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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답해서” 이륙하려는 항공기 비상구 연 승객… 탑승객 202명 ‘아찔’

    “답답해서” 이륙하려는 항공기 비상구 연 승객… 탑승객 202명 ‘아찔’

    제주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앞두고 활주로를 향해 이동 중이던 여객기에서 한 여성 승객이 갑자기 비상문을 열고 탈출용 슬라이드를 작동시키는 돌발 사태가 발생했다. 15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5분쯤 에어서울 RS902편이 제주에서 김포로 가기 위해 유도로를 따라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오른쪽 앞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갑자기 개방돼 이륙을 포기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총 202명이 탑승 중이었다. 항공기 슬라이드는 하나당 약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이 중 하나가 작동되면서 안전상 문제로 탑승 인원을 줄여야 했다. 이에 따라 162명만 오후 2시 쯤 같은 항공편으로 출발했고, 나머지 40명은 다른 항공편으로 이동했다. 이날 공항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폐소공포증으로 인해 갑자기 답답함을 느껴 문을 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비상구와 떨어진 좌석에 앉아 있었으나, 좌측 비상문을 열려다 승무원의 제지를 받자 반대편 문을 열어 슬라이드를 작동시켰다. 항공사 측은 이번 사건을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보고했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슬라이드 작동으로 인한 기체 손상 여부와 A씨의 법적 책임 등도 함께 검토될 예정이다. 제주공항 측은 “항공기 이동 중 슬라이드가 펼쳐지는 사고는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탑승객과 항공편에 불편을 끼쳐 유감”이라고 밝혔다.
  • 사천 시민단체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대선 공약에 포함을”

    사천 시민단체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대선 공약에 포함을”

    경남 사천지역 시민단체가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을 위한 입법안을 대선 공약에 포함해야 한다고 후보들에게 촉구했다. 사천시민참여연대 등은 15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주항공청 개청 뒤 우주 개발에 몰두하기 위해선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이 필요 조건”이라며 “특히 프랑스 툴루즈나 미국 휴스턴을 모델로 하는 도시 조성은 정부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 후보들은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안을 대선공약으로 채택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지역 균형발전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우주항공청이 출발 단계에 있는 상황에서 우주항공청 연구개발본부 대전 신설을 골자로 한 법안이 발의된 것을 규탄하기도 했다. 이들은 “황정아 의원 등 대전지역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은 연구개발 사업을 저해하고 우주항공부품 기술 발전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지역 균형 발전에 배치되므로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주항공산업 발전은 인공위성 발사체 제작 등 항공기 제작 기술과 우주항공청 연구개발 사업이 연계성이 있어야만 효율성이 높아지고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며 “우주항공청 연구개발본부 대전 신설 법안대로 우주항공청과 연구개발 사업이 분리되면 산업 발전 효율성 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국가균형발전에도 역행할 수 있으므로 법안은 철회 폐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주항공복합도시가 조성돼야 국가가 추구하는 뉴스페이스 경제 시대를 열 수 있다”며 “사천시의 간절한 희망과 꿈이 실현되도록 정치권이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단독] 승객이 비상탈출 슬라이드 여는 바람에… 이륙하려던 항공기 유도로에 멈췄다

    [단독] 승객이 비상탈출 슬라이드 여는 바람에… 이륙하려던 항공기 유도로에 멈췄다

    제주에서 김포로 가는 에어서울 항공기가 이륙하기 위해 이동하는 상황에서 탑승객이 비상탈출 슬라이드를 여는 바람에 항공기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출발예정인 제주발 김포행 에어서울 RS902편이 이륙하기 위해 이동하는 도중 탑승한 여성 승객(30대·제주출신 서울거주)이 비상문을 여는 바람에 슬라이드가 펼쳐져 항공기가 유도로에서 급정거했다. 유도로는 항공기의 지상주행 및 비행장의 각 지점을 이동할 수 있도록 설정된 항공기 이동로를 말한다. 이 항공기는 유도로에서 약 1시간 가량 멈춘 상태이며 현재 항공기를 견인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기에는 202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이륙 대기중에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개방돼 항공기 측에서 관제탑에 ‘기동불능상태 ’라고 통보했다”며 “비상문 슬라이드가 개방되면 이동할 수 없으며 비행기를 견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항공기를 견인해 주기장으로 이동시킨 후 승객들을 하기시켰다”고 덧붙였다. 항공기는 정비하기 전까지는 출발할 수 없어 승객들은 다른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비상문 슬라이드가 내려오는 바람에 이 슬라이드를 떼어냈다. 이로 인해 사고 항공기 탑승객 가운데 162명은 해당 항공기로 오후 2시쯤 다시 탑승해 출발할 예정이며 나머지 40명은 다른 항공편을 이용한다. 공항경찰 관계자는 “30대 여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병원 진료를 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A씨는 폐소공포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상문과는 떨어져 앉아 있던 A씨는 갑자기 비상탈출구 왼쪽 문을 열려고 시도했으나 승무원이 제지하자 오른 쪽 비상문을 개방했다. 이에 승무원은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공항경찰대에 인계했다. 한편 항공사 측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보고해 구체적인 사고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 亞서 ‘운명공동체’ 구축 나선 中… 시진핑 반미 연대 ‘우군 만들기’

    亞서 ‘운명공동체’ 구축 나선 中… 시진핑 반미 연대 ‘우군 만들기’

    럼 서기장 등 서열 1~4위 모두 만나인프라 투자하며 공동 대응 강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시간) ‘사회주의 형제국’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맞서 동남아 지역에서 ‘반미 연대’를 구축하기 위한 첫 시도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이날 오후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전용기 편으로 하노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1박 2일간 방문 일정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그의 올해 첫 해외 방문이자 주석직 취임 이후 네 번째 베트남 방문이다.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의 영접을 받은 시 주석은 공항에서 “이번 방문에서 양국 운명공동체 구축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끄엉 주석,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쩐 타인 만 국회의장 등 베트남 국가 서열 1~4위를 모두 만난다. 15~18일에는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도 찾는다. 베트남은 중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이자 미중 무역 전쟁의 최대 수혜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중국 내 미국 기업의 베트남 이전을 종용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자신이 직접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 낙점한 베트남에 대해서도 46%의 초고율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현재 베트남은 중국산 제품을 베트남으로 들여와서 생산국 표시만 바꿔 미국으로 수출하는 불법 환적 단속을 강화하는 등 미국 관세를 낮추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반면 시 주석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에 맞서 ‘반미 항전’을 위한 공동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그는 이날 방문에 앞서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년전’(인민) 기고문에서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보호주의에는 출구가 없다”며 “다자간 무역체제를 유지하고 글로벌 산업·공급망 안정을 지키며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국제 환경을 보호하자”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베트남과 중국을 잇는 3개 철도 노선 구축과 스마트 항만 건설 등에서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베트남 역시 자국과 중국을 잇는 고속철도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자 차관을 도입하고 중국 항공기 제작사인 코맥(COMAC) 여객기의 베트남 운항을 승인하는 등 베이징에 선물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순방에 앞서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최고 지도부는 주변국들과 운명 공동체 구축이라는 외교 방침을 재천명했다. 지난 8~9일 베이징에서 개최한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 시 주석은 “주변국 운명 공동체 구축에 집중하고, 주변국 업무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 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그룹 모태도 판다… 위기의 애경, 화학·항공 위주로 재편 잰걸음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그룹 모태도 판다… 위기의 애경, 화학·항공 위주로 재편 잰걸음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비누·세제 등 생활용품 회사 첫발장영신 회장 취임 이후 화학 주력장남은 ‘LCC 선두’ 제주항공 육성작년 말 항공기 참사로 상황 급변계열사 주가 폭락, 차입금은 폭증가습기 살균제 재판도 결론 안 나옥상옥 가족 지배구조 등 풀어야 김상준(53) 애경산업 대표는 지난 1일 “그룹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재무구조 모색 방안 중 하나로 애경산업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애경산업은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비누로 시작한 애경의 모태 사업이자 핵심 수익원이다. 이튿날 지주사 AK홀딩스는 “그룹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하며 수습에 나섰다. 그룹의 역사 그 자체인 기업마저 팔 수 있다는 건 현재 애경그룹이 직면한 위기가 얼마나 큰지 보여 준다.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 등이 보유한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 약 63%를 매물로 내놨다. 화학 기업 애경케미칼이 소유한 골프장 애경중부컨트리클럽도 정리할 방침이다. 매각이 성사되면 애경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화학과 항공 중심으로 재편하게 된다. 애경그룹은 그동안 외형 성장보다 내실을 다져 왔다. 유통과 항공 등으로 신성장 동력을 만들고 2018년엔 그룹 통합사옥을 열며 ‘대도약의 원년’을 선언했다. 하지만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변화, 가습기 살균제 관련 송사와 무안 제주항공 참사까지 겹치며 주요 계열사 대부분이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제주항공 살리기에 ‘올인’ 애경그룹의 시작은 일본인이 설립한 비누 제조업체 ‘애경사’ 인수에서 비롯됐다. 1945년 무역회사 대륭양행을 세운 고 채몽인 창업주는 양잿물을 쓰는 서민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비누·세제를 만드는 유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애경사 소유의 인천공장을 물려받고 1954년 사명을 그대로 살려 ‘애경유지공업주식회사’를 설립한다. 1956년엔 서울 구로구 일대에 장차 종합화학 시설까지 염두에 둔 영등포공장을 지었다. 이곳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미향’ 등을 내놓고 한국 비누산업의 흐름을 주도했다. 1960년대엔 합성세제 ‘크린엎’. 국내 최초 주방세제 ‘트리오’를 출시했다. 채 창업주가 1970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아내 장영신(89) 애경그룹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애경은 화학부문으로 사세를 넓히게 된다.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육성 추진에 앞서 1966년 영등포공장에 무수프탈산공장을 지었고 1970년대 삼경화성, 애경화학 등 화학 계열사를 출범했다. 화학 분야는 현재 애경그룹 매출 비중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군이다. 1990년대엔 유통, 2000년대엔 항공업을 새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대전으로 이전하고 남은 애경유지 영등포공장 부지에 1993년 애경백화점 구로본점(현 NC백화점 신구로점)을 연다. 2007년엔 장 회장의 장·차남인 채형석 총괄부회장과 채동석 부회장 주도로 삼성플라자(현 분당점)를 인수하면서 애경백화점은 이름을 AK플라자로 바꿨다. 2005년 설립한 제주항공은 초창기 5년간 적자에 시달리며 ‘돈 먹는 하마’로 불렸다. 하지만 채 총괄부회장은 AK면세점 지분을 매각하며 제주항공에 힘을 실었다. 급속도로 규모를 키운 제주항공은 2015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상장하며 업계 선두 기업이자 그룹의 중추 계열사가 됐다. 2018년엔 애경의 주무대였던 구로를 떠나 서울 마포구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역사에 지은 그룹 통합사옥에 입주한다. 그해 애경산업도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2019년 애경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58위)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도약했던 제주항공이 지금은 그룹 위기의 중심에 있다. 그동안 AK홀딩스는 자회사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자회사를 지원해 왔는데 지난해 말 전남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후 계열사 주가가 동반 부진하며 자산가치 하락 위기에 처한 것이다. AK홀딩스는 제주항공(50.37%), 애경산업(45.08%), 애경케미칼(60.30%), AK플라자(70.80%)를 지배하고 있다. AK홀딩스는 제주항공에 2600억원, AK플라자에 16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했다. AK홀딩스가 1년 내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은 2023년 말 2955억원(별도 기준)에서 지난해 말 3155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보유 현금이나 현금성 자산은 274억원에 불과하다. 차입금 의존도도 2020년 22%에서 지난해 52%로 크게 올랐다.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가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63.19%와 제주항공 지분 53.59% 대부분이 담보로 잡혀 있다. 주가가 더 내려가면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이 들어올 수 있다. AK홀딩스가 추가 담보 제공, 자금 상환 등을 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채권자가 대주주 지분을 시장에 내다 파는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애경산업이 매각 대상으로 오르내린 건 안정적인 실적 때문이다. 사업의 양대 축인 화장품과 생활용품은 경기 흐름을 크게 타지 않아 지난 3년간 6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애경산업 보유 브랜드로는 주방세제 ‘트리오’, 치약 ‘2080’, 샴푸 ‘케라시스’, 화장품 ‘루나’·‘에이지투웨니스’ 등이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관련 재판이 아직 끝나지 않은 점도 변수다. 장 회장의 사위인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는 SK케미칼이 제조한 유해 화학물질이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를 팔아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 혐의로 2019년 기소됐다. 1심은 무죄, 2심은 유죄를 인정했는데 지난해 말 대법원이 원심을 파기환송 하면서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2세 승계 마무리 못 해 3세 언급은 일러 애경산업을 매각해 현금이 유입되면 제주항공 지원이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항공산업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과 대명소노그룹의 진입 등으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는데 외형 확대를 위해선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 2019~2022년 대규모 적자를 냈던 제주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며 2023년 1698억원 흑자로 돌아섰다가 지난해 고환율 여파로 영업이익(799억원)이 52.9% 줄었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항공권 취소가 대거 발생하면서 대규모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장 회장이 애정을 쏟은 화학부문과 채 총괄부회장이 물꼬를 튼 유통부문도 부진하다. 애경케미칼은 2021년 애경유화, AK켐텍, 애경화학 등 3사의 통합법인으로 출발했다. 가소제, 코팅용 수지, 계면활성제, 바이오디젤 등을 생산한다. 하지만 중국산 공급 과잉으로 석유화학 업황이 악화하면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55억원으로 전년(451억원)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1994년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의 배경으로 나와 인지도가 높아진 애경백화점 구로본점의 건물은 일찌감치 부동산투자사에 팔렸고 2019년엔 결국 폐점했다. 명품 없는 백화점이란 모호한 콘셉트의 한계, 늦은 온라인 시장 대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9곳의 점포를 둔 AK플라자는 식음료 위주의 상권 특화형 쇼핑몰을 전략으로 내세웠는데 차별점이 주목받지 못하면서 2020년부터 내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애경그룹은 가족회사인 ‘애경자산관리→AK홀딩스→주요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애경자산관리는 장 회장과 채 총괄부회장 형제들이 지분 100%를 쥐고 있는 가족회사다. 애경자산관리가 AK홀딩스 지분 18.91%를 보유해 사실상 가족회사가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이런 옥상옥 구조는 오너 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지배력을 견고히 구축한다는 점에서 향후 3세 승계를 염두에 둔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 중심엔 채 총괄부회장의 아들 채정균(31)씨가 있다. 장 회장의 유일한 손자인 정균씨는 AK홀딩스 지분 2.33%를 보유 중이다. 3세 중에선 홀로 애경자산관리 지분(1.08%)도 취득했다. 애경자산관리 지분을 정균씨가 증여받고 향후 AK홀딩스와 합병하게 되면 증여세 등을 아낄 수 있게 된다. 애경그룹 측은 “승계 지렛대로 애경자산관리를 활용한 적이 없고 계획도 없다”는 입장이다. 애경그룹은 아직 완전한 2세 경영 승계를 마무리하지 못해 3세 승계를 논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장 회장은 자녀들에게 “애경은 우리 가족만의 회사가 아니므로 능력이 검증되지 않는다면 누구에게도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강조해 왔다. 다만 경영권 세습을 굳이 부정적으로 보지 않으며 얼마나 유능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에게 회사를 맡기는지가 중요하다고 자서전을 통해 밝혔다.
  • ‘전투기 오폭’ 전대장·대대장도 과실치사 혐의 입건… “조종사와 공범”

    ‘전투기 오폭’ 전대장·대대장도 과실치사 혐의 입건… “조종사와 공범”

    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달 6일 공군 전투기의 민가 오폭사고와 관련해 사고를 일으킨 조종사 2명에 이어 해당 조종사가 속한 부대 지휘관 2명을 추가로 형사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군 수사기관인 조사본부는 이날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중간 조사·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지휘관리 및 감독 소홀 등을 이유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과 대대장(중령)을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조사본부는 앞서 지난달 13일 조종사 2명을 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입건했고, 공군은 같은 달 11일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해임했다. 조사본부는 보직해임된 지휘관 2명을 형사입건한 데 대해 “전대장과 대대장은 규정에 따라 조종사들의 훈련 준비상태를 확인·감독해야 함에도 실무장 훈련의 위험성을 간과하고, 실무장 계획서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세부 훈련계획에 대한 감독 및 안전대책 수립과 비행준비 상태 점검을 소홀히 하는 등 지휘관리·안전통제 부분에서 오폭 사고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조사본부 관계자는 “조종사 혐의와 동일한 공범으로 입건했다”며 지휘관 2명도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가 적용됐다고 했다. 지난달 6일 경기 포천 지역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실시된 MK-82(공대지 폭탄) 투하 훈련 중 공군 KF-16 전투기가 민가에 오폭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은 조종사가 표적 좌표를 잘못 입력하고 좌표를 재차 확인하는 절차를 이행하지 않아 발생했다. 조사본부는 훈련 전날인 지난달 5일 비행 준비 중 비행임무계획장비(JMPS)에 표적좌표의 숫자 한 개를 잘못 입력한 뒤 자동계산된 고도값(500여피트·152m)을 훈련계획 문서에 나와있는 고도인 2035피트(620m)로 바로 수정한 사실을 비행자료 전송장치(ADT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인했다. 잘못된 표적 좌표를 입력해 좌표의 고도가 훈련계획과 다르게 나왔으면 표적 좌표를 재차 확인했어야 하는데 조종사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후 조종사들은 이륙 전 최종 점검단계로 경로 및 표적 좌표를 재확인하는 과정에서도 실수를 인지하지 못했고, 무장투하 전 항공기에 시현된 오입력 표적 좌표만 믿고 육안으로 표적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폭탄을 투하했다며 지난달 10일 발표된 공군의 중간 사고 조사 내용을 재확인했다. 조사본부는 또 조종사들이 MK-82 투하 2~3분 뒤 비행 중 무전교신을 통해 오폭 상황에 대해 인지했고, 사전 훈련 중 실무장 비행경로 훈련을 실시하지 않은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당시 공대지 폭탄 투하 훈련에는 5개 편대가 참여했는데 오폭 사고를 일으킨 1개 편대(KF-16 2대)만 실무장 비행경로 훈련을 사전에 실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실제 폭탄을 투하하는 훈련 전날에서야 실무장 비행경로와 표적 등 210개에 달하는 숫자로 이뤄진 14개 좌표를 처음 입력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표적 좌표(15개 숫자)를 잘못 입력하게 됐다는 게 조사본부의 설명이다. 조사본부 관계자는 좌표를 불러준 1번기 조종사와 이를 비행임무계획장비에 손으로 입력한 2번기 조종사가 입력 실수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조종사 2명의 진술 차이는 지금까지도 계속된다”며 “입증이 안 되더라도 두 조종사의 공동책임으로 과실을 묻는데 제한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조사본부는 사고 발생 뒤 보고가 늦어진 경위에 대해선 “공군작전사령부가 10시 7분 비정상 투하 상황을 인지했으나 정확한 투하 지점 및 피해지역을 확인하는 데 집중하느라 상급부대까지의 보고가 지연됐다”며 “(공군은) 정확한 확인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MK-82 폭탄파편을 최종 식별한 뒤에야 언론에 공지했다”고 지적했다. 조사본부는 형사입건한 조종사 2명과 전대장 및 대대장의 수사가 끝나면 군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또 상황보고 지연 및 조치 미흡 등의 과실이 파악된 9명(공군 7명, 합동참모본부 2명)은 비위 통보, 공군작전사령관은 오폭사고에 대한 지휘책임과 보고 미흡 등에 따라 경고 조치할 예정이다.
  • 주한미군해군사령관 HJ중공업 방문해 MRO 협력 논의

    주한미군해군사령관 HJ중공업 방문해 MRO 협력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선업 재건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국내 업체의 유지·보수·정비(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 사업 참여가 기대되는 가운데, 닐 코프로스키 주한미군해군사령관(준장)이 HJ중공업을 방문해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J중공업은 닐 코프로스키 주한미군해군사령관이 지난 10일 참모진과 함께 부산 영도조선소를 방문해 건조 중인 해군 함정과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회사 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코프로스키 사령관은 건조 시설과 고속상륙정(LSF) 등 최신예 경비함 등을 살펴본 뒤 “도심에 있는 HJ중공업은 대규모 정비와 건조 작업을 수행할 충분한 역량이 있다”면서 “작전 지역 내 정비는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준비 태세를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MRO와 관련해 주요 우방국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HJ중공업은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최근에는 한미연합군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에서 활동했던 전인범 전 특수전사령관을 사외이사로 영입해 인재풀도 확충했다. HJ중공업은 국내 최초 함정방위산업체로서 지난 50여년간 대형수송함, 고속함, 각종 지원함에 대한 창정비와 성능개량사업 등 다양한 해군 함정 MRO 사업을 수행하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코프로스키 사령관이 직접 탑승한 고속상륙정에 직접 탑승했다. 고속상륙정은 공기를 부력으로 이용하는 항공기 기술을 응용한 함정으로, 설계에서 건조까지 최첨단 기술이 요구된다. HJ중공업은 국내 유일 고속상륙정 건조사로, 우리나라 해군이 발주한 8척 전량을 건조했다. HJ중공업 유상철 대표이사는 “함정의 설계, 건조, 성능개량과 MRO 사업에 이르기까지 전문 인력과 최신시설,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미 해군이 필요로 하는 MRO 사업뿐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포착] 빛의 속도로 날아가 ‘쾅’…우크라, 레이저 무기 ‘삼지창’ 공개

    [포착] 빛의 속도로 날아가 ‘쾅’…우크라, 레이저 무기 ‘삼지창’ 공개

    우크라이나가 드론과 미사일 등을 격추할 수 있는 첨단 레이저 무기를 공개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 등 현지 언론은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레이저 무기 시스템 ‘트리주브’(Tryzub·삼지창)의 첫 테스트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이 개발한 레이저 무기와 비슷한 외형의 트리주브는 광범위한 공중 위협을 차단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있다. 보도에 따르면 트리주브는 최대 3000m 거리의 드론과 유도폭탄, 순항 미사일, 탄도 미사일 등을 파괴할 수 있다. 또한 5000m 거리의 헬리콥터와 정찰 드론을 공격할 수 있으며, 최대 1만m 범위 내 드론과 미사일, 항공기, 헬기 등의 움직임을 방해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현지언론은 “테스트 영상에는 트리주브가 광섬유 FPV 드론의 광학 장치를 방해하는 모습이 담겼다”면서 “현재는 표적에 대한 자율 추적이 아닌 조이스틱을 사용해 수동으로 작동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 드론 군을 이끌고 있는 바딤 수하레우스키 사령관은 “우크라이나는 레이저 무기를 보유한 국가 중 하나”라면서 “이 레이저로 고도 2㎞ 이상의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으며 그 기능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처음으로 밝힌 바 있다. 다만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실제로 우크라이나가 레이저 무기를 가졌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짚었다. 한편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과 영국, 중국 등이 현재 개발 중인 레이저 무기는 고출력 에너지를 직접 표적에 집중시켜 파괴하는 기술이다. 마치 SF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기술이지만 빛의 속도로 목표물을 무력화시킬 수 있고 정밀 타격과 연속 교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레이저 무기는 차세대 무기로 주목받고 있다. 이중 영국의 개발한 레이저 무기인 ‘드래건파이어’(DragonFire)는 1㎞ 거리에서 동전을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정확도가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휴일 덮친 강풍… 의정부 상가 등 853곳 정전

    휴일 덮친 강풍… 의정부 상가 등 853곳 정전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때아닌 강풍특보가 내려진 13일 경기 의정부에서 상가 등 853가구가 정전되고 날아간 지붕이 전신주를 덮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4일에도 돌풍을 동반한 봄비가 예보돼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3일 오전 11시 2분쯤 의정부시에서 바람에 부러진 나뭇가지가 전선을 건드리며 신곡·산곡·장암동 일대 853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으로 아파트 3곳과 교회 등의 엘리베이터가 멈춰 서면서 일부 주민은 엘리베이터 안에 갇혀 있다가 구조됐다. 전기 공급은 정전 1시간 만에 재개됐다. 순간풍속이 초속 20.9m를 기록한 경기 수원시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권선구 수원역환승센터 1층 담벼락이 인도 쪽으로 무너져 내렸다. 당국은 무너진 담벼락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안전선을 설치했다. 오전 10시 50분쯤에는 팔달구 인계동 한 도로에 서 있던 간판이 쓰러지면서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다행히 두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한 주유소에서는 휴게 부스가 넘어지면서 1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등 이날 강풍 피해와 관련한 경기소방본부의 출동 건수는 210건에 이른다. 이날 오전 6시쯤 최대순간풍속 초속 27.5m의 강한 바람이 분 울산 울주군 삼남읍에서는 한 폐공장 지붕이 전신주를 덮쳐 인근 마을 50여 가구가 정전됐다. 같은 날 낮 12시 7분쯤 대전 중구 문창동에서는 한 주상복합 건물 8층의 창문이 깨지고 인근 나무들이 부러졌다. 접수된 강풍 피해 신고는 충북과 제주 각각 33건, 인천 30건, 강원 22건, 대전·충남 20건 등이다. 특히 제주에서는 강풍으로 일부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 기상청은 13일 오후 대부분 지역의 강풍특보는 해제됐지만 14일 밤까지 일부 지역에 강한 바람이 계속 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낙하물에 의한 사고나 농작물·시설물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동체 패널 떨어진 줄도 모른 채… 진에어 ‘아찔한 비행’

    진에어 여객기에서 운항 도중 항공기 외부 패널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진에어는 착륙 이후에야 해당 사실을 파악해 저비용항공사(LCC)의 고질적인 정비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9시 30분 광주공항을 출발해 10시 34분 제주공항에 도착한 진에어 항공기 LJ451편(HL7560)의 외부 패널이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분실된 패널은 항공기 후방 동체 하단부 패널로, 외부 덮개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진에어는 항공기가 제주공항에 도착한 이후인 10시 50분에야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탑승객 134명, 승무원 6명 등 총 140명이 타고 있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확인 직후 제주공항과 광주공항은 패널 잔해를 찾기 위해 활주로를 점검했으나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도 외부 패널이 떨어진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비행기 노후화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해당 항공기는 2000년에 도입돼 기령(항공기 연수)이 24년이다. 통상 업계에서는 기령 20년 이상인 항공기를 노후 항공기로 분류한다. 진에어 관계자는 “항공기가 제주공항에 도착한 뒤 지상 점검 중 패널 유실을 확인했다”며 “국토교통부에 해당 사실을 보고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 비행기 탈 때, 꼭 피해야 할 ‘이 옷’…사고 났다간 진짜 큰일 납니다

    비행기 탈 때, 꼭 피해야 할 ‘이 옷’…사고 났다간 진짜 큰일 납니다

    “비행기 탑승 시에는 레깅스와 같이 꽉 끼는 합성섬유 의류를 피하라.” 최근 여객기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항공 안전 전문가들은 다수 여행객이 선호하는 레깅스가 비행기 탑승 시 가장 피해야 할 의복이라고 조언한다고 허핑턴포스트, 뉴욕포스트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재 사고 발생 시 합성섬유가 피부에 녹아 심각한 화상을 입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몸에 꽉 끼는 옷은 장시간 비행 중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항공안전 전문가 크리스틴 네그로니는 “대부분의 레깅스는 합성섬유로 만들어진다”며 “항공 사고에서 가장 큰 위험은 화재인데 이런 소재는 비행기에서 입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네그로니는 “비행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신축성 있는 꽉 끼는 바지는 피부에 녹거나 심각한 화상을 입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맥회복센터의 혈관 외과 의사인 피터 J. 파파스 박사는 “장시간 똑바로 앉은 자세로 레깅스와 같은 몸에 꽉 끼는 옷을 입고 있으면 정맥에 혈액이 고이게 되어 결국 정맥류로 이어질 수 있다”며 “너무 꽉 끼는 옷을 입으면 다리에 마비, 따끔거림, 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꽉 끼는 바지뿐만 아니라 반바지와 치마 역시 비행 시 피하라고 권고한다. 항공기 좌석이 얼마나 깨끗한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긴 바지를 입어 세균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게 좋다는 것이다. 아메리칸항공의 승무원 안드레아 피시바흐는 “하이힐이나 쪼리 같은 신발은 안전상의 이유로 피하는 것이 좋다”며 “여객기 사고로 비상 착륙하는 상황에서 슬라이드(미끄럼틀 형태의 탈출용 안전장치)를 이용할 경우 하이힐은 벗어야 한다. 슬라이드를 찢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뛸 때도 실용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비행 중간에 신발을 벗는 것도 전문가들은 권장하지 않는다. 네그로니는 “항공사가 요구하지 않더라도 이륙과 착륙 중에는 절대로 신발을 벗지 말아야 한다”며 “항공기에서 탈출할 상황이 오면 바닥이 매우 뜨겁거나 차가울 수 있고, 기름이 묻어 있거나 불이 붙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사설] 韓 대행·트럼프 첫 통화… 통상외교 늦은 만큼 가속 붙여야

    [사설] 韓 대행·트럼프 첫 통화… 통상외교 늦은 만큼 가속 붙여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중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들과 즉시 관세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9일 발효되는 상호관세 조치를 앞두고 미국과의 양자 협상에 참여할 기회를 조건부로 열어 두겠다는 전략적 메시지다. 일본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긴급 통화하며 ‘우선 협상 대상국’ 지위를 확보했다. 유럽연합(EU)도 발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지금까지 미국에 협상 의사를 밝힌 국가는 70여개나 된다. 우리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어제서야 트럼프 대통령과 첫 통화를 했다. 번호표가 몇 번이냐에 따라 통상외교의 성패가 갈리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25% 상호관세 대상국인 우리나라는 아직도 명확한 외교적 입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을 다시 방문해 실무협상에 나섰으나 조기대선 국면에서 고위급 외교는 한계가 있다. 탄핵 국면의 외교 공백을 최소화하려면 최고의 통상전문가인 한 대행이 최전방에서 움직여 줘야 한다. 방위비 문제 등으로 관세 맞대응을 할 수도 없는 우리 처지에 꺼내 들 협상 카드는 제한적이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는 실용적 외교 전략을 고민 또 고민해야 하는 까닭이다. 대미 수출을 일정 부분 조정하더라도 원유·LNG 등 에너지 수입 확대, 비관세 장벽 개선 등 전략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 미국산 항공기·의료기기·반도체 장비 등 수입 확대는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 유지와도 맞물려 실익이 크고 대미 설득 카드로도 유효하다. 정부가 추진 중인 10조원 규모의 추경안에도 통상 대응 예산이 포함돼 있다. 이 예산이 수출 중소기업과 부품·소재 업체 등 피해 취약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한다. 금융, 물류, 마케팅 등 전방위 지원을 통해 대외 충격을 최소화하고 산업생태계의 연쇄 타격을 막는 일이 급하다. 외교 협상과 재정 정책이 ‘투트랙’으로 긴밀히 맞물려야 한다. 지금은 협상 테이블의 주도권을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가 국익을 좌우하는 시점이다. 트럼프 정부가 협상의 문을 열어 놓고 있는 마지막 무대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야만 한다. 미국의 협상순위에서 밀려난다면 불리한 조건을 두고두고 감당할 수밖에 없다. 권력 공백, 대선 일정 등을 이유로 관세 협상에 소홀해진다면 국가적 낭패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피해는 국민과 산업계가 고스란히 떠안는다. 한 대행이 밤낮없이 협상 무대를 진두지휘해도 모자란데 헌법재판관 임명 논란으로 또 발목이 잡힐 처지다. 통상외교가 지금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는 사실을 정부와 정치권은 잊지 말길 바란다.
  • 수입 확대·무역장벽 완화… 한국은 트럼프 맞춤 선물

    수입 확대·무역장벽 완화… 한국은 트럼프 맞춤 선물

    중국에 최대 104%의 폭탄 관세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른 나라와는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협상의 시간이 도래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상호관세 발효를 하루 앞둔 8일 워싱턴행 비행기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수입품에 매긴 25%의 관세율을 완화할 협상 카드를 짚어 봤다. 우선 미국의 무역적자를 해소할 방안을 찾는 게 급선무다. 미국이 무역적자액에 기반해 상호관세율을 산출했기 때문이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미국의 무역적자가 줄면 관세를 부과할 근거가 빈약해진다”면서 “무역적자 축소 폭에 따라 상호관세도 변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가 첫 번째 카드로 거론된다. 에너지 수입선을 다변화한다는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 정 본부장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는 그동안 내부적으로 지속 협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1기 때도 한국은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확대했다. 한국의 미국산 LNG 수입 비중은 2016년 0.1%에서 2021년 18.5%로 증가했다. 무기 구매도 백악관이 솔깃할 카드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수입액이 큰 에너지와 무기, 항공기 등은 미국 정부에 영향력이 큰 품목들”이라며 “수입을 확대할 품목과 규모 등 구체적인 무역적자 해소 계획을 제시하면 이른 시일 내에 관세율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내 고용을 늘릴 ‘현지 투자’도 강력한 설득 논리다. 앞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4년간 31조원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혔다. 총사업비 64조원에 이르는 알래스카 LNG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 참여도 유효한 카드다. 미국은 한국의 ‘비관세 장벽’도 겨냥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에서 2008년 광우병 사태로 금지된 한국의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 제한을 문제 삼았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 제한을 열어 주되 판매 시 월령을 명확하게 표시하는 등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적자 해소를 치적으로 내세울 수 있을 정도가 됐다고 판단하면 관세율을 낮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농축산물 개방 문제는 국내에서도 민감한 사안이어서 정부가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꺼내긴 쉽지 않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이날 “비관세 장벽과 관련해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 [사설] ‘각자도생’ 관세전쟁, 韓 대행 최일선 뛰어도 모자라건만

    [사설] ‘각자도생’ 관세전쟁, 韓 대행 최일선 뛰어도 모자라건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중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들과 즉시 관세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9일 발효되는 상호관세 조치를 앞두고 미국과의 양자 협상에 참여할 기회를 조건부로 열어 두겠다는 전략적 메시지다. 일본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긴급 통화하며 ‘우선 협상 대상국’ 지위를 확보했다. 유럽연합(EU)도 발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지금까지 미국에 협상 의사를 밝힌 국가는 70여개나 된다. 번호표가 몇 번이냐에 따라 통상외교의 성패가 갈리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25% 상호관세 대상국인 우리나라는 아직도 명확한 외교적 입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을 다시 방문해 실무협상에 나섰으나 조기대선 국면에서 고위급 외교는 한계가 있다. 그나마 외교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인사는 최고의 통상전문가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다. 방위비 문제 등으로 관세 맞대응을 할 수도 없는 우리 처지에 꺼내 들 협상 카드는 제한적이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는 실용적 외교 전략을 고민 또 고민해야 하는 까닭이다. 대미 수출을 일정 부분 조정하더라도 원유·LNG 등 에너지 수입 확대, 비관세 장벽 개선 등 전략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 미국산 항공기·의료기기·반도체 장비 등 수입 확대는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 유지와도 맞물려 실익이 크고 대미 설득 카드로도 유효하다. 정부가 추진 중인 10조원 규모의 추경안에도 통상 대응 예산이 포함돼 있다. 이 예산이 수출 중소기업과 부품·소재 업체 등 피해 취약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한다. 금융, 물류, 마케팅 등 전방위 지원을 통해 대외 충격을 최소화하고 산업생태계의 연쇄 타격을 막는 일이 급하다. 외교 협상과 재정 정책이 ‘투트랙’으로 긴밀히 맞물려야 한다. 지금은 협상 테이블의 주도권을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가 국익을 좌우하는 시점이다. 일본과 EU는 이미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지만, 한국은 모든 것이 불확실한 혼돈 상태다. 트럼프 정부가 협상의 문을 열어 놓고 있는 마지막 무대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야만 한다. 미국의 협상순위에서 밀려난다면 불리한 조건을 두고두고 감당할 수밖에 없다. 권력 공백, 대선 일정 등을 이유로 관세 협상에 소홀해진다면 국가적 낭패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피해는 국민과 산업계가 고스란히 떠안는다. 한 대행이 밤낮없이 직접 협상의 무대에 서도 모자란데 헌법재판관 임명 논란으로 또 발목이 잡힐 처지다. 통상외교가 지금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는 사실을 정부와 정치권은 잊지 말길 바란다.
  • 美여객기 랜딩기어에 몰래…3개월 만에 밝혀진 10대들의 비극

    美여객기 랜딩기어에 몰래…3개월 만에 밝혀진 10대들의 비극

    지난 1월 미국 여객기 랜딩기어에서 숨진 채 발견된 두 남성의 신원이 3개월 만에 밝혀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CBS뉴스 등 현지 언론은 저가항공사 제트블루의 여객기 랜딩기어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두 남성은 각각 18세, 16세 청소년이라고 보도했다. 두 시신이 발견된 것은 1월 7일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공항에서다. 앞서 도미니카 공화국을 출발해 뉴욕과 자메이카 등 여러 비행을 거쳐 포트로더데일 공항에 착륙해 점검받던 제트블루 여객기 랜딩기어(항공기 동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구조물) 수납공간에서 신원불명의 두 시신이 발견된 것. 이후 수사에 착수한 브로워드 카운티 경찰은 광범위한 DNA 조사를 통해 최근 두 남성의 신원을 밝혀냈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는 제이크 아닐루즈 루시(18)와 엘비스 보르케스 카스티요(16)로 확인됐으며 어떻게 이들이 랜딩기어에 몰래 숨어들었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또한 이들의 국적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으나 도미니카 출신의 밀항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두 시신이 랜딩기어에서 발견된 것은 항공 보안에 대한 우려를 또다시 불러일으킨다며 과거에도 여러 차례 같은 사례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 사건이 발생하기 불과 2주 전에도 시카고에서 출발해 하와이에 착륙한 유나이티드항공 202편의 랜딩기어에서도 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여객기의 랜딩기어 수납공간은 운항 중 높은 고도에 따른 산소 부족과 기온 급감으로 보통은 사람이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지만 운 좋게 살아남는 경우도 있다. 미연방항공청에 따르면 항공기에 불법으로 탑승하려 시도한 사람의 77%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 대한항공 기장-부기장, ‘尹 탄핵’ 얘기하다 주먹다짐…긴급 대체인력 투입

    대한항공 기장-부기장, ‘尹 탄핵’ 얘기하다 주먹다짐…긴급 대체인력 투입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찬반을 두고 주먹다짐을 벌인 사실이 알려졌다. 7일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19일 인천발 호주 브리즈번행 항공기 운항 업무 종료 이후 체류지 호텔에서 ‘불미스러운 소동’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당시 기장과 부기장은 호주에 도착한 뒤 호텔에서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및 대통령 탄핵 소추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던 도중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서로를 폭행했다. 이에 따라 기장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부기장도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해당 조종사들이 다음 날 운항 스케줄이 없었고, 즉각적으로 다른 기장과 부기장을 대체 투입해 운항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일 사안 재발 방지를 위해 사내 지침을 재강조하는 한편 내부 교육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이 사건과 관련해 최근 중앙상벌위를 열고 관련자들에게 징계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 1명과 부기장 1명이 각각 면직됐고 폭행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기장 1명도 3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
  • 中, ‘美 F-47’ 스텔스 맞설 J-50 새 이미지 공개

    中, ‘美 F-47’ 스텔스 맞설 J-50 새 이미지 공개

    중국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6세대 스텔스 전투기 J-36에 이어 J-50의 새로운 모습도 사진으로 공개됐다. 최근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중국의 무미익 전투기 J-50의 추가 이미지가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J-50은 중국의 항공기 제작업체 선양항공기공업그룹(SAC)이 개발 중인 6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중국의 또 다른 항공기 제작업체인 청두항공기공업그룹(CAC) 역시 6세대 스텔스 전투기 J-36을 개발 중인데 J-50의 경우 이보다 알려진 정보가 더 없다.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J-50 역시 꼬리날개가 없는 무미익 형태인데, 이는 6세대 전투기가 기본적으로 저주파수 레이더를 활용한 스텔스 탐지 능력을 회피하는 광대역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더워존은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는 J-50의 측면이 보다 자세히 드러난다”면서 “주목할 만한 점은 F-22A 랩터와 유사한 측면 무기 적재 공간이 있고 기수 아래에 각진 돌출부가 보이는데 이는 F-35와 J-20과 비슷하다”고 짚었다. 보도에 따르면 J-50은 지난해 12월 26일 중국의 SNS 플랫폼 웨이보를 통해 시험비행 하는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된 바 있다. 이에 비해 J-36은 지난달 25일 세 번째 시험비행이 청두 상공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J-36도 꼬리날개가 없는 전형적인 6세대 전투기 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기체 엔진이 3개나 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인데 이는 더 센 추력이나 다양한 첨단 무기를 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J-36이 J-20과 J-35보다 훨씬 크며, 길이는 약 20~26m, 날개폭은 최대 20m, 표면적은 190m²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공군의 6세대 스텔스 전투기 F-47 제작 사업자로 보잉을 선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F-47은 2030년대 중반쯤 실전 배치가 목표로 대당 가격은 현재 8000만 달러에 달하는 F-35보다 훨씬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F-47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 중 가장 발전되고 가장 강력하고, 가장 치명적인 전투기가 될 것”이라며 “최첨단 스텔스 기술, 기동성 등 지금까지 없었던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이 전투기의 실험용 버전은 거의 5년 동안 비밀리에 비행을 해왔다”며 “우리는 이 항공기가 다른 어떤 나라의 항공기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 대구 헬기 추락 사고 합동감식…원인 규명 상당시간 걸릴 듯

    대구 헬기 추락 사고 합동감식…원인 규명 상당시간 걸릴 듯

    대구의 산불진화 현장에 투입됐던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진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 합동감식이 7일 진행됐다. 다만, 보조 기억 장치가 불에 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이 나오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대구시는 지역에서 운용되는 헬기에 대한 정밀 안전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이하 사조위)는 이날 오전 대구경찰청, 대구소방안전본부, 북구·동구 등과 함께 헬기가 추락했던 북구 서변동 한 경작지에서 합동 감식에 나섰다. 사조위는 드론 등을 활용해 추락한 헬기 잔해물 분포를 확인했고, 헬기에 남은 연료와 오일을 채취하는 작업도 벌였다. 이와 함께 숨진 조종사 정긍호(74)씨의 물품이 남아 있는지 수색하기도 했다. 다만, 이들은 보조 기억 장치가 불에 타면서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인했다. 당시 헬기에 설치된 보조 기억 장치는 헬기 운영 회사 측이 자체 설치한 것으로 헬기 전용 블랙박스는 아니라는 게 사조위 측의 설명이다. 현장 감식 직후 사조위 관계자는 취재진과 만나 “사고 헬기가 구형이라 헬기 고도나 속도를 추적할 수 있는 보조 기억 장치가 설치돼 있었다”며 “이는 법적으로 블랙박스 대체 장비로 승인된 것이며, SD 카드 등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령이 많은 항공기는 국가에서 엔진이나 성능을 규정에 따라 관리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 부분에 위배된 점이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며, 헬기 폭발이 있었다는 목격담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대구시는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임차헬기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에 나선다. 대구시는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임차헬기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을 시행한다. 대구에는 대구시가 사들인 헬기 2대와 구·군 임차 헬기 4대 등 6대의 진화 헬기를 운용하고 있다. 이 중 대구시(대구소방안전본부) 소속 헬기 중 1대는 2019년에 제작됐으며, 나머지 1대는 2005년 제작된 기종이다. 임차헬기 4대는 모두 기령이 20년 넘은 기종으로 알려졌으며, 전날 추락한 벨 206L 기종은 1981년 제작됐다. 한편, 동구는 청사에 정 기장의 분향소를 운영하기로 했으며, 장례는 유가족 의견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산불을 잡겠다는 일념으로 헬기 진화 작업 중 사고를 당하신 데 대해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관련 부서에서는 돌아가신 분과 유가족들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 [포착] “美 F-47 게 섰거라!”…中 스텔스 전투기 J-50 새 이미지 공개

    [포착] “美 F-47 게 섰거라!”…中 스텔스 전투기 J-50 새 이미지 공개

    중국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6세대 스텔스 전투기 J-36에 이어 J-50의 새로운 모습도 사진으로 공개됐다. 최근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중국의 무미익 전투기 J-50의 추가 이미지가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J-50은 중국의 항공기 제작업체 선양항공기공업그룹(SAC)이 개발 중인 6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중국의 또 다른 항공기 제작업체인 청두항공기공업그룹(CAC) 역시 6세대 스텔스 전투기 J-36을 개발 중인데 J-50의 경우 이보다 알려진 정보가 더 없다.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J-50 역시 꼬리날개가 없는 무미익 형태인데, 이는 6세대 전투기가 기본적으로 저주파수 레이더를 활용한 스텔스 탐지 능력을 회피하는 광대역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더워존은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는 J-50의 측면이 보다 자세히 드러난다”면서 “주목할 만한 점은 F-22A 랩터와 유사한 측면 무기 적재 공간이 있고 기수 아래에 각진 돌출부가 보이는데 이는 F-35와 J-20과 비슷하다”고 짚었다. 보도에 따르면 J-50은 지난해 12월 26일 중국의 SNS 플랫폼 웨이보를 통해 시험비행 하는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된 바 있다. 이에 비해 J-36은 지난달 25일 세 번째 시험비행이 청두 상공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J-36도 꼬리날개가 없는 전형적인 6세대 전투기 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기체 엔진이 3개나 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인데 이는 더 센 추력이나 다양한 첨단 무기를 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J-36이 J-20과 J-35보다 훨씬 크며, 길이는 약 20~26m, 날개폭은 최대 20m, 표면적은 190m²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공군의 6세대 스텔스 전투기 F-47 제작 사업자로 보잉을 선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F-47은 2030년대 중반쯤 실전 배치가 목표로 대당 가격은 현재 8000만 달러에 달하는 F-35보다 훨씬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F-47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 중 가장 발전되고 가장 강력하고, 가장 치명적인 전투기가 될 것”이라며 “최첨단 스텔스 기술, 기동성 등 지금까지 없었던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이 전투기의 실험용 버전은 거의 5년 동안 비밀리에 비행을 해왔다”며 “우리는 이 항공기가 다른 어떤 나라의 항공기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 美 여객기 랜딩기어에 몰래 탔다가…두 10대 청소년의 비극

    美 여객기 랜딩기어에 몰래 탔다가…두 10대 청소년의 비극

    지난 1월 미국 여객기 랜딩기어에서 숨진 채 발견된 두 남성의 신원이 3개월 만에 밝혀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CBS뉴스 등 현지 언론은 저가항공사 제트블루의 여객기 랜딩기어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두 남성은 각각 18세, 16세 청소년이라고 보도했다. 두 시신이 발견된 것은 1월 7일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공항에서다. 앞서 도미니카 공화국을 출발해 뉴욕과 자메이카 등 여러 비행을 거쳐 포트로더데일 공항에 착륙해 점검받던 제트블루 여객기 랜딩기어(항공기 동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구조물) 수납공간에서 신원불명의 두 시신이 발견된 것. 이후 수사에 착수한 브로워드 카운티 경찰은 광범위한 DNA 조사를 통해 최근 두 남성의 신원을 밝혀냈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는 제이크 아닐루즈 루시(18)와 엘비스 보르케스 카스티요(16)로 확인됐으며 어떻게 이들이 랜딩기어에 몰래 숨어들었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또한 이들의 국적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으나 도미니카 출신의 밀항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두 시신이 랜딩기어에서 발견된 것은 항공 보안에 대한 우려를 또다시 불러일으킨다며 과거에도 여러 차례 같은 사례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 사건이 발생하기 불과 2주 전에도 시카고에서 출발해 하와이에 착륙한 유나이티드항공 202편의 랜딩기어에서도 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여객기의 랜딩기어 수납공간은 운항 중 높은 고도에 따른 산소 부족과 기온 급감으로 보통은 사람이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지만 운좋게 살아남는 경우도 있다. 미연방항공청에 따르면 항공기에 불법으로 탑승하려 시도한 사람의 77%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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