 가서 “가족과 연락해야 한다”며 인터넷이 잘 연결되는 방을 요청했다. 당시 그녀는 스마트폰 3대를 갖고 있었다고 한다.

이 호텔 종업원이 김정남 피살 사건 직후인 지난 13일 점심때가 임박해 그녀를 봤을 때는 당초 길던 머리가 어깨 위에 올 정도로 짧았다. 당시 그녀는 공항 폐쇄회로카메라(CCTV)에 비친 영상과 같은 ‘LOL’ 로고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한다.

TBS가 입수한 호텔 CCTV 영상에 따르면 당시 이 여성은 곰 인형을 안고 호텔 로비를 서성이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호텔 접수창구에서 일하는 남성 종업원은 교도통신에 “(이 여성이 묵던) 호텔 바닥에 머리카락이 흩어져 있어서, 청소원이 불만을 호소했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이 호텔에서 2박 요금을 선불로 냈지만 “인터넷 접속이 잘 안된다”는 이유를 들어 하루만 묵고 호텔을 떠났다. 사건 발생 후 CCTV에 비친 여성의 모습이 공개되자 이 호텔 종업원들은 “그 사람이다”라며 놀랐다고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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