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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 기름유출 인접 주민 20명 중금속·환경호르몬 초과 검출

    태안 기름유출 인접 주민 20명 중금속·환경호르몬 초과 검출

    2007년 12월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인접 마을 주민 20명으로부터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 초과 검출 이유가 기름유출 오염 또는 생활 습관 차이의 영향 여부는 추가 원인분석이 필요하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충청남도 권역형 환경보건센터(센터장 이용진)’는 지난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 피해지역 주민 건강영향조사 결과 분석을 31일 공개했다. 조사는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7일까지 기름유출 사고지점과 인접한 태안군 해안지역 소원면·원북면 거주 성인 429명을 대상으로 기초 임상검사를 비롯해 중금속·환경호르몬 등 유해 물질 농도분석 등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만성질환인 고혈압·고지혈증·만성위염·당뇨 등이 많이 발견됐으며, 고혈압이 242명으로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다. 60명은 위암·대장암·직장암·갑상선암 등이 발견됐다. 1차에 이어 추가조사가 진행된 120명의 중금속·환경호르몬 정밀 분석 결과, 중금속인 카드뮴(Cd)이 WHO에서 제시한 기준(5㎍/g)을 초과한 주민 8명이 발견됐다. 내분비 교란물질인 환경호르몬은 ‘프탈레이트류(5종)’ 중 모노벤질프탈레이트(MBzP) 6명과 프탈레이(MnBP) 5명, 모노 2-에틸-5-하이드록시헥실 프탈레이트(MEHHP) 1명 등이 초과했다. 이용진 센터장은 “기준치 초과 결과는 기름유출 오염 또는 생활 습관 차이에 의한 영향인지 추가적인 원인분석이 필요하다”며 “이들의 환경오염 인자에 의한 신체건강평가도 중요하지만, 심리적, 정신적 피해 등 정신건강학적 영향에 대한 평가와 사후관리 대책 마련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는 태안군 소원면 11개 리 246명과 원북면 7개 리 183명이 참여했으며, 연령별 분포는 50대 21명(4.9%), 60대 113명(26.3%), 70대 184명(42.9%), 80대 106명(24.7%), 90대 5명(1.2%) 등이다.
  • 의료보장 진료비 역대 처음 100조원 돌파, 1인당 214만원 썼다

    의료보장 진료비 역대 처음 100조원 돌파, 1인당 214만원 썼다

    지난해 국민 한 사람이 쓴 의료보장 진료비가 평균 2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총 진료비는 역대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었다. 이는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등이 적용된 의료보장 진료비만 집계한 것으로, 비급여까지 포함하면 100조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7일 발간한 ‘2021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의료보장 진료비는 105조 2248억원으로, 2020년 95조 6940억원보다 10%(9조 5308억원) 상승했다. 2019년과 2020년 사이 진료비가 94조 6765억원에서 95조 6940억원으로 1% 가량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매우 높다.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지난해 214만원으로, 전년(197만원)보다 8.6% 증가했다. 의료보장 진료비가 껑충 뛴 것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진단 검사와 치료제 처방, 백신 접종, 중증환자 치료 등에 막대한 진료비가 들어간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고령화로 병원 이용률이 높은 고령인구가 증가한 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기준 건강보험과 의료급여가 적용되는 의료보장 인구는 5293만명으로 1년 전보다 0.1% 증가한 반면, 65세 이상 노인은 891만명으로 전년 대비 5.1% 대폭 늘었다. 의료보장 진료인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많은 지역도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전남이었다. 전남의 의료보장 적용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은 23.9%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특히 전남 신안군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364만원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2~5위는 전남 강진·부안·고흥·장흥군이다. 주요 암 질환의 의료보장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을 보면 위암이 전국 318명으로 가장 많고, 대장암 302명, 폐암 222명, 간암 156명이 뒤를 이었다. 인구 10만명 당 위암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 보성군이었고, 고혈압 환자가 가장 많은 곳은 전남 고흥군, 당뇨병은 전남 함평군이었다. 서울 등 대도시로 원정 환자가 몰리는 쏠림 현상도 나타났다. 서울의 전체 진료비 26조 1035억원 중 타지역에서 유입된 환자 진료비는 9조 6372억원으로 36.9%를 차지했다.
  • 김규리, ‘건강 악화’ 아버지 생각에 눈물

    김규리, ‘건강 악화’ 아버지 생각에 눈물

    배우 김규리가 아버지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21일 방영될 KBS2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는 김규리가 건강이 악화된 아버지를 위해 요리하는 모습이 담긴다. 김규리는 “아버지가 얼마 전에 위암 판정을 받으셨다”며 “다행히 좋아지셨지만 관리하시고 있다. 오늘만큼은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음식들을 특별하게 대접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규리는 9년 전 하늘나라로 떠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털어놓으며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아버지에게 더 잘하겠다고도 했다. 김규리의 아버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클 때 도움을 주지 못했다. 자신의 길을 스스로 헤쳐나간 딸이다”라며 “대견하다”고 고백했다. 방송은 이날 오후 8시 30분에 방영된다.
  • 메리츠화재, 위·대장·간·췌장 등 소화계 암 진단비 세분화

    메리츠화재, 위·대장·간·췌장 등 소화계 암 진단비 세분화

    비만·음주·흡연 인구가 늘어나면서 현대인의 생활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소화계질환 염려가 커졌다. 이에 보험 업계도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19일 소화계질환을 폭넓게 보장하는 ‘무배당 메리츠 속편한 소화계질환 보장 보험’을 최근 출시했다고 밝혔다. 위, 대장, 간, 췌장 등 소화계 관련 부위별로 암 진단비를 세분화해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간농양, 특정담낭·담관염, 급성췌장염 등과 같은 간담췌 관련 질병들을 보장하는 진단비도 업계 최초로 만들었다. 아울러 지방간으로 추후 발병할 확률이 높은 간경화 및 간세포암 등 중증질환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지방간 대상 질병 관리 지원비’를 선보였다. 이는 높은 간효소수치를 동반한 지방간 진단 시 정액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장이다. 간효소수치 80IU/L (International unit per liter·리터당 아이유) 이상을 동반한 지방간 진단 시와 간효소수치 200IU/L 이상을 동반한 지방간 진단 시로 세분화해 각각 보험금을 지급한다. 가입연령은 15세부터 65세까지다. 보험기간 및 납입기간은 1종(갱신형)의 경우 10·20·30년 만기, 전기납 2종(세만기형)은 80·90·100세 만기, 10·20·30년납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위암, 대장암, 간암 등이 발병률이 높은 만큼 기존 고객들이 소화계 관련 다빈도 암에 대한 보장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며 “소화계질환이 향후 더 큰 질병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신상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 전립선암 발병률 높이는 동물성 지방… 토마토·콩 식단으로 바꾸세요

    전립선암 발병률 높이는 동물성 지방… 토마토·콩 식단으로 바꾸세요

    9월 셋째주는 전립선암 인식주간이다. 전립선암의 발생 원인을 제대로 알고 일상생활에서 예방과 조기 치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취지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진행 속도가 늦고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방치하면 치료가 어려워지고 자칫 그에 따른 말기암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전립선암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남성암으로 꼽힌다. 주로 서구에서 흔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고령층이 늘면서 국내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 남성암 가운데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에 따르면 전립선암 진료 인원은 2017년 7만 7077명에서 2021년 11만 2088명으로 45.4%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9.8%에 이른다. 전립선은 남성의 생식기관 중 하나로 방광 바로 아래, 직장 앞에 위치해 요도를 감싸고 있다. 전립선암은 초기 자각증상이 거의 없고 일반적인 검사에서도 잘 드러나지 않아 조기에 진단되지 않을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나타나는 잦은 소변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검사를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칫 진단 시기를 놓쳐 전립선암 증상이 생겼을 때는 이미 병세가 진행된 경우가 많아 적시에 제대로 치료하는 것도 쉽지 않다. 박성열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전립선 비대증처럼 배뇨와 관련된 불편감이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뼈로 전이되기 때문에 허리나 관절이 심하게 아파서 검사받다가 진단되기도 한다”면서 “흔히 전립선암은 죽지 않는 암이라든지, 약만 먹어도 치료가 된다든지 등 잘못 알려진 내용이 많다”고 지적했다. 전립선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평소 식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국인과 일본인이 자국에 사는 사람들보다 전립선암 발생률이 높다는 보고로 미뤄 볼 때 인종적인 요인보다는 식습관, 특히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와 고칼로리 식단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비만인 사람일수록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학계 보고도 있다.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한다. 직계가족 가운데 전립선암 환자가 1명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2.5배, 2명인 경우 5배, 3명인 경우 11배 높아진다. 이 때문에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으면 30대부터 조기진단과 검사를 받아 봐야 한다. 유달산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특이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암이 생겨 요도를 둘러싼 전립선이 커지게 되면 배뇨 증상이 생길 수 있다”면서 “소변 보는 것이 힘들어지고 전립선암이 좀더 자라면 혈뇨가 나오거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립선암과 전립선 비대증은 증세는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질환이다. 전립선 비대증은 정상 무게 20g 정도의 전립선이 많게는 100g 넘게 커지는 질환으로,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해 배뇨에 불편을 겪게 된다. 두 질환은 종양의 성장 속도와 전이 여부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승환 연세암병원 비뇨기암센터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은 양성종양으로 성장 속도가 느리며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지만 전립선암은 악성종양으로 성장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주변으로 전이돼 심하면 생명에 위협이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전립선 비대증을 방치하면 전립선암이 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다만 두 질환의 증세가 비슷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전립선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전립선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 요소 중 하나로 나이를 꼽는다. 최근 5년간 인구 10만명당 전립선암 환자의 진료 인원은 80세 이상이 5022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3508명, 60대 1040명 순이다. 50세 이상에서 전립선암의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이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70대 환자가 42.9%, 60대가 33.2%, 80대 이상이 13.1%로, 10명 가운데 9명이 노년층이다. 이상철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는 나이로, 50세 이상에서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한다”면서 “다만 최근에는 40~50대 중장년층을 비롯해 비교적 젊은층에서도 전립선암이 발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립선암에는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한다. 전립선암 중 10% 정도가 유전적 성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 직계가족 구성원 가운데 전립선암 환자가 많을수록 발생률이 높아진다. 아버지가 전립선암 환자일 경우에는 발생 위험이 2.1배, 형제가 환자일 때는 3.3배 증가한다. 건보공단은 “모든 암의 16% 정도는 감염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전립선암도 감염과 음식, 다른 원인으로 인한 염증이 전립선암 발생 진행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초기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특이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검진을 하지 않으면 전립선암을 진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전립선암 치료에는 수술이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로봇수술의 비율이 전체 수술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기존의 개복수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요실금을 비롯한 수술 후유증도 적은 편이다. 수술을 원하지 않는 환자라면 방사선치료를 주로 활용한다. 박 교수는 “전립선암의 방사선치료는 수술과 비슷한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받을 수 없거나 원하지 않는 환자에게 주로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방사선치료 기계의 발달로 예전에 비해 치료 후 합병증 발생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만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남성호르몬을 차단하는 요법을 쓰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환자 입장에서는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보다 덜 부담스럽게 느껴지겠지만 전립선암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라고 말한다.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대표적으로 토마토가 꼽힌다. 토마토에 풍부한 리코펜이 항산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콩이나 녹차 등도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건보공단에 따르면 지금까지 임상연구를 통해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 명확한 약제나 식품은 밝혀지지 않았다.
  • 셀트리온 ‘베그젤마’ 임상 3상 공개… 유럽종양학회서 경쟁력 입증 자신 [바이오·제약 단신]

    셀트리온 ‘베그젤마’ 임상 3상 공개… 유럽종양학회서 경쟁력 입증 자신 [바이오·제약 단신]

    셀트리온그룹이 9~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2)에 참석해 지난달 허가받은 항암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의 임상 3상 후속 결과를 공개했다. 올 하반기 안에 베그젤마를 유럽에 출시하고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를 잇는 항암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제품의 해외 판매·마케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ESMO에 단독 홍보 부스(사진)를 차리고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의 임상 3상 후속 결과와 경쟁력을 포스터 등으로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베그젤마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표적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달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에서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등 아바스틴에 승인된 전체 적응증에 대해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베그젤마의 판매 허가를 신청하고 연내 허가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베그젤마의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해 오리지널 의약품 개발사와 글로벌 시장 출시를 위한 특허 합의도 완료했다. 자체 의약품 개발과 생산 노하우에서 오는 원가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에 조속히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연내 베그젤마가 합류하면 셀트리온의 하반기 항암제 분야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시장에서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점유율은 각각 26.5%, 12.6%를 기록했다. 한편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ESMO에는 개막 첫날인 지난 9일 기준 152개국에서 2만 8000여명이 참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진행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했다.
  • 셀트리온, 유럽종양학회서 경쟁력 확인 “연내 베그젤마 유럽 출시”

    셀트리온, 유럽종양학회서 경쟁력 확인 “연내 베그젤마 유럽 출시”

    셀트리온그룹이 9~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2)에 참석해 지난달 허가받은 항암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의 임상 3상 후속 결과를 공개했다. 올 하반기 안에 베그젤마를 유럽에 출시하고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를 잇는 항암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제품의 해외 판매·마케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ESMO에 단독 홍보 부스(사진)를 차리고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의 임상 3상 후속 결과와 경쟁력을 포스터 등으로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베그젤마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표적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달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에서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등 아바스틴에 승인된 전체 적응증에 대해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베그젤마의 판매 허가를 신청하고 연내 허가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베그젤마의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해 오리지널 의약품 개발사와 글로벌 시장 출시를 위한 특허 합의도 완료했다. 자체 의약품 개발과 생산 노하우에서 오는 원가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에 조속히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연내 베그젤마가 합류하면 셀트리온의 하반기 항암제 분야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시장에서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점유율은 각각 26.5%, 12.6%를 기록했다. 한편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ESMO에는 개막 첫날인 지난 9일 기준 152개국에서 2만 8000여명이 참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진행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했다.
  • 아쉬움 속 해피엔딩…두 달간 시청자와 울고 웃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아쉬움 속 해피엔딩…두 달간 시청자와 울고 웃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었던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17%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장애인을 비롯한 우리 사회 소수자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보여주며 큰 호응을 얻은 드라마는 마지막까지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8일 오후 9시 방송된 ‘우영우’의 마지막 회 시청률은 17.5%(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집계됐다. ‘우영우’는 첫 회 0.9%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시청률이 수직상승해 꾸준히 13∼14%대를 유지했다. 최근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등 주요 채널 드라마들이 5%대 시청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천재적 기억력을 동시에 가진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는 법무법인 한바다에서 사람들과 부딪치며 어느새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총 16회에 걸쳐 장애인 변호사가 현실적으로 마주하는 편견과 한계를 다루는가 하면 자폐를 가진 장애인으로서 살아가며 느끼는 감정을 세심하게 풀어냈다. 의뢰인 역시 노인, 여성, 영세 자영업자, 탈북민 등 다양해 우리 사회의 사회적 약자들이 처한 상황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사건들을 우영우만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유쾌하게 풀어내며 인기를 끌었다.마지막 화에서는 우영우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인 태수미의 숨겨진 친딸이라는 출생의 비밀을 둘러싼 갈등이 해소됐다. ‘고래커플’ 우영우와 이준호도 헤어지지 않기로 마음을 굳히며 해피 엔딩을 맞았다. 우영우는 매번 갇혀버리던 회전문을 혼자 힘으로 빠져나온 뒤 ‘뿌듯함’이라는 감정을 느꼈다며 환하게 웃었다. 우영우를 연기한 박은빈의 섬세한 연기가 극을 이끌고, 송무팀 직원 이준호(강태오)를 비롯해 변호사 정명석(강기영), 최수연(하윤경), 권민우(주종혁) 등 한바다 식구들로 분한 배우들 역시 각자만의 색깔을 지닌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이야기에 힘을 보탰다. 영우의 친구인 동그라미와 그가 일하는 털보네 요리주점 사장, 영우의 아버지 우광호 등 배역을 맡은 배우 주현영, 임성재, 전배수 등의 활약도 도드라졌다.드라마 후반에 들어서며 업무에 시달린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이 위암 3기 진단을 받고, 태수미의 아들이 천재 해커로 등장하는 설정 등이 억지스럽다는 반응도 있었다. 우영우가 정명석에게 위암 생존율을 운운하며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하는 장면은 익살스럽게 연출되면서 암 환자들의 아픔을 개그 소재로 활용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최수연과 권민우의 러브 라인 역시 억지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뜨거웠던 관심만큼 비판도 따랐지만, ‘우영우’는 드라마가 방송된 8주간 시청자를 울리고 웃기며 매회 명대사와 장면들로 감동을 안겼다.학원 버스를 ‘탈취’해 초등학생들을 야산에 데려간 어린이 해방 총사령관은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나중은 늦다. 불안으로 가득한 삶 속에서 행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을 찾기에는 너무 늦다”며 학업 부담에 짓눌려 현재의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대변했다. 사내 부부 직원들 가운데 아내에게 사직을 권고한 기업의 인사부장은 “아내로서 남편의 앞길을 막아서야 하겠습니까. 내조는 이럴 때 하는 거죠”라며 우리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유리천장의 현실을 드러냈다. 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는 탈북민 에피소드에서는 탈북민이 한국 사회에서 겪는 편견을 보여주기도 했다.도로 개발로 마을 하나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소덕동 이야기’ 에피소드에서는 작은 동네의 아름다움과 그곳에 오래 이어져 온 소중한 가치를 돌아보게 했고, 드라마에 등장한 팽나무는 실제 천연기념물 지정을 놓고 문화재청이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우영우가 좋아하는 고래를 매번 언급하며 “고래에게 수족관은 감옥”이라고 말한 대사는 동물권에 대한 인식 제고로도 이어졌다. 마지막 방송날인 18일 ENA와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종영을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 마련한 시청자 단체 관람에는 수많은 팬이 몰려 종방을 기념했다.
  • “웃어야 하나요?”…솔직한 ‘우영우’에 암 환자 가족들 “상처”

    “웃어야 하나요?”…솔직한 ‘우영우’에 암 환자 가족들 “상처”

    종영을 앞둔 ENA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위암 환자 수술 장면을 내보내는 과정에서 생존율 등을 개그 소재로 다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방송된 ENA 드라마 ‘우영우’ 15회에서는 위암 3기 판정을 받은 정명석(강기영 분)이 수술을 받는 장면이 그려졌다. 업무 시간 중 정명석의 병원을 찾아가 만난 우영우(박은빈 분)는 ‘어떻게 왔냐’는 물음에 “정명석 변호사가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만약 수술이 잘못돼 사망하게 되면 다시는 보지 못하니까요”라고 말했다. 이 장면에는 익살스러운 효과음도 함께 삽입됐다. 그러자 옆에 있던 정명석의 어머니는 “뭐라고요?”라며 황당해했다. 이에 정명석은 “우영우 변호사가 나쁜 뜻으로 한 말 아니에요. 위암 치료는 한국이 세계 1등이라고. 수술하면 살 확률이 70%가 넘는대. 걱정하지 마요”라고 어머니를 안심시켰다. 이때 우영우는 “음, 그건 위암을 조기에 발견한 환자들의 경우를 모두 포함했기 때문입니다. 정명석 변호사님처럼 위암 3기인 경우에는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30~40%밖에는”이라며 안타까운 듯 얼굴을 찡그렸다. 보다 못한 정명석은 의료진에게 “안으로 들어가자”며 재촉했다. 우영우는 흐느끼는 정명석의 어머니 옆에서 “꼭 살아서 돌아오십시오!”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외쳤다. 이후에는 우영우가 정명석의 입원 병실을 찾아가는 장면을 통해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음을 암시했다.방송 이후 해당 장면에서 우영우가 ‘위암 생존율’을 강조하며 암을 개그적인 요소로 활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청자들은 “자폐인 특성을 왜 꼭 누군가에게 상처 줄 만한 거로 표현해야 하냐”, “왜 심각한 병과 환자를 조롱하는지 모르겠다”, “영우 사회성과 공감능력은 탈부착이냐. 캐릭터붕괴가 너무 심하다”, “자폐인이 원래 공감능력 없다고 취급하기엔 드라마에서 공감능력 풍부하고 분위기 읽는 모습이 많이 나오지 않았냐” 등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특히 지난주 방영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4회에서도 우영우가 위암을 언급하는 방식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왔음에도 비슷한 대사가 반복됐다는 비판이 거셌다. 암 환우와 가족들이 소통하는 온라인 카페에서는 “암 4기 환자 보호자인데 씁쓸하고 눈물이 났다. 그냥 앞으로 안 보려고 한다”, “계속 ‘곧 죽을지도 모르는 위암 3기’ 하는데 처음으로 우영우가 밉게 보였다”, “자폐는 편견 없이 다뤄야 하는 증상이고 암은 ‘곧 죽을지도 모르는’이라고 반복해서 말해도 되는 병이냐” 등의 반응도 나왔다. 한 여성은 “암환자 가족으로서 다른 건 다 그렇다고 쳐도 사망률, 생존율 언급 부분이라도 좀 빼주든가. 한 번 언급했으면 그만이지, 왜 계속 반복적으로 말하냐. 같은 3기 환자들은 생각 안 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반면 일각에서는 “오히려 자폐인 특성을 잘 드러낸 것 같다”, “우영우는 악의 없이 자기 나름대로 걱정하는 방법인 것”, “제발 드라마는 드라마로 보자” 등 문제 삼을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18일 최종회인 16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회 시청률 0.9%로 출발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9회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며 9회 15.8%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15회 시청률은 지난 14회 시청률 14.6%보다 떨어진 13.8%를 기록했다.
  • 부당 대우 저항한 우영우와 동료들, 13.7%대 시청률 기록

    부당 대우 저항한 우영우와 동료들, 13.7%대 시청률 기록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동료를 위해 용기낸 법무법인 한바다 신입 변호사들의 모습을 그리며 13.7%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된 ‘우영우’ 15회 시청률은 13.7%(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집계됐다. 13회(14.6%)보다는 낮지만 지난달 27일 방송된 9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15.8%)을 기록한 후 10% 중반대의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15회에서는 위암 3기 진단을 받은 우영우의 선배 변호사 정명석(강기영 분)이 수술을 받으러 자리를 비우고, 장승준(최대훈) 변호사가 빈자리를 채운다. 장승준의 지휘 아래 우영우(박은빈) 등 한바다 동기 3인방은 고객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과징금 3000억원을 부과받은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몰 라온의 사건을 맡았다. 드라마는 실제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심심찮게 벌어지는 현실을 비췄다. 한바다 팀은 해킹 피해 발생 시점이 정보통신망법 개정 전이라고 주장해 승소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우영우와 동료 변호사 최수연(하윤경), 권민우(주종혁)의 동료애도 눈길을 끌었다. 최수연은 천재 우영우의 변론 논리가 자신의 신경을 건드린다는 이유로 무시하며 부당하게 대하는 선배에게 따지려고 한다. 또한 법정에서도 우영우가 제안했던 변론을 편다. 권민우도 최수연의 말에 그와 함께 한다. 이들의 동료애는 의뢰인과 재판장에게 부적절한 학연을 앞세워 이익을 취하려다 망신만 당한 장승준의 모습과 대비를 이루며 재판을 승소로 이끈다.
  • 인생드→졸작 위기 ‘우영우’… 남은 2회 ‘캐릭터 붕괴죄’ 면할까 [넷만세]

    인생드→졸작 위기 ‘우영우’… 남은 2회 ‘캐릭터 붕괴죄’ 면할까 [넷만세]

    “경찰에 신고할 뻔했네. 캐릭터 붕괴죄로” 지난 11일 방송된 ENA 채널 수목극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4회에서 우영우(박은빈 분)의 친구이자 직장 동료 최수연(하윤경 분)이 또 다른 직장 동료 권민우(주종혁 분)에게 한 이 대사는 일순간 많은 시청자들을 실소케 했다. 드라마 초기부터 중반이 넘어갈 때까지 티격태격하며 앙숙처럼 지낸 최수연과 권민우 사이에 갑자기 러브라인이 형성되면서 시청자들을 혼란으로 몰고 갔기 때문이다. 특히 권민우는 우영우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뒤 경쟁 로펌 ‘태산’ 대표를 찾아가 거래를 시도하고, ‘한바다’에서 내쫓기 위해 회사 내부문건을 우영우 명의로 재판 상대측에 보내는 등 드라마가 전개될수록 악역으로 변한다. 권민우가 익명으로 사내 게시판에 ‘부정 취업’ 의혹을 제기하는 등 우영우를 곤경에 빠뜨리려 한 것을 아는 최수연이 권민우에 빠져들기 시작한다는 설정을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는 시청자들이 많았다.방송 직후 한 트위터리안은 해당 장면을 올리면서 “경찰에 신고할 뻔했네. 캐릭터 붕괴죄로. 어라, 이건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인데”라고 적었다. 이 트윗은 1800회 넘게 리트윗되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다. 14회 방송 이후 온라인에는 종영까지 2회밖에 남지 않은 드라마 전개가 산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출생의 비밀이 우영우의 친모 태수미(진경 분)의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어떤 파괴력을 가질지, 그리고 이후 우영우와 태수미를 둘러싼 인물들 간의 갈등이 어떻게 풀릴지 등 극을 관통하는 굵직한 흐름이 13~14회 방송에서 더디게 진행되며 남은 2회분 방송에서 과연 결말을 매끄럽게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의구심만 커진 상황이다.아울러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강기영 분)이 갑자기 위암 3기 판정을 받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최수연·권민우의 러브라인이 전개되는 등 드라마가 그간 풀어놓은 떡밥을 회수하지는 않고 오히려 곁가지들만 펼쳐나가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하차하고 싶은데 몇 개 안 남아서 본다”, “인생드 될 줄 알았으나 역대 최악의 드라마 중에 뽑히네”, “초반이 너무 좋은 용두사미라 더 실망스럽다. 블루레이 살까 고민했는데 안 사도 될 듯” 등 비판적인 반응이 줄을 이었다. 특히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 우영우가 매회 법정에서 좀처럼 풀리지 않던 사건들을 재치 있게 해결하며 재미를 불어넣는 동시에 현실에서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진지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은 초반의 완성도가 너무 높아 실망감 역시 그만큼 크다는 반응이 많았다.한국 드라마의 클리셰 요소가 극 초반에 등장한 출생에 비밀에만 그치지 않고 극 후반에 갑자기 대거 쏟아지면서 참신함에 높은 점수를 주던 시청자들이 더 이상 ‘우영우는 특별하다’는 주장을 할 수 없게 됐다. 더쿠 이용자들은 “출생의 비밀, 부자 친부모, 후반부 갑작스러운 암. 다 옛날 막장 드라마 클리셰인데 자폐를 다루는 법정 드라마에서 올드한 클리셰를 쓴다는 괴리감이 너무 크다”, “자폐에 대한 공감과 배려 운운할 드라마가 아니다. 생각 없고 한없이 가벼움” 등 의견을 내놨다. 반면 “재미있던데 이렇게까지 악평을 받나”, “재미있게 잘 보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잣대가 너무 심하다” 등 거세진 비판 여론에 반발하는 반응도 소수 있었다.한편 신생 채널 ENA에서 첫회 1% 미만으로 시작해 7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일으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오는 18일 방송을 끝으로 16부작을 마무리한다. 17일 드라마 측에서 2024년 방송을 목표로 한 시즌2 제작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17~18일 남은 마지막 2회 방송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유종의 미를 거둘지, 아니면 용두사미의 대표작을 남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전운이 드리운 나라/정신과의사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전운이 드리운 나라/정신과의사

    전운(戰雲)이란 말이 있다. 전쟁의 구름. 아직 전쟁이 난 것은 아니지만 십중팔구 전쟁이 날 것 같은 불길한 기운. ‘war cloud’라는 영어 표현이 있는 걸 보면 근대에 도입된 서양 개념의 말인 것도 같다. 아니면 불길한 예감을 먹구름이 덮쳐 오는 것처럼 느끼는 것은 동서를 막론한 인간의 공통적 심성이거나. 정신과 용어 중에도 비슷한 느낌의 단어가 있다. ‘delusional atmosphere’. 우리말로 번역하면 망상적 대기 혹은 망상적 기운이라고 해야 할까. 조현병 등의 대표적 증상인 망상(delusion)이 생성되는 한 단계를 이르는 말이다. ‘내 귀에 도청 장치가 있다’, ‘정보기관이 나를 몰카로 감시한다’ 같은 적나라한 피해 망상은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된 형태로 머릿속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처음엔 마치 구름 같고 기운 같은 막연한 형태로 시작한다. 병이 없는 사람들도 가끔 비합리적인 의심이 들 때가 있다. 지금 이 힘든 상황은 누군가 나를 의도적으로 해코지하기 때문은 아닐까? 우리 대부분이 그 생각을 더 발전시키지 않는 이유는 우리에게 ‘현실 검증력’이 있기 때문이다. 에이 그럴 리가. 여러 정황상 그건 과한 생각이야. 망상의 정신병리는 이 현실 검증력의 손상에서 시작된다. 견고하던 현실 검증력의 댐에 조금씩 균열이 생긴다. 느린 속도로 그 균열의 틈에 의심이 새어들고, 의심은 점차 확신으로 변해간다. 사람에 따라 이 변화는 수년에 걸쳐 일어나기도 하기에 제3자의 눈엔 쉽게 보이지 않는다. 주위에서 알게 되는 것은 현실 검증력의 손상이 많이 진행돼 공고해진 망상이 기이한 말과 행동으로 드러나기 시작할 때다. 제3자의 눈엔 그렇지만, 당사자는 수년에 걸친 시간 동안 ‘내 주변이 뭔가 이전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 느낌을 ‘delusional atmosphere’라 부르는 것이다. 확진적 망상의 단계에 이르기 전, 아직은 현실 검증력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느끼는 그 무언가 불길한 느낌. 치료의 적기는 이때다. 암에 비유하자면 1기라고나 할까. 증상이 굳어지기 전인 이 시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예후가 좋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경우에 이 시기를 놓친다. 소화불량이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위암의 적절한 진료 시기를 놓치듯이. 증상이 예사롭지 않아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위의 암종이 폐와 간으로 전이돼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이듯이. 그렇게 생각하면, 몸과 마음에서 느껴지는 작은 불편감들은 불편이 아니라 아직 회복의 가능성이 남아 있음을 알려 주는 고마운 전령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전운이란 것 역시 마냥 불길한 것만은 아니다. 여러 정세로 미루어 곧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기운을 느낀다는 것은 파국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목도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설마 전쟁이 나겠냐는 막연한 기대도 하지 말고, 전쟁이 날 게 뻔한데 내가 뭘 어쩌겠냐는 자포자기도 하지 말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지금의 현실에서 해결책을 도모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그런 의미에서의 전운. 오늘도 뉴스를 들으면 곳곳에서 검은 먹구름 같은 전운의 소식이 한가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과 미중 사이의 갈등은 끝날 줄 모르고 환율과 물가는 요동치는데, 출범 100일도 채 되지 않은 새 정부 쪽에선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파열음이 들려온다. 설상가상으로 잦아든 줄 알았던 코로나의 재창궐에 미증유의 수해 그리고 그에 대한 정부의 미숙한 대응까지. 한 평범한 시민으로서, 부디 이 전운의 경고를 알아듣는 현명한 귀가 많이 열려 있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다.
  • 갑자기 위암 3기? “우영우 전개 뜬금없어…암환자 상처”

    갑자기 위암 3기? “우영우 전개 뜬금없어…암환자 상처”

    “작가가 바뀐 건가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완성도 높은 전개로 신도롬급 인기를 끌고 있는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종영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전개를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청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작가 교체설까지 묻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14화에서는 정명석(강기영)이 위암 3기라는 사실이 새롭게 그려졌다. 정명석은 13화 엔딩에서 재판 도중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결국 병원에 입원해 위암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정명석은 “위암 치료는 한국이 세계 1등이라고 하더라. 그리고 저 4기도 아니 3기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아달라”며 한바다 대표인 한선영(백지원)에게 자신의 상태를 알렸다. 사건을 마무리하고 서울에 가 수술 받겠다는 정명석은 피를 토하며 힘든 모습을 보였다. 트위터에는 ‘위암 3기’ 실시간 트렌드 1위로 올라오며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갑자기 시한부라니 아침 드라마인 줄 알았다” “당장 다음주가 마지막인데 어떻게 정리하려고 이러냐. 혹시 작가 교체됐냐” “잘 가다가 마지막에 산으로 가는 것 같다. 실망이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위암 3기) 생존율 30~40%” 우영우(박은빈) 대사가 암 환자에게 상처가 됐다는 반응도 있었다. 병문안을 간 우영우는 “걱정하지 말라”는 정명석에게 “(위암 3기) 생존율이 30~40%다”라고 말했다. 실제 암을 앓고 있거나 암 환자를 가족으로 둔 네티즌들은 해당 대사가 적절치 않은 상황에 쓰였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암 환자들은 드라마를 보며 지친 마음을 달랬는데 뜬금없이 암을 소재로 등장시키더니 생존율 30% 운운하며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 “소중한 사람을 암으로 잃어본 적 있다면 이렇게 가볍게 생각 없이 암을 소재로 쓰지 않을 것 같다. ‘죽는다’ 소리라도 그만했어야 했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우리 엄마 방사선 모의 치료 받고 왔다. 몸과 마음이 고된 상황에서 엄마가 ‘우영우’ 보면서 힐링하고 싶대서 틀었다가 분위기 진짜 싸해졌다” “생존율 모르는 거 아니다. 하지만 자폐인만 환자냐, 위암 걸린 사람은 환자 아니냐. 위암 환자에 대한 배려가 하나도 없다”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반면 “‘우영우’ 방식대로 잘 풀어나가서 좋은 메시지 줄 거라고 생각한다” “우영우에 나오는 다른 어떤 서사보다 위암이 현실적으로 더 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끝까지 지켜보자는 의견도 있었다.
  • 가족 잃고 그린 ‘눈사람 아저씨’…전세계 감동 주고 떠났다

    가족 잃고 그린 ‘눈사람 아저씨’…전세계 감동 주고 떠났다

    눈 오는 날 빨간머리 소년이 눈사람을 만들자 눈사람이 살아 움직이면서 소년과 함께 밤하늘을 나는 등 함께 어울리며 친구가 되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눈사람 아저씨’(The Snowman). 이 책은 1978년에 출간돼 전 세계에 550만 부 이상 팔리고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가디언지는 그가 근대 그림책의 아버지라 불리는 랜돌프 콜더콧, 20세기 삽화가 에드워드 아디존의 계보를 잇는 작가라고 평가했다. 이 책으로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 작가 레이먼드 브릭스(88)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34년 우유 배달원인 아버지와 하녀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브릭스는 예술과 광고를 공부하고 삽화가로 경력을 시작해 1966년 동화책 ‘마더구스의 보물단지’를 그려 영국아동문학상의 노벨상이라 일컫는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수상했다. 1973년 책 ‘산타클로스’로 두 번째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수상했고, 1974년 ‘눈사람 아저씨’를 비롯해 다수의 작품으로 어린이 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아 그 공로로 2017년 대영제국 훈장을 받기도 했다.백혈병·위암으로 가족 잃어 어린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작가였지만 그의 삶은 여러 차례 비극의 연속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1971년 백혈병으로 사망했고, 9개월 후 우유 배달원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위암으로 사망했다. 1972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던 아내가 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세상을 떠났다. 그의 오랜 파트너는 2015년에 파킨슨병으로 투병한 끝에 사망했고, 그는 자녀를 남기지 않았다.  영국 왕립문학협회는 브릭스의 사망 소식을 듣게 돼 “슬프다”며 그의 가족에게 조의를 표했다. “그의 책은 많은 기쁨을 가져다주었고 감동적이고 재미있고 가슴 아픈 일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파킨슨병 일으키는 유전자로 난치성 위암 치료한다

    파킨슨병 일으키는 유전자로 난치성 위암 치료한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와 함께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이다. 국내 연구진이 파킨슨병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가 난치성 위암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하면서 맞춤형 위암 치료기술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체맞춤의료연구단, 연세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국내 위암 환자의 유전자를 분석해 난치성 위암인 ‘미만형 위암’의 예후를 진단하고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유전자 작용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실험 및 임상 암 연구’에 실렸다. 중앙암등록본부의 ‘2018년 국가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위암은 국내 전체 암 발생의 1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최근에는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이 가능하지만 발견 시기가 늦을수록 예후가 좋지 않다. 위암은 조직학적 분류에 따라 장형, 미만형으로 구분된다. 장형 위암은 암세포가 한곳에 모여 덩어리 형태로 자라는 것이며, 미만형 위암은 작은 암세포가 위점막 아래로 파고들어 넓게 퍼져 나가는 형태이다. 미만형 위암은 내시경을 이용한 조기 진단이 어렵고 예후가 나쁘다. 국내 위암 환자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40대 미만 젊은 여성층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위암이 치료가 쉽지 않고 재발이 잦은 것은 같은 종양조직 내에서도 세포들이 이질적이고 불균질성이 높아 표적치료제 개발이 어렵기 때문이다. 트라스트주맙, 라무시루맙 같은 표적치료제가 상용화돼 있지만 적용 가능 대상이 전체 위암 환자의 10% 정도에 불과하고 고가라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국내 위암 환자 527명에 대한 유전자 전사체 분석과 임상 정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난치성 위암에서만 선택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 ‘STY11’를 찾아냈다. 그런데 SYT11는 지금까지 파킨슨병에서 신경전달물질 조절자로 알려져 있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SYT11는 장형 위암 환자보다는 미만형 위암 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SYT11 발현량이 높을수록 생존율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위암이 발생한 생쥐에게 SYT11 발현을 억제시킨 실험을 한 결과 종양 형성과 암 전이가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SYT11 저해제가 위암 치료제로 활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생명연 김보경 박사는 “이번 연구는 현재 표적치료제가 없고 사망 위험도 높은 미만형 위암의 작동 메커니즘과 신규 치료 타겟을 발굴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SYT11 저해제를 미만성 위암 같은 난치성 위암 환자에게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폐경인 줄” 고령 임신 확 늘었다…건강한 출산 팁

    “폐경인 줄” 고령 임신 확 늘었다…건강한 출산 팁

    “열 나고 덥고 생리 소식은 없어서 폐경인 줄 알았다. 갱년기인가? 나도 늙었구나 했는데 임신이라니.” 최근 방송인 장영란(45)이 셋째 임신 소식을 알렸다. 장영란은 2009년 한의사 한창과 결혼해 2013년과 2014년 딸 지우와 아들 준우를 얻었다. 그리고 약 8년 만에 늦둥이를 임신했다. 장영란은 “아기 천사가 찾아왔다.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라며 감격스러운 반응을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임신부가 만 35세 이상이면 고령 임신으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만 35세 이상 고령 산모가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고령 산모의 비율은 2010년 17.1%에서 10년 새 두 배인 35%가 됐다. 40세 이상 산모도 2009년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으로 늘었다. S.E.S 바다는 41세의 나이에 딸을 품에 안았고, 성유리 역시 42세에 쌍둥이 엄마, 배우 이정현도 43세에 딸의 엄마가 됐다. 이정현은 “이 세상 어머니들이 얼마나 존경스럽고 위대한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서현진과 박은영 역시 각각 2019년과 2021년 40세에 아들을 출산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배우 최지우는 45세에 딸을 낳았다. 최지우는 “노산의 아이콘인 나를 보고 더욱 힘냈으면 좋겠다”고 벅찬 감회를 밝혔다. 일찌감치 이영애는 40대에 쌍둥이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했다.임신 전부터 계획하고 준비해야 만 35세 이상이라도 평소 건강관리와 산전 관리에 신경 쓴다면 얼마든지 안전하게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 있다. 단 이 시기부터는 자연유산,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임신초기 유산율, 조산과 미숙아 출산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염색체 검사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대표적 염색체 이상인 다운 증후군의 경우 만 30세 임신부의 발생 빈도는 약 900명 중 한명꼴이지만 만 35세에서는 약 400명 중 한 명, 만 40세에서는 약 100명 중 한 명꼴로 크게 늘어난다. 남편의 나이도 중요하다. 남성의 생식세포가 노화하면 태아의 손발 결함과 신경관 결함, 다운 증후군, 염색체 우성 돌연변이 등이 발생할 빈도가 높아진다. 난임 부부나 반복유산을 경험한 부부라면 염색체 검사를 통해 염색체 구조적 이상의 보인자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부부에게 적합한 임신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와 임산부를 위한 염색체 검사는 산부인과나 난임병원에서 진행할 수 있으며, 임신 시 신청 가능한 임신·출산 지원금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다.임신 3개월 전부터 영양 섭취 중요 자궁경부암, 유방암, 위암 등의 건강검진을 임신 전에 받고,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신체나이를 젊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임신 3개월 전부터 엽산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엽산은 태아의 신경관결손증 예방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B형간염 항체 보유 여부, 성병 유무도 확인한다. 임신 중에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임신 중 몸무게가 너무 많이 증가하면 임신성 고혈압, 당뇨병 등의 위험이 높아질 뿐 아니라 태아가 생후에 비만과 여러 대사성 질환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가 많다. 태아의 성장 발육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약 1800kcal 범위 내에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루 30분 정도의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간단한 체조도 도움이 된다. 
  • 상처받은 위, 원상태로 돌리는 방법 찾았다

    상처받은 위, 원상태로 돌리는 방법 찾았다

    음식을 소화시키는 ‘위’는 의외로 민감한 장기이다. 평소 과식이나 급하게 먹는 식습관을 갖고 있거나 매운 음식을 즐겨 먹을 경우 위에 쉽게 염증이 생긴다. 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되거나 진통제, 소염제 등 약물로도 위염은 발생한다. 스트레스, 흡연, 음주도 위염의 원인이 된다. 위염이 심해지면 위 점막에 상처가 나거나 움푹 패이는 위궤양이 발생하기도 한다. 위궤양은 위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자극을 계속 주지 않고 식습관을 바꾼다면 위는 다시 원상복구된다. 바로 위에 있는 위장주세포라는 줄기세포가 그 역할을 한다. 위장주세포는 평소 활동하지 않다가 조직에 문제가 생기면 치료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위장주세포가 움직이는 작동 메커니즘과 원리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오스트리아 분자생명공학연구소, 영국 케임브리지대, 미국 밴더빌트대, 포스텍 생명과학과,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 공동연구팀은 특정 유전자가 위장주세포 활성을 좌우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스템 셀’에 실렸다. 연구팀은 생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위 표피 조직에 상처가 나면 p57이라는 유전자가 줄어들면서 위장주세포가 활성화된다. 위에 문제가 없을 경우 p57 유전자는 위장주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연구에 참여한 김종경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위 줄기세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새로운 연구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위 줄기세포 활성화가 위 점막 재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위장 관련 질환의 이해와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정호영 조처 소홀에 담당 환자 사망…후보자 측 “안타깝고 송구한 일”

    정호영 조처 소홀에 담당 환자 사망…후보자 측 “안타깝고 송구한 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게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가 미흡한 후속 조처로 사망한 사례가 알려졌다. 3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경북대병원 외과 전문의인 정 후보자에게 2011년 1월 25일 위암 수술을 받은 한 환자가 그해 4월 사망했다. 수술 뒤 같은 해 2월 16일 퇴원했던 이 환자는 2월 말 다시 내원해 진료를 받았으며, 정 후보자는 두 달 뒤로 다음 진료 일정을 잡았다. 이 환자가 4월 11일 다시 경북대병원을 찾았을 때 정 후보자는 CT(컴퓨터단층촬영) 등 검사 일정을 잡았다. 그러나 이 환자는 귀가 4일 만에 의식을 잃고 경북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4월 30일 다발성 장기부전과 패혈증 등으로 사망했다. 유족은 정 후보자의 과실이라며 경북대병원이 치료비 등 6568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구지방법원은 정 후보자와 병원의 책임을 인정하고 4491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복지부 장관 후보자 내정 당시 정 후보자에 대해 “위암 수술 권위자로서 1998년부터 2016년까지 위암 수술 3000건 달성과 위암 수술 사망률 0% 등 기록을 세웠다”고 알린 바 있다. 해당 내용에 대해 복지부 준비단은 “후보자의 과실을 일부 인정한 판결로, 판결 내용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했다”며 “의사로서 안타깝고 송구한 일”이라고 밝혔다. 준비단은 환자가 4월에 다시 내원했을 때 다른 병원에서 처방받은 진통제를 복용하고 내원해 통증 여부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5년 정 후보자의 처조카가 칠곡경북대병원 공채에 간호사로 합격하는 과정에서 당시 경북대병원 진료처장이던 정 후보자가 서류·면접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모부 찬스’ 의혹도 제기됐다. 준비단은 이에 대해 “처조카가 응시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후보자도 사전에 처조카의 응시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준비단은 “설명하기 곤란한 집안 사정으로 처조카 집안과는 오랜 기간 왕래가 없었던 상황”이라며 500명 이상의 응시생이 참여한 면접 과정에서 성인이 된 처조카의 얼굴을 알아보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또 공직자 행동강령 운영지침에 따르면 공직자의 사적 이해관계 신고 의무는 그 사실을 안 날부터 발생한다며 처조카의 지원을 알고도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 구혜선, 故이외수 추모 “따뜻한 천재, 내 벗”

    구혜선, 故이외수 추모 “따뜻한 천재, 내 벗”

    배우 겸 영화감독 구혜선이 고(故) 이외수를 추모했다. 구혜선은 4월 26일 개인 SNS에 과거 이외수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구혜선은 이외수와 한 공간에서 그림을 그리고 이외수는 글을 쓰고 있다. 구혜선은 “선생님은 어여쁘게 앉아 글을 쓰셨고 저는 그림을 그리던.. 2012년 새벽 어느날. 돌로 깎은 낙관을 만들어 선물해주시던 따뜻한 천재. 선생님이 나의 벗이라 행복했습니다. 외수 선생님. 존경합니다.사랑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한편 이외수는 25일 향년 76세로 별세했다. 과거 위암 판정을 받은 후 건강을 회복했던 그는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져 재활에 힘써왔고 올해 초에는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폐렴 투병 중이었다.
  • 별들과 속닥이러 하늘로 간 ‘감성마을 촌장’

    별들과 속닥이러 하늘로 간 ‘감성마을 촌장’

    뇌출혈 투병중 코로나로 폐렴 앓아문학·예능 등 문화계 활발한 활동졸혼·존버·정치적 발언 주목받아강원 화천군 감성마을 촌장으로 활동하던 ‘기인 문학가’ 이외수 작가가 25일 별세했다. 76세. 유족들은 이 작가가 이날 오후 8시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운명했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2014년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했지만 재작년 3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최근까지 재활 치료를 받아 왔다. 올해 3월 초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폐렴을 앓아 중환자실에 입원해 투병 중이었다. 1946년 경남 함양에서 출생한 이 작가는 1965년 춘천교대에 입학한 뒤 8년간 다녔으나 1972년 중퇴하고 같은 해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견습 어린이들’이 당선돼 문인으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1975년에는 중편소설 ‘훈장’으로 ‘세대’지 신인문학상을 받아 문단에 정식 등단했다. 이후 그는 섬세한 감수성과 환상적 수법이 돋보이는 작품을 꾸준히 발표했다. 기발한 상상력과 특유의 언어유희로 비틀어진 세상 속에서 고뇌하는 인간 존재의 구원을 탐구했다는 평을 받는다. 장편소설 ‘들개’·‘칼’·‘장수하늘소’·‘벽오금학도’ 등을 비롯해 시집 ‘풀꽃 술잔 나비’·‘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에세이 ‘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하악하악’·‘청춘불패’ 등 왕성한 집필 활동을 이어 갔다. 어린 시절 화가를 꿈꾸며 춘천교대 시절 미전에 입상한 경력이 있던 그는 1990년 ‘4인의 에로틱 아트전’과 1994년 선화(仙畵) 개인전을 열었다. 이 밖에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과 시트콤, 케이블TV, 광고계를 넘나들며 문화계 전반에서 활동을 펼쳤다. 특히 170여만명의 트위터 팔로어를 거느리며 강경한 정치적 발언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쏟아내 ‘트위터 대통령’으로도 불렸다. 2008년 뉴라이트 교과서 문제를 비롯해 김진태 전 의원의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 발언,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 발언 등에 대해 SNS로 비판을 가감 없이 쏟아냈다. 2012년에는 요즘 힘들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로 “존버(힘들어도 버틴다는 뜻) 정신을 잃지 않으면 된다”고 답해 ‘존버 정신의 창시자’로 불리기도 했다. 거침없는 소신과 입담으로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 원로 작가라는 평을 받은 그는 2015년에는 한국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작가는 강원도와 인연이 깊다. 경남 함양 외가에서 태어난 뒤 강원 인제군 본가에서 성장한 그는 춘천에서 30여년간 지내며 집필 활동을 이어 가다 2006년 이후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의 감성마을로 이주해 투병 전까지 지냈다. 2018년에는 아내와 각자의 인생을 갖자며 졸혼(卒婚)을 선언해 화제가 됐지만, 부인 전영자씨는 고인의 뇌출혈 소식에 “남편이 불쌍하다”며 졸혼 종료를 선언하기도 했다. 동료 문인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이호준 시인은 “모든 꽃이 약속하고 진 듯, 느닷없이 세상이 텅 비어 버리고 말았다. 꽃들이 떠난 자리에 어둠이 가득하다. 어찌하나. 어찌하나. 다시는 손잡을 수 없겠구나”라며 스승이자 오랜 친구였던 선생을 떠나보내는 슬픔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이 작가와 각별한 사이였던 류근 시인도 페이스북에 “애통하고 비통하다”며 “문학으로도 인간으로도 참 많은 것을 주고 가셨다.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과 슬픔을 함께한다”고 썼다. 류 시인은 이 작가에게 ‘격식을 버리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늙은이’란 뜻의 ‘격외옹’(格外翁)이란 호를 지어 준 사람이기도 하다. 앞서 2020년 10월 이 작가의 아들 이한얼 영화감독은 투병 중이던 아버지를 위해 트위터에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아버지와의 추억을 제게 다시 공유해 달라”는 글을 남겼다. 이 감독은 당시 “보내 주신 글들을 아버지께 읽어 드렸는데, 그때마다 눈물을 흘리시더라고요. 행복하시기 때문이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작가는 올해 1월 1일 회복을 위해 여러 재활 게임을 진행하는 모습으로 새해 인사를 한 바 있다. 이 감독은 당시 “아버지께선 근력이 많이 붙고 있다”며 “‘존버’의 창시자답게 몸소 존버를 실천하고 계신 모습을 보여 준다”고 밝은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전씨와 장남 이 감독, 차남 이진얼씨 등이 있다. 빈소는 강원 춘천시 호반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033)252-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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