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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에 콩깍지 씐다는 말, 과학적 사실이라고? [달콤한 사이언스]

    눈에 콩깍지 씐다는 말, 과학적 사실이라고? [달콤한 사이언스]

    사람들은 결혼할 때 자기와 전혀 다른 성격의 상대를 찾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이 비슷한 환경과 성격의 상대를 찾는 경우가 많다. 이런 선택은 사람뿐만 아니다. 미국 시카고대 생태·진화학과, 유기체 생물학·해부학과, 물리학과 공동 연구팀은 수컷 나비는 비슷한 날개 색을 가진 암컷을 찾는데, 이는 신경망의 변화 때문이며, 이런 선택이 진화를 추동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3월 11일 자에 실렸다. 헬리코니우스 나비(Heliconius)는 날개 무늬와 색깔이 매우 다양한 열대 나비의 한 종으로, 날개 색깔과 무늬는 포식자들에게 경고 신호로 작용한다. 날개 색깔이 생존에 결정적 역할을 하다 보니 수컷은 무늬는 다르더라도 같은 날개 색을 가진 암컷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헬리코니우스의 이런 선호도 뒤에 숨은 감각적, 신경학적 메커니즘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날개에 노란색 또는 흰색 점박이가 있는 헬리코니우스 시드노 2개의 아종을 대상으로 짝 선호도 뒤에 있는 유전적, 감각적 메커니즘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날개 색깔과 짝 선호도 모두와 관련된 4개의 유전체 영역이 밝혀졌다. 이 중에는 다른 헬리코니우스 나비에서도 이런 특성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 ‘K 염색체 부위’가 포함돼 있었다. 연구팀은 발달 단계별로 망막, 시신경엽, 뇌에서 유전자 발현 패턴을 조사했다. 그 결과, 짝 선호도와 연관된 유전체 영역에 있으면서 노란색과 흰색 수컷에서 발현 수준이 현저하게 다른 유전 변이 7개를 발견했는데, 연구팀에 따르면 짝 선호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수컷이 서로 다른 날개 색깔을 어떻게 인지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나비 눈의 광수용체가 색깔별로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활동하는지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노란 날개를 가진 암컷을 선호하는 수컷은 녹색에 민감한 광수용체가 자외선에 민감한 광수용체 활동 대부분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른 나비들에게서는 이런 반응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났다.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나비의 짝 선호도는 감각 정보가 처리되는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헬리코니우스 수컷 나비가 같은 날개 색깔을 가진 암컷을 선호하는 것은 신경학적으로 더 잘 보일 뿐만 아니라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연구를 이끈 마커스 크론포스트 시카고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시각 신경이 짝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라며 “광수용체 간 억제 관계는 진화의 가장 쉬운 특징이면서 빠른 행동 진화를 촉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제주 사계절 담은 ‘폭싹 속았수다’… 글로벌 홍보에 나선 제주도

    제주 사계절 담은 ‘폭싹 속았수다’… 글로벌 홍보에 나선 제주도

    제주도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활용한 글로벌 홍보에 나섰다. 제주도가 로케이션 제작을 지원한 이 작품은 제주목관아, 성산일출봉, 김녕해변, 오라동 메밀꽃밭 등 제주의 명소를 배경으로 촬영됐으며, 지난 7일 1막(봄) 공개 이후 전 세계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제주도와 콘텐츠진흥원은 ‘폭싹 속았수다(수고 많으셨습니다 제주어)’ 제작을 위해 2022년 말부터 약 1년 2개월간 촬영장소 섭외 등의 행정 지원과 함께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에 로케이션 인센티브 5000만원을 지원했다고 13일 밝혔다. 제주 로케이션 유치·지원 사업은 제주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의 장기 촬영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로, 영상물 제작비 인센티브와 촬영지 섭외 행정 지원을 통해 지역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적인 드라마는 ‘웰컴투 삼달리’, ‘아일랜드’, 영화 ‘슬픈열대’ 등이다. 도는 ‘폭싹 속았수다’ 작품을 통해 제주의 매력을 홍보하기 위해 제주도 공식 ‘빛나는 제주TV’ 유튜브, 제주관광공사의 ‘비짓제주’ 등 온라인 채널과 도내 전광판, 버스정류소(버스정보시스템) 등 1200여 개소에서 티저영상 등을 송출하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출신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다. 드라마 ‘미생’(2014), ‘시그널’(2016), ‘나의 아저씨’(2018) 등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문소리, 박해준, 김용림, 나문희, 염혜란, 오민애, 최대훈, 장혜진 등 국내 정상급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제주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지난 7일 1막 (봄․1~4부)이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됐다. 공개 직후 아마존닷컴 자회사 인터넷 무비 데이터베이스(IMDB)에서는 9점대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의 전 세계 TV쇼 부문 6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여름을 담은 2막(5~8부)은 14일 공개된다. 김양보 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제주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담아낸 ‘폭싹 속았수다’가 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 작품의 글로벌 흥행을 통해 제주의 문화적 가치와 청정 자연이 전 세계에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단독] 尹선고 앞 ‘폭풍전야’… 헌재 주변 100m ‘진공 상태’ 만든다

    [단독] 尹선고 앞 ‘폭풍전야’… 헌재 주변 100m ‘진공 상태’ 만든다

    입간판 등 흉기 될 수 있는 것 정리학교 11곳·노점·주유소는 문 닫아운현궁 폐쇄… 경복궁은 운영 고심이중 차벽 설치·드론 비행도 차단경찰, 사고 예방용 야외기동훈련 “헌법재판소를 불태우자.” “대통령을 끌어내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12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탄핵 찬반 집회가 격화된 이곳은 이미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험악한 욕설과 고성이 끊이지 않는 ‘폭풍전야’ 상태였다. 전날도 집회 참가자끼리 서로 주먹을 날리는 등 난동이 벌어졌다. 일본인 관광객은 빼곡한 인파에 밀리는 바람에 얼굴이 찢어져 구급차까지 출동했다. 연일 ‘과격 시위’가 이어지면서 탄핵심판 선고 당일 경찰은 헌재 인근 주유소와 공사장, 문화유산, 상점 등의 휴업과 폐쇄를 권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배달 기사로 위장해 헌법재판관 테러를 모의한다는 첩보까지 들어와 비상”이라며 “내전 직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만난 공사장 관리자 이모(58)씨는 “흥분한 시위대가 각목 등 자재를 가져가서 휘두를까 봐 작업을 멈출지 구청과 상의 중”이라고 전했다. 근처 학교와 유치원들도 안전을 우려해 선고일 문을 닫기로 했다. 헌재 인근에서 13년째 소품숍을 운영 중인 김윤성(41)씨는 이날 가게 앞에 놓여 있던 진열대와 화분 등을 안으로 들여놓고 있었다. 전날 종로구에서 길거리 입간판 등 흉기가 될 수 있는 물건을 치울 것을 권고해서다. 8년 전인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일과 이후 시위대를 비롯해 총 4명이 사망하는 등 폭력 집회의 후폭풍이 컸기 때문이다. 당시 집회 참가자가 경찰 버스를 탈취해 차벽을 들이받는 바람에 대형 스피커가 떨어져 70대 남성이 숨졌다. 김씨는 “구청 권고가 아니었어도 선고 당일에는 위험할까 걱정돼 모두 가게 안으로 들여놓으려 했다”며 “미리 치워 두는 게 낫겠다 싶어 지금 정리 중”이라고 했다. 내전이라도 일어날 듯한 험악한 분위기에 구와 경찰 등은 선고 당일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에 대비하고 있다. 종로구는 인근 상점에 밖에 내놓은 물건들을 치워 달라고 요청했다. 철수 대상 물품은 입간판, 화분, 의자 등 통행을 방해하거나 무기로 쓰일 수 있는 물건들이다. 구는 또 헌재 내 1㎞ 거리에 있는 노점상에도 선고일 영업 자제를 요청했다. 시위대가 시너통 등을 탈취할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경찰은 서울시에 선고 당일 운현궁 폐쇄를 권고했고 시는 이를 수용했다. 서울시는 “문화유산 훼손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직원들도 내부에서 비상 경계 근무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헌재 인근에 있는 서울공예박물관과 경복궁 등도 선고 당일 운영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유치원과 학교도 등하교나 수업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선고일 문을 닫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유치원 2개원(재동초병설유·운현유), 초등학교 3개교(재동초·교동초·운현초), 중학교 2개교(덕성여중·중앙중), 고등학교 3개교(덕성여고·중앙고·대동세무고), 특수학교 1개교(경운학교) 등 11곳이 쉰다. 경찰은 선고 당일 헌재와 광화문 등 서울 도심에 4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대응 방안을 세우고 있다. 특히 헌재를 둘러싼 주변 100m는 두 겹 이상의 경찰 차벽,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기동대를 배치해 시위대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진공 상태’로 만들 예정이다. 헌재 주변 1항공마일(1854m) 이내는 ‘임시 비행금지공역’으로 지정해 드론 비행 등도 차단하기로 했다. 경찰은 대규모 집회에 대응하기 위해 휴직·연가·병가 등을 제외하고 각 서별로 최소 60명 이상을 유지하라는 지침도 내렸다. 또 이날부터 헌재 100m 밖 구역인 종로구와 중구 일대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현장 야외기동훈련(FTX)도 시작했다. 기동대뿐만 아니라 지구대·파출소 인력을 차출해 꾸리는 임시부대를 대상으로 집회 대응 훈련도 진행하고 있다. 시위대가 흉기를 사용하면 기동대는 경찰봉이나 방패로 밀어내고 캡사이신도 사용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수사기관과 관계기관이 폭풍전야의 분위기 속에 만전을 기울이는 데 반해 국정 혼란을 막고 민심을 봉합해야 할 정치인들이 집회에 합세하며 외려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형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국회의원들이 헌재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선동적인 발언을 함으로써 대중들의 과격행동을 조장할 수 있고 폭력 사태까지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헌재 앞 ‘폭풍전야’...흉기될만한 입간판 치우고 학교는 선고일 휴무

    헌재 앞 ‘폭풍전야’...흉기될만한 입간판 치우고 학교는 선고일 휴무

    “헌법재판소를 불태우자”, “대통령을 파면하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12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탄핵 찬반 집회가 격화된 이곳은 이미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험악한 욕설과 고성이 끊이지 않는 ‘폭풍전야’ 상태였다. 전날도 집회 참가자끼리 서로 주먹을 날리는 등 난동이 벌어졌다. 일본인 관광객은 빼곡한 인파에 밀리는 바람에 얼굴이 찢어져 구급차까지 출동했다. 연일 ‘과격 시위’가 이어지면서 탄핵심판 선고 당일 경찰은 헌재 인근 주유소와 공사장, 문화유산, 상점 등의 휴업과 폐쇄를 권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배달 기사로 위장해 헌법재판관 테러를 모의한다는 첩보까지 들어와 비상”이라며 “내전 직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이날 만난 공사장 관리자 이모(58)씨는 “흥분한 시위대가 각목 등 자재를 가져가서 휘두를까봐 작업을 멈출지 구청과 상의중”이라고 전했다. 근처 학교와 유치원들도 안전을 우려해 선고일 문을 닫기로 했다. 헌재 인근에서 13년째 소품샵을 운영 중인 김윤성(41)씨는 이날 가게 앞에 놓여 있던 진열대와 화분 등을 안으로 들여놓고 있었다. 전날 종로구청에서 길거리 입간판 등 흉기가 될 수 있는 물건을 치울 것을 권고해서다. 8년 전인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일과 이후 시위대를 비롯해 총 4명이 사망하는 등 폭력 집회의 후폭풍이 컸기 때문이다. 당시 집회 참가자가 경찰 버스를 탈취해 차벽을 들이받는 바람에 대형 스피커가 떨어져 70대 남성이 숨졌다. 김씨는 “구청 권고가 아니었어도 선고 당일에는 위험할까 걱정돼 모두 가게 안으로 들여놓으려 했다”며 “미리 치워두는 게 낫겠다 싶어서 지금 정리 중”이라고 했다. 내전이라도 일어날 듯한 험악한 분위기에 구청과 경찰 등은 선고 당일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에 대비하고 있다. 종로구청은 인근 상점에 밖에 내놓은 물건들을 치워달라고 요청했다. 철수 대상 물품은 입간판, 화분, 의자 등 통행을 방해하거나 무기로 쓰일 수 있는 물건들이다. 구청은 또 헌재 내 1㎞ 거리에 있는 노점상에도 ‘이날은 영업을 안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영업 자제를 요청했다. 시위대가 시너통 등을 탈취할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경찰은 서울시에 운현궁을 선고 당일 폐쇄하도록 권고했고 시는 이를 수용했다. 서울시는 “문화유산 훼손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직원들도 내부에서 비상경계 근무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헌재 인근에 있는 서울공예박물관과 경복궁 등도 선고 당일 운영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유치원과 학교도 등하교나 수업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선고일 문을 닫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유치원 2개원(재동초병설유·운현유), 초등학교 3개교(재동초·교동초·운현초), 중학교 2개교(덕성여중·중앙중), 고등학교 3개교(덕성여고·중앙고·대동세무고), 특수학교 1개교(경운학교) 등 11곳이 쉰다. 경찰은 선고 당일 헌재와 광화문 등 서울 도심에 4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대응방안을 세우고 있다. 특히 헌재를 둘러싼 주변 100m는 2겹 이상의 경찰 차벽,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기동대를 배치해 시위대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진공 상태’로 만들 예정이다. 헌재 주변 1항공마일(1854m) 이내는 ‘임시 비행금지공역’으로 지정해 드론 비행 등도 차단하기로 했다. 경찰은 대규모 집회에 대응하기 위해 휴직·연가·병가 등을 제외하고 각서별로 최소 60명 이상을 유지하라는 지침도 내렸다. 또 이날부터 헌재 100m 밖 구역인 종로구와 중구 일대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현장 야외기동훈련(FTX)도 시작했다. 기동대뿐만 지구대·파출소 인력을 차출해 꾸리는 임시부대를 대상으로 집회 대응 훈련도 진행하고 있다. 시위대가 흉기를 사용하면 기동대는 경찰봉이나 방패로 밀어내고 캡사이신도 사용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수사기관과 관계기관이 폭풍전야의 분위기 속에 만전을 기울이는데 반해 국정혼란을 막고 민심을 봉합해야 할 정치인들이 집회에 합세하며 외려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형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국회의원들이 헌재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선동적인 발언을 하면 대중들이 과격행동을 하게 조장할 수 있고 폭력 사태까지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단독]尹 선고일 앞두고 헌재 인근 상점 입간판까지 치운다

    [단독]尹 선고일 앞두고 헌재 인근 상점 입간판까지 치운다

    종로구청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당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 집회 참가자가 몰릴 것에 대비해 상인들에게 거리에 놓인 물품을 미리 철거하도록 권고했다. 철수 대상 물품은 입간판, 화분, 의자 등 통행을 방해하거나 무기 등으로 쓰일 수 있는 물건들이다. 1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종로구청은 전날 대규모 인파가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헌재 주변 도로변 상가를 대상으로 적치물 철수 협조를 요청했다. 대상 지역은 낙원상가 방면 도로와 인사동 북인사마당부터 안국역 방면 도로 등이다. 구청은 선고일이 정해지면 다시 헌재 일대를 방문해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적치물에 대해 수거 작업을 할 예정이다. 구청 관계자는 “인근에 사람들이 갑자기 몰리면 적치물로 인해 시민들 안전에도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진열대와 화분 등을 가게 앞에 진열해놓은 소품샵 사장 김윤성(41)씨는 “선고 당일 (집회 참가 인파가) 통제가 안 되면 유리로 된 물건들 때문에 위험할까 걱정돼 모두 가게 안에 들여놓을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날도 가게가 무너질 듯했다”고 말했다. 가게 앞에 입간판을 세워둔 한식당 사장 이모(51)씨도 “선고날 영업은 하지만 입간판은 넣어놓을 생각”이라고 했다. 탄핵심판 선고 당일에는 수십만명이 헌재를 비롯한 서울 도심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탄핵 찬반 측의 격렬한 집회가 연일 계속되는 만큼 선고 이후 폭력 사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종로와 중구 일대를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지정하고 선고 당일 최고 수준 비상근무인 ‘갑호 비상’ 발령도 검토 중이다.
  • “모닝커피가 최고?”…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31% 낮춘다

    “모닝커피가 최고?”…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31% 낮춘다

    아침 커피가 심장병 억제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중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과 심혈관 질환으로 숨질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 뉴올리언스 툴레인대학 공중보건과 열대의학 대학 루치 박사팀이 1999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4만 725명을 대상으로 9.8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전체 연구 대상자의 절반은 커피를 즐겼고, 나머지 절반은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루 박사 연구팀이 추적 관찰한 결과, 약 10년의 연구 기간 사망한 4295명 중 전체의 36%는 오전(오전 4시∼정오)에만 커피를 마시는 ‘모닝커피’ 파였다. 16%는 온종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커피를 즐겼다. 주목할 부분은 모닝커피만 즐기는 성인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성인보다 거의 10년 동안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 위험이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혈관 질환으로 숨질 위험은 31% 낮았다. 다양한 원인에 따른 사망 및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커피 섭취의 연관성은 온종일 커피를 마신 사람에게선 확인되지 않았다. 루 박사는 논문에서 “이번 연구는 커피 섭취 시간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최초의 연구로, 모닝커피가 특히 건강에 유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며 “오후나 저녁에 커피를 마시는 것은 생체 리듬과 멜라토닌과 같은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심혈관 위험 요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커피의 사망 위험 감소 효과는 적당량의 아침 섭취자(1∼3잔)와 많은 섭취(3잔 이상)자 모두에서 나타났다”며 “커피의 건강상 이점의 상당 부분은 커피에 든 카페인·클로로젠산 등 생리활성 물질의 항염 효과 덕분”이라고 했다. 연구팀은 카페인 함유 여부와 상관없이 커피의 항염 효과가 아침에 가장 강하게 작용하는 것도 모닝커피가 건강에 더 이로운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ESC) 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 폭풍이 휩쓸고 간 자리···호주 해변 뒤덮은 ‘흰색 거품’ 정체

    폭풍이 휩쓸고 간 자리···호주 해변 뒤덮은 ‘흰색 거품’ 정체

    호주 남동부 해안 지역이 열대성 저기압 사이클론 알프레드 영향으로 거대한 ‘바다 거품’으로 뒤덮였다. 호주 ABC 방송 등은 10일(현지시간) 퀸즐랜드 남동부에서 뉴사우스웨일스(NSW) 북부에 이르는 해안 지역에 바다 거품이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풍성한 흰색 거품이 출렁거리는 모습, 주민·관광객들이 두꺼운 거품을 헤치며 헤엄치는 모습 등이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지난 8일 저녁 브리즈번 북부에 2급 사이클론 알프레드가 상륙했다. 강풍과 폭우을 동반한 사이클론이 브리즈번·골드코스트 등 주요 해안 지역에서 바닷물을 강력하게 휘저었고, 염분·단백질·부패한 조류 등이 섞여 대규모 바다 거품을 생성했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바다에 조류 부패가 생성한 유기물이 많아지면 바닷물 점도가 높아지게 되는데, 이 상태에서 파도가 치면 공기가 물속에 갇히면서 거품이 만들어진다. 호주 해변에 거품이 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12월, 골드코스트 커럼빈 해변에 강풍·폭우로 인해 바다 거품 현상이 발생했다. 2013년 1월에도 사이클론으로 인해 파도가 약 5m까지 치솟으면서 호주 선샤인코스트 물루라바 해변이 거품으로 뒤덮이는 일이 발생했다. ‘바다 거품’ 해롭진 않을까 바다 거품은 해양 생태 순환에 따라 생성·소멸하는 자연현상으로 대부분 인체에 무해하다. 오히려 풍부한 유기물이 해양 생태계 생산성을 높인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만 거품 안에 독소, 미세 플라스틱과 같은 유해 물질이 뒤섞인 경우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 이번 호주 남동부 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거품 역시 오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폭우로 인해 강에서 바다로 유입된 화학 물질, 기름 등 유해 물질이 거품에 섞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호주 선샤인코스트대학교(USC) 미생물학 박사인 이펙 쿠르트뵈케는 바다 거품을 ‘박테리아 스무디’라고 부르며 “(거품 속에는) 하수 처리 시설보다 더 위험한 병원균이 포함될 수 있다”며 “거품에서 수영하거나 근처에서 호흡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사이클론 피해 규모는시속 약 7~8㎞ 느린 속도로 호주 내륙에 진입한 알프레드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며 큰 피해를 남겼다. 퀸즐랜드 남동부·뉴사우스웨일스 북부 지역 약 45만 가구·사업체에 전력 공급이 끊겼고, 홍수 경보가 발령되면서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사상자도 발생했다. 뉴사우스웨일스 북부에서 픽업트럭이 강으로 휩쓸려 내려가면서 차 안에서 61세 남성이 사망한 채 발견됐고, 홍수로 망가진 도로를 정비하기 위해 투입한 군용 트럭 2대가 전복되면서 군인 1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알프레드는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1등급으로 약화했지만, 폭우·홍수로 인한 피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 기상청(BOM) 대변인은 “폭우는 잦아들겠지만, 홍수 경보가 여전히 발령돼 있다”며 주민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영상) 호주 바다에 자연형성된 ‘하얀 거품’ 무슨 일?…위험하지 않나 [포착]

    (영상) 호주 바다에 자연형성된 ‘하얀 거품’ 무슨 일?…위험하지 않나 [포착]

    호주 남동부 해안 지역이 열대성 저기압 사이클론 알프레드 영향으로 거대한 ‘바다 거품’으로 뒤덮였다. 호주 ABC 방송 등은 10일(현지시간) 퀸즐랜드 남동부에서 뉴사우스웨일스(NSW) 북부에 이르는 해안 지역에 바다 거품이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풍성한 흰색 거품이 출렁거리는 모습, 주민·관광객들이 두꺼운 거품을 헤치며 헤엄치는 모습 등이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지난 8일 저녁 브리즈번 북부에 2급 사이클론 알프레드가 상륙했다. 강풍과 폭우을 동반한 사이클론이 브리즈번·골드코스트 등 주요 해안 지역에서 바닷물을 강력하게 휘저었고, 염분·단백질·부패한 조류 등이 섞여 대규모 바다 거품을 생성했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바다에 조류 부패가 생성한 유기물이 많아지면 바닷물 점도가 높아지게 되는데, 이 상태에서 파도가 치면 공기가 물속에 갇히면서 거품이 만들어진다. 호주 해변에 거품이 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12월, 골드코스트 커럼빈 해변에 강풍·폭우로 인해 바다 거품 현상이 발생했다. 2013년 1월에도 사이클론으로 인해 파도가 약 5m까지 치솟으면서 호주 선샤인코스트 물루라바 해변이 거품으로 뒤덮이는 일이 발생했다. ‘바다 거품’ 해롭진 않을까 바다 거품은 해양 생태 순환에 따라 생성·소멸하는 자연현상으로 대부분 인체에 무해하다. 오히려 풍부한 유기물이 해양 생태계 생산성을 높인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만 거품 안에 독소, 미세 플라스틱과 같은 유해 물질이 뒤섞인 경우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 이번 호주 남동부 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거품 역시 오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폭우로 인해 강에서 바다로 유입된 화학 물질, 기름 등 유해 물질이 거품에 섞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호주 선샤인코스트대학교(USC) 미생물학 박사인 이펙 쿠르트뵈케는 바다 거품을 ‘박테리아 스무디’라고 부르며 “(거품 속에는) 하수 처리 시설보다 더 위험한 병원균이 포함될 수 있다”며 “거품에서 수영하거나 근처에서 호흡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사이클론 피해 규모는시속 약 7~8㎞ 느린 속도로 호주 내륙에 진입한 알프레드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며 큰 피해를 남겼다. 퀸즐랜드 남동부·뉴사우스웨일스 북부 지역 약 45만 가구·사업체에 전력 공급이 끊겼고, 홍수 경보가 발령되면서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사상자도 발생했다. 뉴사우스웨일스 북부에서 픽업트럭이 강으로 휩쓸려 내려가면서 차 안에서 61세 남성이 사망한 채 발견됐고, 홍수로 망가진 도로를 정비하기 위해 투입한 군용 트럭 2대가 전복되면서 군인 1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알프레드는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1등급으로 약화했지만, 폭우·홍수로 인한 피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 기상청(BOM) 대변인은 “폭우는 잦아들겠지만, 홍수 경보가 여전히 발령돼 있다”며 주민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매일이 뷔페’ 말벌 내장에서 발견된 1400종 생물 DNA [핵잼 사이언스]

    ‘매일이 뷔페’ 말벌 내장에서 발견된 1400종 생물 DNA [핵잼 사이언스]

    등검은말벌(Asian hornet)은 이름 때문에 우리나라 고유종인가 싶지만 본래 아시아 열대 지방에 살던 곤충으로, 2003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됐다. 2016년 이후 전국에 확산돼 꿀벌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종종 사람도 공격해 벌 쏘임 사고의 원인이 되는 해충이다. 최근에는 서유럽까지 번져 세계 각지의 양봉 농가와 사람에 큰 피해를 입히는 외래침입종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영국 엑세터대학 연구팀은 영국에서 포획된 등검은말벌과 애벌레의 장을 분석해 이 육식성 말벌이 본래 살던 곳에서 멀리 떨어진 낯선 유럽에서도 성공한 비결을 연구했다. 1500마리에 달하는 등검은말벌 애벌레의 장내 물질과 그 DNA를 분석한 결과는 놀라웠다. 연구팀은 여기서 1400종에 달하는 생물의 DNA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는 꿀벌은 물론 나비, 나방, 거미, 파리 등 각종 곤충과 작은 무척추동물의 DNA가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사람으로 치면 매일 뷔페를 즐기는 식이다. 일반적으로 낯선 환경에 놓인 외래종 생물은 먹을 것이 부족하거나 혹은 사냥이 어려워 새로운 장소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사람도 먼 외국으로 건너가 타향살이하면 힘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등검은말벌은 이런 걱정이 무색하게 고향과 멀리 떨어진 영국에서도 놀랄 정도로 잘 먹고 잘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영국의 추운 겨울도 튼튼한 벌집을 지어서 이겨내며 환경에 완벽히 적응했다. 하지만 등검은말벌의 문제는 다양한 곤충을 잡아먹는 게 아니라 꽃가루받이 곤충을 주로 사냥한다는 것이다. DNA 분석 결과 먹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꿀벌의 천적이라는 세간의 평가와 부합하게 꿀벌이었다. 그리고 주요 50가지 꽃가루받이 무척추동물 가운데 43종 DNA가 발견돼 꽃가루받이를 하는 곤충을 즐겨 사냥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꿀벌 감소로 인해 꽃가루받이 곤충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등검은말벌 같은 외래 침입종의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본래 살던 곳과 달리 이 말벌을 잡아먹는 천적이 없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숫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등검은말벌을 퇴치하기 위해 사람이 직접 벌집을 제거하거나 살충제를 사용하긴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라고 보긴 어렵다. 등검은말벌의 사례는 처음부터 외래 침입종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보여준다. 이미 국내에 퍼진 등검은말벌은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다른 공격적인 외래 침입종이 들어오지 못하게 철저한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
  • “울릉도·독도 인근 바다에 열대·아열대성 어류 급증”

    “울릉도·독도 인근 바다에 열대·아열대성 어류 급증”

    울릉도와 독도 주변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 열대나 아열대 바다에 사는 물고기 종류가 상당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립생물자원관이 최근 공개한 ‘울릉도와 독도 생물다양성 특성 연구’ 보고서를 보면 ‘수중 육안 확인법’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울릉도와 독도 주변 바다에서 119종의 연안 천해성 어류(연안의 얕은 바다에 주로 사는 어류)가 확인됐다. 시기별로 보면 수온이 평균 10도 정도인 4월(저수온기)엔 52종, 수온이 평균 24도 안팎인 9월(고수온기)엔 105종이 관찰됐다. 고수온기에 관찰된 종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수온 상승이 울릉도와 독도 주변 바다 어류 종수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수온에 따라 울릉도와 독도 주변에 나타나는 어류 종류도 크게 달랐다. 울릉도의 경우 전체 관찰된 어류 가운데 온대성 어류와 열대·아열대성 어류 비율이 저수온기엔 59.5%와 37.8%, 고수온기엔 23.9%와 73.9%였다. 바닷물이 따뜻해지면 온대성 어류는 줄고 열대·아열대성 어류는 급증하는 것이다. 독도도 저수온기 58.5%와 23.9%인 온대성 어류와 열대·아열대성 어류 비율이 고수온기 27.1%와 73.9%로 크게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독도 주변 바다에서 가장 빈번히 관찰된 어류 3종도 저수온기에는 온대성 어류 2종(가막베도라치와 개볼락)과 아열대성 어류 1종(자리돔), 고수온기에는 아열대성·열대성 어류 2종(자리돔과 어렝놀래기)과 온대성 어류 1종(돌돔)으로 달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전까지 관찰과 문헌 등에서 확인된 울릉도와 독도 주변 바다 서식 어류는 각각 총 172종과 201종이었는데 이번 조사에서 각각 12종과 20종이 새로 확인돼 184종과 221종으로 늘었다. 연구진은 “수온이 상승하며 종 구성이 변화하고 열대·아열대성 종의 유입이 많이 늘어나는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기후변동으로 동해 해수온이 상승하며 어류 분포·이동의 변화가 더 현저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관측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 “왜 이런 짓을” 또 ‘엽기 영상’ 터졌다…편의점 ‘초토화’된 日상황(영상)

    “왜 이런 짓을” 또 ‘엽기 영상’ 터졌다…편의점 ‘초토화’된 日상황(영상)

    최근 일본에서 편의점 진열대에 있는 음식을 손으로 뭉개고 다시 제자리에 놓는 ‘민폐 영상’이 공유돼 비판을 받고 있다. 7일 FNN프라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편의점 음식을 일부러 망가뜨리는 영상이 잇따라 게재됐다. 해당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은 편의점 내 상품을 집은 뒤 힘껏 움켜쥐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게 뭉개더니 다시 진열대로 되돌려 놓는다. 피해를 본 상품은 약 9개로, 주먹밥, 샌드위치, 빵 등 다양하다. 영상은 19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현재 해당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음식 가지고 장난을 치냐”, “장난이라도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이다”, “가게에 폐를 끼치는 행동을 하지 말라”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현지 변호사는 “상품을 구입하지 않고 움켜쥔 경우는 기물손괴죄와 동시에 가게에 대한 업무 방해가 성립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물손괴죄에 해당하면 징역 3년 이하, 30만엔(약 294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산한 뒤 행동했더라도 음식을 뭉개고 동영상을 촬영한 행위가 영업방해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상을 올린 남성의 진짜 목적은 ‘투자 권유’라는 의견도 나왔다. 해당 계정에는 편의점 영상뿐만 아니라 투자 관련 소개 영상도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눈에 띄는 행동을 하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기 쉽기 때문에, 투자 권유를 하려고 민폐 행위를 촬영한 영상을 올렸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피해를 본 편의점 본사 측은 “동영상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점을 특정하는 즉시 경찰과 함께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에서는 과거에도 초밥집의 간장병을 핥거나, 사용한 이쑤시개를 다시 넣는 등 음식과 관련된 엽기 동영상들이 논란이 된 바 있다.
  • 텅 빈 미국산 술

    텅 빈 미국산 술

    캐나다 주요 주(州)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 강행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산 주류 판매를 금지하기 시작한 가운데 5일(현지시간)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의 한 주류 매장 내 미국산 와인과 버번위스키 진열대가 텅 비어 있다. 핼리팩스 AP 연합뉴스
  • 우기는 더 습하게 건기는 더 건조하게… 벌목, 아마존의 경고

    우기는 더 습하게 건기는 더 건조하게… 벌목, 아마존의 경고

    학창 시절 한반도의 계절적 특성은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기후라고 배웠다. 그렇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에 한반도는 여름이 점점 길어지고 다른 계절은 점차 줄어드는 아열대기후로 변하고 있다. 지구 전체가 ‘열받고’ 있기 때문에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이런 가운데 기후변화와 관련된 연구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눈길을 끈다. 중국 남방과학기술대 환경과학부, 중국과학원 생태환경과학연구센터, 태국 치앙마이 메조대 수산 기술·해양자원학부, 까셋삿대 수산학부 공동 연구팀은 아마존 산림 벌채가 우기를 더 습하게, 건기는 더 건조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3월 6일자에 실렸다. 열대 우림 벌목은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지구 전체 강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숲에서 나무를 없애면 식물과 토양에서 수증기를 방출하는 증발산을 감소시키며 이는 지역 기후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기 변화를 유발한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통 연평균 강수량의 70% 정도는 증발산에 의해 대기 중으로 되돌아간다. 연구팀은 열대 삼림 벌채가 강우량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2000~2020년 고해상도 위성 기반 삼림 피복 데이터와 기후 모델을 결합해 삼림 벌채의 지역적, 전 지구적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아마존 삼림 벌채에 따른 강수 패턴은 우기와 건기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기(12월~이듬해 2월)에 삼림 벌채는 지역적으로 강우량을 증가시키지만, 벌채 지점으로부터 60㎞ 이상 떨어진 지역에서는 현저한 강우량 감소를 일으킨다. 건기(6~8월) 동안에는 삼림 벌채가 지역 증발산 감소로 인해 지역 강우량을 줄이며, 이는 대기 중 수증기가 적어진다는 의미다. 건기 동안 강우량 감소는 특히 중요하며 작물 수확량을 줄이고 산불 위험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 연구팀에 따르면 산림 벌채와 기후변화가 겹치면서 강우량이 감소하면 식생이 악화하고 물이 덜 증발하게 돼 강우량 감소가 더 극심해지며, 아마존 숲의 광범위한 고사를 초래할 수 있는 피드백 메커니즘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 환경학부, 환경과학연구소, 지질조사국(USGS),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대(UCSC) 생태·진화생물학과, 조지아대 식물생물학과, 캐나다 밴쿠버 아일랜드대 생물학과 공동 연구팀은 파괴된 켈프 숲을 되살리는 데 해달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AS’ 3월 4일자에 실렸다. 켈프 숲은 연안에서 발달하는 갈조류 중 하나인 다시마로 이뤄진 바닷속 숲을 말한다. 켈프 숲은 수천 종에 달하는 해양생물의 서식지가 될 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역할을 해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해수 온도의 급격한 상승과 그로 인한 성게의 번성으로 켈프 숲이 파괴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1970~1980년 미 캘리포니아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연안을 대상으로 해달이 살고 있을 때 켈프 숲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장기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성게를 먹어 치우는 해달이 켈프 숲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새로 확인했다.
  • “원숭이를 지켜라”…아마존 로드킬 ‘뚝’ 떨어진 이유 [여기는 남미]

    “원숭이를 지켜라”…아마존 로드킬 ‘뚝’ 떨어진 이유 [여기는 남미]

    아마존 열대우림에 야생동물 로드킬을 예방할 수 있는 시설이 설치돼 화제다. 브라질 언론은 아마존 고속도로 위로 나무를 타는 야생동물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는 ‘그물 육교’가 설치되며 로드킬 사고가 현저히 줄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페르난다 아브라는 “고속도로를 달리다 로드킬을 당한 원숭이를 목격한 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시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인간이 아마존에 길을 내는 바람에 야생동물에겐 집과 같은 생태계가 끊어진 격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도로를 건너려다 사고를 당하는 야생동물이 생각보다 많다”며 “나무 사이를 연결하는 해먹에서 영감을 얻어 그물 육교를 고안했다”고 밝혔다. 당시 아브라가 발견한 ‘로드킬 원숭이’는 멸종위기종인 그로브스 티티원숭이(학명 Plecturocebus grovesi)로 확인됐다. 아마존에 도로가 설치되며 그로브스 티티원숭이, 황금손타마린 등 나무를 타고 이동하는 많은 멸종위기종이 길을 잃는 위기에 처했다. 이에 아브라는 길을 다시 잇는다는 의미를 가진 ‘재연결’ 팀을 결성했다. 아브라 팀은 아마존에 거주하는 원주민사회에 자문을 구했다. 원숭이가 특히 많이 서식하는 곳, 로드킬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점 등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아마존 현지 사정을 꿰뚫고 있는 와이미리 아트로아리 부족이 원숭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이동 경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큰 도움이 됐다. 그물 육교는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원숭이들이 거부감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소재와 규격으로 제작했다. 그물 육교 근처에는 CCTV를 설치해 동물의 이용 실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아브라의 노력 덕분에 현재 아마존에는 그물 육교 30개가 완성돼 야생동물의 안전한 이동을 돕고 있다. 그물 육교를 타고 길을 건너는 원숭이들이 늘어나면서 로드킬 사고가 눈에 띄게 감소하자, 아브라는 ‘참신한 아이디어’라는 호평과 함께 영국의 휘틀리 펀드 포 네이쳐(Whitley Fund for Nature) 재단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아브라는 “대학, 기관 등과 협력해 앞으로 더 많은 그물 육교를 아마존에 설치하겠다”며 파편화된 서식지 연결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 ‘韓 4월부터 여름’ 전망했는데…“폭염 노출되면 빨리 늙는다” 충격 연구 결과

    ‘韓 4월부터 여름’ 전망했는데…“폭염 노출되면 빨리 늙는다” 충격 연구 결과

    올해 여름 수준의 더위가 4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국내 기후학자의 전망이 나온 가운데, 극심한 더위가 분자 수준의 노화 속도를 가속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27일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레너드 데이비스 노인학 대학 제니퍼 에일셔 교수와 최은영 박사팀은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서 2010~2016년 미국 전역의 더위 일수와 각 지역 고령층의 생물학적 나이 관계를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극심한 더위에 많이 노출될수록 고령층의 생물학적 노화가 빨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라며 이는 기후변화와 폭염이 분자 수준에서 장기적인 건강과 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새로운 우려를 제기한다고 말했다. 생물학적 나이는 출생일 기준의 나이와 달리 분자, 세포, 시스템 수준에서 신체가 얼마나 잘 기능하는지 측정하는 척도로, 생물학적 나이가 높을수록 질병·사망 위험이 커지지만 폭염과 생물학적 노화의 연관성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2010~2016년 열지수(Heat Index)를 기준으로 미국 전역의 폭염 일수를 조사하고, 56세 이상 지역 주민 3600명을 대상으로 혈액 표본을 채취, 분석해 생물학적 나이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분석했다. 미국 기상청(NWS)은 기온과 습도 기반 열지수에 따라 더위가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위험 수준을 26.7~32.2℃를 ‘주의’(Caution), 32.2~39.4℃를 ‘극심한 주의’(Extreme Caution), 39.4~51.1℃를 ‘위험’(Danger) 단계로 분류한다. 이 연구에서는 세 가지 단계에 해당하는 날을 모두 ‘폭염’에 포함했다. 생물학적 나이 변화를 거주지 폭염 일수와 비교한 결과 폭염 일수가 많은 지역 거주자의 생물학적 나이 증가 속도가 폭염 일수가 적은 지역 거주자보다 유의미하게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및 6년 동안의 폭염 일수 증가 또는 장기간의 더위가 참가자의 생물학적 나이(PCPhenoAge)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폭염에 따라 생물학적 노화가 최대 2.48년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은영 박사는 “폭염 일수와 생물학적 노화 속도의 이런 상관관계는 사회경제적 및 기타 인구통계학적 차이와 신체활동, 음주, 흡연 같은 생활 습관 요인을 고려한 후에도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에일셔 교수는 “일 년 중 절반이 ‘극심한 주의’ 수준 이상 폭염이 발생하는 애리조나주 피닉스 거주자는 연간 폭염 발생일이 10일 미만인 지역 거주자보다 생물학적 노화가 최대 14개월 빨랐다”며 “이는 단순히 더운 날이 많은 지역에 사는 것만으로도 생물학적으로 노화가 빨라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어 “노년층에서는 땀 증발을 통해 피부 냉각 효과가 사라지기 시작하고 습도가 높은 곳에서는 냉각 효과가 더 떨어진다”면서 “자신이 있는 지역의 온도와 습도를 살펴보고 어떤 위험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여름 수준 더위 4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질 것”한편 앞서 지난해 여름 40도의 폭염이 올 것을 예견했던 기후학자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올해 여름 수준의 더위가 4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해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겨울은 굉장히 따뜻했고 3월 초까지 따뜻했다가 3월 중순 갑자기 확 추워지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올봄에는 그런 꽃샘추위는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2월 말, 3월 초부터 따뜻해지기 때문에 봄꽃 개화 시기도 예년보다 빨라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진행자가 “올해는 4월에도 반팔을 입을 정도로 더울까?”라고 묻자, 김 교수는 “4월 초 최고 온도가 20도 넘어가면서 올해 봄은 ‘여름 같은 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난해에 내가 한국의 여름이 4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적이 있는데, 올해도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우리나라 기후가 점점 아열대화되고 있다”며 “평균 기온이 10도 이상인 달이 8개월 이상 지속되면 아열대 기후로 분류하는데, 사실상 우리나라가 점점 아열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사이클론 3개가 나란히…남태평양서 포착된 희귀 현상

    사이클론 3개가 나란히…남태평양서 포착된 희귀 현상

    남태평양에서 사이클론 3개가 동시에 발생한 보기드문 상황이 펼쳐졌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호주 동쪽에서 시작해 남태평양 쪽으로 사이클론 3개가 동시에 활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주위를 모두 잡아먹을 듯 휘감고 있는 3개의 사이클론이 확인된다. 각각의 이름은 알프레드(Alfred), 세루(Seru), 레이(Rae)로 이처럼 3개가 동시에 남태평양에 뜬 것은 4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레이는 지난 21일 피지 북쪽에서 형성돼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며 일부 과수 농가에 피해를 안겼다. 알프레드는 이번 주말 호주 북동쪽 퀸즐랜드주를 강타할 예정이며, 세루는 도서 국가인 바누아투 섬 인근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뜻한 해수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인 사이클론은 발생 지역에 따라 각각 태풍, 허리케인으로 불린다. 이번 사례처럼 남태평양에서 발생한 열대성 저기압 중 강력한 것을 사이클론이라 부르는데,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하며 많은 인명, 물적 피해를 끼친다.
  • 우주에서 본 ‘트리플 사이클론’…남태평양서 동시 발생 [지구를 보다]

    우주에서 본 ‘트리플 사이클론’…남태평양서 동시 발생 [지구를 보다]

    남태평양에서 사이클론 3개가 동시에 발생한 보기드문 상황이 펼쳐졌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호주 동쪽에서 시작해 남태평양 쪽으로 사이클론 3개가 동시에 활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주위를 모두 잡아먹을 듯 휘감고 있는 3개의 사이클론이 확인된다. 각각의 이름은 알프레드(Alfred), 세루(Seru), 레이(Rae)로 이처럼 3개가 동시에 남태평양에 뜬 것은 4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레이는 지난 21일 피지 북쪽에서 형성돼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며 일부 과수 농가에 피해를 안겼다. 알프레드는 이번 주말 호주 북동쪽 퀸즐랜드주를 강타할 예정이며, 세루는 도서 국가인 바누아투 섬 인근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뜻한 해수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인 사이클론은 발생 지역에 따라 각각 태풍, 허리케인으로 불린다. 이번 사례처럼 남태평양에서 발생한 열대성 저기압 중 강력한 것을 사이클론이라 부르는데,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하며 많은 인명, 물적 피해를 끼친다.
  • “큰돈 번대” 우르르 사냥…정력제로 쓰인다고 소문난 동물, 뭐길래

    “큰돈 번대” 우르르 사냥…정력제로 쓰인다고 소문난 동물, 뭐길래

    남미 수리남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 재규어가 거액의 불법 거래를 위해 밀렵당한 뒤 중국 시장으로 팔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환경단체 어스리그 인터내셔널(Earth League International·ELI)가 2017~2022년 기준 중남미 지역 18개국에서 1945건의 야생동물 밀렵·밀거래 사례를 확인한 결과, 188마리의 멸종위기종 재규어가 포함돼 있었다. 재규어 밀매는 아마존 열대우림 국가 중 한 곳이자, 국토 93%가 산림으로 덮여 있는 남미 수리남에서 특히 적지 않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렵꾼은 재규어 한 마리당 최대 3000달러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재규어를 운송하기 위해 동물을 가공하는 밀수업자는 그보다 몇 배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수요는 대부분 중국에서 나온다. WP는 “재규어 사냥꾼과 밀수업자들이 토종 호랑이 개체수가 거의 멸종된 아시아 시장에 ‘아메리칸 호랑이’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재규어를 ‘아메리칸 호랑이’라고 부르며 호랑이의 대체물로도 여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규어의 거대한 송곳니는 밀렵꾼들에게 귀중하게 여겨진다. ELI 관계자는 “중국 마피아들은 재규어의 송곳니를 과시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송곳니가 클수록 더 비싸진다”고 전했다. 재규어 송곳니와 가죽은 주로 장신구 또는 인테리어 용품으로 사용된다. 성기와 뼈는 남성의 활력을 높인다고 홍보하는 ‘남성 정력제’ 등에 첨가돼 판매된다. 밀렵꾼들은 재규어를 잡기 위해 개를 미끼로 사용한다. 수리남대학의 생물학자이자 재규어를 연구하는 바네사 카도소는 “재규어는 개를 먹는 것을 좋아한다”며 “발정기의 암컷 재규어의 소리를 녹음한 것을 재생해 야외로 유인하기도 한다”고 WP에 설명했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홈페이지를 보면 초국적 범죄 집단 입장에서 야생동물 밀매는 마약, 인신매매, 위조품 유통에 이어 4번째로 규모가 큰 불법 수익원이다. 불법 목재 병행 판매를 포함한 야생동물 밀매 수익 규모는 연간 230억 달러(33조원 상당)로 추정된다. 재규어는 아메리카 대륙에 사는 고양잇과 동물 중 가장 몸집이 큰 개체다. 야생동물의 멸종위기 정도를 구분하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엔 ‘준위협’(Near Threatened) 단계로 분류돼 있다. 수리남의 한 레스토랑에서 미 연방수사국(FBI) 출신 ‘위장 요원’이 야생동물 밀매 네트워크에 관여하는 중국인과 접선하는 모습을 추적한 ELI는 “브로커들이 현금 또는 암호화폐를 이용해 재규어를 거래하는 상황”이라며 우려했다.
  • 국립농업박물관, 누적 방문객 100만명 돌파… 우리 농업 가치·역사·문화 한눈에 ‘인기’

    국립농업박물관, 누적 방문객 100만명 돌파… 우리 농업 가치·역사·문화 한눈에 ‘인기’

    2022년 수원에 개관한 국립농업박물관이 우리나라 농업의 가치와 역사 그리고 문화를 담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박물관 업계에 따르면 국립농업박물관은 특색있는 볼거리로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잡으며 최근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국립농업박물관 실내에는 ▲우리 농업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관 ▲250여종의 다채로운 아열대 과수 등 식물들로 가득한 ‘식물원’ ▲곤충이 농업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곤충관’ ▲미래농업을 경험할 수 있는 스마트팜 ‘수직농장’ 등이 있어 날씨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관람할 수 있다. 야외에는 ▲사시사철 포근하고 정겨운 농촌 경관을 선보이는 도심 속 농촌 체험 공간 ‘다랑이 논·밭’ ▲탐스러운 결실을 맺는 사과나무·감나무 등이 있는 ‘과수원’ ▲절기에 따른 농가의 일과 풍속을 경험할 수 있는 ‘농가월령 산책로’ 등이 있다. 국립농업박물관이 자리한 수원 서둔동은 정조가 계획도시 수원화성을 조성하며 만든 인공호수 ‘축만제’와 세계적인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의 묘가 있는 의미 있는 장소다. 박물관과 함께 우리나라 농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농업을 이해할 수 있는 어린이박물관은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인기 장소다. 실감 나는 영상과 체험을 통해 놀면서 벼농사의 과정과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배울 수 있다. 이 외에도 ▲초중고 학생 대상 농업 진로 탐색 프로그램 ▲제철 농산물로 우리 전통 음식을 만드는 식문화 프로그램 ▲스마트팜의 원리와 작물의 성장 과정을 배워보는 미래농업 프로그램 등 양질의 농업 특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디지털 체험형 공간으로 재탄생한 상설전시관 ‘내일의 농업’에서는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농업 로봇부터 극지와 사막, 우주의 스마트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투명 디스플레이와 과일 껍질로 만든 가죽 등을 소개한다. 이곳에서 우리 농업의 ‘내일’이 어떤 모습일지 자유롭게 상상해 볼 수 있다. 국립농업박물관 관계자는 “봄을 알리는 입춘이 지났지만, 계속되는 강추위에 야외 활동이 부담스러운 요즘, 실내에서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국립농업박물관을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며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박물관 모든 공간의 전시해설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휴관일은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당일이다.
  • “죽었어도 5마리 25원 드려요”...필리핀의 특별한 ○○ 퇴치전

    “죽었어도 5마리 25원 드려요”...필리핀의 특별한 ○○ 퇴치전

    “살아있거나 죽은 모기, 또는 유충 5마리를 가져오시면 1페소(약 25원)를 드립니다.” 필리핀의 수도권 만달루용시 애디션힐스 마을이 주민들을 상대로 포상금을 내걸고 모기 포획에 나섰다고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필리핀에서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 내 이 마을이 뎅기열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이같이 이례적인 전략을 내놓은 건 인근의 케손시가 최근 뎅기열 발병을 공식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케손시 8개 지역에서는 뎅기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급증해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일까지 전국에서 최소 2만 8234건의 뎅기열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케손시의 경우 올해 들어 1769명이 감염됐고, 이 중 10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였다. 10만명이 넘는 주민이 거주하는 애디션힐스는 고층 콘도와 주택가가 밀집한 도시 마을이다. 이곳은 뎅기열 퇴치를 위해 대대적인 청소와 배수로 정비, 위생 캠페인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뎅기열 감염자가 42명으로 급증하고 초등학생 2명이 사망하자, 이 마을의 칼리토 세르날 지도자는 보다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경보가 울렸고, 우리는 해결책을 찾아냈습니다.” 세르날 지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가 내놓은 해결책은 바로 모기나 모기 유충 5마리당 1페소의 현상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전략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극빈층 주민들이 현상금을 노리고 모기를 의도적으로 번식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세르날 지도자는 “뎅기열 감염 사례가 감소하면 즉시 캠페인을 종료할 것”이라며 그런 우려는 기우라고 일축했다. 캠페인이 시작되자 약 12명의 ‘모기 사냥꾼’이 마을 사무실을 찾았다. 64세 청소부 미구엘 라바그는 물이 담긴 주전자에서 꿈틀거리는 45마리의 모기 유충을 제출하고 9페소(약 223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이 제도는 큰 도움이 됩니다. 커피라도 한 잔 살 수 있잖아요.” 라바그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뎅기열은 전 세계 열대 지역에서 발견되는 모기 매개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감염되면 관절통, 메스꺼움, 구토,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각한 경우 호흡 곤란, 출혈, 장기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제는 없으며, 체내 수분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케손시의 다른 마을들도 다양한 대책을 검토 중이다. 일부 마을에서는 모기를 포식하는 개구리 떼를 풀어놓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알베르토 도밍고 보건부 차관보는 이번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지목했다. 통상 6월부터 시작되는 우기를 앞두고 뎅기열 환자가 급증한 것은 이례적인데, 간헐적으로 내린 폭우로 물웅덩이가 생겨 모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필리핀 정부는 뎅기열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인 방역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보건부는 각 지역 보건소에 뎅기열 진단 키트를 추가 배포하고, 의료진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주민들을 대상으로 예방 수칙 홍보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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