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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 전조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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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와 차 한잔] ‘우리 혜성 이야기’ 펴낸 안상현 박사

    [저자와 차 한잔] ‘우리 혜성 이야기’ 펴낸 안상현 박사

    “우리 조상들이 남긴 천문 관측 기록들을 추적하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가장 기쁘고 놀라웠던 것은 우리 옛 문헌에 천문 관측 자료가 매우 풍부하다는 점이었어요. 현대의 천문학자들에게 수백년에 걸친 천문 현상을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니 관측 자료의 보물창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옛 문헌 속에 잠자고 있던 혜성에 얽힌 이야기를 천문학자의 시각에서 풀어낸 ‘우리 혜성 이야기’(사이언스북스)를 쓴 안상현(43·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박사는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체계적으로 발달된 천문 관측 기술을 가지고 있었고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혜성 관측 기록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실록’ 등 다양한 문헌에 남아 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관상감(觀象監)의 천문학자들이 밤낮으로 천문·기상 현상을 관측해 성변측후단자(星變測候單子)와 풍운기(風雲記)를 남겼다. 일정 기간 계속된 천문 현상을 모은 책 ‘천변등록’(天變謄錄)을 만들었다. 또한 매년 1월과 7월의 상순에 각각 6개월 동안 일어난 천문기상 현상들을 발췌해 정리한 ‘천변초출’(天變抄出)을 역사 기록을 담당한 춘추관에 보냈다. 이렇게 보고된 내용들은 ‘승정원일기’에 기록되고, 사초로 두었다가 ‘조선왕조실록’에도 수록됐다. 왕실 천문학자들은 여러 천문 현상 중에서 흰 무지개가 해나 달을 뚫는 경우, 지진, 혜성, 영두성(낮에 별똥이 보이는 것)은 아주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일급 천변으로 봤다. 특히 혜성은 재앙의 전조로 특별히 다뤘다. “밤하늘에 갑자기 나타난 혜성은 반란, 전쟁, 죽음, 질병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 역사의 굵직한 사건들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왕은 스스로 행동을 조심하고 사면령을 내리는 등 선정을 베풀고 제사도 지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서울대 천문학과 박사과정 시절에 쓴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별자리’(2000, 현암사)로 우리 조상들이 관측한 별자리를 소개한 바 있는 그는 통섭형 학문인 역사천문학 분야에서 발군의 성과를 보이는 소장학자로 꼽힌다. 천문학도로 우주론을 연구하던 그가 역사천문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2001년 가을 사자자리 별똥 소나기가 제공했다. “혜성의 잔재가 대기권을 지나면서 만들어 내는 멋진 모습에 매료돼 옛 문헌에 담긴 기록들을 찾아 연구해 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고려사에 기록된 별똥과 별똥 소나기 기록부터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종가의 종손이어서 어려서부터 족보를 들여다보며 역사와 한문에 대한 관심을 키웠던 그는 갈고닦은 수준급의 한문 실력으로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실록, 외규장각의 천문서적, 정두원의 천리경 등 옛 문헌을 샅샅이 뒤졌다. 그는 “과거 왕들에게는 귀중한 통치 자료였고 현재 천문학자들에게는 소중한 데이터가 될 기록들이 전란이나 궁궐 화재로 소실되고 국외로 반출된 점은 아쉬움을 넘어 너무 분한 일”이라고 했다. 1910년 한·일 강제병합으로 관상감이 해체되고 제물포에 총독부관측소가 만들어졌다. 그때 소장으로 부임한 와다 유지가 관상감 천문학자들의 기록을 일본 천문학회가 발행하는 월간지 ‘천문월보’에 논문으로 소개한 적이 있다. 그 후로 관측 기록물들은 대부분 종적을 감췄다. 그는 “현재 일본 어딘가에 조선 천문학자들의 관측 기록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언젠가 우리 손에 돌아와야 할 귀중한 사료들”이라고 말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작년 국내 지진 93회 발생… 관측 이후 최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의 빈도 수가 1999년부터 2012년까지 관측된 연평균 횟수의 2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총 93회 발생했다. 계기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며, 디지털 방식의 지진 관측을 한 1999년부터 2012년까지의 연평균(44.5회)에 비하면 2배를 넘는 수치다. 규모 3.0 이상 지진은 총 17회 발생했으며, 일반인이 체감할 수 있는 정도의 ‘유감 지진’ 발생 횟수도 15회에 달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양상을 볼 때 연속 지진을 대규모 지진의 전조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한반도 지진 활동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의료민영화 전조” 민주당 우려…반대 서명 3만명 넘어서

    “의료민영화 전조” 민주당 우려…반대 서명 3만명 넘어서

    의료민영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투자 활성화 대책이라는 포장으로 의료·교육 분야의 공공성을 크게 훼손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정부가 발표한 4차 투자활성화 계획안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의료법인의 자회사 설립을 통한 영리사업을 가능하도록 한 것은 사실상 의료민영화라는 대형 지진의 사전 전조”라면서 “투자 활성화 대책이라는 포장으로 의료·교육 분야의 공공성을 크게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학교 수익금의 해외 반출을 가능하게 하면 교육을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켜 공공성이라는 학교담장을 허무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4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의료·고용·교육 등 분야의 규제개선 등을 담은 투자 활성화 대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의료법인은 자회사를 통해 숙박·화장품·온천과 같은 수익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약사들은 회사를 만들어 대형약국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한편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진행 중인 의료민영화 반대 서명에 참여한 네티즌들이 3만명을 넘어섰다. 16일 다음 아고라에서는 ‘의료민영화 반대’라는 제목의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5일 시작된 이 반대 서명의 참가자는 16일 오후 4시 현재 31458명에 달했다. 애초 서명 청원 목표 인원이었던 1만명을 훌쩍 넘기고도 계속해서 네티즌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서명을 진행한 닉네임 ‘민영화반대반대’는 “지금 의료민영화 법안통과 된 거 아시죠? 진짜 미칠 노릇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공약으로 민영화는 할 게 못 된다고 하셨는데 이러시면 안 되죠. 이번 의료민영화는 정말 우리 삶이 걸린 문제입니다. 서민들은 어떻게 살라는 것입니까”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만 지진 발생 이틀 전 산갈치 잡혔었다…산갈치 지진예고설은 사실?

    대만 지진 발생 이틀 전 산갈치 잡혔었다…산갈치 지진예고설은 사실?

    대만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산갈치 포획이 지진의 전조라는 속설이 또 다시 들어맞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31일 오후 8시 2분(현지시간) 대만 동부 화롄현 인근 지역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의 경우 이번 지진의 규모를 6.7로 관측했다. 대만 중앙기상국에 따르면 진원은 북위 23.55도, 동경 121.42도, 깊이 19.5km 지점이다. 이곳은 화롄현 지방정부 청사에서 서쪽으로 52.9km 떨어진 내륙이다. 이날 지진으로 화롄현 진도 6, 인근 이란현과 타이둥현, 신베이시 등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이 각각 감지됐다. 진원에서 200여km 떨어진 북부 타이베이에서도 건물이 수십초간 흔들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뉴스전문 채널인 TVBS에 따르면 지진의 여파로 화롄과 이란, 평둥현 지역 일부 상가와 아파트 등에 있던 주민들이 놀라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타이베이시의 지하철 운행도 안전 점검을 위해 일시 중단됐다. 특기할 만한 것은 지난 29일 대만 인근 바다에서 5m짜리 초대형 산갈치가 잡혔다는 점이다. 대만 언론 롄허바오에 따르면 대만 타이둥 인근 바다에서 잡힌 5m짜리 초대형 산갈치는 무게가 약 100kg에 가까웠다. 이 산갈치는 해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잡혔으며 장정 4명이 함께 힘을 합쳐야 간신히 옮길 수 있을 정도로 거대했다. 산갈치가 해안에 떠내려오거나 연안 근처에서 잡히면 잡힌 곳 부근에 큰 지진이 발생한다는 속설이 예전부터 전해져 오고 있다. 산갈치는 수백m 심해에 사는 심해어종인데 해저 깊은 곳에서 지반이 흔들리는 등의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해수면으로 올라오는 것 아니냐는 것이 일반에 알려진 산갈치 지진 예고설이다. 1963년 일본 니지마에서는 대형 산갈치가 잡힌 지 이틀 뒤에 지진이 발생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산갈치와 지진과의 관련성이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후지산 분화 우려…일본 열도 공포 확산

    후지산 분화 우려…일본 열도 공포 확산

    일본 후지산의 폭발가능성이 제기돼 일본 열도가 공포에 휩싸였다. 20일 일본 현지 언론들은 후지산(해발 3776m) 인근에 미세 먼지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호수 수위가 낮아지는 등 분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지산은 시즈오카현 북동부와 야마나시현 남부에 걸쳐 있는 일본을 대표하는 산이다. 후지산과 30㎞ 가량 떨어진 도쿄 근교 관광지 하코네의 경우 최근 하루 150회 이상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달 말에는 후지산 중턱 진입로가 무너지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후지산 인근 가와구치 호수의 수위가 3m 이상 낮아지는 일도 벌어졌다. 일본 기상청은 “대규모 분화의 전조는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시민 불안은 가시질 않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일본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 화산(1117m)에서 폭발적 분화가 일어나 상공 5000m까지 검은 연기가 분출했다. 화산재가 시내 중심까지 날아가 행인들이 마스크와 우비를 착용하고 일부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혼란이 벌어졌다. 네티즌들은 “후지산 설마 폭발하는 건가”, “후지산 때문에 일본 사람들 걱정 많겠다”, “후지산 주변에 사는 사람들 얼마나 무서울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진 빈번… 한반도 안전지대 논란

    최근 충남 보령시 앞바다 등 서해상에서 규모 2~3 정도의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기상청은 뚜렷한 원인을 밝히지 못한 채 큰 지진으로 확산될 위험성이 없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반론이 제기되면서 ‘지진 안전지대’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들어 우리나라에는 지난 4일까지 7개월여간 총 65회의 지진이 관측됐다. 이는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44회보다도 21회나 많은 수치다. 이 가운데 충남 보령시, 전북 군산시 어청도 등 서해에서 발생한 지진은 46회에 달해 전체의 70.7%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약 2주간 보령 인근 해역에서만 규모 2~3의 중소 지진이 11회 발생했으며 군산 어청도 인근 해역에서는 6월 5일부터 지난달 15일 사이 지진이 17회 일어났다. 지난 4월 21일에는 전남 신안군 흑산면 해역에서, 5월 18일에는 인천 백령도 남쪽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지진이 발생한 서해 지역이 판의 경계가 아니기 때문에 지진 발생 원인을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연속 지진이 발생했다고 이를 대지진의 전조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백령도의 해역은 가장 큰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한 후 여진 발생 횟수가 급감했지만 보령 해역에서는 가장 큰 규모인 3.5의 지진이 발생한 후에도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두 지역의 단층선이 서로 연결되지 않아 각각의 지진 간 관련성이 매우 적고 이를 통해 큰 지진이 발생할 위험은 작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서해상의 지진이 중국과 일본에서 미는 힘 때문에 연약한 지층들에 금이 생기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최근 짧은 기간에 서해상에서 집중적으로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으로 단순히 판의 움직임으로만 원인을 설명할 수 없다”면서 “현재 기상청의 인력과 지진계로는 백령도와 보령의 해저 지진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홍 교수는 “2년 전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한반도 인근에 쌓인 막대한 힘들이 최근 들어 백령도와 보령 인근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지진을 통해 풀리고 있는 것”이라면서 “작은 지진이 많아지면 큰 지진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향후 강진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해명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도 “해당 지질의 정확한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섣불리 지진 안전지대라고 단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상반기 지진 50번… 예년 2배

    기상청은 올 상반기 국내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모두 50회 발생해 예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디지털 관측이 시작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상반기 연평균 지진 횟수는 24.8회였다. 규모 3.0 이상의 지진도 모두 8회로 예년(5.9회)보다 늘었다.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유감(有感) 지진’은 7회로 예년(5.5회) 수준을 웃돌았다.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지난 4월 21일 전남 신안군 흑산면 북서쪽 101㎞ 해역과 5월 18일 인천 백령도 남쪽 31㎞ 해역에서 발생한 것이다. 규모는 4.9였고 신안과 백령도에서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진동이 감지됐으나 피해는 없었다. 50회 가운데 31회는 백령도와 어청도 해역에서 일어났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양상을 볼 때 대규모 지진의 전조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日서 ‘원형 무지개’ 등 희귀현상 발견…대지진 전조?

    일본에서 특이한 모양을 한 무지개가 발견됐다고 4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기상정보회사인 웨더뉴스에는 일반적인 아치형의 무지개와는 달리 수평으로 뻗은 무지개, 원형 모양의 무지개를 발견했다는 제보가 줄을 이었다. 웨더뉴스에 따르면 오전 간토(관동) 지방에서 시작해 정오 때에는 간사이(관서) 지방에 이르기까지 시민들로 부터 “깜짝 놀랐다.”, “넋을 잃고 봤다.”라는 말과 함께 수백 건의 사진 제보가 쇄도했다는 것. 오사카시립과학관의 발표에 따르면 이는 태양과 구름의 위치가 일정한 조건이 되어야만 일어나는 보기 드문 현상이다. 태양이 높게 떠있는 여름에 잘 보이며, 일반적인 무지개와는 달리 태양 근처에서 발견된다. 일본 네티즌들은 이런 특이한 무지개가 “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는 2011년 일본 동북부대지진이 일어나기 전에도 특이한 모양의 무지개가 곳곳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인터넷뉴스팀
  • [中 쓰촨성 대지진] 사흘새 日·中·韓 연쇄지진 왜…전문가 “지질학적 연계성 없다”

    ‘지난 19일 일본 북부 쿠릴열도 7.2, 20일 중국 쓰촨성 7.0 , 21일 오전 한국 서해 4.9. 21일 낮 일본 도쿄 남쪽 해역서 6.7’ 최근 3일 사이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자 대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진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한반도에서도 최근 발생 빈도가 높아지면서 지진 대비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용규 기상청 지진감식과 사무관은 21일 “신안군 지진은 판이 부딪쳐서 난 것이 아니라 지질이 연약해 깨지기 쉬운 부분에서 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쓰촨성이나 일본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과의 연관성은 아직 찾기 어렵다. 좀 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진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팀장도 “중국·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한 위치와 신안군 지진 발생 지역이 2000㎞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에 서로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또한 지진 발생 원인과 관련해 지질학적 연계성도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대륙 운동의 판과 판이 직접 충돌해서 받는 영향이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중국·일본의 지진과 발생 양상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신 팀장은 “중국 쓰촨성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일본은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이 부딪치는 곳”이라면서 “우리나라는 부딪친 판들 사이에서 해소되지 않은 작은 힘들이 전달돼 오면 지질이 연약한 부분에서 지진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대지진 발생의 전조로 해석하려면 일정한 경향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지진은 불규칙해 일관성이 낮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규모 4.0 이상의 지진은 한반도에서 1년에 한 번 정도 발생한다”면서 “과거에 반복적으로 지진이 발생한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특이한 패턴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경구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2009년부터 3층 이상 건물에는 규모 6.5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 기준이 강화됐다”면서 “그 이전에 지어진 건물이나 3층 미만의 건물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러 과학자 “日 1년반 이내 규모 9.0 대지진 발생”

    러 과학자 “日 1년반 이내 규모 9.0 대지진 발생”

    1년 반 이내 일본 대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의 지진학자 알렉세이 류부신 박사(슈미트 기념 지구물리학연구소)가 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 지구물리학연맹 회의에서 ‘제2의 일본 대지진’의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류부신 박사가 이끈 연구진은 지진 예측 시스템인 ‘광대역 지진관측망’(F-net)을 이용해 저주파 대의 지진 노이즈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그 결과, 1년 이내에 규모 9.0(최대 진도 7)급의 거대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나타났다고 류부신 박사는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날 류부신 박사는 “2011년 3월 일본 북부에서 지진이 발생했지만 이 지역 플레이트의 긴장 상태는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면서 “도쿄 부근 난카이 해구에서 2013~2014년 사이에 거대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해부터 영국과 공동으로 지진 예측 위성 개발에 착수했다. 이 위성이 완성되면 모든 지진의 전조가 예측 가능해진다고 한다. 사진=자료사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규모 두꺼비떼 中 출현…대지진의 징조?

    지난달 29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 교외의 한 마을에 1000마리가 넘는 두꺼비떼가 나타나 대지진의 징조가 아니냐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지역에 사는 리우씨는 “아침 일찍 집 앞에 나와보니 도로와 벽이 수많은 두꺼비들로 메워지고 있었다.”면서 “주변이 마치 두꺼비색이 될 정도로 무서웠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광경은 지금까지 한 번도 본적이 없다. 대지진 등 큰 자연재해가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대규모 동물떼가 일반인들에게 목격될 시 큰 자연재해가 일어난 바 있다.  7만명 넘게 희생된 2008년 쓰촨성 대지진 발생 직전에도 두꺼비들이 떼로 출몰했다는 목격담이 나온 바 있다. 또 영국 생물학자 레이첼 그랜트 박사는 연구를 통해 “두꺼비가 지진을 알리는 전조 동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랜트 박사는 “지진 발생 전 엄청난 압력이 암석에 가해지는데 이때 지하수와 반응하는 하전입자(전기적 성질을 가지고 있는 입자)가 방출돼 두꺼비 등 동물들이 이를 감지하고 집단 이동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쑤성 지진국은 주민들의 이같은 불안감 확산을 차단하고 나섰다. 지진국 측은 “과거 두꺼비떼가 목격됐다는 보고를 받은 바 있지만 모두 지진의 예고는 아니었다.” 면서 “아마도 주변 먹이가 사라져 대규모로 이동 중인 것으로 판단되며 정상적인 자연현상”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지진의 전조…동물원 동물들이 이상하다

    지진의 전조…동물원 동물들이 이상하다

    아시아가 지진의 공포에 떨고 있다. 중국에서는 2008년 쓰촨성 대지진이 일어나 9만명에 가까운 사람이 숨졌고, 일본에서는 올 3월 원전 방사능 누출로 이어진 초유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으며, 지진 피해국가와 인접해 있는 우리나라도 안심할 상황은 전혀 아닌 것 같다. 이런 가운데 쓰촨 대지진이 일어나기 몇일 전에 두꺼비의 대규모 이동이 있었고, 일본 대지진 때에는 심해에 사는 10m 이상 대형 산갈치가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어차피 지진을 인간의 힘으로 막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미리 알고 대피하기조차 어렵다. 온갖 과학관측 장비로도 정확한 사전예보는 할수가 없다. 그러나 미물이라 무시하는 쥐나 개미들은 예외 없이 미리 대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늘 동물들과 생활하는 나도 2005년 3월 아침 광주·전남 지방을 흔든 지진 때, 동물들의 이상한 행동들을 경험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날도 평소와 두드러지게 다른 건 없었다. 단지 항상 보아오던 동물들이 뭔가 다르다는 막연한 느낌 정도가 있었는데, 예를 들자면 악어들이 모두 물 밖으로 나와 있었다는 것이다. 평상시 같으면 한두 마리 빼고는 거의 물속에 들어가 코와 눈만 내놓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모두 나와 있어서 ‘오늘따라 유난히 몸 말리기를 많이 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했었다. 평상시 사이좋게 지내던 ‘무플론’(산양)들의 싸움이 있어 둘의 뿔이 꼬인 것을 겨우 풀어주었다. 발정기도 지난 초봄에 수컷들이 그렇게 격렬하게 싸우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였다. 또 해가 뜨면 방사장에 잘 나와 있던 꿩과(科)의 새들이 그날따라 유난히 내실에만 틀어박혀 나오질 않아, 오늘은 날씨가 별로인가 하는 정도의 생각을 했다. 하마도 오랜만에 바깥에서 헤엄치라고 바깥 풀에 물을 가득 담아 주었는데, 아침에 어슬렁어슬렁 나오더니 물가에서 물만 잔뜩 먹고 내실로 들어가 버렸다. 그것도 약간 이상하긴 했지만 식전이라 배고파서 그러려니 했다. 또 사무실로 들어오는데 아이가 울고 있어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벌에 쏘였다고 했다. ‘벌이라니, 벌써 벌들이 돌아다닐 때인가?’ 치료를 해 주면서도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솔직히 난 그날 지진이 난 것을 전혀 몰랐다. 동물들의 행동이 약간 이상하다고 여겼을 뿐,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언론사에서 동물원에 이상한 일 없었냐고 물어와서 그런 소소한 일들이 있긴 있었는데 지진과 연관시키기는 좀 무리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그날 따라 유난히 눈에 뜨인 일들이 많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었다. 다음날부터 전날 이상한 행동을 보였던 악어가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 잘 나오지 않고 새들도 밖에 잘 나와 놀았다. 만일 다시 한번 지진과 연관해 똑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그날 난 무척 의미있는 발견을 한 셈이 될 것이다. 최종욱 수의사 lovnat@hanmail.net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강변 테크노마트 미스터리

    강변 테크노마트 미스터리

    동서울의 랜드마크이자, 한국 정보기술(IT) 쇼핑의 메카인 테크노마트가 5일 휘청거렸다. 입주 상인과 고객 등 수천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관할 구청은 강제퇴거명령을 내리고 안전진단에 착수했다. 1995년 6월 501명의 사망자를 낸 강남 삼풍백화점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소방당국과 광진구청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구의동 프라임센터(지상 39층, 지하 6층)는 오전 10시 7분부터 약 10분간 센터 20층 이상 중·고층부가 상하로 흔들려 입주 상인 등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삼안 직원 김모(41)씨는 건물이 흔들릴 당시 “머리가 어지러웠고, 약간의 메스꺼움을 느꼈다.”면서 “건물이 붕괴될까 하는 우려로 공포에 떠는 직원들도 많았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광진구는 프라임센터뿐 아니라 CGV영화관, 롯데마트 등이 입주한 테크노마트에 대해서도 3일간 퇴거명령을 내렸다. 정밀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퇴거기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기상청은 프라임센터의 상하 진동 원인이 지진에 의한 흔들림은 아닌 것으로 결론냈다. 이희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주변의 차량 움직임 등에 따른 국지적인 지반 흔들림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건물이 상하로 흔들렸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최악의 경우 건물을 재사용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홍성걸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고층 건물의 상하 진동 현상에 대해 “과도한 용도 변경 등으로 건물 하중을 지탱하는 기초구조물 등이 파손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1998년 준공된 189m 높이의 테크노마트 건물은 국내 IT 복합쇼핑몰의 효시로 꼽힌다. 6개월마다 안전점검을 받고 있으며, 3월 진단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대지진 전조현상?” 中두꺼비떼 출몰 공포

    “대지진 전조현상?” 中두꺼비떼 출몰 공포

    중국 쓰촨성 성도인 청두에서 두꺼비 수만 마리가 도로에 출몰해 떼 지어 가는 모습이 포착되자 시민들이 “대재앙의 전조현상이 아니냐.”며 공포에 떠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중국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청두의 한 도로에는 근처 대나무 숲에서 튀어나온 것으로 보이는 손톱만한 두꺼비 떼가 무리 지어 담벼락과 하수구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줄지어 이동하는 두꺼비 행렬은 30m나 이어졌다. 차량이나 자전거 운전자들은 두꺼비 떼를 피하기 위해서 우회도로를 이용했다. 이를 두고 일부 시민들은 “지진을 앞두고 두꺼비들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아니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7만명 넘게 희생된 2008년 쓰촨성 지진 발생 직전에도 두꺼비들이 떼로 출몰했다는 목격담이 나왔기 때문. 영국 생물학자 레이첼 그랜트 박사는 연구를 통해 “두꺼비가 지진을 알리는 전조 동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생태학 전문가들은 이번 두꺼비 떼 출현은 대지진과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쓰촨 대학교의 장 홍란 교수는 “매년 이맘 때 두꺼비들이 떼 지어 이동을 했으며, 그 원인은 생태 환경 변화와 기상 이변 등에서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백두산 화산 연구 20년 윤성효 교수 
 “백두산 폭발땐 아이슬란드 1500배 위력”

    백두산 화산 연구 20년 윤성효 교수 “백두산 폭발땐 아이슬란드 1500배 위력”

    애국가 첫 소절이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이는 동해물이 마르지도 않을뿐더러 백두산 또한 없어지지 않기에 영원히 우리나라를 사랑하자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데 만약 활화산인 백두산이 대폭발을 일으킨다면 어떻게 될까. 애국가를 손질해야 하나. 민족의 영산 백두산이 폭발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요즘 백두산 화산 문제가 자주 화제에 오르내리고 있다. 북한에서 이례적으로 남측 학자들과 백두산 화산 연구를 하자고 제의해 올 정도니 말이다. 결론적으로 관심은 크게 세 가지다. 백두산 화산이 폭발하느냐는 것과 만약 한다면 언제 어느 정도의 폭발성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모든 것이 불명확하다. 하여 백두산 신령한테 몇 가지만 물어보자. “신령님, 백두산이 폭발하는가요.” “그럼, 하지.” “왜요.” “산 밑이 점점 뜨거워지는데 안 할 수가 없어.” “언제가 될까요.” “학자들은 화산학적으로 100년 이내라고 하는 것 같아.” “폭발하면 그 위력이 어느 정도인가요.” “그건 옛날의 기록을 한번 뒤져 봐.”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1668년과 1702년에 함경도 경성, 부령 지역에 화산재가 비처럼 내려 3㎝ 정도 쌓였다고 한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20년 동안 백두산 화산연구에만 몰두해 온 부산대 윤성효(54·지구과학교육과) 교수를 만나 들어봤다. “당시 기록을 보면 그 분화의 양이 ‘화산폭발 지수 5’에 해당하는 규모로 아이슬란드의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폭발 지수보다 10배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이 정도면 천지의 20억t 물이 쏟아져 항공대란은 물론 강진으로 인해 제주도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지요. 또 역사상 최대의 화산 분화사건으로 기록되는 1000년 전의 폭발적인 대분화(100~150㎦ 정도. 화산폭발 지수 7 이상)가 다시 발생하면 아이슬란드의 화산폭발의 1000~1500배에 해당하며 이때에는 전 지구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 백두산 화산폭발로 생긴 분출물의 일부가 일본 홋카이도와 혼슈 북부지역에서도 발견되고 있지요.” 대폭발의 경우 양강도와 함경도 지역은 화산재가 수m 두께로 쌓일 것이며 지역 대부분이 초토화될 것으로 윤 교수는 예상했다. 또한 식수 오염(산성비), 식생 파괴, 식생 고사 등은 물론 두만강과 압록강을 따라 화산 이류(泥流)가 발생해 제방을 파괴하고 강 주변의 경작지 및 주택가를 황폐화시킬 것이 불보듯 뻔하다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현재 백두산의 상태는 어느 정도일까. 윤 교수는 “백두산은 활동적인 활화산으로 언젠가는 분화할 것이 확실하다. 지하 마그마방이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분화 가능성의 징후를 다음과 같이 나열한다. 첫째, 최근 들어 천지 바로 지하 2~5㎞ 하부의 화산 지진 증가(2003년 월 250회). 둘째, 백두산 천지 주변 외륜산 일부 암반 붕괴와 균열 발생(2003년). 셋째, 백두산 천지 칼데라 주변의 암석 절리(틈새)를 따라 화산 가스 분출로 주변 일부 수목이 고사. 넷째, 2002년 8월부터 2003년 8월까지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을 이용해 백두산 천지 주변 지형의 연간 이동 속도를 관측한 결과 약 45~50㎜로 활발. 다섯째, 천지 주변 온천수의 수온(최대 섭씨 83도)과 가스 성분(헬륨, 수소 등) 증가. 여섯째, 지진파토모그래피에 의해 천지 지하 10~12㎞ 지점에 규장질 마그마방 존재 확인 등이다. “백두산은 현재 지구상에서 존재하는 가장 위협적인 화산 중의 하나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특히 천지 지하 규장질 마그마방 내에는 엄청난 양의 용존 고압가스가 있으며, 이 마그마가 지표로 상승해 깊이가 얕아지고 임계조건을 넘으면 일시에 대폭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우려됩니다. 게다가 천지에 담긴 20억t의 물이 지하 암반 틈새를 따라 지하 마그마와 만나는 경우 수증기와 화산재를 뿜어내는 초대형 화산폭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요.” 윤 교수는 또한 이럴 경우 백두산 반경 약 100㎞ 내에는 산사태와 대규모의 산불이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그렇다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발해의 멸망도 화산활동에 기인했을까. “발해의 멸망은 926년이고, 백두산 화산폭발은 936년의 일이니까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요. 다만 폭발 이전부터 이미 분화 전조 현상 등 화산활동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에 따른 지각변동이 생기면서 재해가 발생하니까 백성들의 마음이 떠났겠지요. 아무튼 그 무렵 발해 유민들이 고려에 대거 유입되면서 요나라가 무혈입성한 것이 아닙니까.” 그 다음 궁금증. 백두산 화산활동으로 인해 주변의 수많은 나무가 고사했고 뱀 떼가 출현했다는 얘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뱀 떼 출현은 2010년 봄과 가을에 두번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중국 만주 쪽에 사는 청나라 후손들이 중국 남방에서 사육된 뱀을 사다가 누르하치가 태어난 백두산 북서쪽에 일시에 방생한 것입니다. 당시 방생한 뱀들이 야생에 적응하지 못해 먹을 것을 찾아 도로 쪽으로 기어나온 것이 관광객들에게 발견됐고 국내 한 언론이 화산의 전조현상이 아니냐고 추측보도하면서 그런 얘기가 확 퍼졌습니다.” 우리나라 불교인들은 방생할 때 주로 물고기로 하지만 중국인들은 뱀을 용처럼 여겨 방생하는 관습이 있다. 중국인들 중에서도 특히 청나라의 후손들은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부르며 민족의 영산으로 여겨 방생지로 자주 선택하는 데서 발생한 해프닝이라는 설명이다. 나무가 고사한 것과 관련해 윤 교수는 “2004년에 천지 주변의 많은 나무가 말라죽었는데 처음에는 병충해를 원인으로 생각했으나 나중에 분석해 보니 당시 단층 절리를 따라 흘러나온 화산가스(이산화탄소)에 의해 질식사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백두산의 높이를 중국이나 북한에서는 2744m가 아닌 2750m라고 주장한다는 것에 대해 윤 교수는 “만주지역의 지각변동과 화산활동으로 산이 융기돼 어느정도 높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화산폭발은 언제쯤 일어나게 될까. 일부 언론에서는 2014년에 폭발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 보도는 잘못됐습니다. 기상청 세미나에서 한 질문자가 ‘2014년에 백두산 화산이 폭발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제게 물어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 화산학적으로 봤을 때 100년 이내의 가까운 장래라고 대답했는데 그렇게 보도가 나가더군요. 화산폭발이 꼭 언제다 하고 못 박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과학적으로 접근하면서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최소 일주일 전에 예측이 가능하도록 해 대피명령을 내리고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관건이지요. 남북한이 공동으로 계속 연구해 나가면 예측의 가능성은 좀 더 정확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남북한의 공동연구는 우리 민족의 미래를 위한 국가 안보적 차원뿐만 아니라 백두산의 지질, 자연환경, 생태계 연구와 같은 학문적 차원과 중국의 동북공정에 의한 고구려, 발해역사 왜곡을 막아 백두대간을 올바로 세우는 민족정립의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더 나아가 백두산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를 위해 지질, 생물, 역사, 물리탐사공학 등을 포함하는 최정예 학술연구단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화산 전문가 양성 또한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당장 연구할 과제는 천지 지하의 마그마 양을 파악하고, 마그마의 이동 방향과 속도, 깊이 등을 알아내는 것이라고 윤 교수는 말했다. 그가 백두산 화산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것은 20년 전. 부산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교수로 임용된 지 얼마 안 된 1990년이었다. 이 무렵에 논문 ‘화산구조 칼데라’를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독일에서 국제 화산학회가 열렸는데, 백두산에 대한 논문이 하나 있더라고요. 그런데 논문을 쓴 사람이 일본학자였어요. 우리 민족의 영산으로 여겨지는 백두산 논문을 일본인이 썼다는 생각에 자존심이 좀 상했습니다.” 이때부터 백두산 화산연구로 방향을 잡은 윤 교수는 이듬해 옌볜의 지질학자와 함께 백두산에 처음 올랐다. “산에 오르는 순간 살아 있는 화산임을 단번에 알았습니다. 분화구를 보면서 여러번 화산활동을 했구나 하는 점과 과거에 폭발한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을 알게 됐지요. 지진이 끊임없이 일어난 흔적도 있었고 온천물도 계속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도 직접 느꼈습니다.” 이후 매년 시간만 나면 백두산에 갔다. 1996년에는 중국에 교환 연구원으로 가서 백두산에서 아예 살다시피 했다. 그는 연구하면 할수록 ‘백두산은 1만년 전부터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젊은 화산’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중국인들은 처음에 ‘백두산이 활화산’이라는 것을 믿지 않았습니다. 1996년 당시 중국에서 국제지질학회 회의가 열렸고 서양 학자들도 백두산을 답사했지요. 그들이 위험한 화산이라고 하자 그때서야 중국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중국은 1999년 ‘천지화산관측소’를 세우는 등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1000년 전의 백두산 대폭발이 인간이 역사를 기록한 이래 최대였다는 점도 밝혀졌다. 그 이전까지 유사 이래 최대 화산 폭발은 1815년의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 폭발로 화산재가 지구 전체를 떠돌아 유럽에 미니 빙하기와 대기근을 몰고 오기도 했다. 그는 백두산과 천지에 대한 연구 열의로 한때 중국에서 간첩이란 오해를 받아 일주일 동안 공안당국의 조사를 받은 적도 있다. 하지만 그런 고초가 그의 열정을 꺾지 못했다. 일본과 뉴질랜드 등을 다니면서 칼데라 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백두산에 대해서는 국제 공동연구가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다시 말하지만 대폭발이 일어나면 북한 함경도는 화산재로, 백두산의 중국 쪽은 홍수로 초토화되며 일본 홋카이도와 혼슈 북부에는 화산재가 함박눈처럼 내리게 됩니다. 분화 경험이 풍부하고 첨단 연구실적을 가진 일본의 도호쿠대학, 실제적으로 ‘천지화산관측소’를 운영하는 중국 국가지진국 활화산연구센터, 그리고 러시아와 북한의 핵심연구자들과 함께 협력교류를 통한 백두산 연구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편집위원 k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윤성효 교수는 경남 함안 출생인 그는 1976년 부산 중앙고를 나와 부산대 사범대를 졸업(1980년)했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1982)와 박사(1987년) 과정을 마쳤다. 1989년 부터 지금까지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로 몸담고 있다. 현재 사단법인 제주화산학연구소 운영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백두산 대폭발의 날’(해맞이, 2010년) 등이 있다.
  • 영광원전 11일부터 안전 점검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국내 원전에 대한 안전 점검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오는 11일부터 영광원전이 시험대에 오른다. 5일 영광원자력본부 등에 따르면 민간 전문가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정부 원전 안전조사단은 고리, 월성, 울진에 이어 마지막으로 오는 11일부터 3일간 5개 분야에 걸쳐 영광원전 1~6호기에 대한 점검에 들어간다. 특히 조사단은 올해로 수명이 20년 넘은 영광원전 1, 2호기에 대해 정밀 조사를 할 계획이다. 점검은 지진·태풍 및 대형 지진해일의 여파로 원전의 전력이 끊기고, 이에 따라 노심 용해(핵연료봉이 녹는 현상) 등 대형 원전 사고가 발생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이에 대한 대비 현황을 살피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재 체계, 방사선 비상진료기관의 장비 확보, 의약품 비축 등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영광원전 관계자는 “이번 점검은 원전의 안전성을 평가받는 동시에 미흡한 점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광군 농민회 등 11개 단체 회원들은 “일본 원전 사고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방사능 측정 장비 추가 설치, 대피소 설치, 중·저준위 핵폐기물 이송 계획 발표, 출력 증강 및 노후 원전 수명 연장 포기 등을 촉구했다. 영광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언론의 재난보도 자세/김동극 행정안전부 인사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언론의 재난보도 자세/김동극 행정안전부 인사정책관

    ‘그라운드 스웰’(ground swell). 먼 곳의 폭풍으로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는 현상을 뜻하는 단어이다. 사전적으로는 쓰나미와 같은 자연현상을 이야기하는 단어지만, 미국의 웹 전문가 조시 버노프와 셸린 리는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소셜미디어에 의해 오늘날 기업들의 운명이 좌우되는 상황을 그렇게 묘사했다. 어떤 사람은 오늘날 언론의 상황도 ‘그라운드 스웰’이라고 표현한다. 폭풍의 중심부에는 스마트폰 하나로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는 소셜미디어가 있다. 언론보다 더 빨리 새로운 소식을 전하고 파급 영향도 점점 커지는 소셜미디어가 언론매체 입장에서는 거대한 파도와 같은 변화라는 것이다. 최근 며칠 동안 연이어 보도된 일본 대지진 뉴스를 보면 이러한 언론의 상황 변화와 재난 보도에 대처하는 언론의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이와 관련해서, 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 구글의 활약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회자되고 있다. 방송과 신문에서 재난 상황에 대한 자극적인 보도를 할 때 구글에서는 단 몇 시간 만에 ‘퍼슨 파인더’(Person-Finder)라는 사람 찾기 서비스를 오픈해 피해자들이 자신의 이름과 현재 상황 등을 등록해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 재팬에서 초점을 맞춘 것은 재난을 몸소 겪고 있는 이재민과 그 가족의 입장이었다. 재난 소식에 애가 탈 가족과 지인들을 위해 그들이 간절히 필요로 하는 사람 찾기 서비스를 개설한 것이다. 일본 지진과 관련해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어떤 보도를 원했을까. 피해 상황을 과장한 자극적인 보도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객관적인 보도, 희망을 주는 보도를 원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와 가장 가까운 나라에서 발생한 재난이기 때문에 우리의 원자력 발전소 상황은 어떤지, 일본 방사능 유출이 우리나라에 피해는 없는지 등이 우려되었을 것이다. 지진 발생 직후 서울신문 3월 12일 자 기사에는 ‘140년 만에 최악 강진…日 열도 절반 침몰 전조인가’라는 제하로 ‘침몰’ 등 자극적 표현과 함께 인터넷에서 대지진을 예언한 글을 인용한 내용이 보도돼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보도가 계속되면서는 Q&A, 전문가 토론 등 다양한 형식으로 독자들이 궁금하게 여길 만한 내용을 풀어가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생각한다. 3월 14일 자 ‘Q&A로 풀어본 일본 대지진’은 평소 지진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기울인 일본이 왜 이렇게 큰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해 심층분석해 보도했다. 3월 17일 자 ‘일본 방사성물질 상황과 대처 Q&A’는 방사능 유출 현지 상황, 방사능 대처법 등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게 해준 기사였다. 또한 이웃 나라의 지진과 원전 사고가 우리에게 미칠 영향이 걱정되었을 독자들을 위한 기사도 많이 보도됐다. 3월 16일 자 ‘국내 원전 해발 10m 위치…해일엔 안전’, ‘한반도 연중 편서풍…방사성 물질 넘어올 가능성 희박’, 3월 21일 자 ‘1기 해체비 1조…경험 전무(全無), 폐로(廢爐)도 쉽지 않다’ 제하의 기사들은 우리 원전의 안전성과 방사성물질의 피해 가능성에 대한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 주었다. 지난 15일 트위터에서 “방사능 한국 상륙설”이 유포되어 경찰이 유포자 신원 확인에 나서는 사건이 있었다. 기상청이 사태의 수습을 위해 방사능 위험이 없다고 설명했지만, 이 루머는 급속도로 퍼져 나가 국민들이 한동안 불안에 떨어야 했다. 소셜미디어가 속도전에서 앞서 나가고 있을지 몰라도, 신뢰성 측면에서는 분명 한계가 있음을 보여 주는 사건이었다. 재난 상황에서 언론은 이러한 소셜미디어의 한계를 능가하고 국민의 궁금증과 불안감을 해소하고 신뢰를 줄 수 있는 보도를 해야 한다. 이것이 언론이 ‘그라운드 스웰’ 상황에서 중심을 잡고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 재앙 전조?…18년 만에 ‘슈퍼문’ 내일 뜬다

    재앙 전조?…18년 만에 ‘슈퍼문’ 내일 뜬다

    오는 19일(한국시간) 18년 만에 가장 큰 달이 밤하늘을 밝힌다. 일본 대지진의 혼란으로 ‘슈퍼문 재앙설’이 나돌고 있지만, 슈퍼문 현상으로 지구상에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천문학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슈퍼문은 보름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현상으로, 이번 ‘슈퍼문’은 지구와의 평균거리 38만4000㎞보다 약 2만7000㎞더 접근한 35만6577㎞거리에 위치해 평소 보다 달이 10~15%나 더 크게 보인다.   이번 ‘슈퍼문’ 현상이 보기 드문 천체쇼이긴 하지만 지난 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 등으로 ‘슈퍼문 예고설’ 혹은 ‘재앙설’ 등 루머가 퍼지면서 “자연재앙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각도 적지 않다. 이에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 전문가들은 지난 일본 대지진과 슈퍼문의 연관성은 없었으며, 슈퍼문이 지구에 재해를 몰고 올 가능성 역시 희박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미국의 저명한 천체학자 아놀드 피얼스테인은 “달과 지구과 근접하면서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조류가 높아져 해변 침식이나 일부 해안에서 약간의 범람 등이 일어날 수는 있다.”고 조언했으나 “이 역시도 위험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대재앙의 전조” 유언비어 횡행

    “‘슈퍼문’(supermoon)이 대지진을 불러왔다.”, “이번 도호쿠 대지진은 앞으로 다가올 더 큰 재앙의 전조에 불과하다.” 사상 최악의 대지진이 휩쓴 일본 열도가 이번에는 각종 추측과 유언비어로 뒤숭숭하다. 그럴 듯하게 과학적인 근거로 포장된 이야기들이 인터넷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슈퍼문이 대지진 불러왔다” 이 가운데 오는 19일 밤 예상되는 슈퍼문이 대지진을 불러왔다는 얘기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슈퍼문이 기상이변이나 지진, 화산활동 같은 자연참사를 일으킨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미국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는 12일(현지시간) 미 지질조사국(USGS) 연구진들을 인용, “(슈퍼문과 도호쿠 대지진은)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USGS 지구물리학자 존 벨리니는 “해와 달이 일직선상에 있을 때 조수·간만을 일으키는 기조력이 평소보다 강해져 지각판에 압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벨리니는 그러나 “이번 지진은 해와 달이 서로 어긋나 기조력이 가장 약할 때 발생했다.”면서 “수백년 동안 쌓인 에너지의 물리적 작용”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지진이나 지진 해일, 화산 폭발 등 자연재해는 달의 주기나 조수와는 연관성이 없다는 설명이다. 100~150년 사이에 한두 차례 발생한다는 ‘대지진 주기설’과 관련, “이번 지진은 아무것도 아니며 더 큰 재앙을 가져 올 대지진이 일본 내 다른 지역에도 엄습할 것”이라는 ‘대지진 임박설’도 유포되고 있다. 이같은 소문들은 일본인들의 심리 속에 잠재해 있는 지진 공포를 자극하며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유명 일본인 사망설 등 미확인 정보 트위터로 번져나가 일본과 한국에서 발행되는 온라인 매체 ‘JPNEWS’는 “200년에 한 차례 있을만한 지진이 온다. 간토 지방 사람들은 주의하라.”는 글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지진 희생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가운데 유명 일본인들이 사망했다는 미확인 정보도 트위터 등을 중심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12일부터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원작자 다지리 사토시(45)와 유명 만화 ‘원피스’의 작가 오다 에이치(36) 등이 쓰나미에 휩쓸려 갔다는 글이 나돌았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결과 실종자 명단에 동명이인의 이름이 올라 생긴 촌극 등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석우·유대근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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