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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인천공장 철근 생산 ‘올스톱’

    현대제철 인천공장 철근 생산 ‘올스톱’

    현대제철이 1일부터 한 달간 인천공장 철근 제품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 건설 경기 악화와 중국산 저가 공세 등으로 인한 감산 조치인데 전체 생산 설비 가동을 중단한 건 1953년 창사 이래 72년 만이다. 사진은 인천 동구에 있는 현대제철의 인천공장 전경. 연합뉴스
  • 獨스타트업 무인 로켓, 발사 40초 만에 추락

    獨스타트업 무인 로켓, 발사 40초 만에 추락

    독일 우주항공 스타트업 이자어 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무인 로켓 ‘스펙트럼’이 3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아뇌위아 우주항에서 발사되고 있다(아래 사진). 위 사진은 발사 40여초 만에 바다로 추락해 폭발하는 모습. 이자어 에어로스페이스는 “우리는 유럽 대륙에서 궤도 로켓을 발사한 최초의 상업용 우주 회사가 됐다. 시험 비행은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아뇌위아 AP 연합뉴스
  • 제주에서 깨어난 봄

    제주에서 깨어난 봄

    31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월드 내 신화가든을 찾은 가족 관광객들이 만발한 유채꽃 사이에서 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기상청은 1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이상 크게 벌어지겠다고 예보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또는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서귀포 연합뉴스
  • “소방관에 무료 커피, 몇잔이라도 대접”…‘돈쭐’ 나고 있는 의성군 카페

    “소방관에 무료 커피, 몇잔이라도 대접”…‘돈쭐’ 나고 있는 의성군 카페

    화마가 휩쓸고 간 경북 의성군에서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들과 경찰관들에게 1주일째 ‘무료 커피’를 나눠주고 있는 한 카페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카페를 방문한 한 소방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정말 감사하다”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카페에 ‘돈쭐’(‘돈으로 혼쭐’·좋은 일을 하는 가게의 매출을 올려 주는 일)내러 가자”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자신을 지난 25일 의성군 산불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이라고 소개한 A씨는 지난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의성화재 현장에서 감사한 카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의성군에 있는 한 카페의 사연을 전했다. A씨는 “25일 새벽같이 의성종합운동장으로 가는 중에 커피를 무료로 준다는 안내를 보고 ‘고마운 분들이 참 많구나’하고 생각하면서 지나쳤다”면서 “밥 한끼 먹을 시간도 없이 밤새 화재 진압과 급수 활동을 하고 다음날 교대하고 난 뒤 커피가 생각났다”고 입을 열었다. A씨는 “문득 전날 봤던 카페가 생각났고, 방금 막 뽑은 시원한 아메리카노가 간절했다”면서도 “무료로 뭔가를 받는다는 게 죄송스러워 그리로 갈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너무 힘들어서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끄럽지만 이왕 온 거 웃으면서 들어가니 사장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셨다”면서 “동료들과 마실 커피를 주문하니 사장님께서 오히려 더 좋아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돌이켰다. A씨는 “사장님이 어제도 혹시나 소방관과 경찰관들이 올까 싶어 늦게까지 가게를 열어두셨다는데 아무도 오지 않아서 서운하셨다고 했다”면서 “가게 앞에 나가서 지나가는 소방차와 경찰차를 보면서 손을 흔들기도 하셨다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커피를 받아들고 카페를 나서는 A씨에게 사장이 “동료분들께 많이 전달해달라. 몇잔이고 대접한다”고 말했다고 A씨는 덧붙였다. A씨는 “소방관에게 화재 진압은 당연한 업무이지만, 이렇게 좋게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힘이 많이 나는 건 사실”이라면서 “이렇게 감사한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부연했다. 이 카페의 따뜻한 나눔은 지난 25일 연합뉴스에서 소개된 바 있다. 카페 사장 윤세리(39)씨는 “진화대원들이 식사도 잘 못하신다고 들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이날 샌드위치 200개와 커피 200잔을 준비해 진화대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 등 지도 앱에는 “카페에 돈쭐내러 왔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 카페를 방문한 네티즌들은 “일주일째 무료나눔하시는 사장님 응원한다”, “소방관들과 관계자들이 많이 오신다. 정말 훈훈하다”는 후기를 올렸다. 한 네티즌은 “인근 공영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된다”며 ‘돈쭐’을 내러 올 손님들에게 주차 방법을 안내하기도 했다.
  • 산불로 진해 군항제 대폭 축소

    산불로 진해 군항제 대폭 축소

    30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일대에 벚꽃이 펴 있다. 쌀쌀한 날씨가 이어져 벚꽃 개화율은 이날 오전 기준 경화역 60%, 여좌천·시가지 30%로 집계돼 만개 시기는 다음주 주말쯤으로 예상된다. 창원시는 영남권 대형산불로 다음달 6일까지 열리는 제63회 진해군항제를 대폭 축소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창원 연합뉴스
  • 3월 말인데… 눈이 ‘펑펑’

    3월 말인데… 눈이 ‘펑펑’

    전국 곳곳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하는 등 꽃샘추위가 찾아온 30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관광객들이 펑펑 내리는 눈을 맞으며 수문장 임명 의식을 보고 있다. 31일 오전에도 기온이 뚝 떨어지며 추울 예정이지만 오후엔 기온이 다소 오르는 등 일교차가 큰 날씨가 당분간 이어지겠다. 연합뉴스
  • “마지막 말도 ‘사랑한다’”…산불 순직 헬기 조종사, 눈물 속 발인

    “마지막 말도 ‘사랑한다’”…산불 순직 헬기 조종사, 눈물 속 발인

    “여보, 천국에서 다시 만나요.” 경북 의성에서 산불을 진화하다가 헬기 추락으로 희생된 박현우(73) 기장이 영면에 들었다. 29일 경기도 김포시 뉴고려 장례식장에서 산불 진화 중 헬기 추락으로 순직한 박 기장의 발인이 엄수됐다. 박 기장의 유족과 지인 20여명은 빈소에서 환송 예배를 드렸다. 박 기장의 시신이 담긴 관이 안치실에서 나와 운구차에 실리는 모습을 보며 유족들은 흐느껴 울었다. 영정 사진을 든 박 기장의 아들은 아버지를 향한 묵념을 하다가 결국 고개를 들지 못하고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 장광자(71)씨는 “그동안 가족을 위해 궂은일 하느라 수고 많았고 사랑한다”며 “가족들과 늘 추억하고 감사하며 살 테니 천국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전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아내 장씨는 남편 박 기장과 결혼한 지 45년이 넘었으나 매일 사랑한다고 얘기할 정도로 애틋했다. 박 기장은 사고 전날인 지난 25일 오후 9시쯤 아내에게 평소처럼 안부를 묻고 ‘사랑해요. 여보’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이는 고인과의 마지막 통화가 됐다. 고인의 30년지기인 신상범(73)씨는 “성실의 아이콘과 같던 고인은 연기가 가득한 산불 현장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헬기에 올랐다”며 “부디 편히 쉬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박 기장의 손자는 편지를 통해 “제 할아버지여서 고맙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너무 슬프지만, 천국에서 저를 항상 지켜봐 주세요. 할아버지 사랑해요”라는 전했다. 조일래(78) 목사는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산불과 같은 국가적 재난으로부터 좀 더 안전하고 희망찬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운구차는 장례식장에서 나와 화장장을 위해 인천시립승화원으로 향한다. 고인은 공무 수행 중 사망한 순직자로 인정돼 경기 이천 국립호국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경북 의성군청소년문화의집 다목적 강당에 마련된 박 기장의 합동 분향소는 이날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박 기장은 지난 26일 낮 12시 51분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서 공중 진화 작업 중 헬기가 추락하면서 숨졌다. 1995년 생산된 헬기는 산불 현장에서 전신주에 걸려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리고 헬기 블랙박스 수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민주당 지지자들, 이재명 향한 산불 이재민 항의에 기부 취소

    민주당 지지자들, 이재명 향한 산불 이재민 항의에 기부 취소

    일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영남권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한 기부를 취소한다고 선언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한 몇몇 피해 주민의 항의가 원인이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진보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들에는 산불 피해 지역에 기부했다가 취소했다는 인증 글이 여럿 올라왔다. 경북 의성·안동·영양 등 피해 지역을 찾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이재민들이 항의하거나 겉옷을 휘두른 사건에 대한 반발 차원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7일 방문한 경북 영양군 산불 피해 이재민 대피소인 영양군문화체육센터에서는 한 행인으로부터 위협을 당하기도 했다. 대피소 건물 밖으로 나온 이 대표가 자원봉사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외부의 배식 차량 쪽으로 걸어가던 중 검은 옷을 입은 한 행인이 이 대표에게 다가왔다. 이 행인은 갑자기 이 대표를 향해 “보기 싫어”라고 외치며 오른손에 들고 있던 겉옷을 휘둘렀다. 이후 주변에 있던 경호원들이 달려들어 남성을 제지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도우려고 동분서주하는 야당 지도자를 해코지하는 것이냐”, “평생 저 동네에는 기부할 일이 없을 것”이라며 비난했다. 또 “기부를 취소하겠다. ‘2찍’(국민의힘 지지자의 멸칭)들은 변함이 없다”고 하거나, 기부처를 전북 무주군으로 변경했다는 글도 게시됐다. 반대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성향 누리꾼 일부는 가수 이승환씨의 소셜미디어(SNS)를 찾아가 공세를 폈다. 이씨가 산불 피해가 한창인 지난 27일 ‘촛불행동’이 주최한 집회 연단에 올라 탄핵을 촉구하며 노래 부른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누리꾼들은 “애도 기간을 못 가질망정 춤추고 노래하니 좋나”, “불길도 안 잡혔는데 축제 분위기”라고 비난했다. 엑스(X·옛 트위터)에는 산불 피해 속 ‘촛불 문화제’에 참가했다며 참석자들을 ‘반국가세력’, ‘빨갱이’ 등으로 칭하는 글이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탄핵심판 정국이 격화하며 국가적 재난마저도 정파적 접근이 먼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았다. 김윤태 고려대 공공정책대학 사회학과 교수는 “탄핵과 관련한 갈등이 격해지며 모든 것을 진영논리로 환원해 해석하게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 미역국에 김치·콩자반…6시간 사투 벌인 소방관의 저녁 식사

    미역국에 김치·콩자반…6시간 사투 벌인 소방관의 저녁 식사

    경북 북부 지역을 휩쓴 ‘괴물 산불’로 인해 소방관들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소방관들이 빈약한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휴식 조차 제대로 취하지 못하는 모습들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한 네티즌은 지난 25일 스레드에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불 끄고 온 소방관의 저녁식사”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은 음식이 담겨있는 일회용 용기 두 개와 일회용 수저가 바닥에 놓여있고, 그 옆에 방화복으로 추정되는 옷이 놓여있는 모습이었다. 한 일회용 용기에는 미역국에 밥이 말아져 있었으며, 다른 용기에는 김치와 콩자반으로 보이는 반찬이 있었다. 이 네티즌은 “진수성찬은 아니어도 백반 정도는 챙겨줄 수 있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게시물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자 이 네티즌은 27일 “모두의 관심이 참으로 감사하다”면서 “소방관들 뿐 아니라 힘들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의 처우가 개선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소방관·진화대원 돕자” 5일만에 17억원 모여산불이 겉잡을 수 없이 번진 경북 북부 지역에는 물자 공급이 쉽지 않아, 소방관 등 진화 인력이 김밥과 컵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이 현실이다. 연합뉴스와 뉴스1은 전날 안동 하회마을과 산청 동당마을에서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관들이 김밥으로 허기를 달래며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보도하기도 했다. 1주일째 이어지는 산불에 소방관 등 진화 인력의 체력도 바닥나고 있다. 한 소방관은 지난 25일 엑스(X)에 “너무 힘들다. 어떻게 24시간을 버티지”라는 글과 함께 고된 진화 작업 도중 휴식을 취하고 있는 소방관들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소방관들은 야외 주차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방화복 상의를 돗자리 삼아 눕거나, 방화복을 입은 채 소방차 조수석 옆에 누워있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소방관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소방관들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의 모금 플랫폼 ‘해피빈’에서 진행 중인 ‘소방관과 산불진화대원의 보호장비 지원 등을 위한 모금 사업’에는 모금 닷새 째인 이날 오전 11시 기준 17억 7000만원이 모였다.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진행하는 이 모금은 모금액 20억원을 목표로 하며, 모금액은 소방관 및 산불진화대원들의 방화복 세탁 장비와 폭염 대비 및 방한 물품 지원, 심리 지원 등에 사용된다.
  • “불구덩이 뛰어들고 싶어”…산불로 노모 잃은 아들의 눈물

    “불구덩이 뛰어들고 싶어”…산불로 노모 잃은 아들의 눈물

    경북 영양 산불로 마을 전체가 불길에 휩싸인 가운데, 주민들의 대피를 돕던 한 남성이 정작 자신의 어머니는 끝내 지키지 못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피해 주민 A씨는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뒤늦게 어머니를 찾으러 갔지만 이미 늦었다. 좋은 데 가셨을까, 매 순간 생각하며 견디고 있다”며 울먹였다. 지난 25일 오후 9시 30분,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안동을 넘어 영양군 A씨의 마을 앞 산까지 빠르게 번졌다. 불기둥은 육안으로 속도가 보일 만큼 거셌고, 불길은 순식간에 마을을 집어삼켰다. 당시 A씨는 자택에 있던 90대 노모를 인근 이웃집으로 먼저 피신시킨 뒤, 마을 회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대부분 고령자인 마을 주민들의 대피를 돕기 위해서였다. 그는 마을회관에 도착하자마자 이장을 통해 대피 방송을 요청하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주민들에게 대피를 독려했다. 차량이 없는 주민 5명을 직접 차에 태워 인근 초등학교 대피소까지 이동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대피소에 도착한 후, 어머니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A씨는 곧바로 마을로 되돌아갔다. 이미 마을 전체는 불길에 휩싸인 뒤였다. A씨는 “입구부터 연기로 앞이 안 보였고, 바람이 너무 강해 걷기도 어려웠다”며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위험하다며 마을 진입을 막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결국 그는 훗날 어머니의 시신을 불탄 집 안에서 발견했다. 옷가지 하나 챙기지 못한 채 삶의 터전까지 잃은 A씨는 “같이 불구덩이에 뛰어들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끝까지 어머니를 챙기지 못한 걸 평생 후회하며 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누구도 탓하지 않았다. 그는 “그날은 정말 상상도 못 했던 상황이었다. 다른 주민들도, 진화대원들도, 공무원들도 다들 경황이 없었을 것”이라며 “이제는 하루빨리 장례를 치르고 어머니가 편히 가실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산불 진화 도움 못 준 비… 주말엔 꽃샘추위

    산불 진화 도움 못 준 비… 주말엔 꽃샘추위

    비가 내린 27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일대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쓴 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경북 산불 발생 엿새째인 이날 대구·경북에도 5㎜ 미만의 비가 내렸지만 강수량이 많지 않아 진화에 큰 도움이 되진 못했다. 기상청은 백두대간 동쪽을 중심으로 매우 건조한 상황이 이어지고, 주말에는 꽃샘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했다. 연합뉴스
  • 농사준비 한창

    농사준비 한창

    27일 강원 강릉시 경포동 들녘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밭고랑에 비닐을 씌우는 등 농사 준비로 바쁜 모습이다. 강릉 연합뉴스
  • 美 국토안보장관, 철창 앞에서 “불법 저지르면 추방” 엄포

    美 국토안보장관, 철창 앞에서 “불법 저지르면 추방” 엄포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테콜루카에 있는 중남미 최대 교도소 ‘테러리스트수용소’(CECOT)를 방문해 창살 뒤에 서 있는 재소자들 앞에서 “미국에서 불법을 저지르면 이곳으로 추방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최근 추방한 베네수엘라 출신 국제 마약 밀매·폭력 집단 ‘트렌 데 아라과’(TdA) 갱단원 대부분이 이곳에 갇혀 있다. 테콜루카 AFP 연합뉴스
  • “하마스 나가라”… 가자 주민들 규탄 시위

    “하마스 나가라”… 가자 주민들 규탄 시위

    2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야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하마스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파괴된 마을 잔해 사이로 행진하면서 “국민은 하마스의 몰락을 원한다”, “하마스는 나가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베이트 라히야 EPA 연합뉴스
  • 北 ‘하늘의 지휘소’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공개

    北 ‘하늘의 지휘소’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공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에 탑승하고 무인항공기술연합체와 탐지전자전연구집단을 직접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이 처음 공개한 공중조기경보통제기로 추정되는 항공기의 모습.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늘 베풀던 주지스님, 끝까지 사찰 지키다 산불로 숨져

    늘 베풀던 주지스님, 끝까지 사찰 지키다 산불로 숨져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북동부로 번지며, 영양군 석보면의 한 사찰이 전소됐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불에 탄 사찰 건물 안에서는 주지 선정 스님(85)이 숨진 채 발견됐다. 대한불교법화종에 따르면 선정 스님은 2002년 법성사 주지가 되기 전부터 해당 사찰에서 수행해왔다. 불이 난 건 지난 25일. 사찰이 위치한 지역은 산속 깊은 곳이라 진입 자체가 어려웠다. 화마가 지나간 뒤 27일 찾은 사찰 일대는 잿더미가 됐다. 대웅전은 완전히 무너졌고, 남은 건물은 극락전 등 일부뿐이다. 스님은 대웅전 옆 건물에서 발견됐다. 마을 이장은 “불이 너무 빨리 번져 대피시킬 상황이 아니었다”며 “5분 만에 동네 전체가 불바다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사찰이 산속에 있어 접근이 힘들었고, 소방대원들도 들어갈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에 따르면 선정 스님은 오랫동안 홀로 사찰을 지켜왔으며, 평소 어려운 이웃에게 잠자리나 음식을 나눠주는 등 마을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마을 주민 한모씨는 “연세가 많아 거동도 불편했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키신 것 같다”며 “늘 남에게 베풀었던 분”이라며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다.
  • 전농 트랙터 막아서는 경찰들

    전농 트랙터 막아서는 경찰들

    26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 가운데 경찰들이 전농 소속 트랙터를 둘러싸고 시민단체 회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비상행동은 경찰의 트랙터 강제 견인에 반발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연합뉴스
  • 헤그세스 美국방, 해군과 체력 훈련

    헤그세스 美국방, 해군과 체력 훈련

    피트 헤그세스(오른쪽) 미국 국방장관이 25일(현지시간) 하와이 진주만 합동기지에서 해군 특수전 부대원과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헤그세스 장관은 국내외 부대 방문 시 병사들과 구보, 근력 강화 운동 등을 함께 하고 있다. 장관 지명 당시부터 불거진 성 비위 의혹 등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고 현역 군인들에게 뒤지지 않는 체력을 가졌음을 알리려는 의도다. 하와이 로이터 연합뉴스
  • 천년고찰 고운사 ‘불마귀 재앙’ 전후 모습…잿더미 된 보물 [포착]

    천년고찰 고운사 ‘불마귀 재앙’ 전후 모습…잿더미 된 보물 [포착]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천년고찰’ 고운사를 집어삼키면서, 보물로 지정된 건축물도 모두 잿더미가 됐다. 제 모습을 찾기 어려울 만큼 피해가 큰 상태라 보물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가유산청과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의성 고운사는 전체 건물 30동 중 9동만 양호하고 보물인 연수전, 가운루 등 나머지는 전소된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26일 밝혔다. 이날 공개된 현장을 보면 두 건물 모두 처참한 상태다. 2020년 보물로 지정된 연수전은 조선시대 영조(재위 1724∼1776)와 고종(재위 1863∼1907)이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간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기로소는 70세가 넘는 정이품 이상의 문관들을 예우하기 위해 설치한 기구다. 단청과 벽화 수준이 뛰어난 데다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도상이 남아 있어 역사·문화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화마가 휩쓸고 간 후 연수전은 주변을 에워싸고 있던 토석(土石) 담장만 남은 상태다. 연수전이 있었던 자리에는 거센 불길을 이기지 못해 무너져 내린 듯한 기와만 쌓여 있다. 조선시대 사찰 안에 지은 기로소 건물로는 유일한 흔적이 사라진 셈이다. 계곡을 가로질러 지어진 가운루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가운루는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로 1668년에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중·후기에 성행했던 건축양식이 잘 남아있는 독특한 사찰 누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7월 보물이 됐지만, 불과 8개월 만에 화마가 덮쳤다. 대한불교조계종 측은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고운사의 가운루, 연수전, 극락전 등 주요 전각이 전소됐고 일주문, 천왕문 등 일부 전각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두 건물이 사실상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큰 피해를 보면서 보물로서 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연수전은 2020년, 가운루는 2024년 각각 보물이 됐다. 보물 지정됐다 화재로 해제된 사례 3건“정확한 피해 현황 보고 판단” 현행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약칭 문화유산법)에 따르면 국보,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가치를 상실하면 지정이 해제될 수 있다. 2005년 4월 낙산사에서 발생한 산불로 녹아내린 동종이 대표적이다. 낙산사 동종은 1469년 예종(재위 1468∼1469)이 아버지인 세조(재위 1455∼1468)를 위해 낙산사에 보시한 종으로 한국 종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꼽혔다. 그러나 2005년 낙산사 일대를 덮친 산불에 사찰이 전소되면서 완전히 소실됐고, 문화유산위원회(당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그해 7월 보물 지정이 해제됐다. 건축물도 화재로 지정이 해제된 사례가 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보, 보물 등으로 지정된 건축물 가운데 화재로 큰 피해가 발생해 지정이 해제된 사례는 총 3건이다. 전북 김제 금산사의 대적광전은 1986년 12월 화재로 타 이듬해인 1987년 보물 지정이 해제됐다. 현재 금산사에 있는 건물은 1994년 복원한 것이다. 전남 화순군 쌍봉사 대웅전은 1984년 4월 발생한 불로 소실돼 보물 목록에서 빠졌고, 경남 하동 쌍계사 적묵당은 1968년 2월 화재로 소실돼 그해 보물 지정이 해제됐다. 적묵당은 이후 경상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화재로 소실돼 보물 지정이 해제된 3건은 수십년 전 일”이라며 “현재 상황과 단순히 비교하기에는 적절치 않아 살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피해 규모, 현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산불헬기 조종사 사망…“박살 나는 소리 나더니 산비탈에 때려 박았다”

    산불헬기 조종사 사망…“박살 나는 소리 나더니 산비탈에 때려 박았다”

    최악의 산불이 엿새째 계속되는 가운데 경북 의성에서 산불 진화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다. 추락 헬기는 기령(기체 나이) 30년 된 헬기다. 26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4분쯤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한 야산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던 헬기 1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사고 헬기를 몰던 기장 A(73)씨가 사망했다. 당시 헬기에는 기장만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40년이 넘도록 헬기 조종사로 일하던 A씨는 2021년 임차 업체 에어팰리스에 입사했다. 당국은 “노란색 헬기 한 대가 떨어졌다는 목격자 신고가 있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사망자 인적사항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헬기 추락을 최초로 경찰에 신고한 김영한(62)씨는 헬기 추락 상황에 대해 “비행기가 박살 나는 소리가 나서 보니 헬기가 있더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가축을 돌보던 중 하늘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 위를 바라봤다는 그는 “고도가 되게 높아 보였는데 곧바로 산비탈에 때려 박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락 당시 헬기에서 검은 연기나 불길은 보이지 않았다”며 “조종사를 구하려고 뛰어갔는데 도착하니까 헬기가 화염에 휩싸여 손을 쓸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추락 헬기는 강원도 인제군 소속의 담수용량 1200ℓ의 S-76 기종 임차 헬기이다. 1995년 7월 생산돼 30년 가깝게 운항했다. 인제군 남면 부평계류장에서 대기하던 헬기는 산림 당국의 지원 요청을 받고 의성으로 날아왔다. 전날 오후 5시 34분쯤 의성종합운동장을 이륙해 50분간 산불 진화에 투입됐다. 날이 밝자 진화가 재개되면서 이날 오전 9시 34분쯤 의성종합운동장을 이륙한 헬기는 24분 뒤 급유와 조종사 휴식을 위해 되돌아왔다. 이후 낮 12시 44분쯤 다시 이륙해 7분 동안 진화 작업을 하다 추락한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산림청은 전국에 투입된 산불진화 헬기에 대해 안전을 위해 운항을 중지하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산불재난 국가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에 있고, 경북 의성·안동, 경남 산청·하동, 울산 울주 등 대형 산불을 진화 중인 상황을 감안해 산불 진화의 핵심 자원인 산불진화 헬기 투입을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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