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개실 신라스테이, 주차공간은 25대뿐…비즈니스호텔 ‘주차난’

319개실 신라스테이, 주차공간은 25대뿐…비즈니스호텔 ‘주차난’

입력 2016-01-27 09:23
업데이트 2016-01-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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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형 고급호텔을 지향하는 비즈니스호텔이 최근 도심에 경쟁적으로 들어서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주차공간때문에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주요 타깃’인 외국인 관광객만 비즈니스호텔에 묵는다면 차를 갖고 오는 경우가 거의 없어 주차에 문제가 생기진 않는다.

그러나 비즈니스호텔에 숙박하거나 레스토랑 등 업장을 이용하는 내국인이 점차 늘어나면서 주차난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신라호텔이 운영하는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 광화문은 객실수 339개에 주차가능 대수는 99대, 신라스테이 마포는 객실수 383개에 주차가능 대수 60대다.

그러니까 신라스테이 광화문은 객실 3.4개당 차량 1대, 신라스테이 마포는 객실 6.3개당 차량 1대만 주차할 수 있는 셈이다.

신라스테이 서대문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총 객실수는 319개이지만 자체 주차 대수는 겨우 25대에 불과하다.

주말에는 옆 건물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 총 225대를 주차할 수 있다지만, 평일에는 객실 12개당 1개의 주차공간만 확보되는 셈이다.

서울 외 다른 지역의 신라스테이도 상황은 상대적으로 낫지만, 주차 공간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신라스테이 울산의 경우 객실 수 335개에 자체주차와 인근 주차장까지 포함해 총 265대를 주차할 수 있다.

여행정보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에도 신라스테이의 주차에 관한 불만 사항이 올라와있다.

신라스테이 마포에 숙박했던 한 고객은 “기계식 주차장에 직접 집어넣어야 하는데 기계 맞추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며 “체크아웃이 밀리면 차 빼는데만도 시간이 꽤 걸릴 듯”이라고 적었다.

신라스테이 울산에 숙박했던 다른 고객은 “이 호텔의 가장 큰 단점은 주차장이 적다는 것”이라며 “볼일 보고 들어올 때 주차장이 만차라서 길가에 그냥 세우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썼다.

그러나 신라호텔 관계자는 27일 “서울 시내의 경우 버스를 이용하는 외국 단체 관광객과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비즈니스 고객이 주로 묵는다”며 “만실이 돼도 주차장이 꽉 차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각 지자체의 법정 주차 기준을 충족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호텔이 좁은 주차공간을 갖는 이유는 제약된 부지에 들어서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신라스테이 서대문의 경우 바로 아래 지하철역이 연결돼 있어 지하주차장을 깊이 팔 수 없었다고 신라호텔은 설명했다.

롯데호텔의 비즈니스호텔, L7명동도 객실 수 245개에 주차대수는 19대에 불과하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지하철과 주변 건물 등의 문제로 지하주차장을 깊이 만들 수 없었다”고 전했다.

부족한 주차 공간은 차량을 가지고 호텔을 찾은 고객들에게 불편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요즘 비즈니스호텔에 예상 외로 많은 내국인이 찾아오면서 주차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면서 “특히 내국인 이용 비율이 많은 휴가철에는 주차 공간 부족이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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