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황사 ‘망간·철’ 범벅, 평균 농도 지난해의 4배
올해 황사때 대기중의 중금속 농도를 분석한 결과 망간,철,니켈 등의 농도는 지난해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인체 위해도가 큰 납,카드뮴 등은 환경기준 이하인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환경부에 따르면 망간은 4월 대전에서 발생한 황사에서 0.423㎍/㎥가 검출돼 지난해 연중평균 농도(0.0268㎍/㎥)보다 최고 15.8,지난해 황사때의 4배 가량 높게 검출됐다(1㎍/㎥는 1㎥당 100만분의 1g).지난해 평균과 비교해 서울은 6배,대구·광주는 10배 등 전국적으로 망간의 농도가 높았다.
철은 울산의 황사에서 12.237㎍/㎥가 검출돼 지난해 연중 평균치보다 13.1배,지난해 황사때보다 6배가 많은 등 전국적으로 지난해 평균의 4∼13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크롬은 서울의 3월 황사 평균이 0.0456㎍/㎥로 지난해 평균의 2.5배,지난해 황사 평균의 3배 등 전국적으로 오염도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중금속 중 유일하게 환경기준이 설정돼 있는 납의농도는 0.0396∼0.0992㎍/㎥로 환경기준(연간 평균 0.5㎍/㎥)에 크게 못미쳤다.오히려 서울,대구,대전,인천에서는지난해 평균보다 올 황사 때 납의 농도가 낮게 나타났다.카드뮴과 구리도 지난해 황사 및 지난 한해의 평균 농도와 별 차이가 없었다.환경부 관계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예년보다 크게 높아져 일반 토양에 많이 함유돼 있는 철,망간의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려대 산업의학과 박종태(朴鍾泰) 교수는 “미세한 망간 입자를 장기간 흡입할 경우 중추신경 장애로 인한 ‘망간정신병’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황사때는 외출을 삼가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