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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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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고구려사 ‘구두 양해’] “지방정부서 벌인 일” 중국 종전주장 번복

    [한·중 고구려사 ‘구두 양해’] “지방정부서 벌인 일” 중국 종전주장 번복

    고구려사 왜곡 파문이 일단락되는 과정에서 중국측은 말을 바꿨다. 중국측은 그동안 지방정부과 일부 학자들을 앞세워 시작한 이른바 ‘동북공정’(東北工程)으로 고구려사를 왜곡했다.동북공정은 중국 동북 변경지방의 역사와 현황에 대한 일련의 연구 작업이고,고구려사가 중국사의 일부라고 주장해 왔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우리 정부가 우려를 표시하자 중국측은 “지방정부나 대학에서 벌어지는 일을 중앙정부가 일일이 통제하기는 힘들다.”는 식으로 대응해 왔다.하지만 지난 23일 마라톤 회담 과정에서 중국측은 말을 180도 바꿨다.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중앙과 지방정부가 역사왜곡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최영진 외교부 차관은 중국 정부가 중앙과 지방을 모두 일컫는 것인지 다시 물었다. 우다웨이 부부장은 “(정부는 중앙·지방을)함께 아울러 칭하는 것”이라고 확인해 줬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한·중 고구려사 ‘구두 양해’] 中 왜 서둘러 합의했나

    “고구려사 문제를 한국이 이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일지 몰랐다.” 우리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항의할 때 중국 당국자들의 반응이었다.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시도를 지켜보던 우리 정부가 직접 중국과 외교라인을 통한 협상에 돌입한 것은 지난 4월9일.중국이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고구려 부분을 삭제하면서부터다.정부는 나흘 뒤인 13일 김하중 주중대사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강력 항의하도록 했다.이어 14일엔 최영진 외교부 차관이 리빈(李濱) 주한 중국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홈페이지의 원상복구를 강하게 요구했다. 중국측은 우리 정부의 심각한 대응에 놀라면서도 미동도 않았으며,우리 정부는 지난 5일 박준우 외교부 아태국장을 베이징에 급파해 정부의 입장을 거듭 전달했다. 양국 정부는 지난 14일쯤 제3국에서 외교당국자간 극비 회동을 통해 사전조율에 나서 ‘터닝포인트(전환점)’를 마련했다.중국 정부가 지난 22일 우다웨이 외교부 아시아담당 부부장을 극비리에 서울로 보내면서 고구려사 왜곡 파문의 실타래는 풀리기 시작했다.주일본 대사였던 우다웨이 부부장이 본부로 자리를 옮긴 지 3일 만의 일이었다. 우다웨이 부부장은 반기문 외교부장관,최영진 외교부 차관,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등 핵심인사들을 잇달아 만나는 고위급 ‘릴레이 협상’을 벌였다.반 장관은 24일 국회에서 “중국 최고위층의 결단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오는 26일 국가서열 4위인 자칭린(賈慶林)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고구려사 문제를 조기에 해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느긋하게 끌어오던 협상을 외교부 부부장이라는 고위급 인사를 보내 속전속결로 처리한 데는 ‘꼭 숨겨야 하는’ 다른 의도가 깔려 있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사설] 우다웨이, 한국 민심 알고 가라

    중국내 대표적 지한파인 우다웨이 신임 외교부 부부장이 비공개리에 한국을 방문중이다.중국측이 무슨 연유로 그의 방문을 비밀에 부치려는 것인지 모르겠으나,주한 대사까지 지낸 그가 임명장을 받자마자 한국을 찾은 것을 보면 중국도 고구려사 왜곡문제를 화급한 현안으로 생각하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우 부부장은 우리 조야의 인사들을 두루 만나,우리 정부의 요구사항과 성난 민심의 향배를 있는 그대로 본국에 전달하기 바란다. 역사왜곡문제가 가로막고 있는 한 26일로 예정된 자칭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의 방한이 성공하기 힘들다는 점은 중국도 잘 알 것이다.우리는 중국이 결자해지(結者解之)차원에서 고구려사 왜곡문제 해결에 성의있고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줄 것을 수차에 걸쳐 요구한 바 있다.자 주석은 중국공산당내 서열 4위로,우리 국회의장의 카운터파트다.자 주석의 방한이 두나라 역사문제 해소 계기가 되도록 우 부부장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 24일로 수교 12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는 고구려사 왜곡이라는 돌출문제를 제외하고는 경제,외교,문화 등 여러 면에서 순조로운 발전을 거듭해왔다.그동안 중국은 한국의 제1교역대상국이자 제1의 투자대상국이 됐고,중국에 한국은 3대 교역국이자 제1의 투자유치국으로 성장했다.중국대륙을 휩쓴 한류열풍을 비롯해,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서의 주도적인 역할 등 중국은 외교,문화적으로도 우리의 긴요한 파트너가 됐다. 중국은 모든 차원의 역사왜곡 작업을 즉각 중단하고,지난 2월 양국 외교부 차관이 합의한 학술차원의 접근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중국이 이를 어기고 관영매체를 동원하고 외교부 홈페이지를 왜곡해 문제가 악화된 것이다.왜곡된 역사를 교과서에 반영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분명히 해야 한다.최소한 이 정도의 명시적 약속은 있어야 자 주석의 성공적인 방한,나아가 두나라의 선린관계를 담보할 수 있다는 점을 중국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 중국 “역사왜곡 문제 원상복귀는 어렵다”

    중국 “역사왜곡 문제 원상복귀는 어렵다”

    정부는 23일 방한중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신임 아시아담당 부부장(차관급)에게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우리 국민과 정부의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전달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의있고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정부는 아울러 24일로 수교 12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고구려사 문제로 한·중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영진 외교통상부 차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우다웨이 부부장과 회담을 한 데 이어 만찬을 함께 하면서 고구려사 해법을 집중논의했다. 반기문 외교부 장관도 우 부부장을 만나 “이렇게 역사왜곡 문제로 양국관계가 심각한 상황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우 부부장을 맞게 돼 가슴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중국측이 지난 2월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의 방한시 고구려사 문제를 정부차원이 아닌 학술차원에서 접근하자는 의견을 제기해 한·중 양국이 합의한 점을 상기시키고,중국내 관영언론 매체와 외교부 홈페이지의 왜곡 등과 관련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면 양국간 학술차원의 접근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 부부장은 한·중 수교 12주년을 맞아 고구려사 문제로 불거진 양국간 외교갈등 해소를 위한 중국 정부의 복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이와 관련,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내년 가을 중국 초·중·고교 역사교과서 개정문제로 양국관계가 악화되지 않도록 한다는 게 중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 정부의 입장은 (고구려사 왜곡문제 등 갈등을 빚고 있는 양국간 현안에 대해) 원상복귀는 어려우나 양국관계를 더 이상 훼손하지 않고 서로 이해하는 수준에서 매듭짓기로 한다는 것인 것같다.”고 해석했다. 정부는 그러나 우 부부장으로부터 고구려사 왜곡과 관련해 원하는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중국측에서 고구려사 해법을 제시하기는 했지만 아직 잘 풀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우 부부장은 오는 26일 중국 공산당 서열 4위인 자칭린(賈慶林)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고구려사 왜곡문제 등 현안의 사전정지 작업차원에서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자 주석은 27일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조승진 구혜영기자 redtrain@seoul.co.kr
  • [인물 포커스] 中 신임 외교부부장 우다웨이

    [인물 포커스] 中 신임 외교부부장 우다웨이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잔수보다 정면승부에 강하고 직설적이지만 호쾌하다.’ 20일 중국 외교부 아시아담당 부부장(차관급)에 임명된 우다웨이(武大偉·58)에 대한 외교가의 평가이다. 헤이룽장(黑龍江)성 출신인 우 부부장은 1973년 주일대사관에서 외교관 생활을 시작해 최근 주일 대사 임기를 마친 대표적 일본통(日本通).하지만 1992년 한·중 수교 전후로 아주국 과장,부국장을 거치면서 수교 협상에 깊숙이 관여한데 이어 1998∼2001년 주한 대사를 역임,한국과의 인연도 각별하다.김하중(金夏中) 주중 한국대사를 비롯한 한국의 중국통 외교관들과도 ‘인간적 교류’를 지속해온 관계로 알려졌다. 특히 우 부부장은 주일 대사로 근무하면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고이즈로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등에 강력히 항의,중·일 외교 갈등에서 야전사령관 역할을 했다.역사 문제의 심각성을 잘 아는 우 부부장이 한·중간 최대 외교 현안으로 떠오른 ‘고구려사 왜곡 문제’를 합리적으로 처리할 적임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우 부부장은 주한 대사 시절 ‘마늘협상’ 등 굵직한 현안을 놓고 직선적인 성격으로 한국 외교부와 의견 충돌을 보였지만 화끈하고 솔직한 성격 때문에 오히려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주중 한국 대사관측은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다른 외교관들과 달리 솔직하고 담백한 성격인데다 윗사람에게 직언도 서슴지 않는 성격이라 여러가지 현안 문제가 잘 풀릴 것으로 믿는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oilman@seoul.co.kr
  • 日, 센카쿠 상륙 중국인 체포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로 그러잖아도 불편해진 일본과 중국 관계가 24일 일본 경찰이 양국간에 영유권 분쟁이 일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타이)에 상륙한 중국인 활동가 7명을 체포함으로써 급속히 냉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오키나와현 경찰 당국은 이날 오후 헬리콥터편으로 경찰병력을 현지에 보내 우오쓰리지마(釣漁島)에 상륙한 중국인 활동가 7명을 불법입국 혐의로 체포했다.일본 경찰은 이들을 오키나와에서 조사한 뒤 국외로 추방할 것으로 알려졌다.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열도에 상륙한 중국인을 체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인 활동가들은 이날 오전 7시20분쯤 2척의 소형 보트를 이용,일본 해안수비정의 저지선을 뚫고 센카쿠 열도에서 가장 큰 섬인 우오쓰리지마에 상륙했다.이들은 댜오위타이 방어를 표방하는 ‘중국민간보조(中國民間保釣)연합회’ 소속 회원들로 알려졌으며 23일 오전 저장(折江)성 원저우(溫州)에서 100t급 배편으로 출발해 이날 아침 섬에 상륙했다.이들이 타고 온 배에는 “여기는 중국 영해”라고 쓴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중국인이 센카쿠열도에 상륙한 것은 1996년 10월 홍콩 활동가들이 상륙한 이래 7년 반만이며 본토 거주 중국인이 상륙한 것은 처음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오후 중국인 활동가들을 체포한 것에 대해 “일본 법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한 것”이라고 옹호했다.고이즈미 총리는 그러나 이번 사건이 중·일관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양국 정부가) 되도록 냉정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다케우치 유키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오전 우다웨이(武大偉) 주일 중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중국배의 영해침범과 중국인의 우오쓰리지마 상륙에 항의했다.정부 대변인인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도 “센카쿠열도가 일본의 영토임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외국인에 의한 불법상륙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며 이같은 행동은 저지돼야 한다.”고 즉각 항의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날 센카쿠열도에 중국인 활동가 7명이 상륙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일본측이 냉정하게 대응해 그들의 신체에 위해를 가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담화를 발표했다. 센카쿠열도에 대한 중국과 타이완,일본간의 영유권 다툼은 일본의 한 우익단체가 섬에 등대를 세운 뒤 고조됐다.중국인 활동가들은 최근 9개월 동안 모두 4차례 상륙을 시도했었다. 일본과 중국은 2001년 이후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둘러싸고 감정대립 양상을 보여왔으며 최근에는 양국 총리가 기자회견과 국회 답변을 통해 야스쿠니 참배에 관해 공방을 주고 받는 등 첨예한 신경전을 계속해왔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seoul.co.kr˝
  • [베이징은 지금]中 두얼굴의 외교술

    지난 14일 베이징 차오양취(朝陽區) 외교부 청사 1층 외신기자 회견장.여장부로 통하는 장치웨(章啓月) 대변인은 쏟아지는 질문에도 침착하게 답변을 이어나갔다.장내를 둘러보며 질문자를 ‘물색’하는 그녀의 표정엔 다소 고압적인 분위기마저 풍겼다. 이날 기자들의 화두는 단연 북핵 문제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기습적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였다.장 대변인은 북핵 문제에 대해 ‘대화 해결 원칙’이란 기존 입장에서 한발도 더 나가지 않았다.15일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와 중국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 부부장과의 회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신사 참배 문제에 이르자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는 행위”라며 강한 어조로 비난을 시작했다.이날 중국 외교부는 우다웨이(武大偉) 주일 중국 대사를 일본 외무성으로 보내 항의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만만디 전략을 택한 북핵 해법과는 사뭇 다른 대처법이다. 이처럼 중국의 외교술은 사안에 따라 여러가지 얼굴을 보여준다.간혹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을 어리둥절하게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하지만 중국의 외교전략을 찬찬히 살펴보면 나름대로 ‘실용주의 노선’이란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덩샤오핑(鄧小平)이 설계한,향후 50년간의 경제제일주의 노선과도 맥이 닿아 있다. 북핵 문제에 있어서 중국의 국익은 ▲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는 데 있다.둘 모두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동북아 긴장으로 이어져 경제개발 전략이 타격을 받는다는 계산이 숨어 있다. 예측불허의 북한 지도부를 자극할 경우 아무런 ‘실익’도 없다는 실리적 판단이다.이 때문에 핵 파문 이후 석달 가까이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란 모호한 ‘방패막이’ 속에서 미국과 북한 모두를 겨냥한,‘양비론(兩非論)’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반면 일본 우경화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이야기가 다르다.일본의 우경화는 궁극적으로 중·일 대결로 치닫게 되고,양국간 경제협력 구도가 깨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기회 있을 때마다 일본의 교과서 왜곡을 비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다양한 중국 외교술 뒤에 숨겨진 실용주의를 이해하지 못하면적지 않은 비용을 치르게 된다.‘마늘 파동’에서 보듯 자신들의 이익이 침해될 경우 가차없이 칼을 빼드는 것이 바로 중국의 외교인 것이다. oilman@
  • 日, 美에 적극해결 촉구 방침

    (도쿄 황성기특파원) 북한의 핵 시설 재가동을 심각한 사태로 받아들이고있는 일본 정부는 17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에서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제기할 방침이다.양국의 외무·국방 장관이 참석하는 이 회의는 당초 이라크 문제와 관련,미국이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측의 전폭적인 협력을 얻기 위한 회의로 인식됐으나 북핵도 주요 의제로다루어질 전망이다. 제네바합의로 상징되는 한반도 핵 질서가 붕괴되는 최악의 사태는 피해야한다는 게 일본정부의 기본인식이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 일본의 안보가 위협받는 것은 물론 북·일 최대 현안의 하나인 납치문제 해결도 멀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과의 교섭채널이 가동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선택할수 있는 카드는 극히 제한적이다.일본 정부는 당초 고위급 인사를 지난 주말 베이징에 보내 북한과의 비공식 접촉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핵 재가동 선언’으로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북·일간 접촉은 올스톱된 상태이다. 이런 상태에서 일본 정부는 한국,미국과의 긴밀한 연대를 통한 대북 외교 압박을 최상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핵 재가동 위협을 받아들이는 미·일간 온도차를 줄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일본이 피부로 느끼는 북한 미사일·핵에 대한 ‘위기감각’과는 달리 미국은 이라크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 커다란 입장차가 있다고 일본측은 보고 있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16일 총리 관저에서 우다웨이(武大偉) 주일 중국대사와 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에 대한 중·일 양국의 연대를 확인,향후 북핵문제 해법과 관련,큰 관심을 모았다. marry01@
  • [한·중 수교 10돌] (上-2) 中대사 인터뷰/””한·중 동반자관계 내실 다질때””

    ■리빈 주한대사 “한·중 동반자관계 내실 다질때” 대한매일은 21일 한·중 수교 10주년에 즈음해 리빈(李濱·46) 주한 중국대사와 한·중 양국의 정치·경제·문화 등 각종 현안과 해법을 놓고 집중 인터뷰를 가졌다.리 대사는 인터뷰를 통해 “과거 10년간 다져진 양국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 각 영역에서 양국의 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내실화시켜야 한다.”며 “한·중 양국은 각종 현안들을 보다 넓은 시각에서 풀어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리 대사는 지난해 9월 부임 이전 평양 주재 대사관에서 모두 19년간 근무한 중국 외교부내 첫손으로 꼽히는 한반도 전문가이다.중국 내에서는 40대 신예를 대표하는 이른바 ‘5세대 지도군'에 꼽히는 인물이다. *지난 10년간 한·중 양국 사이에서 일어난 변화와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10년간 양국 관계는 매우 빠르게 발전해 왔고 현저한 성과를 얻었다.이는 양국의 협력과 발전을 추진했을 뿐만 아니라 양국민 모두에 이익을 가져다 주었고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긍정적 공헌을 했다.앞으로 한중관계를 전망할 때 각 영역에서 협력동반자 관계가 내실화될 것이다. *중국의 동북아 외교안보 정책의 큰 방향은 무엇이며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 것인지. 중국은 독립자유적 평화외교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과 우호협력을 발전시키고 세계 평화를 공동유지하기를 원한다.이것이 우리 아시아 정책의 기조이다.중국은 현재 개혁개방과 경제건설에 정신을 집중하고 있다.따라서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국제환경이 필요하며 우호협력의 주변 환경은 더더욱 필요하다. *최근 북한이 시작한 일련의 경제 정책변화가 중국식 개혁개방을 위한 사전 준비라는 분석이 있는데,북한의 대외개방,개혁의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북한은 장기간의 탐색과 면밀한 준비를 통해 일련의 경제 ‘정책조정’을 채택했고 각국의 관심을 받고 있다.중국식 개혁개방인가 아닌가에 대해 우리는 모든 국가는 자국의 실정이 있으며 북한의 결정은 북한의 국가 상황에 근거한 것으로 본다.우리는 북한의 경제조정이 성공적으로 정착,이른 시일내에국가의 부강을 이루길 기원한다. *부시 행정부 출범이후 중·미 관계는 크고 작은 갈등을 겪고 있는데. 때때로 약간의 교란과 마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개발도상국 중국과 세계에서 가장 큰 선진국 미국은 건전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중·미 관계는 반드시 쌍방향의,호혜적인 것이어야 한다. *안타깝게도 탈북자 문제는 아직도 명확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일부 북한국민이 불법적으로 중국으로 들어왔다.국제법으로 보거나 중국에 온 목적을 감안하더라도 이들 불법 월경자(越境者)는 ‘난민’으로 볼수 없다.우리는 국경의 질서를 유지하는 동시에 그들에게 관용과 인도주의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민들이 북한 주민들에게 동정과 관심을 표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우리는 소위 ‘탈북자’문제가 중국과 북한,중국과 한국의 우호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한국국민들이 더 넓은 시각으로 탈북자 문제를 대해 주길 희망한다. 중국은 앞으로 계속 국내법과 국제법,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한반도의 평화 안정 및 중국 법률질서를 유지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관련 문제를 타당하게 처리할 것이다. *한국기업의 대중 투자진출이 활발한데 앞으로 양국의 유망한 경제협력 분야와 방안은. 양국 수교 후 최근 몇년간 한국기업의 대중 투자는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중국은 이미 한국의 제2의 해외 투자대상국이 됐다.중국이 WTO가입 이후 한국기업의 대 중국투자 열기가 전례없이 고조된 상황이다.양국 경제협력은 새로운 시기를 맞았고 특히 중국 서부개발 전략이 이미 실시중이다.한국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중국의 특수한 사정으로 일부 한국기업들이 중국진출을 꺼리는 것도 사실이다.외국 투자유치를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지. 많은 한국기업가들이 중국시장에 대해 아직은 이해가 없으므로 주저와 관망역시 이해가 된다.그러나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 법이다.중국은 WTO에 가입한 이후 관세수준을 대폭 하향 조정했고 정책 법률 환경도 더욱 투명해졌다.개방 영역도 더욱 넓어졌다. *한·중 무역은 양적,질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마늘파동’에서 보듯 양국간 무역 마찰의 가능성도 상존한다.무역마찰을 피하면서 우호관계를 증진할 수 있는 해법은. 양국관계의 심화와 전면적 발전에 따라 문제와 갈등이 생기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두려워할 일은 아니다.관건은 대세를 고려하여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합당한 채널과 제도를 통해 우호협상 방식으로 발생 즉시,타당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날로 늘고 있는 중국인(조선족 포함)들의 한국 불법체류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견해와 해법은. 중국정부는 불법이민과 불법체류를 줄곧 반대하고 있다.정규 채널을 통해 노무협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한국은 노동력 부족 문제를 갖고 있고 중국은 노동력이 풍부하다.양국이 노무협력을 진행할 수 있는 여지는 매우 크다.양국이 이 분야에서 상호이익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인이나 여행객들이 강도,절도,교통사고 등 피해를 입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이들의 신변보호를 위한 대책은. 중국은 법제국가이다.중국정부와관련기관은 외국인의 중국내 안전문제를 항상 중시하고 있다.또한 법률에 의거하여 각종 범죄행위를 소탕하고 있다.총체적으로 볼 때 중국내 외국인의 안전은 보장된 것이다.앞으로 중국정부는 부단히 이 분야의 업무 역량을 강화할 것이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준비작업에 몰두하고 있다.이 분야에서 한국의 성공적 경험이 중국에 좋은 도움이 될 수 있는데. 88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성공적 개최는 베이징 올림픽 개최에 좋은 귀감이 될 것이다.실제로 중국은 관련기관에서 이미 한국측의 노하우를 배우고 있으며 관련 교류와 협력은 강화 중이다.양국의 스포츠계는 이미 양호한 협력관계를 구축했고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양국의 체육분야 협력이 진일보될 것으로 믿는다. *한국민들은 한국의 월드컵 4강 진출 시 중국국민,언론이 보인 부정적 반응에 대해 섭섭하게 생각하고 있다.중국인들이 대국답지 못하다는 견해도 있다. 중국의 많은 축구팬들과 주요 언론매체들은 한국의 성공적 월드컵 개최와 한국팀의 활약과 성적에 줄곧 찬사를 보냈다.특히 한국의 수많은 축구팬들의 일치 단결된 애국정신은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일부 심판문제에 관한 보도는 극소수에 불과하며 이는 중국의 주류를 대표하지 않는다.중국정부와 중국국민을 대표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중국은 세계의 지도적 국가로서 인권문제 때문에 적지않은 이미지 손상을 입고 있다. 인권문제는 종합적으로 봐야한다.소수 사람의 인권을 지키느냐 아니면 절대다수의 인권을 지키느냐는 문제가 핵심이다.또 인권을 놓고 동양과 서양의 시각도 다르다. 정리 오일만기자 oilman@ 대담 이기동 국제팀장 ■역대 대사 면면 한·중 수교 10년 동안 지금까지 주한 중국대사는 리빈(李濱·46) 현 대사를 포함,모두 3명이다.92년 9월12일 초대 장팅옌(張庭延·66) 대사가 부임해 6년 동안,98년 9월부터는 우다웨이(武大偉·56) 대사가 3년간 재직했다.리빈 대사는 2001년 9월 부임했다. 세 대사가 한국땅을 밟으면서 겪은 공통점은 대사 격(格)에 대한 논란.실력과 실무를 중시한 결과라는 일각의 긍정 평가도 있었지만,주중 한국대사 및 북한 주재 중국대사의 격(格)과 비교할 때 많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주류를 이뤘다. 같은 기간 주중 한국대사는 김하중(金夏中) 현 대사를 포함,6명이나 된다.바로 직전에는 외교통상부와 통일부장관을 지낸 홍순영(洪淳瑛) 대사였다. 수교 원년 대사로 부임한 장티옌 대사는 비교적 조용하게 임기를 마쳤다.뛰어난 한국어 실력과 한국문화에 대한 식견으로 무난했다는 평이다.부임 기자회견에서 “수교 과정에서 중국은 한국전쟁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지도 않았고,사과할 필요도 없는 문제”라고 밝혀 논란을 빚었을 뿐 별다른 잡음은 없었다.한국대사를 끝으로 퇴임했다. 가장 ‘시끄러웠던’ 인물은 우다웨이 대사.한국말을 하지 못한 데다 외교관답지 않은 직설화법으로 언론의 무수한 질타를 받았다.2000년 9월 “달라이 라마가 방한하면 한·중관계가 악화될 수도 있다.”는 경고성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 또 같은 시기 중국산 납꽃게 문제가 발생하자 “납꽃게를 만든 장본인이 중국인인지 한국인인지 밝혀지지 않았고 동일한 중국 회사가 미·일에도 수출하는데 왜 한국에서만 납이 나오느냐.”는 비외교적인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일본통인 그는 한국대사를 마친 뒤 일본대사로 부임했다. 40대의 나이에 파격적으로 한국에 온 리빈 대사는 한반도 전문가로 탈북자문제 등 양국간 굵직한 현안들을 무난히 처리하며 외교적 수완을 발휘해 왔다는 평이다.그러나 지난 6월 중국 공안에 의한 베이징 한국공관 침입 및 외교관 폭행사건 당시 외교관례를 무시하며 우리 언론을 상대로 한국정부를 비난,주재국 대사의 도리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中·日, 길수친척 5명 제3국행 합의

    [베이징 김규환·도쿄 황성기특파원] 중국 주재 캐나다대사관에 지난 11일 진입한 탈북자 2명이 한국 시간으로 15일 자정 직후 싱가포르로 출국했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말했다. 이들 탈북자 2명은 16일 오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또 랴오닝성(遼寧省) 선양(瀋陽) 주재 일본총영사관에 진입하려다 중국무장 경찰에 연행된 장길수군친척 5명은 빠르면 이번 주말전,늦으면 다음주 필리핀을거쳐 한국으로 보내기로 방침을 확정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들의 출국 시기가 결정되지 못한 이유는 중국 무장경찰의 일본 총영사관 진입과 이들의 연행을 둘러싸고 일본측의 동의 여부,사과 요구 등과 관련하여 일본과 중국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앞서 다케우치 유키오(竹內行夫)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우다웨이(武大偉) 일본 주재 중국 대사는 15일 오전 도쿄에서 회담을 갖고 인도적 차원에서 탈북자들을 제3국으로출국시킨다는 데 합의했다. 한편 아나미 고레시게(阿南惟茂)주중일본 대사가 지난 8일 탈북자들이 대사관에 들어올 경우 이들을 쫓아내라는취지의 지시를 한 사실이 15일 언론에 보도되며 큰 파문이 일고 있다.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은 15일 참의원 본회의 답변을 통해 아나미 대사가 그런 지시를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가와구치 외상은 “아나미 대사가 대사관 경비를 한층 강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생각을 밝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marry01@
  • 日, 조심스런 강공/ 주일 中대사에 신변 요구등 외교압박

    일본 정부는 선양(瀋陽)에서 발생한 탈북자 강제연행 사건과 관련, 중국측에 취할 수 있는 외교적 조치는 모두 취했다. 9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이 국회에서 유감을 표명했고 외무차관이 우다웨이(武大偉) 주일 중국대사를 불러 탈북자 신병인도 요구를 했다.8일 저녁 주중 일본 공사의 중국 외교부 항의방문까지 포함하면 모든 외교 카드를 쓴 셈이다. ▲외강내유(外剛內柔)=겉으로 보면 일본 정부는 중국에 대해 강공책을 구사,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내심은 이번 사태가 조용하고도 조속히 끝났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우다웨이 대사를 외상이 아닌 차관이 부른 것도 바로 이번 사태를 가급적 확대하지 않으려는 일본 정부의 고민을상징한다.8일 저녁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신중한 대응’ 언급은 일본 정부의 속타는 마음을 한마디로 요약한 것이다. 중·일 관계가 지난 달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재참배로 다시 냉각되면서 일본 정부는 중국측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애를 써 왔다.5월 초동중국해상의 괴선박 인양,중·일 수교 30주년을 맞아 하반기로 예정하고 있는 고이즈미 총리의 중국 방문 등 중·일 현안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과의 관계도 쉽지 않다.일본측이 중국 정부로부터 탈북자 신병을 넘겨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 다음이 문제이다.탈북자의 국적과 망명 의사를 확인해 ‘제3국 출국’이라는 방법을 쓸 경우 지난 4월 간신히 재개된 적십자회담으로 접점을 찾은 북·일 관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서다. ▲국제사회 비판=이번 사태 전개 과정에서 보인 일본 정부의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지적이다.일본 정부는 영사관 안으로 들어 간 탈북자 5명에 대한 중국 경찰의 체포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신문은 “일본 총영사관 직원이 탈북자의 연행을 허용하고 ‘망명 희망자’를 보호할 수 없었던 점은 일본 당국의 불찰을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면서 “미국 영사관에 들어갔던 탈북자가 체포되지 않은 것과 비교해도 일본의 국제적인 신용 실추는 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베이징 한국대사관 주변서 체포된 탈북3명 中공안 조사받다 도주

    지난달 29일 한국으로 망명하기 위해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대사관 주변으로 접근하다가 체포된 탈북자 김일룡(42)씨와 홍명희(40)씨 및 딸(14) 등 3명이 중국 공안의 감시소홀을 틈타 달아났다. 중국 외교부는 이들이 특별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아니어서 공안 당국에 억류하지 않고 여관에 머물도록 하면서 신원확인 등 관련 조사를 실시해 왔으나 감시소홀을 틈타 도주했다고 9일 확인했다. 이날 또 다른 탈북자 최광철(21)씨가 선양 주재 미국 총영사관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이로써 현재 미국 총영사관으로 진입,난민신청 및 미국 망명을 요구하고 있는 탈북자는 모두 3명이다.한편 지난 8일 중국 선양(瀋陽) 주재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하려다 체포된 장길수군 친척 5명의 처리를 둘러싸고 중·일간 외교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들 5명 모두 일본 총영사관 영내로 한때 진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중국과 일본 정부가 ‘외교관계에관한 빈협약’ 위반 여부를 놓고 치열한 외교 공방을 벌였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9일 우다웨이(武大偉) 주일 중국대사에게 중국 공안들이 국제협약을 위반했다는 일본의 주장에 대해 납득하도록 설명하라고 촉구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을만나 중국에 총영사관에서 강제 연행된 탈북자들을 돌려보낼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중국측은 “총영사관의 안전확보를 위한 조치였으며 빈협약을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이번 사건이 국제적 주목을 받게 돼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낼 수 없게 됐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 총영사관에 진입한 탈북자의 신병 처리문제를 중국측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탈북자가 북한에서 처형받도록 송환돼서는 안된다는 게 우리의 일관된 견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이와 관련,“미·일·중 3국 정부에 대해 장길수군 친척 5명 등 8명의 탈북자가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라 본인들의 희망대로 자유스럽게 행선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김규환·도쿄 황성기·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김수정기자
  • 다나카 테러대책서 ‘왕따’

    [도쿄 황성기특파원]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이 미국 테러 참사 이후 ‘왕따’를 당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지난 12일 테러 사건 발생 직후 “테러사건에 관한 중요한 정보는 다나카 외상에게 보고하지 말고 나에게 직접 보고하라”고 노가미 요시지(野上義二) 사무차관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지시는 다나카 외상이 미 국무부 직원들의 구체적인 피난장소를 언론에 흘린 데 대한 경고 조치. 다나카 외상은 또 파키스탄을 방문해 일본 정부의 대미 지원책을 설명해야 한다는 외무성 간부들의 충고도 “가고 싶지 않다”며 거부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전했다. 그러나 다나카 외상은 “중동 국가에서는 여성 장관이 가면 회담 자체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사무차관으로부터 몇번이나 들었고 외무부상이 가는 게 낫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파키스탄 방문을 스스로 거부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한편 다나카 외상은 우다웨이(武大偉) 주일 중국대사가 2개월 전부터 부임인사차 예방하겠다는 요청에 응하지 않아중국외교당국으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래저래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marry01@
  • 고이즈미 신사참배 ‘초읽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고이즈미 총리는 금명 참배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나 일본 언론들은 그가 오는 15일 참배를 강행할 것으로 보고 있어 대내외에 거센 파문이 예상된다. [막바지 조정]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을 비롯,연립 3여당 간사장은 10일 저녁 고이즈미 총리를 만나 종전기념일인 오는 15일 야스쿠니 참배를 피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숙고한 뒤 최종 결정하겠다”는 종래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사키 간사장은 이날 오전 “총리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15일 참배 회피를 거듭 촉구했다. 나카다니 겐(中谷元) 방위청장관은 이날 각의를 마친 뒤 “자문자답한 결과 참배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15일 참배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오미 고지(尾身行次) 오키나와·북방 담당상도 “총리의 생각에 지극히 공감하고 있다”면서 총리와 함께 참배할 뜻을 밝혔다. 반면 사카구치 지카라(坂口力) 후생노동상은 “공적인 참배일 경우 외교·헌법상의 문제가 있다”면서 참배 철회를 간접 촉구했다. [참배 강행할 듯]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가 소속한 모리(森)파의 간부가 자민당 다른 파벌 간부들에게 “총리는 15일에 참배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둘러싼 일본 내 논의는“참배냐 포기냐”에서 “15일이냐 다른 날이냐”로 바뀌었다. 자민당을 비롯한 여당에서는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를 기정사실화 한 상태에서 보수우익계 의원들은 15일 참배를,그렇지 않은 의원들은 다른 날 참배를 주장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가 15일 참배할 경우 신도(神道)형식을 배제하고 사적인 참배를 강조하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더불어 한국,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전쟁을다시는 일으키지 않겠다는 ‘고이즈미 부전(不戰)담화’를발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가 이뤄질 경우 우다웨이(武大偉) 주일 대사소환,정상 상호 방문 중지 등의 대응책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신사참배 8월 15일 피해야”

    일본 정부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를 8월 15일(종전기념일)이 아닌 다른날 실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1일 보도했다. 신문은 “다른 날에 참배함으로써 참배의 공적인 색깔을희석시키고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는 게 목적”이라면서 “이미 자민당 간부가 총리에게 참배를 앞당겨 실시하는 방안을 제의했지만 총리는 태도를 유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도쿄신문은 지난 7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중·일 외무장관 회담에서 중국측이 “고이즈미 총리가 참배하면 양국 관계는 1972년 국교정상화 이전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측은 중국측이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에반발해 단행할 수 있는 대응조치로 우다웨이(武大偉) 주일중국대사의 소환,베이징(北京) 주일 대사관 앞에서의 항의시위,문화교류 중지,중국 내 일본 기업활동 제한 등을 예상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주한 중국대사 리빈 내정

    일본으로 부임하는 우다웨이(武大偉) 주한 중국대사 후임에 리빈(李濱·45) 평양 주재 중국 대사관 공사급 참사관이내정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중국 정부가 조만간 한국 정부에 아그레망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사로 내정된 리빈 공사급 참사관은 지난 1990년대 초 ·중반 서울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정부 ‘추방뒤 입국’ 추진

    정부는 27일 장길수군 등 탈북자 7명의 한국 망명요구 사태와 관련,이들이 북한에 송환되지 않고 자유의사에 따라망명지가 결정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외교노력에 나섰다. 최성홍(崔成泓) 외교차관은 이날 이임인사차 예방한 우다웨이(武大偉) 주한 중국대사에게 장 군 등이 한국 망명을희망할 경우 이들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는 점을 거듭 전달했다. 정부는 이날 긴급대책반을 구성한 뒤 첫 회의를 갖고 장군가족의 망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 및 유엔 난민고등판무관(UNH CR) 베이징(北京) 사무소측과 협의에 착수,장 군 등 탈북자 7명에게 식량과 구호물품 등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특히 중국 정부와의 물밑 접촉을 통해 난민 지위를 얻지 못할 경우에 대비,망명이 아닌 제3국 추방 뒤 한국에 입국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구기자 ckpark@
  • 타계한 경제거목 왕회장 정주영씨/ 청운동 빈소 표정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23일에도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현대측은“이틀 동안 1만5,000여명이 찾았다”고 밝혔다. ◆현대는 북한 조문단이 파견된다는 통보를 받자 한껏 고무된 분위기였다.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현대 관계자는 “조문단 파견은 정 전 명예회장에 대한최대한의 예우를 갖춘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이를 계기로 금강산관광사업은 물론 남북관계가 발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조문인 만큼현안인 금강산관광 대가 문제 등은 일체 언급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과의 별도면담이 있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어 현대아산 김윤규(金潤圭)사장 주재로 이날 오후 실무자급 회의를 소집,최대한의 예우를 갖추기로 방침을 정했다.조문단 마중은 상주가 바깥으로 나갈 수가 없어 김사장과 김고중(金高中)부사장,윤만준(尹萬俊)전무 등 3명이김포공항으로 나가 청운동의 빈소까지 동행하기로 했다. 수송차량은 현대차의 에쿠스를 이용하기로 했으며,북한측의 요청에 따라 중형차는 별도로 준비했다.이들의 안전을위해 경호는 정부측에 요청해 뒀으며,조문단이 빈소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조문객을 받지 않기로 했다. ◆오전 10시20분쯤 빈소를 찾은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은 분향을 마친 뒤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회장과 차를 마시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도록 모범을 보이신분”이라고 위로했다. 이어 강영훈(姜英勳) 전 국무총리 등 정·관계 인사와 구자경(具滋暻) LG 명예회장,이기준(李基俊) 서울대 총장 등의 발길이 이어졌다.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은 아들 이재용(李在鎔) 상무보와 함께 찾아 “선견지명과 추진력을가진 분이었는데 5년만 더 사셨다면 우리 경제가 달라졌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유엔군 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인 토머스 슈워츠 육군대장도 찾았다.고인과 오랜 교분을 나눴던 구상(具常) 시인은 “57년 고(故) 모윤숙씨집에서 만났는데 촌부 인상이었다”고 회고했다.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주한 러시아 대사는 오후 3시25분쯤 방문,푸틴 대통령의 서한을 전달했다.푸틴 대통령은 서한에서 “정 명예회장은 러시아에서도 한·러 관계 발전에다방면으로 기여한 인물로 항상 존경을 받아왔다”고 밝혔다.찰스 험프리 주한 영국 대사와 우다웨이(武大偉) 주한중국 대사도 빈소를 찾았다. ◆빈소에는 조화(弔花) 4,000여개가 들어와 진입로 길가에까지 200여m 정도 늘어섰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는 한 속(20송이)에 8,000∼9,000원 하던 국화값이 1만1,000원으로 뛰었다.조화에 쓰이는 품종인 ‘을녀’는 22일 548속이 나갔고 23일엔1,608속이 팔렸다. 주병철 박록삼기자 bcjoo@
  • 中, 駐日대사 우다웨이 내정

    [도쿄 연합] 우다웨이(武大偉)주한 중국대사가 주일 대사로내정됐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3일 중·일 양국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올봄 유엔사무차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천젠(陳健)주일 대사 후임으로 우 주한대사를 내정했다.
  • 정치 뉴스라인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2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서도전개막식을 가졌다. 개막식에서는 김수한(金守漢) 전 국회의장,황인성(黃寅性)·이수성(李壽成)전 총리,김명윤(金命潤)전 의원,우다웨이(武大偉)주한 중국대사,홍사덕(洪思德)국회부의장,한나라당박관용(朴寬用)·서청원(徐淸源)의원이 차례로 축사를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대신해부산 서도전을 찾았던 권철현(權哲賢)대변인과 주진우(朱鎭旴)총재비서실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이날 난(蘭)을 보내서도전을 축하한 데 이어 22일 행사장에 들러 김 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지난해 3월 모 신문사 창간기념일에서 잠시 조우한 이래 근 1년 만이다.특히 JP가 YS를 찾아가는 형식을 갖춘 것은 YS 퇴임뒤 처음이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중국 공산당 초청으로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21일 출국했다.그는 23일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인 후진타오(胡錦濤)국가부주석을 비롯한 당정 고위 인사들을 만나한반도정세 등을 논의하고 상하이 등을 방문한 뒤 27일 귀국한다. 이 최고위원의 중국 방문에는 홍재형(洪在馨)·강성구(姜成求)·곽치영(郭治榮)·박병석(朴炳錫)의원,김운환 전 의원이동행했다. ■일본판 ‘한빛은행 불법 대출사건’을 다룬 영화 ‘쥬바쿠’ 시사회가 2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시사회는 한나라당 ‘한빛국정조사특위’ 위원인 정병국(鄭柄國)의원이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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