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슬람국가(IS)
    2025-04-16
    검색기록 지우기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30
  • 中견제 위해 사우디 손잡은 美… 으르렁대던 PGA·LIV 한배 탔다

    中견제 위해 사우디 손잡은 美… 으르렁대던 PGA·LIV 한배 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한 6일(현지시간) 미 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리브(LIV)골프가 전격 합병을 선언하며 충격적인 골프 역사를 만들어 냈다. 전날 블링컨 장관이 “(중동 내 최우선 동맹국인) 이스라엘과 사우디 간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면서 미국의 중동 리더십 회복을 선언하자 미국과 사우디의 ‘골프 전쟁’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부터 첨예하게 대립한 PGA 투어와 LIV골프가 손잡고 유럽 DP월드투어(유러피안 투어)와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세계 남자프로골프 패권을 둘러싼 치열하고 값비싼 싸움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사우디가 ‘골프의 파괴자’에서 ‘골프계의 기득권자’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로 LIV 선수들은 자유롭게 미국과 유럽 투어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PGA와 LIV 간 모든 소송도 취하한다. 골프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사우디는 미국·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프로골프 세계 3강’으로 도약했다. 지난해 LIV로 이적하려는 골프 선수들을 압박하며 9·11테러 희생자들에게 사과하라고 했던 제이 모너핸 PGA 커미셔너는 “세계 골프를 위한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위선자라 불려도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양국의 ‘골프 전쟁’은 지난 2018년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튀르키예에서 사우디 정보요원에게 살해되면서 시작됐다. 2001년 9월 11일 비행기를 납치해 미국을 공격했던 테러범 19명 가운데 15명의 국적이 사우디일 정도로 양국의 원한은 뿌리 깊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사우디 최고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카슈끄지 살해 배후로 지목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은 그에게 면죄부를 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합병을 축하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무함마드 왕세자를 “살인자”로 부르며 국제무대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를 압박했던 것은 글로벌 탈석유 흐름에다 자국에서도 막대한 셰일오일이 쏟아져 나와 ‘중동 원유 창고’의 전략적 가치가 줄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불안과 서운함을 느낀 무함마드 왕세자는 수십년간 지켜 오던 친미 기조를 접고 전략적 자주 노선을 추구했다.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LIV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PGA를 물리치고 세계 남자프로골프를 이끌겠다”며 LIV 창설을 공식 발표했다.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어 필 미컬슨과 더스틴 존슨 등 세계적 선수도 영입했다. 미국의 프로스포츠 패권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 미 언론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LIV를 내세워 사우디의 권위주의 이미지를 희석하고 소프트파워를 높이는 ‘스포츠 워싱’에 나섰다고 비난했다. PGA는 LIV의 ‘머니 게임’에 맞서 LIV 소속 선수들의 PGA 출전을 전면 금지했고, LIV골프도 이에 지지 않고 PGA에 소송을 걸었다. 양 골프리그의 ‘강대강’ 대치는 바이든 미 행정부와 사우디 왕실 간 갈등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와중에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사우디를 찾아가 원유 증산을 요청했지만, 무함마드 왕세자는 오히려 감산이란 배신의 카드로 세계 최강대국에 망신살을 안겼다. 한술 더 떠 그는 미국과 전략 경쟁 중인 중국과 밀착했다. 지난해 12월 수도 제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우리 돈 38조원 규모의 투자협정을 맺었고 올 3월에는 중국의 중재로 ‘앙숙’ 이란과 7년 만에 관계를 정상화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중동 지역 안보와 질서를 책임져 온 미국이 처음으로 중국에 주도권을 내준 것이다. 미국이 사우디와 반목하는 사이 중국이 빈틈을 파고들어 큰 성과를 내자 바이든 대통령도 위기의식을 느껴 중동 외교 정책의 대대적 수정에 나섰다. PGA·LIV 합병 선언은 워싱턴의 정치적 판단이 반영된 상징적 사건으로 풀이된다. 중국을 향해 ‘미국과 사우디가 다시 손을 잡았다’는 상징적 신호를 발신한 것이다. 이를 두고 미 언론들은 “사우디의 정치적 승리”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상황을 활용해서 영리하게 반사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CNN방송은 “(미국을 접고) LIV로 간 선수들이 큰 수혜를 누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2001년 9·11테러의 배후를 사우디 왕실로 보는 9·11 유족들은 “PGA가 우릴 배신했다”고 분노했다. 한편 미국과 사우디가 ‘골프전쟁’에 종지부를 찍은 날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에 도착해 사흘간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그는 무함마드 왕세자와 회동한 뒤 7일 미·걸프협력회의(GCC) 장관급 회의에 참석했다. 수단·예멘 분쟁 종식과 이슬람국가(IS) 퇴치, 이스라엘·아랍국가 관계 정상화 등을 논의한다고 미 국무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사우디와 적극적으로 관계 회복에 나서는 이유가 다분히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 中 견제 위해 사우디 손잡은 美…으르렁대던 PGA·LIV도 한배탔다

    中 견제 위해 사우디 손잡은 美…으르렁대던 PGA·LIV도 한배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한 6일(현지시간) 미 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리브(LIV)골프가 전격 합병을 선언하며 새로운 골프 역사를 만들어냈다. 전날 블링컨 장관이 “(중동 내 최우선 동맹국인) 이스라엘과 사우디 간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면서 미국의 중동 리더십 회복을 선언하자 미국과 사우디의 ‘골프 전쟁’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부터 첨예하게 대립한 PGA 투어와 LIV골프가 손잡고 유럽 DP월드투어(유러피안 투어)와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세계 남자프로골프 패권을 둘러싼 치열하고 값비싼 싸움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사우디가 골프계 ‘파괴자’에서 ‘기득권자’로 변모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이번 합의로 LIV 선수들은 자유롭게 미국과 유럽 투어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PGA와 LIV 간 모든 소송도 취하한다. 골프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사우디는 미국·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프로골프 세계 3강’으로 도약했다. 지난해 LIV로 이적하려는 골프 선수들을 압박하며 9·11 테러 희생자들에게 사과하라고 했던 제이 모나한 PGA 커미셔너는 “세계 골프를 위한 역사적인 날”이라고 자평했다. 위선자라 불려도 할 말이 없다고도 했다. 양국의 ‘골프 전쟁’은 지난 2018년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튀르키예에서 사우디 정보요원에 살해되면서 시작됐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사우디 최고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카슈끄지 살해 배후로 지목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은 그에게 면죄부를 줬다. 그는 PGA·LIV 합병도 축하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무함마드 왕세자를 “살인자”로 부르며 국제무대에서 ‘투명인간’ 취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를 압박했던 것은 글로벌 탈석유 흐름에다 자국에서도 막대한 셰일오일이 쏟아져 나와 ‘중동 원유 창고’의 전략적 가치가 줄었다고 판단해서다. 이에 불안과 서운함을 느낀 무함마드 왕세자는 수십년간 지켜오던 친미 기조를 접고 전략적 자주 노선을 추구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LIV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PGA를 물리치고 세계 남자프로골프를 이끌겠다”며 LIV 창설을 공식 발표했다.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어 필 미켈슨과 더스틴 존슨 등 세계적 선수도 입도선매했다. 미국의 프로스포츠 패권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 미 언론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LIV를 내세워 사우디의 권위주의 이미지를 희석하고 소프트파워를 높이는 ‘스포츠 워싱’에 나섰다고 비난했다. PGA는 LIV의 ‘머니 게임’에 맞서 LIV 소속 선수들의 PGA 출전을 전면 금지했고, LIV골프도 이에 지지 않고 PGA에 소송을 걸었다. 양 골프리그의 ‘강대강’ 대치는 바이든 미 행정부와 사우디 왕실 간 갈등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와중에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사우디를 찾아가 원유 증산을 요청했다. 그러나 무함마드 왕세자는 오히려 감산이란 배신의 카드로 세계 최강대국에게 망신살을 안겼다. 한술 더 떠 그는 미국과 전략 경쟁 중인 중국과 밀착했다. 지난해 12월 수도 제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우리 돈 38조원 규모의 투자협정을 맺었고, 올 3월에는 중국의 중재로 ‘앙숙’ 이란과 7년 만에 관계를 정상화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중동 지역 안보와 질서를 책임져 온 미국이 처음으로 중국에 주도권을 내준 것이다. 미국이 사우디와 반목하는 사이 중국이 빈틈을 파고들어 큰 성과를 내자 바이든 대통령도 위기의식을 느껴 중동 외교 정책의 대대적 수정에 나섰다. PGA·LIV 합병 선언은 워싱턴의 정치적 판단이 반영된 상징적 사건으로 풀이된다. 중국을 향해 ‘미국과 사우디가 다시 손을 잡았다’는 신호를 발신한 것이다. 이를 두고 미 언론들은 “사우디의 정치적 승리”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상황을 활용해서 영리하게 반사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CNN방송은 “(미국을 접고) LIV로 간 선수들이 큰 수혜를 누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2001년 9·11 테러의 배후를 사우디 왕실로 보는 9·11 유족들은 “PGA가 우릴 배신했다”고 분노했다. 한편 미국과 사우디가 ‘골프전쟁’에 종지부를 찍은 날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에 도착해 사흘간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그는 무함마드 왕세자와 회동한 뒤 7일 미·걸프협력회의(GCC) 장관급 회의에 참석했다. 수단·예멘 분쟁 종식과 이슬람국가(IS) 퇴치, 이스라엘·아랍국가 관계 정상화 등을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사우디와 적극적으로 관계 회복에 나서는 이유가 다분히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 “러軍, 바흐무트에 ‘악마의 무기’ 백린탄 퍼부었다” [포착]

    “러軍, 바흐무트에 ‘악마의 무기’ 백린탄 퍼부었다” [포착]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에 화염에 휩싸인 도시를 찍은 영상 한 편을 올리면서 러시아가 바흐무트의 비점령 지역에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을 분석한 영국 BBC 방송은 촬영 시점은 불분명하지만 장소는 바흐무트 도심 서쪽의 어린이 병원 인근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드론으로 찍은 것으로 추정되며 고층 건물이 불길에 타오르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BBC는 아울러 공격에 소이탄의 일종이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지만, 백린 사용 여부까지 특정할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매체 TCH는 러시아군이 5일과 6일 이틀 연속 바흐무트에서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소이탄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다. 충전물 종류에 따라 테르밋 소이탄, 백린탄 등으로 나뉜다. 알루미늄과 산화철 혼합물인 테르밋이 충전된 테르밋 소이탄은 연소시 온도가 2000~2500℃에 달한다. 소이탄에 붙은 불을 끄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인화성 물질인 백린(白燐)을 원료로 하는 백린탄은 소화가 더 어렵다.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일단 연소가 시작되면 인체에 끈적하게 달라붙은 채 쉽게 꺼지지 않는다. 물도 소용없고, 붕대를 감았다 제거하면 다시 불이 붙기도 한다. 몸에 닿으면 뼈와 살이 녹는 심각한 화상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 원료 자체가 맹독성이라 백린탄이 터진 주변의 공기만 마셔도 사람은 호흡기에 치명상을 입는다. 이런 무서운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린다. 같은 이유로 1949년 제네바 협약과 1980년 유엔 특정재래식무기금지협약(CCW) 등에 따라 연막용과 조명용으로만 사용 범위가 제한돼 있다.그러나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0세기 초중반부터 쓰인 백린탄이 지난 15년 동안에도 반복적으로 사용돼 왔다고 지적한다. 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싸울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HRW는 설명했다. 러시아 역시 지난해 개전 초기부터 마리우폴 포위 등 과정에서 민간 시설에 백린탄을 썼다고 우크라이나는 비난했다. 반면 러시아는 줄곧 “국제 협약을 위반한 적 없다”며 백린탄 사용 사실을 부인했다. BBC는 소이탄 공격을 받은 바흐무트가 전략적인 가치가 있는 곳인지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러시아가 수개월에 걸쳐 장악을 시도해온 격전지이며, 러시아 사망자만 수천명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 소식은 러시아의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탄약 부족 등 러시아 국방부의 지원 부족을 이유로 오는 10일 바흐무트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힌 이튿날 알려졌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전승절’인 9일까지 바흐무트를 점령하려고 다른 전선에 배치됐던 바그너 용병을 바흐무트 전선에 추가 투입하고 있다고 본다. 우크라이나군에 혼란을 주기 위한 가짜 정보일 수 있다는 의심이다.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예고하면서 동부 전선은 전운이 감돌고 있다. BBC는 우크라이나의 공격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러시아가 80% 정도를 장악한 자포리자 지역을 꼽았다. 러시아가 내세운 자포리자 주지사는 지난 5일 전선 인근 마을에 대피령을 내린 바 있다.
  • [포착] ‘악마의 무기’에 불타는 우크라...”러가 백린탄 사용” (영상)

    [포착] ‘악마의 무기’에 불타는 우크라...”러가 백린탄 사용” (영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에서 사용이 금지된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6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번쩍이는 ‘무언가’에 도시가 화염에 휩싸인 모습을 담고 있다.  영국 BBC는 “해당 영상의 촬영 시점은 불분명하지만, 장소는 바흐무트 도심 서쪽에 있는 어린이 병원 인근으로 추정된다”면서 “해당 영상은 드론으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소이탄의 일종이 사용된 공격으로 보이지만, 백린의 사용 여부까지는 특정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백린탄은 소이탄(燒夷彈, incendiary bomb)의 한 종류다. 소이탄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로, 폭탄이나 로켓탄, 수류탄 등의 탄환류에 소이제를 넣은 것이다.  이중 가연성이 매우 강한 백린 파편을 타격 지점 주변에 광범위하게 뿌리는 화학 무기인 백린탄은 영국에서 개발됐는데, 끔찍하고 무서운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린다. 백린탄은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붙으면 소화하기가 매우 어렵다. 연기를 흡입하는 것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소이탄은 민간인 거주 지역 또는 민간인 밀집 시설에 대한 사용이 국제법상 금지돼 있다. 소이탄의 일종인 백린탄은 소이탄과 달리 국제규범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명탄과 연막탄용으로는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0세기 초중반부터 쓰인 백린탄이 지난 15년 동안에도 반복적으로 사용돼 왔다”면서 “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싸울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작년 개전 초기부터 러시아가 마리우폴 포위 등 과정에서 민간 시설에 백린탄을 썼다고 비난해왔지만, 러시아는 줄곧 "국제 협약을 위반한 적 없다"며 부인했다.  개전 초기 당시 러시아 국방부와 친러시아 반군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은 도리어 우크라이나가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실제로 백린탄을 사용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탄약 안 주면 철수!” 바그너 그룹 수장, 러 국방부 향해 욕설 한편, 이번 백린탄 추정 공격 소식은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탄약 부족 등을 이유로 오는 10일 바흐무트에서 철수할 가능성을 언급한 직후 나왔다. 일각에서는 프리고진의 이러한 행보가 우크라이나군에게 혼선을 주기 위한 가짜 정보일 수 있다고 의심한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전승절인 9일까지 바흐무트 점령을 마치기 위해 다른 전선에 배치됐던 바그너 용병들까지 바흐무트 전선에 추가 투입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바그너 그룹을 앞세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의 완전 점령을 위한 요충지로써 바흐무트를 차지하기 위해 8개월 넘게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수개월째 바흐무트를 장악하지 못한 채 전사자만 늘고 있는 상황이다. 봄철 대반격을 예고한 우크라이나는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가 병력을 최대한 소모하도록 한 뒤 반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 “5살 아이 머리에 총 쏴 ‘제거’”…러 와그너 용병의 충격 고백 [STOP 푸틴]

    “5살 아이 머리에 총 쏴 ‘제거’”…러 와그너 용병의 충격 고백 [STOP 푸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와그너 그룹의 전직 용병들이 잇따라 충격적인 고백과 증언을 내놓고 있다.  우크라인스카 푸라우다 등 현지 언론의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와그너 그룹의 용병 출신 2명은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와 솔레다르 등지에서 아이를 포함한 무고한 시민을 잔인하게 살해했다고 고백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 속 남성들(전 와그너 용병)은 “5~6살 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의 머리를 총으로 쐈다”면서 “(와그너 그룹 상부가) 민간인 전원을 살해하라고 명령해 아이와 노인을 죽였다”고 말했다.  이어 “바흐무트에서만 아이 약 40명을 포함해 시민 300~400명이 있던 지하실을 공격해 ‘제거’했다. 또 부상당한 우크라이나 포로 수십 명이 있는 곳을 폭파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러시아 인권단체 ‘굴라구.넷’(Gulagu.net)을 통해 공개됐으며, 영상에 출연한 전 와그너 용병들은 러시아에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지난해 8~9월 각각 사면된 뒤 와그너 그룹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이 교도소에 수감됐던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러시아에 머무는 전 와그너 용병들은 “와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바흐무트를 청소하라’고 명령했다. 노인과 어린이 등 아무도 놓치지 말라고 강조했다. 솔레다르에서는 더 악랄한 명령을 내렸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이 모든 일들은 올해 3월에 일어났다”면서 “이러한 사실을 언론에 폭로할 경우 살해될 수 있다는 위협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검찰 당국은 17일, 공개된 영상 속 와그너 그룹 전 용병들이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어린아이 등 민간인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포로 참수한 와그너 용병들…국제사회 분노 와그너 그룹과 소속 용병들이 바흐무트에서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1일에는 위장복 차림에 마스크를 쓴 남성이 군복 차림의 남성의 목을 베는 장면이 담긴 1분 40초 분량의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됐고, 해당 영상 속 가해자들은 와그너 그룹, 피해자는 우크라이나 군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영상에는 참수를 격려하는 목소리와, 머리를 사령관에게 보내자는 발언이 담겨있었다. 또한 영상 속 피해자의 군복에는 우크라이나군을 상징하는 삼지창 표식이 붙어 있었다. 러시아 인권단체 ‘굴라구.넷’은 영상 속 가해자가 전직 러시아 민간 용병단 와그너그룹의 전투원들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와그너그룹의 전직 사령관 안드레이 메드베데프는 영상을 여러 차례 자세히 살펴본 뒤, 와그너 전투원인 그의 옛 동료들을 알아볼 수 있었다.  수개월 전 용병단을 탈출해 현재 스웨덴에 수감돼 있는 메드베데프는 “특유의 콜사인과 말투 등으로 사람들을 식별했다”고 단체는 설명했다.  해당 영상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진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 화상연설에서 “이 영상은 러시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사고도, 단발적인 사건도 아니다”라며 분노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를 “IS(이슬람국가, 극단주의 무장단체)보다 심하다”고 주장하며 러시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순회의장국을 맡기는 건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 월급보다 비싼 송로버섯 캐다가…시리아서 IS 공격에 최소 36명 사망

    월급보다 비싼 송로버섯 캐다가…시리아서 IS 공격에 최소 36명 사망

    오랜 내전으로 황폐해진 시리아에서 생활고를 극복하려고 송로버섯(트뤼프)을 찾아나선 주민들이 이슬람국가(IS) 추정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숨지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날 시리아 하마주(州) 동부 사막에서 송로버섯을 채취하던 주민 등 36명이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IS 소속으로 보이는 전투원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민간인은 19명, 친정권 전투원은 17명으로 파악된다고 SOHR은 설명했다. 시리아 국영 시나통신은 이번 공격으로 최소 2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에서는 12년째 이어지고 있는 내전과 그에 따른 경제난으로 생존을 위해 송로버섯 채취에 나서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가디언은 전했다.송로버섯은 크기와 등급에 따라 1㎏당 최대 25달러(약 3만2000원)에 거래된다. 평균 월급이 18달러(약 2만3000원) 수준인 시리아 주민 입장에서 보면 거액이다. 이에 매년 2∼4월이면 수백 명이 송로버섯이 주로 자라는 사막 등지로 몰려든다. 문제는 시리아 사막에는 교전에 따른 지뢰가 곳곳에 깔린 데다가 IS 등과 연계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측 은신처가 포진해 있어 송로버섯 채집에 나선 이들이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이다. 지난 10일 하마주 시골 마을 두와이잔에서는 대전차 지뢰가 터져 송로버섯을 찾던 민간인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2월에는 홈스주 사막 지역에서 IS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자들이 송로버섯을 채취하던 이들을 공격해 최소 68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SOHR은 IS 등 지하디스트의 공격과 이들이 매설한 지뢰로 인해 올해 2월 이후에만 송로버섯을 채취하던 사람 240명 이상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민간인으로 파악됐다. IS는 2019년 3월 미국 주도 연합군에 의해 패퇴했으나 잔당 1만여 명은 시리아 사막과 이라크 등지에서 정부군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펴거나 산발적 테러를 감행하고 있다.
  • ‘이란 드론’ 미국인 사망에 보복공습…바이든 “강력 행동” 경고 [월드뷰]

    ‘이란 드론’ 미국인 사망에 보복공습…바이든 “강력 행동” 경고 [월드뷰]

    이란제 드론의 시리아 주둔 미군부대 공격에 보복 공습으로 맞대응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미국인 보호를 위해 강력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이란과 갈등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미국은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하게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단체가 사용하는 시리아 내 시설물에 대한 보복 공습을 지시했다고 밝히는 한편, 미국인 희생자의 비극적 죽음을 언급하고 유족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23일 시리아 북동부 하사카에서는 미군이 이끄는 연합군 기지 유지관리 시설물이 자폭 드론의 공격을 받아 부대 계약업자 1명이 숨지고 또 다른 계약업자 1명과 장병 5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장병 2명은 현장에서 치료받았지만, 나머지 3명은 치료를 위해 이라크 의료기관으로 호송됐다. 미국 정보당국은 공격을 감행한 드론이 이란제인 것으로 판단했고, 즉각 보복 공격으로 응수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시리아 동부에서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 산하 시리아 무장조직이 사용하는 시설물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IRGC는 미국이 지정한 테러 단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부 유전지역 데이르에조르 주(州)에서 폭발이 발생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산했다.보복 공습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휘에 따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틴 장관은 성명에서 보복 공습 사실을 공개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분명히 밝혔듯, (미국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 군을 타격하고 처벌을 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마이클 쿠릴라 미 중부군 사령관은 성명에서 “이란의 추가 공격에 대비해 확장 가능한 선택지를 준비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미군이 다시 공습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리아는 2011년부터 심각한 내전을 겪고 있다. 시리아 정부는 이란과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미군은 2015년부터 시리아에 주둔하며 시리아 내 쿠르드족 민병대인 시리아민주군(SDF)과 함께 이슬람국가(IS) 잔당 퇴치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은 900명 수준이고, 부대와 계약한 업자는 그보다 더욱 많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對) 이란 갈등과 관련해 2021년 이후 여러 차례 시리아를 타격한 바 있다.24일 미국 CNN방송은 이번 사태로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더 고조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란에 억류 중인 미국인 수감자 4명에 주목했다. CNN은 익명의 외교관 말을 인용해 이란 억류 미국인 석방 회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나, 이번 보복 공격이 이란과의 관계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위와 경제난으로 휘청이는 이란이 미국인 수감자 교환 합의를 통해 한국 동결자금 반환, 경제 제재 완화 등을 노리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상황이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12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장관은 국영방송에서 “최근 며칠간 미국과 수감자 교환에 관한 초기 합의에 도달했다”며 “미국 측의 최종 조정이 이뤄지면 단기간 내 포로 교환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란의 주장에 대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AP통신에 “수감자 교환 협상이 타결됐다는 주장은 가족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또 다른 잔인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에이드리엔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또한 “현재로선 발표할 것이 없다”고 했다.이란은 지난해 초부터 미국에 수감자 3명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미국에 수감된 10여 명의 이란 국적자를 석방해 달라고 요구했다. 유엔, 카타르, 스위스 등도 중재에 나섰지만 한국 내 동결자금 해제, 핵합의 복원 등 얽힌 사안이 많아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이란에서 ‘히잡 의문사’를 규탄하는 반정부 시위가 발발하면서 이란 당국의 시위대 탄압을 놓고 양측의 대립은 더 격화됐다. 미국은 이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인기, 탄환 등 각종 무기를 지원하는 것도 비판하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는 이란의 일방적 발표가 “국내용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반정부 시위, 서방의 경제 제재 등으로 내부 비판 여론에 직면한 이란 당국이 미국인 수감자 교환 합의를 위기 국면 타개용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 IS 테러에 트러플 버섯 캐던 시리아 민간인 최소 11명 사망(종합)

    IS 테러에 트러플 버섯 캐던 시리아 민간인 최소 11명 사망(종합)

    최소 11명의 시리아 민간인이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공격에 사망했다고 12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yrian Observatory for Human Rights) 관계자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IS가 일요일 시리아 중부 홈스주 동쪽 팔미라 지역에서 송로버섯을 캐고 있는 75명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공격으로 10명의 시민이 사망했다”면서 “사망자 가운데 여성이 포함돼 있고 시리아정부군 소속 군인도 포함돼 있고, 나머지는 실종 상태”라고 설명했다. 시리아 국영 통신사 사나는 이날 “IS로 불리는 테러리스트들이 머신건을 격발해 여성을 포함한 4명의 시민이 죽었다”면서 “10명은 총격으로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2019년 3월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반격으로 자하디스트들이 주요 근거지를 잃은 뒤 시리아에 남은 IS 잔류군은 시리아 서쪽 사막 지대에 숨어들었다. 그들은 산악지대에 매복해 있다가 쿠르드족이 이끄는 군대와 시리아 정부군, 이라크를 공격했다. 시리아 북서부와 동쪽에서 송로버섯을 캐는 아동과 여성 등 많은 여성들이 최근 몇년간 IS의 주된 공격 타깃이 됐다. 2021년 4월 극단주의자 무리가 이번과 비슷한 공격을 해서 19명이 죽었다. 주로 시리아 중부 하마의 동쪽에서 사는 민간인들이었다. 사막에 매복한 IS 대원들이 시리아정부군과 러시아군의 헬리콥터들도 계속 격추하고 있다. 12년전 시리아의 민주화 시위 진압으로 촉발된 시리아 내전은 50만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전쟁 전 인구의 절반 가량이 이주했다.
  • IS 테러에 트러플 버섯 캐던 시리아 민간인 최소 11명 사망

    IS 테러에 트러플 버섯 캐던 시리아 민간인 최소 11명 사망

    최소 11명의 시리아 민간인이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공격에 사망했다고 12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yrian Observatory for Human Rights) 관계자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IS가 일요일 시리아 중부 홈스주 동쪽 팔미라 지역에서 송로버섯을 캐고 있는 75명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공격으로 10명의 시민이 사망했다”면서 “사망자 가운데 여성이 포함돼 있고 시리아정부군 소속 군인도 포함돼 있고, 나머지는 실종 상태”라고 설명했다.
  • 지진 폐허 속 ‘기적’이 태어났다

    지진 폐허 속 ‘기적’이 태어났다

    대재앙 속에서도 새로 태어난 생명이 참혹한 현실을 이겨 낼 희망이 되고 있다. 지난 6일 덮친 강진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숨진 엄마와 탯줄로 연결된 채 세상의 빛을 본 신생아와 생후 1년 6개월 된 쌍둥이 구조 소식에 전 세계인이 안도했다. 시리아 북서부 진데리스에서 무너진 5층 건물을 파내려가던 칼릴 알스와디는 먼지 구덩이에서 탯줄을 단 여자아이를 발견했다. 알스와디는 지난 7일 AFP통신에 “가족들이 살던 건물 잔해를 파다가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었다”면서 “어머니의 다리 사이에 있던 아기의 탯줄을 자르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폐허가 된 건물을 헤치던 포클레인 뒤에서 한 남성이 신생아를 안고 뛰어나오자 누군가 담요로 아기를 감싸 병원으로 후송하는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로 급속히 퍼졌다. 아기 어머니는 출산 직후 숨졌고, 아버지와 다른 4명의 자녀들도 모두 목숨을 잃어 이 아기는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가 됐다.아기는 몸에 여러 상처를 입었지만 인큐베이터에서 안정적인 상태를 찾았다. 의사 하니 마루프는 “영하의 날씨 때문에 저체온증으로 이마와 손가락이 파랗게 질려 있었다”고 말했다. 마루프는 “만약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태어났다면 추위 속에서 많은 시간을 버틸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한 시간만 더 방치됐더라도 살지 못했을 수 있다”고 기적 같은 상황을 설명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기의 체온은 35도에 멈춰 있었다. 산모는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아기를 낳은 직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아기는 흙먼지 속에서 몇 시간을 홀로 견딘 것으로 보인다. 신생아의 가족들은 내전 발발 후 시리아 북동부 데이르에조르 지역이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점령되자 500㎞ 떨어진 진데리스로 강제 이주됐다. 현재 진데리스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곳이다. 12년간 내전에 시달린 시리아의 민방위대 ‘화이트 헬멧’은 지금은 폭격에 무너진 건물이 아니라 지진으로 주저앉은 건물 잔해에서 생명을 구하고 있다. ‘화이트 헬멧’은 트위터에 지난 7일 시리아 이드리브 지역에서 한 가족을 온전히 구조한 영상을 올리며 “진정한 기적이다. 기쁨의 소리가 하늘을 울린다”고 감격했다. 이들은 소형 전기 드릴로 콘크리트 잔해를 뚫고 아버지와 어린 남매를 차례로 구해냈다. 다친 데 없이 무사히 구출된 어린 소녀를 하얀 헬멧을 쓴 구조대원이 번쩍 안아서 들어 올리는 순간 구조 현장을 지켜본 이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튀르키예의 지진 진앙지인 가지안테프에서는 생후 1년 6개월 된 쌍둥이가 40시간 만에 콘크리트 잔해 속에서 구조됐다. 구조대원들은 쌍둥이를 구해 내면서 “기적이 온다”라고 외쳤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카라만마라스에서도 44시간 만에 어머니와 두 살 난 딸을 구했다고 전했다. 만삭의 임신부, 80세 할머니, 15세 소년의 잇단 구조 소식은 비탄에 빠진 튀르키예 국민에게 위안이 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튀르키예 역사상 큰 재난 중의 하나를 헤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진 피해를 돕겠다는 나라가 한국을 포함해 65개국에 이르는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구조대가 튀르키예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 지진 생존자 수색 현장에서 뛰어난 후각 능력으로 기적을 만들어 내는 개들의 활약상도 새삼 조명받고 있다.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멕시코와 일본은 16마리와 4마리의 구조견을 튀르키예에 파견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구조견의 이름과 사진을 올리며 “구조대의 ‘심장’이 튀르키예를 향해 날고 있다”고 응원했다.
  • “기적이 온다” 지진 흙먼지 속에 탯줄을 단 아기가 있었다

    “기적이 온다” 지진 흙먼지 속에 탯줄을 단 아기가 있었다

    대재앙 속에서도 새로 태어난 생명이 참혹한 현실을 이겨낼 희망이 되고 있다. 지난 6일 덮친 강진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숨진 엄마와 연결된 탯줄을 단 채 세상의 빛을 본 신생아와 생후 1년 6개월 쌍둥이 구조 소식에 전세계인이 안도했다. 시리아 북서부 진데리스에서 무너진 5층 건물을 파내려가던 칼릴 알스와디는 먼지 구덩이에서 탯줄을 단 여자아이를 발견했다. 알스와디는 7일 AFP통신에 “가족들이 살던 건물 잔해를 파다가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었다”면서 “어머니의 다리 사이에 있던 아기의 탯줄을 자르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신생아를 포크레인 뒤에서 꺼내자 누군가 담요를 던지고 병원으로 후송하는 영상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급격히 퍼졌다. 아기의 어머니는 출산 직후 숨졌고, 아버지와 4명의 다른 자녀들도 모두 지진으로 목숨을 잃어 이 아기는 유일한 생존자가 됐다.아기는 몸에 여러 상처를 입었지만 인큐베이터에서 안정적인 상태를 찾았다. 의사 하니 마루프는 “영하의 날씨때문에 저체온증으로 이마와 손가락이 파랗게 질려 있었다”고 말했다. 마루프는 “만약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태어났다면 추위 속에서 많은 시간을 버틸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한 시간만 더 방치되었더라도 살지 못했을 수 있다”고 기적 같은 상황을 설명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기의 체온은 35도에 지나지 않았다. 산모는 출산 중에는 의식이 있었고 아기를 낳은 직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아기는 흙먼지 속에서 몇 시간을 홀로 견딘 것으로 보인다. 신생아의 가족들은 내전 발발 후 시리아 북동부 데이르 에조르 지역이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점령되자 500㎞ 떨어진 진데리스로 강제 이주됐다. 현재 진데리스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곳이다.12년간 내전에 시달린 시리아의 민방위대 ‘화이트 헬멧’은 지금은 폭격에 무너진 건물이 아니라 지진으로 주저앉은 건물 잔해에서 생명을 구하고 있다. ‘화이트 헬멧’은 트위터에 지난 7일 시리아 이드리브 지역에서 한 가족을 온전히 구조한 영상을 올리며 “진정한 기적이다. 기쁨의 소리가 하늘을 울린다”고 감격해했다. 이들은 소형 전기 드릴로 콘크리트 잔해를 뚫고 아버지와 어린 남매를 차례로 구해냈다. 다친 데 없이 무사하게 구출한 어린 소녀를 하얀 헬멧을 쓴 구조대원이 번쩍 안아서 들어 올리는 순간 구조 현장을 지켜본 이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튀르키예의 지진 진앙지인 가지안테프에서는 생후 1년 반된 쌍둥이가 40시간 만에 콘크리트 잔해 속에서 구조됐다. 구조대원들은 쌍둥이를 구해내면서 “기적이 온다”라고 외쳤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카라만마라스에서도 44시간 만에 어머니와 두 살 난 딸을 구했다고 전했다. 만삭의 임산부, 80살의 할머니, 15살 소년의 잇단 구조 소식은 비탄에 빠진 튀르키예 국민에게 위안이 됐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튀르키예 역사상 큰 재난 중의 하나를 헤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진 피해를 돕겠다는 나라가 대한민국을 포함해 65개국에 이르는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구조대가 속속 튀르키예에 도착하고 있다. 지진 생존자 수색 현장에서 뛰어난 후각 능력으로 기적을 만들어내는 개들의 활약상도 새삼 조명받고 있다.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멕시코와 일본 등에서 구조견을 각각 16마리와 4마리씩 튀르키예에 파견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구조견의 이름과 사진을 올리면서 “구조대의 ‘심장’이 튀르키예를 향해 날고 있다”고 응원했다.
  • 강진 틈타 교도소 폭동…“IS 조직원 등 20여명 탈옥”

    강진 틈타 교도소 폭동…“IS 조직원 등 20여명 탈옥”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 발생 이후 시리아 북서부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반란을 일으켜 최소 20명이 탈옥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지진을 틈타 시리아 북서부 국경 근처에 위치한 라조 교도소의 수감자 20여명이 탈옥했다. 시설 관계자에 따르면 탈옥한 수감자 대부분이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이다. 라조 교도소에 수감된 약 2000여명의 죄수들 중 약 1300여명이 IS 조직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감자 중에는 쿠르드족 민병대(YPG)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관계자는 “지진이 발생한 후 라조가 피해를 봤고 수감자들이 폭동을 일으켜 교도소 일부를 장악하기 시작했다”며 “약 20명의 수감자가 도망쳤는데 IS 조직원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규모 7.8의 강진과 수십 차례 이어진 여진으로 교도소의 벽과 문이 갈라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수감자들의 탈옥 여부는 알 수 없다면서도 폭동이 발생한 것은 확인했다.앞서 전날인 6일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고, 오후 1시 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뒤따랐다. 다음날인 7일에도 오전 6시 13분쯤 중부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두 차례에 걸친 강진과 80여 차례의 여진으로 튀르키예는 물론 남부 인접국 시리아에서도 하루 만에 사망자가 4000명을 넘어서며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대 1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알몸 신생아 기적 구조”…산모는 지진에 안타깝게 숨거뒀다

    “알몸 신생아 기적 구조”…산모는 지진에 안타깝게 숨거뒀다

    지난 6일(현지시각)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 지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강력한 지진으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진 발생 하루 만에 양국의 사망자가 4000명에 육박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망자가 초기에 확인된 규모의 8배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경고했다. 이번 지진으로 숨진 사람이 1만명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캐서린 스몰우드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담당 선임 비상대책관은 “불행히도 지진 현장에서 항상 비슷한 현상을 목격했다. 사망·부상자 수가 한 주 동안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초기 수치에 8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엔 튀르기예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과 사진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고층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굉음에 놀란 사람들이 급히 몸을 피하는 모습들이 담겼다.이날 SNS에는 시리아에서 구조대원이 막 태어난 아기를 잔해 속에서 구해내 안고 나오는 동영상이 공유되기도 했다. 또 다른 구조대원이 알몸의 신생아를 감싸줄 모포를 던지는 장면도 함께 포착됐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아기는 무사했지만, 산모는 안타깝게도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가하면 지진 후 무너져버린 건물 잔해 밑에서 가까스로 생존해 엉금엉금 기어 나오는 천진한 꼬마의 모습도 포착됐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중부 도시 말라티아에서는 한 기자가 생방송 중 갑자기 여진이 닥친 상황에서 위험에 처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방송을 중단하기도 했다. 튀르키예 A뉴스 기자 육셀 아칼란은 6일 지진 상황을 생방송으로 전하던 중 여진이 발생했고, 이 순간 폐허에서 겁에 질려 우는 소녀를 발견해 방송을 중단한 채 소녀 쪽으로 달려갔다. 이후 그는 소녀를 보호자에게 보낸 뒤 방송을 재개했다.튀르키예 지진 틈타 ‘IS 포로들’ 수용소 탈출 지진의 영향으로 시리아에 수감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잔당 20여명이 탈출하기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가 장악 중인 시리아 라조에 위치한 포로수용소에서 지진 이후 수감자들이 집단으로 반란을 일으켜 최소 20명이 탈출했다. 해당 교도소에는 약 2000명이 수감돼 있으며 이들 중 약 1300명이 IS 대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쿠르드족 무장조직원들도 다수 수감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소 관계자는 “본진은 물론이고 수차례 계속된 여진으로 건물이 훼손됐고 벽과 문에 금이 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수감자들의 탈출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수용소 내에 반란이 있었다는 사실은 확인됐다고 밝혔다.한편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전체 사망자는 최소 4372명에 달한다. 건물 잔해 밑에 갇힌 생존자 수색과 구조 작업이 한창이지만, 80여 차례의 여진과 악천후가 이어지며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 강도가 지난 1939년 튀르키예 동부를 강타해 약 3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지진과 같은 규모라고 분석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일주일 간의 국가 애도 주간을 선포했다. 튀르키예 교육부도 오는 13일까지 학교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 파키스탄 모스크 테러 사건 용의자 23명 검거

    파키스탄 모스크 테러 사건 용의자 23명 검거

    101명의 목숨을 앗아간 페샤와르 모스크 자살폭탄 테러 사건의 용의자 23명이 파키스탄 경찰에 붙잡혔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카이버·파크툰크와주 경찰은 “주도 페샤와르와 아프가니스탄 국경 지대 등지에서 23명을 체포해 폭발물이 모스크로 반입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일당은 파키스탄 외부와도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테러는 경찰 내부에 조력자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내부자 도움 없이는 페샤와르에서 가장 엄격한 경찰단지 내 검문을 통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자즈 칸 페샤와르 경찰청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찰 내부자의 협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공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모아잠 자 안사리 카이버·파크툰크와주 경찰청장은 “자폭범이 홀로 테러를 감행하지 않았다”며 “그의 뒤에 네트워크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폭범은 손님 자격으로 모스크에 진입했다. 10kg에서 12㎏에 달하는 폭발물은 그에 앞서 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사리 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폭범이 공격 당시 경찰 유니폼과 헬멧을 착용한 상태였다”며 “자폭범이 경찰복을 입은 상태라 근무자들이 그를 확인하지 않았다”며 보안상 과실을 인정했다. 테러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테러 직후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간부가 배후를 자처했으나 모함마드 쿠라사니 TTP 대변인은 “모스크와 같은 종교 장소를 공격하는 것은 우리 방침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최근 파키스탄에서는 TTP, 발루치스탄해방군(BLA),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파키스탄 남북 신드주의 주도 카라치에서 BLA의 자폭 테러로 중국인 3명과 현지인 1명 등 4명이 숨졌다. 지난해 3월에는 IS가 페샤와르 지역 시아파 모스크에서 금요일 정오 예배 도중 자폭 테러를 일으켜 60여명이 숨졌다.
  • ‘최소 100명 사망’ 파키스탄 자폭테러 경찰 협력자 있나

    ‘최소 100명 사망’ 파키스탄 자폭테러 경찰 협력자 있나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에서 30일(현지시간) 발생한 이슬람사원 자살폭탄 테러 관련 사망자 수가 31일 최소 100명으로 늘어났다. 초기에 사망자 수가 10명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피해자들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사상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 AP통신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자살폭탄 테러로 최소 27명의 경찰관을 포함한 100명이 사망하고 225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자살폭탄 테러범은 페샤와르 경찰 단지의 관내 모스크 안에서 신도 약 400명이 기도를 하던 중 맨 앞줄에서 폭탄을 터트렸다. 테러범이 경찰 관내의 이 사원에 진입하기 위해 경호 인력이 통제하는 바리케이드를 여러 차례 통과했다는 점에 비추어 경찰 내부에 이번 테러와 연계된 협력자가 있는지에 수사가 집중되고 있다. 테러로 부상한 경찰관 무스타크 칸은 지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알라는 위대하다’는 기도문을 낭독하던 순간 큰 폭발음이 들렸다”며 “이후 아무것도 들을 수 없었고, 베란다로 튕겨 나가면서 벽과 지붕이 쏟아져 내렸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페샤와르 지역은 이슬람국가(IS)와 파키스탄 탈레반(TTP)을 포함한 이슬람 무장 세력의 활동지다. 지난해 3월에도 IS가 페샤와르 지역 시아파 모스크에서 금요일 정오 예배 도중 자폭 테러를 일으켜 60여명이 숨졌다. 이번 테러의 배후는 아직 불분명한데 공격 발생 이후 TTP의 사령관인 사르바카프 모흐만드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처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모함마드 쿠라사니 TTP 대변인은 이번 공격과 관계없다며 “모스크와 같은 종교 장소를 공격하는 것은 우리 방침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테러가 파키스탄의 디폴트 선언을 막기 위한 70억 달러(약 8조 600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 절차를 밟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대표단이 방문하기 직전에 일어난 점도 주목을 끈다. 현재 파키스탄 정부 전복을 목표로 하는 이슬람 수니파 단체인 TTP는 지난해 11월 정부와의 휴전을 중단한 뒤 테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 알라 외친 순간 ‘쾅’…파키스탄서 자살폭탄 테러 83명 사망

    알라 외친 순간 ‘쾅’…파키스탄서 자살폭탄 테러 83명 사망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에서 30일(현지시간) 발생한 이슬람사원 자살폭탄 테러 관련 사망자 수가 31일 최소 83명으로 늘어났다. 초기에 사망자 수가 10명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피해자들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사상자가 숫자가 계속 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자살폭탄 테러로 최소 47명의 경찰관을 포함한 83명이 사망하고, 5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자살폭탄 테러범은 페샤와르 경찰 단지의 관내 모스크 안에서 신도 약 400명이 기도를 하던 중 맨 앞줄에서 폭탄을 터트렸다. 테러범이 경찰 관내의 이 사원에 진입하기 위해 경호 인력이 통제하는 바리케이드를 여러 차례 통과했다는 점에 비추어 경찰 내부에 이번 테러와 연계된 협력자가 있는 지에 수사가 집중되고 있다.테러로 부상당한 경찰관 무스타크 칸은 현지 매체인 지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알라는 위대하다’는 기도문을 낭독하던 순간 큰 폭발음이 들렸다”며 “이후 아무것도 들을 수 없었고, 베란다로 떠밀려 나면서 벽과 지붕이 쏟아져 내렸다”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페샤와르 지역은 이슬람국가(IS)와 파키스탄 탈레반(TTP)을 포함한 이슬람 무장 세력의 활동지이다. 지난해 3월에도 IS가 페샤와르 지역 시아파 모스크에서 금요일 정오 예배 도중 자폭 테러를 일으켜 60여명이 숨졌다. 이번 테러의 배후는 아직 불분명한데 공격 발생 이후 TTP의 사령관인 사르바카프 모흐만드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처했다.페샤와르 지역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국경 지대에 있어 이슬람 무장단체의 표적이 되고 있다.하지만 몇 시간 뒤 모함마드 쿠라사니 TTP 대변인이 자신들은 이번 공격과 관계없다며 “모스크와 같은 종교 장소를 공격하는 것은 우리 방침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파키스탄 정부 전복을 목표로 하는 이슬람 수니파 단체인 TTP는 지난해 11월 정부와 휴전을 중단한 뒤 테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5년 동안 파키스탄에서 테러를 주도해 온 TPP와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 정권은 별개 조직이지만 서로 동맹관계다.
  • 러 경찰, 전쟁비판 소녀 ‘망치처형’ 협박…소녀는 10년 투옥 위기

    러 경찰, 전쟁비판 소녀 ‘망치처형’ 협박…소녀는 10년 투옥 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한 러시아 소녀가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 출신의 올레갸 크립초바(19)가 ‘테러 정당화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소녀는 지난해 10월 크림대교 폭발사건 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비슷한 시기 현지 SNS 브콘탁테(VK)에도 전쟁 비판 게시물을 공유했다. 러시아 사법당국은 테러리즘을 정당화하고 러시아군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소녀를 기소했다.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탈레반 같은 테러조직 및 극단주의자 명단에 소녀의 이름을 올렸다. 아르한겔스크주 북방(북극)연방대학교(NArFU) 학생인 크립초바는 현재 세베로드빈스크에 있는 부모 집에 가택 연금됐고 발목에는 24시간 움직임을 추적하는 전자발찌가 채워진 상태다. SNS 등을 통해 온라인상 타인과 소통하는 행위도 금지됐다.CNN은 소녀의 발목에 채워진 전자발찌 사진을 공개하면서 그의 다른 쪽 발목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얼굴에 거미 다리가 붙여진 그림과 함께 ‘빅 브러더가 당신을 감시하고 있다’(Big Brother is Watching You)라는 문구의 문신이 새겨져 있다고도 전했다. 변호인은 소녀가 추후 열릴 재판에서 테러리즘 정당화 혐의로는 최대 7년 징역형을, 러시아군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는 최대 3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소녀는 지난해 5월에도 반전 포스터를 배포했다가 러시아군 명예 훼손 혐의로 벌금형에 처한 바 있다. 5개월 뒤에 같은 혐의로 또 기소되면서 소녀가 징역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라고 그의 변호인은 설명했다. CNN은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비정부기구(NGO) ‘OVD-인포’(OVD-Info) 통계를 인용, 지난해 러시아에서는 인터넷상에서 테러리즘을 정당화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례가 총 61건이며 그중 26건이 실형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이번 사건과 관련해 관영방송에 출연한 러시아 정치인 알렉산더 노비코프는 소녀를 멍청이라고 부르면서 “그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보내 병사를 만나게 하고 전투 중 전사한 군인의 무덤도 방문하게 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소녀의 어머니 나탈리야 크립초바는 지난해 12월 26일 러시아 경찰이 딸과 남편이 함께 살고 있던 아파트로 쳐들어가 이들을 엎드리게 한 후 대형 망치로 위협을 가하면서 “이는 바그너 그룹이 보내는 인사다”라고 말하는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바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을 돕고 있는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PMC)이다. 소녀의 어머니는 또 정부가 대중을 압박하기 위해 자신의 딸을 본보기 삼아 ‘공개 매질’을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어머니는 “우리가 사는 아르한겔스크주는 러시아 중심과 멀리 떨어져 있다. 우리 지역에서 더 이상의 시위도 없다. 정부가 아예 씨를 말리기 위해 숨통을 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 ‘빈라덴 잡은 부대’ 투입했나…미군, 소말리아서 IS 지도자 등 11명 제거

    ‘빈라덴 잡은 부대’ 투입했나…미군, 소말리아서 IS 지도자 등 11명 제거

    미군이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극단주의 무당단체 이슬람국가(IS)의 고위 지도자 1명과 부하 10명을 제거했다. 26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미군은 전날 소말리아 북부 산악 동굴 지역에서 특수작전을 벌여 IS의 글로벌 자금책인 빌랄 알수다니를 비롯한 조직원 11명을 사살했다. 이번 작전은 빌랄 알수다니 등 소말리아 IS 수뇌부를 겨냥해 이뤄졌다.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알수다니는 아프리카 내 IS 세력을 키워왔으며 아프가니스탄을 포함한 세계 IS 작전을 위한 자금 조달도 맡아 왔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알수다니는 소말리아 근거지에서 아프리카뿐 아니라 IS의 아프간 지부 격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를 포함, IS 지역 조직들을 위한 자금을 제공하거나 조정했다. 그는 IS 합류 전에 소말리아의 극단주의 단체 알샤바브에서 대원 모집과 훈련을 맡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이 몇 달간 준비한 이번 작전을 지난주 보고받고, 이주 초 작전 실행을 최종 승인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번 조치는 미국과 동맹국들을 더 안전하게 해줬다. 국내외 테러 위협에서 미국인들을 보호하겠다는 우리의 확고한 약속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미군은 작전 초반 알수다니 생포도 고려했지만, 작전 중 교전이 벌어지면서 계획이 변경됐다. 다만 해당 은신처에서는 향후 테러 계획 등 중요 정보가 들어 있는 노트북과 하드 디스크, 휴대전화, 문서 등이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번 작전은 몇 달 전부터 특수부대가 목표 지역을 본뜬 실물 크기 시설에서 여러 차례 모의 훈련을 받으며 준비해 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모의 훈련은 미 해군 최정예 부대인 ‘네이비실 6팀’이 지난 2011년 파키스탄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카에다 수장인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작전을 준비하던 방식과 비슷하다.이번 작전에 어떤 부대가 투입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네이비실 6팀이 그간 소말리아에서 가장 민감한 대테러 임무를 수행해왔다는 점을 보면 이번 작전 역시 이 부대가 맡았을 가능성이 있다.
  • “어린시절 세뇌당해…귀국하고 싶어요”…美 ‘IS 신부’의 뒤늦은 참회

    “어린시절 세뇌당해…귀국하고 싶어요”…美 ‘IS 신부’의 뒤늦은 참회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다가 오도가도 못할 처지에 놓인 한 미국 여성이 뒤늦은 참회를 하며 귀국을 호소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현재 시리아의 난민 수용소에 머물고 있는 호다 무타나(28)가 귀국 후 감옥에 가더라도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무타나는 20살 때인 지난 2014년 앨라배마의 고향 집을 가출해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넘어갔다. 이후 그는 IS 전사와 결혼해 아이 한 명을 낳으며 이른바 ‘IS 신부’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2015년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인들에게 IS에 가입하고 미국을 공격하자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IS가 시리아에서 퇴각하면서 무타나가 갈 곳은 열악한 상황의 난민 수용소 밖에 없었다. 무타나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온라인에서 만난 인신매매범들에게 세뇌당해 IS에 가담했다. 지금은 아들을 낳은 것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후회한다"면서 "나는 IS의 희생자로 이곳을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IS 대원과 결혼하는 것 뿐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미국으로 돌아가) 감옥에 앉아있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미 정부)가 당시의 나를 어리고 순진한 사람으로 봐주길 바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의 가족과 변호인 측도 "무타나가 과거 세뇌당하고 이용당했다는 것은 명백하다"면서 "그가 사회로 돌아와 다른 사람들이 어두운 길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무타나의 뒤늦은 참회와 바람에도 귀국은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2016년 당시 버락 오바마 정부는 출생 당시 무타나의 아버지가 예멘 외교관이었다는 이유를 들어 그의 미국 시민권을 취소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도 이같은 결정은 유지됐으며 지난해 1월 미 연방대법원도 무타나의 국적 회복과 재입국 신청 소송을 최종적으로 기각했다. 사실상 고향으로 돌아갈 길이 막힌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내 수용소에 머물고 있는 시리아 또는 외국 국적의 IS 대원과 그 가족들은 6만 5600명에 달한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트워치는 수용소 내 식량과 물, 의료서비스가 부족하며 수감자들은 신체적,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 “테러활동 한 적 없어요”…호주 귀국한 ‘IS 신부’의 뒤늦은 후회

    “테러활동 한 적 없어요”…호주 귀국한 ‘IS 신부’의 뒤늦은 후회

    최근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된 호주 국적 여성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현지언론은 사우스웨일스(NSW)주 출신의 여성 마리엄 라드(31)가 이날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총 12가지 까다로운 조건으로 보석된 라드는 이른바 ‘IS 신부’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14년 초 앞서 호주를 떠난 IS 대원인 남편 무하마드 자하브와 함께하기 살기위해 시리아에 입국했다. 이후 자하브는 지난 2018년 시리아에서 사망했으며 IS 역시 시리아에서 퇴각하면서 라드가 갈 곳은 결국 열악한 상황의 난민캠프 밖에 없었다. 이후 라드를 비롯한 서구 국가 출신의 IS 신부들은 자신들이 시리아로 납치됐다거나, 남편이 IS 활동을 하는지 몰랐다 등의 변명을 하며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줄기차게 간청해왔다. 라드 역시 사정이 마찬가지였는데 운좋게는 그는 지난해 10월 호주 정부의 송환 방침에 따라 다른 여성과 3명과 어린이 13명과 함께 고국으로 돌아왔다. 이같이 사실이 알려지자 호주 내에서도 테러 발생 위험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여론이 높았으나 호주 당국은 이들을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결국 NSW 합동 테러팀(JCTT)은 최근 라드의 유죄를 입증할 증거를 찾았다며 그를 체포했다. JCTT에 따르면 라드는 IS에서 높은 지위에 올랐으며, 최소 12명의 호주인을 시리아로 데려온 남편의 활동도 알고있었다는 증거가 확보됐다. 이렇게 체포된 후 법정에 출석한 라드는 그러나 시리아에서 돌아온 딸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드는 여권 반납, 테러 자료나 선전물 열람 금지, 총기 구입 금지 등 총 12가지 보석 조건에 동의해 석방됐으며 오늘 3월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현지언론은 "라드는 여전히 남편의 활동을 알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면서 "유죄가 입증되면 최대 10년형의 징역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