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프리챌
    2025-05-23
    검색기록 지우기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2
  • 유료 콘텐츠 돈벌이‘고심’

    ‘콘텐츠 유료화,돌파구는 있나’ 닷컴업계의 콘텐츠 유료화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업체마다 생존을 위해 앞다퉈 유료화를 도입했지만 실제 매출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일부 업체들은 유료화에 급급한 나머지 청소년을 상대로 사행심을 부추기는 마케팅을 구사,빈축을 사고 있다.이런 가운데 유료 콘텐츠 사이트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저렴한 값에 제공하는 서비스도 등장,주목받고 있다. ◆청소년만 ‘봉’=네오위즈의 채팅사이트 세이클럽은 자신의 ‘아바타’(사이버 분신)를 꾸밀 수 있는 아이템 판매로 하루 5,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일부 청소년들은700ARS(자동응답시스템) 결제를 통해 많게는 매달 수십만원까지 들여 아이템을 구입하고 있다.이 때문에 ‘코묻은 돈’을 긁어모은다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학부모 항의가 쇄도하자 회사측은 “다음달부터 사용한도를 5만원으로 제한한 800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커뮤니티사이트 프리챌도 최근 채팅 아바타를 꾸미는 의상·액세서리 등을 100∼3,000원대에 판매하기시작,네티즌의 반발을 사고 있다.아리수인터넷의 화상채팅사이트 웹114도 이달 중 채팅방을 꾸미는 유료 아이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아이템을 팔아 수익을 올리는 것이 마치 ‘성공한 유료화’로 잘못 알려지고 있다”면서 “사행심 조장이 아닌 양질의 콘텐츠로 승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지지부진=닷컴 대부분이 유료화를 도입했으나 수익을 내는 업체는 세이클럽 한게임 등 극히 일부다.회원가입등 전면적인 유료화를 도입한 업체들은 경쟁사들의 무료 콘텐츠때문에 회원확보가 어렵다.프리미엄 콘텐츠만 유료화한 업체들도 시장규모가 적고 경쟁사의 비슷한 서비스때문에고전하고 있다.대부분 콘텐츠 제공업체(CP)들이 의존하고있는 포털·CP몰 사이트를 통한 콘텐츠 판매도 제한된 콘텐츠만을 제공,네티즌의 구매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영화 및 게임콘텐츠 제공업체인 A사 관계자는 “자체 사이트의 매출이 저조하고,포털을 통한 콘텐츠 판매의 경우 포털업체와 수익을 나누면 한달에 몇백만원도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뭉쳐야 산다=콘텐츠 제공업체들을 중심으로 저렴한 값에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새로운 유료화 모델이 추진되고있다.우리인터넷(www.wooriinternet.com)은 이달부터 35개콘텐츠 사이트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네티즌에게 월 1만원을 받고 각 사이트의 유료 콘텐츠를 무제한 제공하는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오세오닷컴·휴넷·스톡캐스터 등의 영화·만화·게임·주식·교육 콘텐츠를 정액제로 이용할수 있다.업체들은 시간측정 솔루션 ‘WIMS’를 통해 네티즌들의 콘텐츠 이용시간에 따라 종량제 형태로 수익을 배분하게 된다. 우리인터넷 조웅희(趙雄熙) 대표는 “사이트별 유료화가부진한 상태에서 좋은 콘텐츠를 갖춘 업체들이 뭉쳐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었다”면서 “시간종량제에 따라 업체들의 콘텐츠 경쟁을 촉진시켜 회원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클릭하면 이웃사랑 ‘흐뭇’

    인터넷 업체들이 유료화를 위해 도입한 소액결제 시스템이이웃사랑을 위한 기부문화 확산에도 활용되고 있다. 인터넷카드 서비스업체 레떼컴(www.lettee.com)은 최근 유니세프와 함께 특정 회원 150만명에게 ‘레떼기부’라는 제목의 e메일을 발송,클릭 한번으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기부방식을 통해 3,000여명으로부터 1,200여만원을 모았다. 레떼가 온라인 기부를 위해 도입한 방법은 바로 모바일 결제.결제서비스 대행업체 와우코인(www.wowcoin.com)과 함께기부에 참여한 네티즌들이 휴대폰 결제시 기부금을 함께 낼수 있도록 했다.이 결과 평균 후원금액이 4,000원에 육박했다. 레떼는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사랑의 숲 가꾸기’ 코너도 마련,모바일 결제를 통해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콘텐츠 유료화에 앞서 카드를 발송하거나 바탕화면을 내려받을 때 500∼1,000원 정도의 기부금을 홀트아동복지회에 전달하는 방법도 추진 중이다. 레떼 김경익(金京益)사장은 “클릭하면 광고주 업체에서 얼마씩 내는 형식에서 벗어나 네티즌이 직접 기부에 참여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프리챌(www.freechal.com)은 최근 ‘e나눔세상’ 코너를 개편,소액기부를 유도하는 ‘사랑의 숟가락 운동’을 통해 150만원을 모았다.휴대폰·카드결제로 구매하거나 참여도에 따라 적립할 수 있는 ‘현찰포인트’를 통해 클릭 한번으로 500∼2,000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 심마니(www.simmani.com)도 이달말부터 자체 개발한 충전식 사이버머니인 ‘심코인’을 통해 소년소녀 가장돕기 기부활동에 나선다.500∼2,000원까지 클릭하면 심코인을 통해 손쉽게 결제된다. 유료 콘텐츠 이용시 제공되는 적립금 5%를 기부금으로 유도하는 방식도 추진 중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인터넷 대형 배너광고 뜬다

    얼어붙은 인터넷 광고시장에 기존의 형식을 깬 대형 배너광고가 등장,눈길을 끌고 있다.많은 내용을 담으려는 광고주와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기존 광고는 234×60픽셀(화소·7cm×1.8cm)·120×60픽셀(3.5cm×1.8cm) 등 위치에 따라 크기가 정해졌으나 가로로 최고 5배,세로로 20배까지 키운 배너광고가 포털사이트 등에활발히 적용되고 있다.엠파스(www.empas.com)는 최근 세종증권의 배너광고를 세로로 3배 가량 키워 게재한 결과,클릭률이 10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야후코리아·드림위즈·프리챌 등도 3배 이상 키운 대형 배너광고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드림위즈는 최근 SK텔레콤의배너광고를 300×250픽셀(9cm×7.6cm)로 게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야후는 포드·GM 등의 배너광고를 화면 전체크기로 키운 파격적인 광고를 선보이는 등 광고주의입맛에 맞는 대형 배너광고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대형광고는 클릭률뿐만 아니라 브랜드 제고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인터넷업계 특허권 분쟁 몸살

    인터넷 업계가 특허권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터넷 관련 기술과 서비스 개발이 봇물을 이루면서 특허권 획득을 통한 업체들의 권리행사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특히 원천기술보다는 응용기술과 사업 아이디어가 결합한‘영업방법’(Business Method·BM)에 대한 특허출원이 최근 들어 급증,업체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98년부터 전자상거래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세에 있다.98년 664건,99년 1,133건에서 지난해 9,805건으로 늘었다.이 가운데 기술(컴퓨터·네트워크 등)과 사업모델(마케팅·서비스 등) 아이디어가 결합된 BM 출원은 지난해 8,302건으로 전체의 84%를 차지했다.99년보다 1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BM 특허를 받으려면 출원한 시점부터 2년∼2년6개월이 걸린다.때문에 올 하반기에는 출원신청에 대한 심사결과가 쏟아진다.업체간 논란이 불붙을 것으로 보이는 것은 이때문이다. 업체들이 BM 특허를 놓고 경쟁하는 이유는 특허 획득이 마케팅·투자유치에 필수적일 뿐 아니라 권리행사가 광범위해 사업확장에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출원만으로도 사업선점 및 홍보효과를 높일 수있다. 보안솔루션 업체 잉카인터넷은 자사가 99년 특허출원한 개인보안서비스 ‘엔프로텍트’를 안철수연구소가 모방했다며최근 이를 중지하라는 경고장을 보냈다. e메일을 보내면 이를 실제 우편으로 전달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는 사이버링크는 경쟁업체인 월드포스팅이 최근 ‘네트워크망을 이용한전자우편 및 서면우편 전송방법’에 대한 특허를 획득하자자사의 BM특허를 침해했다며 이의신청을 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한글키워드 서비스는 이미 98년 ‘인터넷 주소의 자국어표기 서비스 시스템’으로 특허출원된 상태여서 심사 결과에 따라 심각한 분쟁이 예상된다.최근 프리챌 네띠앙 등 인터넷업체들이 커뮤니티 포털사이트에 상점을 입점시키는 서비스를 잇따라 시작했지만,대학포털 젝시캠퍼스가 지난해말 ‘커뮤니티와 기업의 전자상거래를 매개하는 방법’으로 특허출원한 내용이어서 분쟁소지가 많다.또 JPD인터넷은 최근 한글과컴퓨터의 PDF솔루션 ‘EZPDF’가 자사 제품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고소장을 냈다. 전문가들은 업체들의 기술 향상과 사업 확장을 위한 특허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업계 관계자는 “인터넷기업들이 수익모델을 아직 못찾고 있는 상황이어서 BM 특허 획득을 통해 고유 영역을 확보해 두려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특허출원이 봇물을 이루면서경쟁업체간 소송 등 이해관계의 골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특허청 관계자는 “기술력과 독창성 등이 결여된 마구잡이식 특허출원은 경쟁력을 위축시킬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테마형 쇼핑물 ‘미니빅’ 아시나요

    ‘커뮤니티와 상품판매가 만나면’ 네티즌들의 커뮤니티 활동을 상품판매와 연결,수익을 창출하는 ‘커뮤니티·커머스’형 테마 쇼핑몰이 등장했다. 커뮤니티포털 프리챌(www.freechal.com)은 업계 최초로 1,400여개의 애완동물 관련 커뮤니티와 사료·병원·미용·장례 등 다양한 상품판매를 연결한 ‘미니빅’(www.minibic.com)을 개설했다고 12일 밝혔다. 미니빅은 애완동물 관련 각종 상품과 동물병원·장례의뢰·분양정보·애견보험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쇼핑몰 입점업체들은 월정액을 내고 커뮤니티를 기반으로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으며,네티즌들은 각종 유료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받게 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기업 고객상담 사이버시대

    ‘고객서비스,디지털로 승부한다’ 인터넷 인구가 급증하면서 기업들의 고객서비스도 디지털바람을 타고 있다. 닷컴기업은 물론 대기업까지 화상 상담이나 원격 제품수리 등 첨단 디지털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비용절감과 소비자 친밀도 향상 등 다양한 목적을 담고있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PC수리 서비스인 ‘매직 서포트 시스템’을 최근 선보였다.소비자들이 PC나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을 때 접속하면 전문 상담원과 채팅을 통해 원격수리를 받을 수 있다.또 고객커뮤티니 사이트 자이젠(www.zaigen.co.kr)을 통해 컴퓨터 오작동 대처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사이버 서비스센터’(www.service.lge.com)를 개설했다.전자제품에 대한 자가진단 프로그램 및상담원과 화상채팅을 통해 고장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LG전선은 소비자의 각종 불편사항을 접수,처리하는 ‘사이버 상담실’을 강화하고 화상상담이 가능한 ‘화상콜센터’를 개설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은 가입자의 문의에 자동으로 답해주는 인공지능형 e메일 응답시스템 ‘토크로’를개발, 본격적인 고객관리에 나섰다.프리챌(www.freechal.com)도 회원의 요구나 불만에 24시간 자동으로 응답할 수있는 ‘e메일 응답관리시스템’을 도입,신속히 대응하고있다. 이밖에 다이어트 정보사이트 인콜닷컴(www.incol.com)은회원의 체형정보와 식습관을 토대로 한 ‘인공지능 상담시스템’을 도입,자동상담에 활용하고 있으며 증권정보사이트 사이스톡(www.cystock.co.kr)은 주식전문가와 1대1 상담을 통해 투자 및 증권교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전자상거래 “물건받고 돈내세요”

    ‘신뢰구축이 최우선’ 중소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내건 슬로건이다. 그동안 인터넷 쇼핑몰과 경매업체,직거래 사이트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급증하면서 이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해왔다.대부분 ‘선(先)결제 후(後)구매’ 방식이어서 소비자의 신뢰도가 떨어졌으며,유령사이트에 의한 사기 등 각종피해사례도 잇따랐다.이에 따라 최근 내실있는 중소업체들을 중심으로 후불제,매매보호 서비스 등 소비자 신뢰회복을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늘어나는 피해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전자상거래 피해사례는 1,803건으로,99년(306건)에 비해 6배나 늘었다.피해유형은 미배달이나 배달지연(26.6%)물품하자(14.5%) 부당대금 청구(10.6%) 해약서 돌려주어야할 대금을 돌려주지 않은 사례(9.8%)의 순이었다. ■물건받고 돈낸다 이처럼 피해사례가 늘자 최근 중소·전문 쇼핑몰들이 발빠르게 ‘후불제’ 방식을 도입하고 나섰다.물건을 배달한 뒤 하자가 없을 경우에만 대금을 받는방식이다.가구포털 퍼니넷(www.furninet.co.kr)은 구매자가 계약금 30%만 입금하면 상품을 받은 뒤 잔금을 결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신혼부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아울렛홈쇼핑(www.oulet.co.kr)은 소비자가 제품을 받은뒤 하자가 없으면 제품받은 다음날까지 대금을 지불하는방식을 채택했다.마이그로서리(www.mygrocery.co.kr)는 배달시점에서 하자나 반품문제를 확인한 뒤 배송자가 ‘휴대용 카드결제 단말기’를 통해 직접 결제받는다.음반전문쇼핑몰 행복한아침(www.morning365.co.kr)은 구매자가 40여개 지하철역에 있는 물류포스트 ‘해피숍’에서 물품 수령과 동시에 결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매매보호서비스 각광 인터넷 직거래장터 채퍼(www.chaffer.co.kr)는 e메일 송금서비스업체 페이레터(www.payletter.co.kr)가 제공하는 ‘안전거래 서비스’를 도입했다.판매자와 구매자의 중간에 있는 ‘안전계좌’에서 거래대금을 보관하고 있다가 거래가 원만히 성사되면 대금결제가이뤄진다.프리챌이 운영하는 종합쇼핑몰 바이챌(www.buychal.com)도 판매자·구매자간의 매매보호 서비스인 ‘에스크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생존전략될 듯 후불제·안전거래 서비스는 초기단계이나시장확대와 함께 중소 전자상거래업체들의 생존전략으로자리잡을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은 물론,대형 쇼핑몰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될 것”이라면서 “결제 및 보호시스템도 치열한 경쟁이 예견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벤처업계 “”소유·경영분리가 살 길””

    벤처업계에 ‘소유와 경영의 분리’바람이 불고 있다. 안팎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경쟁력을 살리고 경영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신선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국내 벤처기업들은 재벌기업처럼 대부분 창업자들이 최고경영자(CEO)를 맡는 ‘오너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인 소프트웨어업체 나모인터랙티브의 박흥호(38)김흥준(金興埈·34) 공동 대표이사는 29일 최준수(崔準秀·40)부사장에게 대표 자리를 넘겼다. 두 사람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원칙 아래 경영체제를 과감히 슬림화해 회사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앞으로 박 전 대표는 제품개발 이사를,김 전 대표는 신규·해외사업 담당 이사를 맡게 된다. 박 전 대표는 “지금은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과 신규사업모델 개발이 중요한 상황”이라면서 “경영진이 각자갖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자는 게 이번 대표이사 교체의 취지”라고 말했다. 인터넷사업 컨설팅 등 국내 웹에이전시 업계의 대표주자인 ㈜홍익인터넷 노상범(盧尙範·35)사장도지난달 한국노벨 사장을 지낸 권오형(權五亨·45)씨를 새 CEO로 영입했다.자신은 신규 전략사업 담당이사로 내려앉았다.노 전 사장은 “회사를 대형업체로 변신시키기 위해 오랜 경험과훌륭한 능력을 가진 권사장을 영입했다”고 말했다. 디지털 영상솔루션 전문업체 3R㈜도 지난달 주총을 통해창업자인 장성익(張成翼·34)사장과 전문경영인인 박정서(朴政緖·39)사장의 ‘각자 대표이사 경영체제’로 전환했다.재무·영업 등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은 박사장이 총괄하고 장사장은 기술 개발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프리챌 전제완(全濟完·38)사장은 지난 21일 인터넷 지주회사 대정크린을 인수하면서 삼성SDS 임원 출신인 오건석(吳建錫·49)씨를 회장으로 영입했다.자신은 프리챌의 경영에만 전념한다는 생각이다.이에 앞서 라이코스코리아 정문술(鄭文述·63)사장이 “경영권 이양에 대한 약속을 지키겠다”며 지난해 12월 물러났고 메디슨 이민화(李珉和·48)회장도 경영난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르면 다음달 물러날 계획이다. 벤처기업의 창업주 가운데 상당수가 기술전문가(엔지니어) 출신이라는 점에서 재무와 회계·마케팅 등 경영 능력에 정통한 전문경영인 영입 붐은 갈수록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컨설팅업체 e비즈그룹의 조주익(曺周翼)연구위원은“국내 벤처업계는 대부분 오너 경영체제로 운영돼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자생력을 찾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전문경영인 체제가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이버세상 ‘미들넷족’ 뜬다

    ‘중·장년층 네티즌을 잡아라’ 인터넷서비스(닷컴) 업계의 소비자 판도가 바뀌고 있다.10∼20대가 인터넷 이용인구의 절대비율을 차지해오다가 30대이상의 ‘미들넷’족에게 조금씩 자리를 내주고 있다. 미들넷이란 사이버 공간에 진출,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장년층으로 Middle-Aged Netizen의줄임말.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중·장년층 인터넷 교육의 활성화로 사이버상에서 또하나의 파워군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채팅사이트 스카이러브(www.skylove.com)는 이달 들어 30대 이상 회원이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채팅방의 실시간접속인원도 5,000명을 넘어섰다.40∼50대 회원 가입자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커뮤니티포털 프리챌(www.freechal.com)은 중·장년층 회원이 꾸준히 증가해 전체의 18%(70여만명)를 차지하고 있다.인티즌(www.intizen.com)도 미들넷 회원이 전체의 30%를넘어서 10대 회원(17%)을 능가하고 있다. 아이러브스쿨(www.iloveschool.co.kr)은 30대 이상 회원이지난해 말 53만명에서 이달 들어 125만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 인터넷쇼핑 불꽃튀는 배달전쟁

    ‘1분이라도 더 빠르게’ 인터넷 쇼핑몰업계가 불꽃튀는 속도전에 돌입했다.그동안전국 유통망과 물류기지 확보 등 ‘몸집 부풀리기’에 주력해온 업체들은 최근들어 주문에서 배달까지 걸리는 시간을줄이기 위해 치열한 ‘머리싸움’을 벌이고 있다. ◆우리 서비스가 최고 배송전쟁은 촘촘한 배송망과 탄탄한물류센터를 구축한 선두업체들을 중심으로 가열되고 있다.롯데닷컴(www.lottee.com)은 서울 강동·송파지역의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의 대리점을 통해 ‘점포연동형 배송서비스’를 시범실시하고 있다.물건을 인터넷에서 주문한뒤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 등에서 찾아가는 시스템. 상반기까지 서울시내 200여 점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현대백화점(www.e-hyundai.com)은 이달부터 식료품과 꽃을대상으로 ‘3시간 배송서비스’를 도입했다. 회사측은 “배송 지연을 막기 위해 심야에 배달을 할 때도있다”고 말했다.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전국 13개대도시에 물류센터를 확보,수도권을 중심으로 ‘24시간 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배송이 늦어지면 물건 값의 최고 4배를물어주는 ‘배송지연 보상제’도 실시 중이다. 곧 배송현황을 휴대폰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도 도입한다.인터파크(www.interpark.co.kr)는 오전에 주문하면 오후에 배달하는 당일배송 및 8시간 배송체제를 구축했으며 삼성몰(www. samsungmall.co.kr)도 수도권 주문당일 배송체제를 가동 중이다. ◆부익부 빈익빈 후발업체나 중소업체들은 배송망이나 물류기지 등이 취약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쇼핑몰로 변신한 K사는 지난해 6시간배송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물품 종류가 적은데다 배송속도마저 느려 고전하고 있다.인터넷 포털 Y사도 자체 쇼핑몰 안에 ‘3시간 꽃배달 서비스’를 마련했지만 배송능력이 달려 결국 그만뒀다.서적전문 쇼핑몰 ‘815닷컴’은 물류경쟁에서뒤져 다른 업체에 합병된 경우.지난해 프리챌에 인수돼 종합쇼핑몰 바이챌(www.buychal.com)로 바뀌었다. 자체 쇼핑몰을 운영해 온 다음커뮤니케이션 한미르 신비로등은 물류기반 부실로 e현대백화점이나 롯데닷컴 등에 쇼핑몰 운영권을 내주고 말았다. ◆인프라 확대 급선무 업계에서는 배송경쟁이 심해질수록 물류기지 증설 등 기반확보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택배 전문업체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도 해결과제로 지적된다.자체 배송능력이 없는 중소업체들은 절대적으로 택배업체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전자상거래협의회 관계자는 “중소업체들도 배송시간을앞당길 수 있는 물류정보시스템과 교통수송체계 등 인프라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2000 되돌아 본 재계/ 벤처 불황 탈출구 있나

    “큰 포부를 갖고 벤처기업으로 옮겼다가 정말 산전수전 다 겪었습니다.언제 수익을 낼 수 있을지 막막합니다”(인터넷업체 K과장) “코스닥 시장이요?이젠 쳐다 보기도 싫습니다”(자영업자 L씨) 연초만 해도 우리 경제의 희망으로 통했던 벤처기업들은 한해동안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벤처거품론이 4월 이후 현실로 드러나면서 코스닥 시장은 급속도로 침체됐고 많은 기업들이 수익모델을 찾지못해 쓰러졌다. 벤처캐피털의 투자활동도 위축됐고 업체들은 M&A(인수·합병)나 구조조정 등을 겪으며 추운 겨울나기에 들어갔다. [양적 성장,질적 퇴보] 올들어 지난달까지 새로 생긴 벤처기업은 4,400여개.지난해 2,900여개의 1.5배 이상이다.창업투자사도 지난해보다2.5배 증가한 65개가 새로 생겼다. 이런 양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생 벤처기업은 물론,코스닥 등록업체들도 이렇다할 수익을 내지 못했다.‘수익구조 부재’라는 한계 때문이었다.결국 알짜마트·스피드로 등 유망 업체들의 도산과 서비스 중단이 잇따랐다.자금회수가 이뤄지지 않고 재투자가 불가능해지면서창투사들도 50% 이상이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지난 10∼11월에는 한국디지탈라인 정현준(鄭炫埈)·MCI코리아 진승현(陳承鉉)씨 등 ‘머니 게임’식 경영을 해온 젊은 벤처졸부들이 벤처업계의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혔다.이들의 몰락은 ‘묻지마 투자’와 ‘불투명 경영’이 난무해온 업계에 올바른 벤처문화 정립이라는숙제를 남겼다. [생존 위한 몸부림] 하반기들어 벤처업계는 ‘대란설’에 시달렸다. 테헤란밸리에 ‘살생부’가 돌고 있다는 괴소문 속에 기업들은 혹독한 구조조정과 M&A,A&D(인수후 개발)등에 뛰어들었다.네띠앙·드림라인·인츠닷컴·레떼컴·타운뉴스 등 닷컴기업들은 인력감축·사업부통합 등을 단행했으며 프리챌은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공격적 A&D를 추진 중이다. 인터파크 등 쇼핑몰과 대형 포털업체들은 오프라인 기업과의 제휴및 콘텐츠 유료화 등 ‘불황타개 마케팅’을 통해 수익모델 찾기에주력하고 있다.휴맥스·지인텍 등 제조전문 벤처들은 해외 진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유니소프트·시큐어소프트 등기술벤처들은 대규모외자유치에 성공했다. [국제경쟁력 길러야] 전문가들은 벤처업계가 생존하려면 탄탄한 수익구조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지적한다.LG경제연구원 박팔현(朴八鉉)연구위원은 “대다수 벤처들이콘텐츠나 서비스 위주여서 자생력을 갖기 어렵다”면서 “확실한 기술력과 마케팅을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벤처인큐베이팅 국민벤처 이동규(李東圭)대표는 “아이디어만이 아닌성공 가능성과 마케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세계시장에서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2000년 인터넷업계 결산/ ‘닷컴기업’ 천당↔지옥 오갔다

    연초의 요란한 희망가는 어디로 갔나.‘닷컴’(인터넷서비스)업계의 세모(歲暮)가 우울하다.코스닥 폭락·인수합병 바람에 지칠대로 지친 모습이다.올해는 닷컴이 황금빛 ‘엘도라도’를 떠나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냉엄한 현실경제로 끌려나온 출발점이 됐다.그만큼성숙해진 것이다.업계는 지금 ‘생존’과 ‘수익창출’이라는 두가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올해 닷컴기업들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을 정도로 진폭이 컸다.지난 3월 300에 육박했던 코스닥 지수가 연말로 가면서 50선으로밀려난 사실이 이를 대변한다. ◆수익모델 확보 부심=업계는 올 한해 수익모델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지난해 하반기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회원 확보=수익’이라는환상이 올들어 더욱 빠르게 부서져 나간 탓이다.많은 기업이 개점휴업 상태에 빠지거나 도산했고,상당수 업체는 다른 기업에 인수·합병(M&A)됐다. 인터넷광고 시장이 위축되고,그나마 일부 메이저급 선발주자들이 독식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소비자 전자상거래(B2C)나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등 e-커머스에 눈을 돌렸다.일부 회사는 솔루션 판매나 해외 진출 등으로 활로를 모색하기도 했다.효율적인 ‘클릭 앤 모르타르’(Click & Mortar)기법도 업계의 화두였다.이는 인터넷 상점과 실제 상점을 동시에 운영하는 것과 같은 온라인-오프라인 결합을 말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신통한 ‘해법’은 나오지 않았다. 하반기 들면서 게임 채팅 영화 만화 입시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콘텐츠 유료화가 가속화했다.돈을 받는 데 대한 이용자들의 반발과 돈을 내고 이용할만큼 충실한 콘텐츠가 아직 부족하다는 점 등 제반여건이 성숙단계에 있지는 않았지만 내년부터 유료화는 범세계적인 대세가 될 전망이다. ◆규모보다는 내실=연초에는 ‘규모’가 강조됐지만 점차 ‘내실’이 기업가치의 중심으로 부상했다.한때 업계가 너도나도 매달렸던 ‘알렉사’(www.alexa.com) 등 순위서비스는 점차 관심 밖으로 밀려났고,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용했나를 알려주는 지표인 ‘페이지 뷰’(Page View·화면검색 회수)도 이전만큼 대접받지는 못하고 있다.대신 높은광고효과를 내거나 수익모델이 알찬 업체들로 기업평가의 기준이옮겨졌다. 때문에 대형 선발주자와 직접 경쟁을 시도하기보다는 틈새시장을 통해 수익을 내려는 다양한 경향들이 등장했다.여성전문 포털(마이클럽·팟찌닷컴 등)의 확산,사이버 동창회(아이러브스쿨·다모임·학창시절 등) 붐은 이런 시도의 대표격이다.운세·사주(산수도인·천기닷컴 등),이산가족 찾기 등 우리 민족적 정서에 초점을 맞춘 ‘신토불이’(身土不二)형 사이트들도 잇따랐다.폭발적인 인기를 끈 아이러브스쿨은 이런 틈새시장과 한국적 정서를 동시에 노린 히트상품이었다. 커뮤니티나 채팅 등 한정된 서비스로 시작한 기업이 점차 정보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포털’(Portal)사이트로 발전해가는현상도 두드러졌다.커뮤니티 서비스로 성공한 프리챌이 포털을 선언한 게 대표적인 예다. ◆양극화와 M&A=업계가 메이저급과 마이너급으로 나뉘는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졌다.경기불황과 이에 따른 자금압박,업계 전반의 수익 부진 등이 이런 흐름을 가속화시켰다.특히 다음커뮤니케이션,야후,라이코스,네띠앙,네이버,심마니,엠파스 등 대형 포털업체 중심의 메이저시스템이 구축됐다.반면 많은 후발 사업자들은 임금삭감과 정리해고등 구조조정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서비스를 중단하는 기업도 속출했다.업계는 가입자가 포화단계에 접어든 우리나라 인터넷서비스의 여건을 감안할 때 현재의 메이저시스템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 아메리카온라인(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소식이 미국에서 전해지더니 국내에서도 M&A 바람이 거세게 일기 시작했다.1월 두루넷이 PC통신업계 4위인 나우콤을 인수한 것을 비롯,크고 작은 M&A발표가 1년 내내 터져나왔고 각종 전략적 제휴도 잇따랐다.그러나 일부 기업은 회사가치를 높이기 위해 무리한 발표를 해 신뢰도를 떨어뜨리기도 했다. ◆다양한 경영모델 시도=다우기술(다우인터넷·큐리오닷컴·키움닷컴 등), 무한기술투자(네띠앙·배틀탑) 등 다양한 닷컴기업을 거느린지주회사의 출현이 두드러졌다.창업자 중심의 경영에서 벗어나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거나,기술과 경영을 나눠맡는 ‘투톱 경영’이 하나의 흐름으로 등장했다.골드뱅크,인티즌,디지털랭크 등에서는 경영권을 놓고 분쟁이 일기도 했다.이양동(이피탈홀딩즈·웹투폰·어헤드모바일)·유신종(이지오스·골드뱅크)사장처럼 한번에 여러 곳을 맡는‘겸직 CEO’의 등장도 화제가 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네티즌 이슈] 대선문건

    **그래도 정치를 믿는다. ‘여권 핵심부의 비리 관련 자료 축적,DJ정권하에서 피해입은 불만세력의 조직적·전략적 활용방안,적대적 집필진 비리 등 문제점 자료축적’얼마 전 발견된 한나라당 기획위원회가 작성한‘향후 주요 업무 추진 계획-10대 핵심 과제 중심’, 이른바‘이회창 대권문건’에등장하는 말들이다.이 문건은 겉으론 꿈과 희망,국리민복을 떠들어대는 정치인들이 속으로는 과거의 공작적이고 네거티브적인 정치를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준 단적인 예라고 하겠다. 이회창 총재는 문건 폭로 후‘유감’을 밝히며 즉시 그 진화에 나섰지만 국민은 쉽게 납득하지 않는다.왜냐 하면 이 문건은‘별첨’이라고 표기돼 있고,너무나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었기 때문이다.즉 본 보고서는 따로 있고,이 문건은 그와 함께 제출된 별첨 자료임을 상식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문건은 야당 총재 부인의 행보부터 인터넷 활용방안까지를 세밀하고 체계적으로 담아 누가 보더라도 공들인 것임을짐작할 수 있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는 문건에담긴 가치관 문제라고본다.정치인들이 정보화시대니,디지털시대 도래니를 역설하면서도 자신은 해묵은 공작 차원의 문서 쪼가리나 만든다는 점도 한심하다. 국민은 다시 한번 배신감을 느낀다.그동안 여야 정당이 국민의 이름으로 행한 모든 일들,검찰에 대한 탄핵소추를 비롯해 법정기일을 넘긴 국가예산안 심의 등이 마치 정치 공작과 같은 대선 전략의 밀고당기는 과정 속에 숨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 때문이다. 35일 동안 대선투쟁을 마친 고어는“우리는 국민의 단합과 민주주의를 위해 양보하고자 한다.우리는 당보다 국가를 앞세워야 한다”고하며 연방대법원 결정을 받아들였다. 여야가 정쟁이 아닌 화합의 정치를,개인과 당이 아닌 국가와 국민이중심인 정치를 펼쳐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그것이야말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오늘 이 시점에서 정치인을 향한 국민의 마지막기대이자 정치개혁의 본령에 속하는 소망이다.정치인들은 많은 소시민들이 오늘도 정치에 속지만 그래도 여전히 정치를 믿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김현성 프리챌커뮤니티 컨설턴트 hope2030@diamond.co.kr. **언론 자체에 문제 있다. 지난해 10월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정부의‘언론문건’을 폭로한적이 있다.최근엔 야당의‘언론문건’이 폭로됐다.한나라당은‘공식문건’이 아니라 개인의‘아이디어’차원이라고 해명했지만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싶다. 이번 문건은‘언론사 논설집필진 성향파악 및 관리방안’‘적대적 집필진 비리 등 문제점 자료 축적 및 활용방안’‘우호 언론그룹 조직화 방안’등 체계적인 내용을 적시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어떻게 된일인지 이번 사건에 대해 각 언론이 취한 태도는‘해괴’하다.지난번한나라당 정 의원의‘사실과 다른 폭로’에 대한‘호들갑’과는 다르게 사설 한 번 정도로 끝낸 것이다.움직일 수 없는 분명한 현실은 우리 사회의 권언유착이다. 이 문건은 기성 정치권력의 언론관이 단지문서로 드러난 데 지나지 않으며,언론과 정치권력이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진다는 사실을 드러낸 전형적인 예라고 보인다.사주가 범법 혐의를 받고 검찰로 출두하는데 그 뒤에도열해“사장님, 힘내세요”를 외치는 기자 모습 역시 결국 같은 뿌리를 갖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우리 언론의 구조적 문제이다.해방 후 50여년간우리 언론은 권력의 철저한 통제를 받거나 혹은 스스로 권력에 유착해 온갖 특혜를 누리며 기득권으로 편입됐다.대부분의 정치집단은 언론을 통해 권력유 지를 하고,언론은 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인식했다.그 결과 집권세력 교체는 이루어졌지만 언론을 바라보는 정치권력의본질은 변하지 않았으며, 더욱이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언론권력은 신문의 자본화와 함께 더욱 굳어지고 있다.언론이 권력과 자본으로부터독립성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제3·제4의 언론문건 파동은 재현된 것이다.언론문건과 관련해 지금 간과해서 안될 점은“언론은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라는 신화적인 기대가 아니라 우리 언론의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는 구체적인 방법론이며 이를 추진할 수 있는 시민사회의 힘이다.언론이 정치권력에 의해서 혹은 자정 노력에의해 개혁될 수 없다는 것은 지난 50년간 쓰라린 경험을 통해 수없이후회하고 깨닫지 않았는가?. 박정호 경북대 학생 glass@hanmail.net
  • 벤처기업 생존 건 ‘겨울나기’

    ‘다시 한 번 날아보자’ 벤처기업들이 몸부림치고 있다.심각한 자금난에다 최근 ‘정현준 게이트’까지 겹친 최악의 상황에서 더 이상 돈벌이를 못하면 올 겨울을 버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이들은 새로운 수익모델을 개발하거나조직개편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콘텐츠 유료화로 승부 건다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네띠앙은 지난달수능강의 코너인 ‘네띠앙 입시’ 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게임만화 영화 등 오락콘텐츠를 유료화하기로 했다.증권 관련 일부 콘텐츠는 월 5만원에 이미 서비스 중이다.한달에 한차례씩 ‘네띠앙 테라파크배 게임대회’를 열어 참가자 1인당 1만5,000원의 참가비도 받는다. 인터넷 경매업체 이쎄일은 지난달부터 낙찰수수료제를 도입했다.1만원 이상 가격에 낙찰된 제품에 대해 판매자로부터 낙찰가의 2∼2.5%의 수수료를 받는다.셀피아도 판매가격에 따라 1.5∼2.5%의 판매수수료를 받고 있다. ■조직개편으로 정면 돌파 기업간(B2B) 사이버무역 전문업체인 티페이지는 최근 대대적으로 조직을 개편했다.실질적인돈벌이가 될 수있는 전략마켓팅팀과 국제사업본부를 강화했다.이 회사 심은섭(沈銀燮) 사장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닷컴기업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려면 수익성 위주의 조직개편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초고속인터넷서비스업체인 두루넷도 3개 본부 46개 팀으로 조직을 바꿨다.각 본부장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위임,경영성과에 따른 책임을 묻기로 했다. 새로운 수익모델을 기반으로 사이트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기도 한다. 라이코스코리아는 최근 사이트 개편과 함께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라이코스 리노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계획의 핵심은 수익기반 강화.그동안 공들여 모은 회원들의 활동을 수익과 연결시킨다는 복안이다.이를 위해 일부 서비스를 고급화해 유료로 전환했다.신라호텔과함께 국내 최초로 온라인 면세점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상거래 모델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커뮤니티 포털서비스업체인 프리챌은 최근 기업대상의 새로운 CRM(고객관계관리)서비스를 발표,수익기반을 강화했다.조직도 커뮤니티와e-브랜드 서비스,전자상거래 등 3개 사업부 체제로 개편했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 새롬기술은 최근 국제전화서비스 전문통신업체인 한솔월드폰과 별정통신사업자인 아이틱스를 인수,통신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다이얼패드 서비스의 주요 고객인 온라인 PC사용자만으로는 더 이상 수익을 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새롬기술은 앞으로기존 통신사업자와의 제휴·인수 작업을 추가로 준비 중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문화스냅 2000] 인터넷 커뮤니티 만발

    #1. 지난 토요일 오후 고려대앞의 한 라이브 카페 피아노와 마이크,앰프가 설치된 무대 주위에 10여명의 남녀가 모여 열심히 악보를 뒤적이고 있다.잠시후 차례로 무대에 나온 이들은 간단한 자기소개와함께 각자 준비해온 음악을 하나씩 연주하기 시작했다.바흐의 ‘미뉴엣’이 맑고 투명한 피아노 선율에 실려 나오는가 했더니 김현철의‘춘천가는 기차’가 기타와 피아노 반주에 맞춰 연주되고,곧이어 클라리넷 3중주로 편곡된 ‘향수’가 조용히 실내에 울려퍼졌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프리챌(www.freechal.com)의 음악동호회 ‘피아노마니아’의 첫 오프라인 모임.피아노음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 하나로 사이버상에서 뭉친 이들은 이렇게 1시간이 넘는 ‘작은 음악회’로 첫 대면식을 가졌다.‘피아노마니아’는 아마추어 피아니스트 김성진씨(25·연세대 4년)가 지난 7월 개설한 모임.취미삼아 자작한 피아노 소품을 음악파일로 만들어 친구들에게 들려주던 그는 “내 음악을 올릴 공간을 따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프리챌에 방을 꾸몄다.현재 회원은 80여명.자료실에 서로 좋아하는 음악자료를 올려놓고,게시판에서 안부를 주고받으며 친목을 쌓아가고 있다. #2. 우리 나이로 27세인 류한나씨는 다섯살,세살짜리 두딸을 둔 전업주부 미혼인 친구들에게는 늘 ‘아줌마’라는 놀림을 받지만 막상 30대가 넘는 동네 아줌마들과는 ‘세대차’를 느끼던 그는,두달전 한미르(www.hanmir.com)에 ‘어린 아줌마들의 모임’을 개설했다.순식간에 비슷한 처지의 아줌마 50명이 몰려들었다.갓 스물의 초보아줌마부터 스물아홉의 베테랑주부까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회원들은 남다른 동류의식으로 금방 친해져 이제 하루라도 인터넷에서 안보면 서운한 사이가 됐다.“남편 뒷바라지와 애 키우는 일 등 비슷한 나이와처지에서 오는 공통분모가 많아 서로 큰 힘이 된다”는 류씨는 “요즘은 남편들이 더 열성적인 관심을 보인다”고 귀띔했다. #3. 사람 만나기 좋아하고,술을 즐기는 김병곤씨(29·부산 동의대 대학원)는 네띠앙(www.netian.com)에 개설된 ‘소사모(소주를 사랑하는 모임)’의 시삽(모임 관리자)이다.‘소주’를 매개로한 모임이지만 술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술자리에서 오가는 인생얘기가 더 풍성한 커뮤니티.회원은 2,000여명으로 전국적인 모임은 1년에 한번,지역모임은 한달에 한번씩 연다.하지만 술생각이 나면 언제든 ‘번개’로 만나 술잔을 기울이는 것 또한 이 모임의 특징.추천 술집과 올바른음주법,숙취예방법 등 유용한 정보도 공유한다. 지금 사이버 세계가 각종 모임으로 떠들썩하다.수천명의 회원을 자랑하는 거대 모임에서 수십명의 미니 모임까지 인터넷 커뮤니티는 그야말로 백화제방을 이루고 있다.‘카페’란 이름으로 회원들의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는 다음(www.daum.net)만 해도 현재 24만개의 모임이 개설돼있다.홍보담당 이수진씨는 “하루에 2,000개의 카페가 새로 문을 열기도 한다”고 전했다.하루 평균 100여개의 새 모임이 개설되는 네띠앙을 비롯해 프리챌,세이클럽,한미르 등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수십개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사이버 모임의 규모는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인터넷 커뮤니티가 이처럼 기하급수적으로늘어난 이유로는 우선 누구나 손쉽게 모임을 만들 수 있게 된 점이 꼽힌다.대부분의 커뮤니티 사이트는 회원으로 가입만 하면 누구든지 모임을 개설할 수 있다.각각의 모임마다 게시판과 자료실 등 기본 공간을 제공한다.이같은 간편함과 시의성 때문에 인터넷 커뮤니티는 네티즌들의 관심사를 그때그때 반영하는 첨단 유행의 바로미터 노릇을 하기도 한다.네띠앙의정지은과장은 “최근엔 학교동창회와 주부동호회,영어동호회가 강세”라며 “인터넷 모임도 시기에 따라 트렌드가 있다”고 분석했다. 개성을 중시하는 신세대들의 성향도 ‘커뮤니티 호황’에 한몫하고있다.목표만 같으면 다소 맘에 들지않더라도 동호회 안에 남아있던예전과 달리 요즘은 의견이 갈리면 바로 ‘독립’해 새집을 꾸민다. 그러다보니 비슷한 모임이 사이트별로는 물론 같은 사이트 안에서도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고 있다.과거에는 회원수로 세를 과시하려는경향도 있었으나 요즘은 회원수가 많든 적든 별로 개의치않는 것도한 특징.그냥 내가 좋아서 만들고,내가 즐기면 그만이라는 생각이다. 이때문에 이름만 내걸고 활동이 거의 없는 유명무실한 모임도 심심찮다.프리챌 등에서는 일정기간 활동이 없을 경우 모임을 강제폐쇄하기도 한다.‘흑인음악 창작동호회’ 등 3개의 사이버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성욱씨(25·명지대 2년)는 “오프라인 모임까지 참여하는열성 회원은 전체 회원가운데 10%선에 불과하다”며 “이름만 걸어놓고 게시판에 글 한번 올리지 않는 유령회원도 많다”고 말했다. 나이와 성별,지역을 뛰어넘어 언제든지 마음맞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익명성이 지닌 속성탓에 부작용도 없지 않지만디지털세상에 아날로그적인 정감을 더욱 돈독히 하는 삶의 활력소인것만은 확실하다.자,이제 컴퓨터를 켜고 내게 맞는 모임을 찾아 인터넷 여행을 떠나보자.딱 맞는 모임이 없다면 내친 김에 하나 만드는것도 좋지 않을까. 이순녀기자 coral@■기발한 이색모임 ‘어,이런 모임도 다 있어?’오프라인이라면 남들 이목때문에 상상하기 힘든 특이한 모임들도 인터넷에서는 당당하다.자신을 드러내지 않아도 되는온라인의 특성은 보다 솔직한 개개인의 욕구와 고민들을공론의 장으로 이끌어낸다. 독특한 취향과 기발한 발상으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끄는 이색 모임을 유형별로 살짝 엿본다. ◆동병상련형 남들과 다른 외양이나 처지,비슷한 경험으로 고민하는이들의 모임.만성피로 환자들이 권익을 위해 개설한 ‘만성피로 환자모임’(천리안),아기를 원하는 주부들이 정보를 교환하는 ‘삼신할미 아기 점지해주세요’(다음),키 큰 사람모임인 ‘롱뷰티’(프리챌),카드연체 등으로 신용불량거래자로 찍힌 이들의 모임인 ‘신용불량자들의 모임’(프리챌),‘자랑스런 왼손잡이들’(네띠앙),군대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성들의 ‘짬밥 같이 먹기’(다음) 등이 여기에 속한다. ◆마니아형 남들은 관심을 두지 않는 특이한 분야에 남다른 취향을가진 사람들의 모임.김치없으면 못사는 사람들의 ‘김치를 사랑하는모임’(다음),‘라면동호회’(네띠앙),누디즘을 공통관심사로 한 ‘누디스트’(프리챌),우표처럼 전화카드를 수집하는 ‘전수동’(네띠앙),만화 소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미소년들을 좋아하는 ‘미소년마니아모임’(프리챌) 등이 있다. ◆오리무중형 이름만으로는 도무지 정체를 가늠하기 어려운 모임도있다.네띠앙에 개설된 ‘나는 누구인가’‘바보동호회’‘타락한 자들의 모임’‘나이값 못하는 사람들’이 그런 예.헌혈아줌마의 손길을 뿌리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모임인 ‘애드모’ 역시 이름만으로는 종잡을 수 없다. ◆대리만족형 다음의 ‘욕동호회’는 누군가에게 욕을 하고 싶을 때유용한 모임.게시판에는 차마 입에 담지못할 온갖 종류의 욕들이 올라온다.프리챌 ‘싸움방’도 하루의 스트레스를 사이버상에서 해결하려는 이들로 북적인다. 이순녀기자
  • 정치권 부문별 루머 업계 반응

    벤처업계가 정치권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자금난에 이은 ‘정현준게이트’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할 정치권이 하루가 멀다 하고 근거도 없는 루머성 폭로전으로 시간만 낭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벤처업계는 “문제가 있는 벤처기업을 시장에서 쫓아내는 것은 좋지만 정치권의 폭로전으로 순수한 벤처기업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며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이금룡(李今龍) 회장은 31일 “문제있는 기업을정리하는 데는 찬성하지만 정치 폭로성으로 끝나서는 안된다”며 “문제가 있다면 하루빨리 밝혀서 대책을 마련,선의의 벤처기업들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금융전문가인 정현준씨가벤처기업에 관여했다고 해서 벤처업계 전체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것은 벤처업계를 죽이는 일”이라면서 “정치권은 벤처기업에 대한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리챌 전제완(全濟完)사장은 “잘못된 기업을 벌주는 것도 좋지만정부가 시장을 살리겠다는 의지도 함께 보여야 한다”며 “대책도 없이 무작정사정으로만 일관하면 걸음마 단계인 벤처업계 전체가 공멸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네띠앙 홍윤선(洪允善)사장은 “일부 기업들이 문제가 있다고 해서이미 자리잡은 건실한 회사까지 불량기업으로 한꺼번에 매도해서는안된다”며 “벤처기업들이 이제 막 토대를 마련한 중요한 시기에 일부 기업때문에 벤처업계 전체가 피해를 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인터뷰/ KBS 9시뉴스 주말앵커 정세진 아나운서

    차분하고 명료한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KBS1 9시뉴스의 주말 앵커 정세진(26) 아나운서.코스모스처럼 하늘하늘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속이 당차고 주관이 또렷하게 느껴진다. 정세진은 97년 1월 공채로 입사,‘좋은 아침입니다’로 처음 TV 브라운관에 모습을 나타냈다.그뒤 ‘열려라 꿈동산’,‘비디오 챔피언’등을 거쳐 지금은 9시뉴스와 함께 ‘사랑의 가족’,‘클래식 오딧세이’,‘저녁의 클래식’(1FM)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별로 인기 연예·오락프로을 맡은 적이 없는데도 인터넷 커뮤니티 ‘프리챌’,‘세이클럽’등에 팬클럽이 결성됐을 정도로 정세진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KBS 홈페이지 ‘앵커대화방’에 있는정세진의 게시판에 오른 400여편의 글 가운데에도 비판의 글보다는따뜻한 애정이 넘치는 글이 많다.하루에 받는 팬레터는 15∼20통 정도.그녀는 자신의 인기비결이 “인위적이지 않은 솔직담백한 모습을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요”라고 수줍게 웃으며 말한다. 평소에는 얌전하고 여성스러운 그녀지만 털털한 모습도 함께 갖고있다.정세진의 ‘터프’한 성격을 보여주는 이야기 하나.KBS공채 시험중 면접에 들어갔을 때 옆에 있던 응시생 한 명이 “지금 뭐하고싶냐”고 물었다.정세진은 무심코 “닭갈비에 소주나 한 잔 먹었으면 좋겠다”고 답변.이후 정세진의 별명은 ‘닭갈비에 소주’가 됐다. 평소 취미는 드라이브.귀가 얼얼할 정도로 소리를 높여 음악을 들으며 ‘고속운전’을 하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한다. 정세진은 번잡하고 화려한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단다.“그동안오락프로그램도 해봤지만 짙은 화장도 싫고 순간적인 애드립도 별로자신없어요.‘인사이드 에디션’같은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사회 문화적으로 소외된 부분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습니다”라고밝혔다. 앵커가 되고 싶어 아나운서를 지원했지만 막상 앵커가 되고 보니 힘든 점도 많다.그녀는 “사회의 전반적인 흐름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 힘들다”면서 “항상 중립적인 입장이라는 느낌을 줘야 하고 단어의 강약을 조절해 가면서 말을 해야 한다는 점도 쉽지 않다”고토로했다. 가장 듣기 좋아하는 말은 ‘선하게 보인다’는 것.“앞으로 여건이닿으면 자선사업이나 환경관련 분야에서 일해 보고 싶다”는 것이 소망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무선인터넷 잡아라”

    ‘닷컴’(인터넷서비스)이 PC를 박차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휴대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 콘텐츠들이 급속도로 늘고있다.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진정한 ‘전천후 인터넷’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대형 포털이나 커뮤니티 등 닷컴기업들의 무선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휴대폰은 ‘닷컴 대전’ 2라운드의 혈전장으로 변했다. ■움직이는 닷컴/ 야후!코리아(www.yahoo.co.kr)는 지난 5월부터 e-메일,주소록,뉴스,날씨,금융,영화 등 10가지의 무선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곧 어린이를 위한 야후! 꾸러기와 실시간 메시징 야후!메신저도 시작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은 e-메일(한메일),뉴스, 커뮤니티칼럼 등을 휴대폰상에서 제공중이다.연말까지 금융,증권,쇼핑,게임,채팅 등 30여가지의 유선 서비스를 무선으로 옮긴다는 계획.프리챌(www.freechal.com)은 일정관리,커뮤니티 게시판,e-메일,게임 등을 제공중이며 라이코스(www.lycos.co.kr)는 이달말 대규모 무선콘텐츠의골격을 공개할 예정이다. ■새로운 수익 모델/ 업계는 무선인터넷이 기존 유선인터넷보다 훨씬높은 수익성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휴대폰을 통한 이용자들의 사이트 방문이 늘어나면 휴대폰 접속시간만큼의 통화료를 이동통신업체와 나눠가질 수 있을 것으로 계산한다. 콘텐츠의 유료화도 쉬워질 것으로 전망한다.프리챌 신재명(申載明)대리는 “유료 콘텐츠 이용료를 휴대폰 요금과 함께 청구할 경우,이용자들의 유료화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또휴대폰을 이용한 ‘m(Mobile)-커머스’시장이 커지면서 인터넷 쇼핑의 매출도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 ■밝은 시장 전망/ 야후!코리아 염진섭(廉振燮)사장은 “연말까지 국내 무선인터넷 이용자 수가 1,000만명선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이미 무선인터넷이 기존 유선인터넷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영국 브리티시텔레콤 무선부문 피터 어스킨 사장은 “앞으로 3년뒤에는 무선인터넷 이용자가 PC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봤다. ■인프라 확충이 관건/ 국내 무선인터넷 이용률은 아직 낮은 수준.우선 콘텐츠가 유선만큼 풍부하지 않은데다 이용자들이 비싼 휴대폰 이용료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접속시간이 아니라 외국처럼 정보이용량에 따라 요금을 받는 식으로 바뀌면 무선인터넷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아직 휴대폰의 액정창이 작아서 유선 인터넷만큼 시원시원한 정보검색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숙제다. 김태균기자 wi
  • 한국색깔 웹사이트 ‘인기 캡’

    인터넷도 ‘신토불이’(身土不二). 한국사람만이 가진 고유한 특성에 호소하는 인터넷서비스가 급속히 늘면서인기가 상한가다.대표적인 예가 동창이나 이산가족 찾기,운세·토정비결,과외 등 우리문화와 정서에 바탕을 둔 것들.다른 나라에서는 성공하기 힘든 이서비스들이 인터넷에 한국색깔을 입히고 있는 것이다. 최근들어 붐을 이루는 것이 ‘사이버 동창회'.학연이나 지연에 집착이 강한한국적 정서가 뒷받침됐다.‘아이러브스쿨'(www.iloveschool.co.kr) ‘학창시절'(www.schooldays.co.kr)등 전문사이트가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으며,프리챌(www.freechal.com) 등 웬만한 커뮤니티나 포털 서비스에 약방의 감초격으로 등장한다. 궁합도 사이트 인기를 좌우하는 한국적 요소.국내 최대의 채팅·커뮤니케이션 사이트인 ‘하늘사랑’(www.skylove.com)은 대화방에 입장할 때 참가자들과의 궁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주민등록번호로 알 수 있는 생년월일을 활용함으로써 실명 회원제에 대한 이용자들의 거부감을 없애고 놀라운 유인효과를 거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운세·토정비결 등 한국 무속에 뿌리를 둔 서비스도 인기다.최근들어 업체들이 강화하고 있는 날씨,e-카드 등 각종 부가서비스 가운데 가장 방문자가많은 게 운세다.‘산수도인’(www.fortune8282.com) ‘천기닷컴’(www.1000gi.com) 등이 대표격이다. 이산가족 찾기 사이트 역시 분단이라는 한국의 특수상황을 반영한다.이달초에는 ‘그리운 가족찾기’(www.reunion.or.kr)사이트를 통해 28년만에 모녀가 상봉하기도 했다.현재 회사·단체·개인 등이 운영하는 이산가족찾기 사이트는 무려 30여곳.해외 입양아 찾기 사이트도 꾸준히 늘고 있다. 과외 사이트 역시 ‘입시지옥’이라는 한국의 특성을 반영,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닷컴(인터넷서비스)업계의 고민인 유료화가 쉽다는 점에서도 각광받는다.현재 과외관련 사이트는 직접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인터넷 과외,과외교사와 학생을 연결해주는 중개 사이트 등을 포함,약 130여곳에 이른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무선인터넷 서비스 경쟁‘후끈’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이동통신업체들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 경쟁이 뜨겁다.2년안에 지금의 10배이상으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에 불을 지피고 있다.다양한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전송속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가입자 1,000만명 눈앞에/ 무선 인터넷 이용자 수는 급증하고 있다.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가입자는 188만명으로 집계됐다.올해 말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2001년엔 2,000만명,2002년엔 2,500만명으로각각 전망된다. ◆016 메가포털로 승부/ 한통프리텔은 다음달부터 무선 인터넷 포털 서비스인 ‘메가포털’을 선보인다.국내 최대 규모다.야후 코리아,천리안,다음,유니텔,라이코스,네띠앙,신비로,프리챌 등 국내의 대표적인 포털사이트들과 제휴했다.‘인터넷월드그룹’이라고 이름짓고 2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조인식을가졌다. ‘퍼스넷’(www.n016.com)에서 이들 9개 사이트가 제공하는 각종 콘텐츠를검색할 수 있게 된다.제휴 포털사이트들은 휴대폰용 콘텐츠를 별도로 개발해제공하게 된다. 한통프리텔은 B2B(기업간전자상거래),B2C(기업과 개인간 전자상거래)모델도 공동 개발키로 했다. ◆경쟁업체들도 앞다투기/ 한통프리텔이 매머드급 서비스로 승부를 걸고 나서자 나머지 업체도 자극받고 있다.서비스 경쟁은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을 좌우할 콘텐츠 경쟁의 시험무대가 되고 있다. 역시 무선 인터넷 서비스인 '엔탑'을 운용중인 SK텔레콤은 이동전화에 이어무선 인터넷에서도 강자로 군림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오는 10월 IS95-C(MC1X)서비스를 상용화한다.3세대 이동통신으로 불리는 IMT-2000사업의 전 단계인 2.5세대로 9월부터 시험 서비스에 나선다. ez-i의 LG텔레콤은 차세대 핵심승부 사업으로 선정,무선 인터넷 최강자 자리를 노리고 있다.게임 및 각종 엔터테인먼트,증권,부동산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생활무선 인터넷을 구축할 계획이다.150개의 CP(콘텐츠제공업자)와제휴해 1,005가지의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touch의 신세기통신은 각종 티켓 예매,주식거래 서비스에 이어 올 하반기백화점,은행 등과 제휴해 전자상거래를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또 휴대폰으로 PC에 있는 자신의 정보,게시판과 동호회에 게시물들을 직접등록하거나 수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