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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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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신상 공개 유튜버 등 14명 송치·1명 구속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신상 공개 유튜버 등 14명 송치·1명 구속

    경남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 신상을 공개한 혐의 등으로 진정이 제기되거나 고소·고발을 당해 경찰 수사를 받은 14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가해자들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 블로거나 신상 공개 영상에 댓글을 단 이들이다. 경남경찰청은 8일 기준 경남경찰에 접수된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 신상 공개와 관련한 진정, 고소, 고발은 총 618건이고 이 중 수사 대상자는 314명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중 14명을 송치했고 나머지 수사 대상자들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진정이 철회되거나 범죄가 명백히 인정되지 않은 15명은 불입건 종결됐다고 덧붙였다.이 사건과 관련한 첫 구속도 있었다. ‘전투토끼’ 채널을 운영하는 30대 유튜버 A씨다. A씨는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투토끼’에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 신상을 무단으로 공개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일부 피해자에게는 사과 영상을 보내지 않으면 해당 피해자들 가족 신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협박,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월 5일 이후 A씨와 관련한 고소·진정 등 총 18건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했고 추적 수사를 통해 A씨를 특정, 지난 5일 주거지에서 그를 체포했다. A씨에게 적용된 법조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형법 위반(강요, 협박, 업무방해),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이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압수물 분석과 추가 피해 사실 등을 확인해 조만간 A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또 후원금 등 범죄수익을 환수하고자 추징 보전 절차도 이어갈 예정이다. 밀양 성폭행 사건은 2004년 밀양지역 고교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1명을 밀양으로 불러내 1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지난 6월 초부터 온라인 공간에서 가해자들 신상이 공개되면서 ‘사적 제재’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 재조명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자 안병구 밀양시장과 밀양시의회, 80여개 시민단체는 공동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건 피해자와 가족들은 물론 국민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 “도주 우려” 유튜버 전투토끼 구속… 밀양 가해자 신상공개, 명예훼손 혐의

    “도주 우려” 유튜버 전투토끼 구속… 밀양 가해자 신상공개, 명예훼손 혐의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 신상을 관련자 동의 없이 공개해 논란이 된 유튜버 ‘전투토끼’가 구속됐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강요 등 혐의로 30대 유튜버 A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정지은 창원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전날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6월부터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 여러 명의 신상을 당사자 동의 없이 무분별하게 공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밀양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신상 유포자들에 대한 고소·진정을 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고소·진정인들은 유튜버나 블로거가 당사자 동의 없이 개인신상을 무단으로 공개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취지로 고소·진정을 하고 있다. 사건과 무관하거나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피해를 본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밀양 성폭행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에서 44명의 남고생이 1년간 울산의 여중생 1명을 장기간에 걸쳐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논란이 된 사건이다. 사건 피의자 10명이 기소되고 20명은 소년부로 송치됐으며 13명은 피해자와 합의, 고소장 미포함 등을 이유로 공소권 없음 결정을 받았다.
  • “20년이라는 시간 지났는데…” 밀양 성폭행 피해자의 편지

    “20년이라는 시간 지났는데…” 밀양 성폭행 피해자의 편지

    한국성폭력상담소가 밀양 성폭력사건 피해자의 손편지를 공개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1일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피해자가 마주한 고난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십시일반 마음을 더해주신 후원자분들 덕분에 숨통이 트였다는 피해 자매 두 분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손 편지를 보냈다. 두 분이 전해주신 마음을 여러분께도 보여드린다”라고 말했다. 편지에서 피해자는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도 저희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신 많은 분들, 친구, 자매, 이웃처럼 가까이에서 함께하듯 위로와 격려를 해주신 분들께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만큼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며 운을 뗐다. 피해자는 “이 사건이 재조명된 후 두 달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살면서 정말 길었던 것 같다. 큰 힘 보태주신 여러분 덕분에 처음으로 저희 마음을 속 시원하게 말할 수 있었다”라며 “많은 분들께서 옆에 있는 것처럼 함께 해주신 게 저와 저를 위해 나서준 여동생에게 정말 큰 힘이 됐다. 후원 해주신 분들 성함과 메시지도 하나하나 다 읽어봤다. 잊지 않고 꼭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메시지와 성함을 보면서 울컥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많은 기분을 느꼈다. 저처럼 억울한 피해자가 두 번 다시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피해자는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길 바란다. 용기와 희망을 갖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잊지 않고 기억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하다”며 편지를 마무리 했다.트라우마로 고통… 굴곡진 삶 2004년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경남 밀양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을 1년간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 44명의 신원은 특정돼 전원 특수강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이 중 34명은 불기소 처분됐고 단 10명만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기소된 10명 또한 소년부에 송치돼 일부 보호처분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 중 한 명은 사건 발생 14년 후 재판부가 선처한 ‘교화 가능성’이 무색하게 불법 고리사채업을 하다 구속돼 징역형을 살게 된 사실이 전해졌다. 피해자는 사건 이후 신상이 노출되며 서울로 전학,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지만 성폭행으로 인한 여러 합병증에 시달렸다. ‘죽고 싶다’며 여러 차례 자살시도를 하는 바람에 폐쇄병동에 입원됐지만 그 와중에 가족들이 합의를 강권했다. 피해자는 끝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 당시 충격 때문에 트라우마를 겪고 일용직을 전전하며 굴곡진 삶을 살고 있다고 전해졌다. 자신을 도왔던 변호사와도 연락을 끊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지난 6월 13일 밀양 성폭력 사건 피해자들을 위한 모금을 시작했고, 6월 한 달간 1억 1000만원이 넘는 큰 금액이 모였다.
  • “골프 카트 태워 허벅지”…‘항거불능’ 놓고 맞붙은 JMS 정명석 재판

    “골프 카트 태워 허벅지”…‘항거불능’ 놓고 맞붙은 JMS 정명석 재판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총재의 항소심 재판에서 ‘항거불능’ 여부를 놓고 정 총재 측 변호인과 검찰이 맞붙었다. 항거불능은 성범죄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로 저항할 힘이 없는 심신 상태를 말한다. 25일 대전고법 제3형사부(부장 김병식) 심리로 열린 정 총재의 항소심 5차 공판에서 검찰은 “JMS 2인자 정조은(본명 김지선)조차 정씨를 메시아로 믿고 따랐다고 진술했다”며 “피해 여성 신도들은 세뇌당해 항거불능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JMS 교리 강의자료를 증거로 내놓고 “JMS는 재림 예수를 ‘성자의 육을 쓴 사람’으로 표현한다”며 “하나님 옆에 화살표를 넣고 신약시대에 ‘예수’ 그림, 성약시대에는 ‘정씨’ 사진을 넣어 교육했다”고 했다. 이어 “피해 여신도들에게 정씨는 거역할 수 없는 존재였을 뿐 아니라 월명동수련원에서 살며 월 30만원 받는 경제적 예속, 신도들로 제한된 사회관계로 묶여 있었다”며 “유사 사건인 구원파와 만민중앙교회의 경우 피해자들의 항거불능 상태가 인정돼 최종적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구원파는 여러 계열로 나뉘어져 있으나 ‘오대양 집단사망 사건’ ‘세월호 사건’으로 세간의 이목을 크게 끌었다. 최근에는 인천 교회에서 신도와 합창단장의 학대로 사망한 여고생 사건으로 다시 관심을 끈다. 반면 정 총재 측 변호인은 “정 총재는 스스로 메시아나 재림 예수라고 주장한 적이 일체 없다. 신체 접촉을 거부하면 지옥에 간다고 세뇌한 적도 없다”고 ‘항거불능’으로 본 1심 판결은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이 중 ‘구원파 사건 담당 검사’ 출신이라고 밝힌 변호인은 “두 사건은 성격이 완전 다르다. 구원파는 개별적 감금과 통제가 있어 항거불능 상태가 맞는다”며 “JMS는 거주이전의 자유를 제한해 집단생활을 하거나 격리한 적이 없다. 피해자들은 자유롭게 성적 자기 결정권을 행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총재는 성범죄로 징역 10년을 받고 출소한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월명동수련원에서 홍콩 및 호주 국적 여신도 2명을 23차례 성폭행 및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8년 8월에는 한국인 여신도를 골프 카트에 태워 이동하던 중에 허벅지를 쓰다듬는 등 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부는 정 총재에게 “스스로를 메시아로 칭하며 절대적 권력을 갖고 있었으며 피해자들이 성적 자기결정권을 온전히 행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이와 별도로 정 총재는 비슷한 기간 JMS 신도이자 ‘신앙스타’였던 여성 2명을 유사강간 및 추행하는 등 혐의로 추가 기소돼 그의 범행을 도운 주치의, JMS 인사 담당자 등 3명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 파리서 20대 女외국인 집단 강간 발생…올림픽 코앞인데 안전 우려[핫이슈]

    파리서 20대 女외국인 집단 강간 발생…올림픽 코앞인데 안전 우려[핫이슈]

    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둔 프랑스 파리에서 충격적인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안전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영국 BBC 등 외신의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0일 오전 5시경 파리 물랑루즈 카페 인근 케밥 음식점 주인은 한 여성이 남성 5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피해 여성은 찢긴 옷을 입고 속옷을 손에 든 채 케밥 음식점으로 몸을 피했으며, 음식점 주인과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호주 국적의 25세로 알려졌으며, 현지 음악축제 참석차 파리에 머무르던 중 범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 및 치료를 받았으나, 현재까지 파리에 머물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경찰은 “19~20일 밤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집단 강간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빠른 시일 내에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사건은 파리에서 2024 파리올림픽이 개막하기 불과 며칠 전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안겼다. 호주 올림픽 대표팀 측은 호주 국적의 여성과 관련한 이번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보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호주 선수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촉구했다. 안나 미어스 호주 올림픽 선수단장은 로이터에 “선수들에게 선수촌 외부로 나갈 때 혼자 움직이지 말 것과, 팀 유니폼이 아닌 사복을 입고 외출하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당국은 치안 관리를 위해 헌병대 1만 8000명과 세계 각국에서 온 경찰관 4만 여 명 등 대규모의 보안 인원을 배치했다. 에펠탑을 포함한 특정 구역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현지 경찰청이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QR코드 형태의 통행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파리 시내 곳곳에는 철제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개막식이 열리는 오는 26일까지 대테러 보안 경계 구역 내 보행자 이동도 통제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도 개막식 이틀 전인 24일부터 폐막식 하루 뒤인 다음달 12일까지 총 20일간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청사 내에 임시영사사무소를 설치‧운영한다. 해당 사무소에서는 올림픽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우리 국민 대상 사건·사고 대응반이 상주하며, 홍석인 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대표를 필두로 외교부, 소방청, 경찰청, 국가정보원, 대테러센터 직원들로 구성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이 3개조로 나눠 교대 파견된다. 파리 임시영사사무소에서는 사건·사고 발생 시 주재국 관계기관과 협업해 신속히 영사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한국 경찰 28명이 파리 곳곳에서 우리 국민 사건·사고와 위기상황 발생 시 적극 대응하기 위해 태극기가 부착된 정복을 입고 현장에 파견된다. 파리 올림픽 기간 프랑스 방문객은 13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 올림픽 코앞인데 ‘충격’…파리서 호주 여성 집단 성폭행 발생

    올림픽 코앞인데 ‘충격’…파리서 호주 여성 집단 성폭행 발생

    2024 파리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프랑스 파리에서 호주 여성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오전 5시쯤 파리 물랑루즈 카바레 극장 인근 케밥 음식점 주인은 한 여성이 아프리카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5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자는 25세 호주 여성으로, 그는 파리에서 열리는 음악축제인 ‘페테 드 뮤직 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 파리에 머무르던 중 범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했던 피해 여성은 남성들에게 범행을 당한 후 케밥 음식점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그는 옷을 뒤집힌 채로 입고 손에 속옷을 들고 있었으며 휴대전화도 빼앗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도움으로 여성은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다. 여러 매체에 따르면 여성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호주로 돌아가는 항공편을 예약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현재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검토 중이며, 피해 여성이 프랑스에 있지 않더라도 가해자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 검찰청 또한 “지난 19일에서 20일 사이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집단 강간 혐의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프랑스는 현재 올림픽을 위해 대대적인 보안 작전에 들어갔다. 프랑스 당국은 43개국에서 모인 약 4만 5000명의 경찰관과 1만 8000명의 헌병대를 배치하는 등 파리 보안 강화에 나섰다. 파리 시내 곳곳에는 철제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개막식이 열리는 오는 26일까지 대테러 보안 경계구역 내 보행자 이동까지 통제할 예정이다. 해당 구역에 거주하는 주민이나 직장인 등만 전용 플랫폼에서 QR코드 형태의 통행증을 발급받아 이동할 수 있다. 차량 통행 또한 제한돼 경계 구역 내 주차 허가증이 있는 차량이나 위급 상황 관련 차량만 출입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 20년 만에 침묵 깬 밀양 피해자 “가해자 보복 두려워… 현관문 수십번 확인”

    20년 만에 침묵 깬 밀양 피해자 “가해자 보복 두려워… 현관문 수십번 확인”

    2004년 집단 성폭행 사건이 재조명됐다. 용기를 내 방송에 나선 피해자는 20년이 지난 현재도 가해자의 보복이 두려워 매일 신변의 불안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박제된 죄와 삭제된 벌·2004 집단 성폭행 사건’ 편이 방영됐다.2004년 발생한 밀양 성폭행 사건은 경남 밀양의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을 꾀어내 1년간 성폭행한 사건이다. 사건 피의자 10명이 기소됐고 20명은 소년부로 송치됐으며 13명은 피해자와의 합의, 고소장 미포함 등을 이유로 공소권 없음 결정을 받았다. 이후 기소된 10명도 모두 보호관찰처분을 받는 데 그치면서 결과적으로 가해자 중 형사처벌을 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 사건은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으며 최근 한 유튜버가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며 재소환됐다. 가해자의 신상을 최초로 공개한 유튜버는 “사건의 당사자인 피해자의 동의를 얻어 44명 모두를 공개하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해당 유튜버는 피해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방송에 출연한 피해자 A씨의 동생은 “유튜버에게 영상 삭제를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지만 ‘이렇게 된 거 같이 이 사건을 키워나가면 어떠냐’라는 답변받았다”고 했다. 피해자 A씨는 “혹여나 가해자 측에서 보복할까 두려웠다. 아직도 현관문을 닫을 때마다 수십 번 문이 잠겼는지 확인한다. 이 사태가 커짐으로써 요즘 더 힘들다”며 “지금 나오고 있는 신상 공개 콘텐츠 중 내가 동의한 건 하나도 없다. 영화도 그렇고 드라마도 그렇고 내게 동의를 얻었던 건 없다”고 했다. 결국 피해자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는 사실이 공개되고 해당 유튜버는 사과문을 게재한 후 영상들을 삭제했다. 하지만 유사 영상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가해자 신상 공개는 이어졌다. 과거의 일에 대한 트라우마로 해당 사건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A씨와 동생은 이번 논란으로 가해자들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들은 “합의가 몇 명이 됐는지 공소권 없음은 왜 그런 것인지, 왜 피해자 진술이 없다고 돼 있는지, 구속과 불구속, 소년부 송치의 기준이 뭔지 궁금하다”고 했다. 두 사람 모두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으며 동생은 지금까지도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아빠는 늘 술에 취해있었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기댈 데도 없고 얘기할 곳도 없었다. 무엇보다 길어지는 조사에서 진술을 거듭하는 것이 괴로웠다”고 했다. 가해자 부모들은 방송국 측에 “피해자와 합의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아들이 거론되는 게 불쾌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 “밀양과 달리 ‘유죄’로 뒤집혔다”…여중생 집단 성폭행 고교생 항소심

    “밀양과 달리 ‘유죄’로 뒤집혔다”…여중생 집단 성폭행 고교생 항소심

    고등학생 때 여중생 1명을 집단 성폭행해 무죄를 선고받았던 20대들이 2심에서 ‘유죄’로 뒤집혔다. 대전고법 청주재판부 형사1부(부장 박은영)는 18일 특수강간 혐의로 기소된 A(20)씨 등 5명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었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B(20)씨 등 3명에게 징역 2년 6개월~징역 4년을 각각 선고했다. 이 셋은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징역 5년을 각각 선고받았으나 피해자와 합의를 이유로 1년씩 감형됐다. A씨 등 5명은 고교생이던 2020년 10월 5일 충북 충주의 한 모텔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중 3학년생 C양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C양이 “집에 보내 달라”고 요구했지만 묵살하고 번갈아 성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검거 후 “C양과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B씨 등 3명은 비슷한 시기, 다른 숙박시설에서 C양을 집단 성폭행했다. 1심 재판부는 A씨 등 5명에 대해 “범행을 의심할 점이 없지는 않지만, C양이 성관계를 명시적으로 거부하지 않았다거나 동의했다는 진술이 나오는 점에서 강간당했다는 사실이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1년 선배였던 A씨 등이 C양과 이성적 호감을 가지고 합의하에 성관계를 할 만한 관계에 있지 않았다. 이들은 평소 C양이 자신들의 과격한 언동을 두려워한 점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같은 공간에서 2명 이상과 성관계를 했다는 것은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뒤집었다. 당초 가해자는 A씨와 B씨 등 총 9명에 이르지만 단 1명에 대해 1, 2심 재판부 모두 “집단 성관계 방식과 달랐고, C양이 거절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성폭행이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12월 고교생 44명이 여중생 1명을 꾀어내 1년간 지속해 성폭행한 것으로 상당수 가해자가 ‘공소권 없음’으로 풀려났고, 최근 다시 거론돼 사회적 파장을 불러왔다.
  • 日 축구 국가대표 사노, 성폭행 혐의 체포 충격

    日 축구 국가대표 사노, 성폭행 혐의 체포 충격

    일본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이자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 입단하며 축구계 기대를 한몸에 받은 사노 가이슈(24) 선수가 집단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면서 일본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17일 NHK에 따르면 사노는 지난 14일 오전 4시쯤 도쿄 분쿄구 유시마에 있는 한 호텔 근처에서 지인인 20대 남성 2명과 함께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호텔 주변에서 사노 등 3명을 발견해 곧바로 체포했다고 한다. 이들은 범행 전날 저녁 이 여성 일행과 식사를 했고 여성의 지인은 만남 도중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사노는 공을 빼앗는 능력이 뛰어나 일본 축구를 이끌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오카야마현 출신인 그는 지난해부터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활동했으며 지난해 11월 아시안컵으로 대표팀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지난 4일 사노는 마인츠 이적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4년으로, 이적료는 250만 유로(약 38억원)였다. 사노는 “해외에서 축구하는 건 언제나 나의 꿈이었다”는 소감을 전했고, 일본 축구계는 사노가 마인츠에서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한국 선수 이재성과 호흡을 맞추며 활약할 거라며 한껏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인츠와 사노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마인츠가 선수들을 소집하자마자 사노가 범죄로 자멸했다면서 “이대로 선수 생명이 끝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 마인츠 이적하자마자 성폭행으로 자멸한 선수…日축구계 충격

    마인츠 이적하자마자 성폭행으로 자멸한 선수…日축구계 충격

    일본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이자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 입단하며 일본의 기대를 모은 사노 가이슈(24) 선수가 집단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면서 일본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17일 NHK에 따르면 사노는 지난 14일 오전 4시쯤 도쿄 분쿄구 유시마의 한 호텔 주변에서 지인인 20대 남성 2명과 함께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호텔 주변에서 사노 등 3명을 발견해 곧바로 체포했다고 한다. 이들은 범행 전날 저녁부터 여성과 여성의 지인인 또 다른 여성 5명과 함께 식사를 했고, 지인 여성만 도중에 귀가했다고 알려졌다. 경찰이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사노는 공을 빼앗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일본 축구를 이끌 기대주로 주목받은 선수다. 오카야마현 출신인 그는 지난해부터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활동했으며 지난해 11월 아시안컵으로 대표팀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사노는 이달 4일 마인츠로 이적이 발표돼 더욱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4년간으로 이적료만 250만 유로(3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인츠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대표 미드필더 이재성과 좋은 호흡을 맞추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있었다. 사노는 “해외에서 축구하는 건 언제나 나의 꿈이었다”는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인츠가 선수들을 소집하자마자 사노가 범죄로 자멸하면서 그의 꿈은 꿈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언론도 이번 사건을 보도하기 시작했고 마인츠의 공식 입장은 아직 없다. 일본 언론은 “이대로 선수 생명이 끝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 “지인 2명과 집단성폭행”…축구 유망주 체포에 일본 발칵

    “지인 2명과 집단성폭행”…축구 유망주 체포에 일본 발칵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 입단한 일본 축구국가대표 사노 가이슈(24)가 집단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자국 유망주가 유럽 빅리그에 입단한 직후 이런 일이 발생하자 일본 축구계는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17일 일본 TBS, NHK 등에 따르면 사노는 도쿄 시내 호텔에서 남성 지인 2명과 함께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14일 경시청에 체포됐다. 피해 여성은 범죄 직후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호텔 인근 거리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이들은 피해여성과 사건 직전까지 함께 식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시청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노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일본 축구대표팀 멤버로 활약한 수비형 미드필더다. 2019년 당시 J2였던 마치다 젤비아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사노는 2023년 가시마 앤틀러스로 이적해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뛰었다. 지난해 11월 국가대표로 발탁돼 아시안컵 무대를 뛰며 메이저 대회 경험을 쌓았다. 사노는 지난 4일 J리그를 떠나 분데스리가 마인츠와 2028년까지 4년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그의 이적료는 약 400만 유로(약 59억원)로 역대 J리그 출신 선수로는 최고액이다. 마인츠는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32)이 뛰고 있어 ‘한·일 중원 조합’에 대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 ‘밀양 성폭행’ 가해자, 얼굴 내놓고 공개 사과 “평생 반성할 것”

    ‘밀양 성폭행’ 가해자, 얼굴 내놓고 공개 사과 “평생 반성할 것”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이 사건 발생 20년 만에 공개적으로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밀양 성폭행 가해자 신상 공개 등을 해온 유튜브 채널 ‘밀양더글로리’에는 지난 14일 ‘밀양 성폭행 가해자 이○○ 공개 영상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약 3분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검은색 티셔츠 차림으로 등장한 이씨는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많이 생각해봤다. 저는 20년 전 있었던 사건에 대해서 피해자분께 사죄드리기 위해서 영상을 찍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제가 감히 짐작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살아온 피해자분께 지금 이 영상을 빌어 너무나도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싶다”며 사과했다. 이어 “영상을 찍기까지 겁도 많이 나고 두렵기도 했고 시간이 흘러가면 흘러갈수록 좀 숨기고 싶고 피하고 싶고 그랬던 것 같다”며 “어떠한 사죄를 하더라도 용서받기 힘들다는 거 알지만, 그래도 정말 진심을 담아서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사죄드리는 것도 너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피해자분께는 희미해져서 잊혀야 하는 그런 아픈 상처겠지만, 저는 평생 잊지 않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사죄하면서 살아가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거듭 사과했다. 유튜브 채널 밀양더글로리 운영자는 이 사과 영상에 달릴지 모를 혹시 모를 (사과) 칭찬 댓글에 대비해 “칭찬, 좋은 말은 삭제한다”고 공지했다. 가해자에게 말로만 사과할 게 아니라 피해자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해야 한다는 네티즌들의 요구에 대해선 “시간이 흘러 피해자분이 용서를 하신다면 그때 보상하기로 약속했다”며 “지금은 피해자분들이 가해자들의 물질적 보상을 거부하고 있다”고 운영자는 설명했다. 이 영상엔 15시간여 만인 15일 오후 12시 현재 13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공개사과 했다고 죄가 없어지는 것 아니다. 평생 반성하면서 살라”, “가해자 모두의 속죄 영상이 올라오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때의 진실들, 가담했던 사람들 전부 밝혀라”, “이 사건이 (20년이 지난 지금) 이슈가 안 됐다면 아무도 사과 안 하고 잘살고 있었겠지” 등 댓글을 남겼다. 한편 밀양더글로리 채널은 한 시민을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몰아 논란이 된 바 있다. 밀양더글로리는 밀양 사건 관련 A씨의 판결문이라며 사건 혐의 내용 일부가 적힌 문서를 공개했다. 문서에는 A씨가 피해자를 성폭행했다는 구체적인 혐의가 담겼다. 그러나 해당 문서 판결문이 아닌 검찰의 불기소 이유 통지서로 밝혀졌다. 불기소 이유를 밝히기 전 피의자가 받은 혐의 내용이 먼저 기록되는데, 밀양더글로리는 이 부분만 잘라 마치 A씨가 유죄 판결을 받은 것처럼 올렸다. 전체 문서를 보면 ‘본건 피의자들에 대하여는 피해자의 진술이 전혀 없다’는 이유로 A씨는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 밀양더글로리 등 신상 폭로 유튜버들의 무분별한 사적 제재로 A씨는 회사에 스스로 사표를 제출하고 가족들까지 무차별적인 마녀사냥을 당하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 ‘아니면 말고식’ 폭로·돈벌이 협박…시급한 ‘사이버 레커’ 처벌·방지법

    ‘아니면 말고식’ 폭로·돈벌이 협박…시급한 ‘사이버 레커’ 처벌·방지법

    유튜브, 언론중재법 적용 안 돼시정권고 내려도 사후 조치 그쳐“폭로가 비즈니스 된 것 보여 줘” 일명 ‘사이버 레커’(이익을 위해 폭로전을 일삼는 유튜버)들이 유명 유튜버 쯔양(27·본명 박정원)의 사생활을 빌미로 돈을 뜯어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검찰이 피해자 측과 접촉하는 등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문제 유튜버들의 행태를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회수 장사를 위해 ‘아니면 말고 식’ 폭로와 돈벌이를 위한 협박까지 서슴지 않는 사이버 레커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방지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사이버 레커가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폭로전 과정에서 피해자가 원치 않는 피해 사실이 알려지거나 무고한 사람이 범인으로 몰리는 2차 가해도 빈번하다. 쯔양도 해당 사건이 알려지길 원하지 않았지만 유튜브에서 가로세로연구소가 쯔양의 동의 없이 사건을 공개했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도 피해자가 원치 않았음에도 유튜버들이 가해자 신상 공개를 무차별적으로 이어 가 논란이 됐다. 문제는 이런 사이버 레커들을 처벌할 법적 근거가 미비하다는 점이다. 우선 유튜브는 현재 방송으로 분류되지 않아 언론중재법 대상이 아니기에 제재가 쉽지 않다.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서 유해 콘텐츠에 시정 권고를 내리거나 유튜브 측에서 유해 콘텐츠로 규정하면 해당 영상이 삭제될 수 있지만 시기가 오래 걸릴 수밖에 없고 이미 피해가 커진 뒤 사후 조치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처벌을 받더라도 대개 명예훼손이나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벌금형에 그치고 있다. 또 쯔양 사건은 가해자가 유명 유튜버로 특정됐지만 가면을 쓰거나 음성 변조 방식으로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도 많아 가해자를 특정하기 어려운 점도 사이버 레커들이 활개 치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유튜브는 해외에 본사가 있기 때문에 유튜버들의 신병 확보 등에 있어서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쯔양 사건은 ‘전문화·기능화된 하이에나’가 유튜브 생태계를 얼마나 휘젓고 다닐 수 있는지를 보여 준 사례”라며 “그동안의 사적 제재 논란은 폭로에 일말의 공익성이 있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번 사건은 이견의 여지 없이 폭로 행위가 비즈니스가 된 것을 보여 준다”고 일갈했다. 일각에서는 혐오를 부추겨 돈을 벌었을 경우 이를 환수하는 취지의 ‘유튜브 특별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최순호)는 지난 11일 쯔양을 협박하거나 이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유튜버들을 공갈 등의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발 사건을 배당받고 쯔양 측과 접촉해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갈, 협박 등과 같은 범죄는 피해자 조사가 필수적이라 쯔양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쯔양이 현재 심적 고통으로 외부와의 연락을 최소화하고 있어 수사가 더디게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
  • 밀양 사건, 경찰은 “더럽다” 변호사는 “뚱뚱해서 성폭행 안 당했냐”…피해자 입 열었다

    밀양 사건, 경찰은 “더럽다” 변호사는 “뚱뚱해서 성폭행 안 당했냐”…피해자 입 열었다

    20년 전 경상남도 밀양시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입을 열었다. 9일 방송된 MBC ‘PD수첩’에 등장한 밀양 사건 피해자 이수진, 수아(가명)씨는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2차 가해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경찰, 동생 피해 없음에도 “자매 성폭행” 보도자료“비공개 약속 깨면 옷벗겠다”더니 피해자 인적사항 노출 거주지역, 성씨, 나이 등 자료 공개…피해자 특정 피해 피해 자매 증언에 따르면 경찰은 수사 당시 비공개 약속을 깨고 자매의 인적사항이 담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피해 자매의 거주 지역과 성씨, 나이 등 인적사항이 노출된 경찰 보도자료는 언론을 타고 일파만파 확산했고, 피해자들은 신원이 특정되는 2차 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자매 중 동생은 성폭행을 당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무시하고 ‘자매 성폭행’으로 사건을 과장하기도 했다. 수사 과정서도 2차 피해...가해자들과 한 공간서 조사노출된 공간서 44명 가해자와 피해 자매 대질신문수사관 “밀양 다 흐려놨다”, “꼬리친 것 아니냐” 폭언수사관, 외부서 피해자 실명 거론하며 “더럽다” 모욕 경찰은 노출된 공간에서 44명 가해자들 앞에 피해 자매를 세워두고 가해자를 지목케하는 대질신문도 진행했다. 피해자인 언니 수진씨는 “경찰이 가해자들 앞에서 누구한테 당했는지 누가 망봤는지 빨리 지목해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수진씨가 어렵사리 가해자를 지목하자, 가해자들은 ‘내가 언제 그랬느냐’ 반발하며 거친 욕을 퍼부었다고 한다. 피해 자매는 가해자들을 피해 경찰서 다른 장소로 몸을 피했지만, 이번엔 다른 누구도 아닌 경찰에게 2차 피해를 당했다. 수사관은 ‘근데 밀양에 왜 갔느냐’, ‘내 고향이 밀양인데 밀양 다 흐려놨다’, ‘너희가 꼬리친 거 아니냐’고 자매를 다그쳤다. 수진씨는 “경찰이 다그치길래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때는 내가 잘못한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한 수사관은 동료들과 함께 찾은 노래방에서 피해자 실명을 거론하며 “더럽다”, “밥맛 떨어진다”는 모욕적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 사실은 노래방 도우미가 인터넷에 폭로하며 알려졌고 경찰을 믿은 수진씨는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여성조사관 배치도 거부, 경찰 심각한 인권침해인권위, 피해자 보호조치 소홀 확인…징계 및 수사 권고8명 ‘보여주기식’ 징계…전원 복직, 일부는 수사라인 복귀수사팀장, 지능범죄수사대장 역임 후 은퇴…현 자치경찰위원 논란이 일자 조사에 착수한 인권위는 경찰의 심각한 인권침해 사실을 파악하고 관련자 징계 및 수사를 권고했다. 당시 조사에 참여했던 인권위 관계자는 “경찰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해 조사할 수 있는 ‘범죄 식별실’에 가해자 44명이 모두 들어갈 수 없어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확인해 보니 8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크기였다. 그렇다 하더라도 성폭행 피해자와 가해자를 대질신문한 것은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담당 경찰서는 여성조사관도 배치하지 않았다. 성폭력 피해자 보호 규정이 마련돼 있는 상태였고 교육 지침도 하달됐으나 해당 경찰서가 자체적으로 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해당 경찰서는 수사관 8명에 대해 정직 1개월, 지구대 전보 조치 등 징계와 인사조치를 취했다. 또 관련자들을 수사 라인에서 영원히 배제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관련자들은 얼마 후 전원 복직했다. 당시 수사팀장은 수사 라인에 복귀해 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까지 역임 후 은퇴했다. 현재는 자치경찰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가해자 측 “뚱뚱해서 안 당한 것 아니냐” 동생 모욕판결문 “피해자, 충격 벗어나 평온한 학교생활”재판 미흡…전문가 “완전히 피해자 이익에 반대” 재판도 잔인했다. 가해자 측 변호인은 재판 과정에서 피해 자매를 대놓고 모욕하는 등 2차 가해를 서슴지 않았다. 자매 중 동생인 수아씨는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적 있었는데 가해자 측 변호사가 내 이름을 얘기하면서 ‘본인은 왜 성폭행을 안 당한 것 같으냐’ ‘혹시 뚱뚱해서 안 당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수아씨의 이같은 답변에 피고인석에 앉아 있던 수의 차림의 가해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고 회상했다. 재판부의 피해자 청취도 미흡했다고 한다. 피해자 최초 상담자인 김옥수씨는 “재판 기록을 보면 ‘가해자가 진학을 앞두고 있다’, ‘취업을 앞두고 있다’, ‘장래를 위해서’ 이런 말들이 있다. 가해자 입장은 잘 배려됐다는 생각이 든다. 반면 피해자에 대해서는 ‘현재 충격에서 벗어나 평온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피해자가) 여러 번 자해 시도를 했고 서울로 올라갔을 땐 지하철만 보면 뛰어들려고 했다더라. 그런 것들이 평온한 생활이라고 받아들여지냐. 지금도 그 당시의 판사님께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장 역시 “피해자가 잘 지내고 있다는 주장은 누가 했을까. 피해자를 조력했던 상담소들이나 대책위나 피해자 엄마나 아무도 피해자 잘 지내고 있다고 그 당시에 말할 사람이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주장을 누가 한 것이고 재판부가 그 주장이 누구의 주장인지를 헤아리지 않고 그걸 인용했다는 것은 피해자 의사 고려를 굉장히 형식적으로 했거나 완전히 피해자의 이익에 반대되는 방식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44명 중 10명 기소, 20명 소년부 송치13명 불기소, 1명 타형사사건으로 입건전과가 남는 형사처벌 받은 가해자 ‘0’명 우여곡절 끝에 가해자 44명 중 34명은 소년부 송치와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검찰이 기소한 자는 단 10명. 이마저도 ‘인격이 미성숙한 소년으로 교화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재판에서 전원 소년부 송치 결정이 났다. 5명은 장·단기 소년원 송치(7·6호), 5명은 80시간 사회봉사명령을 받았다. 결국 전과가 남는 형사처벌을 받은 가해자는 한 명도 없이 사건은 마무리됐다.그때 어린 소녀가 아니다밀양 집단성폭행 사건 피해자의 말피해자 수진씨는 사건 후 서울로 이사했지만 7년 가까이 성폭력 상담소에 주소지를 두고 살았다고 한다. 그는 “혹시 전입신고했다가 누가 찾아올까봐, 개명한 이름까지 알고 있을까봐 (두려웠다)”고 했다. 이어 “나는 시간이 아직도 2004년에 멈춰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몇 년 뒤 또 이런 사건이 재점화되면서 (수면 위로) 올라올 텐데 그때마다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고도 우려했다. 하지만 수진씨는 “근데 우리는 그때처럼 어렸던 여중생이 아니니까. 당당하진 못하지만 이제는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되면 언제든 나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수진씨는 “저희는 그때 어린 소녀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정준영, 클럽서 스킨십 ‘포착’…“보스턴에서 온 준” 女에 한 말

    정준영, 클럽서 스킨십 ‘포착’…“보스턴에서 온 준” 女에 한 말

    최근 프랑스 리옹의 한 클럽에서 가수 정준영이 목격된 사실이 전해진 가운데, 정준영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는 인물이 “정준영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0일 JTBC는 해당 클럽에서 정준영과 대화한 제보자 A씨가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시끄러운 음악이 나오는 클럽 안에서 정준영이 한 여성과 밀착해 서 있었다. 두 사람은 얼굴을 맞대고 서로 스킨십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영상을 촬영한 A씨는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데, 당시 한국어를 쓰는 정준영 일행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그러던 중 어떤 사람이 “그는 한국에서 유명한 가수”라고 말했는데, A씨는 이때 정준영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이후 A씨는 정준영과 소셜미디어(SNS)로 대화를 나눴다. A씨에 따르면 정준영은 자신을 “보스턴에서 온 준”이라고 소개하며 “나는 작사가이면서 작곡가다”라고 했다. 또 “리옹에서 곧 한식당을 열 것”이라며 “나중에 당신을 초대하겠다”라고 말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정준영이 프랑스에 있다는 사실이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지자 정준영은 “사람들에게 친구가 되어달라고 말했을 뿐인데 너무 실망스럽다”는 말을 끝으로 SNS 계정을 감췄다고 한다. A씨는 정준영의 근황을 알린 이유에 대해 “정준영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5년의 징역은 사람을 바꿀 수 없고 나는 그가 여전히 음악 업계를 떠날 생각이 없다는 사실이 싫다”고 전했다.정준영은 2016년 강원 홍천과 대구 등지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징역 5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이후 지난 3월 19일 전남 목포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그는 2015년 말 연예인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한 사실을 밝히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 정준영은 재판 과정에서 일부 혐의에 대해 ‘합의 성관계’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준영은 2012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4’에서 3위에 오르며 가요계에 등장했지만, 성범죄에 연루된 이후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당했다.
  • ‘버닝썬 최종훈’ 저격?…이홍기 “멤버 3명이라 너무 잘 맞아”

    ‘버닝썬 최종훈’ 저격?…이홍기 “멤버 3명이라 너무 잘 맞아”

    그룹 FT아일랜드의 이홍기가 FT아일랜드를 탈퇴한 전 멤버 최종훈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서는 ‘원조 아이돌 밴드 이홍기랑 한 차로 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방송인 송은이는 이홍기에게 “너희들끼리 싸우진 않지?”라고 FT아일랜드 멤버들과 사이를 물었고 이홍기는 “요즘 팀이 너무 좋다”고 답했다. 송은이는 과거 FNC엔터테인먼트에 있을 때 이홍기와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이홍기는 “옛날에는 많이 싸웠다. 반찬으로도 싸웠다. 예를 들어 어느 날은 예민하다 보니까 (매니저가) 늘 먹던 메뉴를 준비해줬는데 (한 멤버가) ‘나 오늘은 이거 얘기 안 했는데. 다른 거 먹으려 했는데’ 이렇게 얘기해서 제가 ‘그냥 처먹어’라고 한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이에 송은이는 “둘만 있어도 싸우지 않냐. 원래 둘만 있어도 안 맞는다. 근데 다섯, 셋, 넷 이러면 얼마나 힘들겠냐”고 공감했고 이홍기는 “요즘은 셋이지 않냐. 너무 잘 맞는다”고 말했다. 이홍기는 “멤버들에게 항상 미안하다. 제가 성격이 앞으로 나가는 성격이라 방향을 맞춰나갈 때 제 의견을 많이 따라 준다”며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FT아일랜드는 2007년 이홍기, 이재진, 최민환, 오원빈, 최종훈 다섯 명이 데뷔했지만 오원빈이 2009년 1월 탈퇴했다. 이후 송승현이 2009년 2월 새 멤버로 합류했으나 2019년 탈퇴했다. 최종훈은 정준영, 클럽 버닝썬 전MD, 회사원 등과 함께 지난 2016년 1월 강원 홍천과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 상태로 만든 뒤 집단 성폭행을 한 혐의, 불법 촬영을 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며 가요계를 은퇴했다.
  • 정준영, 출소 후 프랑스 포착…“빨간 조명 속 미소”

    정준영, 출소 후 프랑스 포착…“빨간 조명 속 미소”

    성범죄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고 출소했던 가수 정준영이 프랑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프랑스 리옹에서 정준영의 근황을 포착한 사진과 목격담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클럽으로 보이는 곳에서 붉은 조명 아래 옅은 미소를 짓고 있는 정준영의 모습이 담겼다. 글쓴이는 “바에서 여자 꼬시면서 인스타 계정 묻고 리옹에 한식당 열 거라 했다네요”라며 “본인 한국에서 유명한 가수인데 이름 Jun이라고 소개했다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도 정준영을 리옹의 클럽에서 목격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준영은 2018년 프랑스 파리에서 레스토랑 오픈을 준비하려다 버닝썬 파문 등에 휘말리면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은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2016년 3월 대구에서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와 단체 대화방에서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2020년 9월 징역 5년 실형을 선고 받고 이후 지난 3월 전남 목포교도소에서 출소했다.
  • 탈레반, 아프간 여성 인권운동가 집단 성폭행과 고문…영상도 촬영

    탈레반, 아프간 여성 인권운동가 집단 성폭행과 고문…영상도 촬영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고 있는 이슬람주의 단체 탈레반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한 혐의로 감옥에 구금된 여성 인권운동가가 성폭행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탈레반 감옥에 구금된 한 여성 인권운동가가 고문과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영상을 입수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아프간의 한 여성 인권운동가가 감옥에서 두 남성에게 겪은 끔찍하고 처참한 현실이 그대로 담겨있다. 이 여성은 탈레반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구금됐으며 몹쓸짓을 당하고 풀려난 이후 아프간을 떠났다. 그러나 당시 촬영된 문제의 영상은 여성에게 전송돼 협박하는 용도로 사용됐다는 것이 여성의 주장이다. 만약 외부에서 탈레반을 비판하면 해당 영상을 가족과 소셜미디어에 뿌리겠다고 위협받았다는 것. 이에대해 가디언은 “문제의 영상을 확인한 결과 여성의 알몸과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 신원을 식별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가디언은 지난 2021년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이후 여성에 대해 성폭력이 늘고있는 상황에서 이 영상이 최초의 구체적인 증거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도 가디언은 탈레반이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성들을 구금한 뒤 성폭행과 고문 등을 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탈레반은 2021년 8월 미군이 철수한 후 권력을 장악했으며, 당시 국제사회로부터 ‘정상국가’로서 인정받기 위해 여성의 인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탈레반은 과거 집권기(1996∼2001년)에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을 앞세워 여성 인권을 가혹하게 제한했다. 당시 여성은 취업, 사회 활동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없었고 외출도 제한한 바 있다. 그러나 탈레반은 재집권한지 불과 몇 개월 만에 또다시 여성들의 교육과 공공 생활에 대해 광범위한 제한을 가했다. 이에대해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자 최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린 유엔 후원 아프간 관련 회의에 처음으로 참가한 탈레반 대표는 여성인권 탄압에 대한 서방의 우려를 내부 문제라고 일축했다.
  • 방심위 “밀양 성폭행 가해자 신원 지워라”… 공개 커뮤니티에 삭제 요구

    방심위 “밀양 성폭행 가해자 신원 지워라”… 공개 커뮤니티에 삭제 요구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2004년 밀양 집단 성폭행 가해자 신상을 공개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의 삭제를 요구했다. 방심위 통신심의소위원회(통신소위)는 4일 회의에서 비공개로 논의한 끝에 시정 요구(게시물 삭제)를 결정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해자로 지목된 A씨는 이름과 얼굴, 나이, 직장 등 신상정보가 구체적으로 담긴 게시글이 초상권 침해 및 명예훼손을 침해했다며 방심위에 신고했다. 이에 방심위 통신소위는 해당 게시글 작성자의 의견진술을 들었다. 해당 작성자는 자신이 명예훼손을 하지 않았다고 강변하는 내용으로 서면 진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방심위의 시정 요구 결정은 즉시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 등에게 통보됐다. 방심위 관계자는 “시정명령이 아닌 시정 요구라 강제성은 없지만 통상 대부분의 사업자는 이행한다”고 했다.
  • ‘밀양 성폭행 가해자’ 신상 공개 후 직장에서 해고

    ‘밀양 성폭행 가해자’ 신상 공개 후 직장에서 해고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A씨가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됐다. 부산에 있는 한 철강기업은 지난 2일 홈페이지에 “당사는 최근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에 해당 직원을 퇴사 처리했다”며 “앞으로도 더욱 철저한 윤리 경영을 통해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전투토끼’는 ‘밀양 강OO 못 잡을 줄 알았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A씨를 “밀양 사건의 원흉이자 피해자를 밀양으로 불러낸 주범”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A씨의 집 주소와 직장명 등을 폭로했다. 지난달 전투토끼가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하고 신상을 폭로한 B씨 역시 중견업체에서 퇴직 처리됐다. 해당 기업은 “사회적으로 쟁점이 된 사건 관련 직원은 퇴직 처리됐다. 당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시에서 44명의 남학생이 여중생을 1년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 중 단 한 명도 형사 처벌받지 않아 국민적 공분을 샀다. 한편 지난달 25일 안병구 밀양시장과 밀양시의회, 80여개 시민단체는 공동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건 피해자와 가족들은 물론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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