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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경궁 김씨
    202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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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격화하는 이재명 논란, 경기도정 우려스럽다

    이른바 ‘혜경궁 김씨’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경찰은 해당 트위터(@08__hkkim) 계정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고 결론짓고 오늘 김씨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기로 했다. 김씨는 이미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김씨는 트위터에 ‘전해철 전 경기지사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 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해당 계정 소유주는 전·현직 대통령을 비하하는 건 물론 세월호 참사를 공격의 수단으로 삼는 등 비윤리적 언사를 쏟아내며 공분을 자아냈다. 경찰이 김씨가 혜경궁 김씨와 동일 인물이라고 판단한 근거는 김씨의 카카오스토리와 ‘혜경궁 김씨’ 트위터, 이 지사 트위터에 비슷한 시간대에 같은 사진이 여러 차례 올라왔다는 점이다. 2016년 7월 중순 성남 분당 거주자 중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아이폰으로 휴대전화를 교체한 이들 중 번호 끝자리가 ‘44’인 사람은 김씨가 유일하다는 점도 근거가 됐다. ‘분당에 거주하면서 아들을 군대에 보낸 음악을 전공한 여성’ 등의 단서도 김씨와 일치했다. 이 지사는 직접 SNS를 통해 “(근거들이) 김혜경이라는 스모킹건? 허접하다”며 강력 반발했다. “수사가 아닌 ‘B급 정치’에 골몰하는 경찰에 절망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검찰 기소 여부는 물론 재판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김씨가 혜경궁 김씨라고 단정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 트위터 본사의 비협조에 따라 해당 계정 소유주가 김씨라는 수사 당국의 발표는 직접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수사 결과가 마음에 안 든다고 이 지사가 ‘정치 경찰’ 운운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장이자 유력 대권 주자의 발언으로는 적절치 않다. 국정의 일부를 맡고 있으면서 국정에 대한 불신감을 조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분히 법정 다툼을 준비하며 경기도정에 전념하는 게 도지사로서의 책임 있는 자세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 규명보다 1300만 경기도민의 민생이 더욱 소중하다.
  • [‘혜경궁 김씨’ 후폭풍] 이재명 “경찰 스모킹건 허접하다… 표적 정한 꿰맞추기 수사”

    [‘혜경궁 김씨’ 후폭풍] 이재명 “경찰 스모킹건 허접하다… 표적 정한 꿰맞추기 수사”

    “트위터 5·18사진 캡처 후 다른 SNS 공유 오히려 계정주와 아내가 다르다는 증거 입학사진 주인이 트위터 계정주라 단정”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가 부인 김혜경씨라는 경찰 수사 결과를 놓고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경찰에서 내세운 결정적 증거, 이른바 ‘스모킹건’에 대해 “참 허접하다”며 다섯 가지 근거를 들며 곧장 맞섰다. 이 지사는 “저희가 계정 내용을 갖고 있지 못해 분석을 못하고 있고 경찰이나 저들이 주장하며 내세우는 것 또한 반박 정도밖에 못하고 있다. 수만개 글 중 아니라는 증거가 더 많을 텐데 경찰이 비슷한 거 몇 개 찾아 꿰맞추고 있다”고 꼬집었다. 먼저 “5·18 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하고 이걸 캡처해 카카오스토리에 공유한 게 (경찰 측에선) 동일인이란 증거랍니다”라며 “만약 사진을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공유한 후 트위터 공유 사진을 캡처해서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겠냐”고 되물었다. 이어 “SNS 번잡한 캡처 과정 없이 원본 사진을 공유하는 게 정상이니, 트위터 사진을 캡처해 카카오스토리에 공유한 건 두 계정주가 같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아니라 오히려 (계정주가 아내와) 다르다는 증거”라고 해명했다. 두 번째로 ‘입학 사진을 트위터가 최초 공유했다는 단정’에는 “트위터 계정주는 아내 ‘카스’를 보는 수많은 사람 중 하나일 수 있는데, 이 점을 애써 외면하고 ‘트위터가 처음 사진을 공유했다’는 거짓 가정하에 ‘사진 주인이 트위터 계정주’라고 단정한 경찰의 무지와 용기가 가상하다”고 반박했다. ‘아들 둔 음악 전공 성남 여성’이라는 글에 대해서는 “익명 계정에서 타인을 사칭하거나 흉내내고 스토킹하는 일이 허다한 건 차치하고, 그가 이재명 부인으로 취급받아 기분 좋아했다든가, 이재명 고향을 물어봤다든가, 새벽 1시에 부부가 함께 본 그날 저녁 공연 얘기를 트위터로 나눈다는 건 부부가 아니란 증거인데 이는 철저히 배척했다”고 주장했다. 또 경기 성남 분당구에서 동일한 시기에 기기변경한 사람이 자신의 아내뿐이라는 경찰 측 결론에는 “표적을 정한 꿰맞추기 수사라는 근거가 될 뿐”이라고 못박았다. 계정주의 이메일과 전화번호 등이 김혜경씨와 동일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계정과 관련 있는 이메일은 비서실과 선거캠프에서 일정 공유용으로 만들어 쓰던 것으로, 아내가 쓰던 메일이 아니라는 것도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또 페이스북에 ‘이런 거 좀 찾아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제 아내 김혜경이 아니라고 볼 자료를 발견하면 제보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이 지사는 앞서 페이스북에서 “기소 의견 송치는 이미 정해진 것이었다. 경찰이 ‘수사’가 아닌 ‘B급 정치’에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에 관한 한 누구는 명백한 허위라도 착각했다면 무혐의지만, 이재명 부부는 정황과 의심만으로도 기소 의견”이라며 “사슴을 말이라고 잠시 속일 수 있어도 사슴은 그저 사슴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의 카카오스토리와 ‘혜경궁 김씨’ 트위터, 이 지사 트위터에 비슷한 시간대 같은 사진이 올라온 다수 사례, 2016년 7월 중순 분당 거주자 중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아이폰으로 교체한 이동통신사 고객 가운데 전화번호 끝자리가 ‘44’인 사람은 김씨가 유일하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계정 소유주를 확신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혹시 김혜경씨?” 추적 시작한 네티즌들 전화번호·S대 출신 등 공통분모 찾아내

    “혹시 김혜경씨?” 추적 시작한 네티즌들 전화번호·S대 출신 등 공통분모 찾아내

    ‘정의를 위하여(@08__hkkim)’ 트위터 계정에 ‘혜경궁 김씨’란 이름을 붙이며 처음 의혹을 제기한 건 네티즌이었다.2013년부터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이 계정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적극 두둔하거나 옹호하면서도, 다른 정치인들에겐 유독 공격적인 언사를 퍼부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눈총을 사기도 했다. 결정적인 것은 올해 6·13 지방선거를 2개월여 앞둔 4월 3일부터다.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이 치열하던 무렵, 전현희 의원이 전해철 의원 지지를 선언하자 해당 트위터 계정주는 “트위터에 있는 인간들이 민심은 아냐 그치? ㅋㅋㅋ”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본 네티즌이 “이 분? 늘 궁금했는데 혹시 김혜경씨세요?”라고 맞서며 네티즌 수사대의 추적이 시작됐다. 이들은 김씨와 해당 계정 소유주의 휴대전화 번호 끝자리가 ‘44’로 끝나는 데다, g메일 아이디도 상당 부분 일치한다며 ‘계정주는 김씨’라는 의혹을 꾸준히 제기했다. 더욱이 트위터 프로필에 자신을 ‘성남 분당 거주’, ‘여성’, ‘아들을 군대 보낸’, ‘S대 출신’, ‘음악 전공’ 등으로 소개한 것도 단서였다. 네티즌 수사대가 제기한 의혹 중 상당부분은 경찰 수사에서 사실로 판단됐다. 김씨를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는 18일 ‘08__hkkim이 김혜경이라는 스모킹건? 허접합니다’는 제목으로 된 이 지사의 트위터 글을 게재하고 “스모킹건은 따로 있다. 차분히 기다려달라”고 덧붙여 적었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이 지사가 부인 김씨의 기소의견 송치는 예견됐다며 경찰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놓고 “이제 검찰이 할 일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일. 증거인멸의 우려가 넉넉하게 인정됨”이라고 썼다. 경찰이 김씨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한다는 보도 땐 “이제 겨우 경찰 수사가 끝났을 뿐이고 검찰 수사와 기소, 법원 재판, 그것도 1, 2, 3심이 남아 있으니 갈 길이 멀다”며 “‘궁찾사’(혜경궁 김씨를 찾는 사람들) 소송인단 3245분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6월 시민 3000여명과 함께 문제의 계정 소유주로 김씨를 지목하며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뉴스 분석] ‘혜경궁 태풍’ 차기 대선 판흔드나

    야권 “이재명 지사직 물러나라” 공세 여당 일각서도 사퇴요구 동조 움직임 ‘유력주자’ 李, 법원 유죄 판결 땐 타격 여권내 권력투쟁·차기 대선구도 ‘촉각’ 경찰이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계정 소유주로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지목해 19일 선거법 위반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기로 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검찰의 정식 기소 여부와 재판 결과 등을 지켜봐야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이 지사의 부인에 대해 일선 수사기관인 경찰이 일단 유죄 판단을 했다는 점만으로도 정치권은 술렁이고 있다. 법원에서 최종적으로 유죄 판결이 내려질 경우 이 지사는 도덕성과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권은 이 지사에게 사과와 함께 지사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침묵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이 지사 사퇴 요구에 동조 의사를 나타내는 등 이 지사는 사면초가의 위기로 몰리고 있다. 이 지사와 부인 김씨는 이 문제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정치하는 경찰’이 정황과 의심만으로 기소 의견을 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문제는 기존에 이 지사에 대해 제기됐던 배우 김부선씨 스캔들이나 친형 강제 입원, 조폭 연루설 등의 의혹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이 문제를 처음에 같은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 진영에서 제기했기 때문이다. 즉 민주당 내 계파 간 대결 성격도 있어 당 차원에서 이 지사를 방어해줄 수 없다는 얘기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건이 민주당의 차기 대선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미투 운동’으로 법정에 선 데 이어 이 지사도 초대형 의혹을 만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낙연 국무총리,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나머지 대선주자군에 반사이익이 돌아갈지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여권 일각에서는 이 문제가 여당 내 권력투쟁으로 비화할 경우 민주당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친형도 친노도 친문도 원색 비난… 그 계정은 이재명 호위무사였다

    친형도 친노도 친문도 원색 비난… 그 계정은 이재명 호위무사였다

    2013년 ‘정의를 위하여’ 닉네임 출발 李지사 노골적 옹호… 반대파엔 폭언 “제정신이냐” “탈레반들” “문돗개” “제2 세월호 탑승해 똑같이 당하길” 거듭된 막말로 진보진영서도 뭇매네티즌들에 의해 ‘혜경궁 김씨(@08__hkkim)’로 불린 트위터 계정에는 어떤 글이 올랐기에 대통령 후보 반열에까지 오른 인물의 정치생명을 위협하게 됐을까. 경기남부경찰청은 계정 소유주를 이재명 지사 부인 김혜경씨로 보고 19일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수원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결과와 시민 고발인단으로부터 취합한 사건 내용을 종합하면 문제의 트위터 계정은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으로 2013년쯤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을 적극 두둔하거나 옹호하면서도, 다른 정치인들에겐 유독 공격적인 표현이 많아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등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눈 밖에 났다. 첫 공격 대상은 이 지사의 다섯 살 위 셋째 형 재선(2017년 58세로 사망)이었다. 성남시장이던 이 지사가 재선씨와 사이가 틀어지자 이 계정은 재선씨를 겨냥한 각종 비난 글을 올리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맹활약했다. “왜 자꾸만 새누리당 국회의원 선거운동 문자 보내고 난리야? 정신병자가 운동해주면 잘도 되겠네”, “이재선? 제정신 아니죠?”,“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킨 건 이재선의 처와 딸인데 이 시장에게 덮어씌우는 이유는?”,“이재선은 왜 이 시장의 공무원 인사에 개입하려 했는지 밝혀라” 등의 글을 2014~2016년 집중적으로 올렸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2일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던 2012년 보건소장 등 시 소속 공무원들에게 친형에 대한 강제입원을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 등에 대해 유죄 취지로 송치했다. 경찰은 지방자치단체장이 필요에 따라 환자를 입원시킬 때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정신과 전문의 대면 상담 절차가 누락됐는 데도 관계 공무원에게 강제입원을 지속해서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강제입원에 대해 “적법하지 않다”고 한 일부 공무원을 강제전보 조처했고, 이후 새로 발령받고 온 공무원에게도 같은 지시를 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이 계정은 당시 이 시장을 비판하는 다른 네티즌들에게도 무차별 말 폭탄을 날리고 이 시장에게는 꾸준히 지지의 글을 보내며 ‘온라인 호위무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문제는 이 시장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설 정도로 가파른 지지율 상승을 기록하면서부터다. 이후 계정은 “문재인이나 와이프나…생각이 없어요. 생각이…”,“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소원이냐? 미친 탈레반들”, “걱정 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 “문재인이 아들도 특혜 준 건? 정유라네” 등 당시 문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또 과거 “노무현 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 “문 후보 대통령 되면 꼬옥 노무현처럼 될 거니까 그 꼴 보자구요”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글도 서슴지 않았다. 올해 경기지사 선거를 앞두고는 당내 경쟁자이던 최성 전 고양시장을 향해 “문돗개”,“문따까리”라고 조롱하고 전해철 의원을 겨냥해서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 이래놓고 경선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 갈 거면서”라고 비난하는 등 이 지사와 상대하는 인물이라면 당 내외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다. 이때 네티즌들이 댓글로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와 연결 지으면서 문제의 계정 ‘정의를 위하여’는 세칭 ‘혜경궁 김씨’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세월호를 공격의 도구로 삼은 막말은 사실상 진보진영 전체와 등을 돌린 격이 됐다. 문제의 계정은 이 지사를 비판한 네티즌들에게 “당신 딸이 꼭 세월호에 탑승해서 똑같이 당하세요~ 웬만하면 딸 좀 씻기세요.냄새나요~”,“니 가족이 꼭 제2의 세월호 타서 유족 되길 학수고대할게~”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결국 ‘혜경궁 김씨’ 계정 소유주가 김씨라는 사법부 판단이 나온다면, 이 지사는 일생일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닥뜨리게 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혜경궁 김씨’ 후폭풍] 난감해진 이해찬 ‘침묵’… 野 “민주, 도덕불감증” 집중포화

    표창원 “김혜경씨가 맞다면 李지사 사퇴” 정의당 “확정적 증거 없어 거취논의 일러” 경찰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고 결론 내리자 정치권은 18일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 지사의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과 법원의 결정 이후로 당의 판단을 유보했다. 반면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은 이 지사의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대변인이 다 말하지 않았느냐”며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검찰의 기소 여부와 법원의 판단을 보고 나서 당의 최종 입장을 정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지사 사건과 관련해 별도의 회의를 소집하거나 이 지사에게 소명을 요구할 계획이 없다.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성폭행 의혹 제기 당일 출당·제명 조치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이번 사안은 다르다는 판단이다. 다만 6·13 지방선거 당시 이 지사 문제로 곤욕을 치렀던 표창원 의원이 유일하게 개인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표 의원은 “혜경궁 김씨’가 김혜경씨라면 이 지사는 책임지고 사퇴해야 하며 거짓말로 많은 사람 기만한 책임져야 한다”면서도 “법정에서 밝혀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옳다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은 이 지사의 사과와 민주당의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송희경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 지사가 4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혜경궁 김씨는 아내 김씨의 것이 아니다’라고 하며 아내는 SNS 계정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짓 후보를 공천한 집권 민주당도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하고 반성문을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계속 지켜보고만 있겠다는 것은 공당으로서 기본이 없는 무사안일이며 심각한 도덕불감증”이라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이 대변인은 이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반면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통화에서 “사실이라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하지만 확정적 증거가 나오지 않아 거취를 논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혜경씨 ‘혜경궁 김씨’ 수사 착수 직후 휴대전화 교체

    김혜경씨 ‘혜경궁 김씨’ 수사 착수 직후 휴대전화 교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로 지목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경찰의 수사 착수 직후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혜경씨의 변호인 나승철 변호사는 김혜경씨가 올해 4월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직후 단말기와 번호를 바꿔 사용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기존에 쓰던 끝자리 ‘44’ 휴대전화는 이용 정지했다가 새 단말기로 교체해 다시 ‘이용’ 상태로 두긴 했지만 사용하진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휴대전화 교체 이유에 대해 나 변호사는 “지난 4월 번호가 공개되면서 욕설 전화와 메시지가 쇄도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 때문에 번호를 바꾸면서 새 단말기도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자리 번호가 ‘44’인 단말기를 굳이 교체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물어보진 않았지만 욕설 메시지 같은 걸 일일이 지우는 게 심적으로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옛 번호 자체를 없애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오랫동안 사용했기 때문에 그 번호에 애착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경씨가 교체한 옛 번호 단말기는 김혜경씨가 2016년 7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바꾼 아이폰이다. 경찰은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라는 유력한 정황 증거로 ‘혜경궁 김씨’의 휴대전화 교체 시기와 정황이 김혜경씨와 유사하다는 점을 내세운 바 있다.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글이 2016년 7월 중순까지 안드로이드 단말기에서 작성된 것으로 표시됐다가 이후 아이폰에서 작성됐는데, 김혜경씨가 단말기를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으로 바꾼 시기와 일치한다. 특히 이 시기 성남 분당 거주자 중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아이폰으로 휴대전화를 교체한 이동통신사 고객 중 전화번호 끝자리가 ‘44’인 사람은 김혜경씨가 유일하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즉 ‘혜경궁 김씨’의 4만여건 글에서 추려낸 ‘성남 분당 거주 40대 여성’이라는 신상과 휴대전화 번호 끝자리 ‘44’, 단말기 교체 시기까지 일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당시 교체한 단말기를 경찰 수사 착수 직후 또 교체하면 증거를 인멸할 의도가 있다고 오해받을 수 있는 것이다. 경찰은 김혜경씨가 사용한 단말기 분석 없이도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어서 기소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재명 ‘혜경궁 김씨’ 트위터 투표에 누리꾼 85% “경찰 주장에 공감”

    이재명 ‘혜경궁 김씨’ 트위터 투표에 누리꾼 85% “경찰 주장에 공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찰 수사 결과 자신의 부인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로 지목된 데 대해 ‘경찰과 변호인 중 누구의 주장에 공감하느냐’며 제안한 소셜미디어 투표에서 응답자의 85%가 ‘경찰의 주장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이재명 지사는 18일 오후 트위터에 ‘트위터에 공유한 사진을 캡처해 카스(카카오스토리)에 공유했다면 계정주는 동일인일까요?’라는 제목과 함께 부인 김혜경씨 변호인의 주장과 경찰의 주장을 투표에 부쳤다. 변호인의 주장에 대해 ‘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하고 공유 사진을 캡처해 카스에 올리기보다, 원본 사진을 카스에 바로 공유하는 게 더 쉬우니…동일인 아님’이라고 적었다. 반면 경찰 주장은 ‘트위터 공유 직후, 곧바로 캡처해 카스에 공유했으니 동일인’이라고 설명했다. 글을 올린 지 약 7시간이 지나 투표 마감을 약 16시간 남겨둔 이날 오후 9시 30분까지 모두 2만 5000여명의 누리꾼이 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85%가 ‘경찰 주장에 공감’을 선택했다. ‘김혜경 주장에 공감’을 선택한 누리꾼은 15%에 그쳤다.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트위터 계정 ‘@08__hkkim’, 이른바 ‘혜경궁 김씨’ 소유주가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고 잠정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김혜경씨가 카카오스토리에 이재명 지사의 대학 입학 사진을 올린 10분 뒤 ‘혜경궁 김씨’ 트위터에 같은 사진이 올라왔고, 또 10분 뒤 이재명 지사도 자신의 트위터에 같은 사진을 올렸다는 점을 결정적 근거 중 하나로 제시했다. 이에 김혜경씨의 변호인 나승철 변호사는 같은 날 “제3자가 카카오스토리 사진을 다운로드 받아 해당 트위터에 올릴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면서 경찰 주장을 반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혹시 김혜경씨세요?” 댓글 한줄로 의혹은 시작됐다

    “혹시 김혜경씨세요?” 댓글 한줄로 의혹은 시작됐다

    ‘정의를 위하여(@08__hkkim)’ 트위터 계정에 ‘혜경궁 김씨’란 이름을 붙이며 처음 의혹을 제기한 건 네티즌이었다. 2013년부터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이 계정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적극 두둔하거나 옹호하면서도, 다른 정치인들에겐 유독 공격적인 언사를 퍼부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눈총을 사기도 했다. 결정적인 것은 올해 6·13 지방선거를 2개월여 앞둔 4월 3일부터다.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이 치열하던 무렵, 전현희 의원이 전해철 의원 지지를 선언하자 해당 트위터 계정주는 “트위터에 있는 인간들이 민심은 아냐 그치? ㅋㅋㅋ”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본 네티즌이 “이 분? 늘 궁금했는데 혹시 김혜경씨세요?”라고 맞서며 네티즌 수사대의 추적이 시작됐다. 이들은 김씨와 해당 계정 소유주의 휴대전화 번호 끝자리가 ‘44’로 끝나는 데다, g메일 아이디도 상당 부분 일치한다며 ‘계정주는 김씨’라는 의혹을 꾸준히 제기했다. 더욱이 트위터 프로필에 자신을 ‘성남 분당 거주’, ‘여성’, ‘아들을 군대 보낸’, ‘S대 출신’, ‘음악 전공’ 등으로 소개한 것도 단서였다. 네티즌 수사대가 제기한 의혹 중 상당부분은 경찰 수사에서 사실로 판단됐다. 김씨를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는 18일 ‘08__hkkim이 김혜경이라는 스모킹건? 허접합니다’는 제목으로 된 이 지사의 트위터 글을 게재하고 “스모킹건은 따로 있다. 차분히 기다려달라”고 덧붙여 적었다. 또다른 게시물에는 이 지사가 부인 김씨의 기소의견 송치는 예견됐다며 경찰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놓고 “이제 검찰이 할 일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일. 증거인멸의 우려가 넉넉하게 인정됨”이라고 썼다. 경찰이 김씨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한다는 보도 땐 “이제 겨우 경찰 수사가 끝났을 뿐이고 검찰 수사와 기소, 법원 재판, 그것도 1, 2, 3심이 남아 있으니 갈 길이 멀다”며 “‘궁찾사’(혜경궁 김씨를 찾는 사람들) 소송인단 3245분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6월 시민 3000여명과 함께 문제의 계정 소유주로 김씨를 지목하며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재명 “경찰, 혜경궁 김씨 꿰맞추기…반박할 증거 찾아달라”

    이재명 “경찰, 혜경궁 김씨 꿰맞추기…반박할 증거 찾아달라”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자 이 지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할 증거를 찾아달라고 호소하는 등 곧장 맞섰다. 이 지사는 “저희가 08__hkkim 계정 내용을 갖고 있지 못해 분석을 못하고 있고 경찰이나 저들이 주장하며 내세우는 것 또한 반박 정도밖에 못하고 있다. 수만개 글 중 아니라는 증거가 더 많을 텐데 경찰이 비슷한 거 몇 개 찾아 꿰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앞서 ‘@08__hkkim이 김혜경이라는 스모킹건? 허접하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서도 “이재명 부부는 정황과 의심만으로도 (각종 의혹에 대해) 기소의견이다”라며 경찰을 비난했다. 그는 “국가권력 행사는 공정해야 하고, 경찰은 정치가 아니라 진실에 접근하는 수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재명 부부를 수사하는 경찰은 정치를 했다”고 밝혔다. 김혜경 측 나승철 변호사도 “경찰 수사 결과는 전적으로 추론에 근거했을 뿐 아니라 김혜경 여사에게 유리한 증거는 외면한 것으로, 전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의 카카오스토리와 ‘혜경궁 김씨’ 트위터, 이 지사 트위터에 비슷한 시간대 같은 사진이 올라온 다수 사례, 2016년 7월 중순 분당 거주자 중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아이폰으로 교체한 이동통신사 고객 가운데 전화번호 끝자리가 ‘44’인 사람은 김씨가 유일하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계정 소유주를 확신했다. 또 ‘성남 분당 거주’, ‘여성’, ‘아들을 군대 보낸’, ‘S대 출신’, ‘음악 전공’ 등의 단서도 김씨와 일치하고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증거가 다수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계정주를 찾으려고 트위터에 오른 글 4만여건을 전수 분석했다.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혜경궁 김씨’ 어떤 글 올렸길래…노무현·문재인 비하에 세월호까지

    ‘혜경궁 김씨’ 어떤 글 올렸길래…노무현·문재인 비하에 세월호까지

    경찰이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정치적 후폭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이재명 지사의 사퇴까지 거론될 정도로 혜경궁 김씨 트위터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그간 이 트위터에서 올린 글들이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저격해 왔기 때문이다. 즉 문제의 계정이 이재명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 내부를 겨냥해왔는데, 그간 이재명 지사가 극구 부인해 온 것과 달리 해당 계정 소유주가 이재명 지사 부인이라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08__hkkim 계정은 2013년쯤 ‘정의를 위하여’라는 이름으로 처음 활동을 시작했다. 이 계정이 처음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재명 지사의 친형인 이재선(사망)씨였다.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당시 친형과 깊은 갈등을 겪자 이 계정은 재선씨를 향해 온갖 비난 글을 올렸다. “왜 자꾸만 새누리당 국회의원 선거운동 문자 보내고 난리야? 정신병자가 운동해주면 잘도 되겠네”, “이재선? 제정신 아니죠?”,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킨 건 이재선의 처와 딸인데 이 시장에게 덮어씌우는 이유는?”, “이재선은 왜 이재명 시장의 공무원 인사에 개입하려 했는지 밝혀라” 등의 글이 2014~2016년 집중적으로 올라왔다. 특히 이 계정은 이재선씨는 물론 이재명 시장을 조금이라도 비판하는 누리꾼에게 가차없는 공격을 가하며 설전을 벌이고, 이재명 시장에 대해 꾸준히 지지를 보내는 등 트위터 상에서 이재명 ‘호위무사’를 자처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전반적으로 이 계정은 민주당의 선봉대로 나서 반대 진영과 싸우는 이재명 시장의 열렬 지지자 정도로 비쳤다. 그러나 이재명 시장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설 만큼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 계정의 공격 대상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됐다. 총구가 민주당 내부를 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계정은 “문재인이나 와이프나…생각이 없어요, 생각이…”,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소원이냐? 미친 달레반들”, “걱정 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 “문재인이 아들도 특혜 준 건? 정유라네” 등 당시 1위였던 문재인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심지어 “노무현 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 “문 후보 대통령 되면 꼬옥 노무현처럼 될 거니까 그 꼴 보자구요” 등 고 노무현 대통령까지 비하하기에 이르렀다. 올해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를 앞두고는 당내 경쟁자였던 최성 전 고양시장을 향해 “문돗개”, “문따까리”라고 비하하고, 전해철 의원에 대해서는 “자한당(자유한국당)과 손 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 이래놓고 경선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 갈 거면서”라고 공격했다. 이처럼 이재명 지사와 경쟁하는 인물이라면 당 내외를 가리지 않았고, 공격 수위도 전혀 거리낌없이 거칠었다. 특히 세월호를 상대를 공격하는 소재로 삼은 막말은 이재명 지사 지지자들을 제외한 진보 진영 전체에 쉽사리 씻기 어려운 상처와 분노를 안겼다. 이 계정이 이재명 지사를 비판하는 누리꾼들을 향해 “당신 딸이 꼭 세월호에 탑승해서 똑같이 당하세요~ 웬만하면 딸 좀 씻기세요. 냄새 나요~”, “니 가족이 꼭 제2의 세월호 타서 유족 되길 학수고대할게~”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방위적인 공격과 오로지 이재명 지사만을 옹호하는 행보는 도로 이재명 지사의 발목을 잡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현희 의원이 전해철 의원 지지 선언을 하자 이 계정은 “트위터에 있는 인간들이 민심은 아냐 그치? ㅋㅋㅋ”라고 조롱했는데, 이에 한 누리꾼이 “이 분? 늘 궁금했는데 혹시 김혜경씨세요?”라고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같은 날 또 다른 누리꾼 역시 “근데 너 이재명 부인 김혜경 맞니?”라는 글을 올렸고, 해당 트위터는 “내가 이재명이다!”라는 답을 했다. 네티즌 수사대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추적하기 시작했고, 곧 김혜경씨와 해당 계정 소유주의 휴대전화 번호 끝자리가 ‘44’로 끝나는 점이 일치한다는 점을 알아냈다. 또한 김혜경씨와 해당 계정의 G메일 아이디도 각각 ‘khk****00’, ‘kh*******’로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점도 의혹에 신빙성을 더했다. 특히 이 트위터에서 그간 올린 글들을 누리꾼들이 분석한 결과 ‘성남 분당 거주’, ‘여성’, ‘아들을 군대 보낸’, ‘S대 출신’, ‘음악 전공’ 등 김혜경씨와 일치하는 신상 정보가 여럿 발굴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해당 계정에 ‘혜경궁 김씨’라는 별명을 지어주기에 이르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표창원 “‘혜경궁 김씨=김혜경’이라면 이재명 사퇴해야”

    표창원 “‘혜경궁 김씨=김혜경’이라면 이재명 사퇴해야”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방하는 등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받는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와 관련,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혜경궁 김씨’ 트위터 사용자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부인) 김혜경씨라면 이재명 지사는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표창원 의원은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재명 지사는 거짓말로 많은 사람을 기만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경찰 수사 결과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만한 정황 증거들이 모아졌지만 이재명 지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라면서 “법정에서 밝혀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이날 경찰은 트위터 계정 ‘@08__hkkim’, 이른바 ‘혜경궁 김씨’ 계정의 소유주가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는 결론을 내리고 조만간 김혜경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혜경씨는 올해 4월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 계정을 통해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재명 경기지사 “지록위마…경찰의 스모킹건 허접하다”

    이재명 경기지사 “지록위마…경찰의 스모킹건 허접하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찰이 17일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과 관련 부인 김혜경 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 “기소의견 송치는 이미 정해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올린 ‘불행한 예측’이 현실이 되었다. 기소의견 송치는 이미 정해진 것이었으며 이재명 부부는 정황과 의심만으로도 기소의견 이다” 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국가권력 행사는 공정해야 하고, 경찰은 정치가 아니라 진실에 접근하는 수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재명 부부를 수사하는 경찰은 정치를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트위터 글을 이유로 6명의 특별수사팀이 꾸려질 때 표적은 정해졌고, 정치플레이와 망신주기로 쏘지 않은 화살은 이미 과녁에 꽂혔다”며 “수사가 아닌 B급 정치 골몰하는 경찰에 절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지록위마, 사슴을 말이라고 잠시 속일 수 있어도 사슴은 그저 사슴일 뿐이다”라고 한 뒤 “아무리 흔들어도 도정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도정에 충실히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또 이날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아내 김씨가 ‘@08__hkkim’ 계정의 소유주가 아니라는 증거 제보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그는 “저희가 ‘@08__hkkim’ 계정 내용을 가지고 있지 못해 분석을 못하고 있고, 경찰이나 저들이 주장하는 것을 반박 정도밖에 못하고 있다. 수만개의 글에는 (김씨가 계정 소유주가) 아니라는 증거가 더 많을텐데 경찰이 비슷한 몇개 찾아 꿰맞추고 있다”고 주장한 뒤 “트위터글 등 내용을 봐 제 아내 김혜경이 (소유주가) 아니라고 볼 수 있는 자료를 제보 바란다”고 했다. 다른 글에서는 경찰이 자신의 아내를 해당 트위터 계정주로 단정한 근거 등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김혜경이라는 스모킹건? 허접하다”고 반박했다. 김혜경씨측 나승철 변호사는 “경찰의 수사결과는 전적으로 추론에 근거하였을 뿐만 아니라 김혜경 여사에게 유리한 증거는 외면한 것으로서, 전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나 변호사는 “김 씨가 사용했다는 ‘khk631000@gmail.com’ 계정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시절 일정 공유를 위해 비서실에서 만들어 사용한 것이고, 비서실 직원 여러 명이 비밀번호를 공유하던 계정이다. 그러나 수사기관은 이러한 내용은 철저히 외면했다”고 말했다. 특히 “‘08__hkkim’ 계정 소유자는 이 지사와 새벽 1시 2분에 트위터로 이 지사의 고향을 묻는 등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며 “이 시간에 부부가 이런 대화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이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를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로 지목한 가운데 김 씨를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는 17일 “스모킹건은 따로 있다. 차분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08__hkkim이 김혜경이라는 스모킹건? 허접합니다”는 제목의 이 지사가 올린 글을 게시하고 이같이 적었다. 이 변호사는 또다른 게시물에는 이 지사가 부인 김 씨의 기소의견 송치는 예견됐다며 경찰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놓고 “이제 검찰이 할 일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일. 증거인멸의 우려가 넉넉하게 인정됨”이라고 썼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재명 ‘혜경궁 김씨’ 수사결과 비판…“경찰이 정치를 했다”

    이재명 ‘혜경궁 김씨’ 수사결과 비판…“경찰이 정치를 했다”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당시 이재명 현 지사의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트윗 등을 올려 논란이 된 트위터 계정,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의 사용자가 이재명 지사의 부인이기도 한 김혜경씨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경찰이 수사가 아닌 정치를 했다면서 경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김씨를 오는 19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수사기관이 ‘혜경궁 김씨 사건’에 대해 잠정 결론을 내린 것은 경기지사 경선 당시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지난 4월 8일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김씨는 지난 4월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문제의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면서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 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 사실을 해당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동안 김씨는 물론 이 지사 또한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은 김씨 것이 아니라고 부인해왔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지록위마’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가권력 행사는 공정해야 하고, 경찰은 정치가 아니라 진실에 접근하는 수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재명 부부를 수사하는 경찰은 정치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부부는 정황과 의심만으로도 기소의견이다. 수사 아닌 ‘B급 정치’에 골몰하는 경찰에 절망한다”고 덧붙였다.이 지사는 “아무리 흔들어도 도정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도정에 충실히 전념하겠다”고 글 말미에 적었다. 앞서 이 지사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 지사를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1일 이 지사를 검찰에 송치했다. 이 지사는 이 지사는 성남시장이던 2012년 보건소장 등 시 소속 공무원들에게 친형(이재선·사망)에 대한 강제입원을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과거 검사를 사칭했다가 대법원에서 벌금 150만원형을 확정받았는데도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누명을 썼다”면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수익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확정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이 지사는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울증으로 치료받고 각종 폭력사건에 교통사고까지 낸 형님을 ‘정신질환으로 자기 또는 타인을 해할 위험이 있다고 의심되는 자’로 보고, 보건소가 구 정신보건법 25조의 강제진단 절차를 진행하다 중단한 것이 공무집행인지 직권남용인지, 유죄 판결을 인정하면서 ‘검사 사칭 전화는 취재진이 했고 공범 인정은 누명’이라 말한 것이 허위사실 공표인지, 사전 이익 확정식 공영개발로 성남시가 공사 완료와 무관하게 5500억원 상당 이익을 받게되어 있는데, 공사 완료 전에 ‘5500억을 벌었다’고 말한 것이 허위사실 공표인지는 쉽게 판단될 것”이라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종합]경찰 “혜경궁김씨 트위터 글 이재명 부인 것 맞다”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의 계정주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맞다는 수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된 김씨를 19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17일 오전 밝혔다. 수사기관이 ‘혜경궁 김씨’ 사건에 잠정 결론을 내린 것은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지난 4월 8일 문제의 트위터 계정주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이후 7개월여 만이다. 김씨는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트위터 계정(@08__hkkim)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내용을 해당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가 맞다면 김씨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문제의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면서 이 지사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이 지사와 경쟁관계에 있는 정치인 등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온 셈이다. 경찰은 그동안 트위터 계정주를 확인하기 위해 약 30여 회에 걸쳐 법원으로 부터 압수영장 등을 발부받아 트위터에 올라온 4만여건의 글 등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소유주의 정보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만큼 ‘혜경궁 김씨와 김씨가 동일인’이라는 증거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이를(데이터 수집 분석) 토대로 발견된 증거 등에 의해 피고발인 김씨의 혐의가 인정되는 것으로 판단해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찰 “‘혜경궁 김씨’ 트위터 사용자는 이재명 부인 김혜경씨”

    경찰 “‘혜경궁 김씨’ 트위터 사용자는 이재명 부인 김혜경씨”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당시 전해철 후보를 비방하는 트윗 등을 올려 논란이 된 트위터 계정,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의 사용자가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이기도 한 김혜경씨라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김씨를 오는 19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수사기관이 이른바 ‘혜경궁 김씨 사건’에 대해 잠정 결론을 내린 것은 지난 4월 8일 전 의원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김씨는 지난 4월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문제의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면서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 트위터에는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 이래놓고 경선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 갈 거면서”라는 글이 올라왔다. 과거에는 “노무현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 “걱정 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 등의 글도 올라왔다. 김씨는 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 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 사실을 해당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김씨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문제의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면서 이재명 지사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이 지사와 경쟁 관계에 있는 정치인 등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왔다. 경찰은 그동안 트위터에 올라온 4만여건의 글을 전수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트위터에 글이나 사진이 올라온 직전과 직후에 같은 사진이 김씨의 카카오스토리에 올라온 사실을 다수 확인했다.결정적인 사례 중 하나는 2014년 1월 15일 밤 10시 40분 김씨가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이 지사의 대학 입학 사진이다. 김씨가 카카오스토리에 사진을 올린 10분 뒤 ’혜경궁 김씨‘ 트위터에 같은 사진이 올라왔고, 또 10분 뒤 이 지사도 자신의 트위터에 같은 사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어떻게 이 지사 트위터보다 ’혜경궁 김씨‘ 트위터에 사진이 먼저 올라올 수 있나.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이 지사 측은 직접 나서 김씨가 카카오스토리에 먼저 올린 사진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동안 김씨는 물론 이 지사 또한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은 김씨 것이 아니라고 부인해왔다. ‘혜경궁 김씨’라는 별명은 누리꾼들이 문제의 트위터 계정 사용자가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성남 분당 거주’, ‘여성’, ‘아들을 군대 보낸’, ‘S대 출신’, ‘음악 전공’ 등의 단서를 취합해 김씨라고 의심하면서 해당 계정에 붙인 것이다. 앞서 전해철 의원 측은 지난달 고발 취하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죄)에 해당하지 않고, 지난 6월 이정렬 변호사와 시민 3000여명이 김씨를 고발했기에 전 의원 측의 고발 취하와 별개로 수사를 계속 진행해 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경찰 “혜경궁김씨 트위터 글 이재명 부인 것 맞다”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의 계정주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맞다는 수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고발된 김씨를 19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17일 오전 밝혔다. 수사기관이 ‘혜경궁 김씨’ 사건에 잠정 결론을 내린 것은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지난 4월 8일 문제의 트위터 계정주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이후 7개월여 만이다. 김씨는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트위터 계정(@08__hkkim)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내용을 해당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가 맞다면 김씨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문제의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면서 이 지사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이 지사와 경쟁관계에 있는 정치인 등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온 셈이다. 경찰은 그동안 트위터 계정주를 확인하기 위해 트위터에 올라온 4만여건의 글을 전수 분석해 소유주의 정보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만큼 ‘혜경궁 김씨와 김씨가 동일인’이라는 증거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재명 경기도지사 “불행한 예측 하나 더…아내, 황당죄목 기소의견될 것”

    이재명 경기도지사 “불행한 예측 하나 더…아내, 황당죄목 기소의견될 것”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8일 부인 김혜경씨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트위터 계정(@08_hkkim) 사건과 관련해 “불행한 예측 하나 더 하겠다”며 “경찰은 이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명 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답정너..김영환 김부선 불기소 예측은 쉬운 일..불행한 예측 하나 더 하겠습니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말한 뒤 “진실보다 이재명 부부 망신주기가 그들에겐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남편 대신 경선 승자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해 혼신을 다 한 김혜경을 ‘경선 때 문재인 후보를 비난했다’는 황당 죄목으로 고발된 트위터 계정사건(혜경궁김씨 사건이라 하는 건 명예훼손입니다)”이라며 “아마도 경찰은 이 사건도 기소의견 송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아내의 이니셜과 같다는 이유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랑하고 ‘김정숙 특보’ 애칭으로 광주와 유세장을 오가며 선거운동을 돕고, 세월호가 안타까워 가슴 쥐어뜯다 팽목항 봉사를 다니던 아내를 ‘반노반문’으로 모는 마녀사냥은 지금도 계속 중”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대한민국에 ‘hkkim(김ㅎㄱ)’은 수만일 것이고 ‘08hkkim’과 같은 사람이 쓴 ‘09khkim’은 이니셜조차 다르다”며 “아내는 ‘hk’가 아니라 ‘hg’를 쓴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또 지방선거 당시 ‘여배우 스캔들’을 제기한 김영환 전 의원과 여배우 김부선씨를 고발한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경찰의 수사와 관련해 “답정너”라고 불렀다. “국가권력을 사적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최악의 적폐”라며 “촛불정부 경찰 전체에 누 끼치는 일부 경찰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분당경찰서는 지난 6월 이재명 도지사 측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한 김영환 전 의원과 김부선씨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재명 부인 김혜경, ‘혜경궁 김씨 사건’ 경찰 출석 ‘미소 의미는?’

    이재명 부인 김혜경, ‘혜경궁 김씨 사건’ 경찰 출석 ‘미소 의미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2일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 논란과 관련해 경찰에 재출석했다. 김혜경 씨는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이날 파란색 투피스를 입고 검은색 가방을 든 김혜경 씨는 엷은 미소를 띠며 포토라인에 잠시 서 있다가 이동했다. 김혜경 씨는 ‘할 말이 없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답한 후 청사로 들어갔다. 이날 김혜경 씨는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나승철 변호사(법무법인 대호)와 동행했다. 나 변호사는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 캠프의 법률지원단장을 맡은 바 있다. ‘혜경궁 김씨’ 논란은 ‘@08__hkkim’라는 트위터 계정주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친문계를 비방하면서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계정 이름이 김 씨의 영문 이니셜과 같다는 등의 이유로 ‘김 씨의 계정이 아니냐’라는 의혹이 나왔다. 지난 6월 국민소송단 법률대리인 이정렬(변호사이정렬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혜경궁 김씨’ 계정과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김혜경 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앞선 지난달 24일 김 씨는 비공개로 진행된 1차 조사 때 혐의를 전면 부인하다가 자신의 경찰 출석이 언론에 보도되자 항의한 뒤 돌연 귀가한 바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포토] 경찰 출석하는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씨

    [포토] 경찰 출석하는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씨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2일 경찰에 출석하고 있다.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해 조사를 받는 김씨는 지난달 24일에 이어 두 번째로 경찰에 출석했다. 지난 조사 당시 김씨는 자신과 문제의 트위터 계정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혜경궁 김씨’ 사건은 지난 4월 6·13 지방선거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트위터 계정인 ‘@08__hkkim’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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