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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BTS처럼… 입소문 타고 빌보드에 뜬 ‘상어가족’

    싸이·BTS처럼… 입소문 타고 빌보드에 뜬 ‘상어가족’

    북미 구전 동요 편곡한 2분 노래 현지 마케팅 없이 SNS 통해 전파 관련 테마주식 2일 연속 급등‘상어가족’이 싸이, 방탄소년단을 잇는 ‘케이팝 스타’에 등극했다. 국내 동요 ‘상어가족’(영어명 Baby Shark)이 8일(현지시간) 빌보드 미국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32위를 기록했다. ‘핫 100’은 전 세계 팝스타들이 경쟁하는 차트로 2012년 싸이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강남스타일’로 7주 연속 2위를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월드스타’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아이돌’(IDOL)이 1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 가요가 아닌 동요가 빌보드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선보인 동요 ‘상어가족’은 삼성출판사가 지분 25.03%를 보유한 스마트스터디가 북미권 구전 동요를 편곡한 2분 길이의 노래다. ‘뚜루루뚜루’라는 후렴구가 반복되는 것이 이 노래의 특징이다. 동요 ‘상어가족’은 방탄소년단과 싸이처럼 별도의 현지 마케팅이나 프로모션 없이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인기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강제 진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친근한 가사가 입소문을 타다가 뉴미디어인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언어와 국경을 넘어 해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콘텐츠가 확산됐다. 대중이 다양한 2차 콘텐츠를 만들어 소비하며 각종 미디어에 이슈를 확대 재생산했다는 것도 닮은 점이다. 이 같은 열풍으로 인해 지난해 9월에는 방탄소년단이 출연하기도 한 미국 CBS의 유명 토크쇼 ‘제임스 코든의 더 레이트 레이트쇼’에서 영국 배우 소피 터너와 미국 가수 조시 그로반이 피아노 반주에 맞춰 ‘아기상어’를 불러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8월에는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 진입했으며 영국 BBC 뉴스에서 ‘아기상어’ 열풍을 다루기도 했다. 스마트스터디 관계자는 이 같은 인기의 배경에 대해 “유료 자사 앱에서 유튜브로 채널을 변경해 무료로 콘텐츠를 공개하며 시장을 선점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증시에서는 ‘상어가족’의 빌보드 진입으로 관련 테마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출판사의 주가는 10일 전일 대비 21.96% 상승하는 등 2거래일 연속 급등했다. 또한 핑크퐁 완구 제품을 판매하는 유진로봇과 토박스코리아, 핑크퐁의 음원과 뮤직비디오 영상을 제공하는 NHN 벅스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증선위, ‘보물선 테마주’ 10여명 검찰 고발·통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해 ‘보물선 테마주’로 거론된 제일제강과 신일그룹 관계자 10여명을 주식 불공정거래 행위로 검찰에 고발·통보하기로 했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증선위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보물선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알린 후 코스닥 상장사 제일제강 인수에 나섰던 신일그룹 관계자 등 10여명에 대해 부정거래, 미공개정보 이용 등의 혐의로 검찰 고발·통보 제재를 의결했다. 신일그룹은 지난해 7월 러일전쟁에 참여했다가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제일제강 인수 계획을 밝혔다. 돈스코이호에 150조원 규모의 금괴가 실려 있다는 미확인 소문이 퍼지며 제일제강 주가는 1000원대에서 한때 5000원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신일그룹이 실체가 없는 ‘페이퍼컴퍼니’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금융감독원은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금감원은 미공개정보 이용 등의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증선위 안건으로 올렸다. 한편 경찰은 금감원과 별도로 신일그룹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으며 일부 관계자는 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올해 상장사 10개 중 7개 주가 하락

    시총 ‘1조 클럽’도 211→187개로 줄어 올 한 해 동안 상장사 10개 중 7개는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이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산 10개 종목 중 6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지난 1월만 해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던 주식시장은 10월 이후 급락하면서 롤러코스터 행보 그 자체였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올 한 해 동안 각각 17.3%, 15.4% 하락했다. 코스피 상장사 879개 중 71.2%인 626개의 주가가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1231개 종목 중 72.1%인 887개의 주가가 내리막을 탔다. 반면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기업은 남북 철도 관련 테마주인 부산산업으로 무려 450.7%나 올랐다. 증시가 힘을 받지 못하면서 시가총액(시총) ‘1조 클럽’ 가입 기업 수도 쪼그라들었다. 우선주를 제외한 시총 ‘1조 클럽’은 지난해 말 기준 211개사에서 지난 28일 기준 187개사로 24곳이 줄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에스엠 등은 새롭게 이름을 올렸지만 넥센타이어, 하나투어, LG상사 등이 빠졌다. 또 시총 상위 10개사 중 셀트리온만 시총이 7925억원 증가했을 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98조원, 12조원이 날아갔다. 개인과 외국인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개인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코스피 ‘사자’에 나섰지만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로템(48.5%), 현대엘리베이(96.7%), 셀트리온(2.4%) 등 4종목을 빼면 주가가 모두 대폭 하락했다. ‘황제주’로 불리던 삼성전자는 액면분할을 하면서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으로 올랐지만 주가는 무려 24.1%나 떨어졌다. 반면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 휠라코리아(227.8%), GS건설(54.6%) 등 6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한편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 시장은 다음달 2일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새해 첫 문을 열고 평소와 같은 오후 3시 30분에 마감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유시민 “자기들끼리 돈 갖고 장난”…테마주 줄줄이 하락

    유시민 “자기들끼리 돈 갖고 장난”…테마주 줄줄이 하락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직접 ‘테마주’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면서 24일 관련 종목이 줄줄이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유 이사장이 사외이사로 있는 보해양조는 전 거래일보다 10.95% 내린 1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해양조는 지난 17일 기록한 52주 신고가(2490원) 기준으로 보면 8월 16일 연저점(775원) 대비 4개월 만에 221.15%나 올랐다. 대표이사가 유 이사장의 서울대 동문이어서 유시민 테마주로 엮인 SG충방(-10.71%)이나 와이비엠넷(-8.46%),흥국(-5.53%) 등도 동반 하락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2일 ‘노무현재단 2018 회원의 날’ 행사에서 ‘유시민 테마주’에 대해 “그거 다 사기”라며 “선거에 나갈 것도 아닌데, 자기들끼리 돈 갖고 장난치는 거다. 저를 좀 그만 괴롭히십시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유 이사장은 재단 차원에서 팟캐스트와 유튜브 채널 개설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일주일에 한 번 유튜브와 팟캐스트를 통해 국민 관심이 큰 국가 정책과 이슈를 정리하면서 이른바 ‘가짜 뉴스’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유 이사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근거 없이, 또는 잘못된 사실을 갖고 비방하는 파동이 올해 여러 차례 있었는데 대처법이 없었다. 우리 스스로 얘기할 수 있는 매체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치 안 한다던 여권 ‘잠룡’ 유시민, 팟캐스트 개시

    정치 안 한다던 여권 ‘잠룡’ 유시민, 팟캐스트 개시

    “노무현 전 대통령 비방 ‘가짜뉴스’ 대응 혹세무민 보도 일주일에 한 번씩 정리” 일각 정계복귀 신호탄 해석엔 ‘손사래’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여권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비방하는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직접 팟캐스트 방송을 진행한다. 여권 잠룡 중의 한 명으로 꼽히는 유 이사장이 팟캐스트 방송으로 정계 복귀를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유 이사장은 지난 22일 서울 서대문구 추계예술대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2018 회원의 날’ 행사에서 “재단에서 팟캐스트 방송을 하나 하기로 했다”며 “진행은 제가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을 근거 없이 잘못된 사실을 가지고 비방하는 데 대처할 방법이 없었다”며 “성명을 낸다고 그대로 전달되는 것도 아니고 우리 스스로 이야기할 수 있는 매체가 있어야 된다고 해서 시작해 볼까 한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제가 어용지식인 은퇴를 비슷하게 했는데 여기서 다시 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큰 관심 갖는 국가 정책 이슈 보도를 챙겨 보고 있으면 깝깝하다”며 “반지성주의라고 말할 수 있는 혹세무민 보도가 넘쳐난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씩 정리해 줘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계복귀 선언이 아니냐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유 이사장은 “제가 이걸 하면 또 ‘정치복귀 몸풀기’ 보도가 나올 거 같다”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공문을 보내서 대선주자 여론 조사할 때 넣지 말라는 본인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는 안내문을 언론사에 보내 달라고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이 사외이사로 있는 보해양조가 대선 테마주로 분류되는 데 대해 그는 “그 회사 대주주가 괜찮은 일을 하려고 해서 도움이 될까 맡은 것”이라며 “제가 선거에 나갈 것도 아니고 저를 그만 좀 괴롭혀라”고 밝혔다.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최근 정두언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유 이사장을 꼽으면서 유 이사장이 원하지 않더라도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유시민 ‘어용지식인’ 복귀선언…유튜브·팟캐스트 진행한다

    유시민 ‘어용지식인’ 복귀선언…유튜브·팟캐스트 진행한다

    “정계 복귀 절대 안 해”“유시민 테마주? 전부 사기”“경제 살릴 대책 학자들도 몰라”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어용지식인’ 복귀를 선언했다. 일주일에 한 번 유튜브와 팟캐스트를 통해 국민 관심이 큰 국가 정책과 이슈를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이런 대외활동이 정계 복귀 초읽기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주식시장의 이른바 ‘유시민 테마주’도 본인과 무관한 “사기”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추계예대 콘서트홀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회원의 날’ 행사에서 근황을 전했다. ‘시민에게 듣는다’라는 이름으로 마련된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유 이사장은 회원들의 질문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유 이사장은 노무현재단 차원에서 팟캐스트와 유튜브 채널 개설을 준비한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그는 17대 대선 당시 대통합민주신당(현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박스떼기’ 논란에 대해 최근 어떤 시사평론가가 언급한 일을 들며 “방송에 나갔다면 바로 (반박)했을텐데 말할 기회가 없었다”며 “폼 잡고 하차했는데 방송에 다시 나갈 수는 없고 대신 재단이 팟캐스트를 하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016년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의 패널로 활동하다 하차했다. 유 이사장은 “진행은 제가 하고 이야기손님 등은 준비가 끝나면 정식으로 알려드리겠다”며 “요새 대세라는 유튜브도 ‘정복’해볼까 한다”고 말했다.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할 채널을 개설하는 이유에 대해 유 이사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근거 없이, 또는 잘못된 사실을 갖고 비방하는 파동이 올해 여러 차례 있었는데 대처법이 없었다”며 “우리 스스로 얘기할 수 있는 매체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유 이사장의 이런 발언을 ‘어용지식인 복귀선언’으로 받아들였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5월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진보 정부가 출현한다면 사실에 의거해서 제대로 비판하고 제대로 옹호하는 ‘범진보 정부의 어용지식인’이 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유 이사장은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어용지식인 은퇴 비슷하게 했는데 다시 해야 할 거 같다”며 “최근에 국민 관심이 큰 국가 정책과 이슈에 대한 보도를 챙겨보면 갑갑하다. 반지성주의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혹세무민 보도가 넘쳐난다”고 지적했다. 유튜브 방송을 정치복귀를 위한 몸풀기로 해석하는 일부 언론에 대해서도 유 이사장은 경계했다. 그는 “가만히 있는 저를 자꾸 언론사들이 괴롭힌다. 여론조사 후보로도 넣는데 법을 찾아보니 강제로 못하게 할 방법이 없다”며 “그래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여론조사시 본인을 넣지 말아달라는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는 안내문을 보내려고 한다. 그게 법적으로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주식시장에서 ‘유시민 테마주’로 거론되는 기업도 자신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사외이사로 있는 기업(보해양조)이 있는데 그 회사 대주주가 제가 생각하기에 괜찮은 일을 하려고 해서 도움이 되고자 맡은 것”이라면서 “(테마주로 분류한) 다른 회사들도 대학 동기가 대표로 있거나 제가 알던 분이 사외이사로 있는 곳인데 저는 그분들 전화번호도 모른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제가 선거에 나갈 것도 아니고 결국 자기들끼리 돈가지고 장난치는 것”이라면서 “그것도 법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더라. 피곤하다. 저를 그만 괴롭히십시오”라고 말했다.유 이사장은 최근 악화된 경제상황과 청년일자리 문제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방법이 있는데 못 하는 것이 아니라 뾰족한 해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경제가 안 좋아져서 대통령이 일을 못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사람들은 오래 기다려주지 않는다. 경제는 빨리 좋아지지 않기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예견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솔직히 얘기하자. 노무현 정부때도 경제성장률 공약은 사기니까 하지 말자고 했다”며 “불황에 빠진 국민 경제를 다시 고도성장으로 끌어올릴 방법을 안다면, 그런 방법이 있다면 어느 나라가 가난하게 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들이 내놓은 전망을 보면 미국, 유럽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1%대로, 2%대인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보다 낮은 것을 보면 선진국도 비슷한 문제에 당면했다는 게 유 이사장의 설명이다. 유 이사장은 미국의 경제학자 폴크루그먼의 말인 “현대경제학은 19세기 의학과 비슷하다. 건강을 유지하는 데 적합한 조언은 많이 해줄 수 있지만 정작 병에 걸린 환자를 치료하지 못 한다”를 인용했다. 그는 “지금의 경제학을 학자들은 과학이라고 말하지만 환자들을 치료하지 못한다”며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컴퓨터, 인공지능 등 과학기술의 발달 때문이다. 산업혁명 시절 기계가 사람을 대체했던 상황과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또 고학력의 청년들을 흡수할 일자리가 사람 수보다 훨씬 적게 생기기 때문에 일자리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이 똑바로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명 전문가가 언론과 한 인터뷰를 보니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엉터리이고 산업정책이 없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며 “그러면 어떻게 산업을 키워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잘 키워야 한다’고 대답하더라”고 전했다. “지금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해결방법을 알면서도 팽개치고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유 이사장은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두언이 전한 ‘유시민 여론조사’ 결과…“보수층도 그를 지지”

    정두언이 전한 ‘유시민 여론조사’ 결과…“보수층도 그를 지지”

    정두언 “유시민 넣고 여론조사 돌리면 가장 높게 나와”“박근혜 석방, 대통령 지지율 40% 이하면 고민 깊어질 것”‘퓨전 일식집’ 개업을 준비한다는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9(작가)을 다시 한 번 꼽았다. 이번에는 여론조사 기관의 대표 발언도 인용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1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얼마전 한 여론조사기관 대표를 만났는데 유 작가를 넣고 여론조사를 돌리면 여야를 통틀어서 가장 높게 나온다고 전해 들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보수층에서도 유 작가를 지지하는 여론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이낙연 국무총리가 가장 앞섰다는 조사결과가 여러번 나왔던 것과는 약간 결이 다르다. 유 이사장의 정계복귀에 대해서는 “당연히 한다. 이미 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해석하며 “본인이 극구 부인하는 것은 그렇게 몸값 올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 작가는 변신에 성공했다. ‘왕싸가지’에서 보수층까지 안고 갔다”며 “유시민은 대단한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정 전 의원은 나경원 의원이 큰표 차로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로 당선된 것에 대해 “다시 친박(박근혜)당이 돼 버렸다”고 했다. 또 내년 2월 말에 있을 한국당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일반국민경선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계파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전 의원은 “오세훈 전 시장이 상대적으로 신선해 보인다. 황교안 전 총리도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하며 “정우택? 이런 사람들은 국민들이 잘 모른다” 또 선거제 개편을 요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손학교 바른미래당 대표에 대해선 “크게 얻어내는 것 없이 병원에 가는 것으로 단식을 끝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문제에 대해선 “지금 정부에서 적폐청산한다고 하면서 박 전 대통령 풀어주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라며 “좌파 지지세력이 반발할 것이다. 하지만 확정 판결이 난 다음에는 고민 안 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볼 땐 내년에 경제 문제로 대통령 지지율이 상반기엔 40%대, 하반기 가면 그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 그러면 고민이 훨씬 깊어진다. 그때는 이미 확정판결이 날 시점이니. 또 대통령을 그렇게 오래 붙잡아 두는 건 동정심을 유발해서 옳지 못하다. 당장 내년은 아니겠지만 내후년 3.1절이나 8.15 정도에 사면 가능성이 있다”라고 예측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보해양조는 ‘유시민 테마주’고 꼽히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 회사의 사외이사로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공포 질린 개미·외국인 투매… “시장 과도하게 얼어붙고 있다”

    공포 질린 개미·외국인 투매… “시장 과도하게 얼어붙고 있다”

    코스피 1996.05… 4주만에 347P 빠져 “불황 충격 더 클 것” 코스닥 33P 폭락 증시 안정대책으로 장 초반 올랐다가 외국인 순매도 돌아서며 다시 하락세 “국내외 경기상황 비해 너무 위축” 우려 안전자산 몰려 국고채 가격 대폭 올라지난 9월 말 코스피는 2343.07이었다. 코스피가 2000선 밑으로 떨어진 29일 코스피 1996.05를 감안하면 4주일여 만에 347.02포인트(14.8%)가 빠졌다. 국내외 경기 상황이 위축되고 있다고 해도 시장이 과도하게 얼어붙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전 거래일보다 0.02% 하락하며 개장한 코스피는 증시 안정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 등이 발표되면서 장 초반 2045.76까지 올랐다. 하지만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다시 하락했다. 코스닥도 0.13% 오르며 개장해 674.77까지 회복했으나 투매가 쏟아지면서 폭락했다. 이날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개인투자자였다. 개인은 코스피에서 4874억원어치를, 코스닥에서 304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오전 10시 30분쯤부터 코스피에서 ‘팔자’로 돌아서 이날 160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4조 5564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연기금은 이날 코스피에서 400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적극적인 매수는 아니었다. 미국 증시도 내년쯤 조정을 받으면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연기금의 순매수는 차익거래를 위한 프로그램 매매”라면서 “2008년에는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우리 증시가 떨어졌지만 이번에는 한국 증시가 먼저 떨어진 데다 과거라면 5000억원, 1조원씩 주식을 샀을 연기금도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보다 코스닥 상장사가 경기 불황으로 인한 충격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코스닥 투매’가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 대표 기업이 코스피에 상장돼 있다면 코스닥에는 중간재 공급 기업이 몰려 있다. 또한 남북 경협, 미세먼지 등 관련 테마주도 일부는 20% 이상 하락해 지수 낙폭을 키웠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테마주들이 많이 하락했다면 합리적이지 못한 주가 기대감이 조정장에서 급격하게 꺼진 것으로 설명이 가능하지만 특정 산업을 지칭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면서 “코스피는 경기 하락에 대한 반응으로 볼 수 있지만 코스닥의 낙폭은 시장의 과도한 투매”라고 말했다. 이날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영업이익이 24% 줄었다고 공시하면서 주가가 12.81% 급락했다. 류 팀장은 “연초 중국 정부의 한한령이 풀릴 수 있다며 화장품이나 면세점주가 주목을 받았지만 뚜렷한 개선이 없었다”면서 “중국에 의존한 경영을 하던 기업에 대한 실망감도 번졌다”고 해석했다. 주식시장의 급락세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면서 이날 국고채 가격(금리)이 대폭 올랐다(내렸다). 이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77% 포인트 떨어진 연 2.171%로 마감하며 연중 최저치를 새로 썼다. 연중 가장 비싼 가격에 채권이 거래된 것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주식시장에 ‘메르스 희비’

    주식시장에 ‘메르스 희비’

    전문가 “묻지마 투자는 경계해야”국내에서 3년 만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하면서 10일 주식시장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백신과 마스크 관련주는 강세를 보인 반면 여행과 항공 관련주는 하락세를 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제주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4.50% 떨어진 3만 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티웨이항공(-4.28%), 진에어(-2.20%) 등 항공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롯데관광개발(-3.56%)과 호텔신라(-3.25%) 등 여행이나 면세점 관련주도 떨어졌다. 카지노 관련주인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도 각각 1.23%, 3.86% 내렸다. 여행·항공 관련주는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일본 오사카 태풍과 홋카이도 지진으로 1차 타격을 입은 데다 메르스 소식에 2차 충격까지 더해진 모습이다. 앞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여행이나 유통 등 내수 관련 업종은 치명타를 입었다. 반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마스크나 백신 관련주는 기대감에 활기를 보였다. 지난 8일부터 전국에 ‘방역 비상’이 걸리면서 마스크 관련 업체인 오공은 장 초반부터 상한가를 찍어 4290원에 마감했고, 웰크론도 전 거래일 대비 20.10% 뛰었다. 메르스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진원생명과학도 29.89% 상승해 8040원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 치료제 개발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일부 제약·바이오 업체는 가격이 급등락하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장중 한때 9.3% 올랐던 일양약품은 상승분을 반납해 이날 1.34% 오르는 데 그쳤다. 바이오니아는 장 초반 9.9% 올랐으나 하락세를 타면서 전 거래일보다 1.65% 떨어졌다. 아직 환자가 1명에 불과한 만큼 ‘묻지마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메르스 테마주는 6~8주 오르는 데 그쳤다”며 “보건 당국의 결과 발표에 따라 1~2주만 유행할 수 있다”고 짚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전통주갤러리, ‘추석이 함께하는 전통주’ 9월 시음주 4종 선정

    전통주갤러리는 9월의 시음 테마주 총 4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9월 시음 테마주는 지역의 문화적 가치와 우리 농산물을 품은 전통주로 막걸리 부분, 약주 부분, 증류식 소주 부분, 과실주(한국 와인) 부분으로 나눠 선정했다. 막걸리 부분은 홍천 예술이 빚은 홍천강 탁주로 알코올 도수 11%로 110일 발효 및 숙성을 통해 만들어진 프리미엄 탁주이다. 찹쌀과 멥쌀을 3:1로 섞고 수제전통누룩, 백암산 지하 암반수로 빚었다. 막걸리지만 장기숙성에 좋은 원재료를 사용한 만큼 깊은 풍미와 다양한 과실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갤러리 측은 전했다. 다양한 양조장 체험 코스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약주 부분은 농업회사법인 (주)좋은술이 빚은 알코올 도수 16%의 천비향 약주다. 천년의 비밀을 간직한 향‘이라는 뜻을 가진 약주로 5번 발효하고 150일 숙성한 고급 약주이다. 전체적으로 달콤한 맛에 감칠맛 느껴지는 산미 역시 특징이다. 여운이 길게 느껴지는 장점이 있으며, 감귤계의 다양한 향미가 살아있다. 증류식 소주 부분은 한주(汗酒)의 알코올 도수 35%다. 우리가 알고 있는 소주는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대표적인 것이 불을 써서 증류를 하기에 화주, 그리고, 술이 떨어지는 모양이 이슬과 같다고 하여 이슬(露), 그리고 또 하나가 땀처럼 술방울이 맺는다고 하여 한주(汗: 땀 한)라고도 불렀다. 이번에 선정된 한주는 이러한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태어난 술로, 안성의 프리미엄쌀인 안성맞춤쌀로 빚어진 정통 증류식 소주다. 송절주 기능보유자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호 이성자 명인이 안성의 한주양조에서 빚고 있다. 마지막으로 영동의 도란원에서 부부가 빚은 과실주(한국 와인) 부분이다. 샤토미소로제 스위트 알코올 도수 12% 짜리 한국와인이다. 충북 영동에는 약 50여개의 포도 과수원이 와인을 만들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와인 산지다. 관계자는 “직접 재배한 캠벨 포도로 빚으며, 떫은맛의 타닌감을 중요시한 맛보다는 달콤한 맛을 추구한 와인으로 식중주보다는 식전주나 디저트 와인으로 잘 맞는다. 해당 제품은 아니지만, 해당 와이너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와인을 빚는데, 대나무에 숙성하기도 하며, 포도 원액을 동결시켜, 아이스 와인으로도 만들기도 한다. 와이너리 탐방 및 시음 체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동시에 전통주 갤러리 측은 추석을 맞이하여, 다양한 제품을 추석 차례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송명섭 막걸리, 우곡주, 안성마춤 생막걸리, 사미인주, 면천샘물 우리쌀막걸리, 문희, 소백산생막걸리, 만강에 비친달, 풍정사계 춘, 금정산성 막걸리, 해창 생막걸리, 은자골 탁배기 등이며, 약주로는 맑은바당, 청송구기자주, 청명주, 대통대잎술십오야, 솔송주, 한산소곡주, 면천두견주, 황진이, 감사, 오메기술, 백련맑은술, 풍정사계춘, 계룡백일주, 가야곡왕주, 김천과하주, 니모메 등이다. 모두 한국의 농산물이 중심이 되어 빚는 지역의 문화를 품은 술이다. 전통주 갤러리 2층의 식품명인체험홍보관에서는 9월을 맞이하여 식품명인 28호 김동곤 명인의 체리 루이보스차를 이달의 차로 선정하였다. 이곳에서 일반 음료를 주문하면 무료로 맛볼 수 있는 코스로, 한가지 비용으로 두 가지 차를 맛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보물선 투자 사기 ‘돈스코이 수사 전담팀’ 구성

    경찰, 보물선 투자 사기 ‘돈스코이 수사 전담팀’ 구성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와 관련한 신일그룹 경영진의 투자 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대규모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집중 수사를 할 필요가 있어 사건을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지능범죄수사대로 이관하고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팀은 자금추적팀을 비롯해 13명으로 구성됐다”면서 “현재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뒤 신일그룹 측 인사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신일그룹은 지난달 15일 “1905년 러일전쟁에 참가했다가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배에 150조원 상당의 금괴가 있다는 미확인 소문이 돌면서 이른바 ‘보물선 테마주’가 출렁이는 등 관심이 증폭됐다. 논란이 커지자 신일그룹은 기자회견을 열고 “금괴 가치가 10조원 수준”이라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신일그룹은 보물선에 담긴 금괴를 담보로 ‘신일골드코인’(SGC)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자를 모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돈스코이호를 먼저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다른 업체는 돈스코이호 관련 투자 사기가 의심된다며 신일그룹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경찰에 사건을 넘기며 수사 지휘에 나섰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경찰, 보물선 ‘돈스코이호’ 인양 주요 관계자들 출국금지

    경찰, 보물선 ‘돈스코이호’ 인양 주요 관계자들 출국금지

    러시아 ‘보물선’을 둘러싼 신일그룹 경영진의 투자 사기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주요 관련자를 출국금지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30일 “신일그룹과 국제거래소 등 해당 회사의 주요 관련자들에 대해 오늘 출국금지 조치를 완료했다”며 “지속적으로 피해자 접촉하며너 주요 인사들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국금지 대상자에는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수사상 보안을 이유로 정확한 인원과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 15일 신일그룹은 1905년 러일전쟁에 참가했다가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배에 150조원어치 금괴가 실려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관심이 증폭됐고, 당시 ‘보물선 테마주’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돈스코이호를 먼저 발견됐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업체가 투자사기 의혹이 있다며 신일그룹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고발사건 수사지휘를 받아 수사에 착수해 고발인 조사와 자료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경찰 ‘보물선 사기 의혹’ 신일그룹 경영진 수사

    경찰이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와 관련, 신일그룹 경영진의 투자 사기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6일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신일그룹 경영진의 사기 혐의 고발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가 내려왔고, 고발인 조사와 함께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신일그룹은 지난 15일 1905년 러일전쟁에 참가했다가 동해에서 침몰한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배에 약 150조원의 금괴가 실려 있다는 미확인 소문이 퍼지면서 관심이 쏠렸고, 이른바 ‘보물선 테마주’가 출렁이기도 했다. 이에 돈스코이호를 먼저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업체는 “투자 사기가 의심된다”며 신일그룹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금융감독원도 보물선 테마주로 엮인 제일제강의 주가조작 가능성과 가상화폐 사기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화나 금괴가 있는지, 그 양은 얼마인지 현재로선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최대주주가 될 제일제강은 인양에 관여할 계획이 없고, 신일그룹이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인양 작업을 계속하겠다”면서 “돈스코이호는 폭격이 아니라 스스로 가라앉아서 국제해양법 적용을 받지 않고 100년이 지나 러시아가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돈스코이호 인양 등을 위한 투자금 모집을 위해 발행된 신일골드코인(SGC)에 대해서는 “이름은 비슷하지만 (우리와) 연관성이 없고 가상화폐에 관여한 바도 없다”고 해명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풍문으로 들었소’…주가 널뛰었다

    ‘풍문으로 들었소’…주가 널뛰었다

    지난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케이 주가는 장 초반 13.64% 급락했다.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딸이 시아버지 회사인 엔케이에 허위 취업해 억대의 돈을 챙겼다는 의혹이 터지면서다. 20일에는 김 의원 딸 부부의 검찰 소환 조사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전날보다 4.35% 떨어지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조선기자재 업체 엔케이가 박윤소 회장의 ‘오너리스크’ 직격타를 맞은 것이다. 이처럼 ‘사실’ 때문에 회사의 주가가 출렁이기도 하지만, 불확실한 ‘풍문’이 퍼지면서 주가가 널을 뛰는 곳도 적지 않다. 지난 17일 개장 전 한 온라인 매체가 SK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개장 직후인 이날 오전 9시 30분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종가보다 22% 이상 오르며 5130원을 찍었다. ‘오너리스크’에 부진하던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4분 뒤 조회공시를 요구했자, SK는 약 27분이 지난 오전 10시 1분에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날 아시아나 주가는 전날보다 2.99% 오르는데 그쳤고, 개인 투자자들은 이미 ‘풍문’에 주식을 사들인 뒤였다. 외국인(75억 700만원)과 기관(56억 9000만원)은 주식을 팔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하루에만 아시아나 주식 136억 4900만원 어치를 사들였다. ‘보물선 테마주’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주가가 지난 17일 상한가를 찍었다. ‘보물선’ 인양은 수익성이나 실현 가능성이 확실하지 않지만, 기대감이 몰리면서 지난 18일에는 지난 11일 종가(2435원)의 두배 가까운 5400원까지 뛰었다.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밝힌 신일그룹과도 관련이 없는 기업으로 드러나면서,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제일제강이 지난 18일 오후 2시 40분 “류상미 신일그룹 대표는 최대 주주가 아니다”라며 “보물섬 사업과도 일체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지난 18일에는 6.25% 하락 마감한 뒤, 지난 19일(20.51%)과 20일(29.19%) 연이어 급락했다. 금융감독원도 “보물선 인양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 사실 관계없이 풍문에만 의존해 투자하면 큰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허위사실 또는 과장된 풍문을 유포하면 불공정거래 행위로 형사 처분이나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비슷한 사례는 반복되고 있다. 2002년부터 거래소는 조회공시 제도로 투자자를 보호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시대에 정보가 퍼지는 속도를 따라오기 어렵다. 거래소가 오전에 조회공시를 요구하면 기업은 당일 오후 6시까지, 오후에 요구할 경우 다음날 오전까지 답변을 해야한다. 그러나 이미 기업과 관련된 풍문이나 보도로 떠도는 이야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실시간으로 퍼져 주가가 출렁인 뒤다. 최근 투자자들은 공개되지 않은 익명채팅방이나 텔레그램 등에서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있어, 허위사실을 ‘알짜정보’라고 믿고 ‘묻지마 투자’에 나설 위험도 커졌다. 애매모호한 ‘미확정’ 공시를 투자자가 유리하게 해석하다 낭패를 볼 위험도 여전하다.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가 중요한 이유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전통주 갤러리, 7월 시음 테마주 5종 선정

    전통주 갤러리, 7월 시음 테마주 5종 선정

    강남역에 위치한 전통주 갤러리(관장 이현주)는 7월의 시음 테마주로 ‘한여름 밤, 달구경 하기 좋은 우리 술’로 총 5종을 선정하였다. 선정된 5종은 다음과 같다. ▶소백산 막걸리 탁주 소백산 막걸리는 알코올 도수가 6% 쌀과 지하 암반수가 주재료며 생산지는 충북 단양, 대강양조장에서 제조됐다. 한국의 3대 과거길 중 하나인 소백산 기슭 죽령에서 1918년부터 4대를 이어오는 유서 깊은 술도가 대강 양조장에서 빚는 막걸리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신평양조장과 같이 첫 번째로 선정한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소백산, 월악산, 단양 8경을 비롯한 주변에 명소가 많다. 소백산 자락의 지하 400m 암반수로 만들며, 노무현 대통령이 앉은 자리에서 6번을 연달아마셔 당시 청와대에 200회 이상 납품되기도 했다. ▶천비향 탁주 ㈜좋은술의 천비향은 ‘천년의 비밀을 간직한 향’이라는 뜻을 품고 있으며 14%의 알코올 농도로 이뤄 졌다. 보기 드문 다섯 번 발효한 오양주로 쌀의 양이 일반 탁주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이 들어가며 입안에 감기는 보들보들한 촉감이 인상적이라는 평을 많이 받고 있다. 경기도 평택의 햅쌀 중에서도 찰기가 좋기로 소문난 슈퍼오닝 월광 품종의 멥쌀과 찹쌀을 사용한다. ▶백련 맑은 술 백련 맑은 술은 12%도수로 이뤄진 충남 당진의 해나루쌀과 백련잎(하얀 연꽃잎)을 넣어 빚은 술로 2014년 삼성 이건희 만찬주로 선정되어 유명해졌다. 엷고 은은한 허브 계열의 아로마가 산뜻하게 돋아난다. 신평은 새로울 신(新), 평평할 평(平)을 써서 새로운 평야라는 뜻을 가진 당진의 옛 지명이다. ▶김천과하주 ㈜김천과하주의 쌀과 누룩 등으로 제조된 김천과하주는 경북 무형문화재로 송강호 전통식품명인이 만드는 술이다. 제품명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수장 이여송 장군이 이곳에서 물을 마셨는데, 그 맛이 너무 좋아 자신의 고향에 있는 개울인 과하천이라고 똑같이 지었다. 이후 이 개울의 물로 술을 빚으면 과하주라고 불렸다. 또 하나는 여름을 나는 술이라고 하여, 지날 과(過) 여름 하(夏) 하는 이름이다. 여름에 술이 산패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알코올 도수를 높여 술의 저장성을 좋게 한 술로, 스페인의 셰리와인, 포르투갈의 포트와인 등과 비슷하다. 이번에 시음할 술은 16도의 약주, 23도의 과하주(過夏酒) 방식의 과하주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고 있다. 알코올 농도는 23%다. ▶복분자음 복분자음은 과실주로 알코올 농도는 12%다. ㈜배상면주가 고창 LB에서 제조됐으며 복분자의 고장으로 유명한 고창해서 나는 복분자를 높은 함량으로 넣어 빚은로 마시고 나면 향과 맛이 좋아 ‘음~’하는 감탄사가 절로 난다 하여 복분자음이라 불린다. 고창군과 MOU 협정을 맺어 지역 농산물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복분자 과즙에 증류주를 넣은 것이 아닌, 직접 복분자를 발효하여 제조, 비교적 가볍고 경쾌한 맛이 살아있다. 선정된 총 5종의 술은 매일 오후1시, 3시, 5시 간격으로 서울에 위치한 전통주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정보는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류·비료·제약·SOC 1차적 수혜… 장기적으론 車·가전 등 수요 증가

    의류·비료·제약·SOC 1차적 수혜… 장기적으론 車·가전 등 수요 증가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경제 협력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 간 경쟁도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차적으로는 건설, 철강,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업종이, 장기적으로는 자동차와 가전 등 북한 내수시장 관련 업종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고려시멘트 등 건설 관련 업체들은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대북 제재 완화와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남북 경협을 단계별로 나눠 수혜 업종을 제시했다. 당장 협력 사업이 재개되고 인도적 지원이 늘어나면 의류, 비료, 제약, 관광 업종을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 중 의류업체들이 많고 식량·의약품 지원, 금강산관광 재개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어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면 건설, 철도, 기계 등이 수혜 업종으로 분류됐다. 남북 교류의 시작은 도로와 철도 연결이 될 것이며 국내에서 주택시장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북한 시장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북한 내수시장이 확대되면 가전, 자동차, 미디어 관련 기업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몇몇 업종이나 기업에 혜택이 집중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모든 산업에서 기회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북한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기 위해선 대북 제재 완화와 북한의 국제기구 가입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그룹별로 보면 현대그룹이 가장 적극적이다. 현대그룹은 북한으로부터 전력, 통신, 철도, 통천 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명승지 관광 등 7개 SOC 사업권을 받아낸 것을 비롯해 포괄적 남북 경협 우선권을 갖고 있다. 롯데그룹도 일찌감치 대북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1995년 그룹 내에 북방사업추진본부를 설립하고 북한 현지에 초코파이와 생수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효성그룹도 의복, 전력 사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북·미 회담 이후 남북 경협 테마주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들어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경협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대북 제재 해제나 남북 경협 확대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개미가 산 남북경협 테마주, 110.6% 올랐지만 138억원 적자

    개미가 산 남북경협 테마주, 110.6% 올랐지만 138억원 적자

    거래소, 연초 이후 남북 경협주 63종목 조사“개인투자자 비중 90%, 신용융자 9.5%, 시장경보 100건”개미 투자자들이 사들인 남북 경제협력 테마주가 올해 들어 11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지수가 제자리 걸음 하는 동안 두배로 주가가 오른 것이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138억원 적자를 봤다. 남북 관계 개선으로 남북경협주가 급등하지만, 이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남북경협 테마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29개 종목과 코스닥 시장 34개 종목을 포함해 63개 종목을 올해 초부터 지난달 15일까지 분석했다. 남북경협주의 평균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시장 전체의 14.4% 수준에 불과했으나, 주가는 올해 들어 110.6% 올랐다. 당기 순이익은 13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남북경협주 중 대형주의 상승률은 10%로 시장 전체 다른 대형주(10%)와 비슷하게 올라 중형주 종목이 상승세 가팔랐던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들이 남북테마주를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남북경협주 거래 대금의 89%를 차지했고, 5월에는 거래 비중이 90.9%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 개인투자자들이 시장 전체에서 78.8%를 거래한 것보다 10.2%포인트 많이 거래한 것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거래 비중은 10.4%로 시장 전체(20.1%) 보다 낮았다. 남북경협주는 신용융자 비중도 9.5%로 시장 전체(6.05%) 보다 높았다. 신용융자 비중이 높으면, 주가가 떨어질 때 주가가 크게 하락할 위험이 있다. 반면 대선테마주의 공매도 비중은 4.6%로 시장 전체(6%) 대비 낮았다. 개인투자자가 남북경협주에 주로 투자하는데다 중소형주 중심이어서, 공매도 대차 물량이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가 상승 기대감도 공매도를 눌렀던 것으로 보인다. 남북경협주(63종목)는 시장 전체(2149종목)에서 2.9% 종목에 불과하지만, 전체시장에 발동된 시장 경보(673건)의 14.9%(100건)가 남북경협주에서 나왔다. 연초 이후 경협주에 투자주의 76건, 투자경고 22건, 투자위험 2건이발동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남북경협주가 남북관계 또는 북미관계의 진전 상황이나 남북경협의 범위와 진행 과정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테마주의 특성상 과도한 주가 상승이나 주가 급락의 가능성도 있어 향후 기업 실적이 뒷받침될 수 있는지를 신중하게 판단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데스크 시각] 남북경협주 도루묵 잔혹사 이번엔 좀 다를까/주현진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남북경협주 도루묵 잔혹사 이번엔 좀 다를까/주현진 사회2부 차장

    “현대건설이 상승세를 이어 갈 수 있을까.” 지난 3월 초 청와대가 남북 정상회담 개최 예정 소식을 발표하자 우리 증시를 이끌던 주요 종목은 제약·바이오주에서 남북 경제협력 테마주로 바뀌었다. 항암 치료제, 줄기세포 배양액 등 약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나 글로벌 제약사에 대한 기술 수출을 앞두고 있다는 뉴스로 수개월째 이상 급등한 관련주들이 반 토막이 난 반면, 건설·토목·시멘트·철도와 같은 경협 테마주들은 상승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제약·바이오주를 좇던 개미들이 경협 테마주로 갈아탄 것이다. 실제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때마다 경협 기대감으로 관련 업체 주식들은 급등했다. 남북 정상회담→경협 추진→북한 내 사회기반시설 건설이란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관련 업종의 주가를 들뜨게 했다. 우선 2000년 6월 13~15일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 회담 직전 경협 테마주들은 예외 없이 들썩였다. 회담 사실을 몰랐던 5월 20일 3060원이던 현대건설 주가는 회담 예고 이후 직전 일인 6월 12일 5800원까지 두 배가량 수직 상승했다. 그러나 회담 직후인 7월 말에는 다시 2635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이어 2차 남북 회담 때는 경협 테마주의 등락 사이클이 1차 때보다 빨라지는 경향이 뚜렷했다. 지난 2007년 10월 2~4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 로만손(현 제이에스티나) 주가는 8월 말 2500원 수준에서 회담 개최 발표 직후인 9월 11일 약 두 배 수준인 4900원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실제 정상회담 당일에는 2975원까지 내리며 하한가를 쳤다. 1차 회담 때처럼 회담 직후 주가가 빠질 것을 예상해 사람들이 2차 회담을 하기도 전에 주식을 미리 시장에 내다 판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질적인 경제 협력이 회담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발전하지는 못할 것으로 본 셈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3차 남북 정상회담 전후로 나타난 남북경협주의 움직임은 이전과 다르다. 경협 테마주들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 이후에도 계속 올랐다. 철도 대장주인 현대로템은 회담 개최 발표 전인 3월 초 1만 5450원에서 회담 당일 2만 550원까지 올랐다가 이달 15일 현재 4만원 선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지난 5월 16일 새벽 북측이 판문점 선언 후속으로 추진한 남북 고위급회담 무기 연기를 통보하면서 다소 밀리는 양상을 보였으나 여전히 3만 600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현대건설, 쌍용양회, 성신양회 등 관련주 모두 비슷한 모습이다. 이처럼 남북경협주의 움직임이 1~2차 때와 다른 것은 남북을 넘어 북핵 당사자인 북·미 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 며칠 새 북한이 하루가 멀다 하고 남측에 강경 발언을 쏟아 내고 북ㆍ미 정상회담의 개최를 재고할 수 있다는 입장까지 내놓으면서 경협주가 출렁이는 모습이지만 급락은 없다. 북ㆍ미 간 협상에 앞선 샅바싸움으로 보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북ㆍ미 정상회담이 모두의 바람대로 성공한다면 일각에서 제기하는 북한의 경제 발전을 위한 신마셜플랜이 구체화되고 이 경우 한반도는 기회의 땅으로 떠오를 수 있다. 우리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고, 우리 증시의 발목을 잡아 오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며 바이코리아 시대가 열릴 수 있다. 남북경협주 패턴이 이번에는 이전과 다르게 움직여 주기를 기대해 본다. jhj@seoul.co.kr
  • 최악 미세먼지에 ‘날개’ 단 기업들

    최악 미세먼지에 ‘날개’ 단 기업들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가 전국을 휘감자 26일 주식시장에서 마스크나 공기청정기, 제약 등 미세먼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오는 5월까지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관련주가 오르고 있다.수도권에서 이틀째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되자 이날 장 초반부터 미세먼지 관련주가 뛰었다. 오전 9시 15분쯤 코스닥 시장에서 질소산화물(NOx)을 제거하는 촉매 필터를 생산하는 나노는 전 거래일보다 21.9% 급등했다. 마스크 관련 업체인 웰크론(15.4%)과 공기청정기 업체인 대유위니아(4.8%)도 상승세를 탔다.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공기청정기나 필터 제조업체의 상승곡선이 두드러졌다. 이날 필터 업체 나노는 상승세를 유지하며 20.8% 오른 3745원에 마감했다. 성호전자는 전날 대비 8.46% 오른 1090원에 거래를 마쳤고 대유위니아(3755원)도 6.52% 올랐다. 방진 마스크 제조업체인 케이피엠테크(10.2%)와 오공(3.7%), 케이엠(3.2%)도 상승했다. 인공눈물이나 눈 영양제 등 안과 의약품과 호흡기 질환 약에 대한 수요가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제약주도 올랐다. 호흡기 질환 약을 내고 미세먼지 마케팅에 나선 보령제약도 6.4% 뛰어 5만 6400원에 거래됐다. 눈 영양제를 만드는 안국약품도 3.8% 오른 1만 6200원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웰크론(3570원)과 위닉스(1만 9700원) 등은 장중 10% 넘게 올랐지만 상승분을 반납하며 각각 2%, 1.55% 오르는 데 그쳤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안희정 성폭행 의혹에 테마주 줄줄이 ‘날벼락’

    안희정 성폭행 의혹에 테마주 줄줄이 ‘날벼락’

    안 전 지사와 동문·친분 이유로 한 주간 30% 이상 폭락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으로 인해 이른바 ‘안희정 테마주’가 줄줄이 폭락했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이사가 안 전 지사와 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안희정 테마주로 엮인 백금T&A의 지난주(3월 5∼9일) 종가는 3410원으로 전주보다 35.90% 폭락했다. 백금T&A는 안 전 지사의 공보비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뒤 첫 거래일인 지난 6일 하루 26.72% 급락하는 등 한 주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다. 같은 날 28.62% 급락한 SG충방도 이튿날 저가 매수세에 3.99% 반등하기도 했으나 8∼9일 다시 하락세를 이어가며 한 주간 결국 33.69% 떨어졌다. SG충방은 공장이 충남 논산에 있고, 회사 대표가 안 전 지사와 같은 386 운동권 출신이라는 이유로 안희정 테마주로 꼽혀왔다. 충남 서천에 공장이 있는 대주산업(-31.64%)도 한 주간 30% 넘게 하락했다. 이 밖에 이원컴포텍(-25.31%), SG&G(-23.8%), 청보산업(-11.13%) 등도 한 주 내내 맥을 못 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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