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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SK 하반기 3500명 채용

    LG·SK 하반기 3500명 채용

    10대 그룹이 올 하반기에 1만 2000명을 뽑는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최근 국내 10대 그룹의 채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올 하반기에 선발될 1만 1950명을 포함해 올해 총 2만 2900여명이 채용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2만 2074명)보다 3.7% 늘어난 수치다. 올 하반기 채용인원(1만 1950명)은 상반기(1만 950명)보다 9.1% 늘어난 것이다. 상반기에 3300명을 채용한 삼성은 하반기에도 5000명을 채용한다. 이는 10대그룹 총 채용 규모의 41% 수준이다. LG는 지난해(6100명)보다 1.6% 증가한 6200명을 뽑는다. 상반기에 3800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 2400명을 뽑는다. 지난해보다 채용을 가장 많이 늘린 그룹은 SK로 상반기에 600명을 뽑았고, 하반기에도 신입 600명과 경력 500명 등 총 1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13.3% 늘었다. 두산도 상반기 150명을 충원했고, 하반기에 450명을 채용하는 등 올해 600명을 뽑는다. 채용인원이 지난해(550명)보다 9.1% 늘어난다. 지난해 800명을 뽑은 동부도 올해 12.5% 늘어난 9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지난해 1744명을 채용한 한진도 8.9% 증가한 1900여명을 뽑는다. 금호아시아나는 하반기에 사무직 300명, 한화는 500명, 롯데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4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10대그룹 접대비 증가

    올들어 10대그룹이 접대비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28일 10대그룹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5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LG,SK, 롯데, 한진,GS, 한화, 현대중공업, 금호아시아나 등의 올해 접대비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현대자동차의 접대비는 줄었다. 이번 통계는 10대그룹 내에서 접대비 내역을 밝힌 계열사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실제 그룹별 접대비 증가율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편 지난해 법인세 신고대상 기업들의 접대비는 모두 5조 1762억원으로 전년보다 5% 줄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한화(1)-김승연회장가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한화(1)-김승연회장가

    1981년 ‘걱정 반 기대 반’속에 등장한 20대의 젊은 총수가 사반세기를 거치면서 이제는 중년의 관록이 물씬 풍기는 회장이 됐다. 재벌가(家)의 어린 도련님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한 경영자로 바뀌었으며, 패기만만하고 저돌적인 성격은 다소 무뎌진 대신 기다림의 여유를 알게 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지 25년째. 당시 국내 최연소 10대그룹 총수로, 풋내 나는 젊은이로 알려진 김 회장의 이미지는 싹 가시고, 어느덧 성공한 2세 경영인, 구조조정의 마술사, 의리파 총수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김 회장은 재계에서 2세 경영의 성공적인 착근을 넘어 제2의 창업을 했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뛰어난 경영 수완을 보여줬다. 선친인 고 김종희 창업주 때보다 규모면에서 20배 이상의 성장을 이뤘으니 세간의 평가가 그리 터무니없지는 않아 보인다. 그러나 시행착오와 시련도 적지 않았다. 또 그의 성공을 시대상황의 결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검찰과 악연이 있기도 했으며, 생존을 위해 선친의 손길이 잔뜩 묻은 우량 계열사들을 매각해야 했다. 또 한화의 부활을 알리는 대한생명 인수 때에는 로비 의혹에 시달려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환위기 시절에 ‘필사즉생(必死則生)’의 각오로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왔던 김 회장의 성공 스토리는 2세 경영인의 실패가 다반사인 요즘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이너마이트 김’ “몇십 배가 남는다고 해도 난 설탕이나 페인트를 들여올 달러가 있으면 단 얼마라도 화약을 더 들여올 겁니다. 나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하는 송충이이며, 화약쟁이가 어떻게 설탕을 들여옵니까? 난 갈잎이 아무리 맛있어도 솔잎이나 먹고 살거요.”(실록 김종희) 한화그룹(옛 한국화약그룹) 김종희 창업주가 얼마나 다이너마이트 국산화에 집착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남들이 선뜻 하려 하지 않는 사업이었지만 나라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 화약업이라는 것이 그의 신념이었다. 그는 이름보다 ‘다이너마이트 김’으로 통했다. 그가 다이너마이트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인이라는 점도 있었지만, 그의 외곬 성격과 경영 방식이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정확히 터져야 하는 다이너마이트의 속성과 닮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리역 폭발사고.“이리역 폭발사고는 창업 이후 가장 심각한 경영위기에 봉착한 상황이었습니다. 선친은 모든 책임을 지고 그룹 전체를 내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부가 당시 이리시 재건에 총예산 130억원을 잡았는데, 한화가 내놓은 돈이 91억원이었으니 선친의 책임감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김승연 회장) 김 창업주는 1922년 충남 천안에서 부친 김재민(작고)옹과 모친 오명철(작고) 여사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원산상업학교를 졸업한 후 조선화약공판에 입사, 화약과 첫 인연을 맺었다.1952년 부산 피란 시절에 한국화약을 창업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무역과 건설, 정유, 기계 등 기간산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김 창업주가 손을 댄 회사 가운데 성격이 다른 유일한 기업은 대일유업(현 빙그레)이다. 여기엔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 대일유업의 거듭된 적자로 골치를 썩던 정부는 한국화약(현 한화)에 대일유업 인수를 요청했지만 김 창업주는 기간산업이 아닌 탓에 인수를 꺼려했다. 그러나 축산농가가 쓰러지고 있다는 정부의 집요한 설득에 못 이겨 그는 대일유업을 떠안았다. ●김 회장의 뚝심경영 패기만만한 김승연 회장의 뚝심 경영은 1982년 한양화학(현 한화석유화학) 인수와 합작사인 경인에너지(현 인천정유)의 경영권 확보에서 시작됐다. 모든 임원들이 당시 한양화학 인수에 반대했지만 김 회장은 혼자서 밀어붙였다. 이 때문에 ‘젊은 혈기로 무리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김 회장은 대주주인 다우케미칼의 한양화학 철수는 본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편이지,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여기에 가계약으로 협박하던 다우케미칼측을 ‘편지’ 한장으로 저지한 김 회장의 놀라운 협상 전략이 더해지면서 한화는 당초보다 싼값에 한양화학을 인수하게 됐다. 이는 불안하게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을 잠재우며 ‘김승연 체제’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또 미국 유니언오일사와 합작해 설립한 경인에너지의 경영권 확보에서도 김 회장의 ‘뚝심’은 잘 드러난다. 한화측에 불리한 계약서를 고치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김 회장은 유니언오일의 한국 경영진을 대상으로 ‘을사보호조약 같은….’이라는 격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김 회장의 성공 스토리는 5공 시절에 더욱 화려해진다. 명성그룹 5개사를 인수해 콘도를 비롯한 레저산업에 진출했다. 또 한양유통(현 한화유통)을 인수, 유통 분야로의 사업 확장도 꾀했다. 전광석화와 같은 공격경영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장인인 서정화 전 내무부 장관이 전두환 정권의 실세인 탓에 김 회장의 이같은 공격경영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도 일부 있었다. 서 전 장관이 사위인 김 회장의 사업에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관측에서다. 91년에는 빙그레와 제일화재가 계열 분리되면서 2세들의 분가도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형제간 재산 분쟁으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나는 가정 파괴범”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김 회장도 외환위기 파고는 쉽게 넘지 못했다. 생존을 위해서는 계열사를 팔아야만 했다. 그는 매각 금액을 줄이더라도 고용은 100% 승계를 원칙으로 했지만 모든 것이 뜻대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김 회장은 구조조정으로 50∼60명의 직원이 일터를 잃게 되자 사내 방송에서 “선대 김종희 회장이 한화를 창업한 이래 이런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었다.”면서 “나는 그들의 가정에 많은 고통을 준 가정파괴범이며, 만일 내가 경영을 잘 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비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당시 “모든 것을 잊기 위해 집에 러닝머신을 설치해서 발에 물집이 생겨 터질 정도로 뛰어보기도 했다.”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고통 때문에 체중이 5㎏ 이상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는 정말 회장직에서 물러날 각오로 경영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구조조정이 끝나면서 그에게 ‘구조조정 마술사’라는 애칭이 붙었지만 그는 이에 대해 가슴 아픈 별명이라고 했다. 한화는 2000년 동양백화점 인수를 시작으로 2001년 대덕테크노밸리 설립,2002년 대한생명을 인수했다. 외환위기 시절 위축됐던 사세를 크게 확장시킨 것이다. 이로써 한화는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과 대한생명의 금융, 한화국토개발과 한화유통이 포진한 유통·레저산업을 3대 축으로 하는 성장엔진을 마련하게 됐다. ●강태영 여사의 외유내강 강태영(78) 여사를 옆에서 지켜본 이들은 ‘조용하지만 강단있다.’고 평한다. 지난해 4월 김호연 빙그레 회장이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할 때다. 김호연 회장은 이 상에 자부심이 유독 컸다고 한다. 한때 ‘경영자로서 자질이 의심된다.’는 비난에 마음 고생이 심했던 탓이었다. 강 여사는 작은아들의 수상 소식에 들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시상식장을 직접 찾아 격려할 정도였다. 강 여사는 특히 90년대 초 형제간 재산 분쟁으로 우의가 상했던 탓에 형제가 화목하게 지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주변에선 전한다. 강 여사는 또 남편인 김 창업주와 사별한 이후 한번도 생일 잔치를 벌인 적이 없다고 한다. 김 회장의 설명이다.“2003년 어머니가 희수를 맞을 때 온 가족이 뜻을 모아 잔치를 해드리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내 생일 잔치는 하지 않겠다.’는 모친의 뜻을 꺾지 못했습니다.” 뜻을 굽히지 않는 강 여사도 김 창업주 생전에 큰 목소리 한번 내는 일 없이 묵묵히 내조를 했다고 한다. 두 아들의 평은 한결같다.“어머니는 유교적인 태도를 간직한 전형적인 현모양처 스타일”이라고. 김 창업주와 강 여사는 1946년 장남인 김종철 전 국민당 총재가 결혼을 차일피일 미룬 덕분에 인연을 맺었다. 차남인 김 창업주가 부친의 강요에 못 이겨 집안간 혼처가 결정난 곳으로 먼저 상투를 틀었기 때문이다. ●백두진 국회의장 부인의 중매로 김 창업주 생전에 치른 혼사는 맏딸 영혜(57)씨밖에 없다. 영혜씨의 남편은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 부장의 차남인 이동훈(57) 전 제일화재 회장이다. 김 회장은 부친 타계 1년 후인 1982년 서정화 당시 내무부장관의 장녀 영민(44)씨를 배필로 맞았다. 영민씨는 당시 김 회장보다 아홉 살이나 어린 신부로, 서울대 약대 3학년 재학중인 학생이었다. 김 회장과 영민씨의 만남은 국회의장을 역임했던 백두진씨 부인인 허숙자 여사의 중매로 맺어졌다. 서 전 장관과 김 회장 양가를 잘 알고 있는 백의장쪽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연결된 것이다. 이를 계기로 김 회장과 영민씨는 교제를 시작했고,82년 10월에 식을 올렸다. 동생인 김호연(50) 회장도 형이 결혼하자 곧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인 김미(48)씨를 배필로 맞아 혼례식을 치렀다. 영민씨는 결혼 후에도 공부를 계속해 약대를 수석 졸업했다. 현모양처 스타일로 자식 뒷바라지에 애쓰며, 바깥 활동은 거의 없는 편이다. 영민씨 친가도 만만치 않은 유력 가문이다. 부친인 서 전 장관은 29세 때 군수를 지냈으며, 중앙정보부 차장을 거쳐 내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또 민정당과 신한국당, 한나라당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서정신 전 대검찰청 차장은 서 전 장관의 친동생이며, 고 서정귀 호남석유 사장은 6촌형이다. 영민씨의 조부는 이승만 정권 시절에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고 서상환 장관이다. ●천안의 명문가 김 회장의 방계도 화려하다. 백부인 고 김종철 의원은 전 국민당 총재로 천안에서 6선 의원을 지냈다. 한화 계열사인 한국베어링(현 파그베어링)과 태평물산(현 한화무역) 회장을 맡기도 했지만 경영엔 관여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 유성은(83) 여사 사이에 요섭-신연-수연-진연-규연-광연 등 5남1녀를 뒀다. 둘째숙부인 김종식(70) 전의원은 큰형인 김종철 전 총재가 작고하자 선거구인 천안을 물려받아 국회의원을 지냈다. 부인 문영숙(59) 여사 사이에 정연-서연-도연-원필 등 3남1녀를 뒀다. 고모인 김종숙(64) 여사는 미국에서 UC미클릭에서 지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영일(70)씨와 결혼했다. 김씨는 한화에너지(현 인천정유) 부사장을 맡는 등 그룹 경영에 참여했지만, 김 회장 취임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친인척 가운데 현재 한화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는 인사는 김신연 한화폴리드리머 대표가 유일하다. 김 대표는 김종철 전 국민당 총재의 차남이다. ●‘한화호’를 이끄는 전문경영인 총자산 37조원의 ‘거함’ 대한생명을 이끄는 신은철(58) 부회장은 보험업에 30년을 몸담아온 생명보험업계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이다. 사내에서는 ‘따뜻한 카리스마’로 통한다. 취임 직후 대전 영업현장을 방문, 처음 만나는 지점장 20여명의 이름을 외우고, 친근한 선배처럼 대화를 나눠 참석자들이 헹가래를 쳐주기도 했다. 신 부회장은 평소 ‘3선(先) 경영’(선견, 선수, 선제)을 강조한다. 사전에 미리 예측하고 준비해, 신속하게 실행하는 조직만이 경쟁에서 앞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 출신으로 삼선고와 한국외대 독일어과를 나왔다. 진영욱(54) 신동아화재 사장은 경남 고성 출신으로 23세의 나이로 행정고시에 합격한 수재다. 재무부와 재정경제원에서 잔뼈가 굵었다.99년 한화증권 사장으로 전격 발탁돼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서 한화증권을 우량 금융기관으로 탈바꿈시켰다.2002년 대한생명과 함께 한화 계열사로 편입된 신동아화재를 만성적 적자 구조에서 흑자로 전환시켰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허원준(59) 한화석유화학 대표이사는 68년 한화석유화학의 전신인 한국프라스틱㈜에 입사한 이후 줄곧 석유화학 한 분야에 매진한 전문가이다. 엔지니어와 연구실장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 외환위기 이후 한화석유화학의 구조조정 실무 책임자로서 비핵심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했으며, 해외 자본을 유치해 재무구조를 향상시켰다. 경남 출신으로 부산고와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김관수(54) 한화국토개발㈜ 사장은 79년 태평양건설 입사 이후 제일화재 총무부장, 한화종합화학 기획실장, 한화석유화학 관리담당 임원, 여천 NCC 관리 임원, 한화건설 기획담당 임원 등 다양한 직무를 수행했다. 그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할 뿐 아니라 스킨십 경영을 중시한다.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나왔다. 김현중(55) ㈜한화건설 사장은 건축 기사에서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실전형 경영인’이다.2000년 개발사업 전문가로서 한화건설로 스카우트된 김 사장은 아파트 브랜드 ‘꿈에그린’과 주상복합 브랜드 ‘오벨리스크’를 내놓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4년만에 회사 규모를 4배로 키워냈다. 인천 태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공업교육학과를 나왔다. 남영선(52) ㈜한화 사장은 78년 한국프라스틱에 입사해 인사와 총무, 기획 등 관리업무를 두루 거쳤다. 또 그룹 홍보팀장으로 재직할 때에는 폭넓은 대외 활동과 원만한 관리능력을 인정받았다. 충남 출신으로 배재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golders@seoul.co.kr ■ 김승연회장의 자식교육관 “눈에 꿈이 담겨 있지 않으면 산 너머가 보이지 않고, 그 곳에 도도히 흐르는 강을 바라볼 수 없다는 것이 평소 저의 생각입니다. 아이에게 꿈과 희망을 갖도록 하는 것이 부모로서 갖춰야 할 최고의 미덕이라고 여깁니다.”(김승연 회장) 김 회장은 동관(22)-동원(20)-동선(16) 등 3세에게 공부하라는 말을 안 한다. 다양한 경험과 문화, 체육활동을 오히려 권한다. 이는 선친에게서 받은 자식 교육에서 비롯된다. 김종희 창업주는 평소에 “남자는 술도 먹고, 담배도 피워보고 그래야 해. 어차피 될 놈은 무엇을 하든 간에 나중에 제대로 되니까. 남자의 과정은 여자와 다르지.”라고 했다고 한다. 선친의 기대 때문일까. 자식들 모두 수재인 데다 성공한 기업인이 됐다. 김 회장은 경기고를 다니다가 미국으로 유학, 드폴대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호연 회장도 경기고와 서강대, 일본 히도쓰바시 대학원을 나왔다. 김 회장은 또 전인교육을 강조한다.“교육 문제는 집사람이 더 큰 관심을 갖고 있어 저는 큰 방향만 잡아줄 뿐 간섭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닙니다. 그래도 공부뿐 아니라 지·덕·체를 고루 갖췄으면 하는 것이 아버지의 바람입니다.” 3형제도 김 회장의 기대대로 공부뿐 아니라 체육과 문화 활동에 관심이 크다. 특히 막내 동선은 취미로 시작했던 승마에 본격적으로 매달려 지금은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장남 동관은 미국 하버드에 재학 중이며, 차남 동원은 예일대, 막내 동선은 미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golders@seoul.co.kr ■ 재계에서 손꼽히는 2대째 미국통 고(故) 김종희 한화 창업주와 김승연(53) 한화 회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미국의 마당발’이다. 그룹 모체인 화약부문이 방위산업과 연관이 많은 데다 창업주 특유의 친화력으로 주한미군 및 미국 대사관 관계자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이다. 또 김 회장은 한·미교류협회 회장으로서 선친의 인맥을 미국 정계로 더욱 발전시켰다. 부자는 자연스럽게 ‘다이너마이트 김과 다이너마이트 주니어’로 불렸다. 리처드 워커 전 주한 미국 대사와의 2대(代)에 걸친 약속은 한화 김씨 부자의 미국 인맥 관리를 잘 보여준다. 창업주는 워커 전 대사의 60세 생일 잔치를 한국식 환갑 잔치로 열어주기로 했지만 1981년 지병으로 타계하면서 이를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아들인 김 회장이 82년에 환갑 잔치를 열어줌으로써 선친의 약속을 지켰을 뿐 아니라 워커 전 대사의 팔순 잔치도 2002년 서울에서 열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20년 이상의 약속을 대를 이어 지킨 셈이다. 김 회장의 설명이다.“선친은 1960년 말부터 워커 전 대사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워커 전 대사가 두세달 빨리 태어나 워커 대사는 한국의 미풍양속에 따라 자신이 형님이라고 말하곤 했다고 합니다. 선친은 또 리처드 스틸웰 전 주한 미군사령관과도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세 사람은 자주 만났고, 만남의 횟수만큼 우정도 깊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워커 전 대사의 아내였던 세니도 모친(강태영 여사)과 친하게 지냈습니다.” 김 회장은 또 한·미교류협회를 만들어 미국 인맥을 더욱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비롯해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이사장, 데니스 헤스터트 하원 의장,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 딕 체니 부통령, 얼 포머로이 민주당 의원, 클린턴 전 대통령 등과 꾸준히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인연은 2002년 미국 하원에서 한·일월드컵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결의서가 통과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golders@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삼성독주’ 나눔경영으로 포용

    삼성그룹이 최근 강해진 ‘삼성경계론’에 대해 사장단이 2주 연속으로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대신 더 좋은 실적을 내고 사회공헌과 국민여론 수렴을 강화하는 등 ‘정답’대로 나가기로 했다. ●“경제기여도 높이고 중기지원 강화” 삼성은 지난달 25일에 이어 1일 그룹 사장단 간담회인 ‘수요회’에서 ‘삼성 경계론’에 대해 논의한 결과 “삼성이 커지고 있는데 대한 일부 단체의 비판을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국가 대표기업으로서 경제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더 노력하고 중소기업과 어려운 이웃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오전 8시에 시작된 회의는 평소보다 30분 가량 늦은 10시가 다 돼서야 끝날 정도로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삼성이 사장단 회의에서 이같은 주제로 토의를 한 것은 이건희 회장이 “삼성의 독주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사장단이 허심탄회하게 듣고 단순히 ‘좋은 기업’에서 국민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직접 논의해 보라.”고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이 회장은 지난달초 벌어진 ‘고대사태’ 이후 ‘지성의 요람인 대학마저 삼성에 굴복했다.’는 여론을 직간접적으로 전해 듣고 고민해볼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른바 ‘고대사태’와 ‘인재싹쓸이’ 등으로 악화된 ‘삼성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을 보고서로 작성, 지난달 25일 사장단 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소는 “‘삼성이 한국을 먹여 살린다.’며 인정하는 층도 있지만 ‘삼성의 힘이 과도하고 우수 자원을 독점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경제硏서 긍정·부정적 시각 분석 특히 IMF이후 삼성과 다른 그룹과의 격차가 심화되면서 ‘삼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고 해석했다. 실제 삼성은 지난 97년과 비교할 때 10대그룹 내 매출 비중은 23.8%(75조 6000억원)에서 30.4%(135조 5000억원)로 늘어나고 순이익은 27.4%(1740억원)에서 34.8%(15조 7000억원)로 커졌다. 지난 1주일간 내외부 ‘채널’을 통해 삼성에 대한 여론을 자체적으로 본석해 본 사장들은 “삼성경계론을 의식해 그룹이 경영을 축소시키는 것은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면서 “단 1%의 반대세력이 있더라도 포용해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상생’과 ‘나눔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자.”고 제안했다. 2시간에 걸친 ‘난상토론’끝에 사장단은 국민들의 기대와 희망을 청취하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다양화하고 사회공헌 활동과 협력업체·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더 많이 나오기 위해서는 ‘친기업’ 여론이 절실하다며 사회의 ‘격려’도 부탁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경계론은 특별한 해법으로 풀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면서 “다른 그룹들이 분발해 우리 경제 규모가 커지면 삼성의 비중이 작아져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10대그룹이사 보수한도 34% ‘껑충’

    10대그룹이사 보수한도 34% ‘껑충’

    올해 10대 그룹 이사(사외이사 포함)의 보수 한도가 껑충 뛰었다. 13일 10대그룹(삼성,LG, 현대차,SK, 한진, 롯데, 한화, 현대중공업, 금호, 두산)의 상장 계열사 가운데 12월 결산법인 59개사의 주총결과 공시에 따르면 올해 10대 그룹의 이사 1인당 보수 한도는 평균 34.6% 올랐다. 또 10대 그룹 중 회계기준의 변경으로 올해 보수한도가 지난해의 3배 수준으로 급증한 두산을 제외한 9대 그룹의 평균 보수한도 인상률은 16.5%였다. 이는 노동부가 지난 1월 발표한 100인 이상 사업장 5909개사의 지난해 평균 임금인상률 5.2%보다 크게 높은 것이다. ●두산 보수한도 ‘최고’ 그룹별 인상률은 두산이 197.5%로 가장 높았다. 두산의 대폭 인상은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 부여와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2개 연도의 성과급 비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어 금호(46.1%)와 한진(25.7%), 현대차(21.2%), 롯데(19.9%), 현대중공업(14.7%), 한화(13.2%), 삼성(4.4%),SK(2.2%),LG(1.1%) 등이 뒤따랐다. 두산그룹을 제외한 기업별 이사 1인당 보수한도 인상률은 에스원(삼성계열)이 136.8%로 가장 높았다.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SK㈜가 118.8%,LG가 90%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 사내이사 보수한도 가장 높아 올해 이사 1인당 보수한도가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지난해와 같은 46억 2000만원이다. 그러나 이사 13명 중 사외이사 7명이 지난해 받은 1인당 보수는 6300만원대이므로 사내이사(6명) 1인당 평균 보수한도는 무려 99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내이사 6명에게 지급한 금액은 총 538억 5000만원.1인당 평균 89억원을 받은 셈이다. 이는 LG전자 이사들의 지난해 보수한도 총액(45억원)보다 2배가량 많다.LG전자는 지난해 사외이사 보수로 2억 2000만원을 지급, 사내이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1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사내이사의 25% 수준이다. LG필립스LCD 사내이사의 1인당 보수한도는 33억원, 삼성SDI 29억원,SK텔레콤은 2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사의 보수한도 인상률이 배당금 증가율보다 높다는 것은 경영진의 주주 중시 경영이 아직은 정착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10대그룹 ‘법무팀 강화’ 나섰다

    법무팀 강화가 10대그룹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중량급 법조계 인사들을 대거 스카우트한 삼성에 이어 SK와 두산 등도 최근 유능한 법조인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증권집단소송제 도입과 공정거래법 개정, 인수·합병(M&A) 등 향후 급속한 기업환경 변화에 따른 기업내 법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그룹들은 기업 비밀이 새나갈 수 있는 외부 로펌에 의존하기보다 자체 역량 강화로 법률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종합기계 인수를 계기로 10대그룹에 진입한 두산은 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전략기획본부내에 법무실을 신설했다. 법무실장(전무)에는 임성기 전 창원지방검찰청 형사2부 부장검사를 발령했다. 두산측은 추가 인사를 통해 5명 안팎의 인원을 충원해 법무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올해부터 증권집단소송법이 시행되는 등 기업경영과 관련된 법률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이에 대처할 조직이 필요했다.”면서 “윤리경영과 투명경영을 강화해 문제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법무부 정책개혁단 출신인 김준호 전 부장검사와 청와대 법무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강선희 변호사를 영입한 SK도 법조인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사시 35회 출신인 김윤욱 변호사를 상무급으로 영입해 관련 업무를 대폭 강화했다. 김 상무는 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를 지냈다.SK는 또 최근 사법연수원 34기를 수료한 신임 변호사 3명을 채용해 SK㈜와 SK텔레콤에 각각 발령했다.SK측은 이번 법조인 보강으로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윤리성 강화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의 법무팀 강화도 눈에 띈다. LG화학은 지난 17일 신임 변호사 2명을 채용해 법무팀 과장으로 각각 발령했다. 법무팀 인원 수는 이에 따라 총 14명으로 늘어났다.㈜한화도 최근 법무팀 강화를 위해 신임 변호사 1명을 영입했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외부 로펌을 활용하는 방식으로는 기업경영의 환경 변화를 쫓아가는 데 무리가 따른다.”면서 “대기업의 법조인 영입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출자총액제한 제도 10대그룹에만 적용”

    재계가 22일 출자총액제한 적용 대상 그룹을 상위 10대 기업집단으로 축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제출한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방향’ 건의서에서 “새로운 졸업기준에 따라 LG 등 9개 그룹이 출총제에서 벗어나지만 이 가운데 한국도로공사 등 4개사가 공기업 계열인 데다 우량 기업집단 5개사도 새로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 만큼 나아지는 것이 없다.”면서 “출자총액제한제도 적용 기준을 현행 자산총액 ‘5조원 이상’에서 ‘20조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두산 “투자확대” vs 현대·건설업계 “졸라매기”

    삼성·두산 “투자확대” vs 현대·건설업계 “졸라매기”

    “고유가, 달러 약세 등 대내외적인 경영환경이 팍팍한 것은 사실이지만 멈추면 쓰러지기 때문에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다.” “일본 도요타처럼 마른 수건도 다시 짜야 한다. 시계(視界) 제로일 때는 졸라매기 이상의 처방은 없다.”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이 3∼4%대에 머무는 등 경기가 위축되면서 기업들이 너도나도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나섰다. 하지만 일부 그룹들은 오히려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를 늘려 잡으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공격 앞으로 8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내년 공격 경영을 통해 제2 도약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연말에 ‘두산 비전’을 발표한다. 내년 초에 대우종합기계 인수를 마무리지은 뒤 진로 인수전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매출 10조원과 영업이익률 15%를 달성함으로써 명실상부한 10대그룹의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올해 12조원에 달했던 설비투자를 내년에 더욱 늘리기로 했다. 연구개발에는 올해 6조원보다 20% 늘어난 7조 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반도체,LCD, 휴대전화 등 주력제품의 경쟁력을 세계최고로 만들기 위해서는 연구개발과 인재확보 밖에 방법이 없다.”면서 “안팎으로 삼성의 ‘긴축경영’을 예상하지만 어려운 때일수록 투자와 채용을 늘려 ‘대표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2005∼2006년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 50조원을 쏟아붓는다.2010년까지 반도체에 25조원,LCD에 20조원을 투자키로 해 경기가 나쁘다고 해서 내년도 투자를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다. ●확장보다는 내실경영 LG그룹은 올해 경영계획을 지난 1월에야 발표했지만 내년도 경영계획은 이달말까지 조정을 완료,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내년이면 GS그룹이 공식 분리되는 만큼 목표를 일찌감치 제시해 자회사들의 분발을 촉구한다는 전략이다. LG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감안, 확장보다는 수익성 있는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추겠지만 LCD, 휴대전화, 정보전자소재 등 미래 성장사업에는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SK도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년 매출은 올 매출 목표치인 50조원보다 10% 이상 높게 잡았다. 또 시설 투자와 R&D(연구개발) 부문에 총 4조 500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버티고 또 버티고 올해 2조원 안팎의 사상 최대 순익 달성이 예상되는 현대·기아차 그룹의 내년 화두는 역설적으로 ‘졸라매기’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달러환율과 원자재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어 내년도 경영계획을 계속 수정하고 있다.”면서 “확실한 것은 내년에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기로 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말부터 벌이고 있는 출장경비 절약, 난방온도 낮추기 등 비용절감운동을 내년에도 계속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도 비슷하다. 올해 수주가 ‘대박’이 터졌지만 원자재값이 워낙 올라 영업이익도 나지 않았다. 게다가 올해 확보해놓은 수주는 내후년에나 매출로 연결된다. 내년에는 올해 수주로 버텨야 하는데 썩 신통찮다. 건설업계도 수주·매출 확대와 같은 공격적인 경영보다는 긴축과 원가절감을 강요하는 ‘짠돌이 경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년 같으면 새해 사업계획을 결정짓고 신규 사업 준비에 여념이 없을 시기이지만 올해는 사업얼개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다. 현대건설, 대림산업, 포스코 등 대형업체는 올해와 같은 수준의 사업 물량을 계획하고 있지만 수주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이 외환위기(IMF)도 아닌데 주요 그룹들이 투자를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하지만 성과좋은 대기업이 ‘경제위기’를 부추긴다는 청와대의 지적 등 외부 시선이 경영계획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산업부 종합 ukelvin@seoul.co.kr
  • 10대그룹 유보율 593% ‘사상최고’

    10대 그룹 상장사의 내부 유보율이 사상 최고치인 600%에 육박했다. 롯데·SK·삼성·LG의 유보율이 크게 높아졌고,1000% 이상 기업도 81개에 이른다. 기업이익은 급증한 반면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데다 경영권 방어, 주가관리 등을 위해 현금을 비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의 유보율(자본금 대비 잉여금의 비율)은 593.9%로, 지난해 말의 505.4%에 비해 88.5%포인트나 증가했다. 이는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조사 가능한 기업 477개사의 평균치인 477.9%에 비해 116%포인트가 높은 것이다. 유보율이 높다는 것은 기업의 재무구조가 안정돼 있고 무상증자, 자사주 매입, 배당 등을 위한 자금 여력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투자 등 생산적 부문으로 돈이 쓰이지 않고 고여 있다는 부정적 측면도 있다. 그룹별 유보율은 롯데가 1753%로 지난해 말에 비해 306%포인트가 급등했다.SK는 1124%로 158%포인트가 높아졌다. 삼성도 987%로 138%포인트 상승했다. 조사대상 477개 상장사 가운데 유보율 500∼1000% 미만이 114개사였다.1000% 이상도 81개사나 됐다. 올해 유보율 증가폭은 SK텔레콤(1807%포인트)이 가장 높았다. 롯데칠성음료(1502%포인트), 롯데제과(1224%포인트), 태광산업(1080%포인트), 엔씨소프트(813%포인트), 남양유업(715%포인트), 삼성전자(562%포인트), 텔코웨어(433%포인트), 포스코(405%포인트), 롯데삼강(364%포인트), 삼영(331%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유보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태광산업으로 2만 5034%였고,SK텔레콤(1만 5018%), 롯데칠성음료(1만 2120%), 롯데제과(1만 2113%), 남양유업(1만 302%), 영풍(5756%), 고려제강(5286%),BYC(4787%), 케이씨티시(4610%)등이 뒤를 이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10대그룹 순익 늘어도 기부금엔 ‘인색’

    10대그룹 순익 늘어도 기부금엔 ‘인색’

    올해 노사협상에서 기업의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상당수의 그룹들이 올 상반기에 ‘기부금 주머니’를 오히려 졸라맨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업들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10대 그룹의 기부금 총액은 11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93억원보다 6.8% 줄었다.10대 그룹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15조 114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0.3%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기부금은 영업외비용에 포함되는 것으로,사회복지공동모금회나 복지재단·학교 등에 기부한 모든 금액을 합한 것이다. 특히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의 기부금 총액은 571억원에서 441억원으로 23%나 감소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와 한화석화가 기부금 지출을 작년 상반기에 비해 86%,72%씩 깎아낸 탓에 그룹 기부금이 33억 2200만원에서 6억 3200만원으로 81% 줄었다. 올 상반기 순이익이 205억원에서 1199억원으로 486% 증가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의 기부금이 83% 급감하면서 전체적으로 57억 500만원에서 25억 5500만원으로 절반 넘게(55%) 감소했다.SK그룹도 올 상반기 기부금이 137억 8200만원에서 77억 9000만원으로 44%나 줄어들었다.SK텔레콤의 기부금이 84억 5500만원에서 51억 8500만원으로 39% 감소했고,SK㈜는 19억 7600만원에서 15억 2700만원으로 23% 감소했다. 반면 삼성은 621억 2600만원에서 670억 4500만원으로 7.9% 늘었다.특히 삼성전자는 작년 상반기보다 52억 4900만원(14.0%)이나 많은 438억 5400만원을 기부했다. 삼성그룹의 기부금은 10대 그룹 전체의 60%를 차지했고,삼성전자의 기부금만 해도 39%에 달했다.LG그룹은 LG전자(36%),LG석유화학(95%),LG생명과학(108%) 등이 기부를 확대하면서 전체적으로 25% 증가했다. 연합
  • 10대그룹 일자리 늘리기 ‘공염불’

    10대그룹 일자리 늘리기 ‘공염불’

    연초부터 일자리를 늘리겠다던 기업들의 약속은 빈말로 드러났다. 10대그룹의 상반기 실적과 인재채용 상관관계는 반대로 나타났다.반면 공기업 등 공공기관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어 대조를 보였다. ●떼돈 벌고도 사람은 적게 뽑아 10대 민간그룹 계열 상장·등록기업(71개사)의 올해 6월 말 현재 직원은 모두 37만 9853명으로 나타났다.지난해 말의 36만 8983명에 비해 1만 87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10대그룹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체 상장기업의 47%를 차지했고,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0.2% 급증한 15조 1000억원에 이르렀다.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두고도 투자나 인력 채용에는 매우 소극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룹별로는 삼성(14개사)이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각각 3500여명과 900여명을 늘리는 등 모두 4682명 증가했다.LG그룹(14개사)은 LG전자 1600여명을 비롯해 2522명의 일자리를 늘렸다.현대차그룹(7개사)은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1100여명과 700여명을 늘린 것을 비롯해 2091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두산그룹(4개사)은 두산산업개발 직원수가 829명이 증가한 것을 비롯해 1196명이 늘었다.금호아시아나그룹(5개사)은 461명,롯데그룹(4개사)은 21명,한화그룹(4개사)은 34명,현대중공업(2개사)은 97명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SK그룹(11개사)은 직원수가 203명 줄어들었고 한진(7개사)도 31명 감소했다. 한 대기업 인사 담당자는 “앞이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일자리를 늘리냐.”면서 “노동의 유연성이 확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한철 장사 잘했다고 곧바로 인력을 늘리는 것은 기업으로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세대 취업정보실 김정환씨는 “기업이 채용을 꺼리는 것은 유가불안,소비 침체 등 전반적인 경제상황 불확실성과 신규 투자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라면서 “무조건 움츠려 있을 것이 아니라 투자를 확대하고 우수한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등 미래 투자에 역점을 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공공기관 1만여명 채용 민간 기업이 일자리 창출에 얼굴을 돌리고 있는 것과는 달리 정부투자기관과 산하기관은 일자리 늘리기에 적극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한국전력·도로공사 등 공공기관은 올해 1만 1599개의 일자리를 늘리기로 했다.이중 상반기에 9700여명을 채용했으며,나머지 인력은 하반기에 충원할 예정이다. 특히 15개 정부투자기관(자회사 포함)은 지난 3월 공동으로 17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 등 청년 실업자들의 일자리를 마련하는데 적극 나섰다. 성운기 주택공사 인력개발처장은 “공공기관이라고 재정이 여유있어 신규 인력을 충원한 것은 아니다.”라며 “원가를 절감하고 신규 투자를 늘리는 만큼 청년 실업자들의 일자리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10대그룹株 절반이상 외국인 보유

    국내 주요 10대 그룹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50%를 넘어섰다.이들 대기업 주식의 절반이 외국인 손에 넘어갔다는 뜻으로,외국인 주주들의 입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현대자동차·SK 등 공정거래위원회의 ‘출자총액제한 10대 그룹’의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16일 현재 187조 1502억원이며,이 가운데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95조 1154억원에 달해 50.82%를 차지했다.이는 자본시장 개방이 이뤄진 1998년말(10조 6922억원,30.23%)보다 규모는 789.58% 증가하고,비중은 20.59%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다. 그룹별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삼성이 57.03%로 가장 높고,현대차(47.23%),SK(41.64%),한진(27.71%) 등의 순이었다.두산은 1.6%로 가장 낮았다. 개별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비중이 61.46%로 가장 높았고 현대차와 SK도 각각 56.14%,59.84%에 달했다.증권사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10대 그룹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5%나 되기 때문에 외국인의 평균 보유 비중이 50%를 돌파했다.”면서 “외국인 주주의 투명경영·고배당 요구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작년 상장사 순이익 30% 급감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상장·등록기업의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됐다.제조업은 수출호조로 선전했지만 금융업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해 양극화가 뚜렷했다.반면 상장사들의 부채비율은 사상 처음 100% 아래로 떨어져 부진한 투자현실을 반영했다. ●수출·내수 엇갈린 성적표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521개 상장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30.03% 감소한 18조 2609억원에 그쳤다.매출액도 480조 58억원으로 1.16% 줄었다. 금융업은 LG카드가 5조 5988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적자를 내 전체적으로 6조 990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외환위기 발생 이듬해인 98년 이후 실적이 가장 나빴다.유통업도 매출·순이익이 각각 41%,34% 감소했다.반면 제조업은 수출호조로 순이익(25조 2512억원)이 6.56%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제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81%로 전년(8.03%)보다 올라 1000원어치를 팔아 88원의 이익을 남겼다.코스닥증권시장이 분석한 767개 12월 결산 등록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53조 2196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했으나 순이익은 6826억원에서 4691억원으로 25.4% 줄었다.건설과 오락문화,인터넷만 흑자를 냈으며 유통과 통신·방송서비스,금융업 등은 순이익이 크게 줄거나 적자를 냈다. ●10대그룹 장사 ‘짭짤’ 10대 그룹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짭짤한 실적을 거뒀다.자산총액 기준 10대 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189조 5694억원으로,전년보다 9.56%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12조 9617억원으로 6.49% 증가했다.동부(263.4%),현대(193.6%),SK(38.7%),현대차(25.83%) 등의 순익은 늘었으나 삼성은 정보기술(IT) 경기의 침체로 매출·순이익이 각각 25.3%,18.2% 감소했다.한화와 현대중공업,금호,두산 등 4개 그룹은 흑자로 전환됐다. ●부채비율 최저,투자 부진 제조업은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으로 투자를 줄이고 빚 상환이 늘면서 부채비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상장사들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9.89%포인트 감소한 99.27%로,사상 처음 100% 아래로 떨어졌다.등록사들의 부채비율도 14.5%포인트 낮은 102.7%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김승연 회장 311%↑ 최태원 회장 67%↓/10대그룹회장 주식보유액 비교

    국내 주요 10대 그룹 회장들이 보유한 상장 계열사들의 주식 금액이 지난 1년새 1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화·금호·현대자동차 회장의 보유 주식 금액은 급증한 반면,SK·LG·롯데 회장은 줄어들어 희비가 엇갈렸다. 7일 증권거래소가 밝힌 ‘주요 그룹회장(명예회장 포함)의 상장주식 보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삼성·LG 등 10대 그룹 회장들의 계열사 상장주식 보유금액은 3조 1237억원으로,2002년말(2조 604억원)보다 51.6% 증가했다.보유주식 수는 1억 722만주로,2002년말(9985만주)에 비해 7% 늘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경영권 강화 차원에서 ㈜한화의 보통주 741만주를 장내에서 추가 취득하는 등 지분을 늘려 보유주식 수가 전년말보다 50.3% 증가했다.한화·한화석유화학의 주가 상승으로 김 회장의 지분 평가액도 1100억원으로 311.3%나 늘었다.금호산업 주식 35만 500주를 새로 취득한 금호그룹 박성용 회장은 금호산업·금호석유화학 주가가 올라 보유금액도 169% 증가했다.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도 현대차 주식 245만주를 추가 취득했으며,현대차를 비롯,현대하이스코·INI스틸 등의 주가가 올라 보유금액은 143% 늘었다. 반면 SK 최태원 회장의 보유금액은 289억원으로 67.0%나 줄어 감소율이 가장 컸다.최 회장은 부실경영의 책임을 지고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 지분을 모두 매각하거나 소각해 전체 계열사 보유 주식이 864만주에서 206만주로 급감한 데다,비자금 사건 여파로 주가마저 떨어져 평가액이 크게 줄었다. LG 구본무 회장은 LG(옛 LGCI)와 LGEI의 합병으로 보유 주식이 1958만주로 32.0%나 증가했으나 LG카드의 유동성 위기로 주가가 폭락,평가액(1364억원)은 40.7% 줄었다. 롯데 신격호 회장은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 주식을 매각하는 등 주식 수가 줄어 평가액(1636억원)도 10% 감소했다.재계 1위인 삼성 이건희 회장의 평가액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43.3% 증가한 1조 3056억원을 기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경제 플러스/10대그룹 외국인지분 44%

    올들어 국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 중 외국인 투자가가 보유한 비중이 45%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외국인의 10대 그룹 68개 계열사에 대한 주식 보유액은 80조 9035억원으로,올 1월2일 기준 53조 7573억원에 비해 50.5%나 증가했다.외국인의 10대 그룹 시가총액 비중도 40.0%에서 44.4%로 4.4%포인트나 높아졌다.그룹별로는 삼성이 49.3%에서 54.1%로,LG는 23.4%에서 27.6%로 각각 높아졌다.현대자동차는 34.8%에서 44.0%로,한진은 15.1%에서 27.1%로,롯데는 28.5%에서 35.1%로 높아졌다.
  • 대한항공 사장 소환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수사가 한진그룹으로 확대되고 있다.이로써 검찰 수사는 삼성·LG·SK·현대차·롯데·한진·금호·두산 등 사실상 10대그룹 전반으로 돌입했다. ▶관련기사 3면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20일 심이택 대한항공 총괄사장을 소환,비자금을 조성해 지난해 대선 때 정치권에 제공했는지 추궁한뒤 귀가 시켰다.검찰은 한진그룹이 대한항공 등의 계열사를 통해 비자금을 마련했을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대한항공 원모 상무에 대한 소환조사에서 일부 비자금 조성에 대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비자금 조성 여부가 확인되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불러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았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현대차그룹이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에 제공한 후원금 중 9억원이 임직원 명의로 편법 제공된 사실을 계좌추적을 통해 밝혀내고 자금의 출처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현대차그룹은 대선 때 한나라당에 12억원의 후원금을 내면서 3억원은 법인 명의로,나머지 9억원은 계열사 임직원 24명명의로 지원했다. 검찰은 현대차그룹이 임직원 명의 등으로 제공한 이 자금이 한나라당 후원회계좌에 전액 입금돼 무정액영수증 처리된 사실에 주목,전날 한나라당측에서 제출한 후원금 모금내역 자료와 대조하는 등 적법 회계처리 여부를 캐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민주당 선대위에 낸 10억원의 후원금 중 6억 6000만원도 임직원 20명 명의로 제공된 사실이 포착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대통령 측근비리와 관련,김성철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대선 때 한나라당에 후원금 수천만원을,민주당 부산 선대본부에는 회사 사옥 일부를 무상 제공한 사실을 확인,적법성 여부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 회장이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1000만원 안팎의 금품을 건넨 사실도 확인했으며,최근 김 회장이 운영하는 K종건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회계자료 등에서 횡령과 주식 가장납입 등 일부 개인비리도 포착했다.이에 따라 검찰은 김 회장을 불구속 입건,이날 밤 귀가시킨 뒤 다른 측근비리 연루자들과 함께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강충식조태성기자 chungsik@
  • M&A 방어 국내기업 역차별

    재계가 국내 기업들의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제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상의는 27일 ‘경영권방어제도의 역차별 현황과 정책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에서는 적대적 M&A에 대해 다양한 방어 수단을 인정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최소한의 방어행위마저 규제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본연의 경쟁력 제고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영권 방어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은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삼성의 53.3%,SK 및 현대·기아자동차에 대해서는 41.5%와 40.6%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10대그룹 전체로는 43.3%에 이른다.특히 삼성전자,삼성전기,현대자동차,SK㈜ 등은 총수 일가의 지분보다 외국인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럼에도 우리 기업들은 적대적 M&A에 대응한 신주발행 금지나 출자총액한도를 초과한 계열사 지분 2000억원어치에 대한 의결권 행사 금지 등으로 경영권 방어를 엄격히 제한당하고 있다.”면서 “SK㈜와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외국인 주식매집건과 유사한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선진국에서는 차등의결권 주식발행,M&A 위기시 저가의 신주매수 선택권 부여,임시주총 소집제한,법인간 상호 주식보유 허용 등 다양한 적대적 M&A 방어 수단을 허용하고 있다.”면서 “역차별을 당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도 ▲신주발행 금지를 비롯한 적대적 M&A 관련규제 폐지 ▲총수일가의 지분율 공개 등 적대적 M&A를 부추길 수 있는 정책 철회 ▲차등의결권 제도 도입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뉴스 플러스 / “盧가 10대그룹총수 독대하라”

    현명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20일 “어려운 경제 상황의 매듭을 풀기 위해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10대 그룹 총수들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눠야 한다.”고 밝혔다.현 부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난국을 풀기 위해서는 노 대통령이 10대 그룹 총수들을 청와대로 불러 독대를 해야 한다.”면서 “국내 투자의 70∼80%를 10대 그룹이 차지하는 현실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10대그룹 총수 평균지분 2% 계열사에 실질적 지배권 행사

    삼성·LG 등 10대 그룹 총수들이 고작 2% 지분으로 여전히 계열사를 쥐락펴락하는 ‘황제식 오너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 69개의 지분현황을 분석한 결과,그룹 회장들의 지분은 평균 2%에 불과했다. 가장 적은 지분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그룹 오너는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상장계열사 14곳을 통틀어 지분율이 고작 0.5%였다.그룹별로 살펴보면▲구본무(具本茂) LG 회장 1.13%▲최태원(崔泰源) SK㈜ 회장 3.21%▲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총괄회장 2.89%▲조중훈(趙重勳) 한진 회장 2.19%▲신격호(辛格浩) 롯데 회장 1.13%▲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 2.05%▲박성용(朴晟容) 금호 명예회장 0.98%▲정몽준(鄭夢準) 현대중공업 회장 9.23% 등이다. 안미현기자
  • 명암 엇갈린 10대그룹/ 현대車 순익 59% 늘어 ‘흐뭇’

    삼성·현대·LG 등 10대 그룹이 지난해 실적(당기순이익)때문에 명암이 엇갈렸다.현대자동차·롯데그룹은 웃었다.삼성·LG·SK·포항제철은 고개를 떨궜다.현대·한진·금호·한화는 ‘적자지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현대차그룹은 당기순이익 2조 427억원을 기록,전년대비 59%의 신장세를 보였다.현대차가 1조 1653억원(전년대비 74%)을 벌어들였고,기아자동차는 5522억원(67%)의 순이익을 냈다. 롯데그룹은 1946억원으로 10% 순이익증가율을 기록했다.롯데삼강 240억원(8.8% 증가) 롯데제과 658억원(38.8%) 롯데칠성음료 972억원(34%) 등 ‘롯데3인방’의 활약이 컸다. 매출 82조 2978억원으로 업계 1위인 삼성그룹은 순이익이3조 8024억원으로 전년대비 45.3% 감소했다.반도체가격의하락으로 삼성전자의 순이익이 2조 9469억원으로 전년대비51%나 줄어든 탓이다. 포항제철도 8193억원으로 전년(1조 6370억원)보다 무려 59% 감소했다.SK그룹 역시 SK글로벌과 SKC의 순손실 규모가각각 1310억원,1122억원에 달해 당기순이익(1조 653억원)이전년대비(1조 2101억원) 12% 감소했다. LG그룹은 데이콤(-687억원·적자지속)과 LG산전(-163억원·적자전환) 때문에당기순이익이 전년(8488억원)보다 5.3%% 감소한 8038억원에그쳤다. 현대는 5483억원,한진 6500억원,금호 3912억원,한화가 4465억원의 순손실을 각각 기록,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주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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