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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턱시도한 슈퍼히어로처럼 보이나요?…스페이스X 새 우주복 화제

    턱시도한 슈퍼히어로처럼 보이나요?…스페이스X 새 우주복 화제

    지난 27일(현지시간) 민간 우주 시대를 열어줄 스페이스X의 첫 유인 우주선 발사가 기상악화로 연기됐지만 우주선 크루 드래건의 모습 등은 발사 외적으로 흥미로운 화제를 낳았다. 특히 세간의 눈길을 끈 것은 주인공인 두 명의 우주비행사가 입은 기존의 디자인과는 다른 우주복이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의 더글러스 헐리와 로버트 벵컨이 입고 등장한 이 우주복의 디자인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턱시도와 슈퍼히어로 복장의 결합이다. 현지언론들은 두 우주인이 매끈한 흰색 정장을 입고 등장했다고 표현하기도 했지만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후원하는 자동차 경주대회 복장같다는 비아냥도 나왔다.보도에 따르면 이 우주복은 스페이스X와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해 제작됐다. 실제로 머스크 회장은 "3~4년 동안 우주복 제작에 직접 참여했으며 의상 디자이너 호세 페르난데스의 도움을 받아 시제품을 구상했다"면서 "영화에 등장하는 우주복은 멋있기는 하지만 잘 작동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와 '엑스맨'의 히어로 의상을 제작한 디자이너다. 페르난데스는 "머스크 회장은 계속 슈트처럼 보이는 우주복을 주문했다"면서 "턱시도는 사람의 체형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도 잘 어울린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우주복은 디자인만 그럴듯한 것일까? 일반적으로 기존의 우주복은 주황색의 둥근 헬멧으로 대표된다. 이런저런 장비를 달다보니 뚱뚱한 모양이 일반적인 우주복의 형태. 그러나 스페이스X판 우주복은 각 우주인의 체형에 맞게 맞춤 제작됐는데 과거 아폴로 우주인이 입었던 것과 같은 테플론이 기본 소재이며 공기역학을 고려해 디자인됐다. 헬멧은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됐으며 마이크와 스피커가 장착된 통신 시스템, 옆쪽에 버튼을 누르면 차양이 내려온다.또한 장갑을 끼고도 터치스크린를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을 더했다. 물론 우주복에 가장 필수적인 가혹한 환경으로부터 우주인의 신체를 보호하고 지구의 대기상태를 유지해주는 것은 기본이다. 스페이스X 측은 “우주인이 편안하게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을 위해 고안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페이스X는 27일 오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크루 드래건을 실은 팰컨9 로켓을 쏘아 올릴 예정이었으나 기상 문제로 발사 시기를 30일로 미뤘다. 30일 발사가 성공하면 크루 드래건에 탑승한 두명의 우주 비행사들은 400㎞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해 몇 달 간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한 뒤 귀환하게 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디즈니, 성소수자 주인공 첫 애니메이션… “다양성 존중”

    디즈니, 성소수자 주인공 첫 애니메이션… “다양성 존중”

    9분짜리 단편 ‘아웃’ 스트리밍동성애 남성 이야기 첫 전면에기독교·학부모 단체 반발 기류도미국 월트디즈니의 자회사인 픽사 스튜디오가 성소수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애니메이션을 처음으로 내놨다고 CNN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픽사의 새 애니메이션 ‘아웃’(사진)은 남성 동성애자인 ‘그렉’을 주인공으로 하는 9분짜리 단편영화다. 부모에게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알리는 것을 두려워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며, 지난 22일부터 디즈니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방송되고 있다. 픽사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성소수자 캐릭터가 나온 적은 종종 있었지만,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즈니 계열사들은 그동안 다양성이라는 가치 아래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토이 스토리 4’, ‘어벤져스:엔드게임’ 등에 성소수자를 등장시키기도 했지만, 작품 속 비중은 크지 않았다. 성소수자 인권 단체 ‘글래드’에 따르면 2018년에 개봉한 주류영화에서 성소수자 캐릭터가 나온 영화는 전체의 18.4%에 불과할 정도다. ‘아웃’은 동성애 소재를 가족영화에 전면적으로 포함시킬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기독교 진영과 학부모 단체 사이에서는 디즈니가 동성애를 옹호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픽사는 신인 감독과 작가 발굴, 애니메이션 제작기법 실험 등을 위해 ‘스파크쇼츠’라는 기획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 ‘아웃’ 등 7개의 단편을 제작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인간의 욕망, 그 끝은 파멸… ‘직관’ 그 이상의 감동

    인간의 욕망, 그 끝은 파멸… ‘직관’ 그 이상의 감동

    거대한 종소리가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막 부화하려는 동물의 알과 같은 막이 놓인 무대는 핏빛 조명으로 물들었고, 조금씩 심장 박동 소리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막 속 사람 형상의 움직임도 격렬해졌다. 이내 막을 찢고 하나의 ‘피조물’이 바닥에 떨어져나와 꿈틀대기 시작한다. 사람과 비슷한 모습을 했으나 ‘사람’으로 보기 어려운 외형이다. 이 피조물은 아직 근육이 잡히지 않아 일어설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다. 그렇게 무대 위는 10여분간 신체극이 이어진다. 피조물의 발작에 가까운 몸부림과 거친 호흡에 현장의 관객은 물론 이를 영상으로 지켜보는 관객 모두 숨을 죽이고 작품에 빠져든다. ●컴버배치 피조물 버전 8일 새벽3시까지 끔찍한 모습으로 등장해 격렬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펼친 배우는 이미 세계적인 배우로 성장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다. 영국 드라마 ‘셜록’과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와 ‘닥터 스트레인지’ 등을 통해 친숙한 이 배우의 명품 연극이 유튜브를 통해 세계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영국 국립극장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유튜브에 공개한 ‘NT라이브’ 영상을 통해서다. 작품은 메리 셸리가 1881년 발표한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28일 후’와 ‘트레인스포팅’ 등을 제작한 영화감독 대니 보일이 감각적이고 파격적인 연출을 연극 무대로 옮겨 왔다. 작품은 인간의 욕망이 창조한 피조물이 탄생과 동시에 버려지며 ‘괴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밀러 피조물 버전은 9일 새벽3시까지 극은 컴버배치와 배우 조니 리 밀러가 서로 배역을 바꿔 연기하는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컴버배치가 피조물을 연기하면 밀러가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컴버배치가 박사가 되면 밀러는 피조물로 분하는 방식이다. 컴버배치가 피조물을 맡은 버전은 8일 새벽 3시까지, 밀러가 피조물을 연기한 버전은 9일 새벽 3시까지 공개된다. 2011년 영국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 두 작품의 매력을 안방에서 비교하며 볼 수 있다. 작품은 두 주연배우가 런던 올리비에 시상식 최우수연기상과 이브닝 스탠더드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배우들의 섬세한 표정과 눈물, 땀방울까지 담아낸 NT라이브의 몰입감 높은 영상은 공연장 ‘직관’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생동감과 감동을 전한다. 2015년 한국 국립극장이 NT라이브를 통해 국내에서 상영했고,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한글 자막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유튜브 자막을 활성화하면 영어 자막과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연극 무대 위 컴버배치...유튜브로 만나는 NT라이브 ‘프랑켄슈타인’

    연극 무대 위 컴버배치...유튜브로 만나는 NT라이브 ‘프랑켄슈타인’

    거대한 종소리가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막 부화하려는 동물의 알과 같은 막이 놓인 무대는 핏빛 조명으로 물들었고, 조금씩 심장 박동 소리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막 속 사람 형상의 움직임도 격렬해졌다. 이내 막을 찢고 하나의 ‘피조물’이 바닥에 떨어져나와 꿈틀대기 시작한다. 사람과 비슷한 모습을 했으나 ‘사람’으로 보기 어려운 외형이다. 이 피조물은 아직 근육이 잡히지 않아 일어설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다. 그렇게 무대 위는 10여분간 신체극이 이어진다.피조물의 발작에 가까운 몸부림과 거친 호흡에 현장의 관객은 물론, 이를 영상으로 지켜보는 관객 모두 숨을 죽이고 작품에 빠져든다. 끔찍한 모습으로 등장해 격렬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펼친 배우는 이미 세계적인 배우로 성장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다. 영국 드라마 ‘셜록’과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와 ‘닥터 스트레인지’ 등을 통해 친숙한 이 배우의 명품 연극이 유튜브를 통해 세계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영국 국립극장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유튜브에 공개한 ‘NT라이브’ 영상을 통해서다. 작품은 메리 셸리가 1881년 발표한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28일 후’와 ‘트레인스포팅’ 등을 제작한 영화감독 대니 보일이 감각적이고 파격적인 연출을 연극 무대로 옮겨왔다. 작품은 인간의 욕망이 창조한 피조물이 탄생과 동시에 버려지며 ‘괴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극은 컴버배치와 배우 조니 리 밀러가 서로 배역을 바꿔 연기하는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컴버배치가 피조물을 연기하면 밀러가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컴버배치가 박사가 되면 밀러를 피조물로 분하는 방식이다. 컴버배치가 피조물을 맡은 버전은 8일 새벽 3시까지, 밀러가 피조물을 연기한 버전은 9일 새벽 3시까지 공개된다. 2011년 영국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 두 작품의 매력을 안방에서 비교하며 볼 수 있다. 작품은 두 주연배우가 런던 올리비에 시상식 최우수연기상과 이브닝 스탠다드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배우들의 섬세한 표정과 눈물, 땀방울까지 담아낸 NT라이브의 몰입감 높은 영상은 공연장 ‘직관’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생동감과 감동을 전한다. 2015년 한국 국립극장이 NT라이브를 통해 국내에서 상영했고,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한글 자막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유튜브 자막을 활성화하면 영어 자막과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신작 없는 극장가에 재개봉 열풍..어떤 영화들이?

    신작 없는 극장가에 재개봉 열풍..어떤 영화들이?

    코로나19로 극장가에 관객 발길이 뚝 끊기면서 신작 개봉도 미뤄지고 있다. 아예 극장을 거치지 않고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상영관으로 직행하기도 한다. 영화관들이 위기를 극복하고자 ‘재개봉’ 카드를 꺼냈다. 극장에서 즐기기 좋은 음악영화나 블록버스터, 독립·예술영화들이 때아닌 재개봉 특수를 누리고 있다. 롯데컬처웍스는 ‘다시 꺼내보고 싶은 한국영화 기획전’을 통해 16일부터 독립·예술영화 ‘족구왕(사진)’(2014)과 ‘힘내세요, 병헌씨’(2013)를 다시 선보인다. 이번 달 초 ‘벌새’(2019)와 ‘메기’(2109), ‘우리집’(201), ‘윤희에게’(2019)에 연이어 재개봉하는 영화들이다. ‘족구왕’은 평범한 복학생 만섭(안재홍 분)이 사랑과 족구를 모두 쟁취하는 과정을 그린 청춘영화다. 개봉 당시 4만 7000여명을 동원하며 독립영화로선 이례적인 흥행몰이를 했다. ‘힘내세요, 병헌씨’는 영화 ‘극한직업’(2019)으로 명실상부 흥행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이병헌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감독 데뷔 준비 과정을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연출했다. 독립·예술영화는 일반 관객이 일부러 찾아보기 어렵고, 특히 개봉 때를 놓치면 극장가에서 만나기 어렵다. 롯데컬처웍스 측은 “상대적으로 관객들을 더욱 만나기 어려운 독립·예술영화를 응원하고, 관객 저변을 확대하고자 기획전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CGV는 지난달부터 시작한 ‘누군가의 인생영화’ 두 번째 기획전을 이어간다. 이번 달 2주차 작품으로는 ‘라라랜드(사진)’(2016)를 비롯해 ‘원스’(2007), ‘레미제라블’(2012), ‘피아니스트의 전설’(2002) 등을 선보인다. 음악·뮤지컬 영화로 극장에서 관람하기 좋은 영화들이다. 이 기획전은 매주 관객들의 투표로 선정한다.서울극장도 18~24일 ‘다시 듣고 싶은 음악영화’ 기획전을 열고 다채로운 음악영화를 선보인다. 이선 호크와 그의 피아노 선생 세이모어가 피아노를 매개로 인생에 질문을 던지는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2016)를 내세웠다. 이밖에 ‘스코어: 영화음악의 모든 것’(2016)도 상영한다. 전설이 된 천재 트럼펫 연주가 쳇 베이커의 음악 인생과 사랑을 담은 ‘본 투 비 블루’(2015),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작 ‘스타 이즈 본’(2018), 음악영화계의 거장 존 카니 감독의 ‘싱 스트리트’(2016)도 함께 선보인다. 메가박스는 마블의 최고 인기작을 다시 볼 수 있는 ‘스페셜 히어로 기획전’을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 역대 외화 흥행작 1위에 빛나는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을 필두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어벤져스’(2012), ‘로건’(2017), ‘데드풀’(2016)의 6편을 준비했다. 마블 시리즈는 화려한 액션과 웅장한 사운드 효과로 유명한 대표적인 극장용 영화로 꼽힌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다시 뜬 ‘어벤져스’… 침체된 극장가 살릴까

    다시 뜬 ‘어벤져스’… 침체된 극장가 살릴까

    코로나19 여파로 고전하고 있는 극장가에 ‘어벤져스’가 떴다. 연일 주말 관객 수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는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대형 멀티플렉스 체인 3사는 총선일인 오는 15일부터 ‘히어로 기획전’을 시작한다. 15일 ‘로건’, ‘데드풀’을 시작으로, 23일에는 ‘어벤져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29일에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재개봉한다. ‘어벤져스’ 전 시리즈가 스크린에 다시 재등장하는 셈이다. 이는 극장가에 볼 영화가 없다는 관객들의 호소에 따라 극장들이 디즈니 측에 어벤져스 시리즈의 재개봉을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시네마는 ‘어벤져스’를 수퍼4D로도 제공한다. 영화 속 장면에 따라 좌석에 느껴지는 진동, 모션 효과 뿐 아니라 바람, 빛, 버블, 안개, 향기 물 등 특수 효과가 오감을 자극한다. 메가박스는 일반관 기준 5000원에 티켓을 판매하며 사운드 특화관인 MX관에서도 상영할 예정이다. CGV도 2D는 물론 IMAX, 4DX를 함께 상영한다. 한편 지난 주말 이틀간(11~12일) 극장 관객수는 7만 9711명이었다. 토요일인 11일 4만 20명에서 일요일인 12일에는 3만 9691명으로 떨어졌다. 한 주 전(4~5일) 8만 180명을 기록한 이후 2주 연속 10만 명을 밑돌아 최저치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디즈니 히어로들이 코로나19 여파와 신작 부재로 고사 위기에 처한 극장가에 숨통을 터줄지 주목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서초, 집콕에 지친 구민을 위한 무료 야간 자동차극장 운영

    서울 서초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구민들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구청 주차장에서 60대 규모의 자동차극장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매주 주제를 달리해 저녁 7시 30분부터 최신 흥행 영화를 상영한다. ‘캡틴마블’, ‘어벤져스 엔드게임’, ‘라라랜드’, ‘코코’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밝고 따뜻한 작품을 선보인다. 관람 희망 주민은 매주 금요일 구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하면 된다. 극장 입차 때 체온을 측정, 발열 증상이 있는 사람은 입장을 할 수 없다. 마스크도 쓰고 손소독제도 사용해야 한다. 구는 이달 한 달 운영 후 주민 반응이 좋으면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자동차극장을 열었으니 마음 놓고 찾아 달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랜 기간 집에 머무르며 불편을 견디고 계신 주민들께 작은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찌질 키보드 워리어, 눈떠 보니 목숨 건 게임 속

    찌질 키보드 워리어, 눈떠 보니 목숨 건 게임 속

    마술봉을 휘두르던 해리 포터가 양손에 총을 들고 나타났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건즈 아킴보’ 얘기다. 게임 액션 코미디를 표방하는 ‘건즈 아킴보’는 실제로는 파리 한 마리 못 죽이지만 키보드만 잡으면 날아다니는 찌질한 남자가 진짜 목숨을 건 게임 ‘스키즘’에 강제 로그인되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그렸다. 평범한 직장인인 마일즈(대니얼 래드클리프 분)는 밤이면 무차별적 키보드 워리어가 된다. 온라인상에서 욕설을 거듭하다 괴한의 침입을 받은 마일즈. 자고 일어나니 양손에 권총이 박혀 있고, 진짜 서로의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게임 ‘스키즘’에 강제 접속돼 있다. 두 명의 플레이어가 실제 세계에서 서로를 죽이는 게임 ‘스키즘’을 전 세계 수십만명이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 상대 플레이어인 닉스(사마라 위빙 분)를 24시간 안에 죽이라는 명령을 받은 마일즈는 동시에 닉스의 추격을 받는다. 이후 영화는 시종일관 총성이 요란하고 유혈이 낭자해 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지를 익히 알게 한다. 어벤져스’, ‘더 울버린’, ‘호빗’ 등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하는 영화에서 시각 효과를 담당했던 제이슨 레이 하우덴 감독은 자신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에서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오락 영화의 요소를 두루 갖춘 가운데 뜻밖에 숨어 있는 주제 의식은 묵직하다. 마일즈는 어머니 장례식에도 회사 사장의 눈치를 보고 가야 했을 만큼 만연한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는 인물이었고, ‘스키즘’에 광분하는 시청자들은 ‘n번방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심지어 마일즈의 전 여자친구로 ‘스키즘’ 운영자들에게 인질로 잡히는 노바(나타샤 류 보르디초 분)의 현란한 머리 색깔이 ‘인스타그램’의 로고 색깔과 비슷한 것마저 의미심장해 보인다. 여기에 더해 우리들의 영원한 해리 포터, 대니얼 래드클리프의 연기 변신이 인상적이다. 평범한 직장인이 킬링 플레이어가 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렸다. 그의 작은 체구, 어수룩해 보이는 얼굴 등이 소시민의 성장 서사를 더욱 뒷받침한다. 97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도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코로나19에 마블 히어로 영화들도 줄줄이 연기됐다

    코로나19에 마블 히어로 영화들도 줄줄이 연기됐다

    코로나19 확산에 초능력 영웅들도 당해내질 못했다. ‘어벤져스’ 등을 제작한 마블 스튜디오가 주요 신작들의 출시 일정을 일제히 조정했다고 3일(현지시간) 미 영화전문매체 스크린랜트가 보도했다. 마블 스튜디오는 2019년 ‘어벤져스4 엔드게임’을 마지막으로 ‘아이언맨’(2008)부터 시작한 ‘마블 세계관’(MCU: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 영화 속 마블의 슈퍼 히어로들이 공유하는 가상의 세계) 1~3단계(페이즈 1~3) 영화 22편을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페이즈 4’에 해당하는 영화들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로 영화관을 향한 발길이 끊기는 등 전 세계 영화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마블도 신작 영화의 출시 일정을 일제히 미룬 것이다. 마블 스튜디오는 이날 4단계 마블 영화의 첫 테이프를 끊을 ‘블랙 위도우’의 개봉 일정을 5월에서 11월 6일로 바꿨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11월 출시 예정이었던 ‘더 이터널스’ 개봉은 내년 2월 12일로 미뤘다. ‘블랙 위도우’(스칼릿 조핸슨 주연)는 어벤져스 멤버 중 여성 첩보원 블랙 위도우의 과거를 다룬 작품이다. ‘더 이터널스’는 초능력과 불사의 몸을 가진 이터널 종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두 영화의 출시 일정 변경에 따라 ‘상치와 10개 반지의 전설’, ‘닥터 스트레인지 인 더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 등 나머지 신작의 개봉일도 줄줄이 변경될 전망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스타워즈’ 앤드루 잭, 코로나19로 사망…아내는 호주 격리

    ‘스타워즈’ 앤드루 잭, 코로나19로 사망…아내는 호주 격리

    할리우드 배우 앤드루 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망했다. 향년 76세. 3월 31일(현지시각) 잭의 대변인은 현지 언론을 통해 잭이 이날 오전 영국 런던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또 잭의 부인 가브리엘 로저스은 코로나19로 호주에서 격리 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잭의 장례식을 치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가브리엘 로저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오늘 한 사람을 잃었다. 앤드루 잭이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가족들이 그와 ‘함께’ 있음을 느끼며 아픔 없이, 평화롭게 갔다”고 남편을 추모했다. 잭은 ‘스타워즈’ 속편 3부작에서 저항군의 리더 중 한 명으로 출연했다. 특히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로빈 훗’, ‘셜록 홈즈’ ‘반지의 제왕’ 등에선 출연 배우들이 영국식 억양과 방언을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코치 역할을 소화했다. 최근에는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새로운 배트맨으로 캐스팅 된 영화 ‘배트맨’의 방언 코치로 활약했지만, 해당 영화는 코로나19로 인해 2주 전 촬영이 중단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셀럽도 피하지 못한 코로나19… 올가 쿠릴렌코 “완쾌” 주장

    셀럽도 피하지 못한 코로나19… 올가 쿠릴렌코 “완쾌” 주장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중과의 접촉이 많은 유명인도 감염을 피할 수는 없었다. 성추행 파문에 휩싸인 세계적 테너 가수 플라시도 도밍고와 미투(#MeToo) 운동을 촉발한 미국 거물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데일리메일과 뉴욕타임스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욕 서부의 웬드 교도소에 수감된 와인스틴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와인스틴이 지난 18일 뉴욕시 라이커스 아일랜드 구치소에서 웬드 교도소로 호송된 이후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와인스틴이 머물렀던 라이커스 아일랜드 구치소 단지와 인근 시설에서도 최소 3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절반은 재소자다. 올해 68세인 와인스틴은 지난주 뉴욕 맨해튼의 1심 법원에서 23년형을 선고받았다. 세계적 테너 도밍고 역시 양성 반응을 받았다. 올해 79세인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알렸으며, 그와 가족은 의학적으로 필요한 만큼 격리 상태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멕시코에 머무는 그는 열과 기침 증세가 있어 검사를 받았고, 그와 가족은 매우 좋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오페라계의 ‘슈퍼스타’로 군림해온 도밍고는 지난 수십 년간 동료 가수 등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미투’ 논란에 휘말린 상태다. 그는 지난달 26일 피해 사실을 폭로한 여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가 이틀 만에 번복하기도 했다.영국 출신의 흑인 배우 이드리스 엘바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감염 사실을 알렸다. 그는 “검사결과를 받았는데 양성 반응이었다”며 “지금까지는 별다른 증세가 없지만 격리하고 있다”고 했다. 부인 사브리나 엘바도 양성 반응을 보였다. 격리 생활을 같이 하는 이들 부부는 특별한 증세를 보이지 않아 비디오 게임이나 체스를 하고 기타를 연주하는 등 소소한 취임 생활을 즐기고 있다. 이드리스 엘바는 영화 ‘토르’와 ‘어벤져스’ 시리즈 출연 배우다. 확진 판정을 받은 영화 ‘겨울왕국2’의 허니마린 목소리의 주인공 레이첼 매튜스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가 격리 중이지만 괜찮다”며 “내가 할 수 있는 한 돕겠다. 서로 잘 돌보자”고 했다. 매튜스는 목 통증과 피로 등 첫날 증세부터 7일간의 증상을 날짜별로 정리해 게재했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출연한 크리스토퍼 히뷰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받아 가족과 함께 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영화 007시리즈의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 본드걸 역할을 한 올가 쿠릴렌코는 이날 인스트그램을 통해 코로나19에서 완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동안 높은 열과 심한 두통에 시달리며 상당 시간을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러나 이젠 완전 괜찮아졌다”며 건강 상태를 알렸다. 그러면서 “간간히 기침이 나오지만 거의 사라졌다. 너무 기쁘다. 많은 것들을 되돌아 보며 내 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할리우드 배우 이드리스 엘바도 코로나19 확진 “나는 괜찮아”

    할리우드 배우 이드리스 엘바도 코로나19 확진 “나는 괜찮아”

    할리우드 배우 이드리스 엘바가 신종 코로나감염증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일 이드리스 엘바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는 괜찮다. 지금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확진 판정 후 지금까지 격리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집에 머물며 현실적으로 지내라.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계속 소식을 전하겠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이드리스 엘바를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이드리스 엘바는 자신의 상황과 함께 아내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굉장히 심각한 때다”며 “모두들 손을 잘 씻고 서로의 거리를 유지해야 할 때”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드리스 엘바는 영국 출신으로 영국 인기 드라마 시리즈 ‘루터’를 비롯해 ‘분노의 질주: 홉스&쇼’, ‘다크타워: 희망의 탑’ 등에 출연했다. 특히 마블 시리즈 ‘토르’, ‘어벤져스’ 등에 출연하며 국내에서는 캐릭터 ‘헤임달’로 많이 알려져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어벤져스 같다” 외신이 포착한 한국 의료진의 모습

    “어벤져스 같다” 외신이 포착한 한국 의료진의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의료 현장에서 국내 의료진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모습이 16일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어벤져스 같다”며 공유되는 이 영상은 미국 NBC가 지난 14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유한 영상이다. NBC는 ‘한국, 대량 검사 후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감소’라는 제목의 뉴스 영상을 게시했다.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검사와 방역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NBC는 “한국은 확진자 수에 있어서는 이탈리아, 이란과 비슷한 양상을 띄고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사망자 수가 훨씬 적은 이유는 병원이나 의원, 드라이브스루 센터 등에서 대규모 검사가 진행되고 있고 이미 검사를 마친 사람이 아주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방송 보도와 함께 나온 화면에는 대구·경북 지역 의료 현장이 잡혔다. 이때 한 의료진이 동료들과 함께 코로나 병동으로 향하던 중 취재진을 발견하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장면이 담겼다. 이 장면은 “너무나 자랑스럽다”, “세상을 구하는 어벤져스 같다”는 반응과 함께 국내 SNS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 공유되고 있다.청와대 “현장 의료인과 국민에 감사 드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오전 “외신이 우리 방역 당국을 평가해준다”며 “드라이브스루는 국제 표준이 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단키트 수출 문의가 들어온다”고 강조하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을 것. 현장 의료인과 어려운 상황을 묵묵히 감내하는 국민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진단 키트 수출 언급에 이 관계자는 “어느 나라가 논의했는지 파악하지 못했으나 생산 물량은 충분하다”며 “10만 개 정도라는데 하루 진단 인원이 1만5000명 정도이니 물량은 (국내에 쓰고 수출해도) 충분하다”고 답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제안한 G7 화상회의 취지와 관련 한불 두 정상 통화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호응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마크 러팔로, ‘기생충’ 송강호 역할 맡는다 “대본 기다리는 중”

    마크 러팔로, ‘기생충’ 송강호 역할 맡는다 “대본 기다리는 중”

    마크 러팔로 ‘기생충’ 출연 욕심 드러내 마크 러팔로가 ‘기생충’ 드라마 버전에서 송강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배우 마크 러팔로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C2E2’(Chicago Comic & Entertainment Expo)에 패널로 참석해 영화 ‘기생충’의 드라마판 출연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마크 러팔로는 “봉준호 감독과 만나 너무 좋았다”며 “대본을 기다리고 있는데, 출연은 거의 확실하다”고 밝히면서 강력한 출연 의지를 드러냈다. 봉준호 감독에 대해서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연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며 “놀라운 영화를 만들었다”며 팬심을 숨기지 않았다. ‘기생충’의 드라마 제작은 아카데미 시상식 이전부터 일찌감치 확정됐다. 넷플릭스와 치열한 입찰 경쟁을 벌인 끝에 ‘왕좌의 게임’시리즈를 선보인 HBO가 제작 계약을 따냈다. ‘기생충’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던 봉준호 감독이 제작 총괄로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어떤 형태의 드라마가 될지 관심이 쏠렸다. 한편 마크 러팔로는 국내에서 가장 흥행한 외화 시리즈인 ‘어벤져스’에서 헐크 역할로 활약해 친숙한 배우다. 오는 3월 ‘다크 워터스’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어벤져스·코딩 로봇… 레고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어벤져스·코딩 로봇… 레고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1932년 덴마크의 작은 마을 빌룬에 있는 한 목공소. 얼마 전 아내와 사별한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은 슬픔을 가눌 새도 없이 목재 장난감을 만드는 데 열중했다. 아이를 좋아하던 그가 만든 장난감은 불티나게 팔렸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전쟁 후반 목재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그의 장난감 사업도 위기에 직면했다. 플라스틱으로 눈을 돌린 올레는 가족의 반대에도 덴마크 최초로 사출성형기를 사들였고, 브릭을 찍어 냈다. ‘세기의 장난감’(포천)이라는 칭송을 받는 글로벌 완구회사 ‘레고’(LEGO)의 시작이다. 덴마크어로 ‘잘 놀다’는 뜻인 ‘레그 고트’(Leg godt)의 준말. 레고는 그동안 아이에게는 창의성을, 어른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면서 세계인들과 함께했다. 위기의 순간마다 장난감의 본질에 집중하면서 블록을 쌓아 가듯 차곡차곡 혁신을 거듭했다. 레고가 이제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도도한 물결이다. 디지털 시대에도 레고는 여전히 사랑받는 장난감이 될 수 있을까.처음부터 레고가 블록의 대명사는 아니었다. 앞서 영국 ‘키디크래프트’ 등 블록 방식의 장난감은 많았다. 차별점이라면 추상화가 몬드리안이 사용한 색채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것 정도. 레고가 장수기업으로 살아남은 것은 올레의 아들 고트프레드의 공이 컸다. 고트프레드는 장난감의 본질에 집중했다. 아이들이 ‘잘 갖고 노는 것’이다. 당시 블록은 잘 붙지 않았다. 아이들의 적절한 힘으로도 잘 붙는 기술이 필요했다. 블록 바닥에 있는 둥근 모양의 ‘클러치 튜브’가 그 고민의 흔적이다. 전문가들은 이 튜브가 발명된 1958년을 레고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꼽는다. 또 다른 중요한 순간이 앞서 있었다. 1954년 고트프레드가 영국에 출장을 갔을 때다. 여객선에서 만난 백화점 직원의 불평이 귀에 들었다. “아이들이 그냥 사서 놀다가 질리면 버리고 새로운 걸 찾아요.” 고트프레드는 장난감에도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봤다. 과거의 제품이 현재의 제품과 호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2×4 크기의 레고 브릭 6개로 만들 수 있는 조합은 9억여 가지다. 전 세계에 2000억개가 넘는 레고 조각들이 흩어져 있다니, 지구상에 존재하는 레고로 창조할 수 있는 세계는 무한에 가깝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 레고는 성공가도를 질주했다. 1970년대 덴마크 전체 수출량의 1%를 차지했고, 전 세계 매출액이 3억 달러를 넘어섰다. 잘나가던 레고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1980년 특허가 만료되면서 온갖 ‘짝퉁’의 도전을 받았다. 1990년대 후반에는 비디오 게임에 아이들의 흥미를 빼앗겼다. 결국 1998년 레고는 처음으로 48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듬해 1000여명의 직원이 해고됐다. 다급한 마음에 여러 시도를 했지만, 시원치 않았다.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 싶었다.레고는 ‘이야기’에 집중했다. 아이들이 장난감을 갖고 놀 이유를 제시하자는 거다. 그렇게 2001년, 자체 개발한 세계관 ‘바이오니클 시리즈’가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레고는 점차 살아났다. 이보다 앞서 ‘스타워즈’, ‘해리포터’ 등 다른 영화들과의 컬래버레이션도 더욱 적극적으로 이어 갔다. 이야기의 외연을 넓힌 것이다. 2011년 출시한 자체 개발 스토리 ‘닌자고’는 레고로 표현할 수 있는 이야기의 정점이었다. 2014년엔 최초의 레고 블록버스터 영화 ‘레고무비’도 나왔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유년시절을 추억하는 ‘키덜트’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레고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전방위적인 영향을 미치는 4차 산업혁명에서 전통적인 완구산업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앞으로 아이들은 어떤 장난감을 갖고 놀 것인가. 지금껏 레고가 디지털 영역으로 체질 개선을 시도한 적이 없지 않았다. 대개 실패로 돌아갔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다시 고꾸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레고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2017년 출시한 ‘레고 부스트’가 변화의 시작이다. 레고에 코딩을 접목한 제품. 조립한 레고를 코딩 앱으로 움직일 수 있다. 상상력과 동시에 코딩으로 논리력도 기를 수 있다. 코딩 명령으로 춤을 추는 로봇, 레고를 자동으로 조립해 주는 기계 등 5가지 모델이다. 기존 부품과 호환할 수 있다. 자신만의 코딩 장난감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8월에는 ‘레고 히든사이드’도 출시했다. 레고 최초로 모바일을 활용한 증강현실(AR) 게임 시리즈다. 레고를 조립한 뒤 앱과 동기화하면 모바일로 유령을 퇴치하고 수수께끼를 푸는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레고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 완구업계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역시 디지털”이라면서 “레고의 근간인 브릭을 통해 놀이와 디지털을 이어 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기생충’ 등 천만 영화 5편… 지난해 극장 관객수 역대 최고

    ‘기생충’ 등 천만 영화 5편… 지난해 극장 관객수 역대 최고

    지난해 극장 관객수가 2억 2000만명을 돌파,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3일 발표한 ‘2019년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관객수는 2억 2668만명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매출액도 1조 91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하며 모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013년 이후 극장 관객수가 줄곧 2억 1000만명에 머물다 지난해 처음으로 2억 2000만명대를 돌파했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51.0%로 9년 연속 외국영화 관객 비중을 넘어섰다. 인구 1인당 연평균 영화 관람횟수는 4.37회로 세계 1위 아이슬란드(4.32회)를 넘어서며 전세계 1위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성수기와 비수기를 한국영화와 외화가 나눠가지는 흥행패턴이 뚜렷했다. 한국영화는 설 연휴, 여름 성수기, 추석 연휴, 크리스마스 시즌에 관객 수가 많았던 한편, 외화는 흥행 몰이의 주역인 마블 영화가 4월, 11월 등 기존에 비수기로 분류됐던 시즌에 개봉해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해 박스오피스 1위는 ‘극한직업’으로 1627만명, 이어 2위 ‘어벤져스: 엔드게임’(1393만명), 3위 ‘겨울왕국 2’(1337만명), 4위 ‘알라딘’(1255만명), 5위 ‘기생충’(1009만명)이었다. 사상 최초로 천만 영화 5편이 등장했다. 디즈니가 배급사 관객 점유율 27.3%로 외국 배급사 최초 1위를 차지했으며, CJ ENM이 22.7%로 뒤를 이었다. 관객 쏠림 현상도 극심했다. 극장 흥행 1위 영화의 매출 점유율이 7.5%, 상위 10위까지 누적점유율은 46.2%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디지털 온라인 시장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TV VOD와 인터넷 VOD, DVD 및 블루레이 모든 영역에서 매출이 증가하며 전년 대비 7.5% 성장했다. 특히 OTT서비스(영화부문) 매출이 718억원으로 32.7% 증가, 디지털 온라인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해외 매출 총액은 7378만 달러로 전년 대비 8.2% 하락했다. ‘기생충’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등 해외 진출의 호재가 있었지만, 대외 정치적인 요인이 컸다. 영진위는 “중국의 한한령에 따른 중국향 완성작 및 서비스 수출의 하락과 함께 홍콩 시위 악재로 홍콩 대상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홍보도 다 계획이 있었구나”… 영화계는 ‘기생충 마케팅’ 中

    “홍보도 다 계획이 있었구나”… 영화계는 ‘기생충 마케팅’ 中

    아카데미 4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각종 영화 마케팅에 언급되고 있다. 주연과 제작진은 물론 각종 영화제 수상 사실까지 내세워 ‘기생충’과의 접점을 찾는 모습이다. 다음달 5일 개봉하는 영화 ‘다크워터스’는 세계 최대 화학기업 듀폰의 독성 폐기물질(PFOA) 유출을 둘러싼 실화를 토대로 한다. 유출 사실을 폭로한 주인공 롭 빌럿 역은 배우 마크 러펄로가 맡았다. 마블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헐크를 맡았고, ‘비긴어게인’(2013), ‘스포트라이트’(2016) 등으로도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다. 인지도가 있는 배우인데도 배급사 측은 영화 홍보에 “드라마 버전 ‘기생충’에 캐스팅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주요 매체 콜라이더가 보도했다”고 붙였다. 앞서 ‘기생충’을 투자·배급한 CJ ENM 측은 지난달 10일 “‘기생충’을 HBO 드라마로 만들기로 사실상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5일 개봉하는 ‘이장’은 아버지 묘의 이장을 위해 흩어져 지내던 오남매가 오랜만에 모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독립영화다. 35회 바르샤바국제영화제에서 신인감독경쟁부문 대상과 아시아영화진흥기구가 수여하는 넷팩상을 수상했다. 배급사는 이를 토대로 “‘기생충’과 함께 2019년 한국영화의 저력과 다양성을 보여 준 작품”이라고 강조하면서 두 영화의 공통분모로 ‘다양성’을 꺼내 들었다. 오는 봄 개봉하는 ‘페어웰’은 감독 룰루 왕이 중국 감독임을 내세워 아예 ‘아시아’에 초점을 뒀다. 영화는 폐암 말기인 할머니에게 비밀로 하고 가짜 결혼식을 급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 8일 미국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35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조연상 2관왕을 차지했다. 지난달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주인공 아콰피나가 아시아계 최초로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배급사는 이를 두고 “‘기생충’과 함께 아시아 물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개봉하는 공포영화 ‘콜’은 “‘기생충’, ‘독전’, ‘곡성’, ‘위대한 개츠비’ 드림팀이 완성했다”며 제작진을 내세웠다. 신인 이충현 감독의 인지도가 낮아 꺼내 든 고육책이다. 영화는 ‘기생충’을 통해 외국어 영화 최초로 미국 영화편집자협회 편집상을 받은 양진모 편집감독의 말을 부각했다. 양 편집감독은 영화에 관해 “마치 대결을 하듯 두 주인공 사이 텐션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기생충’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편집상 후보에 올랐지만, 이 상은 영화 ‘포드 V 페라리’에 돌아갔다. 지난 10일부터 제작에 들어간 한국영화 ‘보이스’에서는 조연 설명이 눈에 띈다. 이 영화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 분)이 중국에 있는 조직의 본부에 침투해 보이스피싱 업계 설계자 곽프로(김무열 분)와 만나며 벌어지는 내용을 담았다. 제작사 측은 출연 배우를 설명하면서 “중국 보이스피싱 최대 조직의 관리 담당 ‘천 본부장’ 역에 ‘기생충’에서 최고의 신스틸러로 활약한 박명훈이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긴 무명 시절을 견뎌 온 박명훈은 영화 ‘기생충’에서 근세 역을 맡아 지난해 부일영화상 남우조연상, 디렉터스컷어워즈 올해의 새로운 남자배우상을 받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불교계 만나라” “점잖으면 진다” 황 대표에 충고한 원로들

    “불교계 만나라” “점잖으면 진다” 황 대표에 충고한 원로들

    인명진 “천주교·불교 지도자도 만나라”박관용 “너무 점잖으면 정권 탈환 못해”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전직 당 대표 및 비상대책위원장, 전직 국회의장단과 잇달아 만나 4·15 총선 승리를 위한 조언을 들었다. 이날 황 대표와 만난 일부 원로는 “좀 더 거칠게 싸워라” 등의 직설적인 충고를 전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낮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황우여 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대표, 인명진·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다. 황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금 나라가 많이 어렵고 우리 당도 힘든 상황”이라며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서 이 정권의 잘못된 폭정을 반드시 막아내도록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황우여 전 대표는 “절대 사심을 가지지 말고 국민들의 근심과 걱정을 품는다는 마음으로 (공천 등을) 해달라”고 말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통합과 관련해 “한국당이 쇄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통합을 통해 수도권에서 ‘어벤져스’를 만들어 큰 승리를 거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인명진 전 위원장은 황 대표에게 쓴소리를 했다. 인 전 위원장은 “8석 있는 정당과 108석 있는 정당이 1대1로 만나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납득이 안 간다”며 “탄핵 이후 갈기갈기 찢겨서 지내왔는데 화해와 용서가 말처럼 쉽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시간도 없는데 밥그릇 싸움, 지분 싸움하고 결국 (통합이) 안 되면 오히려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특히 갈릴리교회 원로 목사인 인 전 위원장은 “최근 개신교가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목소리가 큰데, 우리 사회가 개신교만 있지 않다”며 “저도 개신교 목사이지만 국민들이 (전광훈 목사를 보고) 저게 개신교라고 인식할까 봐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표님이 천주교 인사, 불교 지도자들을 만나보셨는지 (모르겠다)”라며 “바둑이나 장기도 훈수 두는 사람이 훨씬 더 잘 알기 마련인데, 멀리 계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지낸 이완구 전 총리,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의원,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등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오찬에 불참했다. 이어 황 대표는 이날 저녁 한국당 계열 정당 출신인 박관용·박희태·강창희 전 국회의장과 만찬을 했다. 박관용 전 의장은 “정권을 빼앗으려면 조금 와일드해야 한다. 너무 점잖으면 정권을 빼앗지 못한다”며 “이번 총선은 정권을 빼앗을 수 있는 결정적인 첫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가 “당을 젊게 하자는 관점에서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고 소개하자 강창희 전 의장은 “국민에게 감동을 준다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할 수 있지만 그분들이 국회의원이 되어서 과연 정책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황 대표는 “유념하겠다”며 “영입 인재 중 외교·안보 전문가인 신범철 박사라는 인재가 있는데 용기도 있고 실력도 있어서 영입했고 아마 지역구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만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야당은 투쟁이다. 계속 싸워라’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강 전 의장은 ‘통합에 힘 써달라, 다 들어오게 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언니네 쌀롱’ 오정연, 아나운서 벗고 힙스터 도전 “섹시x시크”

    ‘언니네 쌀롱’ 오정연, 아나운서 벗고 힙스터 도전 “섹시x시크”

    만능 엔터테이너 오정연이 ‘언니네 쌀롱’을 찾아 180도 달라진 변화를 보여준다. 오늘(13일) 방송될 MBC ‘언니네 쌀롱’(기획 최윤정, 연출 이민희) 10회에서는 전 아나운서에서 연기부터 예능까지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오정연과 쌀롱 메이트 서인 아나운서가 출연, 반전된 이미지를 위한 메이크오버를 의뢰한다고 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메이크오버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오정연은 아나운서의 틀에 박힌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싶다고 고백, 걸크러시 넘치는 힙스터로의 변신을 희망해 관심을 모은다. 그녀는 이미지 변신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도전하고 싶은 스타일을 구체적으로 얘기해 뷰티 어벤져스를 더욱 놀라게 만들었다고. 뷰티 어벤져스들의 전문적인 맞춤 솔루션 후 그녀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재등장, 스웨그 넘치는 강렬한 스타일을 보여줬다고 해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전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섹시하면서도 시크한 컨셉에 서인 아나운서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해 과연 어떤 파격적인 메이크오버를 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정연은 아나운서 이미지로 인해 스타일 변신이 쉽지 않았음을 털어놓으며 걸크러시 패션에 도전한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고 전해져 관심을 집중시킨다. 그녀는 쌀롱 패밀리들의 환호 아래 역동적인 포즈와 춤까지 선보이는 등 색다른 매력을 과시해 본방 사수에 대한 욕구를 드높이고 있다. 부드럽고 단아한 이미지에서 힙스터로 거듭난 오정연의 메이크오버 쇼는 오늘(13일) 밤 11시 10분 MBC ‘언니네 쌀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19년 최고의 영화 ‘기생충’

    2019년 최고의 영화 ‘기생충’

    영화 평가·추천 서비스 ‘왓챠’가 올해 최고 영화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꼽았다. 최고 TV드라마 1위는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를 다룬 미국 드라마 ‘체르노빌’이었다. 왓챠는 이용자들이 등록한 평가 수 1만개 이상 영화와 평가 수 8000개 이상 드라마의 별점평가 순위를 31일 발표했다. 영화 가운데 ‘기생충’은 5점 만점에 4.3점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4.2점이었다. 이어 넷플릭스 영화 ‘결혼이야기’와 ‘아이리시맨’, 디즈니 영화 ‘포드 V 페라리’, ‘조커’가 4.0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비롯해 ‘토이 스토리 4’, ‘알라딘’, ‘겨울왕국 2’,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등 15위 안에 디즈니 영화가 5개나 이름을 올렸다. TV 드라마 가운데 1위를 차지한 ‘체르노빌’은 평점 4.7점을 기록했다. 이어 ‘동백꽃 필 무렵’(4.5), ‘멜로가 체질’(4.5), ‘빅 리틀 라이즈 시즌 2’(4.4), ‘킬링 이브 시즌 2’(4.4)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15위 안에 미국 드라마가 7편으로 강세를 보였고, 한국 드라마도 ‘눈이 부시게’(4.4)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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