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한일, 이혼하고싶어도 못하는 부부…위안부타결 좋았다”

후쿠다 “한일, 이혼하고싶어도 못하는 부부…위안부타결 좋았다”

입력 2016-01-27 11:37
업데이트 2016-01-2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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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신문 인터뷰…“韓中과 잘 안 되면 세계에서 일본외교 성립안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일본 총리는 작년말 한일 군위안부 합의에 대해 “결말을 본 것은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후쿠다 전 총리는 27일자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 일·한은 이혼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부부와 같다”며 “계속 함께 있기 때문에 늘 사이가 좋은 것이 좋다”고 말했다.

후쿠다는 또 한일 합의의 배경에 대해 “산케이 신문 전 서울 지국장에게 (한국 법원이) 무죄 판결 을 내리고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을 둘러싼 헌법 판단을 피함으로써 한국 측은 관계개선을 향해 공을 던졌다”며 “그것을 받아들이는 감수성이 일본 측에 있었다”고 분석했다.

후쿠다는 그러면서 “일·중·한 관계가 잘 되지 않으면 세계 속에서 일본 외교는 성립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일관계에 대해 “일중관계는 좋아진 부분도 있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앞으로 쌍방의 노력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주석도 협조해서 좋은 관계를 만들려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싸울듯 달려드는 태도가 아니라 우선 서로 신뢰를 기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7∼2008년 사이에 약 1년간 총리를 지낸 후쿠다는 대(對) 아시아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자민당내 ‘비둘기파’ 원로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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