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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봉 1억 넘을수도”…미국인이 본 ‘한국어 학습자’ 2배 늘어난 이유

    “초봉 1억 넘을수도”…미국인이 본 ‘한국어 학습자’ 2배 늘어난 이유

    최근 한국어 학습자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활동 중인 미국인 타일러 라쉬(37)가 그 이유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타일러는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타일러 볼까요’에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많아지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한국에서 사는 외국인들이 한국말로 대화하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K팝 때문에 한국을 선택했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타일러는 2010년대 중후반을 기점으로 K팝의 인기가 폭발했다며 “이 시기 미국에서 한국어 학습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면 K팝 때문은 맞는 것 같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그런 경우가 아니라며, 외국인이 한국어 학습을 결심하는 다양한 이유를 소개했다. 미국 현대언어협회(MLA)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미국 대학에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선택한 학생은 2009년 8449명에서 2021년 1만 9270명으로 크게 늘었다. 2000년 이후 미국 대학 내 제2외국어 학습자가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하다. 타일러는 “분명 ‘K-열풍’ 때문에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이 많은 건 맞는다”면서도 “국제 연애·결혼 등으로 외국어를 새로 배우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공학 분야 인재를 한국 대기업에서 데려가기도 한다”며 취업을 이유로 한국어 학습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고 보기도 했다. 타일러는 과거 주미 한국 대사관에서 인턴으로 근무했을 때의 경험을 소개하며 외국어로서 한국어가 지닌 장점을 소개했다. 그는 “미 정부는 학습자가 흔치 않은 외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한데 공급이 어렵다”면서 “국방·외교·정보 등 분야를 분석한 보고서를 미 정부에 판매하는 자문 업체들이 있다”고 짚었다. 타일러는 “이런 회사는 다양한 언어가 가능한 사람을 채용해야 한다”며 “제 선배 중 한 사람은 2010년경 첫 일자리로 그런 곳에 입사해 약 9만달러(1억 27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도 그런 일을 하고 싶어서 더 많은 걸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한국 유학을 결정했다”고 했다. 타일러는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외교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타일러는 한국어로 대화할 때는 공감이 어렵다는 고충도 고백했다. 그는 “어순뿐만 아니라 논리 체계도 언어마다 다르다”며 “익숙한 미국식 논리 체계로 한국어를 쓰면 엉뚱해지는 느낌”이라며 한국 언어문화에 적응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교육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초·중등학교 중 한국어반을 개설한 곳은 46개국 총 2526개교로 집계됐다. 2014년(1111개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 우크라 때린 러 신형 미사일에 中뿐 아니라 韓美日 부품 탑재 [핫이슈]

    우크라 때린 러 신형 미사일에 中뿐 아니라 韓美日 부품 탑재 [핫이슈]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공개한 러시아의 신형 순항 미사일에는 중국뿐 아니라 한국과 미국, 일본 등에서 들여온 부품이 탑재돼 있다고 우크라이나 군사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포라는 뜻으로 ‘반데롤’이라고 불리는 이 미사일은 지난 한 달 동안 주로 우크라이나 남부에 있는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 사용됐으나 처음에는 자폭 드론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GUR)이 운영하는 ‘전쟁과 제재’(The War&Sanctions) 사이트에는 이 드론이 실제로는 S8000으로 명명된 신형 순항미사일이라고 명시됐다. 반데롤 미사일은 지난해 말 러시아 카푸스틴 야르 시험장에서 찍힌 순항 미사일과 같은 무기일 가능성이 크다. 당시 사진에 나온 미사일은 미국의 장거리 대함미사일(LRASM)인 AGM-158C와 외형이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다. GUR은 이번 보고서에서 반데롤 미사일의 기술 사양과 이를 생산하는 데 사용한 부품 목록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개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 중 세 가지 특징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며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첫째, 터보제트 엔진은 중국 항공 엔진 전문 제조기업인 스위윈의 ‘SW800 프로-A95’이 쓰였다. 이 엔진은 알리익스프레스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수천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 상용 제품이므로 러시아가 미사일용 엔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은 겪지 않았으리라 예상된다. 둘째, 항법 장치는 러시아 합자 회사(JSC)인 브니르-프로그레스가 개발한 제어 수신 패턴 안테나(CRPA)인 ‘코멧-M8’이 들어갔다. 특히 이 안테나는 기존 방해 전파 기술을 무력화하는 데 효과적이어서 러시아의 대표적인 자폭 드론인 이란제 샤헤드-136/131과 범용 폭탄을 활공 폭탄으로 바꿔주는 활공 키트(UMPK·범용 계획·수정 모듈)에도 사용된다. 셋째, 부품은 중국 외에도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스위스 등에서 공급받은 수많은 외국산 부품이 쓰였다. 예를 들어 한국 다이나믹셀의 MX-64AR 서보모터, 미국 맥심인터그레이티드의 MAX2235 무선주파수(RF) 증폭기, 일본 무라타의 배터리, 호주 RF디자인(중국 생산 가능)의 RFD900x 모뎀 등이다. 특히 GUR은 이런 외국산 부품의 주요 공급 업체로 러시아 모스크바에 본사를 둔 합자 회사 ‘칩 이 딥’(CHIP I DIP)을 지목했다. 이 회사는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제재를 받았음에도 여전히 일본과 호주, 스위스, 캐나다, 유럽연합 전역 국가에서는 제재받지 않고 있다. 이는 러시아가 무기 생산에 외국산 기술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다. 그러나 GUR이 공개한 부품 중 상당수는 상업적으로 구매할 수 있어 이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반데롤 미사일은 길이 5m, 날개폭 2.2m, 지름 30㎝의 크기로 최대 500㎞ 떨어진 목표물을 시속 500㎞가 넘는 속도로 다가가 최대 시속 650㎞로 타격할 수 있다. 이는 무게 약 115㎏의 고폭 파편 탄두를 장착하는 데 이 중 폭발물만 약 50㎏이다. 러시아 군수 업체 크론슈타트가 개발한 이 미사일은 드론 개발로도 유명한 이 회사의 정찰·공격용 드론 ‘오리온’에서 발사되도록 설계됐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은 러시아의 오리온 드론은 미국의 MQ-1 프레데터와 크기가 비슷하다면서 이 러시아 드론의 중앙 하부에서 반데롤 미사일로 추정되는 무기가 장착된 사진 최소 한 장이 공개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또 이 미사일을 유인 공격 헬리콥터인 밀(Mi)-28N 해벅에서도 발사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작업도 수행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 국가산단 지하 매설물 실시간 관리… 울산 통합안전관리센터 준공

    국가산단 지하 매설물 실시간 관리… 울산 통합안전관리센터 준공

    울산국가산업단지 통합안전관리센터가 13일 준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울산시는 이날 오후 3시 남구 부곡동에서 ‘울산국가산단 통합안전관리센터’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두겸 시장과 나성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공급망정책관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통합안전관리센터는 사업비 156억원을 들여 남구 부곡동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2023년 10월에 착공해 최근 준공했다. 통합관제실과 실험실 등이 조성됐다. 울산국가산단 지하 배관망은 1962년 울산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60여년간 노후화, 과밀화로 폭발과 화재 등 사고 위험 요인이 증가해 안전 관리 총괄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시는 2019년 기본 및 실시설계비로 국비 6억원을 확보한 뒤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고 2023년 10월 착공했다. 통합안전관리센터 건립으로 국가산업단지 내의 지하배관 안전관리와 실시간 통합관제, 안전관리자 교육 등이 가능해졌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통합안전관리센터 준공으로 디지털 인프라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첨단 기술을 융합해 한층 더 지능적이고 체계적인 산업단지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로맨스는 역시 일본영화…CGV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 등 기획전

    로맨스는 역시 일본영화…CGV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 등 기획전

    CGV가 독특한 세계관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일본 로맨스 영화를 모아 선보이는 ‘로맨스 폭발 세계관’ 기획전을 전국 15개 극장에서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22일 개봉하는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를 비롯해 과거 인기를 끌었던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세 편을 상영한다.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는 개봉에 앞서 17~18일 이틀간 먼저 상영한다. 연인이었던 미나미와 서로 모르는 사이가 되어버린 낯선 세계에서 눈을 뜬 리쿠가 잃어버린 사랑을 되찾으려 노력하는 감성 평행 세계의 이야기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미키 타카히로 감독 작품이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국내 누적관객 121만명을 모으며 일본 로맨스 영화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14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상영한다.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여고생 마오리와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고 있는 평범한 남고생 토루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함께 상영하는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는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실사 영화다. 과거의 상처로 말을 봉인한 소녀 나루세 준과 세 명의 친구가 모여 지역 교류회 뮤지컬 공연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기획전 예매 및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CGV 모바일앱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제주항공 유가족, 정부·공항·항공사 책임자 15명 고소

    제주항공 유가족, 정부·공항·항공사 책임자 15명 고소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이 신속한 진상 규명과 정보 공개 등을 요구하며 정부와 항공사, 공항 관계자 15명을 고소했다. 12·29 제주항공참사 유가족 72명은 13일 전남경찰청에 국토부 장관과 제주항공 대표, 한국공항공사 대표 등 15명을 고소했다. 이들은 이번 참사가 위험을 방지하지 못하고 관리를 소홀히 한 중대 시민 재해로 보고 피고소인들이 역할과 책임에 따라 중대재해처벌법이나 업무상과실치사상, 항공안전법 등을 위반한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며 수사해 달라는 취지다. 특히 참사를 키운 것으로 지목된 활주로 끝단 둔덕(방위각 시설)이 규정을 위반해 설치되고 유지관리됐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항공기가 조류 충돌한 직후 복행을 시도하고 긴급 동체 착륙한 이유가 무엇인지, 관제탑 대응이 적절했는지, 항공기 엔진 정비가 제대로 됐는지 등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족들은 “제주항공참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방지해야 할 위험에 대한 소홀 관리가 초래한 중대시민재해였다”면서 “유족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 유사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진상규명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은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무안국제공항에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둔덕형 콘크리트 로컬라이저와 충돌, 폭발해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
  • 지구 오로라보다 밝고 역동적…JWST가 포착한 목성 오로라

    지구 오로라보다 밝고 역동적…JWST가 포착한 목성 오로라

    ‘태양계 큰형님’ 목성의 신비로운 오로라 비밀을 밝힌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레스터 대학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촬영한 목성의 오로라 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구의 것보다 수백 배나 더 밝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 호에 발표했다. 목성의 북극을 화려하게 수놓은 이 오로라는 2023년 12월 25일 JWST의 근적외선 카메라(NIRCam)로 촬영됐다. 사진을 보면 그간 볼 수 없었던 목성의 새로운 모습이 담겼는데, 대기의 가스 원자와 우주의 고에너지 입자가 충돌하면서 춤추는 듯 빛을 쏟아낸다. 지구의 오로라는 태양 표면 폭발로 우주공간으로부터 날아온 전기 입자가 지구자기(地球磁氣) 변화로 고도 100~500㎞ 상공에서 대기 중 산소 분자와 충돌해서 생기는 방전현상이다. 목성 역시 태양에서 방출하는 고에너지 입자의 영향을 받아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데, 특히 목성의 강력한 자기장이 위성 이오의 거대한 화산에서 방출하는 입자를 포집해 더욱 밝게 빛난다. 논문의 주저자인 조나단 니콜스 교수는 “2023년 크리스마스에 오로라 자료를 수집하면서 목성의 오로라가 얼마나 역동적이고 강렬한지 깜짝 놀랐다”고 소개했다. 이어 “목성의 오로라가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 보고 싶었고 15분에 걸쳐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할 것이라 예상했다”면서 “하지만 실제로는 오로라 영역 전체가 빛으로 펑펑 터지고 때로는 초 단위로 변하는 모습을 관측했다”고 덧붙였다. 태양계에서는 목성 외에도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에서도 오로라가 발생한다. 앞서 지난 3월 JWST는 처음으로 해왕성 오로라를 관측하기도 했다.
  • 지구 오로라보다 수백 배 밝다…제임스웹 우주망원경, 목성 오로라 포착 [아하! 우주]

    지구 오로라보다 수백 배 밝다…제임스웹 우주망원경, 목성 오로라 포착 [아하! 우주]

    ‘태양계 큰형님’ 목성의 신비로운 오로라 비밀을 밝힌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레스터 대학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웹 망원경)이 촬영한 목성의 오로라 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구의 것보다 수백 배나 더 밝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 호에 발표했다. 목성의 북극을 화려하게 수놓은 이 오로라는 2023년 12월 25일 웹 망원경의 근적외선 카메라(NIRCam)로 촬영됐다. 사진을 보면 그간 볼 수 없었던 목성의 새로운 모습이 담겼는데, 대기의 가스 원자와 우주의 고에너지 입자가 충돌하면서 춤추는 듯 빛을 쏟아낸다. 지구의 오로라는 태양 표면 폭발로 우주공간으로부터 날아온 전기 입자가 지구자기(地球磁氣) 변화로 고도 100∼500㎞ 상공에서 대기 중 산소 분자와 충돌해서 생기는 방전현상이다. 목성 역시 태양에서 방출하는 고에너지 입자의 영향을 받아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데, 특히 목성의 강력한 자기장이 위성 이오의 거대한 화산에서 방출하는 입자를 포집해 더욱 밝게 빛난다. 논문의 주저자인 조나단 니콜스 교수는 “2023년 크리스마스에 오로라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면서 목성의 오로라가 얼마나 역동적이고 강렬한지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목성의 오로라가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 보고 싶었고 15분에 걸쳐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할 것이라 예상했다”면서 “하지만 실제로는 오로라 영역 전체가 빛으로 펑펑 터지고 때로는 초 단위로 변하는 모습을 관측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양계에서는 목성 외에도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에서도 오로라가 발생한다. 앞서 지난 3월 웹 망원경은 처음으로 해왕성의 오로라를 관측한 바 있다.
  • 광주전남 연이은 ‘노쇼 사기’ 범죄···형사기동대까지 투입

    광주전남 연이은 ‘노쇼 사기’ 범죄···형사기동대까지 투입

    최근 광주에서 ‘노쇼 사기’ 사건이 있따르면서 경찰이 전방위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광주경찰청은 올해들어 폭발적으로 늘어난 ‘노쇼’ 유사 사기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일선 경찰서의 수사인력에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 인력을 추가 배치해서 집중 수사를 벌이겠다고 13일 밝혔다. 광주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군인이나 소방관 교도관 등을 사칭해 식당을 단체예약 한 뒤 나타나지 않아 자영업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노쇼’ 사기 피해 사례가 70건이 접수됐다. 지난 1월에 1건을 시작으로 2월에 4건, 3월에 2건, 지난달 4월에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동시다발적으로 63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목포·영광 등 전남지역에서도 올해 1월 1건, 3월 4건, 4월 4건 등 총 9건의 유사 범행 피해가 이어졌다.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예약자들은 소방관이나 교도관, 군인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히며 위조 공무원증이나 위조 공문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은 공무원증 이메일 주소인 ‘korea.kr’을 제외하곤 차이점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 치밀하게 위조된 법무부 소속 공무원의 명함도 범죄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접수된 피해 신고가 많아 기존 인력만으론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형사기동대 경찰들을 투입해 수사망을 좁혀나가고 있다”며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범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칠곡 고물상 창고서 ‘꽝’ …드럼통 해체 중 화재 발생 80대 숨져

    칠곡 고물상 창고서 ‘꽝’ …드럼통 해체 중 화재 발생 80대 숨져

    고물상에서 드럼통 해체 작업 중 불이 나 1명이 숨졌다. 13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18분쯤 경북 칠곡군 고물상 창고 내에서 드럼통 해체 작업 중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불은 3분 만에 꺼졌지만 80대 남성이 숨졌다. 소방 당국은 드럼통에서 가연성 가스가 새어 나온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이재명 “일할 기회 달라”… 광화문·판교·동탄·대전서 K성장 외치다

    이재명 “일할 기회 달라”… 광화문·판교·동탄·대전서 K성장 외치다

    “실천과 결과로 확실히 증명하겠다”동탄선 “정치보복 없다” 재차 약속판교 개발자들과는 격의 없는 토론“처갓집에 고속도로 대신 행정수도”김 여사 의혹 꼬집고 충청 민심 구애 ‘낭만 정치인 홍준표’ 포섭 메시지‘洪 경제책사’ 이병태 교수도 영입 “저 이재명에게 일할 기회를 주시면 단 한 사람의 공직자가, 단 한 사람의 책임자가 얼마나 세상을 크게 바꿀 수 있는지 실천과 결과로 확실하게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이렇게 외치자 2만여명의 지지자가 한목소리로 “이재명”을 외쳤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이 후보는 ‘빛의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며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했다. 2022년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당시 부산항에서 시작해 대구, 대전,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로 국토종단을 했던 이 후보는 3년 전과는 반대로 이날 광화문을 시작으로 경기 판교·동탄을 거쳐 대전에서 선거운동을 이어 갔다. 3년 전에는 약세였던 지역을 골라 지지를 호소하는 전략이었다면 이번에는 6·3 조기 대선을 이끌어 낸 시민들의 목소리가 폭발한 ‘광장’을 선택했다. 내란을 심판하고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는 의도다. 이 후보는 연설에서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저는 민주당의 후보인 동시에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로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대통령의 제1사명인 국민통합에 확실하게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경기 화성시 동탄을 찾아 유세하면서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해 “(저희는) 국가 발전을 위해,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써야 할 그 권력을 사적 복수를 위해, 사감의 해소를 위해 유치하게 남용하는 그런 졸렬한 존재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선대위 출정식에는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등 윤 전 대통령 탄핵에 힘을 모았던 야당도 함께하며 이 후보를 지지했다.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장은 “불법 계엄 세력들이 기득권에 매달릴 때 우리는 국민 대통합의 날개를 활짝 펼치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를 찾아 K혁신을 주제로 정보기술(IT) 개발자들과 ‘브라운백 미팅’(격의 없는 토론)을 열고 노동문화 개선을 강조했다. 이어 저녁에는 대전의 중심지인 으능정이문화의거리를 찾아 이번 선거 향방을 가늠할 바로미터로 꼽히는 충청 등 중부 지역 민심에 구애했다. 이 후보는 김건희 여사의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겨냥해 “제 돌아가신 장인의 고향이 충청도인데 요즘 시쳇말로 제가 충청도의 사위 아니겠느냐”며 “남들은 처갓집에 고속도로를 놔 주는 모양인데 저는 여러분에게 대한민국의 행정수도, 과학기술 중심도시를 선물로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3일에 최대 취약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와 구미, 포항 등을 찾아 한 표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측을 향해 ‘포섭의 메시지’를 내는 등 통합을 강조하며 외연 확장에도 나섰다. 그는 이날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하며’라는 제목으로 홍 전 시장을 추켜올렸다. 홍 전 시장의 ‘경제 책사’ 역할을 했던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는 이 후보 선대위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 [이세라의 브랜드 앤 아트] 국보로 213억 매출, ‘뮷즈’의 성공

    [이세라의 브랜드 앤 아트] 국보로 213억 매출, ‘뮷즈’의 성공

    최근 몇 년 사이 문화예술 기획을 통해 이미지 개선과 수익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사례는 무엇이 있을까. 나는 주저 없이 국립중앙박물관의 문화상품 브랜드 뮷즈(MU:DS·뮤지엄과 굿즈의 합성어)를 꼽는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2022년부터 뮷즈 정기 공모제를 도입해 박물관 소장 유물에서 영감을 받은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개인이나 기업 등 제약 없이 공모에 참여할 수 있으며 공예품, 생활소품, 문구, 패션잡화, 유물 재현품 등 상품군도 다양하다. 대표 상품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 유물이자 방탄소년단 멤버 RM이 소장해 화제가 된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조선 후기 김홍도 그림 속 술에 취한 선비를 모티브로 해 소주를 따르면 선비의 얼굴이 빨개지는 ‘취객선비 3인방 변색 잔 세트’, 작가 나난과 협업한 ‘롱롱타임플라워 초충도 에디션’ 등을 꼽을 수 있다. 뮷즈는 전통 유물도 얼마든지 ‘트렌디’해 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다. 동시에 현대 미술 작가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상품과 작품의 경계가 사라지는 일상 공예품을 선보인다. 젊어진 보물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2024년 뮷즈의 연간 매출은 213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42% 늘었다. 2020년 38억원대에서 4년 만에 5배 이상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20~30대의 호응이 두드러지며 온·오프라인 매장과 기업특판, 해외 진출 등 다양한 경로로 세계의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 김미경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상품사업본부장에 따르면 오는 11월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개막하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서 국보 ‘인왕제색도’, 달항아리 등 이건희 컬렉션의 주요 작품을 모티브로 만든 상품 38종을 선보인다.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은 2026년 미 시카고미술관, 영국 대영박물관으로 이어지는데 뮷즈 역시 매 전시 해외 관객들을 만난다. 뮷즈는 박물관의 이미지를 젊고 역동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실질적인 수익 창출과 한국 문화유산의 세계적 확산에 기여 중이다. 이세라 아츠인유 대표·작가·방송인
  •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로 도약… 농어업과 상생, 잘사는 해남 만들 것”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로 도약… 농어업과 상생, 잘사는 해남 만들 것”

    美기업 2030년까지 15조원 투자RE100 대기업들 속속 입주 전망교통망 확충, 14개 읍·면 균형 발전 “해남군이 ‘대한민국 농어촌의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명현관 전남 해남군수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슈퍼클러스터 허브를 조성해 첨단산업과 농어업이 공존하는 ‘잘사는 농어촌수도 해남’을 실현하겠다”며 이같이 천명했다. 명 군수는 최근 전 세계 최대 규모의 AI 슈퍼클러스터를 유치하면서 해남을 잘사는 농어촌수도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가시화하는 데 자신감이 붙었다. 이를 계기로 농어업과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지역경제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 2월 미국의 글로벌 기업 퍼힐스와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현지에서 체결했다. 협약에는 전남도와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도 참여했다. 퍼힐스는 해남 솔라시도에 2030년까지 15조원을 투자해 AI 컴퓨팅 인프라, 대규모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갖춘 초대형 슈퍼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본격화하면 세계 데이터 기업과 RE100(재생에너지 100%) 캠페인에 참여하는 국내 대기업들이 해남에 속속 입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명 군수는 “AI 데이터센터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금 해남 솔라시도에 슈퍼클러스터가 들어서면 국내외 많은 기업이 모여들어 투자가 잇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 1%의 가능성에도 도전한다는 각오로 준비했는데 마침내 결실을 봤다며 명 군수는 흡족해했다. 그는 내친김에 이 사업을 차기 정부 공약에 포함시키고 국책사업으로 이끌어 국가적 프로젝트로 덩치를 키울 작정이다. 명 군수는 AI 슈퍼클러스터에 더해 잘사는 농어촌수도 해남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남군은 전국 최초로 농민수당을 지급했고 최근 국립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 농업·농촌정책을 선도하는 지자체로 주목받고 있다. 명 군수는 “AI 첨단산업과 농어업이 상생하며 지역경제를 이끄는 활력 있는 해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통팔달 교통망을 확충하고 14개 읍·면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 군민 삶의 질을 높이려고 한다”며 “누구나 살고 싶은 해남으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명 군수는 “민선 7~8기 동안 석전경우(石田耕牛)의 각오로 일궈 온 성과가 이제 결실을 맺고 있다”며 “해남에 찾아온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대한민국 농어촌의 중심지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석전경우는 ‘자갈밭을 가는 소’라는 뜻으로 부지런하고 인내심이 강한 사람을 의미한다. 해남을 잘사는 농어촌수도로 만들겠다는 명 군수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사자성어다.
  • K리그 현직 최고 황금발 전진우

    K리그 현직 최고 황금발 전진우

    “한 경기 한 경기 승점 3점만 생각합니다.” 최근 프로축구 K리그1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라면 단연 전북 현대의 공격수 전진우(26)다. 시즌 개막전 결승 골을 시작으로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어느새 리그 8골로 앞서 두 차례나 득점왕에 올랐던 주민규(35·대전하나시티즌)와 함께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현재까지 13경기 가운데 7경기에서 골을 넣었고 6골이 결승 골이었을 정도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그 8호골 득점 공동 선두… 13경기 중 6골이 결승 골 최근 몇 시즌 추락했던 전북의 ‘전진’을 이끌며 리그 최고 황금 발에 도전 중인 전진우는 12일 전화 인터뷰에서 “시즌 준비를 잘했고, 거스 포옛 감독님의 믿음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응원을 들으면 힘이 솟는다”며 활약의 원동력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지난 1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K리그1 13라운드 광주FC 원정경기는 전진우의 장점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이날 전진우는 뛰어난 위치 선정과 집중력으로 선제 결승 골을 기록해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힘입어 전북은 최근 9경기 무패로 선두 대전(28점)과 승점 차를 3점까지 좁혔다. 전진우는 ‘그랑블루’였다. 수원 삼성 유소년 클럽인 매탄중-매탄고를 졸업하고 2019년 수원에서 프로 데뷔했다. 2024시즌 상반기까지 수원에서 86경기(9골)에 출전했다. 지난해 여름 전북으로 이적해 잔여 12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고, 올해는 전북이 치른 경기에 개근 중이다. 또 개인 최고 시즌이던 2022년에 기록한 6골을 이미 뛰어넘었다. 스타들이 수두룩한 전북에서 송민규(26·11경기 1골 1도움)와 이승우(27·6경기 0골 0도움)를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빠른 발·위치 선정 뛰어나… “어떤 팀을 만나도 이길 수 있다 자신감” 전진우의 장점으로는 리그 최고 수준의 빠른 발과 공간 침투, 지능적인 위치 선정, 성실한 움직임, 양발 사용 능력 등이 꼽힌다. 최근엔 자신감마저 완전히 회복해 잠재력도 폭발하며 전북 공격의 선봉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진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태국에서 치렀던 전지훈련이 프로가 된 이래 가장 힘들었다”면서 “힘들게 준비한 덕분에 부상 없이 경기를 뛰다 보니 득점 기회도 더 많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감독님이 측면에서 과감한 일대일 플레이와, 적극적인 침투를 강조한다”면서 “아무래도 감독님의 신뢰가 선수에겐 크게 작용한다.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진우의 활약을 앞세워 전북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팬들 사이에선 우승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전진우는 “어떤 팀을 만나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팀에 넘친다”면서도 “우승 얘기는 아직 이르다. 여름도 아직 안 왔다. 시즌은 길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우승이나 득점왕을 목표로 하는 것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 것만 생각한다. 승점 3점이 가장 중요하다. 계속 이기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 [포착] 대전차 지뢰 싣고 ‘쾅’…러 호버보드형 굴러가는 자폭 드론 공개 (영상)

    [포착] 대전차 지뢰 싣고 ‘쾅’…러 호버보드형 굴러가는 자폭 드론 공개 (영상)

    대전차 지뢰를 싣고 전장을 굴러다니는 러시아의 지상 드론이 공개됐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바퀴로 움직이는 호버보드형 자폭 드론을 현재 러시아군이 최전선에서 활용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람을 태우는 대신 TM-62 대전차 지뢰를 탑재한 호버보드 드론은, 지상으로 굴러가 적진 깊숙이 침투한 다음 폭발하기 때문에 살상력이 매우 높다. 보도에 따르면 호버보드 드론은 지난해 7월 러시아 한 자원봉사 단체가 개발해 러시아군에 제공됐다. 특히 지난 2월에는 호버보드 드론 여러 대를 트럭에 싣는 러시아인들의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으며 지금은 최전선에 활용될 만큼 널리 보급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호버보드 드론의 성능과 특징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대 100㎏의 화물을 싣고 2㎞ 거리를 최대 시속 12㎞로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호버보드 드론이 다른 자폭 드론과 비교해 특별히 새롭지는 않지만 간단하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호버보드 드론이 ‘무기’로 삼은 TM-62는 구소련이 개발한 대전차 지뢰로 이번 전쟁에서 양 진영이 방어와 장애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의 경우 비행 드론에 TM-62를 탑재한 후 러시아군 진영에 투하하는 ‘폭탄’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매체 포브스는 “이번 전쟁에서 지상 드론이 비행 드론에 비해 덜 보편화된 것은 험난한 지형을 기어 다니는 것보다 공중에서 장애물 없이 비행하는 것이 더 쉽기 때문”이라면서 “호버보드의 경우 내부 자이로스코프 덕분에 기존 바퀴 달린 드론에 비해 매우 안정적으로 운용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호버보드는 다른 지상 드론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소모품으로 최적”이라고 덧붙였다.
  • 53년간 우주 떠돈 옛 소련 탐사선, ‘이곳’에 추락

    53년간 우주 떠돈 옛 소련 탐사선, ‘이곳’에 추락

    러시아(구소련) 금성탐사선 ‘코스모스 482’의 잔해가 한국시간 지난 10일 오후 칠레 남단 서쪽 남태평양에 추락한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고 우주항공청이 밝혔다. 소련은 1972년 3월 무인 금성 탐사 임무인 베네라(Venera) 임무를 위해 카자흐스탄 발사장에서 코스모스 482 우주선을 발사했다. 이 위성은 발사 후 궤도 진입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해 금성 탐사 임무에 실패했다. 이후 잔해 일부는 지구로 떨어졌으나, 무게 500㎏ 남은 잔해는 지구 궤도에 잔류해 50여년간 공전해 왔다. 코스모스 482 위성의 궤도 높이를 추적해 온 하버드·스미소니언 천문학센터의 천문학자자 천체물리학자인 조나단 맥도웰 박사는 2000년 이후 이 위성 쓰레기의 궤도에 변화가 생겼으며, 5월 8일에서 11일 사이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이는 현실이 됐다. 미국 우주사령부 연합우주작전센터(CSpOC)는 10일 오후 7시 16분(현지시각) 추락 분석 메시지를 발표하고 착륙선의 지구 재진입 시점이 오후 2시 20분에서 44분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로스코스모스는 위성 잔해가 인도양 상공에 추락했다고 밝혔으나, 추락 위치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유럽연합의 우주 감시 및 추적(EU SST) 운영센터는 “코스모스 482의 잔해가 통제되지 않은 채 지구 대기권에 재돌입하는 과정을 적극 감시해왔다”면서 예상 추락 경로를 표시한 지도를 공개했다. EU SST는 “코스모스 482의 잔해는 금성 궤도에 진입할 때 발생하는 극한의 가속도와 열,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티타늄 외피의 놀라운 물체였다”면서 “무게 약 500㎏, 지름 1m에 달하는 이 물체는 외상없이 ‘무사히’ 추락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 공군 북미방공사령부(NORAD)의 데이터를 활용해 지구 궤도 위의 인공위성이나 잔해를 추적해 보여주는 사이트인 샛플레어(Satflare) 역시 EU SST가 추정한 예상 추락 위치와 거의 같은 지점에 위성 잔해가 추락했을 것으로 보고, 예상 반경을 표시한 지도를 공개했다. 공개된 지도에는 코스모스 482의 잔해가 추락한 예상 지점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서쪽으로 표시돼 있다. 다만 EU SST와 샛플레어가 공개한 위치는 잔해의 예상 추락 지점이며, 이후 한국 우주항공청은 코스모스 482의 잔해가 떨어진 지점이 칠레 남단 서쪽 남태평양이라는 점을 최종 확인했다는 자료를 냈다. 전날 한국천문연구원은 코스모스 482가 이날 중 지구에 추락할 것으로 예측되며, 한반도에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맥도웰 박사는 지난달 말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이 캡슐이 추락할 때 낙하산 시스템이 작동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면서 “지구 대기권에서 살아남는다면 마치 시속 160~320㎞로 공중에서 차 한 대가 떨어지는 것과 같은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우주에서 지구로 무언가가 떨어진다고 해서 사람이 살고 있는 집 등에 충돌할 확률은 1만분의 1 정도로 낮다. 지구 전체에 사람이 살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라면서 “실제로 사람이 맞을 확률은 100억분의 1보다 낮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코스모스 482처럼 현재 지구 궤도를 도는 ‘죽은 위성’의 수는 약 3000개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 중 일부가 인간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 침대로 막아봤지만…‘폼페이 최후의 날’에 드러난 가족의 사투

    침대로 막아봤지만…‘폼페이 최후의 날’에 드러난 가족의 사투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려했던 한 고대 도시가 최후를 맞았다. 바로 문학작품으로 혹은 영화의 소재로 종종 등장하는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의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베수비오 화산 폭발 후 살아남기 위해 끝까지 사투를 벌인 한 가족의 가슴 아픈 ‘흔적’을 보도했다. 이제는 고고학적 증거로 당시의 비극적인 상황을 전한 이 가족이 살던 집은 2018년 처음 발견됐다. 넓은 현관과 안뜰, 침실 등을 갖춘 이 집은 화산 폭발 당시 용암재와 화산재 등에 그대로 삼켜졌다. 특히 이 집 방에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헬레와 프릭소스의 모습을 그린 벽화가 발견돼, 이때부터 이곳은 ‘헬레와 프릭소스’의 집이라 불렸다. 최근 현지 발굴팀은 이 집에서 한 가족으로 추정되는 어린이를 포함 최소 4명의 유해를 발견했다. 놀라운 사실은 방 입구에 옆으로 밀어놓은 침대 프레임이 발견됐다는 점이다. 곧 화산 분출 중에 발생한 물질이 집 틈새로 흘러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한 가족이 침대로 막으면서 끝까지 사투를 벌인 것이다. 폼페이 유적지 관리자인 가브리엘 추크트리겔은 “이 작고 아름답게 장식된 집에서 자신을 구하려고 했던 한 가족의 흔적이 발견됐다”면서 “가족은 침대를 차단막으로 삼아 끝까지 버텼으나 결국 맹렬한 화쇄류가 밀려 들어왔고 모든 방을 가득 채웠다”고 설명했다. 화쇄류는 용암과 화산재, 화산가스 등이 분출해 흘러내리는 것으로 화산 폭발 시 가장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현상이다. 한편 폼페이는 서기 79년 인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사라진 도시로, 주민 약 2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화산 폭발 직후 규모 5~6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해 순식간에 도시는 폐허가 됐다. 화산 폭발 직후 고체화된 용암 조각과 화산재, 뜨거운 가스가 순식간에 도시를 뒤덮어 주민들의 많은 수가 가스와 재에 질식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폼페이는 1592년 폼페이 위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흔적이 발견되면서 관심을 끌었다. 1861년 이탈리아가 통일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발굴에 착수했고 건물, 미술 작품들의 흔적이 지금까지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 [포착] 53년간 우주 떠돈 러 탐사선, ‘이곳’에 추락…“500㎏ 잔해, 살아남았을 것”

    [포착] 53년간 우주 떠돈 러 탐사선, ‘이곳’에 추락…“500㎏ 잔해, 살아남았을 것”

    러시아(구소련) 금성탐사선 ‘코스모스 482’의 잔해가 한국시간 지난 10일 오후 칠레 남단 서쪽 남태평양에 추락한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고 우주항공청이 밝혔다. 소련은 1972년 3월 무인 금성 탐사 임무인 베네라(Venera) 임무를 위해 카자흐스탄 발사장에서 코스모스 482 우주선을 발사했다. 이 위성은 발사 후 궤도 진입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해 금성 탐사 임무에 실패했다. 이후 잔해 일부는 지구로 떨어졌으나, 무게 500㎏ 남은 잔해는 지구 궤도에 잔류해 50여년간 공전해 왔다. 코스모스 482 위성의 궤도 높이를 추적해 온 하버드·스미소니언 천문학센터의 천문학자자 천체물리학자인 조나단 맥도웰 박사는 2000년 이후 이 위성 쓰레기의 궤도에 변화가 생겼으며, 5월 8일에서 11일 사이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이는 현실이 됐다. 미국 우주사령부 연합우주작전센터(CSpOC)는 10일 오후 7시 16분(현지시각) 추락 분석 메시지를 발표하고 착륙선의 지구 재진입 시점이 오후 2시 20분에서 44분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로스코스모스는 위성 잔해가 인도양 상공에 추락했다고 밝혔으나, 추락 위치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유럽연합의 우주 감시 및 추적(EU SST) 운영센터는 “코스모스 482의 잔해가 통제되지 않은 채 지구 대기권에 재돌입하는 과정을 적극 감시해왔다”면서 예상 추락 경로를 표시한 지도를 공개했다. EU SST는 “코스모스 482의 잔해는 금성 궤도에 진입할 때 발생하는 극한의 가속도와 열,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티타늄 외피의 놀라운 물체였다”면서 “무게 약 500㎏, 지름 1m에 달하는 이 물체는 외상없이 ‘무사히’ 추락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 공군 북미방공사령부(NORAD)의 데이터를 활용해 지구 궤도 위의 인공위성이나 잔해를 추적해 보여주는 사이트인 샛플레어(Satflare) 역시 EU SST가 추정한 예상 추락 위치와 거의 같은 지점에 위성 잔해가 추락했을 것으로 보고, 예상 반경을 표시한 지도를 공개했다. 공개된 지도에는 코스모스 482의 잔해가 추락한 예상 지점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서쪽으로 표시돼 있다. 다만 EU SST와 샛플레어가 공개한 위치는 잔해의 예상 추락 지점이며, 이후 한국 우주항공청은 코스모스 482의 잔해가 떨어진 지점이 칠레 남단 서쪽 남태평양이라는 점을 최종 확인했다는 자료를 냈다. 전날 한국천문연구원은 코스모스 482가 이날 중 지구에 추락할 것으로 예측되며, 한반도에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맥도웰 박사는 지난달 말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이 캡슐이 추락할 때 낙하산 시스템이 작동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면서 “지구 대기권에서 살아남는다면 마치 시속 160~320㎞로 공중에서 차 한 대가 떨어지는 것과 같은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우주에서 지구로 무언가가 떨어진다고 해서 사람이 살고 있는 집 등에 충돌할 확률은 1만분의 1 정도로 낮다. 지구 전체에 사람이 살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라면서 “실제로 사람이 맞을 확률은 100억분의 1보다 낮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코스모스 482처럼 현재 지구 궤도를 도는 ‘죽은 위성’의 수는 약 3000개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 중 일부가 인간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 ‘폭싹 속았수다’ 여기서 찍었다고?… 서귀포 촬영명소에 “폭삭 빠졌수다”

    ‘폭싹 속았수다’ 여기서 찍었다고?… 서귀포 촬영명소에 “폭삭 빠졌수다”

    지난 5월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제주관광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2.3% 많은 약 26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내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제주관광의 전환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세계적인 열풍으로 내외국인들이 다시 제주관광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대만에서의 인기는 제주에서 대만 가오슝 직항 노선까지 재개시킬 만큼 파급력이 컸다. 관식이(박보검)가 제주목관아에서 애순이와 함께 백일장대회에 나가 쓴 시 ‘바람은 왱왱왱 마음은 잉잉잉’처럼 관광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있다. 최근 서귀포시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를 소개하는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와 서귀포시 공식블로그에서 공개해 화제다. 가장 먼저 소개하는 촬영지는 애순이네 동네의 배경이 된 곳으로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 광경은 영주 10경 중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성산일출봉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1)이다. 넷플릭스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지난 3월 7일 공식 공개하자마자 전 세계 41개국 톱 10을 싹쓸이하며 인기 고공행진을 펼쳤다. 제주도세계유산본부 박요준 주무관은 12일 서울신문에 “성산일출봉 유료관람객 수는 1월 5만 6911명, 2월 4만 592명이었으나 3월 5만 9439명, 4월 7만 162명으로 관람객수가 늘었다”면서 “4월 관람객수가 늘어난 것은 수학여행단의 증가효과도 있으나 드라마 인기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상길이 영란에게 다시 고백하며 드라이브 하던 길 보목동 칠십리로 (서귀포시 보목동 1480-10)를 따라 양옆으로 곧게 뻗은 야자수 길의 매력도 빼놓지 않고 있다. 극중 상길과 영란의 딸 정숙이 결혼식을 올렸던 호텔 서귀포 칼호텔 (서귀포시 칠십리로 242) 앞 아름다운 정원의 벤치 모습도 소개된다. 상길이 관식의 편한 신발을 신고 춤추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이날 서귀포 칼호텔 관계자는 “객실에 묵는 손님들 중 나이드신 분들이 ‘폭싹 속았수다’ 드라마를 어디서 찍었는지 궁금해하는 문의가 최근 들어 부쩍 늘었다”며 “손님들이 가서 벤치에 앉아보기도 하고 사진도 찍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MZ세대들의 핫플인 대평리와 한라산의 360 파노라마뷰가 환상적인 군산오름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 564)도 드라마로 다시한번 주목받은 곳이다. 애순과 관식이 개업하는 식당을 어떻게 운영할 지 서로 의논하며 장밋빛 인생을 설계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곳으로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대평리마을 일대와 서귀포 풍광이 한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서귀포의 아름다운 명소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송악산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관광로 421-1) 일대도 빼어난 장관을 자랑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자전거를 탈 수 없는 곳이지만 이곳에서 자전거를 타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 ‘폭싹 속았수다’의 주인공이 되어 마치 주인공이 된 것만 같은 새로운 설렘으로 서귀포를 여행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권하고 있다. 제주가 고향인 오미란(30)씨는 “아마 육지사람들보다 제주도 사람들이 드라마를 보며 더 울었을 것 같다. ‘살민 살아진다’는 대사는 제주사람들이 정말 자주 쓰는 말”이라면서 “ ‘소중한 이가 아침에 나갔던 문으로 매일 돌아오는 것, 그것이 기적이다’라는 대사도 마음에 박혔다”고 말했다. 촬영명소로 뜬 곳은 이외에도 애순이 엄마와 해녀들이 일하고 쉬던 쉼터 김녕 바닷가 ‘불턱’, 오라동청보리밭과 메밀밭 등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도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제주어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도와 관광공사, 콘텐츠진흥원이 방영 전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수백억 원 이상의 광고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는 제주 로케이션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폭싹 속았수다’, 영화 ‘폭군’, ‘파묘’ 등 최근 2년간 총 20편의 작품이 총 31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유발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침대로 막고 사투 벌였지만…‘폼페이 최후의 날’ 숨진 가족의 비극 [핵잼 사이언스]

    침대로 막고 사투 벌였지만…‘폼페이 최후의 날’ 숨진 가족의 비극 [핵잼 사이언스]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려했던 한 고대 도시가 최후를 맞았다. 바로 문학작품으로 혹은 영화의 소재로 종종 등장하는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의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베수비오 화산 폭발 후 살아남기 위해 끝까지 사투를 벌인 한 가족의 가슴 아픈 ‘흔적’을 보도했다. 이제는 고고학적 증거로 당시의 비극적인 상황을 전한 이 가족이 살던 집은 2018년 처음 발견됐다. 넓은 현관과 안뜰, 침실 등을 갖춘 이 집은 화산 폭발 당시 용암재와 화산재 등에 그대로 삼켜졌다. 특히 이 집 방에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헬레와 프릭소스의 모습을 그린 벽화가 발견돼, 이때부터 이곳은 ‘헬레와 프릭소스’의 집이라 불렸다. 최근 현지 발굴팀은 이 집에서 한 가족으로 추정되는 어린이를 포함 최소 4명의 유해를 발견했다. 놀라운 사실은 방 입구에 옆으로 밀어놓은 침대 프레임이 발견됐다는 점이다. 곧 화산 분출 중에 발생한 물질이 집 틈새로 흘러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한 가족이 침대로 막으면서 끝까지 사투를 벌인 것이다. 폼페이 유적지 관리자인 가브리엘 추크트리겔은 “이 작고 아름답게 장식된 집에서 자신을 구하려고 했던 한 가족의 흔적이 발견됐다”면서 “가족은 침대를 차단막으로 삼아 끝까지 버텼으나 결국 맹렬한 화쇄류가 밀려 들어왔고 모든 방을 가득 채웠다”고 설명했다. 화쇄류는 용암과 화산재, 화산가스 등이 분출해 흘러내리는 것으로 화산 폭발 시 가장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현상이다. 한편 폼페이는 서기 79년, 폼페이 인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사라진 도시로 주민 약 2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화산 폭발 직후 규모 5~6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해 순식간에 도시는 폐허가 됐다. 특히 화산 폭발 직후 고체화된 용암 조각과 화산재 및 뜨거운 가스가 순식간에 도시를 뒤덮어 주민들의 많은 수가 가스와 재에 질식해 사망했다. 이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폼페이는 지난 1592년 폼페이 위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물 및 미술 작품들의 흔적이 발견돼 지금까지도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 참외 주산지 경북 성주·칠곡, 외래 해충 ‘담배가루이’ 방제 비상

    참외 주산지 경북 성주·칠곡, 외래 해충 ‘담배가루이’ 방제 비상

    전국 최대 참외 주산지인 경북 성주군과 인근 칠곡지역 참외 시설하우스에서 최근 여름철 외래 해충인 ‘담배가루이’가 성행해 농가들에 비상이 걸렸다. 성주군은 본격적인 참외 출하시기를 맞아 담배가루이 2단계 동시방제 경보를 발령하고 전면 방제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26일 담배가루이 1단계 개별방제 경보를 조기 발령해 초기 대응에 나섰으나 최근 담배 가루이 밀도가 증가하면서 참외 생산성 저하 등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성주군과 농가들은 올해 참외 농사 종료 때까지 전군민이 참여하는 2단계 동시방제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 모니터링 요원을 30명으로 증원해 참외 주요 재배지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참외의 잎이나 줄기에 붙어 즙을 빨아먹는 담배가루이는 고온기에 접어들수록 세대가 짧아져 여름철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철저한 방제 만이 성주참외의 명성을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성주지역에서는 3789농가가 3393㏊에서 참외 농사를 짓고 있다. 전국 참외 재배면적의 약 80%를 차지한다. 성주와 이웃한 칠곡군과 지역 450여 참외재배 농가들도 담배가루이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칠곡군은 농협, 칠곡군참외발전연구회,참외 작목반 등과 담배가루이 공동 방제를 실시하는 한편 경북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해 특허 기술을 접목한 ‘참외 담배가루이 스마트 포획기’ 방제 기술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이 특허기술로 담배가루이를 방제할 경우 담배가루이 밀도는 약 87% 감소해 농약 비용 절감은 물론 기계화로 방제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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