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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속 지하 터널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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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칫덩이 지하수로 年 3100만원 절감

    ‘골칫거리 지하수가 에너지원이 될 줄이야.’ KT 지사(옛 전화국) 건물 밑에는 지하 통신구가 있다. 이 통신구가 있는 KT 지사는 전국에 260곳. 지하 통신구에는 모든 종류의 통신망이 깔려 있다. 유선전화 동케이블과 초고속 인터넷 광케이블이 공존하는 일종의 지하 터널이다. 땅속 깊이는 수m에서 60m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통신구 길이를 모두 합하면 무려 220㎞에 달한다. 문제는 지하 터널이다보니 지하수가 유출되는 곳이 많다는 점. 통신구를 관리하는 KT로서는 이게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다. 하지만 이 골칫거리가 ‘발상의 전환’을 통해 냉난방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탈바꿈했다. 27일 KT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방학지사는 시범운용 중인 지하수를 이용한 냉난방 시설을 통해 냉난방비를 연 3100만원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태동 KT 매니저는 “그동안 지하 침출수는 통신구에 집수정을 설치해 밖으로 한꺼번에 배출하는 방식으로 처리해 왔다.”면서 “하지만 집수정에 모인 지하수 온도가 연중 14~17도를 유지한다는 점에 착안해 간단한 지열 히트펌프 설치를 통해 지열 냉난방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하 통신구의 차가운 공기는 냉방에 활용하고 있다. 통신구의 냉기는 연중 15~18도. KT는 이 냉기를 끌어올려 냉방기를 가동하지 않고도 통신실 내부의 온도를 28도로 유지할 수 있었다. KT 관계자는 “통신실의 네트워크 장비들은 적정 온도에서 가동돼야 하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냉방기를 사용해 왔다.”면서 “하지만 덕트와 팬 설치만으로 냉방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통신실 목표 온도 28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경기 능곡지사에 이 냉방설비를 구축, 연 4000만원에 달했던 냉방비를 약 87.5% 절감했다. 지하 통신구의 지하수와 차가운 공기 활용으로 전기료도 아끼고 이산화탄소(CO2) 발생도 줄이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열차가 진화한다

    열차가 진화한다

    한때 열차는 통기타를 둘러멘 젊은이들이 떠나는 낭만적인 여행의 대명사였다. 그러나 고속철도(KTX) 개통으로 열차는 각각의 도시를 연결하는 초고속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는 도심의 지하철과 버스, 택시 등을 대체하는 미래형 대중교통 수단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에서는 각각의 교통수단이 갖고 있는 장점만을 묶은 열차를 선보이기 위해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버스, 택시 닮은 열차 나온다 우선 ‘버스철’이라고 불리는 ‘신에너지 바이모달(Bimodal) 저상굴절차량’을 꼽을 수 있다. 버스철은 연료전지를 이용, 버스처럼 도로 위를 달리기도 하고 지하철처럼 전용궤도에서 자동운전도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차량이다. 저상굴절차량은 탑승계단을 없애 노인, 어린이, 장애인들도 쉽게 타고내릴 수 있는 차량을 뜻한다. 철도연이 개발 중인 열차는 이같은 저상굴절차량에 차세대 무공해 에너지인 연료전지를 사용하고 전용 자기궤도와 일반 도로에서 모두 운행할 수 있는 ‘신에너지 바이모달’ 방식이다. 따라서 버스철은 궤도만 있으면 좁은 도로에서도 운행할 수 있고 자동운전도 가능하다. 지하철처럼 대규모 정류장이 필요없어 설치비용도 저렴하다. 철도연 목재균 교통핵심연구팀장은 “바이모달 저상굴절차량은 버스와 지하철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면서 “오는 2009년쯤 시범차량을 제작, 시험운행을 거쳐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버스를 닮은 열차만 개발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자가용이나 택시처럼 승객의 요구에 따라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까지 이동할 수 있는 ‘소형궤도열차’ 개발도 올해부터 진행되고 있다. 때문에 소형궤도열차는 노선거리 1∼10㎞, 탑승인원 1∼6명 등으로 규모가 작은 반면 승객이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매연이나 소음 등 환경오염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철도연 차세대전동차연구팀 정락교 선임연구원은 “소형궤도열차는 고정된 일정에 따라 획일적으로 운행되는 것이 아니라, 승객의 요구에 따라 움직이는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 시스템 설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11년쯤 기술개발을 끝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틸팅열차, 쇼트트랙 기술 및 원리 적용 속도만 놓고 보면, 한국형 고속철도가 단연 으뜸이다. 지난 2002년 기술개발이 끝난 뒤 지난해 12월 시험운행에서 시속 352.4㎞를 달렸다. 설계 최고 시속은 385㎞이다. 철도연 박춘수 고속철도기술개발사업단장은 “우리나라는 프랑스, 독일, 일본에 이은 세계 4번째 고속철도 기술보유국”이라면서 “지난 7월 말 ‘한국형 고속열차 실용화 사업계획’이 확정돼 오는 2008년 이후 전라선 등에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형 고속철도에는 현재 운행 중인 KTX보다 뛰어난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예컨대 KTX가 20량 고정편성인 반면 한국형 고속철도는 차량 수를 자유롭게 편성할 수 있다. 또 공기저항과 터널 통과때 외부압력을 각각 15%,8% 감소시켰다. 그러나 산악지역 주민에게는 한국형 고속철도가 ‘그림의 떡’이다. 때문에 기존 궤도를 사용하면서도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틸팅열차’ 개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철로를 활용하는 틸팅열차(TTX)는 차량이 곡선 구간을 달릴 때 곡선 안쪽으로 기울어지도록 해 원심가속도를 줄일 수 있다. 이는 모터사이클이나 쇼트트랙 선수가 곡선 구간에서 차량이나 몸을 기울여 쓰러지지 않으면서도 고속주행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틸팅열차가 상용화될 경우 현재 시속 100∼140㎞대에 머물고 있는 일반 열차의 속도를 180∼20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철도연 서승일 기존철도기술개발사업단장은 “고속열차를 도입하기 어려운 산악지형에 유리한 틸팅열차는 운행시간 단축은 물론 승차감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면서 “현재 차량부품 제작 및 성능시험을 끝냈으며, 오는 2007년까지 차량제작을 마친 뒤 시험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철로, 바퀴가 필요없는 열차 철도연이 세계 4번째로 지난해 개발한 ‘무인자동운전 경량전철’은 열차는 철로 위를 달려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궤도 없이 전력이 차량의 좌우 측면에서 공급되는 무인운전 시스템으로, 고무바퀴로 움직이게 된다. 현재 경북 경산에 건설된 2.37㎞의 시험구간에서 시운전 중이다. 철도연 한석윤 도시철도기술개발사업단장은 “객차 1량당 최고 100명까지 태운 뒤 시속 70㎞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면서 “건설 및 유지비용이 지하철의 40∼50% 수준이어서 차세대 대중교통 수단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열차 가운데에는 자기부상열차도 있다. 자기부상열차는 같은 극끼리는 밀어내고, 다른 극끼리는 끌어당기는 자석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바퀴가 없이 열차가 공중에 떠서 달리기 때문에 소음이나 진동이 적다. 또 다른 열차보다 운행에 필요한 에너지가 적게 들며, 마찰력이 줄어 기존 열차와 같은 에너지로 더 빠른 속력을 얻을 수 있다. 중국 상하이에 설치된 초고속 자기부상열차는 시속 430㎞까지 달릴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지난 1998년 개발한 자기부상열차는 도심에서 운행이 쉬운 중·저속형으로 시속 100∼110㎞ 정도다. 철도연 이영훈 자기부상철도연구팀장은 “대전 엑스포공원과 국립중앙과학관을 잇는 1㎞ 구간에 자기부상열차 선로를 건설, 오는 2007년 4월 개통할 계획”이라며 “이와는 별도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을 내년부터 2010년까지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 한국도자기 쥴리스 홈세트 ‘쥴리스 홈세트'는 단아하면서도 로맨틱해 예비 신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본차이나 재질로 이뤄져 있어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다. 핵가족 중심으로 변하는 현실을 감안해 기존 54pcs 8인용 홈세트에서 탈피, 43pcs 5인용으로 만들었다. 수저받침, 생선접시 등도 포함돼 있다. ‘쥴리스 홈세트'는 커피, 머그, 면기, 찜기 등 다양한 아이템이 동시에 판매되고 있어 볼륨 있는 식탁을 연출할 수 있다. 관계자는 “앞으로도 꾸준한 기술 및 디자인 개발로 오는 2010년 세계 1위 도자기 메이커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대신증권 사이보스2004 대신증권의 ‘사이보스2004'는 HTS(홈트레이딩시스템)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사이버거래 프로그램이다. 6만건이 넘는 고객 의견을 수렴, 개발했으며 현재 누적거래액은 2000조원을 돌파했다. 이 프로그램은 최첨단의 기술적 분석도구와 빠르고 정확한 투자정보 제공으로 특정 종목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이 가능하고, 시스템트레이딩 기법을 적용해 사이버거래에 필요한모든 부분을 완벽히 지원한다. 맞춤형 주문시스템인 ‘매직오더서비스', 강·약세를 한눈에 구분할 수 있는 ‘시장지도서비스', 애널리스트의 분석 리포트를 집약한 ‘컨센서스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 현대카드 현대카드M 현대카드는 지난 5월 기존 서비스를 대폭 업그레이드 시킨 투명카드 ‘현대카드M'을 선보였다. 투명 플라스틱으로 제작돼 반대편이 투명하게 비친다. 또 지난 8월말에는 ‘현대카드M'과 동일한 서비스를 지닌 ‘미니M'을 출시했다. 이 카드는 기존 신용카드 대비 약 57% 크기로 투톤 컬러 9종, 투명 컬러 4종 등의 다양한 색상으로 발급된다. 휴대전화, 열쇠 등의 액세서리로도 활용 가능하다. 서비스에 있어 이용 금액 2%의 높은 포인트 적립이 특징. 적립된 포인트를 이용, 현대·기아자동차 구입시 최고 200만원 할인이 가능하다. ■ 교보자동차보험 교보자동차보험 교보자동차보험은 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다이렉트 방식으로 판매유통 비용을 절감, 이를 고객에게 환원해 현행 자동차보험보다 15% 더 저렴하다. 또 고객의 요구에 자유롭게 맞춰상품을 설계, 가입할 수 있다. 저렴한 보험료의 ‘일반형 상품'은 자동차 사고로 인한 일반적인 보장 외에 운전자 특약으로 운전자의 위험을 담보해 준다. ‘고급형 상품'은 차량 및 신체사고 손해에 대한 보장 확대는 물론 법률비용, 의료비, 자동차 상해 보장 등 다양한 위험을 보장해 준다. ■ 한국투자증권 명품펀드백화점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펀드품질인증제'를 도입, 우수 상품만을 엄선 판매하는 ‘명품펀드백화점'을 운영한 결과 지난 9월 명품펀드 판매 3개월만에 1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고객 성향에 따라 과학적으로 투자하고 성과관리를 해 주는 자산관리서비스 ‘부자아빠시스템'과 연계, 시장 흐름과 투자자 성향에 맞춘 ‘명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출시된 주식형 펀드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인디펜던스' 외 6종, 주식혼합형은 LG투신의 ‘LG배당주혼합'외 3종 등이 있다. ■ 국민은행 20대자립통장 국민은행의 ‘20대자립통장'은 20대 젊은이들의 사회 첫 출발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주고 자립의 디딤돌을 마련해 주기 위한 상품이다. 주택청약예금·부금을 근간으로 한 상품으로 가입 후 2년이 지나 소정의 요건을 갖추면 주택청약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또 활동적인 20대 고객에 맞춰 군생활 기간에 일어나는 각종 상해는 물론 전역 후 학교생활과 직장 생활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최고 5억원까지 보장해 준다. 고객 필요에 따라 주택 자금, 결혼자금 등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 SK텔레콤 NATE SK텔레콤의 ‘NATE'는 유무선 인터넷 비즈니스의 강점을 결합해 보다 다양하고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탄생했다. 다양한 기기를 통해 인터넷에 액세스할 수 있지만 정보는 ‘NATE'란 하나의 멀티포털을 통해서만 관리된다. 또 각각의 장단점과 목적성을 갖는 하드웨어를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해외로 수출해 글로벌 유무선 통합 인터넷 서비스업체로 변화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 하나로통신 하나포스V 하나로통신은 지난 1월 20Mbps급의 차세대 인터넷인 VDSL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하며 ‘하나포스V'를 런칭했다. ‘하나포스V'는 하나포스에 VDSL을 추가한 초고속인터넷 프리미엄 브랜드다. 127개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하나포스'는 10월말 약 29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빠른 속도와 우수한 안정성으로 고객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VDSL 서비스를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KT 네스팟 네스팟이란 네트워크(Network)와 지점(Spot)의 합성어로 ‘선없이 인터넷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지점'이란 뜻이다. 또 내가 인터넷의 중심이 된다는 의미의 ‘내' 발음을 ‘Ne'로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KT의 네스팟은 2002년 2월 상용화됐으며 이미 국내 90%에 해당하는 8500여개 핫스폿 지역을 구축했다. 이는 전세계 핫스폿 지역 5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노트북, PDA 등 자신의 이동단말기로 가정, 지하철, 학교 등 KT의 무선랜 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역이면 어디서나 선 없이 초고속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 신원여행사 태백산 눈축제 태백산 도립공원과 태백시 일원에서 열리는 ‘태백산 눈축제'는 독특한 테마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행사기간 동안 국제 눈조각 전시회, 눈사람 페스티벌, 눈터널, 태백산 등산대회, 시베리안 허스키 썰매, 오궁썰매타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썰매 착용법이 오리 궁둥이를 닮아 이름 붙은 오궁썰매타기는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진기한 놀이다. 올해는 ‘세계 문명 특별전' 이라는 테마로 8m 높이의 로마 개선문, 7m높이의 이스터섬의 모아이상 등 웅장하고 다양한 작품들로 환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신원여행사는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테마 상품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운영하는 홈페이지 ‘온비드(www.onbid.co.kr)'는 공매 대상 물건의 정보 공개와 전자입찰을 지원하는 온라인 공매시스템이다. 매물 검색에서 입찰까지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관계자는 “국내 최초의 인터넷 입찰방식, 공매장과 인터넷의 실시간 처리, 시스템의 타기관 대여 가능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지난 8월에는 발명특허를 획득했다.”며 ‘온비드'의 장점을 전했다. ‘온비드'에는 자산관리공사 공매 물건을 비롯해 국가기관, 지자체 등 860여 공공기관의 처분 대상 물건이 올라와 있다. 매각 담당자는 “매점운영사업자를 인터넷 입찰로 선정함으로써 입찰 참가업체와의 불필요한 접촉을 피할 수 있고 업체간의 사전 담합의 소지를 없앨 수 있다.”고 밝혔다.
  • vision 2001-우리구 새해살림/ 중랑구

    ‘중랑천변을 한번 달려 보십시오.달라진 중랑의 모습을 확인할 수있습니다’ 정진택(鄭鎭澤) 중랑구청장은 올해 구정의 방향을 “그동안 정력적으로 추진해 왔던 지역경제 활성화,복지기반 조성,도시 기반시설 확충 등 굵직한 현안사업을 완성하는데 두겠다”고 밝혔다. 물론 망우청소년수련센터 건립이나 신내동 공용터미널 조성,노인병원 건립 등 주목받을 사업이 많다.그러나 그동안의 각종 사업을 세세하게 정리·점검해 새로운 도약의 패러다임을 짜는데 에너지를 쏟아붓겠다는 뜻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새로 건설된 지하철이 낙후한 중랑의 발전을 담보하는 혈관이 되고 있다.7호선 사가정역 일대는 이미 로데오거리가 조성돼 강북권의 새로운 쇼핑명소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신내동에는 초고속 인터넷 전용회선을 갖춘 중소기업 창업지원센터가 들어서 애니메이션,만화영화,캐릭터산업 등 고부가산업의 메카 역할을 하게 된다.이를 통해 소점포와 가내형 중심의 산업구조를 첨단구조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또 먹골배 재배단지가 있는 먹골역과 망우로일대 상가밀집지역을 특화거리로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한축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복지기반 조성 서울시가 중랑지역에 건립하기로 한 노인병원이 노인복지의 중추가 될 전망이다.현재 적지를 물색중이며 규모와 시설면에서 전국 최고수준이 될 전망이다.여기에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 묵동에 들어서 ‘새로운 중랑 복지축’을 형성하게 된다. 또 지난해부터 실시해온 경로우대 할인제도 정착을 위해 가맹업소를1,000곳으로 확대하고 상봉·면목동 등지에는 경로당이 새로 들어선다.낡은 경로당 6곳도 모두 개·보수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노약자와 장애인,부녀자 등을 대상으로 한 보건소의 진료 및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특화,공공의료복지의 지평을 새로열겠다는 구상이다.‘직접 주민들을 찾아나서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새로운 의료복지의 지향점이다. ■지역개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사업은 망우동 자연녹지지역에 들어서게 될 청소년수련센터.서울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수련·수양시설을집적화해 이곳을 청소년문화의산실로 가꾼다는 계획이다.월드컵때연습구장으로 활용이 가능한 축구장을 비롯해 배구·농구장 등 체육시설이 자연체험장,극기훈련장,인공암벽 등 첨단수련장과 함께 들어서게 된다.올 상반기중 설계를 마무리,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 면목동 일대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추진되며 신내IC∼구리시 구간,송곡고교∼망우로간 도로 개설 및 확장공사도 시작된다.여기에 500대 주·박차 규모의 신내공영차고지가 들어서면 이 일대가 주목받는새 상권으로 변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사계절 공원가꾸기. 모처럼 중랑천변을 찾는 주민들은 깜짝 놀란다.옛날의 ‘버려진 땅’이 아니라 반듯하고 깔끔하게 꾸며진 하천변 공원의 달라진 모습때문이다. 봄과 가을이면 색색의 꽃이 무리지어 피어나는가 하면 요즘같은 겨울에는 잘 다듬어진 제방로를 따라 운동하고 산책도 할 수 있는 여유가 넘치는 곳이 됐다.‘죽은 하천,오염된 환경’의 흔적은 어디에도없다.중랑구가 하천변 정비사업계획을 마련, 99년부터 체계적으로 가꾼 결과다. 7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중랑천둔치 체육공원에는 폭 4m,길이 1,922m의 중랑교∼장평교간 자전거 전용도로가 마련됐으며 육상트랙 1면과 게이트볼장,농구장 각 2면,배드민턴장 4면,배구장,족구장 등 7종 13면의 각종 생활체육시설이 들어서 있다.여기에 봄부터 가을까지천변에 화훼·채소단지가 조성돼 사철 주민들의 마음을 빼앗는 명소가 됐다. 중랑천의 ‘변신’은 제방 보강사업과 함께 추진됐다.이화교∼묵동수림대,이화교 일대,중화 빗물펌프장 일대,중화 빗물펌프장∼중앙선철로,중앙선 철로∼중랑교,면목 2·5동 등 모두 7개 구간의 제방을대대적으로 보강,고질이던 홍수 걱정을 없앴다.또 이곳의 쓰레기집하시설과 폐기물적치장을 단풍터널,감나무동산,개나리정원 등 테마형주민 휴식공간으로 정비했으며 천변 곳곳에 정자와 쉼터를 마련하는등 꼼꼼하게 주민들의 편의를 살폈다. *정진택 구청장 인터뷰. “이제 풀뿌리 자치에서 거품을 빼야할 때가 됐습니다” 정진택 중랑구청장은 “초기의 시행착오라고 생각은 하지만 자치행정에 너무 거품이 많아 주민들은 관청에 능력 이상의 기대를 했다가실망하게 되고 공직자들도 소신껏 실질 행정을 추구하지 못했다”며실질 자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구정의 방향은. 중랑구의 과제는 크게 보아 ‘복지’와 ‘지역개발’이다.낙후 이미지를 벗고 지역경제의 자립기반을 강화하기위해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지역개발이 필요하고 이런 가운데 주민,특히 경제·신체적으로 어려운 주민들이 소외되지 않고 뜻을 펼 수 있도록 복지시책을 더욱 강화하겠다. ■중랑천 공원화사업은 앞으로도 계속되나. 중랑천변 공원조성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는 측면과 버려져 왔던 중랑천을 반드시 회생시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중랑천은 중랑구를 상징하는하천이다. 천변 공원화사업은 물론 수질이 되살아 나도록 단계적인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여건상 대규모 개발사업이 쉽지는 않을텐데. 개발이 중요하지만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필요한 곳을 필요한 만큼 신중하게 개발하겠지만 개발지상주의는 후대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오히려 주민복리시설과 청소년들이 꿈을 펼 수 있고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자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게 더 급하다.필요와 적정성을 가려 개발에 나설 것이다. ■상봉터미널 이전문제는 어떻게 되나. 신내동 공영터미널 조성계획은 변함이 없다.문제는 소음,교통체증 등 예상되는 부작용이다.학교주변에 방음벽을 설치한다든가,대체 주차장을 건설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중이다.이같은 정황을 주민들이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 심재억기자
  • 이동통신 5社“이젠 통화품질 승부”/국제전화 가격파괴/ 申允植씨

    이제는 품질로 승부한다. 4월부터 의무가입제가 폐지됨에 따라 이동전화 업체들의 마케팅전략 전면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거의 무료로 단말기를 주고 몇만원에 가입하면 별의별 이유를 붙여가며 몇백분씩 무료 통화를 제공하는 물량공세의 마케팅 전략이 4월부터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부가 통화품질 평가제를 도입,이동전화업체들의 질적 경쟁을 유도하지 않더라도 선택의 여지는 없다. ▒SK텔레콤(011) 폭넓은 통화망이 승부의 관건이라는 판단에 따라 후발주자에 앞서고 있는 통화품질의 우수성을 집중 부각시키기로 했다.면단위 지역의 통화망을 전략적으로 확대,연말까지 면적 및 인구대비 99%까지 통화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도로망의 연계서비스도 강화,97%까지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고 지하공간에도 소형 중계기를 2,000개 이상 설치기로 했다.가입자는 연말까지 750만명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통프리텔(016) 지난 24일 서비스 개시 1년6개월만에 가입자 300만명을돌파한 것을 계기로 올해는 1조9,310억원 매출을 올려 흑자기조로 돌린다는방침이다.모회사인 한국통신의 100년 기술을 바탕으로 ‘정보전화’ 신개념을 도입하고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로 최단시일내 가입자 300만돌파가 가능했다고 판단,완벽한 통화품질 확보에 최선을 다해 품질 1위를 확고히 한다는계획이다.2001년에는 가입자를 467만4,000명으로 늘려 누적 순이익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신세기통신(017) 차별화된 유치정책으로 우량고객을 대거 확보하는 등 고객의 질 향상에 주력하기로 했다.지난해 통신업계 사상 처음으로 질경영을선포한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통화품질과 고객서비스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달말까지 3,000억원을 투자,전국에 770개 기지국을 추가로 설치 중이다. 또 통화망과 통화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SQC 넘버원 운동으로 통화망 98%,소통률 99%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텔레콤(019) 연내 국내에서 가장 많은 7,500여개의 디지털 무선국을 구축,체감통화 품질을 극대화하기로 했다.기지국 2,000여개와 광 중계국 5,500여개의 전국 통신인프라를 갖추고 대형건물 지하철 터널 등에는 마이크로 기지국과 중계기를 세울 계획이다. 또 체감통화 품질을 극대화하기 위해 손바닥만한 초소형 중계기 엘피코 2만여대를 연말까지 설치키로 한 계획을 6월말로 앞당기면서 통화불량 지역에우선적으로 하루에 100대 이상의 엘피코를 설치하고 있다. ▒한솔PCS(018) 다양한 무선통신 기술을 개발,상용화해 최고의 통화품질을구현하기로 했다.그동안 저주파전화 레이저중계기를 세계최초로 개발하고 최저가 초소형 중계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저력을 바탕으로 품질개선을 위한 기술개발에서 경쟁업체를 앞서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객을 200만명정도의 선에서 유지,효율적인 관리로 우수한 통화품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국제전화 가격파괴 바람 국제전화요금이 절반 이상 저렴한 인터넷 폰 등 별정통신서비스의 등장으로국제전화 시장의 가격파괴가 잇따르고 있다.게다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동전화업체들과 연계되면서 더욱 가속화하는 양상이다.지난해 선보인인터넷 폰 등이 싼 요금을 무기로 1조원에 이르는 국제전화시장을 급속히 잠식,최근에는 점유율이 무려 20% 가까이 늘면서 기존 전화업체들도 맞대응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온세통신(008)은 인터넷 폰보다도 가격이 싸고 일반 국제전화보다는 최고 65%나 싼 국제전화상품 ‘008 슈퍼DC’를 내달부터 선보인다. 평생 가입비 3만원만 내면 표준시간대 1분통화 기준으로 미국은 330원,일본 410원,프랑스 550원,영국 650원의 요금이 적용되며 특히‘008 장학적금보너스’에 가입한 고객은 추가로 10% 할인된다.또 할인시간대에는 국가별로 최고 30%까지 깎아준다. 현대정보기술(00780)도 내달 1일부터 이동전화에서 사용하는 국제전화인 ‘현대국제전화’요금을 평균 8.5% 내린다.현대정보기술은 이번 인하로 국내국제전화요금중 최저수준을 기록하게 되며 일반국제전화에 비해서는 최고 75%나 저렴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통신프리텔(016) 가입자에게는 내달 1일부터,중순에는 SK텔레콤(011) 가입자들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콤(002)은 지난 11일부터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연회비 3만원을 낼경우 기존 국제전화보다 최고 65% 저렴한 ‘002 파워 DC’를 내놓고 국제전화요금인하 경쟁에 불을 댕겼다.내달까지 이 상품에 가입하면 연회비 3만원을면제하고 행사기간중에는 점심시간에도 추가로 30%를 할인해준다. 한국통신(001)도 금명간 이들 경쟁업체와 비슷한 수준의 국제전화 상품을내놓아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한국통신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이미 인터넷폰보다 싼 상품으로 선제공격에 나섰기 때문에 시장 방어차원에서 불가피하게 유사한 상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을 파고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국제전화의 경우 외국사업자와 통화료 정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간에 무분별한 가격경쟁을 할 경우 아까운 외화가유출되고 국내 통신업체들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있다. 金柄憲- 인터뷰-申允植 하나로통신 사장“고객들이 직접 사업자를 고를 수 있는 통신의 ‘소비자 주권시대’가 왔습니다.통신에도 품질이 있다는 것을 최단기간에 입증해 보이겠습니다.” 다음달 1일부터 서울과 부산,인천,울산에서 시내전화 서비스를 시작하는 하나로통신 申允植사장은 ‘초고속 인터넷의 새로운 경험’을 강조했다. ▒제2시내전화 사업자로서 내세울 부분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도 전화·인터넷의 동시사용과 초고속 인터넷입니다.이제는 인터넷이나 PC통신 이용 중에 전화가 와도 통신이 끊어지지 않습니다.또 지식정보화 사회의 필수도구인 인터넷이 기존 전화보다 최고 100배나 빠릅니다. ▒마케팅 전략이 공격적일것 같은데요. 초기이니만큼 음성전화보다는 고속데이터통신에,기업보다는 개인에 초점을맞췄습니다.음성통화료는 한국통신과 같지만 인터넷 등 데이터통신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 내용과 가격을 세분화했습니다.특히 상담부터가입,변경신청,개통에 이르기까지 한 곳에서 처리하는 ‘원스톱’서비스를지향하겠습니다. ▒서비스 지역이 제한적인데요. 우선은 4개 도시의 기업체·아파트 밀집지역부터 서비스가 시작됩니다.연말까지 1,260개 오피스빌딩과 300세대 이상 1,169개 아파트단지로 넓힐 계획입니다.그러나 9월에 무선가입자망이개통되면 대상지역이 대폭 늘어날 수도있습니다.전국적인 서비스는 2008년에 제공됩니다. ▒한국통신과의 관계가 궁금합니다. 한국통신은 종합통신사업자로서,하나로통신은 초고속 멀티미디어 인터넷망사업자로서 역할을 분담,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우리와 한국통신의 회선 연결이 잘될 지에 의문을 갖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이미 상호접속 준비를 완벽히 갖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대그룹들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5월 삼성전자 현대전자 대우통신 SK텔레콤 등 4개 대주주들과 시내전화사업 협력에 합의했습니다.삼성은 부산 일부,현대는 울산 전역,대우는인천 일부,SK는 성남 전역에서 시내전화 운용과 영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장기 사업목표는 어떻게 잡으셨습니까. 올해 가입자 43만명,매출 800억원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가입자 100만명,매출 3,300억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2003년에는 300만명을 확보,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입니다. ▒자금조달 계획은 차질이 없습니까. 현재 자본금은 9,200억원이지만올해안에 5,000억원을 증자하고 외자 2억달러를 유치할 것입니다.따라서 설비 증축에 필요한 자금 마련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출신 36년 전남 고흥,순천농림고,서울대 ▒경력 전남체신청장,체신부 기획관리실장,체신부 차관,데이콤 사장 ▒취미 등산,독서
  • 14개 상임위별 주요 쟁점 전망

    ◎법사위­공안수사비 과다 편성 논란/내무위­새마을협 등 지원금 싸고 대립/국방위­방위력 개선비 신규사업 마찰 국회 예결위 가동과 함께 상임위별로 정부예산안에 대한 심의가 본격화됐다.국회 법제예산실이 펴낸 「97년도 예산안 분석 보고서」를 중심으로 14개 상임위별 주요 쟁점과 예산편성상의 문제점을 짚어 본다. ▷법사위◁ ▲공안수사활동비는 전년대비 40.5%로 대폭 증액됐다.한총련 사태 등으로 공안수사가 중요시되지만 교통·폭력·경제사범 등과의 비율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많이 편성됐다. ▲벌금·몰수금의 징수율은 94년도 77.5%,95년도 77.6% 등이다.징수실적이 부진한데도 전년대비 2.3% 증액편성한 것은 과다편성이다. ▷행정위◁ ▲총무처의 국가상징 선양사업은 문체부의 한국문화 통합이미지사업,공보처의 국가이미지 홍보사업과 상호 중복되므로 예산낭비가 우려된다. ▲정부3청사가 계속된 공사연기로 당초 예정된 97년 완공될지 의문이다.사업계획을 원점에서 수립해야 한다. ▷재정경제위◁ ▲재경원내 규제개혁기획단을 신설했으나 기존 행정조직이 스스로 규제완화를 능동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의문이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2백억원이 늘었으나 지난 9월말 현재 8천6백81억원의 자금조성액 가운데 자금지출은 1천9백34억원에 그치고 있어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적절히 운용되어야 한다. ▷통일외무위◁ ▲북한 탈출주민 관리사업과 관련,탈북자 5백명을 관리하는 시설건립 비용은 보건복지부 예산에도 12억원이 계상돼있어 중복 편성·집행되지 않도록 사전조율이 필요하다. ▷내무위◁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등 국민운동단체와 지방국민운동 지원금이 전년대비 206% 증가,중복지원이 발생할 수 있고 기초질서확립,의식개혁운동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자율적으로 지원·추진해야 할 성격의 사업도 있다. ▷국방위◁ ▲국방비 가운데 방위력 개선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28.6%로 운영유지비에 비해 월등히 낮다.방위력 개선사업비중 신규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에 불과해 새로운 무기체계 개발과 도입을 어렵게 하고 있다. ▷교육위◁ ▲교원지원사업과 관련,우수인재의 사범계 유인대책으로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지만 30%쯤의 장학금 수혜율과 70%쯤의 등록금을 제공하는 장학금으로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문화체육공보위◁ ▲국립중앙박물관 신축이전 사업과 관련,대체부지와 시설마련 예산이 계상되지 않아 차질이 우려되므로 조속히 미군헬기장·오수처리장 이전에 대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간행물윤리위원회는 민간자율기구로서 국고지원보다는 자체 수입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공연윤리위원회의 영화사전심의가 위헌결정을 받았기 때문에 현행 예산지원방식이 조정돼야 한다. ▷농림해양수산위◁ ▲농업기계화사업과 관련,농기계의 과잉보유는 영농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기종별로 과잉공급 실태를 검토,농업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공급위주로부터 사후관리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 ▲독도접안시설 건설사업과 관련,방파제,여객터미널,식수시설 등 민간이용시설의 추가설치를 위한 예산책정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통상산업위◁ ▲LNG수입부과금은 8백60억원이 계상됐으나 올해도 물가자극을 이유로 실시가 유보,세입결손을 초래했듯이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 ▷통신과학기술위◁ ▲초고속정보통신기반 구축사업과 관련,현재 추진중인 사업이 끝나는 2015년 이후 혹은 2005년,2010년의 시장규모나 고용증대 등을 계량적으로 예측하고 사업을 추진하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환경노동위◁ ▲93년에서 97년까지 5년간 추진된 맑은물 공급종합대책과 관련,하수처리장과 축산폐수처리장 투자액은 필요액의 각각 43%와 22%만 확보되는 등 전반적으로 사업비가 부족해 실효성을 거두기 힘들다. ▷보건복지위◁ ▲노인들의 노령수당 지급에 대한 요구정도가 높고 노령수당이 전체 노인에 대한 노령연금으로 대체될 예정이므로 향후 노령수당액의 합리적인 결정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건설교통위◁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은 사업계획수정으로 인해 예산편성의 비효율성을 초래한 점,지난 8월말 현재 실질공정률이 15.6%로 예정 공정률 19.3%보다 부진한 점,경기 화성 상리터널 구간 등 철도건설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점,경주통과 노선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점 등으로 볼때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 “안전이 최우선” 현장확인 강행군/최병렬시장 취임한달 발자취

    ◎주말·새벽에 한강다리등 30회 점검/시장실 개방·보고서 줄여 시정쇄신 최병렬 서울시장이 3일로 취임 한달을 맞았다. 지난달 3일 「안전만은 책임지겠다」며 취임 일성을 터뜨린 최시장은 첫날부터 현장으로 뛰었다. 성수대교 사고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시작된 최시장의 현장점검은 지난달 8일 하오 9시 지하철 5호선 여의도 하저터널 공사현장,시민들이 잠든 13일 새벽 매봉역과 이대전철역 방문,하오 2시부터 신설동역·난지도매립장·당산철교,18일 남대문시장·동대문시장,20일에는 지하철 천호동 하저터널공사현장·종로구 삼일아파트·청계6가육교·지하철 세종문화회관역사를 차례로 방문하는 강행군으로 이어졌다.지난달 27일에는 지하철 5호선 공사현장을 2곳 방문했으며 불시에 교통통제를 하고 있는 양화대교로 발길을 옮겼다. 지금까지 현장점검은 줄잡아 30회.하루에 한번꼴인 셈이다.이 가운데 22회는 남들이 다 쉬는 토·일요일이거나 사각시간인 심야 또는 새벽에 이루어졌다. 성수대교 붕괴사고이후 취임한 시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많게 느껴지지 않을지 모르지만 할일이 많은 1천만 수도행정의 수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최시장이 시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문제에 얼마나 관심을 쏟는지 알수 있다.때문에 최시장은 직원들로부터 「안전시장」「다리시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시설물 전문가가 됐다. 주요 구조물에 대한 점검을 마친 「안전시장」의 결론은 『당장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으나 곳곳에 부실공사투성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다리시장」은 『부실공사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단계별 준공검사제와 서울시에서 발주하는 모든 공사의 감리를 외국인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최시장은 접시론을 꺼내며 침체된 서울시 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접시를 닦다 깨뜨리는 사람은 용서하지만 접시 깰 것을 두려워해 접시를 닦지 않는 사람은 가만 놔 두지 않겠다』(지난달 3일 취임식). 시청 공무원들에게 책임질 일이 두려워 무사안일주의에 빠지지 말고 소신껏 열심히 일할 것을 강조한 이말은 간부회의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본청은 물론 구청에 까지도 파급돼 책임행정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또 시장실을 열어 제치고 간부회의 등 모든 회의에서 보고서를 없애 회의 시간을 줄이는 등 공직사회의 비능률성을 타파하고 있다. 『15년전 건설된 성수대교 붕괴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구속된 사람들은 70년대 물량위주의 초고속 성장행정의 희생자들이다.우리 모두가 죄인이라는 심정으로 구속자와 그 가족들에 대해 최대한의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1일 서울시의회 본회의 답변). 최시장이 한달이라는 짧은 시간에 성수대교 휴우증을 수습하면서 사기가 떨어진 기술직 공무원들까지 추수리는 등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 9년 대역사끝 완공/백50억불 투입… 도버해협 35분 주파

    ◎영­불 해저터널 【칼레 로이터 AFP 연합】 엘리자베스2세 영국여왕과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6일 영·불간 도버해협을 연결하는 해협터널을 공식개통했다. 양국정상은 이날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영·불해협터널의 프랑스쪽끝인 칼레에서 개통테이프를 끊음으로써 양국관계에 새 장을 열었다. 엘리자베스여왕은 이날 개통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에서 초고속열차 「유로스타」편으로 해협터널을 관통해 칼레에 도착했다. 이 터널은 지난 86년 착공돼 총공사비 1백50억달러를 투입,도버해협의 최단거리인 영남부 포크스턴과 불북부 칼레 사이의 해저 약50㎞를 3개의 지하터널로 연결했으며 유로스타열차는 이 거리를 35분만에 주파하게 된다. 이날 개통식에는 영국측에서 여왕의 남편 필립공,존 메이저총리,마거릿 대처 전총리등 정부관리들과 기자 7백여명이 참석했다. 프랑스측에서는 미테랑대통령부인 다니엘여사,에두아르 발라뒤르총리와 여러 정부각료들이 참석했다.
  • 경부고속전철 첫삽/공사추진 현황/파급효과 점검

    ◎“교통혁명”…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공비 5조8천억 투입… 건국이래 최대공사/일·불·독 자존심 내걸고 막바지 차량수주전 「환상의 열차」경부고속전철공사가 30일 착공됨으로써 1세기에 가까운 한국철도의 역사에 신기원을 마련하게 됐다.이번 공사는 총공사비가 90년 가격기준으로 모두 5조8천억원이나 투입,단군이래 최대토목공사로 기록될 전망이다.「탄환열차」로 불리는 시속 3백㎞의 경부고속전철이 완공되면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되며 수도권이 천안·대전등 중부지역까지 확대됨에따라 사회 각분야에서 혁명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경부고속전철착공에 맞추어 공사의 추진현황과 전문가의견,각국의 예를 알아본다. 경부고속전철은 기존철도의 경부선과 고속도로가 수송능력에 한계를 드러냄에 따라 수송능력증대및 교통적체 해소방안으로 지난 81년부터 검토되어 왔다. 정부는 84년과 89년 두차례에 걸쳐 타당성및 기술조사연구를 마치고 91년5월 고속전철기획단을 발족하고 92년 3월 한국고속전철건설공단을 창립했다. 공단은지난 5월1일 서울의 봉래동에서 부산의 대창동에 이르는 4백9㎞의 전철세부노선을 확정하고 차량기지인입선 17㎞를 최종 발표했다. 확정된 본선노선은 서울서 수원까지는 모두 지하로 계획됐으며 나머지 구간은 지하와 지상 혼용으로 되어있고 전철역사는 도시교통과의 연계를 위해 기존역사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단이 도입대상을 놓고 협상중인 전철기종은 일본의 신간선,프랑스의 TGV,독일의 ICE등 3개이다. 고속철도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과 프랑스·독일등 3개국은 차량선정을 앞두고 저마다 국가적인 자존심을 걸고 막바지 불꽃튀는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는 「미테랑대통령의 사업」이라고 말할 정도로 총력전을 펴고 있다. 89년 에디트 크레송총리가 방한했고 90년에는 로카르총리가 노태우대통령을 찾아왔으며 지난 2월에는 스트로칸 무역부장관이 내한,미테랑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일본은 경부고속전철에 신간선이 채택될 경우 이 기종이 북한을 거쳐 중국·러시아까지 뻗어나갈 수 있다는 치밀한 계획아래 미쓰비시사와 정계·재계인사들을 앞세워 물밑로비활동을 펴고 있다. 일본은 한국의 기존 철도를 부설한 경험과 한국의 지형이 일본과 흡사한 점을 들어 유럽의 철도보다 우월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독일도 ICE 대표회사인 지멘스사보다도 정부가 더 적극적이어서 고위급 인사의 내한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그리블 교통부차관과 마르틴겐 고속전철기획단장이 교통부장관을 방문했고 지난 4월말 한독경제협의회 참석차 내한한 베크만경제부차관도 고속전철관계자들을 만나고 돌아갔다. 그러나 고속전철관계자들은 국익을 우선으로 차량선정 협상에 임하며 일본의 대량수송성,프랑스의 속도성,독일의 첨단성 등을 바탕으로 경비와 기술이전 등 7백여개 항목으로 나누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따라서 기종결정은 당초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연기돼 10월 이후에나 결론이 날 전망이다. 공단관계자들은 1조2천억원에 이르는 차량도입으로 고속전철과 관련된 첨단기술이전으로 국내기술이 향상되어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앞으로 추진할 호남선과 동서선에 응용할 것을 예측하고 있다. 교통관계전문가들은 고속전철의 개통은 첫째,국가 기본수송체계의 혁신으로 경제성장을 촉진하며 둘째,선진기술이전으로 인한 첨단기술습득과 수송에너지 절약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통전문가들은 철도와 고속도로 국도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어 동맥경화현상이 심각한 경부축선에는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64%,GNP의 69%,제조업의 84%가 집중되어 있어 경부고속전철 개통은 하루가 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선진국 일·불·독의 고속전철 현황 ◎64년 도쿄∼오사카 신간선 5백15㎞ 첫건설/일/89년에 시속 3백㎞의 파리∼르망 개통/불 ▷일본◁ 일본은 지난 64년 10월 도쿄올림픽개최당시 도쿄∼오사카 5백15㎞구간에 시속 1백60㎞의 신간선을 건설했다. 현재 고속전철 총연장은 1천8백31.5㎞에 이르고 있다. 도쿄∼오사카간의 동해도선,오사카∼오카야마∼하카다의 산양선에는 최고시속 2백20㎞의 고속전철이 달리고 있다. 상야∼성강의 동북선과 대궁∼신석간의 상월선 2백40㎞에 열차가운행중이다.일본은 앞으로 고속전철을 7천㎞로 늘릴 계획이며 최고시속 3백㎞의 초고속전철을 시험운행중이다.신간선이 가장 자랑하는 것은 대량수송과 안전성. 28년간 지구를 3만여바퀴나 도는 거리를 달린 고속전철에 단 한건의 인명사고도 없었다는 것이 강점이다. ▷프랑스◁ 현재 운행중인 열차중 세계에서 가장 빠른 프랑스의 TGV는 81년9월 파리∼리옹간 4백10㎞의 동남선에 운행되고 있다. 평균 주행속도는 2백70㎞이나 시험주행 최고속도는 3백80㎞에 달한다. 89년9월에 개통된 파리∼르망간의 노선에는 시속3백㎞의 TGV가 달리고 있다. 철도전문가들은 TGV가 세계최대속도기록을 낼 수 있는 것은 프랑스가 평야지대이며 이음새가 없는 긴 레일,차량운전시스템의 자동화 때문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는 92년말 EC시장 통합을 전후해 영국과 프랑스사이의 도버해저터널이 완공되면 파리∼런던간을 3시간만에 주파하는 시속3백50㎞의 TGV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프랑스는 EC통합이후 스페인과 이탈리아·북유럽을 잇는 장거리노선도 설계중이다. ▷독일◁1백57년의 철도역사를 갖고 있는 독일은 고속전철개발에 일본과 프랑스에 뒤처진 감이 있으나 ICE는 가장 늦게 개발되었기 때문에 단점도 제일 적다고 선전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해 6월 함부르크∼하노버∼뮌헨노선을 개통,2백10㎞의 속도로 주파했다. 신간선과 TGV가 여객전용열차인데 비해 ICE는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실어나를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독일의 최신첨단기술을 동원했다고 자랑하는 ICE는 독일의 13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제작에 성공했다. ICE는 열차객석마다 전화기·컴퓨터단말기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비즈니스맨을 위한 희의실도 구비되어 있다. ◎고속전철공단이사장 김종구씨는 말한다/“21세기 후손에 물려줄 유산” 공사에 최선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우리경제성장을 앞당겼듯이 경부고속전철은 「제2의 경제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것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철도를 건설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공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단일프로젝트로 개국이래 최대사업인 경부고속전철 건설을 총책임지고있는 김종구한국고속전철건설공단이사장의 다짐이다. 『고속전철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는 이미 형성됐다고 봅니다.완공하는데 7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기때문에 앞으로의 교통여건을 감안할때 사업착수가 다소 늦은 감이 있습니다』 김이사장은 『공단임직원들은 「고속철도가 20세기를 사는 우리가 21세기의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마지막 유산이 된다」는 각오로 심혈을 기울여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30일 착공되는 노반조성공사는 확정된 노선을 따라 교량·터널·고가선등 토목공사 위주로 오는 95년말까지 3년 반 가까이 계속된다. 『이 철도의 토목공사는 해외건설에서 경험을 쌓은 우리기술진만으로 충분하리라 봅니다』그러나 그는 1조2천억원에 이르는 차량은 고속전철보유국인 선진 일본이나 프랑스 독일에서 기술과 자본을 들여와야 한다』고 밝혔다. 고속전철노반조성공사가 끝나면 궤도선부설공사와 전차선시설공사가 이어진다. 『경부고속도로 건설때에는 67명이 공사도중 희생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지질검사도 없이 손으로 공사를 했는데 비해 현재는 철저한 지질검사와 첨단 기자재로 시공하기때문에 위험이 적습니다.될수 있는대로 공기를 앞당길 계획입니다』 김이사장은 『입찰제의서를 낸 3개국의 차량선정은 국익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라며 『오늘의 작은 출발이 통일이후 중국과 소련으로 이어져 우리철도가 대륙을 횡단하는 환상에 젖어봅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가 본 경제적효과/차동득 교통개발연부원장 ◎하루 50만이상 수송… 차량운행비 연 1조 절감 지난 81년에 발표된 제5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을 통해 처음으로 논의가 시작된 경부고속전철사업이 10년이상의 산고끝에 드디어 착공을 보게 되었다.오늘날의 고속전철은 속도·경제성·대량수송·안전성 및 승차감,그리고 편리성 등 모든 면에서 첨단기술이 총동원된 최신의 교통수단이다.고속전철은 단순히 빨리 달리는 「기차」가 아니라 5백㎞를 전후한 중거리에서 항공교통과 경쟁이 되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서 세계적인 각광을 받기 시작한 첨단기술의 집약이다. 경부축의 장래 교통여건을 고려하여 교통수요의 규모와 처리방안에 대하여 여러차례에 걸쳐 전문적인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하루 50만명이상의 수송이 가능한 시속 3백㎞의 고속전철의 건설 타당성이 입증되었던 것이다. 98년에 경부고속전철이 완성되면 서울∼부산간이 1시간40분의 거리로 단축되며 여객 서비스가 선진국의 수준으로 현대화 되므로 항공수요는 물론 고속도로와 국도의 승용차 및 버스의 승객을 대량으로 흡수할 수 있게 된다.즉,국도와 고속도로에서 하루 승용차 5만대,버스 5천대분의 교통량을 줄여 줌으로써 차량속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이러한 차량의 속도향상으로 인한 차량운행비의 절감액이 연간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따라서 고속도로의 화물차 중심운영을 가능케 하고,기존 경부선 철도의 화물수송 능력을 9배나 크게 제고하여 전체적으로 보다 효율적인 교통운영체계의 확립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경부고속전철의 건설은 전국을 명실상부한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게 되어 「전국의 수도권화」효과를 가져올 것이다.고속전철의 역이 들어서는 도시나 주변지역들은 수도권의 우수한 사회·문화·환경을 고루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며,수도권 지역은 지방의 고유한 환경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지방과 수도권의 일체감이 크게 증진될 것이다. 첨단기술의 복합체인 경부고속전철의 건설을 시작함으로써 정밀기계기술·정보·통신,그리고 일부 토목기술에 이르기까지의 첨단기술을 우리 기술로 확보할 수 있어 다음 세기의 국내 기술력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 경부고속전철 착공 내년이후로/정부/재원·전담기구 구성안돼 늦추기로

    ◎동서·호남전철도 연기 불가피/설계 일부 변경,지하·터널구간 축소 정부는 오는 8월로 예정했던 경부고속전철의 착공을 내년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정부의 고속전철건설관련 고위당국자는 12일 『경부고속전철 등의 건설업무를 담당할 고속전철건설기획단의 구성조차 이제 막 시작하려는 단계이고 정부 각 부처간 협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당초 계획했던 8월 착공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정부 고위층에서도 이 같은 점을 감안,경부고속전철의 착공을 내년 이후로 미룰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98년 8월을 목표로 했던 경부고속전철의 개통은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게 됐고 오는 8월 착공,96년 8월에 개통하려던 동서고속전철은 물론,내년 8월 착공해 98년 8월 완공예정이던 호남고속전철의 건설공사도 모두 지연되게 됐다. 정부는 경부고속전철의 건설에 필요한 5조8천억원 가운데 35%인 2조원 가량을 예산으로 투입하고 나머지는 국내·외의 차입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나 건설기획단의구성지연 등으로 아직 구체적인 차입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속전철건설기획단은 이날 현재 정원만 1백40명으로 조정되고 단장만 임명된 상태로 실질적인 충원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기획단은 경부고속전철의 건설에 외국업체와 공동으로 참여할 국내업체는 물론,외국업체의 선정작업에도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천안 대전 대구 경주 등 4개역을 두고 4백11㎞ 구간을 2시간 안에 주파하게 될 경부고속전철의 건설에는 프랑스의 TGV,일본의 신간선,독일의 ICE 등이 참여를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당초 지난해말까지 이들 3개국에 건설계획서를 보내주도록 요청서를 보내,지난달까지 계획서를 받아 오는 6월까지 건설방식을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아직 요청서조차 보내지 못하고 있다. 한편 교통개발연구원은 이날 경부고속전철의 지하구간 및 터널을 당초의 34%에서 24%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기본설계안을 마련,곧 당국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 설계안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앞으로 시속 5백㎞ 이상의 초고속전철도 운행할 수 있게 노선을 직선화하려던 당초계획을 수정,경제성과 관광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보완된 것이다. 이 안은 서울과 부산 및 중간 4개역의 도심 구간은 지하로 건설하되 당초의 터널을 줄이는 대신,35% 구간을 교량으로 연결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른 경부고속전철의 대체적인 노선은 서울∼용산∼한강지하∼시흥동∼광명시 경계까지 17㎞는 지하철로,장하동∼반월∼평택∼천안까지는 지상철로 이어진다. 천안에서는 장재리∼천원군∼풍세면∼청원군 부용면∼연기군 금남면∼대전으로 이어지며 대전에서는 둔곡동∼금강∼옥천군∼영동군∼금릉군∼김천∼칠곡∼왜관을 거쳐 대구로 들어간다. 대구에서는 금호강∼경산∼영천∼경주로 이어지는 울주군과 양산군을 거쳐 부산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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