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인터넷은행 나온다] 외국 인터넷은행은

[국내 첫 인터넷은행 나온다] 외국 인터넷은행은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5-11-29 23:28
업데이트 2015-11-30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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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초기엔 ‘황금알’ 기대했다 폭삭… 기존 모기업 고객 활용·해외 진출로 성공

20년 전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했을 때만 해도 ‘황금열쇠’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미국에서만 초반에 30여곳이 설립됐다. 그러나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자본력·기술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인터넷은행은 고객 확보에 실패하면서 이내 고꾸라졌다. 전문가들은 “해외 사례를 보면 초기 3년간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면서 “초반에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외국의 성공한 인터넷은행을 보면 ‘무’에서 ‘유’를 창출하기보다 기존에 있던 자신만의 시장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 최대 인터넷은행으로 성장한 ‘찰스슈워브’는 모기업 증권사를 기반으로 고객 자산을 직접 운용해 수익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신규 고객을 늘려 나갔다. 자동차 회사 GM의 금융 계열사인 ‘앨리뱅크’는 오토론과 리스에 특화했다. 인터넷으로 예금을 유치한 뒤 자동차 할부금융이나 딜러들에게 대출하면서 돈을 굴렸다.

일본의 1위 인터넷은행 ‘다이와넥스트’도 모기업(다이와증권)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성공 가도를 달렸다. ‘세븐뱅크’는 일본 최대 편의점업체인 세븐일레븐 계열사로 전국 편의점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은행 점포망처럼 활용했다. 일본 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형성한 ‘라쿠텐은행’도 모기업 라쿠텐(인터넷상거래업체)의 ‘후광효과’를 입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국 시장에 머물지 않고 해외로 진출해 성공한 사례도 있다. 네덜란드의 ‘ING다이렉트’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6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5-11-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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