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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금니 아빠
    202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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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금니 아빠’, 피해자와 단둘이 5시간 57분…전문가들 “성적 일탈행위 가능성”

    ‘어금니 아빠’, 피해자와 단둘이 5시간 57분…전문가들 “성적 일탈행위 가능성”

    여중생 살해·시신 유기 사건의 피의자인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씨가 수면제에 취한 피해자 A(14)양을 24시간가량 데리고 있다가 살해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A양이 피살되기 전까지 이씨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경찰의 우선 과제다. 경찰은 이씨와 이번 사건의 목격자이자 시신 유기 공범인 이씨 딸(14)의 진술이 계속 번복되고 있다는 이유로 이 부분을 밝히지 않아 의혹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중랑경찰서는 11일 브리핑에서 이씨가 A양을 살해한 시점을 10월 1일 오전 11시 53분에서 오후 1시 44분 사이라고 밝혔다. 전날 경찰이 밝힌 살해 시점인 ‘9월 30일 오후 3시 40분에서 7시 46분 사이’와 하루 가까운 차이가 나는 것이다. 경찰은 이씨와 이씨 딸의 진술이 계속 번복됐고, 이는 수면제를 과다복용하는 바람에 기억이 온전치 않아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이날 수정한 A양 살해 시점과 집 주변 CC(폐쇄회로)TV에 나타난 이씨, 이씨 딸, A양의 행적을 비교해 보면 A양은 9월 30일 낮 12시 20분쯤 이씨 집에 들어간 뒤 살해되기까지 24시간 정도 생존해 있었다. 이 사이 이씨 딸이 집을 비운 것은 9월 30일 오후 3시 40분∼8시 14분, 이튿날 오전 11시 53분∼오후 1시 44분 등 두 차례다. 또 이씨는 9월 30일 오후 7시 46분 딸을 데리러 나갔다가 8시 14분 돌아올 때까지 28분간 외출한 것을 제외하면 줄곧 집에 있었다. 이씨와 이씨 딸이 “A양이 집에 들어온 뒤 드링크제에 넣어놓은 수면제를 먹였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볼 때 A양은 피살 시점까지 24시간가량을 수면제에 취한 상태에 놓여있었던 셈이다. 또 이씨와 A양이 단둘이 집에 있었던 시간은 5시간 57분에 달한다. 이 시간 동안 이씨가 A양을 상대로 무슨 짓을 왜 저질렀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경찰의 우선 과제다.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제기된 여러 의혹을 풀 범행 동기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씨 딸은 9월 30일 귀가 이후 초등학교 동창인 A양이 집안 어디에 어떤 상태로 있는지 확인하지 않은 채 따로 자신의 방에서 잠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9월 30일 밤에도 이씨와 A양이 같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집이라는 한 공간에서 같이 있었던 것”이라며 정확히 어디서 머물렀는지는 조사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씨가 처음에 A양을 데려오라고 딸에게 시키면서 뭐라고 말했는지, 수면제를 왜 먹이도록 했는지, A양과 같이 있는 시간에 뭘 했는지 등은 모두 범행 동기와 직결되는 부분”이라며 “이씨가 일부 진술하고 있기는 하나 그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어 추가로 조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피해 여중생이 수면제에 취해 쓰러진 뒤 피살되기 전까지 이씨가 무슨 행동을 했느냐가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핵심적인 부분이 될 것으로 본다”며 “이씨의 클라우드 계정에 성관계 동영상 등이 있는 것을 봤을 때 성과 관련한 동영상을 촬영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이씨의 성적 판타지에는 신체를 무력화하는 약물을 복용한 여성들이 등장할 수도 있다”며 “전형적인 성폭행은 아니지만, 성도착에 가까운 일탈적 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경찰 프로파일러로 활약하다 퇴직한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교수는 “이씨가 애초에 살인 목적이 아닌 성적 만족을 위해 수면제를 먹였을 가능성이 크다”며 “비록 성적 학대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성범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또 “연쇄살인·성범죄·방화 등을 저지른 범죄자는 점차 더 큰 자극을 원하는 경향성이 있다”며 “이씨의 행동을 봤을 때 의식이 없는 아이에게 성적 환상을 실행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이씨에게 통제, 지배, 가학과 같은 성도착증이 있는 게 아닐까 의심이 든다”며 “집에서 음란도구가 다수 발견됐다고 하던데 A양에게 이를 사용했을 수도 있고, 음란 영상이 다수 발견된 점으로 볼 때 A양을 촬영해놨을 수도 있으니 이 부분도 심도 있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어금니 아빠’, 딸이 수면제 먹인 다음날 피해 여중생 살해”

    경찰 “‘어금니 아빠’, 딸이 수면제 먹인 다음날 피해 여중생 살해”

    딸의 친구인 여중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가 피해 여중생이 집에 놀러 온 다음날 그를 살해한 정황이 드러났다.11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피해자 A양은 지난달 30일 낮 12시 20분 이씨의 딸과 함께 중랑구 망우동에 있는 이씨의 자택에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의 딸은 같은 날 오후 3시 40분 집을 나갔다. 이씨는 4시간 뒤인 오후 7시 48분 딸을 데리러 나가 오후 8시 14분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이씨의 딸은 다음 날인 10월 1일 오전 11시 53분 다시 집을 나갔다가 같은 날 오후 1시 44분 귀가했다. 이렇게 이씨와 그의 딸의 행적 및 두 사람의 진술을 종합해볼 때 경찰은 이씨의 지시를 받은 딸이 지난달 30일 A양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였고, 딸이 두 번째로 집을 나선 10월 1일 오전 11시 53분부터 귀가한 오후 1시 44분 사이 이씨가 A양을 살해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A양은 이씨의 집을 찾아온 지난달 30일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이씨와 그의 딸에 대한 추가 조사 결과 A양이 수면제를 탄 음료를 마신 뒤 하루 가까이 잠들었다가 다음날 살해당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전후 상황을 고려하면 딸이 살해 행위에 직접 관여했을 개연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이씨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해 내용을 분석한 결과 성관계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다수 발견돼 성매매 등 다른 범죄와의 연관성을 캐고 있다. 다만 이씨가 A양이 24시간 가까이 잠든 사이 어떤 행위를 했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아 그와 관련한 의혹만 계속 커지는 상황이다. 경찰은 이씨와 딸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오는 13일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금니 아빠’ 이웃 주민 “아내보다 러시아 여성과 더 친해 보였다”

    ‘어금니 아빠’ 이웃 주민 “아내보다 러시아 여성과 더 친해 보였다”

    “여름에도 긴팔을 입고 다녀 문신이 있는 줄 알았고, 여성 2명이 있었는데 1명은 한국인이 아니라 러시아 쪽 사람 같았다. 이씨가 아내와 함께 다니긴 했는데 러시아 여성과 더 친해 보였다.” 딸 친구 여중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모(35)씨의 집 주변 상점 주인이 기억하는 이씨의 모습이다.이씨 가족의 이웃들 중 대부분은 이씨 가족이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몇 가지 이례적인 모습을 기억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서울 중랑구 망우동 이씨 자택에서 11일 현장검증이 진행됐다. 이날 주민들은 관련 사건 보도 내용을 서로 이야기하며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다. 또 다른 이씨의 집 주변의 한 상점 주인은 “이씨 부인이 투신하고 나서 이씨가 물건을 사러 들렀는데 안부를 물으니 ‘아내가 성폭행당한 일 때문에 힘들어서 뛰어내렸다’고 털어놓더라”는 일화를 전했다. 다른 이웃들은 이씨 부부가 문신을 새기고 다닌 점만 빼면 조용한 편이었다고 전했다. 인근 빌라에 산다는 한 40대 남성은 “나는 본 적이 없는데 주변과 왕래가 없었던 것 같다”며 “주민들이 다들 깜짝 놀랐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현장검증을 지켜보던 주부들은 “‘어금니 아빠’가 여기 사는지도 몰랐는데 뉴스를 보고 무척 놀랐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이씨가 살해한 친구 A양에게 수면제가 섞인 음료수를 건네 범행에 가담한 딸도 학교에서 그리 눈에 띄지 않는 성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업을 빼먹는 날이 많았으나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다고 동급생들은 전했다. 이씨 딸이 다니는 중학교 재학생 B양은 “조용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학교는 잘 나오지 않았고, 어울리는 친구가 두셋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해당 학교 교감은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출결에서만 담임이 걱정하는 정도였고, 온순한 성품에 학교에서도 잘 지냈고 말이 적은 편이었으며 크게 문제가 없는 아이였다”고 밝혔다. 교감은 다만 “엄마가 죽고 난 뒤의 느낌은 생각보다 초연하다, 희로애락이 드러나지 않는구나 싶었다”며 “학교에서도 사회복지사를 통해 아이를 봐 달라고 했는데 아버지가 심리상담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씨와 그의 딸은 겉으로는 별다른 문제를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범죄를 저지르게 된 계기가 두 사람의 삶에서 이미 만들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일용 전 경찰청 범죄행동분석팀장은 “이씨의 경우 자신의 질병과 관련한 콤플렉스가 성장 과정에서 가학성 등 이상 성향으로 발현됐을 수 있다”며 “좀 더 유복한 집안에서 자랐다면 이보다 심각한 범죄자가 됐을 수도 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권 전 팀장은 “이런 맥락에서 보면 딸은 이씨와 교감하는 관계였다기보다 위계가 존재하는 ‘주종’관계에 가까웠을 것”이라며 “숨진 부인도 생전 모습을 보면 전형적인 피해자의 인상을 준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씨의 감정 경험은 일반인과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며 “초등학교 졸업 후 여러 건의 전과를 만들면서 시설을 드나드는 가운데 반사회적 사고가 발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씨에게 ‘인지적 결핍’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하면서 “다른 사람 눈에 적절하게 보여야 한다는 것을 습득해야 누군가가 죽으면 슬퍼하는 등 사회적으로 적절한 반응을 보이는데, 이씨는 그런 역량이 없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씨는 평상시에는 조용히 사는 사람 같지만 성(性)적으로 왜곡되고 도착 성향도 보인다”며 “이런 사람의 행동은 일반인과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수 있고, 행동 억제력이 없어 언제든 충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씨가 TV에 나와 조명을 많이 받은 뒤 ‘많은 사람이 나를 지원한다’는 긍정적 자극을 받았을 것”이라며 “그 방송 출연이 도약 계기가 되지 못하고 심리적으로 피폐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우울증이나 조절장애 등 다른 정신장애가 있을 것 같다”며 “겉으로 평범해 보인다고 해도 가족이 이면에서 힘든 점은 분명 있었을 것이고, 아버지가 평소 어땠는지 딸에게서 진술을 받아봐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금니 아빠, 강남 일대서 1인 퇴폐 안마방 운영

    어금니 아빠, 강남 일대서 1인 퇴폐 안마방 운영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는 11일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택에서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김모(14)양의 목을 졸라 살해하는 모습을 태연하게 재연했다. 김양의 시신을 검은색 여행용 가방에 담은 뒤 가방을 자신의 차량에 싣는 행위도 지체없이 보여줬다. 현장에 나온 주민들로부터 “왜죽였어”, “야이 나쁜놈아” 등과 같은 각종 비난과 욕설은 현장검증이 진행된 1시간여 동안 계속 날아들었다. 특히 가방을 차량에 실을 때 주민들의 고성은 극에 달했다. “흉악범은 인권을 보호해 줄 필요가 없다. 마스크도 벗겨라”라고 소리치는 주민도 있었다. 앞서 이씨는 “현장검증에 동의하십니까”라는 경찰의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딸의 친구를 왜 죽였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죄송합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재연한 살해·유기 과정이 이씨의 진술과 일치하는지를 살핀 결과 크게 다른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김양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목을 졸라 살해한 뒤 다음날 강원 영월 한 야산의 절벽 아래에 시신을 내다버린 혐의로 지난 5일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사체 유기 혐의는 곧바로 시인했지만 살해 혐의는 검거 5일 만인 지난 10일 처음으로 자백했다. 이씨는 또 최근까지 서울 강남 일대에서 1인 퇴폐 안마방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곳은 마사지업소로 가장한 ‘성매매업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인터넷 상에 내걸고 고객을 모집해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가 무직이고, 기부금도 거의 끊겼는데도 외제차를 몰며 호화로운 생활이 가능했던 것은 이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며 벌어들인 수입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이씨의 김양 살해 동기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씨가 ‘성도착 증세’를 보였다는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이씨의 자택에선 각종 성인용품이 발견됐다. 이씨의 PC에서는 다수의 성관계 동영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지난달 투신자살한 아내 최모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씨 아내의 자살 사건에 대해서도 투트랙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이씨가 아내를 때렸다는 혐의만 확인된 상황이다. 경찰은 최씨가 이씨의 성매매 압박을 견디다 못해 자살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어금니 아빠, 아내 성매매 알선…“성관계 동영상 수십 건”

    어금니 아빠, 아내 성매매 알선…“성관계 동영상 수십 건”

    딸의 여중생 친구를 살해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가 아내를 성매매시킨 정황도 경찰이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연합뉴스TV는 11일 경찰이 이미 여중생 살해 사건 발생 전 이씨가 사망한 아내 최 모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해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일종의 ‘포주’ 노릇을 하며 여러 여성들을 모집해 성매매를 알선하고 나아가 아내까지 다른 남성들과 성관계를 갖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이씨의 집에서 각종 성인용품은 물론 컴퓨터 여러 대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여기에는 수십 건의 성관계 동영상이 들어있었다. 아내 최씨가 촬영된 영상도 다수 발견됐다. 이씨는 온라인과 SNS 등을 통해 성 매수자와 성매매 여성을 모집하고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한 뒤 성인 사이트에 올려 수익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씨가 남편의 성매매 요구 등을 못 이겨 자살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어금니 아빠’ 현장검증…주민들 분노 “에휴 나쁜 놈”

    ‘어금니 아빠’ 현장검증…주민들 분노 “에휴 나쁜 놈”

    딸의 친구를 살해한 ‘어금니 아빠’ 이모(35)씨 사건의 현장검증이 11일 서울 중랑구 이씨 자택 앞에서 벌어졌다.오전 9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한 이씨는 경찰이 “현장검증에 동의하시나요”라고 질문하자 “네”라고 대답했다. “딸의 친구를 왜 죽였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주변에선 혀를 차는 소리와 함께 “에휴 나쁜 놈”이라는 탄식이 들려왔다. 이씨 집이 꼭대기인 5층에 있는 상가 건물 앞으로 취재진 50여명과 주민 수십 명이 몰렸다. 이씨를 안다는 사람은 없었지만, 이씨의 모습을 한 번 보러 왔다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경찰은 이씨 자택 내부에서 이씨가 전체적인 살해 과정을 재연하도록 해 이씨 진술이나 증거와 일치하는지 살펴봤다. 이씨가 건물에서 나오면서 캐리어로 시신 옮기는 장면을 재연하자 “저런 사람을 왜 저렇게까지 보호해줘. 무슨 인권이야”라며 거친 욕설이 쏟아졌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딸(14)의 친구 A양에게 수면제를 먹인 다음 목 졸라 살해하고 사체를 강원도 영월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 5일 검거됐다. 이씨는 사체 유기 혐의만 인정할 뿐 살인에 대해선 진술조차 거부하다가 전날에야 살인 혐의도 시인했지만,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현장검증 마친 후 이동하는 어금니 아빠

    [서울포토] 현장검증 마친 후 이동하는 어금니 아빠

    딸 친구 여중생을 살해 및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사건의 이모씨가 11일 오전 이씨 부녀가 거주했던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택에서 현장검증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여중생 살해’ 현장검증하는 어금니 아빠

    [서울포토] ‘여중생 살해’ 현장검증하는 어금니 아빠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아빠’ 이모(35)씨가 11일 오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택에서 현장검증을 갖고 있다. 2017. 10. 11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태연히 범행 재연하는 ‘어금니 아빠’

    [서울포토] 태연히 범행 재연하는 ‘어금니 아빠’

    여중생 딸 친구를 살해·시신 유기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어금니 아빠’ 이모 씨가 11일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택에서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시신을 담은 검정색 캐리어가방을 차량에 싣고 있다. 2017. 10. 11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어금니 아빠’ 현장검증 지켜보는 주민들

    [서울포토] ‘어금니 아빠’ 현장검증 지켜보는 주민들

    여중생 딸 친구를 살해한 ’어금니 아빠’ 이모(35)씨가 11일 오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택에서 현장검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17. 10. 11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어금니 아빠’ 자택서 현장 검증

    [서울포토] ‘어금니 아빠’ 자택서 현장 검증

    11일 딸의 여중생 친구를 살해. 유기한 이모 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서울 중랑구 망우동 이 씨 자택에서 진행됐다. 이 씨가 시신을 담은 가방을 자택에서 가져나오고 있다. 2017. 10. 11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현장서 범행 재연하는 어금니 아빠

    [서울포토] 현장서 범행 재연하는 어금니 아빠

    11일 딸의 여중생 친구를 살해·유기한 이모 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서울 중랑구 망우동 이 씨 자택에서 진행됐다. 이 씨가 시신을 담은 가방을 차량에 싣고 있다. 2017. 10. 11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어금니 아빠’ 망우동 자택서 현장검증

    ‘어금니 아빠’ 망우동 자택서 현장검증

    경찰이 11일 피의자인 ‘어금니 아빠’ 이모(35)씨의 살인 혐의와 관련한 현장검증을 진행한다.서울 중랑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이씨가 거주했던 중랑구 망우동의 자택에서 현장검증을 한다고 밝혔다. 이씨가 범행을 했을 당시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씨의 딸(14)은 현장검증에 참여하지 않는다. 경찰은 현장검증을 마친 뒤 이씨를 경찰서로 데려와 범행 방법과 동기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검거 당시 수면제를 과다복용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딸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시신 유기 혐의로 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이르면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구 죽음 알고도 쇼핑까지 즐겼던 ‘어금니 아빠’ 딸의 일상

    친구 죽음 알고도 쇼핑까지 즐겼던 ‘어금니 아빠’ 딸의 일상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의 딸 이양이 숨진 친구를 두고 친구들과 쇼핑을 즐기며 태연한 일상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YTN은 지난달 30일 범행 당일 오후 8시 16분에 귀가한 이양이 숨진 친구를 발견하고 아빠에게 살인 사실을 들은 뒤 30분도 되지 않아 친구에게 놀이공원에 가자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고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음날 오전 10시에도 ‘놀자 같이’ ‘놀자. 나 심심해’라는 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냈다. 이후 이양은 이날 친구들과 만나 서점을 가고 운동화를 사며 평범한 일상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낮 1시쯤 아빠 이씨의 전화를 받은 뒤 ‘죽고 싶다’고 눈물을 흘리며 집으로 먼저 귀가했다. 이양이 시신 유기 계획을 들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YTN은 전했다. 친구들과 헤어진 이양은 아빠와 함께 시신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여행용 가방을 싣고 강원도 영월 야산으로 떠났다. 경찰은 이양에 대해 시신 유기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파일러 “‘어금니 아빠’ 심리적 노출증…소아성기호증 의심”

    프로파일러 “‘어금니 아빠’ 심리적 노출증…소아성기호증 의심”

    여중생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이 살인 혐의를 시인했다. 이씨 딸은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건네고 시신을 내다 버리는 데 동참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중랑경찰서는 10일 “이씨가 딸 친구 A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시인했다. 범행동기와 살해 방법에 대해서는 진술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 딸은 집으로 찾아온 A양에게 수면제를 건넸고, A양이 숨진 뒤에는 이씨와 함께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A양 혈액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를 회신받았다. 이씨 딸은 경찰에서 “A에게 ‘집에서 영화를 보고 놀자’고 해 집으로 데려와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하고 나가서 다른 친구들과 놀다 집에 들어오니 A가 죽어 있었다. 아버지로부터 ‘내가 죽였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씨 딸과 A양은 초등학교 때 친하게 지낸 사이였고, 과거에도 이씨 집에 여러 차례 놀러온 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사망한 부인이 생전 좋아했던 아이라는 이유로 A양을 부르라고 딸에게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 딸은 A양이 집으로 찾아오자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건네 마시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면제는 불면증에 시달리던 이씨가 집안에 다수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씨 딸이 A양에게 수면제를 먹이기로 전날 아버지 이씨와 모의했으나, 살인행위로 이어질 것을 딸이 알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 딸은 이후 A양 시신을 검정 여행용 대형 가방에 담아 이씨와 함께 차량에 싣고 강원도 영월 야산에 버렸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숨진 A양 시신 부검 결과 성폭행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이씨에게서 그와 관련한 성적 취향도 확인된 바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또 이씨가 과거 지적·정신장애 2급 판정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 이씨는 숨진 아내 영정사진을 들고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거나 아내 시신을 염할 때 아내 몸에 입 맞추는 등 다소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이씨는 이와 함께 트위터 등 SNS에서 청소년들의 고민을 들어주며 자신이 해결해주겠다는 취지로 말하거나 상담을 해준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씨가 범행 당시에도 장애 등급이 2급 정도였던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장애) 등급을 받았다고 해도 증세가 호전될 수도 악화할 수도 있다. 현재로써는 그 정도(2급)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씨가 인터넷에 올린 글들을 보면 차량 튜닝 관련 전문 용어를 사용하거나 애견 관련 지식을 드러내며 정신장애로 볼 수 없는 정황이 발견되고 있다. 프로파일러 출신의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 사람의 심리적 특성을 봐야 알 수 있다. 삶이 일종의 거짓과 과장으로 이루어진 일종의 심리적 노출증 환자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배상훈 교수는 “말하자면 일종의 쇼윈도 가족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다른 사람의 관심을 통해서 경제적 이득과 특정한 형태의 이득을 얻으면서 계속 거짓을 쌓아가는 사람, 이렇게 보고 그것 때문에 특정한 형태로 생활이 반복되는 상습적인 형태의 거짓된 생활이 반복되는 사람이라고 봐야 맞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성년자인 딸 친구 살해 혐의에 대해서도 배 교수는 “소아성기호증과 관련돼 있지 않았을까라는 것을 의심해볼 수 있다”며 “특정 연령대의 청소년에 대한 성적 접근 부분이 혹시 동기가 되지 않았을까. 이런 부분을 의심하고 있다”며 추측했다. 이어 “이씨가 전체적인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딸 아이는 너무 잘 알고 있다. 적극적으로 동조했다기보다는 그냥 따라가면서 했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면서 “(이씨가) 자신의 의도를 정확히 알고 거기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 병과 상관없이 일종의 인격장애에 가깝다. 다른 사람의 관심을 먹고 사는 셀럽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일탈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어금니아빠’ 이영학, 트위터에선 ‘양아오빠’…청소년 모집·음란계정 팔로우

    ‘어금니아빠’ 이영학, 트위터에선 ‘양아오빠’…청소년 모집·음란계정 팔로우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영학(35)의 행적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이영학은 ‘유전성거대백악종’이라는 희소병을 앓으면서도 딸을 살뜰히 챙기는 ‘어금니아빠’로 방송에 출연하고 책을 출간했다. 이씨는 전과 18범에 무직이지만, 언론 보도 이후 각계로부터 적지 않은 후원금을 받았다. 그러나 그 이후의 행적은 충격적이었다. 트위터에서는 ‘양아오빠’라는 이름의 계정으로 미성년자를 모집했다. 팔로워 팔로잉 등 관련 트위터들도 음란사진과 단어로 된 계정이 대부분이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계정에 “함께할 동생 구함. 나이 14부터 20 아래 까지 개인 룸 샤워실 제공. 기본 스펙 착하고, 하는 일 기본 타투 공부하고 꿈을 찾아라. 성공해라. 개인 문제 가정, 학교 문제 상담환영. 기본급 3~6개월 기본 60~80. 이후 작업 시수당 지급”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외에도 “독립 시 까지 룸 제공. 식대 생활비 모두 제공 부분 모델 겸 연수함. 특수직업 전문직 소믈리에, 바리스타, 미용 메이크업 아티스트 추천”, “꿈꾸는 아이만 열심히 배우고 배워서 성공해라. 참, 피팅모델 언니 유명한 언니 있다. 운동 함께 해라. 암튼 멋지게 살자. 힘내라 동생들아”등의 글을 올렸다. 포털사이트에도 청소년들의 질문에 집중적으로 댓글을 달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 가능성을 걱정하는 게시물에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겠다며 고민 상담을 자청했다. 주변 이웃들은 90만원짜리 월세집엔 젊은 여성들이 상주하고, 고급 차를 번갈아 타고 온몸에 문신을 한 이영학을 보고 “유흥업소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으로 알았다”고 증언했다. 이영학 스스로는 주변에 자신의 직업을 방송 작가나 학원 원장, 자동차 개조 전문가, 중식당 요리사 등으로 소개해 왔다. 반면 한 달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내 최 모 씨에 대해서는 이영학처럼 문신이 많이 눈에 띄었지만, 웃는 것을 본 사람도, 대화를 나눈 사람도 없었다. 최씨가 숨진 뒤, 이영학은 부쩍 이웃들에게 친절하게 인사하며 교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딸의 친구인 여중생 A양을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현재 그의 살해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수면제 건넨 딸·살해한 아빠… ‘어금니 부녀’는 공범

    수면제 건넨 딸·살해한 아빠… ‘어금니 부녀’는 공범

    딸 “아빠가 친구 부르라고 시켜” 李, 딸 내보낸 4시간 사이 범행 범행동기 ‘침묵’… 오늘 현장검증 경찰 “실제 정신장애 아닐 수도”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가 검거 5일 만에 살해 혐의를 시인했다. 이씨는 그동안 김모(14)양의 시신을 강원 영월의 한 야산에 내다 버린 혐의는 시인하면서도 살해 혐의는 부인해 왔다. 이씨의 딸(14)은 김양에게 수면제가 든 드링크를 건네고 시신을 내다 버리는 데 동참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0일 이씨의 딸인 이양으로부터 “아빠가 밖에 나가 있으라 해서 외출했고, 노래방에서 다른 친구들과 시간을 보낸 뒤 돌아와 보니 친구가 죽어 있었다. 아빠에게서 ‘내가 죽였다’는 말을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이씨도 범행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양은 사건 당일인 지난달 30일 낮 12시 20분쯤 “우리 집에서 영화 보면서 놀자”는 이양의 전화를 받고 이씨의 중랑구 망우동 집으로 들어갔다. 이씨가 김양이 지난달 투신자살한 이씨의 부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아이라는 이유로 김양을 지목해 부르라고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양과 김양은 초등학생 때 친하게 지냈으나 중학생이 돼서는 자주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양은 김양에게 수면제가 든 드링크제를 먹였다. 이씨 부녀는 전날 이미 김양을 불러 수면제를 먹이기로 모의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양이 나이가 어려 아빠가 시키는 대로 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양은 오후 3시 40분쯤, 이씨는 오후 7시 46분쯤 집을 나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두 사람은 오후 8시 14분쯤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이씨의 범행은 이양이 집을 나간 이후 4시간 사이에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씨 부녀는 다음날 김양의 시신을 담은 검은색 여행용 가방을 함께 차에 실었다. 이어 시신을 영월의 한 야산 절벽 아래에 유기했다. 부검 결과 김양이 성적 학대를 받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이양에 대해서도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양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끈과 같은 도구에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선 여전히 입을 닫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씨가 ‘가학적 성애자’ 혹은 ‘시체 성애자’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보도에 따르면 이씨에게 성기능 장애가 있었고, 일종의 욕구불만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정상적이지 않은 성적 자극을 추구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이씨의 집에서 음란 기구가 발견됐다는 보도 등으로 미뤄 범행동기는 성적인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의 자택에서 발견된 비닐 끈, 드링크 병, 라텍스 장갑 등을 국과수에 보내 감식을 의뢰했다. 이씨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에 대해서도 디지털포렌식(사용내역 분석) 작업을 의뢰했다. 11일에는 망우동 자택에서 이씨와 현장 검증에 나선다. 이런 가운데 이씨가 과거 지적·정신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은 이씨가 인터넷에 올린 차량 관련 전문용어나 애견 지식 등에 비춰 볼 때 그가 실제로는 정신장애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경찰 “‘어금니 아빠’, 여중생 살해 혐의 시인…딸, 시신유기 공범”

    경찰 “‘어금니 아빠’, 여중생 살해 혐의 시인…딸, 시신유기 공범”

    중학생인 딸의 친구를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은 ‘어금니 아빠’ 이모(35)씨가 살해 사실을 시인했다.서울 중랑경찰서는 10일 “이씨가 딸 친구 A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시인했다”며 “범행 동기와 살해 방법에 대해서는 진술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 딸 B양은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건네고 시신을 내다 버리는 데 동참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이씨는 A양 시신을 내다 버린 사실은 인정했지만 A양을 살해하지는 않았다면서 살인 혐의를 부인해 왔다. 그러나 이날 이뤄진 경찰 추가 조사에서 경찰은 이씨의 혐의 인정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딸은 집으로 찾아온 A양에게 수면제를 건넸고, A양이 숨진 뒤에는 이씨와 함께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딸은 조사에서 “A양에게 ‘집에서 영화를 보고 놀자’고 해 집으로 데려와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하고 나가서 다른 친구들과 놀다 집에 들어오니 A양이 죽어 있었다”며 “아버지로부터 ‘내가 죽였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A양 혈액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를 회신 받았다.이씨 딸과 A양은 초등학교 때 친하게 지낸 사이였다. 과거에도 이씨 집에 여러 차례 놀러온 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사망한 부인이 생전 좋아했던 아이라는 이유로 A양을 부르라고 딸에게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씨 부녀가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먹이는 것을 사건 하루 전에 모의했다고 밝혔다. 이씨 딸은 A양이 집으로 찾아오자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건네 마시게 했다. 수면제는 불면증에 시달리던 이씨가 집안에 다수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경찰은 이씨 딸이 살인 행위가 이어질 것을 알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버지가 시킨 행동을 꼭 해야 했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씨 딸은 이후 A양 시신을 검정 여행 가방에 담아 이씨와 함께 차량에 싣고 강원도 영월 야산에 버렸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이씨는 A양을 살해한 뒤 형과 지인 박모(구속)씨를 만났고, 박씨 차량을 이용한 것 외에는 특별히 다른 사람을 만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 “딸에게 미안하다”고 흐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숨진 A양 시신 부검 결과 성적 학대를 받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씨에게서 그와 관련한 성적 취향도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 범행을 도운 혐의(사체유기 등)로 이씨 딸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을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며느리 성폭행 혐의 ‘어금니 아빠’ 계부, 경찰 소환 불응

    며느리 성폭행 혐의 ‘어금니 아빠’ 계부, 경찰 소환 불응

    ‘어금니 아빠’ 이모씨의 계부 A(60)씨가 10일 경찰 소환 조사에 불응했다.강원 영월경찰서는 이날 이씨의 아내이자 자신의 며느리였던 최모(32)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이씨 의붓아버지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A씨가 불출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언론사 취재에 부담을 느껴 전화상으로 불출석 사유를 전했다”고 말했다. A씨는 1차 조사에 이어 현재까지도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1일 시어머니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A씨로부터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고소장을 냈다. 고소장은 남편인 이씨와 함께 경찰서에 방문해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장에서 최씨는 A씨로부터 2009년 3월 초부터 지난 9월 초까지 8년간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씨는 딸의 치료비 마련 등을 위해 미국에 간 상태였다. 남편이 미국에 가 있는 동안 서울 자택에 머물던 최씨는 시어머니가 사는 영월의 시댁을 가끔 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최씨는 고소장을 제출한 지 닷새 만인 같은 달 5일 오전 5시쯤 추가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경찰은 A씨를 같은 날 불러 1차 조사했다. 최씨는 추가 피해를 신고한 지 하루 만인 지난 6일 오전 0시 50분쯤 서울시 자신의 집 5층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이 사건은 이로부터 한 달여 뒤 이씨의 딸 친구인 여중생 B(14)양이 영월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살해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된 이씨는 처음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숨지자 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보관 중인 약을 딸의 친구인 B양이 먹어 사고로 숨졌다고 주장했다. 의붓아버지의 아내 성폭행 고소 사건과 아내의 죽음, 이를 비관한 이씨의 자살 결심, 이를 위해 이씨가 준비한 수면제를 여중생 B양이 잘못 먹어 사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숨진 여중생에게서 ‘목 졸린 흔적’이 발견되는 등 타살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고, 10일 계속된 경찰 추가 조사에서 이씨는 결국 살해 혐의를 인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경찰 “‘어금니 아빠’, 여중생 살해 혐의 시인”

    [속보] 경찰 “‘어금니 아빠’, 여중생 살해 혐의 시인”

    딸의 여중생 친구를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모(35)씨가 경찰 조사에서 살인 혐의를 시인했다.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중랑경찰서는 10일 “이씨가 딸 친구 A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씨 딸 B양은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건네고 시신을 내다 버리는 데 동참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랑경찰서 관계자는 이씨의 진술과 관련해 “범행 동기와 살해 방법에 대해서는 진술을 회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이씨와 딸을 추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이씨는 종전까지는 A양 시신을 내다 버린 사실은 인정했으나 A양을 살해하지는 않았다며 살인 혐의는 부인했다. 이씨의 딸은 집으로 찾아온 A양에게 수면제를 건넸고, A양이 숨진 뒤에는 이씨와 함께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의 딸은 경찰에서 “A양에게 ‘집에서 영화를 보고 놀자’고 해 집으로 데려와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하고 나가서 다른 친구들과 놀다 집에 들어오니 A양이 죽어 있었다”며 “아버지로부터 ‘내가 죽였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 부녀가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먹이는 것을 사건 하루 전에 모의했다고 밝혔다. 이씨 딸과 A양은 초등학교 때 친하게 지낸 사이였고, 과거에도 이씨 집에 여러 차례 놀러온 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사망한 부인이 좋아했던 아이라는 이유로 A양을 부르라고 딸에게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 딸은 친구 A양이 집으로 찾아오자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건네 마시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딸은 수면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살인 행위가 이어질 것임을 알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 딸은 이후 A양 시신을 검정 여행가방에 담아 이씨와 함께 차량에 싣고 강원도 영월 야산에 버렸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경찰은 이씨 딸에 대해서도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을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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