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천아시안게임
    2025-05-20
    검색기록 지우기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66
  • “국제 대회 통해 지구촌에 ‘광주’ 알릴 것”

    “국제 대회 통해 지구촌에 ‘광주’ 알릴 것”

    국비 482억 크게 부족…추가 지원 요청 관광지·먹거리 등 연계 패키지투어 개발“대회 성공을 위해 경기장과 숙박·교통 등 분야별 시설 준비와 점검에 모든 행정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조영택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21일 “국제스포츠 대회를 통해 광주란 도시를 지구촌에 알리기 위해 구체적 과제를 꼼꼼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국비 지원이 다른 대회보다 상대적으로 적다는데. -저비용·고효율 대회를 지향한 만큼 애초 사업비를 최소로 책정한 탓이다. 국비 지원액이 482억원으로 평창동계올림픽 1조 2969억원의 3.7%, 2014 인천아시안게임 5931억원의 8.1%, 2011 대구육상선수권대회 1154억원의 41.7%에 불과하다. 총사업비도 1697억원으로 다른 대회에 비해 턱없이 적다. 이 예산으로 대회를 제대로 치르기가 어렵다. 최근 정부에 538억원을 추가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범정부 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마스터스대회 선수 유치 방안은. -마스터스회원과 가족 등 8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아시아마스터스 수영선수권대회를 찾아 관계자를 만나고 홍보부스도 운영했다. 일본 스포츠청 장관, 수영협회장 등을 상대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이어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팬아메리카마스터스대회에도 홍보관을 설치 운영했다. 참가선수들 상당수가 주변관광지, 대표적 먹거리 정보 등을 요구한 만큼 이와 연계된 패키지투어 상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과 참가자 항공료 30% 인하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 →경기장 시설 확충은. -다음달부터 신설과 개·보수에 착수한다. 종목별 경기장이 확정된 만큼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그래도 꼼꼼히 체크해 안전문제 없이 대회가 끝날 수 있도록 사전 점검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 선수촌 역시 내년 봄까지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포토] 태권도 58kg급 김태훈 ‘금메달’

    [서울포토] 태권도 58kg급 김태훈 ‘금메달’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태훈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코칭스태프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매트 위에서 인사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화산 모양 무대, 용솟음친 에너지…南 임영희·北 주경철 공동 기수로

    화산 모양 무대, 용솟음친 에너지…南 임영희·北 주경철 공동 기수로

    남북 선수단 역대 11번째로 공동 입장 이낙연 총리·리룡남 부총리 손 맞잡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붕카르노(GBK) 주경기장에는 인도네시아를 상징하는 압도적인 크기의 화산 모양(높이 26m, 길이 120m, 폭 30m) 무대가 설치돼 있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인도네시아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 준 ‘스포츠 영웅’ 수시 수산티(47)가 꼭대기에 불을 붙였다. 관중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졌고 화려한 불꽃놀이로 장내는 달아올랐다. 흥분은 가라앉지 않았다. 개회식이 끝난 뒤 2시간이 지난 뒤에도 자원봉사자들은 경기장 밖에 일렬로 서서 관중과 손뼉을 치고 한목소리로 인도네시아를 연호했다. 지난 18일 아시안게임 개막식은, 세계 최대의 섬나라 인도네시아의 용솟음치는 에너지를 보여 주는 자리였다. 중앙의 특설 무대에 자리한 산과 폭포는 자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뽐냈다. 4000여명의 연기자는 형형색색의 의상과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자신들이 가진 문화의 힘을 자랑했다. 성화 점화가 끝난 뒤에는 전자 음악과 함께 도시를 형상화한 구조물이 등장해 현대 인도네시아의 발전상을 드러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겔로라붕카르노 주경기장은 빈 좌석을 찾아보기 힘들 뿐 아니라 통로까지 관중이 꽉 들어찰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한국 선수단은 알파벳 순서에 따라 15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섰다. 북측 축구 선수 주경철(21)과 여자농구 단일팀의 주장인 임영희(38)가 ‘남녀북남’을 이뤄 공동 기수로 나섰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래 역대 국제 종합대회 11번째로 개회식에 공동 입장하는 것이었다. 본부 중앙석에 앉아 있던 이낙연 국무총리와 북측의 리룡남 내각 부총리는 함께 일어나 양손을 번쩍 들면서 선수단을 뜨겁게 맞이했다. 셰이크 아흐마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장은 “우리는 오늘 이곳에서 새 역사를 썼다. 북한과 남한이 함께 입장했다”고 강조해 관중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스타디움 한쪽에서 개회식을 준비 중이던 출연자들은 긴장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조금이라도 빨리 인도네시아의 힘을 아시아 전역에 보여 주고 싶어 하는 듯했다. 개회식에서 땅의 에너지를 표현하는 역할을 맡았던 두위 와이유 우타미(38·여)는 “유치원 선생님인데 자원봉사자로서 이번 개회식에 참석하게 됐다. 매일 연습하느라 집을 자주 비웠지만 인도네시아를 대표해 개회식에 출연하는 것을 가족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해 줬다”며 “남북이 단일팀을 이룬 것처럼 이번 아시안게임이 아시아가 좀더 평화롭게 변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전통춤을 선보인 파미 시디위자이아(37)는 “4~5개월간 연습한 것을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다. 누군가는 아시안게임 개최에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불평하지만 나는 그 돈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 때 한국에 가서 대회를 본 적이 있다. 모든 곳이 깨끗해서 굉장히 좋은 인상을 받았다. 인천 대회 때보다도 이번이 더욱 성공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의 에너지’란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대회는 40개 종목에 걸린 465개 금메달을 놓고 다음달 2일까지 16일간 열전을 벌인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배구 여제’ VS 여제 꿈꾼 팬, 아시아 최강 공격수 가린다

    ‘배구 여제’ VS 여제 꿈꾼 팬, 아시아 최강 공격수 가린다

    김연경, 마지막 AG서 2연패 담금질 주팅, 세계 최강팀 등에 업고 설욕 노려 지난 5월 네이션스리그선 한국 승리 中, 1군 전력 총출동… 객관 전력 앞서여자배구 아시아 최고 공격수는 누구일까. 한국의 김연경(30·엑자시바시)과 중국의 주팅(24·바키프방크)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최강자’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2연패를 노리고 있는 ‘배구 여제’ 김연경은 사실상 마지막 아시안게임인 이번 무대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연경, 타티야나 코셸레바(30·러시아)와 함께 세계 3대 공격수로 평가받는 주팅은 최정예 멤버들로 구성된 ‘세계 최강’ 대표팀의 전력을 등에 업고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또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과 중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대만, 카자흐스탄, 베트남, 인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각 조 4위 내에 들면 8강에 진출한다. 두 팀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해 토너먼트 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지만, 우승 후보로 대회 초반부터 맞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16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한 대표팀은 19일 인도와 첫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그 어느 때보다 에이스이자 베테랑인 김연경의 책임이 막중하다. 한국은 지난 5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에서 김연경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중국을 이겼다. 하지만 당시 중국 대표팀은 공격의 핵심 주팅이 없는 1.5군이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5연패를 저지당한 중국은 이번 대회에 1군이 모두 출동해 3개월 전보다 훨씬 강해졌다. 객관적인 전력도 중국이 앞선다. 1962년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서 여자배구가 도입된 이래 한국은 2차례, 일본은 5차례, 중국은 7차례 우승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도 한국이 10위, 중국은 1위, 일본은 6위다. 중국의 최정예 멤버와 비교했을 때 동료들의 기량이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김연경은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해야 한다. 반면 주팅은 김연경보다 젊고, 더 크다. 198㎝의 큰 키를 바탕으로 뿜어내는 높이와 파워가 일품이다. 가난한 농부 집안 출신으로 어릴 적 ‘여제’로 군림하는 김연경을 지켜보며 꿈을 키운 결과 이제 김연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수로 등극했다. 공격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중국엔 주팅뿐 아니라 장창닝, 리잉잉, 정춘레이 등 좋은 공격수들이 많다. 체력을 안배하며 완급을 조절할 수 있어 유리하다. 자카르타에서의 일전은 향후 리그에서의 자존심 대결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상하이 우베스트에서 팀의 주포로 맹활약했던 김연경은 지난 5월 1년 만에 바키프방크에서 뛰는 주팅이 있는 터키리그로 컴백했다. 아시안게임은 이들의 라이벌 관계를 심화시키는 무대가 되는 셈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세계 골프 위협하는 ‘태국 DNA’…거센 ‘泰風’

    세계 골프 위협하는 ‘태국 DNA’…거센 ‘泰風’

    우리가 알고 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의 본명은 엘드릭 톤트 우즈다. 타이거는 닉네임(별명)이다. 1975년 12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이프레스에서 태어났다. 그의 몸 절반에는 태국의 피가 흐른다. 아버지는 미국인 얼 우즈, 어머니는 태국인 쿨티다다. 그의 핏줄은 다소 복잡하다. 우즈에게는 배다른 두 형과 누나가 있다. 우즈의 이름 엘드릭(Eldrick)은 어머니가 지었다. 아버지의 이름 얼(Earl)에서 ‘E’를, 어머니 이름 쿨티다(Kultida)에서 ‘K’를 앞뒤에 따왔다. 별명 ‘타이거’는 그린베레였던 그의 아버지가 베트남전 파병 시절 만났던 베트남 중령 ‘푼 당 퐁’의 이름을 기려서 지었다. 퐁은 얼 우즈의 파트너이자 목숨을 구해 준 생명의 은인이었다. 퐁은 뛰어난 군인이었고 얼은 호랑이 같은 그의 모습을 보고 그를 ‘타이거’라 불렀다. 금세기 가장 위대한 골퍼 중 한 사람인 우즈가 태국인의 피를 물려받았다는 건 최근 일고 있는 태국 여자골프의 상승세와 맞물려 새삼스레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이제 태국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대세’로 발돋움할 준비를 마쳤다. 그렇다고 태국 여자골프에 세계랭킹 1위의 에리야 쭈타누깐, 그의 언니 모리야 등 쭈타누깐 자매만 있는 게 아니다. 시야를 조금 넓혀 보면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곳곳의 골프 빅리그에서 숱한 태국 골퍼들이 활약하고 쑥쑥 커 가고 있음을 보게 된다. 올해로 출범 14년째를 맞은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의 상금 순위를 보면, 얼마나 많은 태국 선수들이 리더보드를 점령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15일 현재 프로 전향 4년차인 29세의 사란포른 랑쿨가세트린이 1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수빠마스 상찬, 카냐락 프레다숫칫, 촌라다 차야눈 등이 2~4위까지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또 파린다 포칸, 완차나 포루앙롱이 7~8위에 이름을 올려 중국여자프로골프 무대의 시즌 상금 ‘톱10’ 안에 무려 6명의 태국 선수가 진을 치고 있는 형국이다.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의 시즌 상금 순위에도 지난달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한 티다파 수완나푸라가 당당히 4위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에서는 에리야 쭈타누깐이 시즌 상금을 비롯해 평균타수와 올해의 선수 포인트 등 각 부문에서 싹쓸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언니 모리야는 상금에서 8위, 평균타수에서 9위로 동생 에리야의 뒤를 받치고 있다. 특히 에리야·모리야 자매는 버디 부문에서 나란히 1, 2위를 달려 쇼트게임에서 발군의 기량을 증명하고 있다.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 앞서 열린 두 차례의 투어 대회에서는 모두 태국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브리티시오픈에서는 폰아농 펫람이 준우승을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LPGA 투어 홈페이지는 “펫람의 선전은 태국 골프의 상승세를 보여 주는 증거”라고 했다. 태국 골프의 약진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그 배경에는 잘 갖춰진 인프라와 적극적인 지원이 빛을 발하고 있다. 현재 태국의 20대 남녀 골퍼들이 급성장하는 데는 광활한 국토 도처에 깔린 270여개의 골프장을 비롯한 탁월한 연습 환경, 늘어나는 국내 투어 규모가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태국 최대의 맥주회사 싱하의 지원이다. 지금 태국 국내외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20대 프로골퍼들은 이 때문에 ‘싱하 제너레이션’으로 불릴 정도다. 지난 2013년과 이듬해 한국프로골프(KPGA) 윈터투어를 태국에서 진행했던 국내 골프 마케팅 회사 쿼드의 이준혁 대표는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과 달리 1년 내내 연습에 매달릴 수 있는 환경이 태국 골프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이 덕에 실전 라운드 경험이 워낙 풍부하다 보니 태국 선수들은 트러블 샷과 쇼트게임에 특히 강하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에 비해 체격 조건이 좋아지면서 비거리까지 해결됐다. 자녀들의 뒤를 받쳐 주고 올인하는 부모들의 모습도 한국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싱하의 지원은 지금의 태국 골프를 있게 한 거대한 발판이었다. 이 대표는 “현재 싱하에서 후원하는 프로골퍼는 60~70명 선”이라면서 “이들은 국내 골프장을 어디든 무료로 이용하는 것은 물론 투어 비용까지 싱하에서 지원받고 있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며 골프 선수를 지망하다가 고국의 싱하로부터 후원을 받아 투어를 다니는 선수도 여럿”이라고 말했다. 사자를 닮은 힌두교의 전설의 동물인 ‘싱하’를 로고로 삼고 있는 싱하맥주는 1939년부터 태국에서 제조, 판매된 자국의 대표 맥주 브랜드다. 창(코끼리), 타이거와 함께 3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싱하의 모체인 분라우드 브루어리의 회장 산티 필롬팍티(70)는 태국의 6대 갑부인 동시에 열정적인 골프 후원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99년에 싱하마스터스 대회를 만든 뒤에 매년 규모를 조금씩 키워 왔고 대회를 꾸준히 늘렸다. 2012년부터는 아시안투어와 연계해서 투어의 규모를 넓혔다. 싱하 투어는 5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연중 12개가 열리며 총상금은 3000만 밧(약 10억원)에 육박해 태국을 대표하는 프로투어로 성장했다. 골프 인재가 늘자 싱하는 아예 2009년 7월 치앙라이 산티부리에 싱하파크 콘켄 골프클럽을 조성해 소속 선수들을 언제나 이 코스에서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게 했다. 싱하의 후원을 받은 선수는 태국 골프의 1세대로 여겨지는 분추 루앙킷을 시작으로 프라야드 막생, 아시안 투어에서 두 번이나 상금왕을 차지했던 타원 위라찬트, 프롬 메사왓 등이 있다. 통차이 자이디, 키라뎃 아피바른랏은 현재 유러피언프로골프에서 활동하는 선수다. ‘태국의 최경주’로 불리는 자이디는 한때 세계랭킹 톱10 안에 들기도 했다. 이 대표는 “좋은 스폰서가 투어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PGA 투어급의 연습 환경을 아낌없이 제공하는 한편 국가와 기업이 좋은 선수를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진 것이 태국 골프가 급성장한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23∼26일 자카르타의 폰독 인다 골프코스에서 72홀 스트로크로 치러지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골프에서도 태국의 약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태국은 골프 출전 사상 첫 금메달에 이어 여자 개인전 은메달과 동메달, 남자 개인전 동메달로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당시의 돌풍이 이젠 ‘태풍(泰風)급’이라는 데 이견을 달 사람은 없다. 15세에 불과한 아타야 티티쿨은 이 태풍의 중심이다. 그는 지난해 7월 자국의 파타야에서 초청선수로 출전한 LET 타일랜드 챔피언십에서 14세 4개월 19일의 나이로 우승,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이 2012년 6월 세운 종전 최연소 우승 기록(14세 9개월 3일)을 갈아치웠다. 프로무대에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 자매가 있다면 아마추어에는 이들의 ‘골프 DNA’를 이어 가는 ‘쭈타누깐 키드’ 티티쿨이 있는 셈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韓골프 어게인 2010… ‘泰風’을 멈추어다오

    한국 골프가 ‘태(泰)풍’을 잠재울 수 있을까?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에서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국은 전체 32개의 금메달 가운데 3분의1이 넘는 13개를 가져왔다. 특히 2006 도하, 2010 광저우대회에서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4개를 싹쓸이해 아시아 골프 최강국의 지위를 획득했다. 그러나 4년 뒤 안방에서 치러진 인천아시안게임에선 달랐다. 여자 개인전에서만 박결이 금메달을 따냈을 뿐 남자 개인, 남녀 단체전에서는 은메달에 그쳤다. 당시 남자부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대만의 반정쭝이 2관왕에 올랐고, 여자 단체전에서는 태국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태국은 골프 사상 첫 금메달에 이어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남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내 역대 최대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번 대회 태국 아마추어 골퍼들의 도전은 4년 전보다 더욱 거세졌다.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 자매를 중심으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불고 있는 ‘태국 바람’은 아시안게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컷 통과하며 인상을 남긴 15세의 아타야 티티쿨은 한국의 정상 복귀를 가로막을 유력한 메달 후보다. 티티쿨은 지난해 7월 자국의 파타야에서 초청 선수로 출전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타일랜드 챔피언십에서 14세 4개월 19일의 나이로 우승,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이 2012년 6월 세운 종전 최연소 우승 기록(14세 9개월 3일)을 갈아치웠다. 프로무대에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 자매가 있다면 아마추어에는 이들의 ‘골프 DNA’를 물려받은 ‘쭈타누깐 키드’ 티티쿨이 있는 셈이다. 4년 전 인천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가져간 대만이나 당시 메달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전통의 강자로 대우받는 일본의 기량도 여전하다. 골프 금메달이 없는 중국도 PGA 투어 차이나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진청을 비롯해 린위신, 위안예춘 등을 앞세웠다. 김태훈, 정행규 코치가 이끄는 한국 남자 골프는 치열한 선발전을 뚫고 올라온 김동민(20), 오승택(20), 장승보(22), 최호영(21·이상 한체대)으로, 박소영 코치의 여자팀은 임희정(18·동광고), 정윤지(18·현일고), 유해란(17·숭일고) 등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대한골프협회 관계자는 “메달권 선수들의 실력 차가 크지 않아 당일 컨디션이 메달을 좌우할 것”이라며 단순히 세계랭킹 등에 의한 섣부른 전망을 경계했다. 아시안게임 골프는 오는 23∼26일 자카르타의 폰독 인다 골프 코스에서 72홀 스트로크로 치러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43세 추소비티나, 27살이나 어린 여서정과 AG 도마에서 대결

    43세 추소비티나, 27살이나 어린 여서정과 AG 도마에서 대결

    1992년 바르셀로나부터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까지 올림픽에만 7회 연속 출전한 옥사나 추소비티나(43·우즈베키스탄)가 18일 막을 올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체조 도마에 출전한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공식 정보 사이트인 인포 2018에 추소비티나는 당당히 우즈베키스탄 체조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20대 중후반만 돼도 은퇴하는 험난한 여자 기계체조에서 추소비티나는 20년을 더 버텼다. 한국 대표팀의 막내 여서정(경기체고)은 시니어 무대에 출전할 수 있는 만 16세가 돼 아시안게임 출전 자격을 얻었으니 무려 27세나 어려 딸과 같은 여서정과 같은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게 됐다. 여서정은 추소비티나의 아들 알리셔(19)보다 더 어리고, 추소비티나가 일본 히로시마에서 아시안게임 데뷔전을 치른 1994년에 태어나지도 않았다.다섯 나라 국기를 유니폼에 붙인 그녀의 체조 인생은 기구하다는 표현을 뛰어넘는다. 지금의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난 추소비티나는 옛 소련 소속으로 15살이던 1990년 굿윌게임을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소련 해체 후인 1992년 세계선수권대회에는 독립국가연합(CIS) 소속으로 나섰다. 같은 해 올림픽에는 사실상의 독립국가연합을 뜻하는 ‘단일팀’(Unified Team) 소속이었다. 그 뒤 고국인 우즈베키스탄 국기를 달았던 추소비티나는 2002년 백혈병 진단을 받은 알리셔의 치료를 위해 독일로 터전을 옮겨 치료비를 벌다가 아예 독일 국적을 취득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독일 대표로 나섰다. 알리셔가 백혈병 완치 진단을 받은 뒤 우즈베키스탄 국적을 되찾은 이후 아시안게임에 모습을 드러냈다. 39세이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도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2개를 포함해 올림픽, 세계선수권,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유럽선수권대회 등 메이저대회에서 획득한 금메달만 13개에 이른다.주 종목은 도마다.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을 FIG 채점 규정집에 5개나 올려놓았다. 그 가운데 2개가 도마, 2개는 이단평행봉, 나머지 1개는 마루운동 기술이다. 꾸준한 훈련으로 추소비티나는 후배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선사한다. 여서정을 비롯해 북한, 중국이 각축을 벌이는 이번 대회 도마에서 추소비티나가 시상대에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2020년 도쿄올림픽에 나서겠다는 꿈까지 갖고 있는 그녀에게 아시안게임 입상 여부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전무후무할 8회 연속 출전이란 금자탑을 차지함으로써 많은 영예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인니, AG 톱10 진입할까

    당국, 포상금·밀린 수당 지급 독려 28년 만에 자존심 회복할지 관심 인도네시아가 자국에서는 56년 만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개최국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개최국은 홈 이점을 살려 종합순위표 상단을 차지하곤 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까지 17회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개최국이 톱10에 들지 못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2006년 도하대회 때 카타르가 9위(금 9·은 12·동 11)를 차지한 것이 개최국 중에 가장 낮은 종합 순위였다. 인도네시아도 1962년 자카르타대회 때 한국(6위)보다 높은 종합 3위(금 9·은 12·동 27)를 차지했다. 종합 3위는 인도네시아의 아시안게임 출전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8월 18일~9월 2일)에 임하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금메달 9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순위 10위 내에 안착하는 것이 목표다. 4년 전 인천대회에서 종합 17위(금 4·은 5·동 11)에 그쳤던 인도네시아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1990년 베이징대회에서 종합 7위에 오른 뒤 28년 만에 다시 톱10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대회 전까지는 밥 먹듯이 톱10에 들었으나 이후부터는 경쟁국들에 밀리며 순위가 처졌다. 인도네시아의 선전은 대회 흥행에도 영향을 미친다. 인도네시아 선수들의 메달이 늘어나야 경기장별로 관중이 꽉꽉 들어 찰 수 있다. 대회 기간 동안 아무리 수십만 명의 해외 관중이 자카르타를 찾는다 해도 결국 경기장을 가장 많이 채우는 것은 국내 관중이다. 선수들을 독려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스포츠 당국은 최근 돈주머니를 풀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에게 각각 15억 루피아(약 1억 16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언론들은 자국 아시안게임 출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포상금이라고 전했다. 관계 당국은 자주 미뤄 오던 수당 지급도 제때 하겠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은 성적에 따라 매달 800만~1500만 루피아(약 62만~116만원)의 수당을 받아 왔는데 이번에는 대회 개막식 이전에 선수들 계좌로 입금시키겠다고 한 것이다. 지난해 한 인도네시아 포환 던지기 선수가 “수당이 8개월이나 밀렸고 국제대회 숙박비까지 내 돈으로 지불했다”고 밝혀 이슈가 되자 이번에는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 꼭 돈 보따리가 아니더라도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에다가 익숙한 경기 환경을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개최국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허재號 호재

    필리핀 남자 농구 대표팀이 다음달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불참함에 따라 한국 대표팀의 메달 전망이 밝아졌다. 필리핀 농구협회는 지난 26일 성명서를 발표해 자카르타 대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호주와의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경기 도중 난투극을 벌여 10명의 선수가 1~6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필리핀에서 농구는 전 국민이 즐기는 스포츠다. FIBA 랭킹에서도 30위에 자리하며 아시아 국가 중 호주(10위), 이란(25위), 중국(29위) 다음으로 순위가 높다. 한국은 33위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개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인천 대회 8강 리그에서 만나 16점 차로 끌려가다 겨우 역전승(97-95)을 거둔 상대인 필리핀이 불참하는 것은 대표팀의 금빛 행보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인도네시아, 태국, 몽골 등과 A조에 속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유진그룹, 임직원 나눔경영 실천에 앞장

    유진그룹, 임직원 나눔경영 실천에 앞장

    유진그룹(회장 유경선)이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유진그룹은 모기업인 유진기업의 건자재 기반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현재 건자재/유통, 금융, 물류/IT, 레저/엔터테인먼트, 환경/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며 대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유진기업, 유진투자증권, 동양, 유진홈데이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유진그룹은 사회공헌활동을 일방적인 기부나 일회성 후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를 만드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창의적 인재와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인류사회에 봉사하는 기업’이라는 경영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지역사회, 교육장학사업, 사회적 취약 계층 후원에 관심을 기울이고, 꾸준한 지원 활동을 통해 나눔 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유진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은 문화기부 프로젝트. 그룹의 공연계열사인 유진엠플러스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고자 어린이 초청 뮤지컬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초대하여 뮤지컬 관람을 후원하고 있다. 뽀로로를 비롯하여 ‘꼬마버스 타요’, ‘최강전사 미니특공대’,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핑크퐁과 상어가족’ 등 인기가 높은 애니메이션을 뮤지컬로 제작해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올해에는 어린이 뮤지컬 ‘핑크퐁과 상어가족의 겨울나라’에 서울 지역 소방공무원 가족을 초대하는 ‘소방공무원 가족 문화 공연 초청행사’를 진행,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느라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어려운 소방공무원과 그 가족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회사차원이 아닌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나눔활동도 눈길을 끌고 있다. 유진그룹은 사내보인 유진에버를 통해 매년 착한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착한경매는 일종의 바자회 행사로 사내 중고장터에 물건을 내놓고 경매를 통해 낙찰이 되면 낙찰금액의 일부 또는 전액을 사랑의 열매에 기부하는 행사다. 스포츠 관련 사회공헌도 유진그룹의 주요 분야다. 스포츠를 통한 건강한 사회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비인기 종목인 트라이애슬론을 지속적으로 후원해 왔으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3년 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등 국제 스포츠 행사 지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 평창올림픽플라자 유진기업 평화의 종 종각 건립, 대표 선수단 후원 등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지원에서 나섰다. 유진투자증권은 임직원이 한 마음이 되어 지역복지시설과 상암동 노을공원 등에서 봉사를 진행하는 1인2봉사활동을 제도화해 운영하고 있다. 2013년부터 전 임직원이 마포 서울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와 영등포 광야홈리스센터 등 지역복지시설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봉사활동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상암동 노을공원에 ‘유진의 숲’을 조성하고, 이후에도 녹지공간 확대 및 환경 개선을 위해 임직원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관리하고 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유진그룹의 계열사를 통해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임직원들의 참여의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과 함께 상생하는 노력을 통해 나눔경영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조·황’ 드림팀 자카르타 간다

    ‘손·조·황’ 드림팀 자카르타 간다

    23세 초과 와일드카드 3명 포함 황희찬·이승우·김민재 등 발탁‘UAE·팔 누락’… 조추첨 재실시아시안게임 축구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러시아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손흥민(26·토트넘)과 황의조(26·감바 오사카), 골키퍼 조현우(27·대구)를 승선시키고 닻을 올렸다.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은 16일 와일드카드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를 포함한 20명의 대표팀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A대표팀 ‘에이스’인 손흥민은 소속 구단 토트넘이 차출에 동의하면서 대표팀 투톱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러시아월드컵에서 거미손 활약을 뽐낸 뒤 해외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조현우도 송범근(21·전북)과 함께 대표팀 골키퍼로 낙점됐다. 황의조는 석현준(27·트루아) 등 유력 후보들을 제치고 남은 와일드카드 1장을 거머쥐었다. 와일드카드 세 명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각기 병역 혜택을 노려 볼 마지막 기회여서 특히 주목된다. 조현우는 병역 문제 해결과 그에 따른 유럽 진출의 급물살 여부가 걸려 있다. 만 27세인 조현우는 올 시즌을 마친 뒤 상주 상무에 입단해 21개월의 병역 의무를 마칠 계획이었다. 군 복무를 마치면 만 30세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유럽 축구 시장 진출이 쉽지 않을 수 있다.손흥민은 대표팀에 단골로 승선했지만 병역 문제에 관한 한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함부르크 소속이던 2012년 런던올림픽 U23 대표팀 유력 후보였지만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대표팀은 동메달을 수확해 전원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선 소속팀 레버쿠젠이 손흥민의 차출을 거부했는데, 대표팀은 북한을 꺾고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을 탈환해 김신욱, 이재성(이상 전북) 등이 금쪽같은 병역 혜택을 받았다. 2년 전 리우올림픽에서는 대표팀이 8강에서 패하는 바람에 함께 눈물을 쏟았다. 만 26세가 된 손흥민은 K리그 경험이 없어 국군체육부대에서 뛸 수도 없다. 손흥민과 동갑인 황의조도 사정은 비슷하다. 김학범 감독은 그러나 “황의조 선발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 현재 몸 상태로 볼 때 가장 좋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우수한 공격 자원이 차고 넘친다는 의견에 대해 “해외파들은 합류 시점이 불투명하다. 모두 예선에 뛸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 와일드카드 한 장을 공격 자원에 더 썼다”고 설명했다. 23세 이하 중에는 황희찬과 이승우가 선발돼 K리거 나상호(22·광주)와 함께 막강 공격진을 구축한다. 러시아월드컵 명단에서 제외됐던 센터백 김민재는 황현수(23·서울), 김진야(20·인천) 등과 스리백 수비라인을 구축한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파주에서 소집돼 훈련을 시작한다. 한편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 추첨을 다시 하기로 했다. 지난 5일 이미 조 추첨을 마쳤지만 행사가 끝난 뒤 2개국(아랍에미리트·팔레스타인)이 누락됐단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은 당초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 등 비교적 수월한 상대들과 E조에 편성됐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ITTF 투어 대회서 ‘하나 된 남북 탁구’

    ITTF 투어 대회서 ‘하나 된 남북 탁구’

    北 탁구대표팀 25명 대전 도착 연맹 투어 대회 참가는 처음 리우 동메달 김송이 등 16명 출전 남녀 복식·혼합 복식서 각각 호흡남북한 탁구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5월 스웨덴 탁구세계선수권에 이어 2개월 만에 다시 핑퐁 테이블에 함께 선다.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 이후로는 통산 세 번째 단일팀이 꾸려진다. 주정철 북한탁구협회 서기장이 이끄는 북한 탁구대표팀 25명은 17일 대전에서 막을 올리는 코리아오픈 탁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을 경유한 항공편으로 15일 낮 12시 1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 5시쯤 대전 유성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북한 탁구가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하기 위해 방남한 적은 있지만 국제탁구연맹(ITTF)이 주관하는 투어 대회에 참가하려고 남쪽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북한 선수단은 대회가 끝난 다음날인 23일 북으로 돌아간다. 선수단 25명에는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인 김송이를 비롯해 남녀 각 8명이 포함됐다.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 여자단체전에 단일팀으로 참가했던 김송이, 차효심, 최현화, 김남해와 리현심, 정은주, 김설송, 편송경(이상 여자), 박신혁, 최일, 로광진, 안지성, 김형진, 함유성, 리광명, 김성건(이상 남자) 등이 포함됐다. ITTF 세계랭킹 55위인 김송이를 빼고는 대부분 100위 아래로 17일부터 이틀 동안 치러지는 예선을 얼마나 통과할지 미지수다. 그러나 국내에서 열리는 ITTF 투어 대회에 북한이 처음 참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대한탁구협회는 2개월 전처럼 이번 대회에서도 남녀 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남자복식 이상수(국군체육부대)-박신혁(북측) 조와 여자복식 서효원(한국마사회)-김송이(북측) 조가, 혼합복식에서는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측), 유은총(포스코에너지)-최일(북측) 조가 호흡을 맞춘다. 협회 관계자는 “북한과 우리 선수들이 16일 오전 9시와 오후 2시 30분부터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2시간씩 합동훈련을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혼합복식은 아시안게임 출전 멤버가 아니면서도 높은 경기력을 가진 선수들 중심으로 편성했다”면서 “단일팀의 상징적 의미 못지않게 성적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단일팀 구성의 한국 창구를 맡았던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세계선수권대회 때 깜짝 단일팀을 구성했지만 이번에는 일회성이 되지 않도록 하려 했다. 국가대항전이 아닌 단일 투어 대회에서 단일팀이 성사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15일 북한 탁구 선수들 입국, 심야 체육회담에서 결정된 일들

    15일 북한 탁구 선수들 입국, 심야 체육회담에서 결정된 일들

    이달 대전에서 열리는 탁구 코리아오픈대회와 다음달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참여하는 북한 선수단 관련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됐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원길우 체육상 부상이 통일농구 이틀째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뒤 5일 밤 11시 45분부터 6일 오전 1시 8분까지 평양 고려호텔에서 만나 두 대회 준비 상황 등을 점검했다. 북측이 먼저 회담을 하자고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코리아탁구오픈대회에 참여하는 북한 선수단은 25명(선수 16명, 기타 9명)으로 확정됐고 오는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23일 출국하게 된다. 전날 국제탁구연맹(ITTF) 홈페이지에 게재된 대로 선수는 남녀 8명씩 참가하도록 확정됐다. 북한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한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ITTF 주관 투어 대회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달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는 같은달 31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가 다음달 15일 같은 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일정에 합의했다. 북측은 선수단 규모를 21명이라고 전했지만 아직 국제사격연맹에 공식 통보한 것은 아니다. 아시안게임 단일팀 문제는 기본적으로 대한체육회가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협의하는 것으로 지난달 28일 합의된 사항에 따라 남측 선수 명단은 이미 전달한 상태다. 단일팀은 판문점선언의 중점 협의 사항이기 때문에 어려움 있더라도 서로 협의해서 같이 해결해 나가자는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남측은 가급적 합동 훈련을 빨리 시작해 단일팀 구성한 취지를 십분 살리자고 요구했다. 조정과 카누는 남측으로 내려와서 훈련하는 것으로 정리됐고 대동강 훈련은 곤란하다는 반응을 들었다. 여자농구의 경우 우리 선수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원칙을 세웠고 북측도 큰틀에 뜻을 함께 한 상태다. 남측에서 개최하는 통일농구 경기 시기도 9월이 아니라 가을에 연다는 데만 합의한 상태다. 남측이 예술단 공연과 맞물려 진행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인지, 각자 할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공동취재단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북한 탁구 남한에 온다…17일 코리아오픈 참가

    북한 탁구가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ITTF는 5일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이 코리아오픈에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한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한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ITTF 주관 투어 대회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엿새 동안 대전에서 열리는 이 대회 참가 명단에는 지난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 때 남북단일팀을 구성했던 북한 여자대표팀의 ‘간판’ 김송이를 비롯해 남녀 각 8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5개 전 종목에 출전한다. 북한의 코리아오픈 참가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이날 통일농구 방북단 숙소인 고려호텔을 방문,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과 환담하면서 “남측에서 열릴 탁구와 사격 경기 대회에 북측이 참가할 생각”이라고 말하면서 공식화했다. 대한탁구협회는 북한의 대회 참가를 위해 엔트리 제출 시한을 6월 17일에서 나흘 연장했다. 8월 사격세계선수권대회에도 북한이 나선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지난 1월 국제연맹을 통해 대회 참가를 요청했는데, 이날 김 부위원장이 참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확인했다. 북한 사격이 국내에 모습을 보이는 건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한현희, 홀드왕 출신 최초 선발 10승에 -1

    한현희(25·넥센)가 리그 최초 홀드왕 출신 선발 10승 달성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한현희는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해 팀의 승리를 7-6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선발 9승째를 쌓아올린 한현희는 1승만 추가하면 홀드왕 출신으로는 최초로 선발 10승을 쌓은 선수가 된다. 이날 한현희는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은 위력적인 투구로 리그 최강 SK타선을 틀어막았다. 빠른 공은 시속 148km까지 나와 구위도 좋았다. 한현희는 4회는 직선타와 뜬공, 땅볼로 처리했고, 5회에는 삼자범퇴로 투구수를 아꼈다. 6회 1사 이후 최정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대타 최항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뒤 이재원은 2루수 땅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한현희는 팀이 3-0으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김성민에게 넘겼다.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다. 한현희가 내려간 넥센은 9회초 제이미 로맥의 쓰리런으로 5-3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넥센은. 9회말 1사 후 연속 볼넷으로 주자를 1, 2루에 둔 뒤 김하성과 박병호의 연이은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SK는 10회초 2사 후 김강민이 볼넷을 고른 뒤 정진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려 다시 리드했다.그러자 넥센도 10회말 2사 1, 3루에서 임병욱의 좌전안타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넥센은 12회 마지막 공격 1사 1, 3루에서 김규민가 끝내기 중전안타를 쳐내 한현희의 승리를 도왔다. 한현희는 2013, 2014년 2년 연속 홀드왕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입단 3년 만에 불펜 투수로서는 리그 최정상의 위치에 올랐다. 그러나 염경업 당시 감독이 2015년 한현희를 선발 투수로 변신시켰다. 시즌 중반 팀 불펜이 위기에 처하면서 다시 불펜으로 컴백하긴 했지만 생애 처음으로 더블-더블 시즌(11승 10홀드)을 완성하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부상이 한현희의 선발 변신에 발목을 잡았다. 인천아시안게임 우승으로 군 면제를 받은 한현희는 기초군사훈련을 끝낸 2015년 12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한현희는 결국 2016년 시즌을 날렸고, 이듬해 선발 투수로 복귀했다. 초반 선발 투수로 13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방어율 3.89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또 그해 6월 또 팔꿈치 통증이 도져 한달 결장을 했고, 후반기엔 다시 불펜으로 쓰였다. 한현희는 올 시즌 또한번 ‘풀타임 선발 투수’에 도전하고 있다. 로저스,제이크 브리검, 신재영, 최원태에 이어 넥센의 5선발로 낙점 받은 한현희는 지금까지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며 넥센의 든든한 선발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학범 “손흥민 AG 와일드카드 확실”

    김학범 “손흥민 AG 와일드카드 확실”

    러시아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손흥민(오른쪽·26·토트넘)이 다음달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발탁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AG 대표팀을 이끄는 김학범(왼쪽·58)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달 중순 세 명의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를 포함한 20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고 다음달 초 선수들을 소집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 선발 구상을 묻는 말에 “아직 포지션과 선수를 결정하지 못했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지금으로선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가운데 한 자리만큼은 확실하게 결정돼 있다. 김 감독은 손흥민의 발탁 가능성에 대해 “뽑지 않을 이유가 있다면 단 한 가지만이라도 말해 달라”면서 “손흥민을 뽑는 건 거의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손흥민도 AG 출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손흥민은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지난달 29일 귀국 인터뷰 때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와 관련해 “제가 가고 싶다고 아시안게임에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김학범 감독님이 뽑아주셔야 갈 수 있다. 구단과 이야기도 하고 있고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토트넘 구단도 차출 협조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구단은 “우리 구단이 공식적으로 언급할 문제는 아니다. 대한축구협회에 문의하라”면서도 “우리가 올림픽에 선수를 안 보내준 경우가 있었느냐”고 되물었다. 김 감독은 손흥민 외에 두 자리의 적임자를 고심 중이다. 러시아월드컵 대표팀의 황희찬(잘츠부르크)은 22살이어서 와일드카드와 관계없이 차출될 가능성이 높다. 28년 만에 금메달을 수확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는 공격수 김신욱과 미드필더 박주호, 골키퍼 김승규 등 3명이 와일드카드로 뽑혔다. 당시 사령탑이던 고(故) 이광종 감독은 손흥민 선발에 공을 들였지만 당시 소속팀 레버쿠젠의 반대로 차출하지 못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박태환 아시안게임 포기

    박태환 아시안게임 포기

    박태환(29·인천시청)이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참가를 포기했다. 박태환은 29일 소속사를 통해 “2016년부터 일주일 이상 쉰 적 없이 혼자 훈련을 해 왔지만 최근 운동을 하면서 좋은 기록을 보여드릴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며 “항상 많은 관심 가져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빨리 현재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고 혹시라도 다른 선수에게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기회가 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했다”며 “아직 은퇴라기보단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올해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에서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네 종목에 참가해 모두 1위를 차지하고 4회 연속 아시안게임 출전을 예약했다. 대한체육회가 이번 아시안게임에 파견하기로 확정한 수영국가대표 명단에도 포함됐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타나 메달을 박탈당한 것에 대한 명예회복을 바랐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태환 아시안 게임 포기

    박태환 아시안 게임 포기

    박태환(29·인천시청)이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참가를 포기했다. 박태환은 29일 소속사를 통해 “2016년부터 일주일 이상 쉰 적 없이 혼자 훈련을 해 왔지만 최근 운동을 하면서 좋은 기록을 보여드릴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며 “항상 많은 관심 가져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기대에 부응해 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빨리 현재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고 혹시라도 다른 선수에게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기회가 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했다”며 “아직 은퇴라기보단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올해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에서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네 종목에 참가해 모두 1위를 차지하고 4회 연속 아시안게임 출전을 예약했다. 대한체육회가 이번 아시안게임에 파견하기로 확정한 수영국가대표 명단에도 포함됐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타나 메달을 박탈당한 것에 대한 명예회복을 바랐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소속사 관계자는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없는데 기대치는 높아 그냥 계속 대회 출전을 목표로 하기에는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며 “호주에 있는 선수가 국내로 들어오는 대로 (향후 일정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트럼프, 10년 전 인천 송도에 흥미…“남북 싸우는데 통일되겠나” 질문도

    트럼프, 10년 전 인천 송도에 흥미…“남북 싸우는데 통일되겠나” 질문도

    북미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되기 전 개최 후보지로 인천 송도가 거론된 것이 화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부동산 사업가였던 10년 전부터 송도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1일 기자들에게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시기가 결정되기까지 한미 정상이 논의한 내용을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통화에서 판문점, 싱가포르, 인천 송도 등 3곳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송도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차로 30분 거리로 송도컨벤시아 등 국제 회의 행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바다와 갯벌을 메워 조성한 매립지로 외부와 송도를 연결하는 교량만 통제하면 섬과 다름 없어 경호와 보안에도 이점이 있다. 북한 입장에서도 싱가포르보다 이동 부담이 적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등 북한 고위급 인사 3명이 깜짝 방문한 곳도 송도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08년 인천 투자에 흥미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인천시장이었던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2008년 9월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옆 트럼프 집무실에서 투자 협상을 벌였다고 전했다. 1시간 넘게 이어진 투자 협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도 참석했다. 당시 안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과 영종도 지도를 보여주며 투자를 권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송도에 151층짜리 빌딩 건설이 계약돼 있다는 안 의원의 말에 흥미를 느끼고 영종도에 120층짜리 빌딩 건설을 결정했다고 안 의원은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이 자꾸 싸우는데 통일이 되겠느냐?”고 묻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안 안 의원은 이방카를 팀장으로 하는 실무진과 투자 협상을 벌여 합의 직전까지 갔으나 인천시장 3선에 실패하며 사업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공무원 마라토너 가와우치 보스턴 마라톤 우승

    일본 공무원 마라토너 가와우치 보스턴 마라톤 우승

    보스턴 마라톤 남자부에서 일본의 ‘공무원 마라토너’ 가와우치 유키(31)가 우승했다. 엘리트 선수 출신도 아니고 코치도 없이 혼자 주법을 익혀 세계적인 마라토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가와우치가 16일(현지시간) 빗줄기가 추적추적 이어진 좋지 않은 여건에도 2시간15분58초의 기록으로 맨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1987년 세코 도시히코 이후 처음 일본인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2위는 케냐의 지오프리 키루이(2시간18분23초), 3위는 미국의 샤드락 비워트(2시간18분35초)가 차지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동메달 등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도 여러 차례 얼굴을 비쳤던 그는 2011년 2월 도쿄마라톤에서 2시간8분37초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하면서 이름을 알렸으며 지난해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서 9위를 차지했다. 사이타마현의 한 고교 사무직원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에는 보스턴 매시필드 신년 마라톤에서 2시간18분56초로 76번째 ‘서브 2:20’을 기록했다는 현지 보도가 전해지기도 했다. 고교 시절 육상을 시작했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고 부상까지 당하면서 대학 진학 후 동아리 활동으로 마라톤을 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육상 실업팀 입단이 아닌 공무원의 길을 택한 그는 사이타마 현청에서 동호회 활동으로 마라톤과 인연을 이어갔다. 가와우치는 “내 인생 최고의 날이다. 보스턴 마라톤은 세계 최고의 대회가 아니냐”며 눈물을 쏟았다. 두 차례 올림픽에 출전했던 데시레 린덴(34)은 여자부에 출전, 2시간39분54초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1985년 리사 라르센 웨이덴바흐 이후 33년 만에 미국인 우승자로 기록됐다. 휠체어 마라톤에서는 마르셀 허그(스위스)가 남자부 4년 연속 우승을, 타탸나 맥파든이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대회는 결승선 근처에서 두 개의 폭탄이 터져 3명이 살해된 지 5년 만에 열렸다. 122회째를 맞은 이 유서 깊은 대회도 월요일에 열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