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차량정체
    2025-05-17
    검색기록 지우기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1
  • 주말 전국 폭설·한파

    27일 충청도와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15㎝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많은 눈이 예상됐던 서울·경기지방에는 비교적 적은 1∼5㎝의 눈이 내리겠다. 기상청은 26일 오후 4시를 기해 서해5도 충청·전북지역엔 대설주의보를, 전남 제주엔 강풍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눈을 몰고온 저기압이 예상보다 다소 남쪽으로 치우쳐 통과할 것으로 보여 충청과 호남지방에 눈이 집중되겠다.”고 밝혔다. 눈이 내린 뒤 기온은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27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2∼3도 낮아진 영하 3도, 휴일인 28일은 영하 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한 바람도 불어 체감기온은 실제보다 5∼6도 더 낮아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추위는 다음주 초 일시적으로 주춤하겠지만 이후부터 다시 기승을 부릴 것”이라면서 “포근한 날이 이어지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여서 더 춥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충청지방 주요 고속도로에서는 눈길 연쇄추돌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오후 1시10분쯤 충남 공주시 이인면 초봉리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논산방면 도로에서 고속버스 3대와 승용차, 승합차 등 차량 7대가 잇따라 추돌해 6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또 낮 12시40분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면 211㎞ 지점 광천 부근에서 탱크로리가 눈길에 전복되면서 이를 뒤따르던 25t 트럭이 화물차를 들이받았고 12시49분쯤에는 천안∼논산간고속도로 천안방면 이인휴게소 부근에서 1t 트럭이 앞서 가던 8t 트럭을 들이받아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오후 3시30분쯤에는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천안분기점 부근에서 5t 화물차와 12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추돌해 이중 5t 트럭이 2,3차로에 걸쳐 전도돼 사고처리 여파로 극심한 차량정체를 빚었으며 오후 4시55분쯤에는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천안나들목 부근 1차로에서 승용차 3대가 잇따라 추돌하기도 했다. 또 이날 오후 2시부터 지리산국립공원 일대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려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무정차 시스템 ‘하이패스’ 6년째 겉돈다

    무정차 시스템 ‘하이패스’ 6년째 겉돈다

    전국 고속도로 톨게이트의 교통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최첨단 요금징수시스템인 ‘하이패스(HiPass)’제도가 겉돌고 있다. 이 제도는 지난 2000년 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 등 유료도로 요금징수체계의 일대 혁신을 ‘꿈꾸며’ 첫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이같은 무정차 지불시스템이 6년이 지나도록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하이패스 제도의 허실을 짚어 본다. 15일 하이패스 시스템의 운영자인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현재 이 시스템 이용자는 국내 전체 교통량의 4.2%에 머물고 있다. 일본이 교통량의 41%가량을 우리와 같은 하이패스로 소화해 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마저 하이패스 이용률이 4%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말 도로공사가 이용구간을 외곽순환도로 청계와 성남영업소 등 기존 3개소에서 인천과 남인천, 하남, 토평톨게이트 등 10개소를 늘리면서부터다. 도로공사는 이달초 경제적 효과를 감안, 올해 17개소 45개 차로에 하이패스를 추가로 설치하고 2007년까지 전국 모든 톨게이트로 확대하겠다는 장밋빛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실제로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이용카드 충전의 문제점과 고가의 차량용 단말기 등 보급확대에 여러 장애물이 가로막고 있다. 가장 큰 골칫거리는 전자화폐인 하이패스 플러스카드. 사용할 요금을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이용, 충전시켜 사용해야 하지만 카드사용이 걸림돌이다. 현금은 톨게이트에서 즉석 충전이 가능하지만 신용카드의 경우 영업소를 방문해야 한다. 그나마 영업소를 찾는다 해도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를 LG와 신한으로 제한해 발걸음을 돌리기 일쑤이다.2003년까지는 농협 등 다른 금융기관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했으나 갑자기 바뀌었다. 도로공사측은 전자카드가 수동식에서 지금의 스마트카드로 바뀌면서 카드수수료 등의 문제로 제한했다고 설명하지만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스마트카드를 삽입해 사용하는 차량단말기(OBU) 가격과 구입장소 등도 신규 가입자들의 발목을 잡는다. 가격이 5만원가량으로 부담스러운 데다 그마저 부착하려면 도로공사 영업소를 찾아야 한다. 일본에서는 15개 회사들이 다양한 가격의 차량용단말기를 만들어 시내 곳곳에서 판매·부착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국내에선 6년이 넘도록 하이패스 보급이 제자리인 것도 이 때문이다. 도로공사는 가입자수가 늘어날 경우 단말기의 가격인하와 타은행 신용카드 사용도 확대하기로 계획만 하고 있을 뿐, 상황의 반전을 소비자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실태와 문제점 무정차 요금징수시스템(자동통행료징수시스템·ETCS)은 나라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지만 국내에서는 ‘하이패스’로 통칭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카드를 삽입한 OBU(차량용단말기) 장착차량이 요금소에 진입하면, 요금소 안테나와 OBU간 무선이나 적외선 통신으로 정보를 교환하여 스마트카드에서 자동으로 통행료를 수납, 영업소 주전산기로 수납결과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하이패스가 지독한 동맥경화 증상을 보이고 있는 국내 고속도로의 해결사로 나서게 된 것은 차량이 정지하지 않고 달리는 상태에서 통행료를 징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하이패스 등장과 고난의 연속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하이패스의 보급확대는 시간과 돈의 절약이라는 도입취지를 감안, 어느 때보다도 부각되고 있다. 상습 지옥체증 구간인 톨게이트에서의 차량정체가 해소될 경우 그 경제적 이익은 한해 수천억원대에 달한다. 정부도 하이패스의 크나큰 경제적 효과와 매연절감 등 환경적 효과를 감안해 지난 2000년 6월30일 외곽순환도로에 첫선을 보이며 ETCS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고난이 시작됐다. 지난 2002년 정보통신부가 하이패스 이용 주파수 변경을 요구하면서 같은해 6월 하이패스 사업에 고비를 맞았다. 도로공사측은 이 사업을 전면 재조정해야 하는 위기에 봉착, 하이패스단말기 판매를 일시 중단시켰다. 이후 주파수를 변경하고 적외선 방식이 등장하기까지 1년여 동안 하이패스는 이용자가 적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는 사태를 맞았다. 차로만 줄었다는 운전자들의 반발도 컸다. 당시 도로공사측은 기존의 하이패스 이용자 1만 7000명 외에는 이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완전히 차단했다. 대안을 내놓지 않은 채 수도권 출퇴근 운전자들은 사업이 정상화된 이듬해 초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의 적외선 방식이 채택된 것은 지난 2003년말. 도로공사는 이때부터 본격적인 하이패스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그러나 여전히 가입자를 늘리는 데는 실패했다. 예상보다 쉽사리 운전자들이 다가오지 않고 있다. 도로공사는 생소한 제도에 주민들의 부적응 등을 첫번째 이유로 꼽았지만 정작 원인은 다른 데 있었다. ●신용카드 제한이 주범 하이패스의 성패는 사용상의 편리함 못지않게 시스템 구입의 용이성 등이 뒤따라야 하지만 도외시됐다. 값싼 차량단말기의 보급과 탈부착의 편리성, 전자화폐 구입장소의 확대 등이 제대로 확보되지 못한 것이다. 하이패스 시행 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용자가 적은 이유이다. 단말기 설치장소와 사용가능한 신용카드 제한 등 문제점을 간파한 도로공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영업소를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을 이용해 스마트카드를 충전할 수 있는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법인 등을 제외하곤 사용자가 전무한 실정이다.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먼저 회원가입을 한 뒤,5만원가량 하는 차량단말기와는 별도로 1만 6000원가량 하는 카드리더기를 추가로 구입해야 한다. 이마저도 특정사 모델로 한정하고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른다. 게다가 스마트카드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계좌이체에 의지해야 하고 신용카드는 신한카드 이외엔 사용이 불가능하다. 사정이 이러해 하이패스 홈페이지에 충전 시뮬레이션까지 선보여도 운전자들로부터 무시당하고 있다. 도공에 따르면 인테넷 이용률은 현재 하이패스 이용자의 0.8%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처럼 신용카드의 사용이 제한되고 있는 것은 카드가맹점 수수료 때문으로 전해졌다. 일반 카드수수료는 1.8∼2.0%이지만 도로공사는 안정적 수수료 유지를 위해 1%를 제시한 LG와 신한 등 2개사 카드로 제한했다. 그러나 반론이 만만치 않다. 스마트카드의 충전은 하이패스 가입자가 사실상 요금을 선불로 내는 것으로 다소 차이가 나는 가맹점 수수료를 도로공사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말기 구입장소를 영업소로 제한한 점에 대해 도로공사측은 “가격이 7만원인 단말기 가격 가운데 2만원을 지원하기 때문에 관리차원에서 영업소에서 부착하고 있다.”고 밝힌다. 교통전문가들이 경정비 등 특정업체에 위탁해 부착하는 방법도 제시하곤 하지만 도로공사측은 오불관언이다. ●차량단말기와 과태료 단말기 자체에 대한 문제점도 적지 않다. 지난 2003년 보급이 시작된 적외선 단말기의 경우 차량전원 대신 자체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어 주기적으로 이를 교체해 주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화면이 발광되지 않아 밤중에 식별이 곤란하다. 낮시간대에도 화면 지속시간이 짧아 운전자가 잔액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의 불만이 꼬리를 물고 있다. 잔액이 보이지 않으니 스마트카드에 돈이 부족한 상태로 하이패스를 통과하는 차량이 크게 늘고 있다. 게다가 하이패스 미가입자들의 이용을 막는다며 도로공사측이 얼마전부터 10배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바람에 가입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건설교통부와 도로공사가 미납차량들의 하이패스 차로 통과를 막기 위해 차단기까지 설치하겠다고 말해 반발을 사고 있다. 사정이 이런 데도 도로공사와 건교부 등 관계부처는 하이패스 차로만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가입자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을 뿐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용인 죽전사거리 교통 ‘죽기직전’

    지옥체증으로 악명높은 용인시 죽전사거리의 차량정체가 올해 최악의 사태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1일 용인시에 따르면 기흥구 죽전동 죽전사거리는 지난 2004년 이마트 개장이후 출퇴근과 주말에 갈수록 심각한 교통정체현상을 빚고 있으며 올해안에 신축중인 S백화점까지 문을 열 경우 교통마비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백화점이 개장될 경우 인근 용인지역뿐 아니라 분당 구미동 일대 주민들까지 찾을 것으로 보여 특히 주말 교통난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이미 이지역 일대는 주말이면 죽전사거리를 통과하는데만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하며 차량행렬이 1㎞ 이상 늘어서고 있다. 이 백화점은 연내 개장예정이지만 용인의 고질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삼막골간 도로와 죽전 우회도로 등이 아직 완공되지 않아 교통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서울과 인근 시군을 잇는 접속도로가 개설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유통 등 대형시설물들이 속속 입주해 교통체증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성급하게 건축허가를 내준 관계당국을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들 매장들의 경우 초대형건물로 자치단체 관할이 아니어서 허가과정에 개입하지 않았다.”면서 “교통량 조사과정에 상당시일이 걸렸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家家好好 가족여행 가평에 가볼까

    家家好好 가족여행 가평에 가볼까

    바쁘고 힘들다는 핑계로 부모님과 마주 앉아 이야기 나누어 본 것인 언제인가요. 참 무심한 자식이지요. 당당하시던 아버지의 뒷모습이 작아졌다는 느낌이 들면서 ‘한 번 모시고 여행이라도 가야하는데‘라고 몇 번을 되뇌곤 했지요. 하지만 떠나기 쉽지 않았습니다. 부모님과 우리 부부, 아이까지 3대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꼭 멀어야 여행일까요. 서울에서 2시간 거리의 가평으로 말입니다.“참 좋다, 정말 좋다!” 아이처럼 좋아하시는 부모님을 뵈면서 제 마음은 죄송하다못해 쓰라렸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아이에게 조부모님과의 여행이란 더할 수 없는 선물을 주셔서 더욱 감사합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건강이 좋지 않으신 부모님을 모시고 떠나는 여행이라 가깝지만 운치있는 가평 쪽으로 여행지를 잡았다. 근처에 북한강과 수목원이 있어 가족나들이로 좋다는 것도 이점이다. 출발은 일찍, 아침 7시로 잡았다. 경기도 마석일대는 차량정체로 유명한 곳인 만큼 출근시간 전에 이곳을 빠져나가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곤하게 자는 아이를 안고 자동차로 옮기자 다섯살배기 아들이 눈을 비비며 일어난다.“어, 할아버지 할머니!!”얼굴을 비비며 반가워하는 손자의 재롱에 아버지도 오랜만에 너털웃음을 터뜨리셨다. “아침 먹고 성주가 제일 좋아하는 아자(아이스크림의 준말)사 줄게.”할아버지의 제안에 아이는 “아∼싸 뵤오. 다섯 개 사주세요.”라고 한 손을 펴며 환호성을 질렀다. 제일 먼저 아침고요수목원으로 향했다. 수목원 입구가 좁아 차가 몰리기 시작하면 몇 시간이고 꼼짝 못하기 때문이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새순을 보면서 벌써 고부간에도 이야기꽃이 피었다.“정말 봄이네요, 어머니.”“그래, 참 아름답다!” ●울긋불긋 꽃대궐 아침고요수목원(031-584-6702)은 수도권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 중 하나다. 청평검문소에서 좌회전해 37번 국도를 타고 달렸다. 꼬불꼬불 거의 차 한대 정도 다닐 수 있는 도로를 30분쯤 달려 도착했다.10시다. 서둘러 왔는데 주차장은 복잡했다. 어른 6000원. ‘울긋불긋 꽃대궐∼’노래가 절로 나왔다. 목련과 벚꽃나무 밑에는 쌓여있던 하얀 꽃잎들이 바람에 춤을 추고 형형색색 이름 모를 야생화와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했다. 잘 꾸며진 산책로를 따라 걷기 시작한다.“공기 좋다∼”“저 봐라, 저 수줍게 피어있는 꽃!”아버지 어머니는 시인의 감성을 표현하셨다. 신명이 나 달음박질하는 아이의 웃음소리와 아이더러 천천히 가라고 소리치는 아내의 목소리에도 행복이 담겼다. 돌다리를 건너 분재정원과 매화정원을 지나 청국화, 유리오프스 사이를 거닐며 봄날의 흥취에 젖었다. 수목원의 들꽃향기(584-7282)에서 먹기에 아까울 정도로 예쁜 식용꽃이 있는 비빔밥(6000원)과 청국장(7000원)을 먹었다. 벌써 오후 1시가 넘었다. 수목원을 빠져 나오는 길에 차들이 꽉 밀려있다.“역시 빨리 다녀가길 잘했다!”오랜만에 아버지가 어깨를 두드려주셨다. ●환한 웃음이 묻어나는 수목원에서 빠져 나오는 길에 취옹예술관(585-8649)에 들렀다. 전시실과 야외조각 등이 있는 이곳은 무료. 전시관에서 한국화전을 감상하고 정자에 올랐다. 갑자기 아이의 개다리춤 공연에 온가족이 한바탕 웃음을 터트렸다. 아궁이에 톱밥을 깔고 장작을 쌓은 후 라이터로 불을 댕겼다. 이번에는 풍로를 돌린다. 풍로에서 바람이 나오며 불길이 거세지자 아이가 “앗 뜨거.”라고 소리친다. 이젠 오후 3시, 숙소로 가자. 취옹예술관에서 나와 신청평대교를 건너 북한강을 끼고 달렸다.30분쯤 달렸을까. 청평타워라는 건물이 나오고 왼쪽에 화야산펜션(585-5841)이라는 간판을 따라 500m 들어가자 그림 같은 집이 나온다. 하룻밤에 10만원. ●가족의 사랑이 묻어나는 보금자리 유럽의 궁전을 연상시키는 하얀 기둥과 뾰족지붕이 인상적인 펜션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깨끗하게 정돈된 거실을 보자 아이가 “아빠 우리 여기서 다섯 밤 자고 가자, 알았지.”라고 말한다.‘만족’의 아이식 표현이다. 부모님도 흡족하신 눈치다. 어느새 아이가 사다리를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아이를 따라 올라가 보니 다락방이었다. 어른 3∼4명이 누워도 될 만한 공간이 있는 이곳은 주방 위쪽 지붕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햇빛이 거실까지 그대로 들어온다. 펜션에 있는 바비큐 그릴에 불을 피워 삼겹살을 굽고 주인 아주머니가 준 상추, 깻잎과 신 김치를 반찬 삼아 저녁을 먹었다. “고기는 내가 굽지.”하며 집게를 드는 아버지. 며느리가 상추쌈을 싸서 시아버지의 입에 넣어드렸다. 꿀맛 같은 저녁을 먹고 부모님은 화야산으로 산책 가시고, 아이와 아내는 책을 보며 저녁을 맞는다. 밤하늘 가득 쏟아질 듯한 별들을 보며 아들이 불쑥 말했다.“아빠, 나는 외나로도가 될 거야. 그래서 별에 갈거야.”갈 때 아빠도 데리고 가겠다는 약속까지 받아낸 후 외나로도가 뭐냐고 아내에게 슬며시 물어봤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선 발사기지가 만들어지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는 우주선 조종사가 된다는 의미로 외나로도가 된다고 한다. 이튿날 오전 11시쯤 펜션을 나왔다. ●칭기즈칸의 정기를 느끼며 수동면쪽에 있는 몽골문화촌(590-2739)으로 향했다. 입장료 1000원. 몽골 전통가옥인 ‘겔’ 10동이 곳곳에 설치돼 있어 사뭇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그 중 입구에서 곧장 올라가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가장 큰 겔에는 칭기즈칸을 비롯한 몽골의 역대지도자들의 인물사진과 몽골의상 등 생활용품이 전시돼 있다. 해지는 방향으로 돌면서 깡통을 돌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후르드’에서 소원을 빌어본다.‘부모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건너뛰기도 아쉽고 해서 간단하게 몽골문화촌에 있는 전통음식점(592-0749)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기로 했다. 다양한 메뉴가 눈길을 끈다. 물만두, 군만두(9000원)부터 볶음국수, 물국수(7000원), 당나귀 고기 전골(3만원) 등 이다.‘당나귀 고기 한첩 먹는 것이 보약 한첩 먹은 것과 같다.’는 문구를 보고 전골과 양고기, 쇠고기에 다진 야채를 소로 한 군만두를 시켰다. 아버지가 특히 좋아하셨다. 할아버지가 맛있게 드시자 손자도 고기타령을 했다. 커다란 군만두는 한국인 입맛에 맞게 변형을 했다. 당나귀 고기는 부드럽고 씹는 맛이 쇠고기 같다. 돌아오는 길에 차가 막혀 힘은 좀 들었지만 3대가 떠난 여행,‘자주 이런 기회를 만들어야겠다!’는 기약없는 약속을 하면서 돌아왔다.
  • 춘천역 9월 잠정폐쇄

    춘천역 9월 잠정폐쇄

    경춘선 전철복선화 공사기간동안 춘천역이 오는 9월20일부터 잠정 폐쇄된다. 29일 춘천시에 따르면 오는 9월 춘천역에서 남춘천역에 이르는 4.83㎞의 고가화 구간에 대한 복선전철화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이 구간에 대한 열차운행을 잠정 중지키로 했다. 중단기간은 오는 2009년 복선전철화 공사가 완료되고 철도가 재개통되는 시점까지다. 이에 따라 현재 하루평균 6000여명이 이용하는 춘천역은 잠정 폐쇄되고 기존의 철도는 남춘천역까지만 운행된다. 이 기간동안 춘천역의 물류 운송시설 등 기존시설은 남춘천역과 김유정역으로 옮겨와 작업이 대체된다. 춘천역이 폐쇄되면 시민과 관광객들이 남춘천역으로 몰리면서 이 지역의 극심한 차량정체가 예상된다. 소음 피해에 따른 주민 반발도 확산될 조짐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Zoom in 서울] 남산순환로 차량 전면통제

    [Zoom in 서울] 남산순환로 차량 전면통제

    5월1일부터 남산 순환도로의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대신 서울타워로 향하는 관광객과 시민들은 친환경 ‘남산순환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28일 장충동 국립극장부터 서울타워를 거쳐 남산도서관에 이르는 남산 남측순환로 3.1㎞구간의 차량진입을 5월1일부터 통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산 남측 순환도로를 이용하던 차량은 장충단길과 소월길 등으로 우회해야 한다. 최용호 시 푸른도시국장은 “주말과 휴일 남산에 차량이 몰려 남산 순환로가 불법주차의 온상이 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차량정체까지 더해져 남산을 산책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해 차량진입을 통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남산 남측순환로는 대부분 서울타워에 오르기 위한 승용차와 택시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평일엔 1800여대, 주말과 휴일에는 3700여대가 통행한다. 시는 남산순환버스나 시티투어버스, 내·외국인을 위한 관광버스, 통행허가증을 발급받은 일부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을 통제한다. 이에 따라 남측순환로 이용차량은 하루 400대 미만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신설되는 남산순환버스는 ‘충무로역∼동대입구역∼국립극장∼서울타워∼남산도서관∼남산케이블카∼애니메이션센터∼충무로역’코스를 순환한다. 모두 7대의 차량이 5∼8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운행시간은 오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이며 이용료는 500원이다. 남산순환버스도 대중교통 환승혜택을 받기 때문에 지하철이나 일반버스에서 순환버스로 환승할 경우 별도의 요금을 내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순환버스 운전기사에게 세련된 제복을 착용하게 하고 버스 자체를 캐릭터화해 이용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을 위한 영어안내방송도 진행된다. 최 국장은 “남산순환버스가 정착되면 그동안 대중교통망이 연결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이용이 저조했던 남산케이블카,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등 남산 서북부지역의 관련 시설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991년에는 남산 북측순환로의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된 바 있으며, 이후 북측순환로는 시각장애인을 비롯 인근 직장인들의 보행 천국으로 탈바꿈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국립극장~서울타워 남산길 차량통제 검토

    국립극장에서 남산 서울타워로 올라가는 일반 차량통행을 제한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는 15일 남산의 생태보호를 위해 국립극장 입구에서 서울타워를 거쳐 남산도서관에 이르는 남산 남측순환도로 3.2㎞의 차량통행을 제한하고 셔틀버스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안은 휴일 남측순환도로의 불법주차와 차량정체를 막아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송도신도시 교통난 “걱정되네”

    내년 3월부터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는 인천 송도신도시의 연결도로가 부족해 교통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버스노선 증설 및 버스전용차로 신설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신도시 테크노파크 일대에 기업·연구소 등이 속속 입주하고 있는데다, 내년 3월부터는 송도1시가지 아파트단지(5800가구) 입주가 시작돼 교통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송도신도시와 기존 시가지인 연수구를 연결하는 다리는 송도 1,2교 2개뿐이어서 심각한 교통체증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송도신도시 대중교통은 6번 등 2개 버스노선뿐이며, 지하철을 이용하려 해도 인천지하철 종점인 동막역에서 하차한 뒤 다시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인천경제청은 이에 따라 송도신도시 교통난 해소를 위해 대중교통 확대 등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최근 인천시에 제출했다. 인천경제청은 건의를 통해 현재 2개에 불과한 신도시 버스노선을 최소 7개로 확대하고, 광역버스(시외버스) 노선을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송도신도시 주진입로인 송도1교의 차량정체에 따른 대중교통수단 이용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연수구 선학역에서 송도신도시까지 버스전용차로를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산박사 홍순섭 산산산] 경기 양평 예봉산·운길산

    [산박사 홍순섭 산산산] 경기 양평 예봉산·운길산

    경기도에서 6시간 정도의 종주산행을 맛볼수 있는 유일한 곳이 예봉산과 운길산이다. 서울에서 동쪽으로 40㎞,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되는 양수리에서 서북쪽으로 4㎞거리에 솟아 있는 산들이다. 산 아래까지 시내버스가 연결돼 교통이 편리하며 산세가 부드럽고 등산로가 순탄해 가족산행이나 가벼운 주말산행에도 좋다. 특히 수종사에는 지방문화재 제 22호인 팔각 5층석탑과 500년이 넘는 수령을 자랑하는 은행나무가 눈길을 끈다. 남한강과 북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권할 만하다. 또 수종사에 가면 무료로 그윽한 차를 마실 수 있어 초겨울 산행의 맛을 더한다. 송촌 쪽에서 예봉산, 적갑산을 거쳐 운길산으로 하산하는 ㄷ자모양의 종주코스를 소개한다. 팔당댐을 지나 천주교 묘역에 내려서 산행을 시작한다. 천주교 묘역앞의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은 초입부터 만만치 않다. 경사난 길이기 때문이다. 철탑 밑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점점 더 가팔라지는 산길, 거친 숨을 토해내며 ‘담배를 끊으리라’고 다짐을 했다. 일망대라는 바위가 나온다. 아래로 팔당과 양수리의 풍경이 그만이다. 눈 앞을 가로막는 조그마한 암릉벽. 우회해서 오르니 승원봉. 쌀쌀한 날씨임에도 땀이 비오듯 흐른다. 내내 오르막길을 만났기 때문이다. 잠시 앉아서 꿀맛 같은 휴식을 맛본다. 신선한 공기와 서늘한 바람이 지쳐있던 몸에 신선한 자극을 준다.‘역시 이맛이야.’산행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견우와 직녀의 애틋한 사랑을 간직한 견우봉과 직녀봉이 손에 잡힐 듯하다. 힘들게 올라선 견우봉 좌측으로 팔당댐 하류와 검단산이 만들어내는 멋진 풍경을 뒤로하고 직녀봉(예빈산)으로 향한다. 예빈산 정상에는 정약용 선생과 그의 형제들이 학문을 닦던 곳이라는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율리봉을 지나니 가장 힘들다는 예봉산 깔딱고개. 정말 숨이 넘어갈듯하다. 가장 높은 예봉산에 오르니 이제부터 내리막이다.‘룰루 랄라’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이제부터 능선의 고저가 완만하다. 철문봉을 지나 적갑산에서 도시락으로 허기를 채운다. 출발한 지 3시간이 넘었다. 전망 좋은 바위에 앉아 먹는 도시락은 정말 어떤 진수성찬 부럽지 않다. 송전탑을 거쳐 새우젓고개를 지나 오르막을 오르니 첫번째 봉우리가 나온다. 무려 6개의 봉우리를 넘으니 이제 다리가 풀려간다. 마지막 남은 운길산 정상을 향해 올랐다. 정상에서 뒤를 돌아보았다. 견우, 직녀, 예봉 등 지나온 많은 봉우리들이 앙상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들의 쓸쓸한 모습에 가슴이 저며온다. 우리의 인생도 이러하지 않은가. 파랗던 젊음이 빠져나가면 우리도 저런 모습으로 서 있지 않은가. 쓸쓸함을 뒤로하고 수종사에 들렀다. 조그마한 절, 물맛이 좋아 정약용선생이 벗들과 차를 즐겼다는 그곳. 다구가 가지런히 놓여있는 테이블이 있는 수종사 다원으로 갔다. 문 앞에서 보살님이 안내하는 자리에 앉아 따뜻하고 향기로운 차로 욕심과 번뇌를 다스렸다. 돈은 받지 않는다. 주지스님의 마음을 담은 차를 마시며, 속인의 마음 전할 길이 없어 불전함에 지폐 몇 닢을 넣는 손이 부끄러워졌다. 하지만 이 방법밖에는 길이 없으니. 내려오니 오후 3시30분. 오전 9시에 산행을 시작했으니 꼬박 6시간30분이 걸렸다. 볕이 따뜻한 내년 봄날 다시 한번 찾으리라 마음 속으로 약속했다. 찾아가는 길:서울 청량리 시장 앞에서 양수리로 향하는 2228번(구 166번)이나 8번 버스를 타고 팔당댐을 지나 천주교묘원에서 내리면 된다. 차가 안 막히면 1시간정도 걸린다. 6번 국도는 주말에는 상습 차량정체구간이므로 기차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기차는 하루에 3번 다닌다. 하지만 청량리에서 아침 6시50분기차를 타야 하고 서울행은 팔당역에서 오후 6시35분에 출발하는 기차이외에는 일정이 맞지 않는 불편함이 있다. 팔당역(031-576-2888).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는 팔당대교를 지나 양평쪽으로 5∼6㎞가다가 팔당댐이란 표지를 보고 오른쪽으로 빠져 구길을 이용해야 한다. 실전명산 순례 700코스 중에서 hss1708@korea.com
  • ‘부천 자연생태 박물관’

    ‘부천 자연생태 박물관’

    이번 주는 부천 자연생태박물관으로 나들이 가보자. 과천 서울랜드나 용인 에버랜드는 서울에서 너무 멀고 차량정체도 심해 휴일 나들이가 쉽지 않지만 부천 생태박물관은 남부순환도로 서부트럭터미널에서 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다. 또한 여러가지 곤충 전시,생태 입체영화 상영,야외동물원,각종 체험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어 반나절 나들이로 ‘딱’이다. 특히 야외 농경유물전시장에서 하고 있는 아이들은 ‘짚풀공예 체험’을 모두 좋아한다.짚으로 아이들이 뱀,인형,문어,계란바구니 등을 만들 수 있다.“엄마 내가 만든 뱀이야,무섭지.”하며 짚을 꼬고 있는 아이,짚을 꼬아 만든 인형에 눈,코,입을 붙이며 좋아하는 아이들. ‘정말 서울 가까이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을 줄이야.’하는 생각이 든다.6월 말부터는 종려 나뭇잎과 보릿대로 여치와 여치집을 만들 예정이다. 또한 생태박물관은 덤으로 보면 된다. 1층에는 각종 곤충들이 박제 형태로 전시되어 있다. “아빠 보석벌레가 뭐야.”,“이 상추벌레는 살아있어.”,“이 나비는 정말 예쁘다.” 등 아이들의 질문이 계속 쏟아진다. 2층에는 공룡이 전시가 되어 있다.티라노사우르스,트리켈라톱스 등과 화석들을 전시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 ‘짱’이다. 3층에는 환경보존에 관한 영화를 입체 안경을 쓰고 보는 영화관이 있다. 원숭이,거위,염소 등이 있는 조그마한 야외 동물원도 있어 아이들과 나들이로 그만이다. 짚풀체험은 하나 만드는데 2∼30분이 걸린다.비용은 2000∼3000원이다.개인은 일요일에만 체험을 할 수 있다.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박물관 입장료는 영화관람비를 포함해 어른 3000원,어린이 2000원이다.월요일은 박물관 정기휴일이다.공휴일 다음날도 쉰다.www.ptdc.co.kr/Develop/,(032)678-0720.
  • ‘부천 자연생태 박물관’

    이번 주는 부천 자연생태박물관으로 나들이 가보자. 과천 서울랜드나 용인 에버랜드는 서울에서 너무 멀고 차량정체도 심해 휴일 나들이가 쉽지 않지만 부천 생태박물관은 남부순환도로 서부트럭터미널에서 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다. 또한 여러가지 곤충 전시,생태 입체영화 상영,야외동물원,각종 체험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어 반나절 나들이로 ‘딱’이다. 특히 야외 농경유물전시장에서 하고 있는 아이들은 ‘짚풀공예 체험’을 모두 좋아한다.짚으로 아이들이 뱀,인형,문어,계란바구니 등을 만들 수 있다.“엄마 내가 만든 뱀이야,무섭지.”하며 짚을 꼬고 있는 아이,짚을 꼬아 만든 인형에 눈,코,입을 붙이며 좋아하는 아이들. ‘정말 서울 가까이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을 줄이야.’하는 생각이 든다.6월 말부터는 종려 나뭇잎과 보릿대로 여치와 여치집을 만들 예정이다. 또한 생태박물관은 덤으로 보면 된다. 1층에는 각종 곤충들이 박제 형태로 전시되어 있다. “아빠 보석벌레가 뭐야.”,“이 상추벌레는 살아있어.”,“이 나비는 정말 예쁘다.” 등 아이들의 질문이 계속 쏟아진다. 2층에는 공룡이 전시가 되어 있다.티라노사우르스,트리켈라톱스 등과 화석들을 전시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 ‘짱’이다. 3층에는 환경보존에 관한 영화를 입체 안경을 쓰고 보는 영화관이 있다. 원숭이,거위,염소 등이 있는 조그마한 야외 동물원도 있어 아이들과 나들이로 그만이다. 짚풀체험은 하나 만드는데 2∼30분이 걸린다.비용은 2000∼3000원이다.개인은 일요일에만 체험을 할 수 있다.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박물관 입장료는 영화관람비를 포함해 어른 3000원,어린이 2000원이다.월요일은 박물관 정기휴일이다.공휴일 다음날도 쉰다.www.ptdc.co.kr/Develop/,(032)678-0720.˝
  • [기고] ‘車덜타기’로 高유가 극복하자/정장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한달째 계속되고 있다.최근 중동산 두바이유의 가격은 지난해 이라크전 직전의 유가보다도 높은 배럴당 31.91달러까지 치솟았다.OPEC의 감산선언과 세계적인 석유수요 증가,그리고 달러화 약세 등으로 인해 발생한 이번 고유가는 마침 불어닥친 전세계적인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겹쳐 우리 경제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고유가 사태는 지난해 이라크전으로 인한 고유가 사태와는 다소 양상이 다르다.이번 고유가는 석유수급의 차질을 불러일으킬 요인이 없으며,수요와 공급간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가격상승이 지나쳐서 나타난 현상이다.따라서 지금의 고유가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만 가지고 허둥지둥 대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더구나 많은 전문가들이 2·4분기 이후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현명한 에너지소비를 통해 이번 고유가를 극복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이렇게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무엇보다도 동반 상승하는 국내유가가 우리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실제로 최근 휘발유나 경유의 가격은 지난해 10월에 비해 ℓ당 100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이러한 유가인상으로 인한 자동차 운전자들의 부담이 적지 않다.더구나 100% 수입품인 석유를 직접적으로 소비하는 만큼 이러한 자동차의 에너지절약은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는 자동차 등급표시대상을 확대하고 체감연비에 근접하도록 자동차 연비 측정기준을 개선하는 등 자동차의 연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또한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을 지역에너지사업의 국고보조금 지원대상에 포함시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자가용 승용차의 등록대수가 1000만대를 넘어서고 있는 지금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최근의 고유가를 극복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자동차의 적정한 사용과 경제운전의 실천이다. 요즘과 같은 고유가 상황에서는 무엇보다도 손쉬운 대처방법은 차량운행을 약간 줄이는 것이다.자동차 부제운행에 참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동차 함께 타기(카풀)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것은 최근의 고유가에 대처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물론 생계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어서 이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출퇴근용으로만 승용차를 사용하고 있고,더구나 ‘나홀로’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면,이러한 부제운행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더구나 우리나라에서는 교통정체 때문에 발생하는 교통혼잡 비용이 서울에서만 5조 3000억원,전국적으로는 22조원 이상이나 된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꼭 고유가가 아니더라도 차량정체와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서도 차량운행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여러 모로 유익한 점이 많다. 주행중의 운전습관도 매우 중요하다.같은 차라도 급출발,급가속을 자주 한다거나 불필요한 짐을 싣고 다니면 연료소비가 늘어나게 된다.또 필요 이상으로 공회전을 시키는 것도 연료낭비와 환경오염의 주범이다.그렇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서울지역의 자동차 공회전 규제 표지판이 있는 장소에서 허용시간 이상 공회전하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차량 공회전을 규제하고 있다.이러한 경제운전을 실천하면 주유할 때 받는 각종 할인서비스 못지않은 유류비 절약이 가능하다. 최근의 고유가 사태로 우리 사회에서는 에너지절약의 필요성과 효과적인 에너지절약 방법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에너지절약이 고유가시대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반복되는 고유가 상황에 대처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후변화 협약에 대응하고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실천에 옮기는 자세가 필요한 때이다. 정장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 ‘주인 안탄’ 청와대차량은 역주행

    갑작스러운 폭설로 교통대란이 극심했던 지난 5일 청와대 경호차량들이 고속도로에서 길이 막히자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역주행,빠져나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충남경찰청은 지난 5일 밤 10시쯤 청와대 경호차량 3대가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서대전IC를 지나면서 차량정체가 계속되자 경찰에 연락,고속도로순찰대가 출동해 중앙분리대 일부를 철거해 빠져나갔다고 10일 밝혔다. 청와대 경호차량들은 중앙분리대를 통과해 하행선 8㎞ 가량을 서울방향으로 역주행한 뒤 유성톨게이트를 통해 대전시내에 진입했다.이 과정에서 고속도로순찰대 순찰차 2대가 청와대 경호차량을 앞 뒤에서 호위했고 대통령이 평소 탑승하는 차량도 경호차량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경호차량들은 이날 경남 사천에서 대통령 영부인이 참석하는 행사에 갔다가 올라오던 길이었으며 영부인은 다른 교통편으로 상경,차량에는 탑승하지 않았다.경찰 관계자는 “관례상 청와대 경호차량은 최우선 처리하게 돼 있어서 역주행한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상행선의 일부 일반 차량들도 이곳을 통해 회차해 고속도로를 탈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에는 이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이어졌다.한 네티즌은 “청와대 있는 사람들은 여러가지를 한다.”면서 “추위와 배고픔에 떨고 있던 수많은 시민들은 대체 무엇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시청광장 조성땐 도심 대기환경 크게 나빠진다

    교통량이 줄지 않은 상태에서 시청앞·남대문·광화문 등 3곳에 시민광장이 들어서면 교통체증으로 인해 대기환경이 크게 나빠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5일 ‘서울시 대기환경 개선을 고려한 환경친화적 교통체계의 정립과 적용연구’라는 연구보고서를 냈다.이에 따르면 교통량의 변동없이 광장 3곳이 조성되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최대 7.5%까지 증가한다는 것이다. 다음달 3800평 규모로 시청앞 잔디광장이 조성되면 이 일대 출퇴근시간대의 대기오염배출량은 ▲일산화탄소 1.63t ▲질소산화물 2.68t ▲미세먼지 0.15t ▲탄화수소 0.3t ▲이산화황 0.07t등 모두 4.83t으로 예상됐다.이는 현재 일산화탄소 1.58t,질소산화물 2.61t,미세먼지 0.14t,탄화수소 0.28t,이산화황 0.04t 등 모두 4.65t보다 3.9% 늘어난 수치다. 또 내년 4월까지 광화문과 남대문 일대에 1800평과 1700평 규모의 시민광장이 각각 조성되면 일산화탄소 1.71t,질소산화물 2.72t,미세먼지 0.16t,탄화수소 0.32t,이산화황 0.09t 등 총 예상배출량이 5.0t으로 늘어 지금보다 7.5%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광장 조성 후 대기환경오염이 증가하는 것은 차량정체와 통행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이에 따라 교통수요 감축 등 수요관리와 대기오염 저감정책을 병행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유종기자 bell@˝
  • 서인천IC~청라 고속도 추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시 서구 청라지구와 경인고속도로를 잇는 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19일 청라지구 경제자유구역을 포함한 광역교통망 구축사업의 하나로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에서 청라지구(서구 원창동)를 잇는 연장 6.9㎞의 고속도로 건설을 건설교통부에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도로는 6차로로 건설할 경우 보상비 590억원을 포함,총사업비가 256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도로가 개설되면 국제금융단지·화훼단지 등으로의 조성이 추진중인 청라지구의 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또 화성∼인천항∼청라지구∼김포를 통과하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와 연계돼 인천항 물동량 상당부분이 인천 도심을 통과하지 않아도 된다. 아울러 경인고속도로 입구여서 극심한 차량정체를 빚고 있는 가정오거리 일대의 교통난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노선이 건설되면 각종 공해를 유발하며 도심을 통과하는 인천항 물동량의 흐름을 외곽으로 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월남전 전우회 저속운행 시위 /경부고속도 상행선 정체 극심

    월남참전유공전우회 소속 회원들이 18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월남 파병자 명예회복과 국가유공자 대우 등을 요구하며 저속운행 시위를 벌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회원들은 이날 오후 5시45분쯤 승용차,버스 등 차량 35대에 나눠타고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으로 진입한 뒤 1∼4차선은 물론 갓길까지 점령한 채 시속 5∼20㎞ 속도로 서행 운행했다.이들은 오후 8시30분쯤 안성시 미양면 부산기점 359㎞ 부근에 도착,차량을 고속도로 위에 세워놓고 농성을 벌이는 바람에 상행선은 극심한 차량정체가 이어졌다.경찰은 오후 9시50분쯤 농성현장에 15개 중대를 급파해 상행선 2차선을 개통시킨데 이어 10시30분 회원들과 차량들을 모두 안성휴게소로 인솔,통행을 정상화시켰다. 한편 이를 취재하던 중앙일보 사진부 김상선기자가 전우회 회원들로부터 20여분 동안 심한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독자의 소리/ 교통문화 변화 월드컵 ‘청신호’

    내가 근무하는 울산 울주군 삼남면 내 작천정이란 벚꽃길은 봄이 되면 화사한 벚꽃으로 장관을 이룬다.그래서 이맘때면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차량정체가 심한 곳으로 변한다. 얼마 전 일요일도 벚꽃을 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관내 한 사거리 신호등이 고장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신호등이 고쳐질 때까지 수신호로 교통소통을 시키고 있는데 몇 대의 차량에서 창문을 열고 ‘수고하십니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체증으로 짜증이 날 법도 한데 경적을 울리는 사람도 없었으며 도리어 수신호를 보내는 나에게 수고의 말을 건네는 것이었다.또한 한쪽 차선의 진입을 막고다른 길로 돌아가라는 신호에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웃는 얼굴로 핸들을 돌려주었다. 경찰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운전문화의 변화를실감할 수 있었다.3년전쯤만해도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수신호를 보내면 불만을 토로하거나 욕을 하는 사람까지 있었다.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성숙한 모습을 보면서 세계인의 잔치인 월드컵 개최 국민답다는 생각을 했다. 박교제 [울산서부경찰서 삼남파출소]
  • 경부고속도 연계도로망 확장

    한남대교 남단∼반포IC간 2.4㎞ 확장공사가 오는 3월 시작되는 등 경부고속도로 서울시내 구간의 연계도로망 확충 및 개선공사가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경부고속도로 기점인 한남대교 남단에서 반포IC 구간을 기존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내달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공사비와 보상비 등 사업비 492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사는 2004년말 완공 예정이며 공사가 마무리되면 현재 22.4m인 도로폭이 32.6m로 넓혀진다. 이와는 별도로 추진중인 한남대교 구교 확장 및 성능개선 사업도 내년말까지 마무리된다.이 공사가 끝나면 한남대교는 기존 6차로에서 한강교량 중 가장 폭이 넓은 12차로가 된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오는 9월부터 한남 5거리 교차로 개선사업에 착수,폭 15m,길이 340m의 기존 고가차도를 철거하는 대신 6차로에 길이 540m의 고가차도를 신설할 계획이다.한남5거리 강변북로 진입도로 680m도 3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된다. 서울시는 이밖에 한남대교 북단∼한남5거리간 도로 660m구간을 올해말까지 왕복 8차로에서 10차로로 확장하기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부고속도로 시내 구간 확장과 연계도로망 확충공사가 마무리되면 한남대교 남·북단의 상습차량정체가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노량대교 여의도쪽 차로확대

    올림픽대로의 동작대교와 한강대교 사이에 있는 노량대교의 여의도쪽 차로가 현재의 4개 차로에서 5개 차로로 확대돼 오는 18일부터 차량운행이 허용된다. 지금까지는 올림픽대로 여의도 방면의 5개 차로가 노량대교에이르러 중앙차로가 폐쇄되면서 4개 차로로 줄어 이 일대 올림픽대로의 차량정체가 심했다. 이와 함께 이수고가도로에서 여의도방향 올림픽대로로 진입하는 도로도 오는 25일부터 현재 1개 차로에서 2개 차로로 늘어나 이수고가도로의 차량소통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심재억기자
  • “명절요? 잊고 산지 오랩니다”

    “명절요? 잊고 산지 오랩니다.” 연휴를 앞두고 관내에 망우리 공원묘원을 끼고 있는 중랑구청 공무원들은 귀성 대신 비상근무 채비로 분주하다.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망우리 비상근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추석을 맞아 관내 망우리 공원묘원을 찾을 성묘객들을 위한 추석절 종합대책이 이날부터 시작되는 것. 중랑구청 공무원들이 ‘명절 귀향’ 대신 ‘명절 특근’을 해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해마다 추석이나 설,한식 등 대형 명절때면 어김없이 나서 주차관리는 물론 교통,청소,안내와 음료수 제공 등에이르기까지 성묘객들을 위한 궂은일을 도맡아 처리해 오고 있다. 올해도 중랑구는 성묘객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구청 직원 75명을 비롯해 경찰·소방관 40명,장묘사업소와 동부수도사업소 직원 20명 등 135명을 동원,추석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60만평이 넘는 면적에 1만8,839기의 분묘와 637대 수용규모의 망우리 공원묘원에는 올해도 2만명이 넘는 성묘객과 6,000여대의 차량이 2∼3일 동안에 몰려들 전망. 이같은 성묘객 규모를 감안할 때 공무원들이 나서서 조직적으로 통제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차량정체 등 묘원이 순식간에 난장판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진택(鄭鎭澤) 구청장은 “명절을 맞아 좋은 기분으로우리 지역을 찾는 성묘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힘을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