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수수료 인상안 사실상 철회…정치권 눈총에 ‘백기’

카드사 수수료 인상안 사실상 철회…정치권 눈총에 ‘백기’

이유미 기자
입력 2016-01-31 16:46
업데이트 2016-01-3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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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연매출 10억원 이하 일반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수수료 인상안을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가맹점과 정치권의 압력에 결국 ‘백기’를 든 모습이다.

31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이달 초 수수료 인상을 통보했던 매출액 3억원 초과~10억원 이하 일반가맹점에 ‘수수료를 올리지 않고 원상 복귀하겠다’는 뜻을 재통보했다. 당초 인상 통보를 받은 가맹점은 전체의 10% 수준이다.

이 가운데 6%는 매출액 증가로 영세·중소가맹점 범위를 벗어난 곳이다. 4%는 원가 상승을 이유로 수수료율 인상 대상이 됐다.

후자의 이유로 인상 대상에 포함된 약국 및 주유소 등은 “(카드사들이) 영세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실분을 일반가맹점에 떠넘기려 한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여야 정치권도 가세했다.

결국 카드사들은 원가 상승에 기반한 인상 방침은 철회하기로 했다. 연매출이 늘어 영세가맹점에서 일반가맹점으로 격상한 가맹점에는 인상안을 그대로 적용한다.

카드업계는 2월부터 영세가맹점 수수료를 0.7% 포인트 인하한다. 이에 따라 연간 6700억원의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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