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장현수
    2025-05-21
    검색기록 지우기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7
  • 슈틸리케호, 42년 묵은 ‘아자디 악연’ 끊어라

    슈틸리케호, 42년 묵은 ‘아자디 악연’ 끊어라

    1974년 이후 아자디구장 원정전 ‘무승’ 우왕좌왕 수비진 안정이 급선무 체력 회복·극성 응원도 극복 과제 카타르를 힘겹게 넘은 슈틸리케호가 ‘호랑이굴’에 들어간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낮 인천공항을 출발, 두바이를 경유해 8일 새벽 이란 테헤란에 입성했다. 전날 카타르에 3-2 역전승을 거둔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물리친 이란과 2승1무(승점 7) 동률이 됐지만 골 득실에서 뒤진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우즈베키스탄이 3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은 오는 11일 오후 11시 45분 악명 높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을 치른다. 지난달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챌린지가 열린 1만 2000 피플 스포츠홀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아자디 스타디움이 있다. 이란의 어느 곳을 가도 그렇듯, 스탠드 중앙 위쪽에 호메이니와 하메네이 두 최고지도자의 초상이 떡하니 그라운드를 내려다본다. 외관만 봐도 을씨년스럽고 음산한 기운이 감돈다. 국가대표팀은 이 경기장에서 1974년 아시안게임 이후 2무4패로 한 번도 이란을 이겨 보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지휘봉을 잡은 지 두 달 만인 2014년 11월 평가전에서 0-1로 무릎 꿇었다. 출국 전 슈틸리케 감독은 “2년 전에는 85분 동안 경기를 지배하다가 프리킥으로 실점했다”며 “당시는 친선전이었고, 지금은 최종예선이기 때문에 양상이 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해발고도 1200m가 넘어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차오르기 때문에 체력 회복에 무엇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 아울러 이란 팬들의 부부젤라 등을 동원한 극성스러운 야유와 응원을 견뎌내야 한다. 한국축구를 너무 잘 아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의 신경전에도 말려들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호랑이굴에 들어간다는 표현이 결코 지나치지 않다. 카타르전에서도 여전히 모자랐던 수비진의 안정이 급선무다. 경고 누적으로 카타르전에 나서지 못한 왼쪽 수비수 오재석이 뛸 수 있지만 공수의 핵심 자원이 옐로카드를 받은 점이 걸린다. 중국전에서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시리아전에서 한국영(알가라파)이 경고를 한 장씩 받아 이란 공격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카타르전 페널티킥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한 뒤 퇴장당한 수비수 홍정호(장쑤 쑤닝) 대신 김민혁(사간도스)를 발탁했는데 최종예선 세 경기에 4실점한 수비진의 대오각성이 필요하다.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카타르전에서 옐로카드를 한 장씩 받아 공격 활로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 퇴장 홍정호, 대신 투입될 김민혁은 누구?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 퇴장 홍정호, 대신 투입될 김민혁은 누구?

    김민혁(사간도스)이 카타르전에서 퇴장당한 수비수 홍정호(장쑤쑤닝)의 빈 자리를 메운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홍정호는 카타르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이란전에 출전할 수 없다”며 예비명단에 있던 김민혁을 대체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 대표팀에 남은 수비수는 카타르전에 선발로 나선 김기희와 교체로 들어간 곽태휘, 라이트백으로 출전했던 장현수와 대체 발탁된 김민혁 등 네 명이다. 김민혁은 187cm의 장신에 탄탄한 체구를 갖추고 있으며, 몸싸움에 강한 터프한 스타일의 중앙 수비수다. 지난 2009년 대한민국 U-17 대표팀으로 월드컵에 출전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획득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현재는 일본 J리그 사간도스에서 뛰고 있다. 김민혁은 지난달 26일 아시아 최종예선 3·4차전 카타르·이란전에 나설 소집 명단에서 김동준·고광민·윤일록·황희찬·황의조와 함께 예비명단에 발탁된 바 있다. 김민혁은 7일 대표팀이 인천공항 출국시 합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카타르] ‘원톱’ 석현준…손흥민·지동원 좌우 날개

    [한국 카타르] ‘원톱’ 석현준…손흥민·지동원 좌우 날개

    카타르를 맞아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이 원톱으로 나선다.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손흥민(토트넘)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측면 공격을 담당한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은 6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 석현준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배치하고 좌우 날개에 배치하는 4-1-4-1 전술을 꺼내 들었다. 중원은 역삼각형 형태로 배치했다.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공격을 맡고, 정우영(충칭리판)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뒤를 받친다. 포백(4-back)은 왼쪽부터 홍철(수원), 홍정호(장쑤 쑤닝), 김기희(상하이 선화),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늘어선다. 골키퍼에는 김승규(빗셀 고베)가 나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소년 축구 꽃피우고 떠난 감독님

    청소년 축구 꽃피우고 떠난 감독님

    작년 초부터 급성 백혈병 투병 제자 손흥민 “편히 쉬세요” 추모 청소년 축구 인재 육성에 힘써 온 이광종 전 감독이 지난해 초부터 싸워 온 급성 백혈병을 이겨내지 못하고 26일 새벽 별세했다. 52세. 1964년 태어난 이 전 감독은 중앙대를 거쳐 유공과 수원 삼성 등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2000년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로 첫발을 떼 2008년부터 17세 이하 대표팀을 지휘했다. 2009년 U-17 월드컵 본선 8강을 이끈 뒤 2011년에는 U-20 월드컵 16강을 일궜다. 성장 시기별 지도법을 개발할 정도로 청소년 육성에 열정이 있었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장현수(광저우 푸리), 권창훈(수원), 김진수(호펜하임), 문창진(포항) 등 현재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어린 시절 그의 손을 거쳤다. 손흥민은 페이스북에 “17세 대표 시절, 저에게 값진 가르침과 여러 좋은 기억을 선물해 주셨고, 그동안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하신 감독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부디 하늘에서는 편히 쉬세요”라고 애도했다. 김진수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승님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이제 편히 쉬세요”라고 추모했다. 2012년 U-19 AFC 선수권대회에서 8년 만의 우승과 이듬해 U-20 월드컵 8강, 2년 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대표팀 사령탑 지휘봉을 잡은 지 석 달 만인 지난해 1월 킹스컵 대회에 출전했다가 고열 증세로 급거 귀국한 뒤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그 뒤 강원도에서 요양에 주력해 온 그는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이 확정된 지난 1월 “3∼4년 같이 생활했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감회가 더 깊다”는 응원 메시지를 띄우기도 했다. 이제 하늘에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서는 제자들을 응원하게 됐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은 28일,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 1녀가 있다. (02)3410-6905.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시리아] 지동원-구자철, 시리아 격파 선봉…베스트 11 보니?

    [한국 시리아] 지동원-구자철, 시리아 격파 선봉…베스트 11 보니?

    슈틸리케호의 ‘지구 특공대’ 지동원-구자철(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이 시리아 격파 선봉의 중책을 맡았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6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세렘반 파로이의 투안쿠 압둘 라흐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 지동원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구자철에게 섀도 스트라이커를 맡긴 4-2-3-1 전술을 가동한다. 좌우 날개는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과 이재성(전북)이 맡는다. 이재성은 1일 중국전에서 이청용과 교체돼 출전했지만 이날은 함께 출격한다. 중앙 미드필더는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한국영(알 가라파)이 조합을 이뤄 출전한다. 포백(4-back)은 왼쪽부터 오재석(감바 오사카), 김영권(광저우 헝다), 장현수(광저우 푸리), 이용(상주)이 늘어선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빗셀 고베)에게 맡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틸리케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중국전과 같은 실수 없어야”

    슈틸리케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중국전과 같은 실수 없어야”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에 도전하는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국과의 경기를 지적하며 ‘실수 줄이기’를 강조하고 나섰다. 슈틸리케 감독은 2일 경기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회복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대화에서 “어제 경기에서 나왔던 첫 실점은 우리 같은 팀의 레벨에서는 나와서는 안 되는 장면이었다”며 “실수 하나가 경기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 앞으로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1일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에선 1차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3대 0으로 앞서다 2골을 내주며 3대 2로 힘들게 이겼다. 후반 29분 첫 실점에 이어 3분 만에 또다시 실점하는 등 우리팀은 위기관리 능력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이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미얀마나 라오스 같은 팀을 상대할 때와 중국이나 이란 같은 팀을 만났을 때 발생하는 패스 실수의 결과는 큰 차이가 난다”며 “앞으로 치르는 최종예선 경기에서는 반드시 ‘실수’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중국전에서도 전반 40분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장현수(광저우 푸리)의 패스가 중국의 쑨커에게 차단된 뒤 곧바로 우레이의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골대를 빗나가며 실점할 뻔 했다. 후반 29분에도 왼쪽 측면 수비가 무너지며 크로스를 허용했고, 페널티지역에서 오재석(감바 오사카)의 헤딩이 중국의 위하이 발 앞에 떨어진 게 치명적이었다. 크로스 허용은 물론 오재석의 헤딩이 페널티지역 안쪽으로 향했던 게 아쉬웠던 부분이다. 이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들의 플레이에 불만스러운 제스쳐를 자주 드러내야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어제 경기를 놓고 이날 훈련에서 주장인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많은 의견을 나눴다”며 “중국전에서 경기 종료 15~20분을 남기고 고전했던 부분을 상의하고 개선점을 논의했다. 감독이 지시할 수도 있지만 선수들 스스로 해결점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파랭킹 105위 시리아와 맞붙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은 오는 6일(한국시간) 오후 9시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컵 예선] ‘지동원 헤딩골’ 한국 1-0으로 중국 앞선 채 전반종료

    [월드컵 예선] ‘지동원 헤딩골’ 한국 1-0으로 중국 앞선 채 전반종료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손흥민(토트넘)-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 등 ‘해외파 3인방’이 최전방 삼각편대를 이뤄 중국 격파에 나선 한국이 전반 20분 지동원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은 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중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에 지동원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놓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과 이청용을 배치한 4-2-3-1 전술을 가동했다. 지동원은 전반 20분 손흥민의 도움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지동원의 뒤를 받치는 섀도(shadow) 스트라이커 자리는 그의 팀동료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맡고, 중앙 미드필더는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한국영(알 가라파)이 맡았다. 지동원은 전문 스트라이커 요원이 아닌 만큼 슈틸리케 감독은 사실상 ‘제로톱 전술’로 전방 공격진들의 활발한 위치 바꿈을 통해 중국의 수비진을 괴롭힌다는 전술을 세우고 나온 것이다. 포백(4-back)은 왼쪽부터 오재석(감바 오사카), 홍정호(장쑤 쑤닝), 김기희(상하이 선화),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늘어선다. 골키퍼 장갑은 베테랑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에게 맡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대 5명’ 중국산 밀집수비… 유럽파가 뚫는다

    ‘최대 5명’ 중국산 밀집수비… 유럽파가 뚫는다

    ‘창과 방패의 싸움.’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중국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나서는 아시아 맹주 한국과 100억원의 포상금을 걸고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중국이 자존심 걸린 한판 승부를 펼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중국의 극단적인 밀집 수비의 빈틈을 예리하게 파고들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다는 복안이다. ‘실학 축구’를 선호하는 슈틸리케 감독은 우선 볼점유율을 높이면서 상대의 빈틈을 파고드는 ‘맞춤형 전략’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본 포메이션으로 ‘4-2-3-1’을 선호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인 기성용(27·스완지시티)을 활용해 ‘4-1-4-1’로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있다. 공격 템포가 느려지더라도 공을 돌리며 확실한 빈틈을 노릴 계획이다. 수비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영권(26·광저우 헝다), 홍정호(27·장쑤 쑤닝)·장현수(25·광저우 푸리), 김기희(27·상하이 선화) 등이 맡고, 공격은 기성용을 비롯해 손흥민(24·토트넘), 이청용(28·크리스털 팰리스), 구자철(27·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20·잘츠부르크) 등 유럽파가 책임진다. 중국은 원정 경기를 치르는 만큼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을 노리는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내심 비기기만 해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 중국의 속내다. 중국은 수비수 세 명을 배치하는 ‘3-4-3’ 진형을 쓸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 정청, 수비수인 펑샤오팅(주장) 등 수비수 모두가 광저우 헝다 소속이다. 거기에 좌우 미드필더 런항(장쑤 쑤닝), 자오밍지엔(산둥 루넝)이 수비진에 가세하면 사실상 수비수가 5명인 ‘5-4-1’이다. 골키퍼와 수비진은 한국 대표팀 주축 수비수인 김영권(26·광저우 헝다)과 한솥밥을 먹는 선수들이다. 현재 중국 대표팀에서 주의해야 할 공격수는 우레이(상하이 상강)와 가오린(광저우 헝다) 등이다. 특히 우레이는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13골에 도움 7개로 득점 순위 2위를 기록 중이다. A매치 87경기에 니와 18골을 기록한 간판 스트라이커 가오린은 6골로 공동 17위다. 한국 국가대표팀에 들지 못한 김승대가 7골(공동 10위), 윤빛가람이 6골인 걸 감안하면 공격에서 폭발력은 떨어지는 셈이다. 양 팀에는 깜짝 활약을 예고하는 막내들이 있다. 한국 대표팀에 20세 황희찬이 있다면 중국에는 19세 신예 장위닝(네덜란드 비테세)이 있다. 지난 6월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돼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상대로 2골을 터트렸다. 장위닝은 이번 중국 대표팀 가운데 유일한 해외파다. 가오홍보 감독은 31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강팀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주장 펑샤오팅은 “모든 선수가 충분히 준비했다”면서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카오에서 오는 6일 열릴 예정이던 한국과 시리아의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이 마카오축구협회의 갑작스러운 거부로 무산됐다. 마카오축구협회는 시리아 내전 사태로 시리아의 5차례 홈 경기를 모두 유치했지만 시리아축구협회와 최종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번 경기가 어디에서 열릴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올인’ 中… 韓, 팬미팅 ‘여유’

    ‘올인’ 中… 韓, 팬미팅 ‘여유’

    상암서 공개 훈련… 팬과 만남도 팬심 열기 지펴 中 원정 응원 대비 다음달 1일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중국과 격돌하는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이 29일 소집돼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포상금 ‘100억원’을 내걸고 월드컵에 올인한 중국 국가대표팀도 이날 전세기를 타고 서울에 도착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여 팬들과 함께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의 각오를 다졌다. 과거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경기 파주 국가대표훈련센터(NFC)로 직접 모였지만 이날만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여 팬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 훈련을 했다. 1차전에 최대 3만명 이상으로 예상되는 중국인 원정팬들의 응원 열기에 대응하기 위해 축구팬들의 관심과 열기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다. 이날 열린 ‘오픈 트레이닝데이’ 행사에서는 기성용(스완지시티), 손흥민(토트넘),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 등 유럽리그 소속 선수들뿐만 아니라 권창훈(수원), 장현수(광저우 푸리) 등 올림픽을 마치고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훈련을 마친 뒤 선수들은 팬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훈련 도중 가진 인터뷰에서 “시간이 부족하다. 선수들에게 ‘시간이 사흘밖에 없지만 3개월같이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절대 중국이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절대 쉽게 봐서는 안 된다”며 방심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손흥민은 대표팀 소집훈련에 앞서 “한국과 경기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중국 선수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고 밝혔다. 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오재석(감바 오사카)은 대표팀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왼쪽 수비와 관련, “유럽파 선수들 못지않게 내 역할을 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오훙보 감독이 이끄는 중국 축구대표팀도 이날 밤 9시 30분 전세기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이 주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자동출전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빼고는 한번도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서 본 적이 없다.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하려면 A조에서 상위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과 이란을 이기지 못하면 불가능한 과제다. 공교롭게도 중국은 1일 한국과 경기한 뒤 곧바로 6일 이란을 만난다. 1차전과 2차전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월드컵 진출은 물건너 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장현수와 함께 광저우 푸리에서 뛰는 중국 국가대표 수비수 장즈펑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반드시 꺾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공한증’이라는 단어는 중국 축구를 심리적으로 억누른다. 하지만 공한증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될 것이다. 더이상 공한증은 없다. 이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中리그 선수로 中 넘는다… 슈틸리케의 ‘지피지기’

    中리그 선수로 中 넘는다… 슈틸리케의 ‘지피지기’

    한국 축구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1년간의 대장정에 첫발을 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다음달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이어 마카오로 출국해 시리아와 최종예선 2차전(9월 6일)을 치른다. 이를 위해 29일 대표팀을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소집해 중국전을 준비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8위인 한국은 A조에서 이란(39위), 우즈베키스탄(55위), 중국(78위), 카타르(80위), 시리아(105위)와 1년에 걸쳐 원정과 안방경기를 10차례 치른다. 최종 예선에서 상위 2개국이 본선에 직행하고, 3위는 B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가 북중미 최종예선 4위 팀과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진출권을 따내야 한다. 한국 축구는 아시아지역 2차 예선 7경기(쿠웨이트 몰수승 제외)를 완벽한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A조에서 한국은 이란에만 역대 전적 9승7무12패로 뒤지고 우즈베키스탄(9승3무1패), 중국(17승12무1패), 카타르(4승2무1패), 시리아(3승2무1패)에는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1차전 상대인 중국은 2010년 2월 동아시안컵에서 0-3으로 패한 것을 빼고는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대표팀은 1차전에서 중국을 이겨 첫 단추만 잘 꿴다면 조기에 본선행을 확정 짓고 여유 있는 대표팀 운영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 손흥민(토트넘)에 더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핵심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거기다 장현수(광저우 푸리), 김기희(상하이 선화), 홍정호(장쑤 쑤닝), 정우영(충칭 리판) 등 중국에서 뛰며 중국 선수들을 잘 파악한 선수들이 수비진에 다수 포진해 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 주도로 ‘축구 굴기(堀起·우뚝 일어남)’를 앞세워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하겠다는 각오다. 중국은 A조에서 가장 전력이 강한 한국과 이란을 넘어서지 못하면 본선행이 불가능한데 하필이면 1차전에서 한국, 2차전에서 이란을 만나기 때문이다. 중국은 2차 예선에서 카타르, 홍콩, 몰디브, 부탄 등 약체를 상대로 졸전을 거듭하다 턱걸이로 최종예선에 진출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결국 사과문까지 발표한 중국축구협회는 알렝 페렝 감독을 경질하고 2010년 한국을 상대로 첫 승리를 이끌었던 가오홍보 감독을 선임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 6000만 위안(약 100억원)이나 되는 보너스를 내걸고 전세기까지 동원하는 등 정성을 쏟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리우서 펄펄 난 황희찬, 슈틸리케호 첫 승선

    리우서 펄펄 난 황희찬, 슈틸리케호 첫 승선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 생애 첫 국가대표로 뽑혔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과 2차전에 출전할 선수 21명을 22일 발표했다. 만 23세가 주축인 올림픽 대표팀에서 눈에 띄는아건 단연 황희찬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리우올림픽 4경기에서 기복 없는 모습을 보여준 건 장현수(25·광저우)와 황희찬 둘이었다”는 말로 기대를 내비쳤다.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이란, 중국, 카타르, 시리아,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2위 안에 들어야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다음달 1일 서울에서 중국과 경기를 벌이고 6일 레바논에서 시리아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르는 대표팀으로선 1차전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황희찬은 뒷공간이 나지 않더라도 기술력으로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서도 “손흥민(24·토트넘), 구자철(27·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25·아우크스부르크) 등 최전방 공격수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보직은 소집 후 결정할 생각”이라고 여지를 남겨뒀다. 중국전을 의식해 수비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김기희(27·상하이 선화), 김영권(26·광저우 헝다), 홍정호(27·장쑤 쑤닝)가 포함됐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손흥민은 중국전만 출전…월드컵 최종예선 명단 발표, 석현준·황희찬 승선

    손흥민은 중국전만 출전…월드컵 최종예선 명단 발표, 석현준·황희찬 승선

    손흥민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국전에 출전한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아시아 최종예선 1, 2차전 출전 선수 명단이 확정됐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손흥민과 석현준이 다시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황희찬이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혔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22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컨벤션센터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중국과 2차전 시리아에 출전할 21명의 선수를 공개했다. 눈여겨볼 선수는 손흥민과 석현준, 그리고 황희찬이다. 손흥민의 대표팀 승선은 리우 올림픽 개막 전에 결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과 협상에 나섰고, 최종예선 첫 경기인 중국전에만 출전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최근 터키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한 석현준은 현지 소속팀 적응 문제로 1차전 중국전에 출전하지 않고 2차전 시리아전에만 나온다. 이에 따라 중국전 최전방 공격수는 막내 황희찬(20)이 맡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슈틸리케 감독은 “황희찬은 리우 올림픽 4경기에서 기복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라면서 “중국의 수비는 견고한데, 황희찬은 뒷공간이 나지 않더라도 기술력으로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 구자철, 지동원 등 최전방 공격수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보직은 소집 후 결정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중원은 ‘캡틴’ 기성용이 맡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이청용도 이름을 올렸다. 분데스리가 개막을 앞두고 올 시즌 첫 골을 넣은 구자철도 포함됐다. 수비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김기희, 김영권, 홍정호, 장현수는 중국 선수들의 성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중국과 1차전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9월 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1차전을 치르고, 9월 6일 원정으로 시리아와 2차전에 나선다. 2차전은 시리아의 국내 상황 때문에 레바논에서 열린다. 대표팀은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 시리아, 카타르와 A조에 배정됐다. 아시아에 배정된 러시아월드컵 본선 티켓은 총 4.5장으로 최종예선에서 각 조 1, 2위를 차지한 팀이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다. 각 조 3위 팀끼리 맞붙는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은 북중미연맹 최종예선 4위 팀과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대표팀 선수들은 29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로 모여 첫 훈련을 한다.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2차전 대표팀 명단(선수 21명) △ GK=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정성룡(가와사키) 김승규(빗셀 고베)△ DF=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정호(장쑤 쑤닝) 장현수(광저우) 이용(상주) 오재석(감바 오사카) 김민혁(사간 도스)△ MF= 한국영(알 가라파) 기성용(스완지시티) 정우영(충칭 리판)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권창훈(수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토트넘) 이재성(전북)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FW=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 황희찬(잘츠부르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귀국한 신태용 “손흥민 비난 말아달라”

    귀국한 신태용 “손흥민 비난 말아달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한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17일 귀국했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24·토트넘) 등 특정 선수들을 과도하게 비난하는 일부 팬들에게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신 감독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열렬히 응원해 주신 국민들께 고맙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선수들은 내가 바랐던 것을 모두 쏟아내 열심히 뛰었다. 선수들은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2승 1무 조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8강전에서 우세한 경기를 치르고도 온두라스에 0-1로 졌다. 신 감독은 “손흥민과 석현준(25·트라브존스포르), 장현수(25·광저우 푸리) 등 와일드카드 3명은 제 몫을 다했다”며 “특히 손흥민은 뒤늦게 합류했지만 도착하자마자 후배들을 챙기느라 바쁘게 지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의 헌신이 없었다면 팀이 더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손흥민은 8강전을 마친 뒤 온종일 울었는데 내 가슴도 미어졌다”고 회상했다. 특히 신 감독은 “이번 대표팀은 ‘골짜기 세대’라는 평가를 들었다”며 “올림픽 예선전을 시작할 때는 본선 진출조차 쉽지 않다고 평가받았지만 똘똘 뭉쳐 잘 싸워 줬다”면서 “선수들이 세계대회에서 더 자신감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멕시코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권창훈(22·수원)은 “너무 아쉬웠다. 경기가 끝난 뒤 다들 너무 힘들어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몸 컨디션은 100%가 아니었다. 그래서 나 자신에게 많이 아쉽고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1차전 피지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류승우(23·레버쿠젠)는 “대회 직전까지 몸 상태가 매우 좋았는데 피지전에서 종아리를 다쳐 그다음 경기부터 제대로 못 뛰었다”면서 “그래서 더 아쉽고 안타깝다. 대회가 끝난 게 실감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에서 배려를 해 줘 국내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에서 (향후 거취에 대해)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앞으로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 코치로 합류해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준비한다. 해외파 선수인 손흥민, 석현준, 장현수, 황희찬(20·잘츠부르크), 김민태(23·베갈타 센다이), 구성윤(23·곤사도레 삿포로)은 별도 항공편을 이용해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온두라스에 0-1…손흥민 ‘최악의 날’, 패스 실수로 역전 빌미

    온두라스에 0-1…손흥민 ‘최악의 날’, 패스 실수로 역전 빌미

    손흥민(토트넘)에게는 ‘최악’으로 기록될 날이었다. 완벽한 슈팅 기회는 번번이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고, 8강 탈락의 빌미가 된 실점은 그의 패스 실수에서 시작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 0-1 석패를 당했다. 무엇보다 공격을 주도하며 온두라스를 압도했지만 한 차례 패스 실수에서 비롯된 역습을 막아내지 못한 게 안타까웠다. 내용에서 이기고 결과에서 패한 전형적인 사례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손흥민의 발끝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신태용호의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여러 차례 완벽한 슈팅 기회를 맞았지만 온두라스 골키퍼 루이스 로페스의 벽을 넘기지 못했다. 전반 37분 온두라스 페널티지역 인근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골키퍼의 펀칭에 막힌 게 불운의 시작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종료 직전에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어깨로 컨트롤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의 펀칭에 막혔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맞은 결정적 골 기회에서도 마무리를 못 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심상민(서울 이랜드)이 문창진(포항)에게 패스했고, 이 볼은 다시 골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류승우(레버쿠젠)에게 전달됐다. 류승우는 반대쪽에 도사리던 손흥민에게 볼을 내줬다. 사실상 노마크 찬스를 맞았지만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은 재빨리 몸을 날린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조금만 각도가 오른쪽 골대를 향했어도 득점이 되는 상황이었지만 불발됐다. 손흥민은 후반 9분에도 권창훈(수원)이 찔러준 패스를 골지역 정면에서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연출했고, 관중들은 함성을 지르며 골을 기대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발끝을 떠난 볼은 골대 정면 쪽으로 향했고, 골키퍼의 왼손에 또다시 걸렸다. 눈에 띄는 슈팅 마무리 불발만 4~5차례가 넘었다. 손흥민은 슈팅이 막힐 때마다 안타까움에 자책의 고함만 질러야 했다. 득점에 실패한 손흥민은 패배의 빌미가 된 실점의 시발점이 되는 상황까지 연출했다. 후반 14분께 공격에 가담한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동료에게 패스하려다 상대 수비수에게 막혔다. 공교롭게도 이 볼을 낚아챈 온두라스의 로멜 키오토는 단독 드리블, 한국 진영까지 달려들어 간 뒤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알베르트 엘리스에게 패스했다. 오버래핑에 나선 왼쪽 풀백 심상민이 뒤늦게 뒤따라갔지만 엘리스의 슈팅을 막지 못해 결승골을 내줬다. 손흥민은 와일드카드로 신태용호에 합류해 조별리그에서 2골을 터트리며 이름값을 했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 득점 불발에 실점의 빌미까지 내줘 끝내 고개를 숙여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온두라스에 0-1…손흥민 “제가 경기를 망친 것 같아 너무 죄송”

    온두라스에 0-1…손흥민 “제가 경기를 망친 것 같아 너무 죄송”

    한국과 온두라스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 8강전이 끝난 뒤 손흥민(토트넘)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끝내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이 온두라스의 승리로 끝났음을 알리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온두라스 선수들은 자국 국기를 들고 운동장으로 뛰어들어왔다. 그러나 수차례 공격에도 불구하고 역습 한방에 무너진 우리나라 선수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특히 이날 수차례 공격 기회를 놓쳤던 손흥민은 경기가 끝나자 주심에게 달려가 강력히 항의했다. 손가락을 펴 보이는 등 온두라스가 ‘침대 축구’로 경기 시간을 끌었지만, 추가시간을 3분만 준 데 대해 항의하는 듯했다. 골키퍼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등도 경기에 진 아쉬움에 주심에게 함께 항의하는 모습이었다. 심상민(서울 이랜드)이 말리려 했지만, 항의는 한동안 이어졌다. 그러나 이미 경기는 끝난 뒤였고 결과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결국,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꿇어앉아 오열했다. 무엇보다 이날 완벽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점과 결승골의 빌미가 된 패스 실수 역시 자신의 발끝에서 시작됐다는 죄책감 때문이었다. 주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손흥민을 위로하려 했지만,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손흥민뿐 아니라 태극전사들은 그라운드 여기저기 흩어져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팀 주장인 장현수(광저우푸리)를 비롯해 90분간 체력을 쏟아부은 선수들은 땀인지 눈물인지 모르게 얼굴이 젖어있었고, 고개를 숙이거나 무릎에 손을 대고 그라운드에 멍하니 서 있었다. 그라운드로 나온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을 위로하며 들여보냈고 선수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왔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 들어선 손흥민의 두 눈은 울음 때문에 붉게 충혈돼 있었다. “제가 득점 기회를 놓쳤고 경기를 망친 거 같아서 너무 죄송해요.” 인터뷰하는 동안에도 손흥민의 눈에서는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그는 “열심히 뛴 어린 선수들에게 비난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후배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 보면서 제가 너무 미안했다”고 흐느꼈다. 이어 “다들 고생했는데, 너무 아쉬운 결과 남겨서 형들에게 미안하고 코칭스태프, 후배들, 국민께 죄송하다”며 “조금이라도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아 주심에게 항의했다. 아쉬움보다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라커룸에서도 너무 미안해서 동료들의 얼굴을 못 봤다”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온두라스에 0-1…손흥민, 그라운드에 꿇어앉아 ‘오열’

    온두라스에 0-1…손흥민, 그라운드에 꿇어앉아 ‘오열’

    한국과 온두라스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 8강전이 끝난 뒤 손흥민(토트넘)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주저 앉아 펑펑 울었다.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이 온두라스의 승리로 끝났음을 알리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온두라스 선수들은 자국 국기를 들고 운동장으로 뛰어들어왔다. 그러나 수차례 공격에도 불구하고 역습 한방에 무너진 우리나라 선수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특히 이날 수차례 공격 기회를 놓쳤던 손흥민은 경기가 끝나자 주심에게 달려가 강력히 항의했다. 손가락을 펴 보이는 등 온두라스가 ‘침대 축구’로 경기 시간을 끌었지만, 추가시간을 3분만 준 데 대해 항의하는 듯했다. 골키퍼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등도 경기에 진 아쉬움에 주심에게 함께 항의하는 모습이었다. 심상민(서울 이랜드)이 말리려 했지만, 항의는 한동안 이어졌다. 그러나 이미 경기는 끝난 뒤였고 결과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결국,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꿇어앉아 오열했다. 주위 선수들이 손흥민을 위로하려 했지만,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손흥민뿐 아니라 태극전사들은 그라운드 여기저기 흩어져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팀 주장인 장현수(광저우푸리)를 비롯해 90분간 체력을 쏟아부은 선수들은 땀인지 눈물인지 모르게 얼굴이 젖어있었고, 고개를 숙이거나 무릎에 손을 대고 그라운드에 멍하니 서 있었다. 그라운드로 나온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을 위로하며 들여보냈고 선수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남자축구] 황희찬, 온두라스 사냥 원톱 스트라이커 출격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서 온두라스 격파의 선봉을 맡는다.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14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와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 황희찬을 원톱 공격수로 배치하고 좌우 날개에 류승우(레버쿠젠)와 손흥민(토트넘)을 배치한 4-2-3-1 전술을 가동한다. 문창진(포항)이 섀도 스트라이커를 맡는 가운데 멕시코전 결승골의 주인공 권창훈(수원)이 박용우(서울)와 함께 더블 볼란테로 나선다. 포백라인은 왼쪽부터 심상민(서울 이랜드),장승현(울산),장현수(광저우 푸리),이슬찬(전남)이 늘어선다. 골키퍼는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담당한다. 벨루오리존치 연합뉴스
  • [리우 남자축구] 신태용호 4강행 준비 끝, 온두라스전 하루 앞으로

    [리우 남자축구] 신태용호 4강행 준비 끝, 온두라스전 하루 앞으로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신태용호가 온두라스와의 8강전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2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벤다 누바 훈련장에서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온두라스와의 8강전에 앞서 마지막 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했다. 대표팀은 중남미 국가들과의 경기에선 선제골 여부가 경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고려해 세트플레이를 집중적으로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8강전부터는 연장전까지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승부차기를 하기 때문에 페널티킥 연습도 병행했다. 또한 스리백(3-back)으로 탄탄한 수비를 펼치면서 빠른 역습에 능한 온두라스에 맞서기 위한 수비 전술도 집중적으로 가다듬었다. 특히 우리 수비진이 상대 진영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온두라스에 역습을 허용할 경우 남은 수비진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협력수비에 대한 연습을 반복했다. 대표팀의 센터백 정승현(울산)은 “온두라스의 최전방 공격수 3명은 빠르고 탄력이 있는 데다 골 결정력도 뛰어나다”며 “분석을 잘해 무실점으로 막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수비진들이 온두라스에 대해 밤마다 미팅하면서 분석하고 있다”고 밝힌 정승현은 최근 대표팀의 수비에 대해 “자신감이 붙은 것은 사실“이라며 “온두라스에 좋은 공격수가 있더라도 분석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막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센터백 자리에서 새롭게 파트너가 된 장현수(광저우 푸리)에 대해선 “(장)현수 형이 좋은 선수이다 보니 호흡을 맞추는 데 문제가 없다”라며 “대화를 많이 하다 보니 굉장히 잘맞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승현은 온두라스와의 8강전에 대해선 “지난 멕시코전은 16강전이라고 생각하고 뛰었다”라며 “매경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간절하게 뛰고 있다”고 말했다. 주장인 장현수는 온두라스 선수들이 반칙을 당할 경우 과도한 액션으로 오심을 유도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에 “말리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단정했다. 특히 그는 “우리 팀이 공격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공격 상황에서 우리 진영에 남은 수비들의 위치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며 수비수들끼리 잦은 미팅을 연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개인 기량은 한 번에 늘 수 없지만, 대화를 통해선 조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1위로 8강에 올라갔는데 런던올림픽에 이어 브라질에서 2회 연속 4강에 진출하겠다”고 장담했다. 신 감독은 이날 오전 숙소에서 팀 미팅을 통해 온두라스의 장단점을 선수들에게 설명했다. 온두라스의 공격은 스페인 프로축구 2부리그 테네리페 소속인 공격수 안토니 로사노와 알베르스 엘리스(올림피아)가 이끌고 있다. 로사노는 지난 6월 고양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에서 한국을 상대로 두 골을 뽑아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두 골을 기록 중이다. 신 감독은 온두라스에 대해 “중남미 선수들 특유의 개인돌파가 뛰어나고 선수들끼리 창의적인 플레이를 잘한다”며 “대비를 잘해 무조건 이기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피치 올려라, 피지 울린다

    피치 올려라, 피지 울린다

    “멋진 첫 경기로 대한민국 선수단 전체에 좋은 기를 불어넣겠습니다.”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첫 상대인 피지전에서 가능한 한 많은 득점을 올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리우올림픽 축구 조별리그는 승점이 같을 경우 ‘다득점-골득실-승자승’의 순서대로 순위를 정하기 때문에 첫 경기에서 할 수 있는 한 많은 득점을 올려야 나머지 두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는 게 신 감독의 셈법이다. 피지와의 경기는 5일 오전 8시(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다. 신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4일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피지는 객관적인 전력상 우리보다 약하지만 작은 기술보다는 힘으로 밀어붙이는 투박함이 있다”면서 “따라서 피지가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많은데 이러한 가정 아래 빨리 선제골이 나와야 다득점을 위한 단추를 제대로 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이어 “축구는 대한민국 선수단 중 가장 먼저 대회 스타트를 끊는 종목이기 때문에 멋진 경기로 팬들과 한국 선수들에게 좋은 기를 불어넣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피지의 프랭크 파리나 감독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려움이 없는 것이 피지의 장점”이라면서 “피지 선수들은 선천적으로 체력이 뛰어나고 90분 내내 포기하지 않고 뛰는 정신력이 뛰어나다. 경기장에서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날 피투아쿠 경기장에서 열린 마지막 훈련에서 특히 세트피스에 공을 들이면서 다득점을 위한 해법을 연마했다. 전날 훈련에 이어 이틀째다. 사실 대표팀은 올림픽 본선에 대비해 10여개의 세트피스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왼발 키커가 필요할 경우엔 권창훈(수원)이나 문창진(포항)이 나선다. 둘 모두 K리그의 ‘차세대 왼발’로 꼽힐 정도로 킥의 정확성이 좋아 세트피스 상황에선 번갈아 가며 킥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오른발 킥은 손흥민(토트넘)이 담당할 가능성이 큰데 오른발의 정확성이 높은 이창민(제주)도 키커로 나설 수 있다. 피지와의 1차전을 열어젖힐 선발 ‘베스트 11’ 중에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최전방 자원인 석현준(FC포르투)이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선에는 문창진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좌우 날개에는 류승우(레버쿠젠)와 권창훈이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박용우(서울)와 이찬동(광주)이 유력하다. 포백에는 심상민(서울 이랜드)-최규백(전북)-장현수(광저우)-이슬찬(전남)이 포진할 가능성이 높다. 골문은 김동준(성남)이 지킬 것으로 보인다. ‘와일드카드’로 최근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후반 교체 투입될 예정이다. 사우바도르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포토] 축구대표팀, 음료를 마실 때도 ‘함께’

    [서울포토] 축구대표팀, 음료를 마실 때도 ‘함께’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손흥민, 장현수 등 선수들이 2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살바도르 마노엘 바라다스(Barradao) 경기장에서 피지컬 셔킷 트레이닝을 마치고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살바도르=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