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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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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한동훈 ‘세대교체론’ 가세… 이번엔 정치 판갈이 될까

    이준석·한동훈 ‘세대교체론’ 가세… 이번엔 정치 판갈이 될까

    李 “청년·과학기술·외교활동 장점”韓 측근 ‘언더 73’ 유튜브 채널 개설1969년 YS ‘40대 기수론’부터 시작낡은 정치 논법 답습에 반복된 실패“밑에서부터 교체 열망 일어나야”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대권 주자들 사이에서 ‘세대교체’ 구호가 다시 등장했다. 이번에는 이준석(왼쪽) 개혁신당 의원과 한동훈(오른쪽) 전 국민의힘 대표 등 보수 쪽 주자들이 세대교체론에 불을 당겼다. 한국 정치사에서 때마다 등장했던 세대교체 주장이 이번엔 어떤 파급력을 보일지 주목된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 의원은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저는 대한민국 평균 연령(45세)보다 어린 사람이 출마하는 첫 번째 사례”라면서 “청년 세대에 더 가까이 갈 수 있고, 과학기술에 대해 더 잘 알며 국제 사회에서 활발한 외교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 측근들은 최근 ‘1973년생 이하의 젊고 지적인 정치인’을 내걸고 소장파 모임과 유튜브 채널 ‘언더 73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친한(친한동훈)계 한 원외 인사는 “세대교체 등 이야기를 던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탄핵 국면에서 젊은 보수 잠룡들이 세대교체를 내세운 건 정치 변화에 대한 국민 열망을 반영하는 동시에, 이재명 대표 ‘일극 체제’의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울 수 없는 어젠다이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97세대’(1990년대 학번·1970년대생) 주자로 꼽혔던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의원을 응원하며 세대교체 주장에 공감한다”면서 “우리 정치는 너무 낡고 지쳐 있어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세대교체론은 1971년 대선을 앞둔 1969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신민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하며 내세운 ‘40대 기수론’ 이후 계속 반복되고 있다. 2000년대 보수 진영에서는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그룹, 진보 진영의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 등이 신구 권력 교체에 앞장선 사례로 꼽힌다. 최근 사례로는 2022년 강훈식·박용진·박주민·강병원 의원 등 97세대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세대교체론을 부각했고, 같은 해 만 26세였던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방선거 전 ‘586 용퇴론’을 꺼냈으나 뜻한 바를 이루지는 못했다. 세대교체론이 실패하는 원인으로는 젊은 이미지를 통한 쇄신을 말하면서도 낡은 정치 논법을 답습하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세대교체론은 우리 대선 구도에서 낡은 레퍼토리”라며 “젊다고 세대교체를 이야기하면 호소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전날 “생물학적 나이가 모든 걸 상쇄해 주지는 않는다”며 이 의원을 견제했다. 세대교체론이 힘을 얻기 위해선 밑에서부터 교체 열망이 먼저 일어나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주자와 함께 밑에서부터의 열망, 기성세대의 뒷받침, 연쇄 반응 등이 있어야 한다. 주자가 혼자 세대교체를 자임하면 바람을 타고 가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과 한 전 대표가 세대교체를 놓고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것도 주목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원중 서울시의원, 제62회 대한민국 연극인축제 특별공로상 수상

    김원중 서울시의원, 제62회 대한민국 연극인축제 특별공로상 수상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김원중 의원(성북2,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제62회 대한민국연극인축제 K-Theater Awards에서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K-Theater Awards는 매년 한 해 동안 공연된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여 시상함으로써 예술가들을 독려하고, 연극의 질적 향상과 창작 의욕을 고취해 연극의 진흥과 발전에 기여하는 한국 연극계의 대표적인 행사로, 한국 연극의 발전과 창작 환경 개선에 기여한 인물들에게도 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는 한국연극협회 손정우 이사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조강훈 회장과 한국연극협회 관계자 및 연극인,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했으며, 김 의원은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환경 개선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김 의원은 전반기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서울연극인을 비롯한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예술창작 환경 개선에 큰 기여를 해왔으며, 특히 2023년과 2024년 대한민국연극제 서울예선 대회 예산을 지원해 연극의 질적 향상에 기여한 바 있다. 또한 서울연극인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서울 시민들이 더 많은 문화예술을 향유 할 수 있는 장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김 의원은 “2024년 제62회 대한민국연극인축제 K-Theater Awards에서 특별공로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고 말하며 “무대 위에서 감동을 전하는 모든 연극인을 지원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전남 초등학생들, 내년 3월부터 매월 교육수당 10만원 받아

    전남 초등학생들, 내년 3월부터 매월 교육수당 10만원 받아

    전남지역 초등학생들이 내년 3월부터 매월 교육수당 10만원을 받는다. 13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생들의 교육 활동 지원을 위한 2025학년도 전남학생교육수당 본예산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2025년 3월부터는 전남의 모든 초등학생에게 매월 10만원의 교육수당이 지급된다. 지난해에는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인구감소 지역으로 지정된 16개 군 지역(무안 군 제외) 초등학생에게 1인당 10만 원을, 5개 시 지역과 무안군 지역 초등학생에게는 5만원을 매월 차등 지급해 왔다. 이번 본 예산 확정으로 지역에 상관없이 22개 시군 초등학생에게 10만원의 수당이 동일하게 지급돼 형평성을 높였다. 2024학년도에 학생교육수당을 신청한 보호자는 별도의 재신청 없이 수당을 받을 수 있다. 2025학년도 초등학교 신입생은 전라남도교육청 누리집에서 신규 신청 후, 바우처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학생교육수당은 전남 지역 내 예체능 학원, 서점, 문방구 등 다양한 교육 및 체험 관련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교육 활동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년에는 사용처를 더욱 확대해 학생들이 폭넓은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정병국 교육자치과장은 “교육 수당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학습을 설계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사용처를 확대하고 운영 체계를 개선해 학생들이 더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참고인으로 국감장 선 남경필…“마약청 신설로 이겨내야”

    참고인으로 국감장 선 남경필…“마약청 신설로 이겨내야”

    국회 복지위 식약처 국정감사 출석장남 마약 상습 투약으로 징역 2년 6개월직접 112 신고해 ‘사회 격리’ 요청하기도“마약 수요와 공급 모두 다 잡아야”“치유공동체 설립 예산 지원도 필요”2018년 정계 은퇴 후 정치권과 거리‘남·원·정’ 뛰어넘는 소장파 그룹 안 나와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장에 섰다. 지난 2017년 경기지사로 마지막 국감을 치른 후 7년 만에 참고인으로 국감장에 섰다. 18대 국회에서는 외교통상통일위원장으로 감사를 진행했던 그가 복지위 국감에 참고인으로 나선 건 ‘마약 근절’을 위해서다. 정계 은퇴 후 마약예방치유단체 은구(NGU·Never Give Up) 대표를 맡고 있는 남 전 지사는 “마약이 유통되는 루트는 물론 치료하고 재활하는 모든 문제를 하나의 지휘체계에 넣어야 한다”며 “마약청을 신설해서 마약 문제를 치유해 나가고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마약은 수요와 공급 모두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수요와 공급 모두 다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5선 국회의원과 경기지사를 지낸 그는 “범부처에서 힘을 합치지 않으면 마약 문제를 도저히 해결할 수 없다”며 “지금 같은 구조로는 마약을 잡을 수 없다. 미국처럼 될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했다. 입법과 행정을 모두 경험해본 그의 말이 국감장에 무겁게 퍼졌다. 남 전 지사가 마약 퇴치 운동에 앞장서게 된 것은 장남 때문이다. 그의 아들은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경기지사 재임 중이던 2017년 장남의 마약 투약 사건이 처음 터졌고, 집행유예로 풀려난 후에도 마약을 끊지 못했다. 결국 남 전 지사가 직접 아들을 112에 신고하고 증거물을 갖고 경찰서로 갔다. 당시 남 전 지사는 사회에서의 격리가 필요하다고 수사 당국에 직접 요청했다고 한다. 2018년 경기지사 재선에 실패한 후 정계를 은퇴했지만 여전히 여권에는 남 전 지사의 ‘컴백’을 기다리는 이들도 많다. 보수와 진보 진영 어디에서도 아직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을 뛰어넘는 소장파는 나오지 않고 있다. 남 전 지사는 이날 국감장에서 옛 동지와 후배 정치인들에게 “마약 치유공동체가 필요한데 지금은 하나밖에 없고 국가는 전혀 지원해주지 않는다”며 “치유공동체 설립을 위한 예산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 학전 들러 작별 인사… ‘아침이슬’ 듣고 떠났다

    학전 들러 작별 인사… ‘아침이슬’ 듣고 떠났다

    33년 이끌며 예술 인재 배출한 곳 설경구·황정민·이적 등 지인 모여추모객들 ‘아침이슬’ 부르며 배웅이수만 5000만원 부의… 유족은 사양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저항 정신의 상징이자 문화예술계의 거목이었던 고 김민기가 24일 33년간 이끌어 온 대학로 소극장 학전에 작별 인사를 건네고 자신의 노래 ‘아침이슬’ 가사처럼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유족들은 이날 오전 서울대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식을 엄수한 뒤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이름이 바뀐 옛 학전 건물로 향했다. 학전 출신 배우 설경구·황정민·장현성 등을 비롯해 가수 박학기·한영애·이적,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 동료·지인과 일반 시민들이 고인의 마지막 여정을 배웅하기 위해 모였다. 유족들은 ‘김광석 노래비’가 설치된 화단에 영정을 놓고 묵념한 뒤 영정을 들고 건물 지하로 들어가 극장 내부를 찬찬히 둘러봤다. 화단에는 고인을 기리며 시민들이 놓고 간 꽃과 막걸리 등이 빼곡했다. 유족들이 밖으로 나오자 누군가 ‘아침이슬’을 부르기 시작했고, 추모객 모두 목 놓아 노래를 따라 불렀다. 운구차가 대학로를 빠져나갈 때 많은 이들이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유해는 천안공원묘원에 봉안됐다. 지난해 가을 위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 온 고인은 최근 급격히 건강이 악화해 지난 21일 7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아침이슬’, ‘상록수’ 등 시대 정신이 담긴 명곡들과 ‘배움의 밭’인 소극장 학전을 통해 배출한 수많은 문화예술 인재, 그리고 고인이 각별한 애정으로 심은 어린이·청소년극의 씨앗이 귀중한 유산으로 남았다. 장례 기간 빈소에는 각계 인사들과 일반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가수 조영남, 소리꾼 장사익, 정운찬 전 국무총리, 언론인 손석희 등이 조문했다. 1971년 ‘아침이슬’로 데뷔한 양희은은 이날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에서 “고인은 내 어린 날의 우상이었다”며 명복을 빌었다. 고인과 인연이 깊었던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는 조문객 식사비 명목으로 유족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지만 유족이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고인의 뜻을 반영해 조의금과 조화를 받지 않았다.
  • 이수만, 故김민기 빈소에 거액 조의금…유족, 고인 뜻따라 돌려줘

    이수만, 故김민기 빈소에 거액 조의금…유족, 고인 뜻따라 돌려줘

    이수만(72)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서울대 선배이자 가수 겸 ‘학전’ 대표였던 고(故) 김민기의 빈소를 찾아 거액의 식사비를 전달했다. 다만 유가족 측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이를 다시 돌려줬다. 24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수만은 지난 23일 고 김민기의 빈소를 찾아 조문객의 식사비로 써달라며 조의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앞서 유족이 조의금과 조화를 받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식사비 명목으로 돈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족은 이수만이 전달한 식사비 명목 조의금을 모두 돌려줬다. 생전 돈을 우선하지 않았던 고인의 유지를 따른다는 취지다. 지난 22일 고인의 조카인 김성민 학전 총무팀장은 대학로 학림다방에서 연 간담회에서 조의금을 받지 않겠다고 밝히며 “학전이 폐관하면서 저희 선생님 응원하시느라 많은 분들이 알게 모르게 십시일반 도와주셨다”며 “충분히 가시는 노잣돈을 마련하지 않으셨을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수만 역시 3월 학전 폐관 당시 마무리 작업을 위해 1억원이 넘는 금액을 쾌척했다.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저항의 가수’ 김민기는 반평생을 바쳐 일궈낸 예술인들의 못자리 학전에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유족은 24일 오전 8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김민기의 발인식을 엄수한 뒤 옛 ‘학전’ 건물이 자리한 서울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으로 향했다. 고 김민기의 유해를 모신 운구차가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울음이 터졌다. 영정을 안고 소극장 안에 들어갔다 나온 유족이 다시 운구차로 향하는 순간 누군가가 고인의 대표곡인 ‘아침이슬’을 부르기 시작했다. “나 이제 가노라…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힘겹게 1절을 마친 추모객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아르코꿈밭극장 앞에는 평소 고인을 ‘은인’이라 일컬은 배우 설경구와 황정민, 장현성 등을 비롯해 배우 최덕문, 배성우, 가수 박학기,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등 동료와 친구 수십 명이 일찌감치 고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고인으로부터 학전 건물을 이어받아 아르코꿈밭극장 운영을 맡은 정병국 예술위원회 위원장과 일반 시민들도 자리를 지켰다. 극장에 도착한 유족들은 ‘김광석 노래비’가 설치된 화단에 영정을 놓고 묵념했다. 화단에는 고인을 기리며 시민들이 놓고 간 꽃과 막걸리, 맥주, 소주 등으로 빼곡했다. 유족은 건물 지하로 들어가 고인이 생전 관객과 같이 울고 웃었던 소극장을 훑었다. 유족이 바깥으로 나오자 거짓말처럼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이내 세찬 빗줄기로 바뀌었다. 추모객들은 비를 맞으며 운구차가 대학로를 빠져나가는 모습을 말없이 지켜봤다. 그때 고인의 대표 연출작 ‘지하철 1호선’ 무대에 섰던 색소포니스트 이인권씨가 길 한복판에서 김민기의 곡 ‘아름다운 사람’ 연주를 시작했다. 대학로 일대를 쩌렁쩌렁 울리는 연주 소리에 마음을 잠시 가라앉혔던 추모객들의 울음이 다시 터졌다. 장현성은 힘겹게 말을 이으며 “가족장으로 하시기로 했으니 우리는 여기서 선생님을 보내드리자”고 했다. 그제야 추모객들이 하나둘 발걸음을 옮겼지만, 자꾸만 뒤를 돌아보며 눈물을 훔쳤다.위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온 고인은 최근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해 지난 21일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해는 천안공원묘원에 유해를 봉안된다. 1951년생인 고인은 서울대 미대 재학 시절 동창과 함께 포크 밴드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시작한 후, 1971년 정규 1집 ‘김민기’를 발매하며 정식으로 데뷔했다. 대표곡 ‘아침이슬’의 편곡 버전이 수록되기도 한 이 음반은 고인의 유일한 정규 앨범이다. 고인은 특히 ‘아침이슬’ ‘꽃 피우는 아이’ ‘봉우리’ ‘내나라 내겨레’ 등의 곡을 발표하며 군사정권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노래하며 1970년대와 1980년대 청년 문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았다. 더불어 1990년대에는 극단 학전을 창단해 학전블루(2024년 폐관)와 학전그린(2013년 폐관) 소극장을 운영해 왔으며, 이곳들은 ‘김광석 콘서트’,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등 라이브 콘서트 문화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또한 연극, 대중음악, 클래식, 국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소극장 문화를 일궈왔다.
  • 이슬처럼 떠난 ‘뒷것’ 김민기…설경구·장현성 ‘눈물’ 배웅

    이슬처럼 떠난 ‘뒷것’ 김민기…설경구·장현성 ‘눈물’ 배웅

    “그저 고맙지. 할 만큼 다 했어. 가족이 걱정이지.” 20세기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인 ‘아침이슬’의 작사·작곡자이자 가수이며 서울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30여 년간 이끈 연출가 김민기는 21일 이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24일 오전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김민기의 발인식을 엄수한 뒤 아르코꿈밭극장으로 향했다. 아르코꿈밭극장은 고인이 생전 33년간 작품을 올리고 신인 배우들을 발굴한 소극장 학전이 있던 곳이다. 생전 그에게 ‘빚졌다’고 했던 수많은 추모객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눈물로 배웅했다. 배우 장현성과 설경구, 황정민, 배성우, 최덕문, 방은진, 가수 박학기, 박승화, 이적,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등을 비롯한 약 70여 명의 추모객들이 함께 했다. 화단에는 고인을 기리며 시민들이 놓고 간 꽃과 막걸리, 맥주, 소주 등으로 빼곡했다. 유족들은 학전 담벼락에 고인의 영정 사진을 세워두고 묵념을 한 뒤 지하에 있는 학전블루소극장으로 내려가 비공개로 추모의 시간을 가졌고, 유족들이 극장에서 나오자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유족들은 취재진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다시 운구차에 탑승했다. 누군가 떠나는 차를 향해 “선생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쳤다.학전에서 오랫동안 라이브 밴드를 했던 이인권씨가 고인의 노래 ‘아름다운 사람’을 색소폰으로 연주하자 잦아들던 울음이 터지기 시작했다. 고인의 대표 연출작 ‘지하철 1호선’ 무대에 섰던 그는 “선생님(김민기)은 저에게 아버지 같은 분”이라며 “마지막 가시는 길에 당신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었다는 걸 말하고 싶어 연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주가 끝나고도 추모객들은 한참이나 자리를 뜨지 못했다. 장현성은 울먹거리며 “선생님 마지막 가시는 길은 가족장으로 하기로 했으니 여기서 선생님을 보내드리겠다”며 “마지막까지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설경구 역시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고인은 1951년 3월 31일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회화학과를 졸업한 뒤 1971년 ‘아침이슬’이 담긴 첫 앨범을 통해 공식 데뷔했다. ‘아침이슬’이 민주화운동 현장에서 불리면서 금지곡 판정을 받았고 김민기는 박정희 정권의 감시 대상이 됐다. 이후 노동 현장에 들어가 노래 ‘상록수’, 노래극 ‘공장의 불빛’ 등을 만들었다. 1991년 대학로에 공연장 학전을 연 뒤 라이브 콘서트 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일궈냈다. 2004년부터는 어린이·청소년 극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위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다. 학전은 만성적 적자와 고인의 건강 악화로 지난 3월 폐관했다. 고인은 통원 치료를 받던 중 갑작스럽게 상태가 나빠져 세상을 떠났다.양희은 “故김민기, 어린 날 저의 우상” ‘아침 이슬’이 수록된 음반을 내고 가요계에 데뷔했던 가수 양희은은 24일 라디오를 통해 김민기를 추모했다. 양희은은 24일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에서 김민기의 ‘아침 이슬’을 선곡한 뒤 “가수이자 작사·작곡가, 공연 연출가, 그런 수식어로도 부족한 김민기 선생이 돌아가셨다. 선생의 영원한 평화와 안식을 기도한다”고 말했다. 양희은은 ‘아침 이슬’을 처음 들었을 때 “너무도 감동적이어서 콧날이 시큰거릴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대목을 좋아했다는 그는 “‘아침 이슬’은 당시 정부에서 선정한 건전가요 상도 받았는데 1년 후 금지곡이 됐고 80년대 중반에서야 해금됐다. 선생은 요주의인물이 되어 힘든 일을 많이 당했을 텐데 직접 말씀하신 적이 없어 이 정도밖에 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민기를 “어린 날의 우상”으로 칭한 양희은은 자신이 부른 김민기의 곡들을 읊어 내려가며 고인을 기렸다. “제가 부른 그분의 작품들이 떠오릅니다. 당시 같이 음악 하던 여러 선배님의 얼굴도 함께 떠릅니다. 많은 청취자분이 김민기 선생의 명복을 빌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학전’ 그 곳에, 황정민·설경구·조승우의 ‘꿈터’… ‘아르코꿈밭극장’으로 돌아왔다

    ‘학전’ 그 곳에, 황정민·설경구·조승우의 ‘꿈터’… ‘아르코꿈밭극장’으로 돌아왔다

    배우 황정민, 설경구, 조승우 등 문화예술계의 굵직한 인사들을 배출한 ‘못자리’ 학전이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지난 3월 재정난으로 폐관한 뒤 넉 달 만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는 17일 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한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 개관식을 했다. 새 이름은 ‘어린이들의 꿈이 움트고 자라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르코꿈밭극장은 학전의 한 축이었던 어린이·청소년 대상 공연을 중심으로 하며 운영 주체는 아르코다. 아르코 측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부터 대관을 시작하고 5억원 규모의 ‘어린이 꿈밭 펀딩’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병국 아르코 위원장은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어린이, 청소년극을 중심으로 한 학전의 역사성, 연속성을 살릴 수 있는 작품 위주로 공모 절차를 거쳐 선정할 것”이라며 “어린이·청소년을 위해 기존에 모은 4억원 정도의 후원금이 있는데 이를 확대해 어린이 꿈밭 펀딩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회성으로 공연 단체들을 지원하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래퍼토리화된 공연이 인구 소멸 지역 등 전국을 순회할 수 있도록 모색하겠다”고 했다. 극장은 169석 규모의 공연장 꿈밭극장(지하 2층)과 연습실·어린이 관객 교육 공간으로 쓰이는 텃밭스튜디오(3층), 책을 읽는 공간인 꽃밭라운지(2층) 등으로 구성됐다. 기존 설비 중 누수 우려가 있던 배관은 보수를 마쳤다. 이날 개관 특별공연으로 어린이 관객 참여형 공연인 그림자 인형극 ‘와그르르르 수궁가’를 선보였다. 학전 입구에 세워져 있던 김광석 추모비, ‘지하철 1호선’ 원작자 폴커 루트비히와 작곡가 비르거 하이만의 흉상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그 옆에 학전의 연혁을 밝힌 새 기념물도 세웠다. 학전은 ‘아침이슬’과 ‘상록수’ 등을 만든 김민기 대표가 1991년 문을 열었다. 학전이 제작한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4000회 넘는 공연으로 소극장 뮤지컬의 역사를 썼고 어린이 뮤지컬 ‘고추장 떡볶이’ 등을 선보였다.
  • 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서 ‘연극, 르네상스를 꿈꾸다’ 주제로 팡파레

    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서 ‘연극, 르네상스를 꿈꾸다’ 주제로 팡파레

    대한민국 최고 연극 축제인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이 지난 28일 포은아트홀에서 막을 올렸다. ‘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은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7월 23일까지 용인에서 연극인들과 대학 연극학도들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이 참여하는 연극무대가 펼쳐진다. 개막식에는 연극제 대회장인 이상일 용인시장과 조직위원장 손정우 (사)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집행위원장 한원식 한국연극협회 경기도지회장,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민국연극제 용인 홍보대사인 배우 정혜선·서인석·박해미·이재용·이태원 씨도 함께했다. 이들은 용인에서 처음 열리는 대한민국연극제의 성공을 위해 홍보대사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해미 씨는 김병찬 아나운서와 함께 개막식 사회를 봤다. 개막식에는 연극계 관계자와 용인시민 등 방문객 1000여명이 포은아트홀 객석을 가득 채웠다. 이 시장은 개막 축사에서 “전통과 권위의 대한민국연극제가 용인시에서 개최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힘은 꿈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꿈들이 연극의 동력일 것이다.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에서 선보이게 될 다채로운 작품들엔 연극인들의 꿈과 개성, 상상력이 담겨 있을 것이므로 많이 감상하시면서 삶의 의미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시장은 “연극을 사랑하는 대학생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연극제 기간에 ‘제1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도 열리며, 대학연극제는 앞으로 매년 용인에서 개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막식의 첫 무대는 1920년대 대한민국 최초의 여배우 이월화의 이야기를 담은 모노드라마 ‘월화’가 올라 행사의 시작을 알렸고, 1232년 승장 김윤후 장군이 처인성에서 몽골군의 장수 살리타이를 화살로 사살하고 큰 승리를 거둔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제작한 총체극 ‘처인성’이 행사 마지막을 장식했다. 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리틀용인, 이륙뮤지컬컴퍼니, 키즈동탄으로 구성된 합창단원들이 부른 ‘아름다운 강산’은 용인공연예술연구원의 화려한 춤사위와 어우러지면서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 본선에 오른 16개 작품은 29일부터 7월 14일까지 ▲용인문예회관 처인홀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 ▲용인시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이상일 시장 제안으로 진행되는 ‘제1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는 7월 16일부터 연극제 폐막일인 23일까지 열린다. 본선 진출 12개팀을 가리기 위한 예선에 48개팀이 참가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은 대학연극제를 이 시장은 매년 용인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진연극인의 실험과 도전이 담긴 공연인 ‘네트워킹페스티벌’은 7월 8일부터 14일까지 용인포은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7월 15일에는 한국과 그리스의 합동공연인 ‘안티고네’가 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에서 열린다. 이 작품은 고대 그리스 비극 시인으로 유명한 ‘소포클레스’의 작품이다. 이 밖에도 한국 연극계의 발전을 위한 100인 토론회가 28일 열렸고, 8월 31일부터 9월 9일에는 ‘제3회 대한민국 시민연극제’가 열려 시민 연극인들의 작품이 무대 위에 올려진다. 손정우 연극제 조직위원장은 “‘연극, 르네상스를 꿈꾸다’를 슬로건으로 진행하는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에는 전국에서 각 시·도를 대표하는 16개 단체가 본선 경연대회에서 작품을 선보인다”며 “예선전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인 연극인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용인에서 시작하는 도시의 문화·예술의 부흥이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르네상스를 꿈꾸다’…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 28일 화려한 개막

    ‘르네상스를 꿈꾸다’…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 28일 화려한 개막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이 28일부터 내달 23일까지 ‘르네상스를 꿈꾸다’를 주제로 경기 용인시에서 열린다. 용인시와 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원회는 11일 용인문화예술원 국제회의실에서 연극제 성공적 개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행사 일정 등을 발표했다.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연극협회 경기도지회와 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해 열리는 ‘대한민국연극제’는 많은 연극인을 배출하고 대한민국 연극계 발전에 참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축제로 지난 1983년 시작됐다. 각 지역 예선에서 입상한 극단들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행사이다 ‘르네상스를 꿈꾸다’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연극제는 개막식 전날인 27일 전야제가 진행된다. 전야제에서는 용인지역 문화예술인 봉사단의 공연과 대학생들의 뮤지컬 갈라 콘서트, 가수 김수찬 초청공연, 극단 예성의 연희 공연 ‘아이고 배야~!’ 등 흥겨운 무대가 펼쳐진다. 28일에는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포은아트홀에서 열린다. 대회장인 이상일 시장과 명예대회장인 김동연 경기지사·이순재 배우를 비롯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본격적인 연극 공연은 29일부터 7월 14일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 16개 광역시·도에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경쟁작들이 처인홀, 포은아트홀, 마루홀, 큰어울마당 등에 마련된 무대에 오른다. 본선 진출작은 ▲인과 연(극단 도모·강원도) ▲959-7번지(극단 유혹·경기도) ▲하얀파도(극단 벅수골·경상남도) ▲산 밖에 다시 산((사)문화창작집단 공터-다·경상북도) ▲하녀들(연극문화공동체 DIC·광주광역시) ▲평화(연극저항집단 백치들·대구광역시) ▲도장 찍으세요(국제연극연구소 H.U.E·대전광역시) ▲두 번째 시간(극단 배우, 관객 그리고 공간·부산광역시) ▲소년 간첩(공연창작소 공간·서울특별시) ▲96m(극단 푸른가시·울산광역시) ▲귀가(극단 태풍·인천광역시)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극단 백운무대·전라남도) ▲덕이(극단 하늘·전라북도) ▲프로젝트 이어도-두 개의 섬(예술공간 오이·제주특별자치도) ▲비밀의 문을 열다(극단 청양·충청남도) ▲그때, 그들, 그 집(극단 청사·충청북도) 등 16개 작품이다. 내달 16일부터 23일까지는 신진 연극인을 위한 ‘제1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도 함께 진행된다. 예선에서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오른 대학생 12개 팀이 공연을 펼친다. 공식 폐막식은 23일 포은아트홀에서 대한민국연극제, 대학연극제 시상식과 함께 진행된다. 이상일 대회장은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을 계기로 반도체산업 중심도시 용인이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르네상스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공적인 연극 축제가 될 수 있게 노력한 만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명예대회장 이순재 배우는 “오랜 시간 인연을 맺은 이상일 시장의 요청에 명예대회장직을 맡았고, 대한민국의 연극계를 위해서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돕겠다는 생각을 갖고 참석했다”며 “이 시장의 열정이 대한민국의 연극계에 발전과 인재 양성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고, 용인특례시를 첨단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시장과 함께 연극제 집행위원장인 한원식 경기도연극협회장과 명예대회장인 이순재 배우,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배우 정혜선, 백일섭, 서인석, 박영규, 이재용, 박해미, 이태원 씨 등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의 성공을 응원했다.
  • 광주비엔날레 30주년 아카이브, 베니스 전시 ‘개막’

    광주비엔날레 30주년 아카이브, 베니스 전시 ‘개막’

    광주시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전시를 개막했다. 광주시는 광주비엔날레 30년 역사를 돌아보고, 광주정신을 조망하며, 광주비엔날레의 동시대적 가치를 새로이 정립하기 위해 30주년 아카이브 전시 ‘마당-우리가 되는 곳(Madang-Where We Become Us)’을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18일부터 오는 11월24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일 자르디노 비안코 아트 스페이스(Il Giardino Bianco Art Space)’에서 진행된다. 이날 전시 개막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를 비롯해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진흥회 위원장, 이성호 주이탈리아 대사, 강현식 주밀라노 총영사, 김병내 남구청장, 광주시의회 신수정·이귀순·서임석 의원, 국내외 미술계 인사와 언론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는 3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은 역대 광주비엔날레 전시 포스터를 비롯해 예술감독 및 큐레토리얼 팀, 전시주제, 참여작가 목록, 전시 장소를 표기한 광주시 지도 등을 통해 광주비엔날레가 구현한 14번의 마당을 소개하고 있다. 두 번째 섹션은 광주비엔날레 소장품과 그 의미를 확장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1회 광주비엔날레 출품작 백남준의 ‘고인돌’(1995)과 크초(Kcho)의 ‘잊어버리기 위하여’(1995) 두 작품을 비롯해 광주비엔날레가 지향하는 가치를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강기정 시장은 현장에서 5·18민주화운동의 공동체정신을 상징하는 ‘주먹밥’과 광주 어머니들이 시민군에게 나눠주기 위해 만든 주먹밥을 담았던 ‘양은 함지박’, 백남준의 ‘고인돌’ 등 전시작품을 소개했다. 세 번째 섹션은 아카이브로 광주비엔날레 역사를 알 수 있는 소장 자료들을 전시했다. 티켓, 홍보물, VHS, CD, 전시도면 등 역사적 실물 자료를 비롯해 디지털화된 소장 자료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베니스비엔날레 ‘병행전시’(Collateral Event) 30개 중 하나로 선정돼 광주비엔날레의 창설 정신인 ‘민주·인권·평화’라는 화두를 인류공동체와 깊게 나누고 함께 공감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카이브 전시 개막식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해외홍보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고편 격인 ‘비디오 에세이 영상’이 최초로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 ‘비디오 에세이’는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을 맡아 제작됐다.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들의 다채롭고 폭 넓은 작품 이미지와 비디오클립, 판소리 공연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예술 작품과 예술가들의 모습 등을 담았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비엔날레는 5·18을 계기로 폭발한 ‘민주화 열망’이 민중미술의 에너지로 이어지면서 시작된 행사”라며 “광주비엔날레 30년을 알리는 것은 5·18과 광주정신, 광주의 맛·멋·의를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어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는 베니스에서 광주비엔날레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광주를 키우는 일”이라며 “아카이브 전시와 함께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성공 개최를 통해 광주가 국제 시각미술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한편 오는 9월 7일 개막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세계적 명성의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이끌게 되며, 판소리를 매개로 소리와 공간이 함께하는 오페라적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비엔날레전시관과 함께 광주의 예술명소로 손꼽히는 양림동 일대까지 외부 전시장으로 연결, 주제전시를 통해 관객과 작가, 기획자가 함께 접촉하고 교감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30여개 국가의 파빌리온이 조성돼 각국의 다채로운 문화예술 전시를 경험할 수 있다. 지난 14회 때 9개국 파빌리온이 열린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각국의 다양한 전시와 프로젝트를 통해 광주 전역이 세계미술축제의 현장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 손명순 여사 영결식… ‘평생 동지’ YS 곁에 잠들다

    손명순 여사 영결식… ‘평생 동지’ YS 곁에 잠들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의 영결식이 11일 열렸다. 손 여사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엄수됐다. 정병국 전 의원의 사회로 ‘YS 청와대’에서 통상산업비서관을 지낸 한덕수 국무총리가 조사를 읽고 상도동계 좌장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이 추도사를 낭독했다. 한 총리는 조사에서 “손 여사는 동갑내기 김 전 대통령과 평생을 함께해 온 가장 든든한 동지였다”며 “민주주의의 ‘거산’으로 우뚝 선 김 전 대통령을 묵묵히 받쳐준 큰 버팀목이 바로 손 여사”라고 추모했다.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유족 대표 인사말을 통해 “어머니께서 제 가족과 이웃, 이 나라와 국민들에게 한없는 사랑을 베푸는 은혜로운 삶을 사셨다고 믿고 있다”며 “그 사랑의 가르침을 그대로 이어받아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영결식 후 손 여사는 현충원 내 김 전 대통령 묘역에 합장됐다.
  • “기무사 터에 국립현대미술관… 감회 새로워”

    “기무사 터에 국립현대미술관… 감회 새로워”

    “지금의 국립현대미술관을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이민섭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2000년대 초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을 설립했던 과정도 생각납니다.”(남궁진 전 장관) “2011년 프랑스 파리에서의 첫 K팝 콘서트를 지원했던 일도 기억해 주세요.”(정병국 전 장관)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모인 전임 장관들이 저마다의 경험을 하나둘 풀어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초청한 오찬 모임에서다. 문체부는 이날 문화예술계 원로인 역대 장관들을 초청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역대 문체부 장관 간담회는 2016년 9월 이후 7년여 만이다. 간담회에는 1990년대에 재임한 이민섭·김영수·신낙균, 2000년대에 재직한 남궁진·김성재·김종민, 2010년대 이후 재임한 정병국·최광식·박양우·황희 전 장관 등이 참석했다. 특히 오찬 장소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1990년대 이민섭 전 장관 때부터 심혈을 기울여 완공한 곳이다. 기무사를 옮기고 국립현대미술관을 짓기까지 계획과 착공, 개관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장관들은 이날 최근 문화예술 현장의 변화, 생활체육 확대, 자전거·카라반 등 레저관광 경향, 인구소멸 지역 정책 등에 대해 여러 의견을 냈다. 또 미래 문화전략의 방향도 함께 고민했다.
  • “국현 보니 감회 새로워”, “첫 케이팝 콘서트도 기억나”…역대 문체부 장관 한자리에

    “국현 보니 감회 새로워”, “첫 케이팝 콘서트도 기억나”…역대 문체부 장관 한자리에

    “지금의 국립현대미술관을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이민섭 전 문체부 장관), “2000년대 초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을 설립했던 과정도 생각납니다.”(남궁진 전 장관) “2011년 프랑스 파리에서의 첫 케이팝 콘서트를 지원했던 일도 기억해주세요.”(정병국 전 장관) 4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 자리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모인 전임 장관들이 자신의 경험을 하나둘씩 풀어냈다.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이 초청한 오찬 모임에서다. 문체부는 이날 문화예술계 원로인 역대 장관들을 초청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역대 문체부 장관 간담회는 2016년 9월 이후 7년여 만이다. 간담회에는 1990년대에 재임한 이민섭·김영수·신낙균, 2000년대에 재직한 남궁진·김성재·김종민, 2010년대 이후 재임한 정병국·최광식·박양우·황희 전 장관 등이 참석했다. 특히 오찬 장소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1990년대 이민섭 장관 때부터 심혈을 기울여 완공한 곳이다. 이민섭 장관이 첫 구상을 한 뒤 신낙균 전 장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했지만 추진이 되질 않았다. 이어 김성재 전 장관 때 기무사를 옮기는 방안을 확정했지만 진행하지 못하다가 유인촌 장관이 시행에 옮긴 곳이다. 정병국 전 장관은 이날 공사 과정시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날 장관들은 최근 문화예술 현장의 변화, 생활체육 확대, 자전거-카라반 등 레저관광 경향, 인구소멸 지역 정책 등에 대해 여러 의견을 냈다. 또 미래 문화전략의 방향도 함께 고민했다. 유 장관은 “K-컬처는 문화의 영역을 넘어 우리나라 국가 경쟁력에 핵심 역할을 하는 새로운 힘이 됐다. 이는 역대 장관들의 헌신과 노고가 초석이 됐기에 실현할 수 있었던 성과”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풍부한 경험에 바탕을 둔 역대 장관들의 고견이 우리 문화예술계의 지속적인 혁신과 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김규남 서울시의원, 제61회 K-시어터 어워즈 특별공로상 수상

    김규남 서울시의원, 제61회 K-시어터 어워즈 특별공로상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김규남 의원(국민의힘‧송파1)이 지난 12월 29일 한국연극협회에서 주최하고,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연극인축제 제61회 K-시어터 어워즈(K-Theater Awards)에서 특별공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진행된 K-시어터 어워즈는 한국연극 100주년이 되던 2008년을 첫 회로 시작한 대한민국 연극계의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 손정우 한국연국협회 이사장 등 연극인과 일반시민 500여명이 함께했다. 김규남 의원은 2023년 대한민국 연극제 대상작인 ‘배소고지’가 예산문제로 이집트 국제연극제에 출품하지 못하는 사연을 듣고 예산확보 등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상기 작품이 국제대회 대상을 수상 할 수 있도록 하여 공연예술의 국제화 및 한국 연극계 생태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김 의원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재임하면서 연극계뿐만이 아니라, ‘서울시립발레단 창단 지원’, ‘전국최초 아이돌 연습생 지원조례 발의’ 등 문화예술계 전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김 의원은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 연극계의 발전, 나아가 문화예술계의 발전 등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현장 속에서 정책의 빈틈이 없도록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전남교육청, 내년부터 전남학생교육수당 지급··· 매달 5~10만원

    전남교육청, 내년부터 전남학생교육수당 지급··· 매달 5~10만원

    전남교육청이 지역소멸 위기와 학령인구 감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전남학생교육수당’을 지급한다. 전남학생교육수당은 1년 6개월여 준비기간을 통해 정책 효과와 재원 분석 등을 거친 뒤 현실화됐다. 관련 예산이 13일 전남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함으로써 확정됐다. 도교육청은 내년 3월부터 수당을 지급한다.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지역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16개 군 지역(무안군 제외)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1인당 매달 10만원을 준다. 5개 시 지역과 무안군 지역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는 1인당 매달 5만원을 바우처카드 포인트로 지급한다. 학생교육수당은 김대중 교육감의 핵심 공약이다. 도내 전체 초중고교생에게 월 2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었으나 재정 여건이 여의찮아 지급 규모와 액수를 줄였다. 정부와 협의 과정에서도 보편적 복지 정책에 부정적인 보건복지부와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전남도교육청은 내년에 정부와 협의를 거쳐 2025년에는 학생교육수당을 확대해 지급한다는 계획이지만 재원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학생교육수당은 전남교육청 누리집 신청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고, 농협 체크카드를 따로 발급받아야 사용할 수 있다. 남은 금액은 누적 이월 사용이 가능하다. 전남 소재 사업체 중 국·영·수 교과 학습 업종 외 교육활동 중심으로 사용해야 한다. 일반 음식점이나 교통카드로 사용하는 것은 제한할 방침이다. 전남교육청은 전남학생교육수당 사업이 교육 가치를 담은 기본소득으로서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를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교육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사용처도 지역 업체로 제한하도록 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병국 교육자치과장은 “전남학생교육수당을 통해 지역소멸에 대응하고 교육 격차를 해소해 나가겠다”며 “나아가 전남형 교육자치를 실현해 지역 위기를 교육이 중심이 돼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봉양순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 ‘2023 대한민국 어린이박람회’ 참석

    봉양순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 ‘2023 대한민국 어린이박람회’ 참석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봉양순 위원장은 지난 8일 개최된 ‘2023년 대한민국 어린이박람회’에 참석해 행사의 개최를 축하하고, 참석한 아동 위원과 어린이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으며, 부대행사로 진행된 ‘어린이대상’의 시상식에서는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어린이가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기 프로젝트’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 산하 어린이동아와 아동권리보장원이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회 여성가족위원회가 후원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회와 국가기관, 서울시의회 등 어린이가 훌륭한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는 각계각층의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행사 개최를 축하하는 테이프 커팅식을 시작으로 어린이를 위한 전시장 순람, ‘2023 어린이대상’ 시상식, 환영사·축사의 순서로 진행됐다.‘2023 어린이대상’에서는 보건복지부장관상과 서울시장 표창이 수여됐으며, 전시관은 ‘정책홍보관’, ‘교육관’, ‘건강증진관’, ‘체험관’, ‘놀이관’, ‘안전먹거리관’으로 구성됐다. 축사는 고보민 아동위원을 시장으로 장태평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봉양순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이 참여하여 축하의 말을 전했다.봉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도시공간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지난 2017년 서울시의회가 ‘서울시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주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히면서 “어린이의 놀이와 휴식, 여가를 위한 행복한 ‘놀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봉 위원장은 흡연과 음주를 원천 차단하는 어린이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유아숲 등의 어린이놀이시설을 안전하게 유지관리해 부모님과 아동 모두 안전하고 쾌적한 놀이환경 속에서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놀 권리’ 확보와 ‘놀이환경’ 조성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 김영삼(YS) 8주기 ‘대도무문’ 앞에 선 與 총선 도전자들

    김영삼(YS) 8주기 ‘대도무문’ 앞에 선 與 총선 도전자들

    김영삼 전 대통령 8주기 추모식 YS 손자 김인규 등 ‘용산 출신’ 한자리에상도동계·동교동계 원로들도 총집결“개혁 대통령 뜻 이어 尹 3대 개혁 완수” 김영삼(YS) 전 대통령 8주기 추모식이 열린 22일 내년 4월 총선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30·40 신인 정치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개혁 대통령의 뜻을 이어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들이 주축이 된 이들은 김 전 대통령의 ‘대도무문(大道無門·올바른 길을 걸어가면 거칠 것이 없다)’을 강조했다.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 열린 추모식에는 김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대통령실에서 사직한 예비 도전자들이 함께했다. 부산 서·동구 출마를 준비 중인 김 전 행정관이 유가족들을 대표해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인 이승환 전 행정관, 권오현(서울 중·성동갑)·이병훈(경북 포항남·울릉)·최지우(충북 제천·단양)·이창진(부산 연제)·전지현(경기 구리) 전 행정관, 김기흥(인천 연수을) 전 부대변인 등을 초청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김무성 전 대표, 정병국 전 의원 등 YS를 따르던 상도동계와 권노갑 전 상임고문, 정대철 헌정회장 등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원로들도 총집결했다.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2015년 국회에서 열린 국가장 당시 김 전 행정관은 유가족으로, 이승환 전 행정관은 상도동계 막내 정병국 의원의 보좌진으로, 이병훈 전 행정관은 ‘정치적 상주’를 맡은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실의 사무처 당직자로 함께 했던 인연도 있다.김 전 행정관은 추모식 후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을 떠나 이제는 같은 꿈을 각자의 자리에서 만들어가려는 젊은 정치인 8명이 대통령님 영정 앞에 모였다”며 “김영삼 대통령은 개혁의 대통령으로 금융실명제 실시, 하나회 청산, 조선총독부 철거 등 담대한 개혁을 묵묵히 해내셨다. 정치의 봄을 꿈꾸며 김영삼 대통령과 개혁 정신을 기리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개혁을 다짐해 본다”고 썼다. 추모식에 참석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화 참칭 세력이 득세하는 오늘날 진정한 민주화의 지도자이신 대통령님이 더욱 그리워지기도 한다”며 “갈등이 아닌 통합의 민주화,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하는 민주화가 바로 김영삼 정신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했다. 또 “저희 국민의힘은 그 뿌리를 올바르게 승계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경제와 민생이 많이 어렵고 경기 침체 장기화로 서민 삶은 더 어려워졌으나 하루하루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치열한 고민보다 서로를 향한 혐오와 갈등만이 우리 정치에 만연하다. 대통령님이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셨을까 생각해본다”며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며 경제와 민생을 돌보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불참했다.
  • [포토] 김영삼 전 대통령 8주기 추모식

    [포토] 김영삼 전 대통령 8주기 추모식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 8주기 추모식이 22일 오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엄수된다. 이날 추모식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윤재옥 원내대표·유의동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다. 국민의힘에서는 인요한 혁신위원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 YS 서거 7주기를 맞아 현충원 묘역을 별도 참배했다. 올해 대통령비서실에서는 이진복 정무수석이 추모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노갑·김덕룡·김무성·정대철·정병국·한광옥 전 의원 등 옛 동교동·상도동계 원로들도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참석했던 김진표 국회의장은 공무상 참석이 어렵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손자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 유족이 추모객을 맞는다. 김 전 행정관은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최근 대통령실을 떠났다. 참석자들은 현충관에서 예정된 추모식 후 묘역으로 이동해 헌화한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상도동 김영삼도서관에서 문민정부 출범 30주년 세미나도 열린다.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인 김무성 전 대표가 사회를 맡고 이홍규 카이스트 명예교수가 발표할 예정이다.
  • “문화예술계 정부 입김서 자유롭게… 시민·기업 후원 대폭 확대해야”[최광숙의 Inside]

    “문화예술계 정부 입김서 자유롭게… 시민·기업 후원 대폭 확대해야”[최광숙의 Inside]

    최근 정율성 역사공원 이념 논쟁에 이은 임옥상 작가의 위안부 조형물 철거 논란과 관련, 예술 작품과 작가의 정치적 이념 및 개인사 간 연관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벌어졌다. 5선 국회의원 출신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을 최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만나 문화예술과 정치, 예술의 창작 자유를 위한 정부 역할, 문화예술 후원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음악, 미술, 연극, 문학 등 순수예술 지원 사업을 하는 그의 사무실 벽에는 스웨덴어로 ‘지원하되 간섭하지 말라’는 글이 적힌 포스터가 걸려 있다.-청바지가 잘 어울린다. 정치인 물이 쏙 빠진 것 같다. “예전 국회의원 할 때 양복만 입고 다녔는데 지금은 양복 입으면 너무 불편하다. 편하게 청바지에 캐주얼 재킷을 입고 다닌다.” -내년 총선 출마는. “생각 없다. 예술위에 와서 보니 할 일이 너무 많다. 국회에서 이전투구하는 것보다 훨씬 더 생산적이고 보람을 느낀다.” ●예술위 국회보다 생산적, 출마 뜻 없어 -예술위는 공공기관으로는 드물게 기관장을 임명하지 않고 선출하는데. “지난 1월 위원 12명의 호선으로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제가 국회 문방위원으로 있을 때 위원회 전신인 문예진흥원이 지나치게 정부 간섭을 받아 자율성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위원회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정치인 출신 위원장은 처음이다. 정치인이니까 외풍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국회 문방위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지냈는데. “국회에서 11년간 문방위에서 활동하면서 정부 문화정책을 감시·비판하고 장관으로 정책을 실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장의 문화 정책 고객들에게 그 정책이 어떻게 전달되는지 점검하기 어려웠다. 순수 문화예술인들을 직접 만나고 정책이 어떻게 집행되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으니까 국회의원이나 장관 때를 되돌아보게 된다.” -중공군과 북한군 국가를 만든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이 논란이 됐다. “정율성 공원 조성 사업은 국가가 아니라 광주광역시의 지원으로 추진됐다. 만약 정부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이라면 지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위안부 조각상을 만든 임옥상씨의 성추행 사건이 문제가 되면서 그의 작품이 철거되고 있다. “일제강점기 위안부를 기억하자는 작품을 성추행범 조각가가 만드는 것은 문제가 있다. 서울시가 남산에 있는 그의 위안부 관련 작품을 철거했는데, 아무리 작품성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대다수 서울시민이 철거에 찬성한다면 철거하는 게 마땅하다고 본다.”●예술품·작가 삶 분리할 수 없다고 생각 -일각에서는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분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예술 작품과 작가의 삶이 완전히 분리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작품은 작가의 영혼이 담긴 것 아닌가. 작품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는 최종 소비자의 판단이지만, 누가 성추행범의 작품을 보려고 하겠나.” -요즘 윤석열 대통령이 반국가 세력 등을 거론하며 ‘이념’을 강조하고 있다. 문화계에 영향이 없을까. “윤 대통령은 전임 정부 때 벌어진 사태를 바로잡으려는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 보수 이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문화예술 부문에 대한 그런 언급은 없었다. 원칙을 가지고 문화행정을 펼치면 된다.” -예술위는 박근혜 정부 시절 문제의 블랙리스트 집행기관이었다. 무슨 문제가 있었나. “문화예술 분야에서 보수·진보를 구별해 이념을 잣대로 차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창작의 자유가 있는 만큼 보수건 진보건 정부가 지원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박근혜 정부 때 블랙리스트 문제가 있었는데 특정 예술인을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명단이 있어서는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반대로 끼리끼리 편중되게 운영되는 화이트리스트도 있었다. 예술가들이 그런 것에 휘둘리지 않고 순수 창작 활동에 전념하도록 하는 게 제 역할이다.” -정부의 간섭이 없을 수 있겠나. “얼마 전 스웨덴 출장길에 미술관을 갔는데 ‘지원하되 간섭하지 말라’는 포스터를 발견했다. 그 말에 공감한다.” -정권 교체 때마다 문화계의 이념 논쟁이 생기는 이유는 뭔가. “예술계에 대한 정부 지원이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예술단체 재원 조달 내역을 보면 공공지원금 80%, 자체 수입 20%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기부금은 2%대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은 공공지원금 10%, 자체 수입 90%이며 특히 기부금이 20%를 차지한다. 정부 지원금을 주는 문화 예술 공모사업에 응모한 예술가들은 정부 성향에 맞춰 제안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있다. 공모 당선율이 22%에 불과해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정치적인 예술인들이 나타날 수 있다. ”●정부든 작가든 정권 홍보 유혹 떨쳐야 -과거 문화 예술을 통한 정권 홍보도 있지 않았나. “어느 정권이든 그런 유혹을 받을 수 있는데 그건 올드한 생각이고 별 실효성도 없다.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예술 작품은 관객들이 보지 않는다. 작가든 정부든 그런 유혹을 떨쳐야 예술이 길게 갈 수 있다. 잘나가는 예술가는 정치에 휘둘리지 않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일반 시민과 기업의 문화 예술 후원을 대폭 확대해야 정부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요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문화예술 투자도 포함된다. 기업의 문화예술 후원 실적을 통계화해서 가칭 ‘문화지수’로 평가하고 소비자들은 그 문화지수를 근거로 기업의 사회적 기여를 판단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선진국에 비해 문화예술 후원에 대한 국민 인식이 낮다. “문화예술 후원 캠페인 ‘예술나무 운동’을 통해 후원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 예술가들이 자체적으로 후원금을 유치해 자생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지난달 예술위 출범 50주년을 맞아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을 개최한 것도 후원 경험이 없는 분들에게 문화예술의 가치와 후원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어서였다.” ●‘예술나무 운동’으로 후원 문화 확산을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문예진흥기금 고갈이 최대 현안인데, 대책은. “영화관·박물관 등의 입장 티켓에 부과되던 문화예술진흥기금 모금이 2003년 위헌 판정을 받은 이후 기금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기금이 고갈되면 지원은 축소된다. 지난해 900억원이던 기금 적립금을 올해 12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안정적 재원 조달을 위해 체육기금·복권기금 같은 공공재원, 기부금 등 민간 재원뿐 아니라 골프장 운영 수익 확대 같은 자체 수입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요즘 K문화가 세계를 휩쓸고 있다. 문화예술계 발전을 위한 과제는. “50년 전 배고팠던 시절 문화예술위를 출범시키고 기금을 조성했는데 그게 문화강국의 토대가 됐다. 그런데 정부의 문화예술 지원은 문화 콘텐츠 산업에 집중되고 있다. 올해 문화 콘텐츠 산업 예산은 1조 4000억원인 반면 순수예술 분야는 1300억원에 그쳤다. 순수예술 기반이 없으면 콘텐츠 생산이 어렵다. 문화 콘텐츠 산업의 경우 정부는 인큐베이팅하는 데만 지원하면 되는데 많은 수익을 남기는 사업 분야까지 지원하는 건 문제가 있다. K문화의 인기로 제품 판매 증가 등 과실을 챙기는 기업들이 후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 정병국 위원장은 1987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통일민주당 총재 시절 정계에 입문한 상도동 막내다. 5선(16~20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당시 남경필, 원희룡 의원 등과 ‘남원정’으로 불리며 개혁 소장파로 활동했다. 국회 문화체육방송통신위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문화정책통이다. 문화예술계 지원을 위한 문예진흥기금 확충과 사회적 후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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