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월호 인양하라”… 국민 64% 원한다

[단독] “세월호 인양하라”… 국민 64% 원한다

안동환 기자
안동환 기자
입력 2015-04-06 00:22
수정 2015-04-06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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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에이스리서치 ‘세월호 참사 1년’ 여론조사

지난해 4월 16일 침몰된 세월호 참사 1년을 앞두고 국민 10명 중 6명은 세월호 선체를 인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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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째 기다림… 4월을 기억함
1년째 기다림… 4월을 기억함 5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 실종자 9명의 귀환과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국화꽃 한 송이가 선명하다. 세월호 참사는 오는 16일로 1년을 맞지만 선체 인양, 실종자 수색 등 남은 과제들이 유가족들의 아픔을 더하고 있다.
진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해양수산부가 지난달 27일 입법예고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직 및 예산 감축 등을 담은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안’에 대해서는 반대 여론이 절반을 넘었다.

5일 서울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의 세월호 참사 1년 여론조사 결과, ‘선체를 인양해야 한다’는 답변이 전체의 64.3%로, ‘인양이 불필요하다’는 의견(26.5%)보다 37.8% 포인트 많았다. 이 문제에 대한 무응답자는 9.3%였다.

선체 인양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전체 희생자 304명 중 남은 마지막 실종자 9명에 대한 구조(시신 수습) 및 참사 원인 규명이 꼽혔다. 반면 인양이 불필요하다고 인식하는 데는 비용 문제와 작업의 위험성이 제시됐다.

정부와 유가족, 여야 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는 정부의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은 전체의 51.4%가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그러나 응답자 30.1%는 예산 절감이 필요하다고 답변하며 찬성했다.

세월호 참사 1년에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선체 인양 문제와 정부의 특별법 시행령안 추진 여부는 세대 및 성향별 인식 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30대, 40대에서는 각각 76.4%, 68.4%, 71.5%가 선체 인양에 찬성했지만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각각 59.6%, 48.5%로 떨어졌다.

정부 시행령안에 대한 찬반 인식도 보수·진보라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달랐다. 자신을 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경우 찬성 42.4%, 반대 36.5%, 무응답 21.2%였지만 진보 성향의 응답자는 찬성 17.5%, 반대 70.2%, 무응답 12.3%로 조사 결과가 엇갈렸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5-04-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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