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현대오일뱅크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현대오일뱅크

입력 2011-07-15 00:00
수정 2011-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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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X공장 증설… 年1조 수출 증대

현대오일뱅크는 주력인 정유사업 대신 화학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전기자동차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확산되면 정유산업이 장기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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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곤(왼쪽 세 번째부터) 서산시장과 기무라 야이치 코스모석유 사장,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모리카와 코스모석유 부사장 등이 지난 8일 충남 대산공장에서 열린 ‘제2 BTX 콤플렉스’ 기공식에서 착공을 알리는 첫 삽을 뜨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제공
유상곤(왼쪽 세 번째부터) 서산시장과 기무라 야이치 코스모석유 사장,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모리카와 코스모석유 부사장 등이 지난 8일 충남 대산공장에서 열린 ‘제2 BTX 콤플렉스’ 기공식에서 착공을 알리는 첫 삽을 뜨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제공


이를 위해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일본 코스모석유와 합작으로 벤젠과 파라자일렌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기초원료를 생산하는 ‘제2 BTX 콤플렉스’ 기공식을 가졌다. 충남 대산공장 내 8만 5000㎡(약 2만 5700평) 부지에 들어설 제2 BTX 콤플렉스는 벤젠과 파라자일렌을 연 100만t까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총 공사비 6000억원, 공사인원 60만명이 투입돼 오는 2013년 6월 완공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009년 코스모석유와 합작으로 설립한 ‘HC페트로켐’을 통해 연 50만t의 파라자일렌(38만t)과 벤젠(12만t)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번 설비가 완공되면 생산 능력이 총 150만t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제2 BTX 설비는 합작사 코스모석유가 생산하는 혼합자일렌(MX)을 주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국제 원자재 가격 변화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제품 수출에 있어서도 두 회사의 공동 마케팅을 활용할 예정이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BTX 증설로 생산되는 벤젠과 파라자일렌 전량을 중국과 타이완, 유럽 등 해외로 판매해 매년 1조원 정도의 수출 증대를 예상하고 있다.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국내 최고의 고도화율을 가진 정제시설과 함께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생산시설도 갖추게 되면서 사업 구조가 보다 견고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1-07-15 4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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