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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경북산불 발화 추정 지점 현장조사…수사 본격화

    경찰, 경북산불 발화 추정 지점 현장조사…수사 본격화

    경북경찰청이 26명의 사망자를 낸 경북산불 최초 발화 추정 지점을 현장 조사 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과학수사계 소속 경찰관 7명은 이날 의성군 괴산리 야산에 있는 한 묘지를 찾아 2시간가량 조사를 벌였다. 마스크를 쓴 경찰관들은 봉분 주면에서 라이터 1개를 수거하고, 봉분에서 라이터가 버려진 곳까지의 길이를 측량했다. 또 훼손된 묘지 주변을 촬영하고 폴리스라인을 설치하는 등 합동 감식을 위한 기초 조사도 진행했다. 이와 함께 괴산1리 마을이장 등을 만나 화재 당시 상황에 관한 진술도 일부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당국 등과 합동 감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경찰청은 전날 의성군 특별사법경찰(특사경)으로 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번 산불이 인명·문화재 피해까지 불러온 만큼 산림보호법뿐 아니라 형법과 문화재보호법까지 적용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별도로 실화자로 추정되는 성묘객 A(50대)씨의 가족을 불러 기초 사실조사도 실시했다. 지난 22일 시작된 경북산불은 안동시 등 도내 4개 시·군으로 확산해 막대한 피해를 주고 149시간 만인 28일 진화됐다. 현재까지 26명이 숨졌고, 산불 영향 구역은 4만 5157㏊(여의도 156배)로 조사됐다.
  • 의성군 “경북 산불 실화 50대 31일 소환조사”…산림보호법 위반 혐의

    의성군 “경북 산불 실화 50대 31일 소환조사”…산림보호법 위반 혐의

    경북 의성군 특별사법경찰은 ‘경북 산불’을 낸 혐의(산림보호법상 실화 등)로 A(50대)씨를 오는 31일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11시 24분쯤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한 야산에서 성묘하던 중 산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타지역 출신인 그는 산불이 나자 직접 산림 당국에 신고했다 그가 낸 산불은 태풍급 강풍을 타고 안동·청송·영양·영덕까지 번져 사망 24명, 부상 25명 등 50명의 사상자를 내고 149시간 만에 꺼졌다. 추산된 산불영향구역만 4만 5157㏊로 사상 최악이다. 경찰은 오는 31일 있을 특별사법경찰의 수사에 앞서 A씨 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목격자 진술 등 기초 사실관계 조사를 마쳤다. 특별사법경찰의 수사를 지휘하는 검찰은 A씨가 인명·문화재 피해를 일으킨 만큼 그에 대해 ‘산림보호법’뿐 아니라 형법과 문화재보호법 적용을 검토해야 한다며 특사경이 경찰과 협조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검찰은 또 이번 산불이 단순히 의성군에 한정되지 않고 총 5개 시·군에 걸쳐 발생된 만큼 경찰에 총괄 수사 추진 협조를 고려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기존 대형 산불의 선례 등을 감안할 때 압수수색, 포렌식, 출국 금지 신청 등을 절차대로 추진하면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도 판단했다. 피의자는 주소지와 실거주지가 다르며, 실거주지가 불명확해 수사당국의 빠른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검찰은 덧붙였다. 의성군 산림과 관계자는 “의성군 특사경이 산림 사범과 관련해 특사경 업무를 추진하고는 있으나, 현재는 산림 복구 계획 수립에 최선을 다해야 할 때”라고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의성군은 경찰과 협의해 인명 피해와 문화재 피해 부분을 고발 조치하는 방식으로 사건 일부를 이첩할 방침이다.
  • “내 얼굴은 정말 최악”…트럼프 불만 제기한 초상화 결국 철거

    “내 얼굴은 정말 최악”…트럼프 불만 제기한 초상화 결국 철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악”이라고 비난한 콜로라도주 덴버의 주의회 의사당에 걸린 트럼프 대통령 초상화가 결국 철거됐다. 26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콜로라도 주의회는 3층 갤러리에 설치된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를 다른 곳으로 옮겨 보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초상화는 2019년부터 다른 전직 대통령들의 초상화와 함께 걸려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누구도 자신을 그린 나쁜 사진이나 그림을 좋아하지 않지만, 콜로라도 주지사가 주의회 의사당에 설치한 초상화는 의도적으로 왜곡됐다”고 했다. 그는 초상화를 그린 영국 출신의 사라 보드먼이 “나이가 들면서 재능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그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는 정말 멋있지만, 자신을 그린 초상화는 “정말 최악”이라고 불평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의 제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를 “급진 좌파 주지사”라고 부르며 이 초상화를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콜로라도 주의회 하원의 공보 책임자인 자렛 프리드먼은 “공화당이 의사당에 어떤 트럼프의 초상화가 걸릴지 정하기 위해 시간과 돈을 쓰고 싶다면 알아서 하라”고 반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초상화를 선물 받기도 했다. 이를 전달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보수 논객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물 받은 초상화에 “분명히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 이스라엘 “가자지구 영구 점령” 위협…휴전 헤즈볼라에도 대규모 공습 재개

    이스라엘 “가자지구 영구 점령” 위협…휴전 헤즈볼라에도 대규모 공습 재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모든 인질을 송환하지 않을 경우 가자지구를 영구 점령해 합병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또 22일(현지시간)에는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재개해 4개월 가까이 이어진 헤즈볼라와의 휴전도 파국 위기에 놓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1일 군에 가자지구 일부 지역을 점령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이주시킬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하마스가 모든 인질을 송환하지 않으면 점령 범위를 넓히고 점령지에 대한 영구적인 통제가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가자지구에 대한 포격을 강화하는 한편 지상군의 투입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현재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59명의 인질을 숨겨 놓고 있다. 이 가운데 24명은 생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 중에는 이스라엘계 미국인 이선 알렉산더(21)도 포함돼 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휴전 협상에 미온적이라는 이유로 지난 18일부터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재개해 사망자가 600명을 넘어섰다. 하마스는 휴전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미국이 제안한 중재안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최근 유대교 명절 ‘유월절’인 다음달 20일까지 휴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1월 19일 단계적 휴전에 합의했으나 이달 초 1단계 휴전이 마무리된 이후 협상에는 진척이 없는 상태다. 이스라엘군은 22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명령에 따라 레바논 전역의 헤즈볼라 근거지에 지난해 11월 27일 휴전 합의 이후 가장 강도 높은 공습을 진행했다. 헤즈볼라가 레바논과 국경을 맞댄 이스라엘의 메툴라 마을을 로켓으로 공격한 데 대한 보복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이날 헤즈볼라 지휘본부와 인프라 시설, 테러리스트, 로켓 발사기, 무기고 공습으로 8명이 사망했다.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은 “상황이 극도로 불안정하다. 양측 모두 약속을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
  • 푸틴 “작년 트럼프 피습 때 교회 가서 쾌유 기도했다”

    푸틴 “작년 트럼프 피습 때 교회 가서 쾌유 기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브로맨스’가 전 세계 안보 질서를 근본부터 뒤흔드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미 대선 유세 도중 괴한의 총격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교회에서 기도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사실이라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치러진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원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스티븐 위트코프 미 중동특사는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 우파 성향 언론인 터커 칼슨의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위트코프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협의하고자 지난 13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면담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총에 맞았을 때 지역의 한 교회에 가서 사제를 만나고 대통령을 위해 기도했다. 친구를 위해 기도했다”고 말했다고 위트코프 특사가 전했다. 심지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최고 화가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를 의뢰해 백악관에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위해 기도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크게 감동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하다가 20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총격을 받았다. 당시 총알이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 귀 윗부분을 스쳐 지나가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다. 푸틴 대통령은 같은 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서 “미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카멀라 해리스 (당시)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에서 ‘악당’으로 몰린 푸틴이 자신에게 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하려 기만전술을 썼다는 해석이 나왔다. 전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을 물어 러시아를 강도 높게 제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통해 종전 해법을 찾고자 애쓰고 있다. 미러 관계를 개선해 러시아에서 에너지·자원을 저렴하게 확보하는 동시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 “보고있나?”…김정은 ‘밀당’에 푸틴 결국, 전폭기 띄우고 러브레터 날렸다 [월드뷰]

    “보고있나?”…김정은 ‘밀당’에 푸틴 결국, 전폭기 띄우고 러브레터 날렸다 [월드뷰]

    ‘푸틴의 오른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21일 ‘푸틴의 친서’를 들고 북한을 전격 방문한 후 귀국했다. 지난해 9월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지 불과 6개월 만이다. 미국과 러시아가 북한군 철수 등을 포함한 우크라이나전 종전협상을 벌이며 관계개선에 나선 민감한 시기에, 그것도 러시아 2인자가 무리하면서까지 다시 북한을 방문해야만 했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지난 15일 평양에서 사실상 ‘문전박대’를 당하고 돌아간 지 일주일도 안 돼 쇼이구 서기가 부랴부랴 북한을 찾은 점은 의미심장하다.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기간 러시아 전략폭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이례적으로 여러 차례 무단 진입한 직후 ‘푸틴 특사’의 방북이 이뤄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러시아 2인자, 고작 6개월 만에 또 북한행러 외무차관 ‘문전박대’ 며칠만 고위급 방북파병 반대급부 지연에 김정은 불만 표출한 듯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우선 “루덴코 차관 방북 당시 의전 수위가 높지 않았고, 북한 매체의 보도 또한 건조했던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짚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최근 쿠르스크 탈환 과정에서 목숨을 바치는 희생을 불사하며 의미 있는 기여를 했고 김 위원장은 추가 파병까지 단행했으나, 러시아의 반대급부 제공이 지연되자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평가다. 두 위원은 같은 맥락에서 “김 위원장이 파병 축소 또는 철회 같은 극단적인 조치까지 러시아에 통보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쇼이구 서기를 사실상 대통령 특사로 ‘급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미 FS 기간 러 군용기들 카디즈 들락날락카디즈 접근 빈도, 형태 모두 이례적 평가한반도 유사시 ‘군사적 개입’ 가능성 현시한·미 FS 훈련 기간 러시아 군용기 여러 대가 8차례에 걸쳐 카디즈에 무단 진입한 것도 ‘김정은 달래기’ 일환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위원은 “북한은 미 전략자산 전개 및 기동훈련 등 한미 FS 훈련을 ‘미국의 전쟁 책동’ 등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동맹 러시아가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FS 기간 러시아가 이례적으로 전략폭격기 및 전투기 등 군용기 여러 대를 한국 영공 인근까지 전개하고, 연이어 쇼이구 서기가 방북한 것은 푸틴 대통령이 ‘한반도 유사시 북한 체제보장 등 군사적 개입 의지’를 우회적으로 현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의심을 불식시키기 위해 전폭기를 띄우며 ‘군사적 개입’을 포함한 러북 동맹 조약의 정상적 이행을 재확인한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쇼이구 서기는 미·러 관계 개선 국면에서 미국을 자극하지 않고 한·러 관계도 관리하기 위해 FS 종료 직후로 방북 시기를 조율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러 관계 개선 등 민감 시기 2인자 방북 쇼이구, 러북 조약 이행 및 관계 심화 강조조약 이행력 현시로 급한불 끄기 목적 풀이단 6개월 만에 북한땅을 다시 밟은 쇼이구 서기도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러·북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이행 및 관계의 심화를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역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의 조항을) 무조건적으로 실행해나갈 두 나라 지도부의 용의가 피력됐다”라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쇼이구 서기가 오는 5월 9일 80주년 전승절 계기 김 위원장의 방러를 재요청했을 가능성도 크다. 김 위원장의 경우 쇼이구 서기에게 ▲파병 반대급부 제공 ▲동맹 러시아의 한반도 문제 적극 개입 ▲북한군 참전 장병 예우 ▲포로 처리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련의 흐름은 모두 러북 동맹 관계가 지속해 심화 및 발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파병을 통해 몸값을 불린 김 위원장이 ‘밀고 당기기’로 푸틴 대통령의 특사까지 평양으로 불러들인 점을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앞으로 북한이 요구하는 러시아 군사기술의 대북 이전이 가속할 공산이 크다.
  • “푸틴, ‘트럼프 총격’ 때 교회 가서 기도…트럼프 감동” 초상화 선물도

    “푸틴, ‘트럼프 총격’ 때 교회 가서 기도…트럼프 감동” 초상화 선물도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가 총에 맞았을 때 교회에 가서 그를 위해 기도했다. 그 얘기를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감동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대선 유세 도중 괴한의 총격을 받았을 때, 교회로 가 그를 위해 기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스티븐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우파성향의 언론인 터커 칼슨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위트코프는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 협의를 위해 지난 13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면담한 바 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총에 맞았을 때 지역의 한 교회에 가서 사제를 만나고 대통령을 위해 기도했다”면서 “(푸틴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정을 갖고 있으며 친구를 위해 기도했다”라고 설명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또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최고의 화가에게 트럼프의 초상화를 의뢰해 이 그림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위해 푸틴이 기도를 했다는 얘기를 듣고는 “분명히 감동했다”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협상을 계기로 미·러 관계 개선에 몰두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13일 대선 후보 당시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하던 중 20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총격을 받았다. 당시 총알이 트럼프의 오른쪽 귀 윗부분을 스쳐 지나가면서 큰 부상은 피했다.
  • 트럼프, 18일 푸틴과 통화… 휴전 협상의 분수령 될까

    트럼프, 18일 푸틴과 통화… 휴전 협상의 분수령 될까

    미국과 러시아 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30일 휴전안’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에게 미러 정상 대화 일정을 이같이 공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저 전쟁을 끝낼 수 있는지 보길 원한다. 그렇게 할 수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지만 우리에겐 매우 좋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말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종전협상 의제가 될 사안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정 자산 분할에 대한 논의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땅과 발전소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발전소는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의 원자력발전소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도 전날 CNN 인터뷰에서 “논의해야 할 많은 사안이 남아 있지만, 이번 주에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매우 좋은 분위기에서 긍정적인 논의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양국 정상의 대화 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매우 복잡하지만 우리는 양측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호·부문별 관세를 예고한 대로 다음달 2일 부과하겠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예외를 두지 않겠다면서 상호관세 부과에 맞춰 자동차 관련 관세도 함께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 “수천 명 사망, 다 끝났다”…쿠르스크의 우크라 병사들, 절망적 고백 [핫이슈]

    “수천 명 사망, 다 끝났다”…쿠르스크의 우크라 병사들, 절망적 고백 [핫이슈]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이자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러시아 접경지역 쿠르스크주(州)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암울한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BBC는 17일(현지시간) 쿠르스크에서 전투 중인 우크라이나 병사 5명과 나눈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그중 한 명인 ‘볼로디미르’(가명)는 BBC에 “현재 쿠르스크 전선이 붕괴하고 모두 공황에 빠졌다”면서 “우크라이나 군대는 쿠르스크 전장을 떠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군의 드론이 24시간 감시하는 탓에 낮에는 움직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우크라이나 병사인 ‘막심’(가명)은 “며칠 전 우리는 방어선을 떠나 후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면서 “러시아군은 마을을 탈환하기 위해 상당한 병력을 집결시켰고, 여기에는 대규모 북한군도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적군은 우리 쪽 장비 수십 대를 파괴했고, 이에 따라 보급로에 혼잡이 초래됐다”면서 “러시아군은 전자 대응 수단으로 방어가 불가능한 광섬유 드론을 수시로 전선에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안톤’(가명)은 지난 11일 쿠르스크에서의 전투를 ‘대참사’라고 표현했다. 특히 러시아군의 드론 공습으로 인해 보급로가 차단된 것이 우크라이나 군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무기와 탄약, 식량, 물 등을 조직적으로 보급하는 것이 더 이상 불가능해졌다”면서 “이전에는 드론 무기 면에서 우리(우크라이나)가 유리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러시아는 더 정확한 공습과 많은 병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여러 번 죽을 뻔했다. 군사적 관점에서 쿠르스크의 거점은 이미 모두 소실됐다. 더 이상 쿠르스크 전선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11~12일 쿠르스크에서의 전투를 공포영화에 비유한 군인도 있다. ‘드미트로’(가명)는 BBC에 “많은 아군이 도보로 후퇴했고, 일부는 15~20㎞를 걸어야 했다”면서 “쿠르스크의 상황은 어렵고 위급한 것에서 재앙적인 것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쿠르스크에서의 모든 것이 끝났다. 작전은 성공적이지 못했다”면서 “지난해 8월 쿠르스크를 기습 점령한 뒤 이곳에서 사망한 우크라이나 군인은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쿠르스크에서 밀린 우크라이나, 사실상 협상 카드 사라져쿠르스크 전선에서 싸우는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고백은 현재 우크라이나가 수세에 몰려있다는 서방 언론의 분석과도 맥이 일치한다. 16일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대부분 철수하면서 지난해 8월 기습공격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면서 “지난해 8월 기습공격으로 우크라이나는 한때 쿠르스크에서 1300㎢를 점령했지만, 이날 기준으로 점령 지역은 78㎢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쿠르스크에서 전투 중인 우크라이나 정보 장교 안드리이는 뉴욕타임스에 “쿠르스크 작전은 사실상 종료됐다”며 “이제 우리는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군사전문가들은 쿠르스크 점령이 우크라이나군의 전력을 지나치게 분산시켰다고 평가했다”며 “이미 자국 내 장기 전선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희생을 초래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8월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하면서 향후 평화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카드로 활용하려 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 대부분을 탈환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전장과 협상 테이블에서 모두 수세에 몰리고 말았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30일 휴전안’을 두고 이번 주 대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우크라이나 특사는 CNN에 “이번 주 안으로 (미국과 러시아의) 두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쪽과도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기세등등 푸틴, ‘승전’ 자신감? “트럼프 특사 8시간 기다리게 했다”

    기세등등 푸틴, ‘승전’ 자신감? “트럼프 특사 8시간 기다리게 했다”

    종전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기세가 등등하다. 영국 언론은 푸틴 대통령이 휴전안을 들고 모스크바로 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를 8시간 넘게 대기시켰다고 보도했다. 사실이라면 특유의 외교력과 ‘승전’ 자신감이 엿보이는 지점이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TV는 13일 정오쯤 모스크바에 도착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가 8시간 이상 기다린 끝에 밤늦게 크렘린궁으로 들어가 푸틴 대통령을 만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매체가 위트코프 특사의 모스크바 체류 시간을 12시간 남짓으로 추정한 것에 비추어 볼 때, 결국 그는 체류 시간의 대부분을 기다리는 데 소비한 셈이다. 위트코프 특사가 무한정 대기하는 사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공식방문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했다. 루카셴코의 모스크바 방문은 회담 전날인 12일에야 발표됐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위트코프 특사 방문을 앞두고 ‘급조된’ 일정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스카이TV는 “루카셴코의 방문 시점이 고의적이었는지는 확실히 알지 못하지만, 우연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는 점은 확실하다”라며 푸틴이 흔히 쓰는 권력 과시 수법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이) 미국인들에게 ‘내가 보스고, 내가 일정을 정하고, 나는 누구 말이든 따를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위트코프 특사는 푸틴의 동의가 아니라 요구사항 목록을 갖고 러시아를 떠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렸다”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외국 정상을 장시간 기다리게 하는 ‘지각 대장’으로 유명하다. ‘푸틴 타임’(Putin time)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런 전략은 상대보다 우위에 있음을 과시하고, 회담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계산된 행동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24년 만의 방북 때도 예정보다 훨씬 늦은 새벽 오전 2시 평양에 도착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기다리게 한 바 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라며 격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가짜뉴스가 늘상 그렇듯이 이번에도 또 그런다! 왜 저들은 단 한 번이라도 정직한 적이 없나?”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내가 보낸 매우 존경받는 대사 겸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를 9시간 넘게 기다리게 했다고 (보도한 기사를) 간밤에 읽었다”며 “실제로는 기다린 시간이 아예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트코프 특사가 푸틴 대통령을 접견하기 전에 다른 러시아 관계자들과 만났으며 이런 회의에 당연히 시간이 걸렸지만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논의가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진행됐으며 모든 조짐이 아주 좋은 것으로 보인다며 “결론을 말하면, 9시간 기다린 적이 없으며, 기다린 일이 전혀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들(언론매체들)이 그런 이야기를 꾸며낸 유일한 이유는 비하하려는 시도”라며 “구역질나는 퇴물들”(sick degenerates)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 폴란드 대통령, 트럼프에 “우리 땅에 美 핵무기 배치를”

    폴란드 대통령, 트럼프에 “우리 땅에 美 핵무기 배치를”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30일 휴전’ 제안을 수용하면서 전쟁의 공이 러시아에 넘어간 가운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러시아 견제를 위해 미 핵무기를 폴란드에 배치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다 대통령은 FT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서유럽이나 미국 내 보관 중인 핵탄두를 폴란드로 이전할 수 있다”며 미 핵무기의 폴란드 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와도 이를 두고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두다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경은 이미 1999년에 동쪽으로 이동했다. 26년이 지난 지금 나토 기반 시설도 동쪽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나는 그 무기들이 여기(폴란드)에 있었다면 유럽이 지금보다 더 안전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핵무기 재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3년 전략핵무기를 (폴란드와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로 재배치하기로 결정했다. 그 누구의 허락도 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폴란드에 미국의 핵무기를 이전해 달라는 요구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매우 도발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두다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이 가까워지자 폴란드 등 러시아 인근 국가들 사이에서 ‘다음 차례는 우리’라는 두려움이 커지는 상황을 반영했다고 FT는 짚었다. 두다 대통령은 민족주의 우파 성향으로 유럽 내 몇 안 되는 ‘친 트럼프’ 지도자로 꼽힌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 간 설전이 벌어지자 이례적으로 자국 장관인 시코르스키가 아닌 머스크의 손을 들어 줬다. 앞서 시코르스키 장관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 CEO에게 ‘우크라이나 스타링크(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통신망 차단 위협’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자 두다 대통령은 시코르스키 장관에게 “(미국의 일에) 쓸데없이 개입했다”며 비판했다.
  • 군복 입고 쿠르스크 찾은 푸틴… 美휴전 압박 속 ‘우위 선점’ 노려

    군복 입고 쿠르스크 찾은 푸틴… 美휴전 압박 속 ‘우위 선점’ 노려

    “완전히 해방하라”… 영토 수복 지시‘우크라 재정비 저지’ 여론 의식한 듯점령지 러 주권 인정·평화군 거부 등美 제안과 이견 드러나 협상 미지수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30일 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쿠르스크 지역을 군복 차림으로 방문해 “완전한 해방”을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를 침공한 이후 푸틴 대통령이 이 지역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휴전은 우크라이나가 재정비할 시간만 벌어 주는 것”이라는 러시아 내 강경 여론에 힘을 싣는 동시에 미국과의 담판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12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쿠르스크 전투단의 지휘소를 방문해 “가능한 한 빨리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격파하고 지역 안보 구역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경제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일정을 바꿨다. 우크라이나는 한때 쿠르스크 지역에서 서울시 면적의 두 배에 가까운 1100㎢의 땅을 점유했지만 현재 86%까지 도로 빼앗았다는 것이 러시아 측 주장이다. 푸틴 대통령의 현지 방문에서 ‘쿠르스크 수복 작전’에 큰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북한군의 존재는 언급되지 않았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일부 후퇴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병사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유리한 위치로 이동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대통령, 참모진이 모두 나서 러시아에 ‘30일 휴전’ 제안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 관리들이 우크라이나 휴전 가능성을 논의하고자 러시아로 떠났다”고 말했다고 BBC방송이 13일 보도했다. 앞서 그는 “이제 (휴전은) 러시아에 달렸다. (휴전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나는 재정적으로 러시아에 매우 나쁜 조치를 취할 수 있다”이라고 경고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이번 주 모스크바로 가서 휴전 승인을 촉구할 예정이라며 “평화가 10야드(약 9m) 남았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미국의 휴전안을 순순히 받아들이지는 미지수다. 최근 러시아 싱크탱크가 크렘린궁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트럼프 정부와 중국, 유럽연합(EU) 간 긴장을 조성해 미국의 협상력을 낮추는 데 힘써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 보도했다. 유럽 국가들이 제안한 평화유지군 파견 계획을 거부하고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 주권을 인정하라는 입장도 담겨 있어 ‘30일 휴전’ 계획과는 거리가 있다.
  • 청소년에 담배·술 대신 사주며 수수료 등 챙긴 나쁜 어른들 적발

    청소년에 담배·술 대신 사주며 수수료 등 챙긴 나쁜 어른들 적발

    경남도 특별사법경찰은 겨울방학 기간 기획단속을 벌여 여자 청소년들에게 술·담배를 대신 사다 준 나쁜 어른 8명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획단속은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로 지정된 홀덤펍 등 청소년 유해업소를 단속하고 청소년 유해 약물인 술·담배 대리구매 등을 근절하고자 시행했다. 기획단속에 앞서 도 특사경은 지난해 12월부터 사회관계망 X(구 트위터)를 지속해 모니터링하며 청소년에게 술·담배 대리구매 행위가 의심되는 계정을 조사했다. 의심되는 계정 사용자는 청소년을 대신해 술·담배를 구매해 준다는 글을 X(구 트위터)에 게시하거나, 청소년들이 술·담배 대리구매를 요구하는 글에 댓글을 단 성인들이었다. 적발된 대리구매 행위자 8명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의도적으로 여학생들한테 접근, 술·담배를 대리구매 해주고 수수료를 받지 않거나 많게는 한 건당 2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현행법상 청소년유해약물(술·담배 등)을 대리구매해 주거나 제공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적발 사례를 보면, A씨는 X(구 트위터)와 카카오톡으로 청소년인 여고생과 약 6개월가량 연락하며 술·담배를 여러 차례 대리구매 해줬고, 이 여고생에게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받고 대리구매 해준 술을 먹는 장소로 자신 자취방을 빌려주기도 하였다. B씨는 X(구 트위터)로 중학생에게 담배를 대리구매 해준다며 접근한 뒤 대리구매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자동차에서 자신의 특정 신체 부위를 몇 분 동안 봐달라고 요구했다. 도 특사경은 또 도박·사행심 조장 우려가 있는 게임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고자 홀덤펍(카지노 홀덤 게임을 제공) 61곳을 단속해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 표시 미부착 15곳을 대상으로 계도와 시정조치를 했다. 천성봉 경남도 도민안전본부장은 “청소년 대상 대리구매 행위는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기에 단속과 수사를 지속해 확대할 것”이라며 “청소년보호법 위반 홍보를 강화해 범죄 예방에도 힘쓰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청소년 대리구매 행위,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술집, 노래방 등) 출입 등 청소년보호법 위반이 의심되면 경남도 누리집(민생 침해 범죄 신고) 또는 경남도 특사경(전화 055-211-2884)에 제보하면 된다.
  • 美, 우크라와 30일 휴전 합의… 다음 수순은 푸틴 압박해 ‘종전’

    美, 우크라와 30일 휴전 합의… 다음 수순은 푸틴 압박해 ‘종전’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안한 ‘30일 휴전’에 동의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분수령을 맞았다. 군사 지원과 정보 공유 중단으로 우크라이나를 위협한 미국은 이제 제재 강화 및 관세 부과로 러시아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회담을 통해 미국은 전선은 물론 흑해에서도 미사일, 드론, 폭탄 공습을 30일간 중단하자고 제안했다”며 “우크라이나는 이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 이제 미국이 러시아를 설득할 차례”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습 중단과 인질 석방, 러시아가 강제 이주시킨 우크라이나 어린이 송환 등 ‘부분 휴전’을 요구했다. 그러나 미국은 지상을 포함한 전선 전체를 포괄하는 휴전안을 제시했다. 30일 휴전 기간도 양측 합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게 했다. 9시간에 걸친 협상을 끝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제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공은 러시아로 넘어갔다”며 “러시아가 종전 협상에 동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역시 “매주 3000~4000명의 병사가 목숨을 잃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휴전 동의를 촉구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다시 초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가 휴전에 동의하면서 미국은 지난 4일 중단했던 군사 자원 제공 및 군사용 레이더 등 정보 지원 업무를 일주일 만에 재개했다. 이번 휴전안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간절히 원했던 ‘안보 보장’은 빠졌다. 광물 협정을 통한 “미국과의 경제 협력이 최고의 안보”라는 미국 측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로써 2022년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3년여 만에 휴전 협상에 가까워졌다. 다만 북한군까지 동원해 ‘쿠르스크 수복 작전’에 나선 러시아의 향후 대응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11일 러시아 국방부는 하루 동안 쿠르스크에서 12개 마을과 100㎢ 이상의 영토를 되찾았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우크라이나가 300대가 넘는 무인기로 모스크바를 공격했다며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역대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 드론을 대부분 격추했다고 했지만 3명이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13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30일 휴전’ 제안을 논의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과의 소통을 추진할 계획을 밝히며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호응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러시아 언론은 두 정상이 14일 통화한다고 보도했다.
  • 러 “우크라 30일 휴전안 美 측 정보 제공받으면 대답”

    러 “우크라 30일 휴전안 美 측 정보 제공받으면 대답”

    러시아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 휴전안’에 대해 미국에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받은 뒤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안 관해 묻자 “당신은 너무 앞서가고 있다. 우리는 그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우리에게 대화 내용의 자세한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언론에 밝혔다”며 “요즘 미국인들과 접촉을 예정하고 있으며 완전한 정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우디에서 전날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회담 이후 나온 공동성명의 문구를 주의 깊게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통화에 대해 아직 명확히 합의된 것은 없다면서도 “필요하다면 매우 신속히 조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 간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가 이번 주 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 “美정부, ‘친트럼프’ 멜 깁슨 ‘사면’ 지시 거부했다고 관료 해고”

    “美정부, ‘친트럼프’ 멜 깁슨 ‘사면’ 지시 거부했다고 관료 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할리우드 유명 배우인 멜 깁슨의 복권을 거부한 미 법무부 관료가 보복성 해고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더힐 등 보도에 따르면 미 법무부에서 사면 업무 책임자로 일하다 지난 7일 해고된 엘리자베스 G. 오이어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친한 깁슨을 총기 소유권 복원 추천 대상자 명단에 넣으라는 법무부 상부의 압박을 받았고, 이를 거부한 즉시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약 2주 전 범죄 전과가 있는 사람들의 총기 소유권을 복원하는 실무 그룹을 이끌게 됐고, 이 팀은 사면·복원을 고려할 만한 후보자 명단으로 95명을 선정해 토드 블랜치 법무부 차관실에 올렸다고 한다. 대상자들은 재범 위험이 낮다고 판단된 이들이었다. 이후 차관실은 후보자를 9명으로 추리면서 이에 더해 “멜 깁슨을 명단에 추가해 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고 오이어 변호사는 NYT 인터뷰에서 밝혔다. 차관실에서 보낸 문서에는 지난 1월 깁슨의 변호사가 법무부 고위 관리들에게 보낸 서신이 첨부됐는데, 깁슨의 변호사는 이 서신에서 ‘깁슨이 대통령의 특사로 임명받았고, 과거 큰 성공을 거둔 영화를 다수 만들었으므로 총기 소유권을 복원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깁슨은 최근 몇 년간 총기 구입을 시도했지만, 과거 가정폭력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 탓에 번번이 거부당했다고 그의 변호사는 전했다. 깁슨은 2011년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서 자신이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고, 검찰과의 협상에 따라 징역형은 면했다. 그는 당시 사회봉사와 상담, 3년간의 보호관찰형을 선고받았다. 오이어 변호사는 가정폭력 전과자의 경우 총기를 다시 소지하게 될 경우 총기를 이용한 재범 위험이 크고, 깁슨이 사면 절차상 필요한 객관적인 재범 가능성 평가를 받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그를 사면 대상자로 추천할 수 없다고 상부에 보고했다. 그러자 몇 시간 뒤 차관실의 고위 관리가 그에게 전화해 “본질적으로 멜 깁슨이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며 “깁슨을 추천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거듭 압박했다고 오이어 변호사는 말했다. 다음날 그는 고민 끝의 상부에 거부 의사를 전했고, 몇 시간 뒤 해고 통지서를 받았다고 한다. 오이어 변호사는 “가정폭력 전과자에게 총기 소유권을 다시 부여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안전 문제”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16일 그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진 깁슨과 실베스터 스탤론, 존 보이트 등 3명의 영화배우를 ‘할리우드 특사’로 임명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들은 지난 4년 동안 많은 사업을 해외에 빼앗긴 할리우드를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좋고,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특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매우 재능있는 이들 3명은 나의 눈과 귀가 될 것”이라고 썼다.
  • ‘러시아 심장’ 때린 우크라…美와 담판 전 최대 드론 공세 (영상) [포착]

    ‘러시아 심장’ 때린 우크라…美와 담판 전 최대 드론 공세 (영상) [포착]

    우크라이나가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러시아 심장부’를 겨냥한 대규모 드론 공세를 펼쳤다. 1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러시아 10개 지역 상공에서 337대의 드론을 격추했으며 이 가운데 91대는 모스크바주 상공에서 파괴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매체들은 이번 러시아 영토에 대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이 올해 들어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모스크바와 그 주변 지역의 인구는 최소 2100만명으로, 튀르키예 이스탄불과 더불어 유럽에서 큰 대도시권 중 하나다. AP와 블룸버그 통신 등은 이번 드론 공격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한 2022년 2월 이후 최대 규모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러시아 방공망이 모스크바에 대한 최대 규모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격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격추된 드론 중 74대가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날아왔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러시아 보건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18명이 다치고 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모스크바를 둘러싼 모스크바주의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주지사는 라멘스코예 지구에서 드론 잔해가 추락해 주거용 아파트 7채가 파손됐으며 여러 대의 차량도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러시아 항공 당국은 도모데도보, 셰레메티예보, 브누코보, 주콥스키 등 모스크바에 있는 공항 4곳의 비행을 보안상 이유로 일시 중단했다. 모스크바 동쪽 야로슬라블, 니즈니 노브고로드 지역에 있는 공항 2곳도 일시 폐쇄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드론 공격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군과 방공망이 드론 공격을 잘 격퇴했다고 평가하면서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가 사회 시설과 주거 건물을 공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군은 군사 목표물을 공격한다”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모스크바 공습이 페리둔 시니기로글루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사무총장의 방문을 앞둔 시점이었다며 비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고위 외교사절의 모스크바 방문 때 우크라이나 드론이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로디온 미로시니크 러시아 외무부 키이우 정권 전쟁범죄 감독 특사도 OSCE 대표단 방문을 앞두고 드론 공격이 감행된 데 주목하며 “그들은 러시아와 미국의 대화 재개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라고 말했다. 美·우크라, 사우디서 종전·광물협정 협상 시작 이번 공격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만나 종전 구상을 논의하는 회담을 앞두고 이뤄졌다. 양국간 이번 고위급 회동은 지난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설전을 벌이며 충돌한 이후 처음인 만큼 양측이 갈등을 봉합하고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대화는 일단 우크라이나가 제시하는 ‘부분 휴전’ 방안이 한 축이 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의 곡물 등 수출로인 흑해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일부 교전을 멈추는 대신 미국의 군사·정보 지원 중단을 해제해 달라는 일종의 절충안이다. 이는 휴전 협상의 선결 조건으로 ‘안전 보장’을 요구해 온 우크라이나의 기존 입장에서 한 걸음 물러선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도 일시 휴전안에 열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광물협정을 두고 양측이 합의점에 이를지가 관건이다. 미국은 그간 군사 지원 등의 대가로 우크라이나 영토 내 희토류 등 전략 광물에서 나오는 이익의 지분을 요구해왔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광물 공동 개발이 가능하다면서도 더 나아가 미국의 지속적인 안보 협력을 바라고 있다. 이에 미국은 우크라이나 광물 산업에 대한 미국의 투자 자체가 러시아의 재침을 막는 안보 보장의 효과를 낸다는 입장이다.
  • 이순신 장군이 화살 쐈던 순천 환선정 ‘현판’ 문화유산 지정

    이순신 장군이 화살 쐈던 순천 환선정 ‘현판’ 문화유산 지정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활 쏘기 연습을 했던 순천 환선정의 ‘현판’이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환선정은 순천 남문 연자루와 함께 조선시대 순천의 2대 상징 건축물이다. 난중일기에는 이순신 장군이 환선정에서 활쏘기 수련를 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순천 죽도봉에 위치했던 환선정은 현재 팔마경기장 옆으로 이전했다. 8일 순천시에 따르면 조선시대 순천의 도시 상징 건축물 ‘순천 환선정 현판’이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순천 환선정 현판은 1543년 순천부사 심통원이 동천 인근에서 활쏘기를 연습하는 사정(射亭)과 휴식, 정무 공간으로 지은 환선정에 걸린 현판 2점이다. 1613년 배대유 선생이 쓴 현판(가로 1m30㎝·세로 55㎝)과 1886년 순천부사 이범진이 쓴 현판(가로 3m40㎝·세로 1m20㎝)이다. 배대유 현판은 ‘환선정(喚仙亭)’ 세 글자를 초서·행서·해서의 세 가지 서체로 썼다. 편액 글씨를 각기 다른 서체를 사용한 글자는 매우 드문 일로 서예사적으로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범진 현판은 규모가 일반 현판의 3배 크기로 압도적이다. 초서로 쓴 글씨는 필획의 부드러움과 큰 글자가 주는 웅장함 등에서 창의적 예술성을 보여준다. 특히 이범진은 대한제국 초대 러시아 공사로 아들 이위종 지사와 함께 1907년 헤이그 특사 활동을 지원하고, 국치를 당하자 순절한 애국지사다. 노관규 시장은 “이번에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순천 환선정 현판은 서체가 웅건하고 활달하며, 크기가 대형이라 서예사적 의미를 넘어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모두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이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남도 특별사법경찰, 기업체 급식소 불량 식재료 단속

    경남도 특별사법경찰, 기업체 급식소 불량 식재료 단속

    경남도 특별사법경찰은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기업체 집단 급식소 등 2180곳을 대상으로 ‘위생 안전 기획단속’을 벌인다고 7일 밝혔다. 주요 점검 대상은 영양사 의무 고용에 해당하지 않는 급식 인원 1회 100인 미만 급식소다. 특사경은 이들 급식소가 관리자 부재로 말미암은 식중독 사고 발생 위험이 크고 기업 운영 원가절감을 이유로 불량 식재료 이용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해 신규 기획단속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단속 내용은 ▲미신고 영업행위 ▲원산지 거짓 표시 ▲영양사·조리사 미고용 ▲무표시 제품 사용 ▲보존식 미보관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등이다. 도 특사경은 집단급식소에서 소비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사들이는 등 식품위생 상 우려가 되는 불법행위를 적발한다면 판매·제조업까지 추적 단속할 계획이다. 식품위생법 등 관련법에 따르면 식품접객업 영업 신고를 하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무표시 제품을 사용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 조리하여 판매·제공하는 자가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천성봉 경남도 도민안전본부장은 “기업체 집단급식소의 불량 식재료 사용을 근절하고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강력한 단속을 추진하겠다”며 “급식소 운영업체들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해 식품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 트럼프 “끝장난다” 위협 안 통했나…하마스 “인질 죽음 초래할 뿐”

    트럼프 “끝장난다” 위협 안 통했나…하마스 “인질 죽음 초래할 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남은 인질들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여단의 아부 오베이다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우리는 생존 인질들의 ‘생명의 증거’를 갖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전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와이넷, dpa통신 등이 보도했다. 오베이다 대변인은 이어 “우리에 대한 (이스라엘)공격의 확대는 인질의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하마스 위협 발언을 내놓은 데 “이는 약함과 굴욕감을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에 대해선 “우리에 대한 침공을 재개하려 미국의 지지를 구하며 합의 이행을 계속 피하고 있다”며 “적들의 전쟁 위협은 그들 자신을 실망하게 하는 것으로 이어질 뿐”이라고 덧붙였다. 하젬 카셈 하마스 대변인도 별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 탓에 휴전 합의와 관련한 문제가 복잡해진다”며 “점령군(이스라엘)이 조건을 이행하지 않도록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지금 당장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당신들이 죽인 사람들의 시신을 모두 당장 돌려보내지 않으면 끝장난다”고 위협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1단계 휴전은 42일 만인 지난 1일 만료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양측이 약 50일의 휴전 연장에 합의하면 이 기간에 하마스가 즉시 남은 인질의 절반을, 영구 종전에 합의하면 나머지를 석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스라엘은 2일부터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을 막고 하마스에 휴전 연장안 수용을 압박하고 있지만, 하마스는 애초 합의대로 인질 전원 석방과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를 골자로 하는 휴전 2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백악관은 전날 가자지구 휴전 연장과 관련해 하마스와 직접 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미국은 그동안 테러조직과 직접 접촉하지 않는다는 정책에 따라 1997년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하마스와의 접촉을 피해 왔다. 그러나 미국과 하마스의 이번 대화는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할 경우 상대를 가리지 않고 대화하는 ‘트럼프식 외교’의 단면을 보여준 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위트코프 특사는 휴전 협상차 카타르 총리를 만나기 위해 이번 주 도하를 찾을 예정이었으나 하마스와의 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자 출장을 취소했다고 미국 정부 당국자가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밝히기도 했다. 현재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인질은 총 59명이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인질 중 35명은 사망했고 미국 시민권자인 에던 알렉산더(21)를 포함해 24명이 생존한 상태라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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