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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의 꿈나무들도 표가 없어서 여기저기서 구걸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자국에서 하는 행사조차 상비군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어서 표를 못 구하고 있습니다. 세계 탑 선수들을 비디오가 아닌 실제로 타는 모습 보여주고 싶은데 표가 없네요. 기관은 자기 소관이 아니고 ISU(국제빙상연맹) 소관이라 표를 구해줄 수 없다고 하는데 진정 봐야할 선수들은? 양도 가능하면 연락주세요.”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를 자녀로 둔 부모들이 디씨인사이드 피겨스케이팅 갤러리에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11~14일) 입장권을 구한다는 글을 올리자 이들을 돕자는 팬들의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그랑프리 파이널 입장권은 1차,2차 판매 때 각각 40분과 15분만에 매진됐으며 아이스쇼 입장권 역시 46분만에 모두 팔렸다.

 이렇듯 입장권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보다 어려웠던 것은 근본적으로 대회가 열리는 경기 고양시 덕양어울림누리 빙상장의 수용인원이 가변좌석을 포함해 3650석으로 적은 데다 이 가운데 52%를 초대권으로 돌렸기 때문이다.

 피겨팬들은 초대권으로 전체 입장권의 52%나 돌렸는데도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들이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데 대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처사를 비난하고 있다.

 피겨 스케이팅 팬은 “지금 표를 못 구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그랑프리 파이널 티켓을 양도해주세요. 상비군 선수들 뿐 아니라 국대 선수들 중에서도 아직 표를 못 구한 선수들이 있다고 합니다. 좋은 좌석 아니라도 괜찮아요!”라며 어렵게 구한 입장권을 선수들에게 양도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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