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파트 공화국’… 사상 첫 1000만가구 넘었다

한국은 ‘아파트 공화국’… 사상 첫 1000만가구 넘었다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7-08-31 22:56
업데이트 2017-09-01 02:3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0여년 만에 60%대로 치솟아

20~30년 된 곳이 30.3% 차지
국내 총주택 1669만 2230가구

우리나라 아파트 숫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가구를 돌파했다. 주택 10채 중 6채가 아파트다. 말 그대로 ‘아파트 공화국’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주택은 1669만 2230가구다. 이 가운데 아파트는 60.1%인 1002만 9644가구다. 2000년까지만 해도 아파트가 전체 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8%였지만 채 20년도 지나지 않아 60%를 돌파했다. 반면 단독주택은 같은 기간 37.2%에서 23.8%로 비중이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은 전체 주택 가운데 78.3%가 아파트로 전국에서 아파트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체 주택 8만 7000가구 중 6만 8000가구가 아파트다. 이어 광주 77.8%, 대전 72.4% 등의 순으로 아파트 비중이 높았다. 반면 제주는 가장 낮은 31.7%에 불과했다. 세종은 단독주택과 아파트를 더하면 전체 주택의 96.4%나 되다 보니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 비중이 모두 2%가 안 됐다.

아파트의 주거용 평균 연면적은 75.0㎡였다. 아파트의 주거용 면적은 건축연도 2000~2009년에 82.2㎡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에 지은 아파트는 평균 연면적이 70.4㎡까지 줄어들었다. 1~2인 가구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은 지 30년 이상 지난 아파트는 5.9%인 59만 1000가구, 20~30년 된 아파트는 30.3%인 303만 5000가구로 각각 조사됐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7-09-01 10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