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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붙은 오일전쟁] 美·OPEC, 저유가 버티기 ‘치킨게임’… 反美국가 옥죄기 분석도

    [불붙은 오일전쟁] 美·OPEC, 저유가 버티기 ‘치킨게임’… 反美국가 옥죄기 분석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논란의 시작은 셰일오일이다. 진흙으로 이뤄진 셰일층까지 파고들어 석유를 파낼 수 있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석유생산량, 특히 원천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석유생산량이 비약적으로 늘었다. 감산 거부 결정이 이뤄진 27일(현지시간) USA투데이가 “이달 미국의 하루 석유생산량이 900만 배럴을 넘었고 이는 1983년 보고서를 공개한 이래 최대 수치”라고 보도했을 정도다. 생산이 늘어난 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석유 수요가 감소하자 세계 유가는 지난 6월 이래 30% 이상 떨어졌다. 그럼에도 감산을 거부한 것은 다소 출혈경쟁을 하더라도 경쟁에서 밀리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결정이 쉽지만은 않다. 각국의 속사정이 달라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각 산유국들이 손해 보지 않을 수준에서 석유를 생산할 수 있는 배럴당 유가 추정치를 내놓은 것을 보면 미국이 가장 싼 값으로 셰일오일을 계속 생산할 수 있는 최저 유가는 40달러다. 가장 비싼 생산비 기준으로는 115달러다.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 부국들은 각각 50달러, 90달러다. 반면 러시아는 110달러, 이란은 130달러, 베네수엘라는 160달러 수준이다. 이 차이는 이번 OPEC 결정을 둘러싼 각국의 온도 차이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알 살레 알오마이르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배럴당 가격이 얼마든 시장가격을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힘들지만 견뎌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이란, 이라크, 베네수엘라 등 감산 주장을 폈던 곳은 불만스럽다. 당연히 이런 결정은 셰일오일 생산에도 영향을 준다. 유가가 낮을수록 높은 생산비를 버텨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의 에너지담당 분석가 제이미 웹스터는 “가격경쟁이라고까지 보긴 어렵지만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업체들에 아주 가혹한 조치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OPEC으로선 시도할 수 있는 도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OPEC의 이번 결정이 순전히 경제적 이유 때문이라고만 보기는 어렵다. 석유는 단순 상품이라기보다 주요한 전략물자이기 때문이다. 해서 저유가를 누가 견디기 어려워하는지를 보여주는 FT의 추정치에서도 이미 답이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방과 핵협상 중인 이란이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대표적이다. 러시아 수출의 50%는 석유다. 정치적 해석을 가미하면 셰일오일을 두고 미국과 중동 산유국들이 가격경쟁을 벌인다기보다 오히려 반미 국가들을 옥죄는 데 서로 협력한다는 해석도 가능해진다.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과거 소련을 상대로 했던 조치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OPEC의 결정으로 유가도 70달러 선이 붕괴되고 석유기업들의 주가도 4~5% 떨어지겠지만 러시아 국가 신용도가 더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부고]

    ●최종원(대구지검 1차장 검사)씨 부친상 23일 경북 상주 적십자병원, 발인 25일 오전 (054)530-3017 ●정완대(건설공제조합 이사장)씨 부친상 22일 대구 경북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53)200-6146 ●박병용(삼성전자 업무팀 부장)씨 장인상 23일 여의도 성애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844-5163 ●안현규(한국프로골프협회 투어운영팀 대리)씨 부친상 23일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55)750-8652 ●이장우(새누리당 대전 동구 국회의원)씨 부친상 23일 충남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30분 (042)257-1703 ●김준모(LG CNS 책임연구원)정우(네이버 홍보실 차장)씨 모친상 우수연(한국소프트웨어기술진흥협회 과장)김은옥(웹스프레드 부장)씨 시모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5시 20분 (02)3010-2231 ●남기부(자영업)기창(삼미통상 근무)씨 부친상 송정호(연합뉴스 정보사업국 부국장)한상욱(롯데건설 차장)씨 장인상 23일 수원 연화장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7시 (031)217-7200 ●신영수(전 국회의원)동수(전 고려생명 영업본부장)지연(전 노바스코셔뱅크 팀장)씨 모친상 안경환(전 수출입은행 부장)씨 장모상 김정혜(산부인과 원장)김경덕(보라매병원 수간호사)씨 시모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010-2230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여성 폭력 근절 어떻게 해야 하나…라시다 만주 유엔 특보·김행 원장 대담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여성 폭력 근절 어떻게 해야 하나…라시다 만주 유엔 특보·김행 원장 대담

    라시다 만주 유엔 여성폭력 특별보고관이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주최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남아공으로 이주한 유색인종 3세대로서 각종 차별을 뼛속까지 경험했다. 서울신문은 그와 김행 양평원장의 대담을 지난 10일 주관했다. →김행 원장 : 초청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유엔 여성폭력 특별보고관의 역할은 무엇인가. -만주 특별보고관 : 유엔 시스템에서 독립적 전문가로 활동하며 4가지 업무를 주로 한다. 특정 정보를 수집 조사하고, 여성폭력에 대한 개념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년 인권이사회와 유엔총회에 한 차례씩 주제별 보고를 하는 등 기준을 마련하며, 남성폭력과 여성폭력이 어떻게 다른지 알리고, 정보를 얻기 위해 워크숍 등에 참여한다. →한국은 직선에 의해 여성 대통령이 뽑힌 나라다. 가정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을 4대 폭력으로 규정해 국정과제로 내세우고 정책을 집행하는데 이런 노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불량식품도 몸에 대한 폭력이란 점에서 이 4가지는 공통점을 가지며, 구체성을 띤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더욱 효과적이려면 구조적인 근본 원인을 이해하고, 증상뿐 아니라 폭력의 원인과 결과를 규명해야 한다. 그래야 재발이 방지된다. 폭력을 당연시하는 태도는 없어져야 한다. →국가가 여성폭력에 어떤 방식으로 개입해야 효과적인가. -먼저 국제법에 의거해 여성에 대한 폭력을 예방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구제수단을 마련하는 등 충분한 주의를 기울일 의무가 있다. 국가가 성인지적 관점에서 법률을 제정하고 같은 법률이라도 여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려하는 정책과 예산이 있어야 한다. 인권 침해에 대한 지원과 금전적 보상, 주택 마련 등 여성들이 악순환의 고리를 깨고 발전하도록 돕기 위해 국가가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수사기관과 법원에서 성인지적 사건을 적절히 다루도록 경찰, 검찰, 법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예방적 대책도 포함돼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관점에서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이다. →여성인권 보장과 폭력 방지를 효과적으로 이룩한 국가가 있나. -여성폭력을 근절하는 데 큰 성과를 이룬 국가는 없다. 부분적으로는 여성에게 도움이 되는 법률과 시스템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좋은 결과가 나타났고, 법률을 적용해 실행하는 부분이 중요하다. 보통 정부들이 처한 가장 큰 도전과제는 여성폭력을 인권이 아니라 사회복지나 가족융합의 측면에서 본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족문제라고 하면 여성인권 침해가 잊혀지기 쉽다. →예산배정의 우선순위에서 여성폭력은 대개 뒷순위로 밀린다. -동의한다. 성인지 예산 등이 실행되지만 여성폭력 예산을 독립항목으로 할당하는 나라는 없다. →여성폭력은 기본적으로 남녀 간 힘의 불균형에서 발생한다는데 추가적으로 설명해달라. -여성폭력은 자신의 존엄성과 삶의 권리, 폭력으로부터의 자유를 잃어버리게 만들기 때문에 모든 문제를 인권의 차원에서 봐야 한다. 여성 차별과 억압 등 인권침해는 폭력의 원인이자 결과이다. 제도적 차별이 만연하는 것이 큰 문제다. 사회가 발전해도, 법률에 의해 보장하더라도, 가부장적 문화가 남아 있고 여성 소득이 남성보다 낮은 게 당연시되는 등 차별과 불평등이 일어난다. 여성이 무슨 일을 하든지 노인과 아이 돌봄은 당연히 여성의 책임으로 돌아오는 것도 문제다. 안정성 부족과 급여 차이 등 직장에서도 차별로 나타나며 이 차별과 불평등이 영속화되면서 여성폭력의 원인이자 결과가 된다. →한국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반발심이나 역차별 주장이 여성에 대한 폭력을 강화하는 기제가 되는데, 어떻게 그들을 변화시킬 수 있나. 유엔의 ‘여성을 위한 남성’(He for She) 캠페인은 어떤 식으로 여성을 돕는가. -이제는 페미니즘이 남성 반대가 아니라 비차별과 양성평등을 옹호한다는 인식을 강화해야 한다. 400년 전과 2500년 전에 작성된 여성 인권신장 문서를 보면 교육, 보건, 투표권 등 옛날과 큰 변화가 없는 게 안타깝다. 아직도 여성들이 운전이나 투표를 못 하는 나라도 있다. 어떤 노력을 했는지 페미니즘을 가르쳐 공백을 없애야 한다. 남성, 특히 정치인들에게 페미니즘 교육이 필요하다. ‘히포쉬’ 캠페인은 여성인권과 평등을 위해 남성들이 함께 싸워나간다는 점에서 동의하지만 이런 운동으로는 남성들이 더 누리는 권력이나 가부장적 제도에 대해 논의할 수 없고, 남성들이 문제를 해결하고 권리를 준다는 방향으로 잘못 해석될 소지가 있다. →얼마 전 캄보디아의 웨니 쿠스마 유엔 여성대표를 만났는데 그분은 세계 각국에서 여성 리더들이 배출되지만 여성 정치인에게 여러 가지 폭력이 행해지고 있어서 이 문제가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고 했다. -그분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공적 영역에 진출한 여성들이 많은 차별과 폭력을 경험한다. 여성들은 정계에서도 육체적, 신체적, 정신적, 언어적 폭력을 경험한다. 여성을 정계에 영입할 때는 환경도 바꿀 준비가 돼야 한다. 여성은 공적 업무뿐 아니라 요리와 아이돌봄 등 집안일도 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남성과 달리 여성들이 법안 작성 업무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연구 조사인력을 지원한다든지, 여성들이 발언과 토론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교육을 제공하는 것 등이 방법일 것이다. 여성들이 동등하게 일할 환경을 만들어줘 여성들의 능력과 자신감을 향상시켜야 한다. 문화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이냐도 중요하다. 남성들이 여성을 무시하고 2류 시민으로 대하면서 폭력적 언행과 고정관념을 계속 행사하면 여성들이 정계에서 일하는 의미가 없다. 교육이 필요하고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 여성의 인권이 침해됐을 때 사법적인 조치와 보상 및 구제가 있어야 여성에 대한 인식이 변할 수 있다. →캄보디아 여성대표는 호주에서 길라드 전 총리에게 “빅 바텀”(큰 엉덩이)이라고 하고, 태국의 잉락 전 총리의 사생활에 언론이 집중하는 등 차별에 대해 적절한 보호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도 하더라. -이런 것들을 근절할 제도적 장치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금지하는 인권법에 마련돼 있다. 일반적으로 언론이 여성은 아무렇게나 다뤄도 된다는 식의 인식을 갖고 있다. 여성 정치인의 신체나 옷이 아니라 발언과 주장에 대해 더 관심을 갖도록, 과연 어떤 게 뉴스 가치가 있고 국민이 원하는 기사인지를 언론 옴부즈맨 등이 평가하고 제재를 가해야 한다. 부적절한 보도가 있으면 언론인이 책임져야 한다. →상당수 남성과 일부 여성들은 성매매가 ‘필요악’이라고 주장한다. -성매매는 남성의 성적 욕구를 풀기 위해 여성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차별이고, 성매매가 필요악이란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빈곤, 폭력, 성매매를 알선하는 남성에 의한 여성폭력, 남성들의 성적 욕구 제어 등 성매매의 원인에 대해 먼저 생각해야 한다. →한국에서도 이주여성 폭력이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는데 어떤 관점에서 그들을 보호해야 하나. -가난, 가정폭력, 억압, 경제적 기회, 성매매 등 다양한 이유에서 가족과 안정적인 삶을 떠나 이주하는 여성들이 늘어난다. 국가는 이들이 어떤 연유로 오는지, 그 과정에서 폭력은 없었는지 살펴보고, 불법이든 합법이든 영토 안에서 이들의 인권이 보호받도록 해야 한다. 국제인권법에 서명 비준했기 때문이다. 단일민족에게는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 내 국민이 아니니까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태도를 버리고 사회적 관점을 바꿔서 이주민들의 인권을 보장하려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 →결국 ‘모든 것은 인권으로 통한다’고 결론을 내려도 될까. 우리가 일류국가가 된다는 것은 인권국가가 된다는 것이고, 이를 위해 우리는 국가 개조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이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인권 우선 이니셔티브’를 추진 중인데, 이에 따라 모든 정부는 사법, 정치, 예산을 인권 측면에서 봐야 하고, 이주민이나 여성에게 폭력 및 정치 참여 교육도 해야 한다. 이런 메시지를 담아 모든 정부가 모든 사안을 인권과 통합해야 한다. happyhome@seoul.co.kr ■라시다 만주(Rashida Manjoo) 유엔 여성폭력 특별보고관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국내외 사회 정의와 인권, 특히 여성인권을 위해 30년 넘게 헌신해온 전문가다. 2009년 유엔 인권이사회의 지명을 받았다. 케이프타운대 공법학 교수이고, 미국 웹스터대 객원 교수 등을 겸하고 있다. 올해 미국 변호사협회의 국제인권상을 받는 등 인권 관련 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 남아공 헌법에 의거해 설립된 양성평등위원회의 의회감찰관으로도 활동했다.
  • 6년간 눈 깜박임만으로…전신마비 40대 대학졸업장

    6년간 눈 깜박임만으로…전신마비 40대 대학졸업장

    40대 전신마비 여성이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신체부위인 눈 깜박임만으로 대학졸업과정을 이수해내 네티즌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신마비임에도 눈을 깜박이거나 머리를 약간씩 흔드는 방법으로 무려 6년여에 걸쳐 대학과정을 이수, 졸업까지 불과 2달여 만을 남겨둔 42세 여성 던 파이제이 웹스터의 놀라운 사연을 4일(현지시각) 소개했다. 데스크톱 컴퓨터 1대와 노트북 1대가 놓여있는 책상 앞에 한 여성이 앉아있다.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다른 학생들과는 약간 다르다. 몸은 전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열심히 눈을 깜박이거나 때때로 머리를 약간씩 흔들 뿐이다. 놀랍게도 모니터에는 그녀의 움직임이 하나하나 문자로 해독돼 나타나고 있다. 전신마비로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웹스터에게 눈 깜박임은 세상과 유일하게 이어질 수 있는 소통창구인 것이다. 웹스터가 앓고 있는 질환은 락트-인 증후군(locked-in syndrome)으로 의식은 뚜렷하지만 스스로 움직이거나 외부자극에는 전혀 반응할 수 없다. 잘못 보면 식물인간 혹은 혼수상태로 착각할 수 있지만 운동기능만 차단되어 있을 뿐, 사고능력·감각기능은 계속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원인은 뇌간손상으로 운동신경이 차단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해당증후군은 눈 근육을 관장하는 중뇌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안구운동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웹스터가 이 질환과 처음 마주한 시기는 지난 2003년, 임신 26주차일 때였다. 결혼 후 첫 아이를 가진 기쁨에 행복했던 나날이었지만 당시 그녀는 심한 고혈압증세로 병원에 후송되고 만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입원 2주 만에 응급제왕절개수술로 아들 알렉산더가 태어났다. 조산으로 태어났지만 다행히도 빨리 건강을 되찾은 아들과 달리 웹스터의 증세는 고혈압에서 뇌졸중으로 이어지며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현기증 때문에 잠에서 깨어난 웹스터는 무서운 상황을 맞이한다. 몸을 움직이는 것은 물론 말조차 전혀 나오지 않는 전신마비가 된 스스로를 발견한 것이다. 가족과 남편이 찾아오고 의사들과 간호사들의 심각한 대화가 그녀 주변에서 펼쳐졌다. 내용은 웹스터가 임신 중독증(pre-eclampsia) 부작용으로 락트-인 증후군(locked-in syndrome)을 앓게 됐다는 것이었다. 웹스터는 눈물을 흘렸지만 실제 그녀의 눈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저 속으로 모든 상황을 관망해야만 했다. 주위의 모든 상황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지만 정작 웹스터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스스로 살아있다는 신호조차 보낼 수 없다는 절망감이 그녀를 더욱 아프게했다. 하지만 웹스터의 정신력은 강했다. 본래 교사였던 그녀는 필사적으로 신체부위 중 움직일 수 있는 곳이 있는지 계속 찾아나갔고 마침내 눈을 깜박이고 머리를 약간씩 흔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녀는 시간이 날 때마다 가족들 앞에서 눈을 깜박이며 의사표현을 시도했고 드디어 웹스터의 아버지가 이를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웹스터의 가족은 그녀가 식물인간이 아닌 엄연히 생생히 살아있다는 사실에 뛸 듯이 기뻐했다. 이후 눈 깜박임을 통해 가족과 웹스터는 의사를 주고받으며 향후 치료와 미래 계획 등을 논의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불행도 함께 찾아왔다. 불과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웹스터의 남편이 그녀에게 이별을 고했던 것이다. 당시 남편은 “당신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슬퍼 감정을 추스를 수 없다. 우리 둘 다 피해자가 됐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고 웹스터 곁을 떠났는데 이에 대해 그녀는 “나는 남편이 아플 때, 기쁠 때, 슬플 때, 항상 같이 해줄 것이라 생각했다. 만일 남편이 나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나는 그의 곁에 영원히 머무르며 보살폈을 것이다. 그의 행동은 배신과도 같았다”고 회상했다. 모든 역경은 그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부모가 살고 있는 영국 중서부 스태퍼드셔 카운티로 이사한 웹스터는 공부를 하고 싶다는 열망을 품게 됐고 세계 방송대학 중 가장 수준 높은 것으로 유명한 영국 공개대학(Open University) 고대사(Ancient History) 학부과정에 등록한 것이다. 대학생활은 그녀에게 초인적인 노력을 요했다. 그녀가 눈 깜박임으로 1시간에 최대 입력할 수 있는 알파벳 수는 50개로 이는 3시간 시험을 위해 3주를 투자해야한다는 것으로 뜻한다. 하지만 웹스터는 6년에 걸쳐 모든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해냈다. 사랑하는 가족과 아들이 따뜻한 격려를 보내줬고 그녀 스스로도 강인한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웹스터는 오는 10월, 졸업식을 위해 맨체스터를 방문할 예정이며 이후에는 역사학 석사과정에 도전할 계획이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눈 깜박임으로 받은 대학졸업장…전신마비女 감동 사연

    눈 깜박임으로 받은 대학졸업장…전신마비女 감동 사연

    40대 전신마비 여성이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신체부위인 눈 깜박임만으로 대학졸업과정을 이수해내 네티즌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신마비임에도 눈을 깜박이거나 머리를 약간씩 흔드는 방법으로 무려 6년여에 걸쳐 대학과정을 이수, 졸업까지 불과 2달여 만을 남겨둔 42세 여성 던 파이제이 웹스터의 놀라운 사연을 4일(현지시각) 소개했다. 데스크톱 컴퓨터 1대와 노트북 1대가 놓여있는 책상 앞에 한 여성이 앉아있다.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다른 학생들과는 약간 다르다. 몸은 전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열심히 눈을 깜박이거나 때때로 머리를 약간씩 흔들 뿐이다. 놀랍게도 모니터에는 그녀의 움직임이 하나하나 문자로 해독돼 나타나고 있다. 전신마비로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웹스터에게 눈 깜박임은 세상과 유일하게 이어질 수 있는 소통창구인 것이다. 웹스터가 앓고 있는 질환은 락트-인 증후군(locked-in syndrome)으로 의식은 뚜렷하지만 스스로 움직이거나 외부자극에는 전혀 반응할 수 없다. 잘못 보면 식물인간 혹은 혼수상태로 착각할 수 있지만 운동기능만 차단되어 있을 뿐, 사고능력·감각기능은 계속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원인은 뇌간손상으로 운동신경이 차단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해당증후군은 눈 근육을 관장하는 중뇌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안구운동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웹스터가 이 질환과 처음 마주한 시기는 지난 2003년, 임신 26주차일 때였다. 결혼 후 첫 아이를 가진 기쁨에 행복했던 나날이었지만 당시 그녀는 심한 고혈압증세로 병원에 후송되고 만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입원 2주 만에 응급제왕절개수술로 아들 알렉산더가 태어났다. 조산으로 태어났지만 다행히도 빨리 건강을 되찾은 아들과 달리 웹스터의 증세는 고혈압에서 뇌졸중으로 이어지며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현기증 때문에 잠에서 깨어난 웹스터는 무서운 상황을 맞이한다. 몸을 움직이는 것은 물론 말조차 전혀 나오지 않는 전신마비가 된 스스로를 발견한 것이다. 가족과 남편이 찾아오고 의사들과 간호사들의 심각한 대화가 그녀 주변에서 펼쳐졌다. 내용은 웹스터가 임신 중독증(pre-eclampsia) 부작용으로 락트-인 증후군(locked-in syndrome)을 앓게 됐다는 것이었다. 웹스터는 눈물을 흘렸지만 실제 그녀의 눈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저 속으로 모든 상황을 관망해야만 했다. 주위의 모든 상황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지만 정작 웹스터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스스로 살아있다는 신호조차 보낼 수 없다는 절망감이 그녀를 더욱 아프게했다. 하지만 웹스터의 정신력은 강했다. 본래 교사였던 그녀는 필사적으로 신체부위 중 움직일 수 있는 곳이 있는지 계속 찾아나갔고 마침내 눈을 깜박이고 머리를 약간씩 흔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녀는 시간이 날 때마다 가족들 앞에서 눈을 깜박이며 의사표현을 시도했고 드디어 웹스터의 아버지가 이를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웹스터의 가족은 그녀가 식물인간이 아닌 엄연히 생생히 살아있다는 사실에 뛸 듯이 기뻐했다. 이후 눈 깜박임을 통해 가족과 웹스터는 의사를 주고받으며 향후 치료와 미래 계획 등을 논의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불행도 함께 찾아왔다. 불과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웹스터의 남편이 그녀에게 이별을 고했던 것이다. 당시 남편은 “당신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슬퍼 감정을 추스를 수 없다. 우리 둘 다 피해자가 됐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고 웹스터 곁을 떠났는데 이에 대해 그녀는 “나는 남편이 아플 때, 기쁠 때, 슬플 때, 항상 같이 해줄 것이라 생각했다. 만일 남편이 나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나는 그의 곁에 영원히 머무르며 보살폈을 것이다. 그의 행동은 배신과도 같았다”고 회상했다. 모든 역경은 그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부모가 살고 있는 영국 중서부 스태퍼드셔 카운티로 이사한 웹스터는 공부를 하고 싶다는 열망을 품게 됐고 세계 방송대학 중 가장 수준 높은 것으로 유명한 영국 공개대학(Open University) 고대사(Ancient History) 학부과정에 등록한 것이다. 대학생활은 그녀에게 초인적인 노력을 요했다. 그녀가 눈 깜박임으로 1시간에 최대 입력할 수 있는 알파벳 수는 50개로 이는 3시간 시험을 위해 3주를 투자해야한다는 것으로 뜻한다. 하지만 웹스터는 6년에 걸쳐 모든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해냈다. 사랑하는 가족과 아들이 따뜻한 격려를 보내줬고 그녀 스스로도 강인한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웹스터는 오는 10월, 졸업식을 위해 맨체스터를 방문할 예정이며 이후에는 역사학 석사과정에 도전할 계획이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누가 더 나은 스타인지 다투다 총격을…‘충격’

    누가 더 나은 스타인지 다투다 총격을…‘충격’

    무차별적인 총격을 가하는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국 뉴욕데일리뉴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2일 오전 미국 시카고 웹스터 애비뉴의 한 상가에서 발생했다. 사소한 말다툼이 불씨가 되어 총격 사건으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은 사건이 일어난 상가 내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화면이다. 영상에는 쓰러져 있는 한 남성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범인의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곧이어 범인은 피해자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폭력을 가한다. 최소 5명 가량 되는 이들 범행 일당은 상가를 떠나면서도 피해자의 몸을 밟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범죄를 저지른 이들은 저예산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던 중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다 총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격자에 따르면 “그들은 더 나은 스타가 누구인지에 대해 싸우고 있었다. 그들은 술에 취해 있었고 서로에게 침을 뱉기도 했다. 이후 가해 남성이 총을 꺼내 다섯 발 가량 피해자를 향해 쐈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가슴과 양쪽 다리에 총상을, 머리에는 찰과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CCTV 영상 분석을 토대로 범인들을 쫓고 있다. 사진·영상=MegaPowerace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큐리오시티가 찾은 거대한 ‘쇳덩이 운석’ 공개

    큐리오시티가 찾은 거대한 ‘쇳덩이 운석’ 공개

    화성탐사로봇인 큐리오시티 로버가 화성에서 발견한 거대한 운철(Iron Meteorite)의 모습이 공개됐다. 운철은 철질운석이라고도 부르며, 철-니켈 합금으로 이뤄진 운석을 뜻한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가 공개한 이 운석은 길이 약 2.2m로, 지금까지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들에 비해 크기가 매우 큰 편에 속한다. 이 운철의 정식 명칭은 ‘레바논’(Lebanon)이며, ‘레바논’ 인근에 있는 같은 성분의 또 다른 작은 운철은 ‘레바논B’(Lebanon B)로 불린다. NASA의 가이 웹스터 박사는 “‘레바논’은 큐리오시티가 지난 5월 25일 발견하고 포착했다”면서 “거대한 크기와 철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다른 운석과 비교되는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큐리오시티의 작동을 담당하는 NASA 관계자는 큐리오시티 트위터 페이지에 “그야말로 ‘헤비메탈’(heavy Metal)이다. 화성에서 운철을 찾았다”고 올리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큐리오시티는 쳄캠(Chemcam)이라 부르는 화학카메라 분광기와 장착된 고화질 카메라를 이용해 ‘레바논’의 상세한 모습을 찍어 지구로 전송했다. 전문가들은 큐리오시티가 전송한 데이터를 분석해 이 운철의 정확한 생성원인 및 과정을 밝혀낼 예정이다. 한편 큐리오시티는 ‘레바논’을 촬영한 뒤 약 한달 후인 지난 달 27일, 화성의 새로운 지점에 무사히 착륙했다. 큐리오시티는 이전보다 고난이도의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며, 화성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승환, 日 ‘몸값 하는 외국인 용병’ 5인에

    오승환, 日 ‘몸값 하는 외국인 용병’ 5인에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오승환(32)이 ‘몸값을 제대로 하는 외국인 용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6일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인 웹스포르티바는 시즌 개막 1개월을 넘긴 시점에서 전직 프로야구 선수와 해설자 등 야구 전문가 7명에게 올해부터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동을 시작한 외국인 선수들의 평가를 의뢰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문가들이 선정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 선수는 총 5명. 오승환과 나란히 한신에 입단한 타자 마우로 고메즈,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타자 레슬리 앤더슨, 니혼햄 파이터스의 투수 루이스 멘도사와 마이클 크로타였다. 오승환은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고 있는 이대호는 2011년부터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평가에서 제외됐다. 성공적인 외국인 선수로 오승환을 지목한 일본 프로야구 해설가 다구치 소는 “투수라면 역시 한신의 오승환을 꼽을 수 있다”면서 “평판대로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 등을 거친 타자 출신의 다구치는 오승환에 대해 “직구의 속도와 예리함을 보면 ‘역시나’라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구질이 있다면 더욱 안심하고 마운드를 맡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타자인 고메즈와 오승환의 활약이 한신에 기세를 더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고메즈는 “불필요한 움직임이 적고 선구안도 좋다”, “스윙이 컴팩트하면서도 한 방이 있다”, 레슬리 앤더슨은 “시즌 전 캠프에서는 불안해 보였지만 개막 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등의 평가를 받았다. 마이클 쿠로타는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싱커가, 루이스 멘도사는 경기 운영에 도움을 주는 계투 주자라는 점이 좋은 평가를 얻었다. 한편 오승환은 6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6-3으로 앞선 연장 12회말 등판해 8세이브를 거뒀다. 이날까지 9이닝 연속 무피안타, 10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일본 현지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 이진석 도쿄 통신원 genejslee@gmail.com
  • [NBA] ‘워싱턴 마법’ 톱시드 인디애나도 홀렸다

    미국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즈의 돌풍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동부콘퍼런스 5위 워싱턴은 6일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뱅커스 라이프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1위 인디애나를 102-96으로 일축했다. 워싱턴은 2쿼터 30-31로 역전당한 것을 빼고는 시종 여유 있게 앞선 뒤 6점 차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8강 PO는 8개(콘퍼런스별 4개씩) 대진 중 5개가 7차전까지 갈 정도로 치열했다. 워싱턴은 샬럿을 4전 전승으로 누른 마이애미에 이어 시카고를 4승1패로 따돌리고 1981~82시즌 이후 32년 만에 진출한 4강 PO에서 처음 승리를 맛봤다. 7년 만에 인디애나 원정 연패를 12경기에서 끊어 낸 기쁨도 빼놓을 수 없다. 트레버 아리자(22득점)가 3점슛 6개를 모두 림에 꽂아 승리에 앞장섰고 브래들리 빌이 25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무엇보다 워싱턴의 돌풍에는 8강 PO에서 경기당 19.3점을 넣은 포인트가드 존 월의 배달이 큰 힘이 됐다. 정규리그 3점슛 성공률 38%로 NBA 전체 5위를 차지한 것도 월의 어시스트 덕이었다. 빌과 아리자, 마텔 웹스터의 3점슛 뒤에는 월의 패스가 있었다. 마르친 고르타트와 네네도 골 밑에서 버텨 줬다. 특히 네네는 올해의 수비수상에 빛나는 호아킴 노아를 8강 PO에서 상대하면서 경기당 17.8점을 뽑았다. 서부콘퍼런스 3위 LA 클리퍼스도 2위 오클라호마시티를 122-105로 따돌리고 먼저 1승을 챙겼다. 크리스 폴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3점슛(8개) 등 32득점에 10개 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화성탐사로봇, 화성서 ‘생명체 단서’ 메탄 발견 못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화성에 도착한 이후 1년여 동안 화성 대기를 분석했지만, 미생물 존재의 단서가 될 수 있는 메탄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NASA 과학자들은 큐리오시티가 그동안 계절 및 밤낮 변화에 따라 화성 대기 성분을 분석해왔지만 메탄 성분은 나오지 않았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크리스토퍼 웹스터 연구원은 “여러모로 결과가 실망스럽다”면서도 메탄 성분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화성의 게일 분화구 인근에 착륙한 ‘꿈의 탐사선’ 큐리오시티는 그동안 화성의 대기를 수집해 메탄가스의 존재 여부를 분석해왔다. 지구에서 대기 중의 메탄가스는 동물이 소화작용을 하거나 식물이 부패하는 과정에서 내뿜는 부산물이다. NASA의 고더드 우주비행센터의 과학자 폴 마하피는 “화성에 미생물이 존재한다면 화성 대기에서 메탄의 흔적이 발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늘날 화성의 대기는 독성이 강해 생명체가 살기에 부적합한 환경이다. 그러나 이론적으로 지표면 아래에는 미생물이 살 수도 있다고 과학자들은 주장해왔다. 미국의 천문우주단체인 ‘플래니터리 소사이어티’의 빌 나이 회장은 큐리오시티가 착륙 지점 인근에서 메탄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서 화성 다른 지역에도 메탄이 없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고 강조했다. 큐리오시티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화성 대기 분석 결과를 공개했으나 당시에도 메탄을 발견하진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멜레온 한입에 ‘꿀꺽’하는 괴물 뱀 포착

    마다가스카르에서 뱀과 카멜레온의 뜨거운 한 판 승부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달 28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소개된 이 사진들은 새벽녘 굶주린 뱀이 무방비 상태의 카멜레온을 급습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을 찍은 영국의 사진작가 폴라 웹스터는 마다가스카르의 한 국립공원을 산책하다 이 같은 광경을 포착하고 셔터를 눌렀다. 웹스터는 “날카롭게 먹이를 찾던 뱀이 살며시 카멜레온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뱀은 순식간에 카멜레온의 몸을 감쌌고, 놀란 카멜레온은 강하게 저항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웹스터에 따르면 두 동물은 잠시 동안 힘겨루기를 했지만, 카멜레온은 뱀의 날카로운 이빨에 물려 결국 먹잇감이 됐다. 그녀는 “15년 동안 야생을 돌아다니며 많은 장면을 목격했지만 이렇게 생생한 현장을 직접 보기는 처음”이라면서 “이를 함께 목격한 가이드 등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화성 표면 ‘미스터리 금속’ 정체 혹시나 했더니…

    화성 표면 ‘미스터리 금속’ 정체 혹시나 했더니…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였다. 지난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화성 표면에서 발견된 ‘미스터리 금속’의 정체가 밝혀졌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허탈하게도 바람에 침식된 바위라는 것.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 추진 연구소 가이 웹스터 박사는 “금속 같은 이 특이한 물체는 바람같은 자연 현상의 영향으로 침식된 바위” 라며 항간의 논란을 일축했다. 미국 워싱턴 대학 교수이자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로날도 슬래튼도 “이 물체는 풍식(風蝕·바람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만들어 진 것”이라며 “지구의 남극이나 노르웨이 등지에서도 이같은 바위가 발견된다.”며 거들었다. 앞서 논란을 일으킨 미스터리 금속 물체는 지난달 30일 큐리오시티가 보낸 사진에서 비롯됐다. 화성 표면에 흩어져 있는 돌 사이에서 툭 튀어나온 금속 같은 특이한 물체가 포착된 것. 이에 네티즌들은 외계 금속설, 화성의 지하도시 문고리설 등 수많은 추측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나사는 지난 4일(현지시간) 큐리오시티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화성표면에 구멍을 뚫고 내부 표본 채취에 나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나사 측은 이번 행성 굴착 성공으로 과거 화성에 흘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물의 증거 뿐 아니라 생명체의 흔적까지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화성서 꽃 발견? NASA “탐사선 잔해는 분명 아니다”

    화성서 꽃 발견? NASA “탐사선 잔해는 분명 아니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의 화성탐사선인 큐리오시티가 지구의 꽃과 비슷한 형태의 물체를 포착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화성 꽃’이라 부르는 이 물체는 큐리오시티 탐사선이 보내 온 사진에서 포착된 것이며, NASA 측은 이것이 탐사선에서 떨어진 잔해는 아닌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지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흰색 꽃과 매우 유사한 형태이며, 표면에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는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는 이 물체의 정체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암석을 뚫고 피어난 꽃이라는 주장과 흰색의 작은 생명체가 굳어진 화석이라는 의견 등 다양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NASA 소속 전문가인 가이 웹스터는 데일리뉴스 와의 인터뷰에서 “큐리오시티에서 떨어진 잔해는 아니지만 화성에 실제로 꽃이 존재한다는 주장을 받아들이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화성 꽃’은 그저 외형을 본 따 붙인 이름일 뿐이다. 정확한 정보는 자세한 분석이 끝나야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살인은 내 취미” 쪽지… 집안엔 유골

    크리스마스 이브에 소방관들을 총기로 살해한 범인이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음을 보여주는 ‘데스노트’와 ‘제3의 유골’이 함께 발견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제럴드 피커링 미 뉴욕주 웹스터 경찰서장은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전날 웹스터 자택에 불을 지른 뒤 출동한 소방관들에게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윌리엄 스펭글러(62)가 범행 전 “살인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라고 쓴 쪽지를 찾았다고 밝혔다. 타자기로 친 2~3쪽 분량의 쪽지에는 “내가 이웃집을 얼마나 많이 불태울 수 있는지 확인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살인을 하려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쓰여 있었다. 피커링 서장은 “쪽지에 범행 의도는 나타났지만 범행 동기는 드러나지 않았다.”며 “스펭글러의 범행은 (그의 신고를 받고) 처음 출동한 소방관 4명에 대한 분명한 매복 공격이었다.”고 지적했다. 쪽지의 발견 장소와 전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또 스펭글러의 자택에서 그의 누나로 추정되는 불에 탄 유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스펭글러와 함께 살아 온 누나 셰릴(67)은 총기 사건발생 당일인 24일부터 행방불명 상태였다. 셰릴이 방화로 숨졌는지 그 전에 살해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 검시관이 유골의 신원을 확인 중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펭글러의 이웃은 “스펭글러는 자신의 누나를 증오했다.”고 진술했다. 1980년 할머니에게 망치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17년간 복역하고 출소한 스펭글러는 총기 소지 허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범행에 3종류의 총기를 사용했는데, 지난 14일 코네티컷 뉴타운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덤 랜자가 썼던 반자동 소총 부시매스터도 포함돼 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CNN 등 일부 언론은 스펭글러의 범행 동기에 대해 지난 10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기 전 재산을 소방서에 기부한 것에 불만을 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범행이 과거 할머니 살해로 그가 체포됐던 것과 관련 있다는 설도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성탄 뒤흔든 총성…또 울어버린 미국

    미국 코네티컷주 초등학교 총기 참사 사건을 계기로 총기 규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잇달아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중범죄 전과자인 윌리엄 스펭글러(62)가 뉴욕주 웹스터에 있는 자신의 집과 자동차에 불을 지른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게 총을 발사해 2명이 숨지고 다른 소방관 2명, 행인 1명이 다쳤다. 스펭글러 역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현장에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펭글러는 1980년 92세의 조모를 망치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17년간 복역하다 1998년 가석방된 이후 어머니, 누나와 함께 꽤 조용하게 살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의 어머니는 10년 전 사망했으며 누나 셰릴 스펭글러(67)는 현재 행방불명 상태다. 경찰은 이날 화재로 가옥 7채가 불에 탔으며, 아직 무너진 건물 내부를 확인하지 못해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무장 차량을 이용해 인근 주민 33명을 대피시킨 경찰은 현장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경찰은 스펭글러가 소방관을 유인하기 위해 “미리 함정을 마련하고 숨어서 기다린 뒤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밝혔으나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찾지 못했다. 제럴드 피커링 웹스터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의 지난 기록을 살펴봤을 때 정신적 건강 문제와 연관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16㎞ 떨어진 벨뷰 시내의 한 대형 술집에서도 총격이 발생해 3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다쳤다. 벨뷰 경찰 대변인은 용의자가 당시 600여명이 모여 있던 술집에서 총 다섯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술집에 대규모의 인원이 모인 탓에 충돌 가능성을 우려해 술집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지만 범인을 체포하지 못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관련해 “총격이 일어나기 전에 언쟁 같은 것이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건 용의자인 자마리 알렉산더 알란 존스(19)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그의 뒤를 쫓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존스는 2008년 시애틀 거리에서 연주를 하던 53세 남성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미주통신] 美 총기난사 악화일로…출동 소방관들도 피살

    [미주통신] 美 총기난사 악화일로…출동 소방관들도 피살

    미국에서 연일 총기 난사 사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한 소방관들에 까지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해 암울한 크리스마스이브를 맞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각)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24일 오전 뉴욕주 온타리오 호수 근처에 있는 웹스터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관과 자원 봉사자들은 즉각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한 이들이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차에서 내리는 순간 숨어있던 괴한이 총기를 난사하여 소방관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즉각 출동한 경찰 특수요원(SWAT)들과 총격전이 벌어졌으며, 화재 진압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자 이 지역 일대에 대한 소개령이 내려졌다. 결국, 이 일대 7채의 집들이 전소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건 직후 현장에서 자신의 총으로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범인은 윌리엄 슈펭글러(62)로 알려졌으며 그는 1981년 자신의 할머니를 살해한 1급 살인 혐의로 복역한 보호 관찰 대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자신의 누이와 함께 살던 집을 방화한 후 소방관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면서 총기 난사를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을 밝혔다. 미국은 이날 워싱턴주의 대형 술집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여 1명이 숨지는 등 잇따르는 총기 사고로 총기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높아져 가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현지 지역방송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2012년 美 올해의 단어 socialism, capitalism

    2012년 미국을 대표하는 영어 단어로 ‘사회주의’(socialism)와 ‘자본주의’(capitalism)가 뽑혔다. 미국 사전 출판사 미리엄웹스터는 5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의 온라인 사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이 두 단어를 올해의 단어로 공동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회주의’는 ‘오바마 케어’라고 불리며 세간의 관심으로 떠오른 건강보험 개혁안을 두고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와 밋 롬니 후보가 TV토론에서 논쟁을 벌인 직후 가장 많이 검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올해의 10대 단어로는 ▲편견이 심한 사람(bigot) ▲결혼(marriage) ▲민주주의(democracy) ▲전문성(professionalism) ▲세계화(globalization) ▲허튼소리(malarkey) ▲남의 불행에 대해 갖는 쾌감(schadenfreude) ▲모방에 의해 다음 세대로 전달되는 문화 요소(meme) ▲내가 졌군(touche·논쟁·토론에서 상대방의 지적을 받아들이는 표현)이 선정됐다. 미리엄웹스터는 2003년부터 해마다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고 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진짜 못생겼네…‘심슨’ 닮은 희귀 괴물고기 포착

    ▶사진 보러가기 미국 유명 카툰 캐릭터인 호머 심슨과 똑 닮은 못생긴 희귀 물고기가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사진 속 괴상한 생김새의 물고기는 인도네이시아 슐라웨시의 렘베 해협에서 촬영됐다. 영국 사진작가 마크 웹스터(56)는 최근 다이빙 박람회에 참가해 수중 사진을 촬영하던 중 이 괴상한 물고기를 발견했다고 한다. 먹이를 잡기 위해 모래 속에서 항상 위쪽을 바라보고 있어 흔히 ‘스타게이저’(천문학자)로 불리는 이 물고기는 수심 70m 바닥에 사는 농어목 통구멍과의 비늘통구멍으로, 몸길이는 최대 25cm 정도까지 자란다. 한편 비늘통구멍은 야행성 바닷물고기로 낮에는 모래 속에 몸을 숨기고 있어 발견하기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아직 하드디스크 쓰니? 난, 서버에서 내려받아!

    아직 하드디스크 쓰니? 난, 서버에서 내려받아!

    구글이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노트북인 크롬북을 내놓으면서 꿈으로만 여겼던 클라우드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3대 거인’이라 할 수 있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이 잇따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국내 업체들도 강점인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 2011’ 기조연설에서 세계 최초의 클라우드 기반 노트북인 ‘크롬북’을 공개했다. 크롬북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중심의 컴퓨터들과 달리 구글의 무료 운영체제(OS)인 ‘크롬’을 통해 인터넷으로 연결된 서버에서 여러 정보기술(IT) 자원을 빌려 쓴다. 때문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나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 등 장비가 필요없다. ●크롬북, CPU 없어 8초면 전원 켜져 덕분에 전원 버튼을 누르면 8초 만에 켜지고, 한 번 충전하면 하루 종일 쓸 수 있으며, 바이러스 침입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장터인 ‘크롬 웹스토어’를 통해 여러 서비스 프로그램들도 내려받을 수 있다. 다만 크롬북은 24시간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때문에 G메일(이메일서비스), 구글 캘린더(일정관리) 등 주요 기능은 오프라인 상태로도 쓸 수 있게 했다. 초기 모델은 삼성과 에이서(타이완)에서 생산한다. 삼성 제품은 12.1인치로 429달러(와이파이 전용)와 489달러(3G) 모델이 있으며, 에이서의 경우 최저 가격 모델은 349달러다. 기업용은 직원 1인당 월 28달러에, 학교용은 학생 1인당 월 20달러에 빌려서 쓸 수도 있다. 국내 발매 일정은 ‘액티브X’ 등 인터넷 환경 문제 등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구글이 애플과 MS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컴퓨터 OS 시장에까지 진출하면서 3개 업체 간 클라우드 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미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통해 애플 아이폰과 리서치인모션(RIM) 블랙베리를 따라잡았고, 4분기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모두에 쓸 수 있는 안드로이드 OS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내놓을 계획이다. 애플은 다음 달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통해 차세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모바일미’를 대체해 모든 종류의 디지털 자료들을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최근 스웨덴의 한 업체로부터 ‘아이클라우드닷컴’이라는 도메인을 사들였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아이클라우드용 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놓은 상태다. MS 역시 85억 달러를 들여 인터넷 전화업체인 ‘스카이프’를 인수하는 등 웹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MS는 스카이프를 인수해 윈도 라이브 서비스와 윈도폰7 플랫폼에 자연스럽게 음성과 영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페이스북 등에도 스카이프 서비스를 제공해 애플과 구글을 효과적으로 견제하겠다는 생각이다. ●스마트 그리드로 절전도 알아서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도 강점인 가전 분야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SDS 등과 함께 북미 및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애플, 구글과 같은 방식의 개인형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갤럭시S, 갤럭시탭 등을 삼성SDS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로 묶어 하나의 네트워크로 쓸 수 있게 하려는 것으로, 각종 데이터를 하나의 서버에 모아 지금껏 개별 기기에서는 구현할 수 없었던 첨단 기능들을 쓸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업체 ‘엠스팟’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스마트폰과 연계해 네트워크로 작동할 수 있는 냉장고와 세탁기, 로봇청소기, 오븐 등 스마트 가전제품 4종을 선보였다. 850ℓ짜리 스마트 냉장고의 경우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전기요금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전기 요금이 비싼 시간대에는 냉장고가 스스로 절전 운전을 하는 지능형 전력망(스마트 그리드) 기능을 갖췄다. 냉장고 전면에는 10.1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를 채택해 식품 보관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스마트 매니저’ 기술도 적용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용어 클릭] ●클라우드컴퓨팅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연결된 외부 서버에 저장한 뒤 필요할 때마다 접속해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중앙 시스템에 연결해 쓰기 때문에 보안이 쉽고 첨단 기능을 구현할 수 있으며, 기본 연산 기능만 갖춘 단말기로 접속하면 돼 단말기 가격도 낮출 수 있다.
  • 올해의 영단어는 ‘Austerity’

    2010년 한해를 대표하는 영어 단어로 ‘긴축(austerity)’이 꼽혔다. 미국의 사전출판사인 미리엄웹스터의 존 모스 발행인은 20일(현지시간) 올해 자사의 온라인 사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가 ‘긴축’으로 집계돼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럽 각국 재정악화 영향 올해 5억건의 검색 건수 가운데 ‘긴축’은 25만건에 달했다. 이는 올 들어 그리스·아일랜드·포르투갈 등의 심각한 재정 악화로 유럽 각국이 긴축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경제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한 데 따른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정책에 대한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사전을 찾아봤다는 얘기다. 이어 ‘실용적(pragmatic)’ ‘지불유예(moratorium)’ ‘사회주의(socialism)’ ‘편견이 심한 사람(bigot)’ 등이 많은 검색 건수를 기록했다. 미리엄웹스터 편찬담당 책임자 피터 소콜로프스키는 “올해 10대 단어는 모두 뉴스거리와 관련된 것”이라면서 “뉴스가 단어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사회주의’는 미국 정부의 공적자금 구제와 민주당의 건강보험법안 등의 영향을 받았다. ‘실용적’이라는 단어는 미국의 ‘11·2 중간선거’ 당시 후보들의 경제정책을 둘러싼 논쟁 때 자주 등장했다. ●닮은 꼴 현상 ‘도플갱어’ 뒤이어 이 밖에 같은 공간과 시간에서 자신과 같은 대상을 보는 현상을 뜻하는 ‘도플갱어(doppelganger)’를 비롯해 ‘구타·완패(shellacking)’ ‘패기만만한(ebullient)’ ‘반체제인사(dissident)’ ‘응큼한(furtive)’ 등도 10대 단어에 포함됐다. ‘도플갱어’는 미국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의 진행자 조지 스테파노폴로스가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원작자 엘리자베스 길버트에 대해 “이 영화 주인공 줄리아 로버츠의 도플갱어”라고 부르면서 검색 건수가 크게 늘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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