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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패럴림픽 개막에 “혹독한 노력으로 태극마크…모두의 자랑”

    문 대통령, 패럴림픽 개막에 “혹독한 노력으로 태극마크…모두의 자랑”

    문재인 대통령은 4일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을 향해 “한계를 넘어 도전해 온 우리 대표 선수들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글에서 “오늘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이 개막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패럴림픽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이 있다. 1988년 사상 최초로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서울에서 같은 시기에 치러내며 세계 스포츠의 새역사를 썼다”면서 “패럴림픽 대회의 성화봉송도 이때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어 “4년 전 평창에서는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을 점화해 세계인의 꿈과 열정, 평화의 미래를 환히 밝혔다”면서 “우리 선수단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다. 정부는 우리 선수들이 아름답고 감동적인 경기를 안전하게 펼칠 수 있도록 매 순간 함께하며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혹독한 노력으로 태극마크의 자부심을 만들어낸 선수들은 이미 모두의 자랑이다. 우리 선수단과 국민들은 마음과 마음을 이어 ‘뜨겁고 큰 하나’를 이뤄낼 것”이라며 “패럴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 개막한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50여 개국, 약 15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알파인스키와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등 6개 종목에서 78개의 세부 종목이 열린다. 한국은 82명의 선수단(선수 32명·임원 50명)이 출전하며 동메달 2개, 종합 25위권 진입이 목표다. 휠체어컬링과 알파인스키, 노르딕스키(크로스컨트리스키·바이애슬론)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 [올림픽 2열] 중국은 꼭 그랬어야 했나…2008년 이어 올해 개막식에도 나온 ‘한복’

    [올림픽 2열] 중국은 꼭 그랬어야 했나…2008년 이어 올해 개막식에도 나온 ‘한복’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4일 오후 5시 30분. 기자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각국 취재진과 국가체육장 ‘냐오차오’(鳥巢·새둥지)에서 진행된 개막식 현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일반인에게 개막식 입장권을 판매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외신 기자 등 지정된 인사들에게 ‘관중’ 자격으로 참가할 기회를 줬습니다. 덕분에 평생 한 번 있을 ‘행운’을 얻었습니다. 개막식은 소박하면서도 깊은 울림이 있었습니다. 최근 미중 간 패권 갈등 상황을 의식해서인지 ‘튀지 않으려고 애쓴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았던 송승환(65) 연출가는 KBS방송 해설에서 “중국이 2008년(베이징하계올림픽)엔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면, 이제는 어깨에 힘을 빼고 한결 여유로워진 것 같다”고 평했습니다. 저 역시 이번 개막식을 직관하며 딱히 흠잡을 것을 찾지 못했습니다. ‘한복 논란’만 빼면 말이죠. 식전 행사에서부터 한국 취재진과 특파원, 선수들이라면 황당하다고 느꼈을 영상이 등장했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이들이 방 안에 둘러 앉아 설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른들은 막걸리를 권했고 가족들은 윷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밖에서는 강강술래와 쥐불놀이, 상모놀이, 장구치기 등을 하며 놀고 있었죠.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라고 해도 믿을 수밖에 없는 영상에는 북중 접경지역이자 조선족 거주지역인 ‘지린(吉林)성 바이산(白山)’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조선족 설맞이 영상은 제법 오랜 시간 방영이 됐습니다.개막식 본행사에서도 한복을 입은 여성이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사회 각계 대표와 56개 민족 대표 등이 참여해 중국 국기를 전달하는 ‘소시민들의 국기 전달’ 행사 때였는데요. 흰색 저고리와 분홍색 치마를 입고 머리도 하나로 땋아 댕기로 장식한 조선족이 나왔습니다. 곧바로 국내에서 ‘중국이 한복을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장면’이라며 ‘한복 공정’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중국은 2008년 올림픽 개막식 때도 한복을 등장시켰습니다. 식전 행사에서 지린성 옌볜 가무단 여성 100여명이 한복을 입고 아리랑 민요를 배경으로 부채와 장구춤을 선보였습니다. 이 때도 국내에서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온 바 있었죠. 제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낀 것을 말하자면요. 2008년과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 한복을 입은 출연자가 나온 것이 ‘한복은 중국 고유의 복식’이라는 주장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2008년에는 중국 내 28개 지역의 전통 의상과 민요, 춤을 선보였습니다. 옌볜 가무단은 이 가운데 21번째로 나왔고요.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한복 여성’ 역시 중국 내 대표적 소수민족인 조선족의 위상이 감안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복 논란에 매몰되면 중국의 더 큰 의도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제가 기억하기로 식전 행사를 포함해 개막식 전체에서 가장 조명받은 소수민족은 신장 위구르족과 조선족이었습니다. 성화봉송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마지막 주자는 신장위구르자치구 태생의 스키 선수 디니거 이라무장(20·여)이었습니다. 위구르족의 전통 행사 영상도 꽤 오래 방영됐습니다. 주최 측이 무명에 가까운 이라무장을 마지막 성화봉송 주자로 선정한 건 두 말할 필요 없이 신장 인권 실태를 비판하는 서구세계를 염두에 둔 포석입니다. ‘너희들이 주장하듯 우리가 신장 인권을 전방위적으로 탄압하면 이라무장이 어떻게 국가대표가 될 수 있겠냐’는 것이죠. 그러면서 또 하나 말하려는 것이 있었던 듯 합니다. ‘중국 내 소수민족이 위구르족만 있는 것이 아니다. 조선족처럼 한족과 별 문제없이 잘 지내는 사례도 있다’는 것이죠. 조선족은 중국 정부가 법적으로 인정한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한족과 성공적으로 융합한 대표적인 민족입니다. 소수민족 중 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은 편이고 정치적 위상도 상당합니다. 자가용 비행기로 해외 출장을 다닐 만큼 부유한 사업가들도 꽤 있습니다. 20세기 초 중국 내 한인들의 항일단체로 훗날 북한군의 모태가 된 조선의용대가 공산당을 도와 신중국(사회주의 중국) 건립에 기여했습니다. 중국 입장에선 조선족이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죠. 이번 개막식에서 신장 위구르족과 함께 조선족도 부각시킨 것은 미국 등이 제기하는 소수민족 박해 논란을 반박하려는 속내가 담긴 것으로 판단됩니다. 물론 이런 의도가 얼마나 설득력있게 전달됐는지는 미지수이긴 합니다.어찌됐건 이번 행사에서 등장한 ‘한복 여성’과 ‘설날 행사’는 조선족 뿐 아니라 남북한까지도 중국의 일부로 보일 수 있게 했습니다. 우리로서는 매우 불쾌한 일임에 분명합니다. 한반도의 역사와 문화를 중국의 것으로 삼으려 한다는 의심을 받는 ‘동북공정’이 재차 오버랩되기 때문이죠.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중계화면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 올림픽을 2열에서 지켜보며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 로봇·친환경 성화, 첨단 드론공연… 짧고 굵은 ‘기술굴기 100분쇼’

    로봇·친환경 성화, 첨단 드론공연… 짧고 굵은 ‘기술굴기 100분쇼’

    올림픽 개회식은 개최국의 문화적 역량이 집약되는 무대이자 전 세계에 전하고 싶은 가치를 자랑하는 무대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은 현재 중국이 세계에 선보이고 싶은 가치인 ‘친환경’과 ‘로봇 기술’이 핵심 키워드일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이 4일 중국 베이징 국가체육장에서 열린다. 2008년 하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렸던 곳이지만 규모는 코로나19 때문에 14년 전보다 대폭 축소된다.2008 하계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개회식 총괄 연출을 맡은 장이머우 감독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2008년과 같을 순 없다. 시대가 달라졌고 대중의 관점도 달라졌다. 또한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은 다르다”면서 “이번 동계올림픽 개회식 목표를 ‘간략하지만 멋진 것’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행사 시간 100분 이내, 공연 인원은 3000명 정도라고 언급했는데 이는 2008년 245분 동안 2만여명이 동원됐던 것에 비해 크게 줄어든 규모다.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행사에 동원될 3000명의 공연 인원은 95% 이상이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성화 봉송만 놓고 보면 이번 개회식이 ‘친환경’과 ‘기술’을 키워드로 한다는 점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지난 2일 수륙양용 로봇이 성화를 장착한 채 물속으로 입수해 다른 로봇의 성화봉에 점화하고, 불을 넘겨받은 로봇이 다시 물 위로 떠올라 다음 주자에게 넘기는 모습은 중국의 로봇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장면이었다. 탄소섬유로 제작된 성화봉 ‘페이양’은 수소연료 사용으로 ‘녹색 올림픽’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왕샹위 베이징올림픽조직위 부국장은 “수소연료는 기본적으로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는 녹색 올림픽 이념과 기술적 성과를 보여 준다”며 친환경과 첨단 기술을 강조했다. 사상 최초로 100% 인공 눈을 사용하는 동계올림픽으로 환경 이슈가 불거진 데다, 환경 파괴의 주범국으로 비판받는 중국으로서는 친환경 키워드로 개회식을 진행해 안 좋은 이미지를 씻어내겠다는 것이다. 개회식 행사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드론쇼’다. 최근 국제 이벤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드론쇼는 중국이 첨단 기술을 자랑할 좋은 기회다. 중국은 세계 1위 드론 기업인 DJI를 필두로 전 세계 드론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드론 기술이 앞서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을 연출했던 송승환 KBS 해설위원은 3일 “아직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2008년 베이징 대회에 비해서는 많이 축소됐고, 동계올림픽인 만큼 눈이나 얼음 같은 소재를 활용해 시각적인 연출에 많이 신경 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개회식에선 그리스, 개최국 언어 순서, 차기 개최국(이탈리아), 개최국(중국) 순으로 입장한다. 한국은 쇼트트랙 대표 곽윤기와 김아랑을 기수로 73번째로 입장할 예정이다.
  • 독도 놓고 ‘올림픽 보이콧’ 거론하자…日누리꾼 “반가운 소리, 제발 오지마”

    독도 놓고 ‘올림픽 보이콧’ 거론하자…日누리꾼 “반가운 소리, 제발 오지마”

    독도 문제를 두고 우리나라에서 ‘올림픽 보이콧’까지 거론된 것에 대해, 일본 누리꾼들이 오히려 반가운 소리라는 반응을 보였다. 26일 일본 최대포털 ‘야후재팬’에 노출된 관련 기사에는 우리나라의 올림픽 불참을 환영한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올림픽지도에서 독도 표시를 삭제하지 않으면 도쿄올림픽 불참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발언을 보도했다. 앞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잘못된 독도 표시를 바로잡아달라고 요청하는 메일을 보낸 사실도 전했다.일본은 도쿄올림픽 공식홈페이지 성화봉송 전국지도에 독도가 마치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해두었다. 시마네현 오키섬 위에 찍힌 작은 섬모양 점은 독도를 의미한다. 2019년 7월 우리 정부의 시정 요구에 지도를 수정했지만, 화면을 확대하면 여전히 독도가 보이도록 하는 꼼수를 부렸다. 지난 24일 지도를 수정하라는 외교부 요구도 재차 거부했다. 독도는 ‘일본의 섬’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일본이 끝까지 거부한다면 올림픽 불참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26일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그냥 우리 땅이 아니라 40년 통한의 역사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는 역사의 땅입니다’라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과거 연설을 소개하며 “일본 정부는 일본 올림픽지도에 표기한 독도를 삭제하라”고 촉구했다.올림픽 보이콧까지 거론될 만큼 국내 여론이 악화하자 일본 누리꾼들은 오히려 반가운 소리라며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산케이신문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 중 “꼭 그랬으면(올림픽 불참) 좋겠다. 응원하겠다. 힘내라”,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는 일본 땅이다. 이 사실에 불복한다면 보이콧해달라”, “꼭 올림픽 불참을 실행에 옮기기 바란다. 한국이 불참한다고 곤란해지는 나라는 한 곳도 없다. 다케시마를 일본 땅으로 표기하는 건 당연한 거다. 마음대로 하라”, “올림픽 불참이라니 대환영이다. 꼭 그랬으면 좋겠다”는 5개 댓글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것만 봐도 이번 사태에 대한 일본 여론이 어떤지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일본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한반도기에 그려진 독도를 삭제하라고 요구했으며, 우리 정부는 IOC의 권고에 따라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지운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942~2020) 연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942~2020) 연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다음은 이 회장의 출생에서 타계까지 연보다. ▲ 1942년 대구에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남 ▲ 1953년 부친 권유로 일본 유학길에 오름 ▲ 1961년 서울사대 부속 고등학교 졸업 ▲ 1965년 일본 와세다(早稻田)대 상과대학 졸업 ▲ 1966년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수료, 10월 동양방송 입사 ▲ 1967년 홍라희 여사(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와 결혼 ▲ 1968년 중앙일보·동양방송 이사 ▲ 1978년 삼성물산 부회장 ▲ 1979∼1987년 삼성그룹 부회장 ▲ 1980년 중앙일보 이사 ▲ 1987년 11월 삼성그룹 회장 취임 ▲ 1988년 3월 제2창업 선언   11월 삼성전자, 반도체통신 흡수합병▲ 1989년 9월 잭 웰치 GE 회장 접견   12월 삼성복지재단 설립 ▲ 1991년 제1회 호암상 시상식 ▲ 1992년 3월 부시 미국 대통령 단독 면담 ▲ 1993년 3월 그룹 신(新) CI 정립,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두 바꾸라’는 신경영 선언, 7월 전 계열사 조기 출퇴근제(7·4제) 실시, 10월 제1회 여성지위향상 골든 어워드 수상. ▲ 1994년 1월 일본 본사 출범, 10월 삼성 사회봉사단 설립, 12월 빌 게이츠 MS 회장 오찬, 11월 삼성의료원 설립, 국내 기업 사상 최초로 조(兆)단위 경상이익 실현. ▲ 1995년 1월 미주·유럽·중국 본사 출범, 3월 삼성디자인학교 설립, 여사원 근무복장 자율화, 7월 국내 최초로 ‘열린 채용’ 도입(공채 필기시험 전면 폐지), 10월 영국 윈야드 전자단지 준공식. ▲ 1996년 4월 멕시코 티후아나 복합단지 시찰, 7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선정 ▲ 1997년 2월 말레이시아 전자복합단지 건설 ▲ 1998년 2월 사마란치 IOC위원장 접견, 3월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 준공, 4월 앨빈 토플러 박사 면담, 5월 후진타오 부주석 접견, 볼보 회장 접견, 9월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 만찬 ▲ 1998∼2008년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 ▲ 1999년 6월 IOC서울 총회 참석▲ 2000년 9월 시드니 홍보관 개관식 참석 ▲ 2002년 1월 서울대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 수여, 7월 삼성이건희장학재단 설립, 11월 삼성 펠로우 제도 시행 ▲ 2003년 7월 삼성 브랜드 가치 100억 달러 돌파 ▲ 2004년 6월 프랑스 레종드뇌르 훈장 수훈, 아테네 올림픽 성화봉송, 9월 동유럽 현장경영, 10월 리움 미술관 개관식 ▲ 2005년 7월 동남아 현장경영, 9월 화성반도체 2단지 본격 투자 ▲ 2006년 9월 벤 플리트상 수상, 뉴욕 사장단 회의 주재 ▲ 2007년 1월 평창 올림픽 유치 지원, 2월 과테말라 IOC총회 ▲ 2008년 4월 ‘삼성특검’으로 기소, 경영일선에서 퇴진. 전략기획실 해체와 지배구조 개선 등 경영 쇄신방안 발표   7월 양도소득세 456억 원에 대한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벌금1천100억원 선고(서울중앙지법)▲ 2009년 8월 배임행위에 대해 유죄 형확정(서울고등법원)   12월 29일 대통령 특별 단독사면 발표 ▲ 2010년 1월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할리파 완공, 3월 24일 삼성전자 회장직으로 경영복귀. 5월 소니 회장 접견, 삼성전자 첫 스마트폰 갤럭시 S 공개, 화성 캠퍼스 기공식 참석, 9월 와세다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제약, 의료기기를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 ▲ 2011년 4월 갤럭시 S2 공개, 7월 남아공 더반 IOC 총회, 평창 올림픽 유치 성공 ▲ 2012년 6월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 만찬, 9월 홍콩 리카싱 청콩그룹 회장 면담.▲ 2013년 3월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S4 공개. ▲ 2014년 5월 11일 호흡곤란증세로 쓰러져 순천향대병원으로 이송. ▲ 2020년 10월 25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산타 마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봉화 분천 산타 마을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산타 마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봉화 분천 산타 마을

    #크리스마스 #산타할아버지 #봉화산타마을 “산타 할아버지가 제일 싫어하는 음식은?” 정답은 ‘울면’이다. 우스갯말지만 이맘때쯤이면 늘 귀에 맴도는 멜로디 ‘울면 안 돼~울면 안 돼~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애들엔 선물을 안 주신대요~’가 길거리마다 구세군 종소리와 함께 거리 가득 울려 퍼져야 제대로 된 연말연시 분위기가 난다. 또한 산타할아버지는 누가 착한 애인지 누가 나쁜 애인지도 잘 아신다고 하니 기왕지사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우리나라에 직접 오셔서 제대로 시시비비(是是非非)를 가려 양말 주머니에 넣어 주시면 좋을 듯하다. 세상 모든 잘잘못을 다 알고 계신다는 산타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자. 봉화 분천 산타마을이다. 봉화 분천 산타마을은 멀다. 멀어도 너무 멀다. 그리고 높아도 너무 높다. 들리는 말로는 안개 낀 성탄절 날 코 밝은 루돌프 사슴도 산타 할아버지와 함께 영주역에서 백두대간협곡열차인 산타열차(O,V-Train)로 갈아타고 들어간다고 하는 봉화 분천산타마을은 한국 관광의 별 이색 창조관광 분양에서 단연 손꼽히는 여행지로 등극하였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지로도 선정되었기에 대한민국 내에서는 누구나 산타 할아버지는 평소에는 봉화에 계신다고 믿게 만들었다. #V트레인 #어린자녀와기차여행 #첩첩산중 그러면 봉화에 계신다는 산타할아버지는 어디서 오셨을까? 우리가 산타할아버지라 부르는 산타클로스( Santa Claus)는 서구권에서는 파더 크리스마스(Father Christmas)로 주로 불린다. 지금의 터키 땅 어느 마을의 주교였던 성 니콜라우스(Saint Nicholas 270-343)는 어려운 사람들을 늘 도왔는데 그중 가난한 세 자매가 있는 집 지붕 굴뚝 안으로 황금이 든 작은 주머니를 던졌고 마침 굴뚝 안에 걸려있던 양말 안으로 주머니가 들어갔다고 한다. 이후 크리스마스에는 이렇게 양말을 벽에 걸어둔 풍습이 생긴 것이다. 라틴어로는 성 니콜라우스, 네덜란드어로는 산테 클라스라 불렀고 영어식으로 지금의 산타클로스가 된 것이다. 대중적인 크리스마스 시즌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31년 미국 코카콜라 회사의 광고 때문이었다. 코카콜라 회사는 겨울이면 음료 매출이 늘 바닥으로 떨어지자 고육지책으로 콜라의 붉은 색 로고 색 털옷을 모델에게 입혔다. 그리고 백화점에서 콜라를 광고하기 시작한 이후 뉴욕을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미국 내에서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시간이 지나자 2차 대전 중에도 휴전의 명분으로 크리스마스가 이용되기도 하면서 지금과 같은 연말연시 휴가 시즌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정동에 있는 대한성공회 서울 주교좌 본당의 주보 성인이 성 니콜라우스기에 봉화 산타마을까지 못 가시는 분들은 정동 덕수궁 주변에만 가도 언제든지 산타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다. 여하튼 이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산타 할아버지와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봉화에 위치한 산타마을이다. 2014년 12월 경상북도 봉화군과 한국철도공사, 산림청,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봉화 산타마을을 조성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는 산타눈썰매장, 풍차놀이터, 산타레일바이크, 당나귀꽃마차, 산타우체국, 산타슬라이드, 이글루 소원지, 삼굿구이 등의 체험관광과 더불어 산타시네마, 산타조형물, 크리스마스 트리 및 장식, 크리스마스 거리 등 볼거리도 마련해놓았다. <봉화 산타마을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5개 만점) - 마을 자체는 규모가 작고 큰 볼거리는 많지 않지만 열차를 타고 가는 것만으로 훌륭한 가족 여행 코스. 2. 누구와 함께? - 기차 여행을 처음 시작하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3. 가는 방법은? - 무조건 기차. 방법은 다양한데 우선 서울역에서 분천까지 O-train을 5시간 걸려 분천역에 도착하는 방법과 태백 철암역에서 V-train을 타고 분천까지 가는 방법이 있다. - 물론 자동차로도 접근이 가능하다.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분천길 49. 중간에 다른 도로로 빠지는 경로가 많아서 네비게이션을 잘 보고 가야한다. 4. 봉화 산타마을 방문의 특징은? - 봉화 산타마을이라는 목적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봉화 산타마을까지 가는 기차 안에서의 여정과 추억이 중요하다. 5. 방문 전 살펴볼 사항은? - 열차 시간표. 6. 분천 산타마을에서 꼭 볼 곳은? - 분천 역사. 산타 마을 조형물.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봉화 먹거리는? - 봉화 산타마을 안에는 큰 먹거리 장소는 없고 간이 음식점 정도가 전부다. 봉화는 예로부터 송이버섯 관련 맛집들이 많다. 청국장 ‘고향집’, 송이버섯 돌솥밥 ‘용두식당’, 송이전골 ‘솔봉이’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s://www.bonghwa.go.kr/open.content/tour/tour.info/santa.town/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닭실(달실) 마을, 청량산 청량사 10. 총평 및 당부사항 - 봉화 지역은 경상북도 지역 중에서도 쉽게 접근하기 힘든 지역이다. 따라서 번잡한 도심을 떠나 조용한 휴식이나 자연 산행을 하기에는 최고의 지역이 봉화다. 트레킹, 등산, 요양 등 자연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다 누릴 수 있는 곳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도쿄올림픽 성화봉송 안내 지도에 “독도는 일본 영토”

    도쿄올림픽 성화봉송 안내 지도에 “독도는 일본 영토”

    시마네현 오키군도 북쪽에 표시 .. 20일 개막 각국 올림픽단장회의에서도 항의 예정 대한체육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올림픽위원회(JOC)를 상대로 2020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현했다며 항의했다.대한체육회는 7일 “JOC에 먼저 항의를 하고, ‘IOC에 지도 문제를 바로 잡아달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조직위 홈페이지의 성화봉송 경로를 안내한 지도에는 시마네(島根)현 오키제도(隱岐諸島) 북쪽에 독도의 위치를 표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점이 있다. 한때 지도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7일 현재까지 홈페이지에는 독도로 보이는 점을 ‘일본 영토’로 표현했다. 시마네현은 일본 혼슈(本州) 남서부에 있는 현으로, 일본에서 독도와 가장 가까운 지역이다. 시마네현 오키제도에서 독도까지의 거리는 160㎞다. 시마네현 의회는 2005년 3월 ‘다케시마(竹島)의 날(2월 22일)’ 조례안을 통과시키고, 이듬해인 2006년 2월 22일부터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개최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시마네현 현청소재지인 마쓰에시의 현청 건너편에는 독도를 일본어로 표기한 ‘다케시마 자료관’이 자리잡고 독도를 시마네현에 편입시키려는 관련 홍보 활동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문제의 지도는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는 남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도 일본 영토로 표시하고 있다. 한국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당시 선수단 유니폼에 독도가 들어간 한반도기 패치를 붙이지 않았다. 같은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남북단일팀이 독도가 빠진 한반도기를 사용했다. IOC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권고를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홍보하는 조직위 홈페이지에 논란이 될 지도를 게재했다. 대한체육회는 20일부터 사흘 동안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선수단장 회의에서도 홈페이지 독도 표기에 대해 항의할 계획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B1A4 ‘공찬’ 순천시 명예홍보대사 위촉

    B1A4 ‘공찬’ 순천시 명예홍보대사 위촉

    아이돌 그룹 가수 B1A4 ‘공찬’이 순천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공찬은 순천 출신이다. 29일 시에 따르면 순천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순천 브랜드를 국내외에 알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돼 지난 26일 문화재 야행 개막식에서 명예홍보대사로 선임했다. 공찬은 바쁜 스케줄에도 틈틈이 순천시를 알려왔다. 본인의 SNS를 통해 ‘순천방문의 해’를 알리고,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페셜 성화봉송에도 참여했다. 성화봉송에 참여한 소감을 “내 고향 순천에서 성화를 들고 뛸 수 있어서 영광이다”며 “평생 잊지못할 추억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찬은 앞으로 순천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개인 SNS 등을 통해 고향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공찬은 “명예홍보대사라는 영광스런 직책을 주셔서 큰 영광이다”며 “올해는 특히 순천 방문의 해로 아름다운 멋을 알릴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공찬은 순천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재학 중 캐스팅돼 19세에 데뷔하기 전까지 대부분의 시절을 이곳에서 보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누리호 75t 액체엔진 실물이 눈앞에… 도심 찾아온 과학

    이번 주말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을 찾으면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75t 액체엔진 실물과 탑승가능한 로봇 등을 볼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4월 과학의달을 맞아 19일 오후 7시 경복궁 전야제를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서울마당을 비롯한 청계천 일대와 세운상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19 대한민국 과학축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1997년부터 매년 열린 대한민국 과학축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과학문화행사로 지난해까지는 주로 실내 전시행사에 그쳤지만 올해는 도심 곳곳에서 체험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도심형 과학문화 체험이라는 목적에 맞게 서울마당부터 동대문 DDP까지를 과학기술광장, 과학문화공원, 과학문화산업밸리, 과학체험마당으로 크게 4개 구역으로 나눠 과학기술 성과전시와 체험, 과학공연, 강연, 영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특히 서울마당에서는 지난해 11월에 시험발사에 성공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75t급 액체엔진의 실물이 전시된다. 카이스트에서 개발해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주자로 나서기도 한 탑승형 로봇 ‘FX-2’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 또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으며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고효율 대면적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전시되고,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선보이는 ‘케이-프리즘’을 통해서는 자신의 사상체질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서울마당에서는 카이스트를 비롯한 국내 4개 과학기술원과 정부출연연구소 등 22개 기관에서 내놓은 68개의 다양한 전시작품을 보고 만질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과학의 달’ 홈페이지(www.2019science.kr)나 과학축제 홈페이지(www.대한민국과학축제.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南 “기차 타고 유라시아 갈 것” 北 “실제 공사는 남측과 협의”

    南 “기차 타고 유라시아 갈 것” 北 “실제 공사는 남측과 협의”

    승차권엔 ‘서울~판문, 운임 1만 4000원’침목 서명… 궤도 체결·도로표지판 제막김현미 장관 “더 자세한 조사·설계 필요”80대 실향민 “개성 와서 감개무량” 눈물민주·야당 등 지도부 참석… 한국당 불참‘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 기념 승차권. 2018년 12월 26일(수). 서울~판문. 운임 1만 4000원.’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남측 참석자 100명이 26일 서울역에서 판문역행 승차권을 받아 들고 새마을호 특별열차 9량에 몸을 실었다. 승차권 규격과 형식은 일반 승차권과 다르지 않았다. 운임이 적혀 있었지만 ‘무료’였다. 2007~2008년 경의선 남북 간 화물열차를 몰았던 기관사 신장철(66)씨는 “마지막 화물열차를 운행한 지 10년이 흘렀는데 퇴직한 뒤에 또 언제 가볼까 싶었다”며 감개무량해했다. 남측 참가자들은 도라산역을 지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판문역에 도착했다. 북측 참가자 100명도 열차를 타고 판문역으로 왔다. 북측 세관원은 평소에도 판문역에 근무하는 직원이 있느냐는 질문에 “철도부에서 근무한다”며 “판문역에 열차가 선 것이 10년 만”이라고 답했다. 착공식 전 남북 당국 인사들은 환담을 나눴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철도·도로 연결은 남북이 함께 가는 의미가 있고 오늘 참여한 분들은 철도의 침목 역할을 하며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평창동계올림픽 때 성화봉송 남북 단일팀에게 무대가 가팔라서 힘들지 않았느냐 했을 때 ‘우리가 함께해서 힘든 게 없었다’고 답한 게 인상적이었다”고 화답했다. 착공식 본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윤혁 북한 철도성 부상이 착공사를 하고 침목 서명식에 이어 남북 인사들이 궤도를 연결하는 궤도 체결식과 도로표지판 제막식을 함께 했다. 북측 취주악단의 개·폐식 공연도 있었다. 남측 참석자들은 개성공단 내 숙박시설인 송악플라자에서 따로 오찬을 하고 다시 열차에 올라 오후 3시쯤 서울역으로 귀환했다. 리 위원장은 착공식 행사장에서 소회를 묻자 “감개가 무량하다”고 했다. 실제 공사 가능 시기를 묻자 “남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오찬에서 “본격적으로 철도·도로를 착공하려면 보다 자세한 조사, 설계 과정이 필요하다”며 설계에만 1~2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철도 착공식은 2002년 이후 16년 만에 다시 열린 행사다. 2002년 착공식 때는 남북이 각자 지역에서 개별적으로 행사를 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과 달리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남북 철도·도로가 원만하게 현대화되면 유라시아 대륙을 우리 기차를 타고 가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착공식에는 러시아와 중국, 몽골의 철도·도로 관계부처 인사와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 사무총장도 참석했다. 이들은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 몽골횡단철도(TMR) 연결 사업에 대해 관심을 드러냈다. 안드레이 쿨리크 주한 러시아 대사는 “남북 철도 연결은 유라시아와 연결돼 서울에서 모스크바까지 갈 수 있어 관심이 있다”고 했다.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도 “서울과 평양이 이어지게 되면 나중에 서울에서 바로 기차를 타고 베이징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날이 빨리 오기를 고대하겠다”고 했다. 그는 북측 외무성 국제기구국 부국장에게 “중국고속철도가 단둥까지 연결돼 있는데 평양까지 연결됐으면 좋겠다는 본국(중국)의 말이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판문역에는 남북이 각각 초청한 쿨리크 주한 러시아 대사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인사는 “남북 간 행사에 러시아 대사들이 중간에서 만나는 게 무척 신기하다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개성이 고향인 이산가족 김금옥(86)씨와 남북교류협력기금 기부자인 권송성(77)씨도 착공식에 참석했다. 김씨는 판문역에 도착하자 “외가가 서울이어서 방학하면 열차로 서울역에서 오가곤 했다”며 “생전에 갈 수 있을까 했는데 개성 가까이 와서 감개무량하다”며 끝내 눈물 지었다. 4·27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 철도·도로 협력사업에 써 달라며 남북협력기금에 1000만원을 기탁했다는 권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할 때 성공적인 회담을 하시라고 1000만원을 기부했고 이후에도 두 차례 더 기부했다”며 “철도·도로 연결이 잘되도록 기도하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주승용 국회 부의장,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지만 자유한국당은 불참했다. 조 장관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착공식 참석과 관련, 세 차례 전화하고 면담 일정까지 잡았으나 끝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언제 착공할지 기약 없는, 착공 없는 착공식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위해 하는 가불 착공식”이라고 비판했다. 개성공동취재단·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가수 40년, 성공을 ‘나눔’으로 이어가다. 해밀학교 김인순(가수 인순이) 이사장

    가수 40년, 성공을 ‘나눔’으로 이어가다. 해밀학교 김인순(가수 인순이) 이사장

    가난, 못 배움 그리고 다름. “인순이란 이름으로 살아오는 동안 이 세 가지는 저와 늘 함께 했습니다” 올해로 가수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라이브 여황, 가수 인순이. 그녀는 젊은 시절을 무대 위에서 성장했고 무대를 통해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오롯이 실력을 입증할 수 있는 공연을 통해 ‘살아 있는 음악전설’로 국내 가요계의 거물이자 상징이 됐다. 정상에 서 있어도 살아오면서 느꼈던 아픔의 잔상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가난했기 때문에 먹고살기 위해 흔들리지 않고 노래를 부를 수 있었고, 남들보다 못 배웠기 때문에 사람들을 통해 끊임없이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남들과 다른 외모를 가졌기에 실력만으로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배움터 해밀학교 김인순 이사장으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해 나가고 있는 ‘가수 인순이’가 그 주인공이다. 해밀학교는 순우리말로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이란 뜻이다. 그녀는 “어릴 적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그러잖아요, 비록 젊어서 하는 고생이 힘들지만 그 후엔 분명 해가 찬란하게 비췰 날이 있다”라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학교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말했다. 많이 알려진대로 아프리카계 아버지, 한국인 어머니 아래에서 태어난 그녀 역시 다문화가정에서 자랐다. 학창시절엔 혼혈이라는 이유로 놀림과 차별을 받았기에 누구보다 다문화가정의 교육과 문제점 등을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의 정체성 혼돈과 부모에 대한 원망 등으로 힘든 사춘기 시절을 겪었다”는 그녀의 말 속엔 성장하면서 가슴에 담아 둔, 남들에게 차마 말하지 못했던 많은 아픔들을 함축하고 있다. 그녀는 음악활동을 제외하고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했던 순간이 언제 였는지를 묻자 주저하지 않고 ‘아이를 갖게 된 때’라고 말한다. 한 인간이자 여자로서 출산과 양육의 놀라움을 경험하자 오직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갔다고 느꼈던 온 우주의 모든 것들이 이젠 자신이 낳은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걸 직접 체험하고 느끼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한 생각의 변화 또한 해밀학교 설립의 밑바탕이 됐다.해밀학교는 중학교 과정의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학교다. 학비가 없고 학생들은 학교 내 생활관에서 생활한다. 2013년 4월 11일 홍천군 명동리에 설립됐고 지난해 23억 원의 예산을 들여 교실, 강당, 식당 등 지상 2층 규모로 신축했다. 현재 9개국 38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등 일반교과 과정은 물론 악기, 예술 등 특성화교과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가수 인순이는 ‘친구여’, ‘거위의 꿈’ 등 자신의 스토리를 배경으로 한 노래로 엄청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때문에 자신의 성공을 통해 지금까지 받아온 사랑을 다시 나누고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 가슴 한 켠에 늘 빚으로 남아있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그러한 생각들은 조금 더 구체적이 됐다. 어렵고 힘없는 노인들을 자신의 품에서 보내드리고 싶은 맘에 양로원도 생각했고, 아이들을 키우고 싶은 맘에 고아원도 생각했다. 그러다 다문화 이야기가 한창 화두였던 2010년, 라디오에서 다문화 청소년들의 고등학교 진학률이 28%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아. 이게 내가 해야 할 일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학교 설립에 대한 주위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자기 사업으로 인기를 얻으려는 거다’라는 비아냥으로 상처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러한 오해들에 대해 일일이 대꾸하고 싶지 않았다. 결과로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학교 설립에 대한 많은 오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서 자신의 진심이 보여진다면 그것이 최고의 설명이 될 거다”라는 믿음으로 참고 견뎠다. 학교 운영을 위한 후원금 모금 관련 질문을 하자 “웃지 못할 사연이 많았다”며 웃었다. 후원금을 모으기 위해 노래 한 곡 더 부르는 일도 있었고 개런티를 뚝뚝 깎는 분들도 많이 대했다. 성공한 가수로서 최고의 대접만을 받아오다 후원을 받기 위해 밑바닥으로 내려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지금도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40년 동안 지켜왔던 여가수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받을 때 많이 힘들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표현했다. 개런티를 말도 안 되게 깎으려는 사람들에겐 “죄송하지만 전 그런 대우를 받으며 일할 수는 없습니다. 그냥 돈 받지 않고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당당하게 나갔다. 이유는 하나였다. 자신이 화려하고 멋있어야만 됐고, 그래야 자신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롤모델로 부끄럽지 않게 설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경제적으로 힘든 분들께서 십시일반으로 1만 원, 2만 원씩 계속 후원해 주실 땐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한 맘이 든다“고 했다. 해밀학교는 지난해 11월 27일 강원도교육청으로부터 정식 대안학교 인가를 받았다. 그동안 졸업을 해도 학력을 인정받지 못해왔기 때문에 그 감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드디어 올해 3월 1일에 3학급 정원 60명 규모로 정식 개교했다. 5년 전 6명의 학생으로 시작한 학교가 어엿한 중등학교로 거듭난 것이다. 그녀는 이것을 ‘기적’이라고 표현하길 주저하지 않았다. “선생님들과 끌어안고 펄쩍 뛸 정도로 기뻤다”고 당시의 기쁨을 회상했다.규모가 커짐에 따라 책임감도 무거워졌다. 교육청으로부터 학력인가를 받기 위한 시설을 갖추다보니 일정한 규모의 건물을 신축해야만 했고 자연스럽게 건축비 마련에 어려움도 따랐다. 하지만 일정 시설을 갖추는 과정에서 ‘가수 인순이 이름 덕에 교육청에서 적당히 넘어가줬다’라는 말을 듣기 싫었다. 결국 교육청 요구사항을 97%까지 충족시키는 놀라운 일을 해냈다. 이 또한 ‘기적’이었다. 학교를 운영하면서 긍정적인 성과들도 많이 나타났다.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함께 ‘제3회 과학 3색 콘서트’를 개최하며 학교에 대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직접 이 학교를 방문해 토크콘서트까지 진행해 기쁨은 배가 됐다. 또한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땐 해밀학교 아이들과 아이들이 직접 초대한 장애인 청소년들과 함께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 가슴 벅찬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계획과 꿈을 묻는 질문에 “통틀어서 가장 큰 소망은 나라에서 재정을 지원받는 학교가 되는 것”이라며 “재정적인 지원 등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여러 선생님들과 더 많은 걸 배우고 접할 수 있게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인터뷰를 마칠 즈음 가장 자신있는 목소리로 “제 인생도 기적이지만, 이 학교는 지금까지 기적으로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도 기적이 있을 거라 믿고 있어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녀의 아픈 기억들이 이 학교와 아이들로 인해 깨끗이 치유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후원문의:(070)4837-2239 사단법인 인순이와 좋은 사람들 글 영상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전소미, 단발머리로 파격 변신 ‘여전한 미모 눈길’

    전소미, 단발머리로 파격 변신 ‘여전한 미모 눈길’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전소미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10일 전소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셀카를 공개했다. 사진에는 전소미가 단발 헤어스타일을 한 모습이 담겼다. 갈색 긴머리를 자랑했던 전소미가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준 것. 전소미는 더욱 어려보이는 얼굴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전소미는 지난 1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나섰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기동 서울 광진구청장 성화 봉송행사 참석, 평창 동계패럴림픽 성공 개최 기원

    김기동 서울 광진구청장 성화 봉송행사 참석, 평창 동계패럴림픽 성공 개최 기원

    서울 광진구는 지난 4일 광진구 성화봉송 주자 시작 구간인 건대입구역 사거리에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밝힐 성화봉송행사가 열렸다고 5일 밝혔다. 김기동 광진구청장도 참석, 평창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광진구 성화봉송 구간은 영동대교북단에서 장평교사거리까지 5.5㎞다. 실제 주자가 뛰는 구간은 건대입구역 사거리에서 군자역 사거리까지 2㎞다. 구는 안전하고 성공적인 성화봉송을 위해 주자 봉송 구간을 광진경찰서 협조 아래 교통 통제하고 도로 통제에 따른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평창 패럴림픽 성화는 지난 2일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린 제주와 안양시, 논산시, 고창군, 청도군 등 5개 시·군에서 각각 채화된 뒤 서울에서 하나로 모아져 평창까지 옮겨진다. 8일간 800명의 주자가 2인 1조로 평창까지 봉송한다. 채화지를 포함한 봉송 구간은 2018㎞로 실제 주자가 뛰는 구간은 80㎞다. 평창 패럴림픽 성화봉송 슬로건은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라는 슬로건처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을 빛나게 하는 올림픽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전북 연극계도 미투 파문

    전북 전주연극협회 소속 여배우가 극단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폭로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자신을 12년차 배우라고 밝힌 송원(여.31)씨는 26일 오후 전북경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0년 1월 극단 명태 대표 최경성(49)씨로부터 성적인 희롱과 신체적 접촉을 통한 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송씨는 최 대표가 당시 23세 이던 자신을 전주에서 전북대 뮤지컬 동아리 MT가 열린 충남 대천까지 차에 태우고 가는 과정에서 손을 주무르고 허벅지위 손을 얹었다고 주장했다. 또 대천 모텔로 데리고 들어가 침대 옆자리에 누우라고 강요하고 귓불을 만지는가 하면 뒷목에서 쇄골부까지 손으로 만져 성적 치욕감을 주었다고 밝혔다. 이날 최대표는 또 송씨의 허벅지를 쓸어내리는 등 추행을 계속해 뜬 눈으로 밤을 버텼다고 말했다. 이후 송씨는 집안사정을 핑계 대고 극단 명태를 탈퇴해 무기력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최 대표가 단원들에게 자신이 남자 관계가 복잡해 극단에서 내?았다고 헛소문을 퍼뜨리는 등 명예를 훼손했다고 전했다. 송씨는 “저는 8년이 지난 지금까지 트라우마로 인한 상처에 시달리고 있는데 최 대표는 진심어린 사과를 하지 않고 악의적인 소문만 내고 있을뿐 아니라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을 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가슴이 무너져내렸다”며 “연극계 또 다른 피해자들의 마음에 위로와 용기가 되기 위해 지난 상처를 밝힌다”고 말했다. 한편, 극단 명태는 적지 않은 여자 배우들이 오랫동안 활동하지 않고 뚜렷한 이유 없이 극단을 떠나 최 대표의 또 다른 성추행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롯데 신동빈 “아뿔싸, 상호가 올림픽 은메달을~”

    롯데 신동빈 “아뿔싸, 상호가 올림픽 은메달을~”

    지난 13일 서울구치소행, 옥중에서 메달 소식 한국 스키의 58년 올림픽 출전 사상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된 ‘배추 보이’ 이상호(23)가 인형 세리머니를 펼친 시상식에서는 무라사토 아키(일본) 국제스키연맹(FIS) 부회장이 나섰다.그러나 올림픽 시상 관례상 해당 국가의 스키협회 회장이 직접 시상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왜 무라사토 부회장이 대신 했을까. 현재 대한스키협회의 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다. 스키 애호가인 신 회장은 지난 2014년 대한스키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신 회장의 지원으로 스키협회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에게 필요한 전문 인력을 붙이는 ‘전담팀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상호 역시 그 덕에 24일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 신 회장은 성화봉송 주자로도 나서는 등 줄곧 평창동계올림픽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국정 농단 사건에 연루해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평창올림픽이 한창이던 지난 13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평창올림픽 스키종목에서 한국 선수의 메달 획득을 손꼽아 기다리던 신 회장은 옥중에서 이 소식을 접하게 됐다. 대한스키협회 관계자는 “오늘이 마침 가족면회 날이라 사위가 찾아가서 (이상호의 은메달 소식을) 전해주기로 했다”면서 “신 회장의 이상호에게 직접 메달을 줄 수 있었지만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소미, 군살 없는 몸매 비결은 필라테스? ‘어려운 동작도 척척’

    전소미, 군살 없는 몸매 비결은 필라테스? ‘어려운 동작도 척척’

    아이오아이 출신 전소미(18)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23일 전소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영상 한 개를 올렸다. 영상에는 필라테스를 하고 있는 전소미의 모습이 담겼다. 전소미는 긴 팔다리와 남다른 유연함으로 어려운 포즈도 쉽게 소화했다. 동작을 마친 뒤에는 카메라를 향해 귀여운 미소도 지어 보였다. 한편, 전소미는 지난달 13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나섰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마마무 솔라 “허리 부상 많이 호전된 상태..성화 봉송 아쉬워”

    마마무 솔라 “허리 부상 많이 호전된 상태..성화 봉송 아쉬워”

    어떤 수식어가 필요 없을 만큼 존재 자체로 빛나는 마마무와 bnt가 함께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스타일난다, 프론트(Front), 막시마(MAXIMA) 등으로 구성된 두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마마무는 그간에 보여준 이미지와 사뭇 다른 스타일로 새로운 그림을 그려냈다. 순백의 화이트 의상으로 스타일링을 완성한 첫 번째 콘셉트에서 여성스러운 무드를 뽐내는 동시에 두 번째 콘셉트에서는 우아하면서도 시크한 분위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촬영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2014년도 데뷔 후 ‘Mr.애매모호’, ‘Piano Man’, ‘음오아예’, ‘넌 is 뭔들’, ‘데칼코마니’, ‘칠해줘’까지 자신들만의 음악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는 마마무는 3월, 기존과는 다른 음악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앨범 막바지 단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먼저 해외 공연 리허설 중 허리 부상을 당한 솔라의 현재 상태에 대한 걱정스러운 물음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신 덕분에 다행히 회복 중”이라며 걱정해준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허리 부상으로 인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함께 뛰지 못한 아쉬움을 보였지만 ‘멤버들이 뛰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성화봉송 주자로 뛴 문별은 ‘셋이서 해야 했기 때문에 부담도 되고 걱정이 많았지만, 뜻깊은 순간을 마마무로서 함께하게 돼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며 영광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데뷔 후 발매하는 곡마다 연달아 히트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마마무. 앨범 발매를 앞두고 부담감은 없는지에 대한 물음에 솔라는 “기대해주시는 것만큼 부담감도 있지만, 부담감이 좋은 시너지 작용을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화사 또한 “부담감보다는 실망시키지 말아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앨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며 “최근에 발매한 싱글 앨범 ‘칠해줘’ 같은 경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칠해줘’가 마마무의 반환점이 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매년 앨범 발매와 OST를 비롯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마마무는 “활동을 하는 시기에는 체력적으로 지치기도 하지만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크다”며 “정신적으로 무너지거나 지칠 때는 스스로 마인드컨트롤을 잘 해야 하는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후배들이 가장 닮고 싶은 롤모델로 마마무를 손꼽는다고 전하자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부끄럽기도 하지만 책임감이 더 강해진다”며 “아직은 쑥스러운 느낌이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선배 가수인 이효리가 가장 실력 있는 후배로 마마무를 언급한 부분에 대해 “처음 그 소식을 접했을 때 차에서 소리를 질렀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들었다”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양한 팬층을 보유한 마마무. 특히 여성 팬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에 대해 “무대 아래에서 하는 행동이 친근하게 다가간 것 같다”며 “요즘 여성들은 자신감 있고 당당한 모습을 좋아하는데, 우리 노래 가사가 그런 여성의 마음을 대변하는 솔직한 표현이 많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진심으로 전해지는 마마무에게 좋은 팀워크를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묻자 “부딪혀야 할 때는 부딪히는 것도 하나의 비결”이라며 “서로 부딪힌 적도 많았는데 그런 날을 겪다 보니 이제는 눈빛만 봐도 다 아는 수준으로 통달했다”며 돈독한 애정을 드러냈다.“서로가 서로 때문에 존재한다”며 팬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낸 휘인은 “가까이 있는 사람처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름만 팬이지 애인 사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장난기 많은 모습에 ‘비글돌’이라는 불리는 마마무. “비글이라는 이미지에 권태기도 왔었지만 우리 모습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인형돌’처럼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가 붙었다면 부담이 컸을 것 같다”고 유쾌한 답변을 내놨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마마무이지만 나름의 고충도 있을 터. 이에 대해 “우리도 사람인지라 슬플 때나 힘들 때의 감정도 있는데 항상 유쾌하게만 비치다 보니 지칠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무대에서 ‘얼굴 몰아주기 이벤트’를 한 적이 있는데 그 후로 반년 동안 어딜 가든 그런 모습만 보고 싶어 했다”며 “밝고 유쾌한 이미지뿐만 아니라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싶지만 기회가 많지 않아 아쉬움도 있다”고 하소연했다.대중들에게 친근한 매력으로 다가가는 모습에서 본의 아니게 오해가 생기기도 한 점에 대해 화사는 “그런 오해들은 점차 우리가 변하는 모습으로 인해 바꿔 갈 수 있는 인식이라 생각한다”며 “그런 과정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더 성숙한 모습으로 보여드리는 게 가장 좋은 정답인 것 같다”고 진심을 전했다. 무대에서 재치 있는 가사 개사와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마마무는 “무대 오르기 전에 회의를 많이 한다”며 “’음오아예’ 활동 당시, ‘뮤직뱅크’에서 ‘무 파티’를 주제로 개사한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이어 “흑역사를 생성한 무대였다”며 웃음 섞인 답을 내놨다. 마마무 단독 콘서트에서 선보인 솔라의 난타 공연에 대한 후기로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며 “공연하면서 스틱을 놓칠까 긴장을 많이 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뿌듯하다”고 전했다. 카리스마가 폭발하는 무대 장악력을 보여주는 화사는 “어렸을 때부터 혼자서 노래를 틀어 놓고 춤추거나 끼 부리는 걸 좋아했다”며 “엄정화 선배님과 김혜수 선배님을 보면서 커튼을 두르고 따라 했던 기억이 난다”고 남다른 끼를 드러냈다. 휘인은 앞으로 솔로 활동 계획에 대해 “올해에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며 “마마무 휘인 뿐 아니라 정휘인만의 음악적 색깔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Purple(퍼플)’ 앨범에 수록된 ‘구차해’라는 곡을 통해 보컬로서 능력을 보여준 문별은 “작곡가님과 멤버들의 도움이 컸다”며 “’구차해’를 통해 한 걸음 성장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엑소 시우민과 비투비 민혁 닮은꼴로 유명한 문별은 “실제로 보고 정말 닮아서 놀랐다”며 이어 화사가 “메이크업을 했을 때는 시우민 선배님을 닮았고 메이크업을 지웠을 때는 민혁 오빠를 닮았다”고 재치 있는 답변을 전했다. 다른 걸그룹의 곡 중 마마무 스타일로 소화해보고 싶은 곡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멤버들은 “레드벨벳의 ‘빨간 맛’과 ‘피카부’, 블랙핑크의 ‘불장난’, 에프엑스의 ‘4 Walls’”를 언급하며 곡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별은 친한 연예인으로 ‘92라인 모임’을 함께하는 산들, 진, 하니, 바로, 켄을 꼽으며, “성인이다 보니 술도 한 잔씩 하지만 주로 방 탈출 게임을 제일 많이 한다”고 전했다.최근 일본과 대만에서 성황리에 쇼케이스를 마치며 해외 활동의 포문을 연 마마무는 “앞으로 해외 활동을 통해 마마무의 음악 활동을 넓힐 예정”이라고 계획을 알렸다. 의외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기 어려웠던 마마무는 “경연 프로그램에는 많이 참여했지만 우리는 비방용이라 예능 프로그램은 힘들다”고 농담 섞인 답변을 했다. 이에 휘인은 “’나 혼자 산다’처럼 사실적인 예능을 해보고 싶다”며 “자연스러운 우리의 모습을 비춰줄 수 있는 방송이 제일 잘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앨범 수록곡 중 마마무가 추천하는 곡으로 ‘Melting(멜팅)’ 앨범에 수록된 ‘우리끼리’라는 곡을 꼽으며 “’우리끼리’라는 곡을 녹음할 때 멤버 모두 하나가 돼 쫙 감기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문별 또한 ‘Melting(멜팅)’ 앨범에 수록된 ‘고향이’를 꼽으며 “각자의 추억이 많이 깃든 곡”이라고 덧붙였다.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하는 마마무. 특히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하는 곡이 많은데 마마무의 연애에 대해 궁금증을 던지자 화사는 ”사랑 얘기는 남녀관계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재치 있게 답변을 피했다. 이에 문별은 “과거의 사랑 경험을 떠올리기도 한다”며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알릴 수 있는 날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마무 멤버를 이상형이라고 고백한 연예인들이 많은데 대시는 없었는지 묻자 휘인은 “오래되긴 했지만 있었다”고 밝히며 멤버도 몰랐던 깜짝 고백을 전하기도. 마마무의 이상형으로는 공통되게 긍정적인 사람을 꼽으며, 문별은 “겉모습을 따지기도 했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심이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문득 궁금해지는 10년 뒤 마마무 모습에 대해 휘인은 “’9010’에 나와서 노래를 할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 냈다. 이에 문별은 “마마무로 함께하면서 개인 활동도 하고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믿듣맘무’, ‘비글돌’ 등 다양한 수식어를 보유하고 있는 마마무에게 앞으로 어떤 수식어가 붙었으면 하는지 묻자 “수식어가 필요 없는 마마무, 존재 자체로 인정받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2017년은 음악 활동의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한 해였다며 올해에는 1등이 아닌 자신들의 색깔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마무.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들의 색깔로 물들인 그들의 음악은 우리 곁에 머무르며 존재 자체로 특별함을 발휘한다. 3월에 나올 또 다른 색을 지닌 마마무를 기대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여섯 스키 꿈나무, 엄마의 올림픽 꿈 이룰게요”

    “열여섯 스키 꿈나무, 엄마의 올림픽 꿈 이룰게요”

    “제가 못 이룬 올림픽 메달의 꿈을 제 딸 세대에서는 이룰 수 있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어요.”평창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심판으로 활동하는 전직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윤화자(45)씨와 윤씨의 딸인 크로스컨트리 꿈나무 석재은(16·대관령 중학교 3년)양은 14일 각각 자신의 꿈을 이렇게 소개했다. 모녀는 평창올림픽이 개막한 지난 9일 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도 참여했다. 엄마는 전직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로서, 딸은 현직 크로스컨트리 선수 꿈나무 자격으로 각자 다른 구간을 달렸다. 크로스컨트리는 15~30㎞ 등 정해진 구간을 스키를 신고 가장 빠르게 통과하는 순으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과 함께 단일 종목으로는 최다인 1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강원 평창 대화중·고등학교에서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윤씨는 평창올림픽에서도 바이애슬론 종목 심판으로 활약하고 있다. 윤씨와 석양 모두 평창에서 태어나고 자란 ‘평창 토박이’다. 윤씨는 “1999년 강원도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로 참가했지만 결국 올림픽 무대는 밟아 보지 못하고 선수생활을 끝낸 것이 지금도 서운하고 아쉽다”면서 “제 꿈의 무대가 지금 제 고향에서 열리고 있다는 사실이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제 딸 세대에서는 제가 못 이룬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음 지었다. 석양은 2015년 말부터 크로스컨트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윤씨는 “피겨스케이팅도 김연아 선수 이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관심을 받지 못했었다”면서 “크로스컨트리에서도 휼륭한 선수가 나온다면 국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엄마의 대를 이어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의 꿈을 꾸고 있는 석양은 “스피드가 빠른 다른 동계올림픽 종목과 달리 크로스컨트리는 체력적 한계를 이겨내는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응원하는 크로스컨트리만의 매력이 있다”면서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관심을 가져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석양은 이어 “세계적인 선수들이 제가 알고 있는 코스에서 올림픽 메달을 겨룬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질 않는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로 지금 선수들처럼 올림픽 무대에 함께하고 싶다”고 당차게 웃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청와대 “고마워요, 김연아”…평창올림픽 성화봉송 사진 공개

    청와대 “고마워요, 김연아”…평창올림픽 성화봉송 사진 공개

    청와대는 9일 공식 트위터에 “성화대에 불을 밝힌 마지막 주자는 여왕, 김연아 선수였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헌신하고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도 화려하게 장식해 준 김연아 선수! 고맙다”고 밝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연아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측도 “소망의 불꽃을 밝혀줘서 고마워요 김연아”라고 적으며 사진을 올렸다. 김연아는 이날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로 등장했다. 김연아는 성화 점화 직전 우아한 피겨 스케이팅 공연을 선보인 후 성화를 이어받아 점화했다. 김연아는 다음날 개회식 기자회견에서 “성화 마지막 점화 주자로 올림픽에 참여하게 돼 너무 큰 영광스럽고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면서 “오래간만에 짧게나마 보여드리고 점화할 수 있었다. 얼음 위에서는 십 수년간 스케이팅을 탔지만 높은 곳에서는 처음이었다. 실수 없이 할 수 있어 다행이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이틀간의 리허설 끝에 완벽한 무대를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영상] ‘피겨퀸’ 김연아,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성화봉송

    [영상] ‘피겨퀸’ 김연아,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성화봉송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피겨여왕’ 김연아(28)가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로 올림픽 성화를 밝혔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이다. 예상은 했지만 흰색 드레스에 스케이트를 신은 김연아는 성화점화대 앞에서 우아하게 연기한 뒤 정성스레 성화의 불씨를 밝혀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 여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로 우리나라 피겨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줬던 김연아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우아한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김연아는 9일 강원 평창올림픽 플라자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점화대에 ‘평창의 불꽃’을 옮겼다. 김연아는 네번째 성화주자였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박종아(남측), 정수현(북측) 선수로부터 성화를 건네받았다. 김연아는 성화를 전달 받기 직전 아름다운 춤 연기를 선보이며 성화를 맞이해 눈길을 끌었다. 김연아의 손끝에서 번진 불꽃은 성화대에 옮겨붙었다. 1988년 10월 2일 서울올림픽 폐막식에서 올림픽 성화가 꺼진 뒤 약 30년 만에 다시 불꽃이 타올랐다.김연아는 일찌감치 평창올림픽의 가장 유력한 성화 점화자로 예상됐다. 성화 점화는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끄는 개회식 최대 하이라이트인 만큼 한국 겨울 스포츠를 대표하는 인물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피겨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혜성처럼 나타나 한 시대를 호령했다. 처음 출전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당시 최고 점수였던 228.56점을 받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동갑내기 라이벌이었던 아사다 마오를 압도적으로 제압했다. 2014년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러시아 피겨 선수가 실수를 했음에도 심판들이 고득점을 주는 등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세계는 ‘피겨여왕’ 김연아의 매력에 다시 한번 빠졌었다.전 세계가 김연아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지만 일본 피겨스케팅 중계 아나운서들도 김연아의 집중력과 기술 및 연기력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 당시 일본 피겨 중계 아나운서들은 “이런 중압감 속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해 이렇게 훌륭한 연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대단하다”며 칭찬했다. 김연아가 가진 상징성은 메달 색과 메달 개수로 평가하기 힘들다. 그는 누구도 개척하지 않은 미지의 땅을 담대하게 걸어갔고, 열악한 환경과 고난을 이겨내며 세계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많은 이들은 김연아의 연기를 보며 용기를 얻었고, 도전의 가치를 아로새겼다.김연아가 한국 스포츠에 미친 영향도 매우 크다. 그의 등장으로 한국 피겨는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피겨 등 동계스포츠 인구는 가파르게 늘어났고, 다양한 산업도 창출됐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피겨 선수로 인정받은 김연아는 평창올림픽 개최 과정에서도 직간접적으로 힘을 보태며 한국을 세계에 알렸다.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당시 프레젠테이션 주자로 나서 평창이 삼수 끝에 올림픽을 유치하는데도 일조했다. 지난해 11월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의 ‘올림픽 휴전결의안’ 채택 자리에서 특별연사로 연단에 올라 올림픽 정신을 호소하기도 했다. 평창올림픽 성화의 시작도 함께했다. 지난해 10월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한 성화를 직접 들고 온 김연아는 성화 최종 점화에 나서면서 성화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게 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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