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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세호 “유재석 덕에 결혼…많이 받았다” 축의금 대체 얼마

    조세호 “유재석 덕에 결혼…많이 받았다” 축의금 대체 얼마

    최근 결혼식을 진행한 방송인 조세호가 유재석의 축의금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수학으로 생명을 구하는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김재경 교수와 통산 열두 번째 한국시리즈 패권을 거머쥔 타이거즈 양현종, 나성범 선수 그리고 배우 송승헌이 출연했다. 이날 신혼여행 뒤 방송에 복귀한 조세호는 “조심스럽게 즐겁게 잘 다녀왔다”고 말했다. 조세호는 이어 “하나만 말씀드리면 아내의 키가 180㎝이냐고 하시는데, 174.5㎝다”라며 아내의 큰 키에 대한 설명을 했다. 유재석은 “결혼식에 식사를 많이 준비했다. 스테이크에 연어에 셔벗까지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조세호는 “신경을 많이 썼다”고 답했다. 한 스태프가 “국수가 없었다”고 지적하자 조세호는 “하객분들이 너무 많아서 국수를 (준비)하면 면이 너무 분다”며 “개인적으로 연락하면 직접 국수를 삶아 드리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세호는 또 “(주변에서) 재석이형 덕분에 결혼한 줄 알라고 하시는데, 감사한 마음이 있다”고 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축복 속에 결혼하니까 너무 보기 좋았다”며 다시 한번 조세호의 결혼을 축하했다. 유재석이 다음 게스트를 위해 준비된 꽃다발을 보며 “조세호씨한테도 이거(꽃다발) 줄 걸”이라고 아쉬워하자, 조세호는 “아니다. 많이 받았다. 금액을 말씀드릴 순 없지만 (유재석이) 축의를 너무 많이 해주셨다”고 했다. 이에 유재석은 “얘기하진 마시고”라고 당부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 신난 그대, 자만 금지

    신난 그대, 자만 금지

    “5년 연속 우승해 왕조 만들자” 다짐김도영·최형우 등 리그 최고 방망이이의리·윤영철 부상 선발진 재정비기량 검증한 김도현·황동하에 기대 압도적인 전력으로 프로야구 정상에 오른 KIA 타이거즈가 단발성 우승에서 멈추지 않기 위해선 선발 투수진의 퍼즐을 완성해야 한다. 핵심은 가을 야구 무대에서 기량을 증명한 김도현과 황동하다. KIA는 29일 광주 홀리데이인호텔에서 2024 KBO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행사를 열고 ‘왕조 건설’을 다짐했다. 최준영 KIA 대표이사는 “2017시즌 우승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12번째로 정상에 오르는 목표를 이뤘다. 5년 연속 우승하길 바란다”고 말했고, 이범호 감독도 “우리는 높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충분한 전력”이라고 호응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2014시즌까지 사상 첫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바 있는데 이 기록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다. 이 감독 말대로 KIA 타선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삼성과의 한국시리즈(7전4승제)를 보면 KIA는 5경기 평균 6.2점을 올리면서 4승1패를 기록했고 삼성은 평균 3점에 머물렀다. 테이블세터 박찬호, 김선빈은 각각 출루율 0.375과 0.636으로 상대를 괴롭혔으며 김도영, 최형우, 나성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중심타선은 3홈런 16타점을 합작했다. 그중 일등 공신은 데뷔 3년 만에 리그 최고 타자로 성장한 김도영이다. 이 감독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을 7-5로 승리한 뒤 “젊은 선수가 내야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동료들과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냈다. 다른 선수들도 김도영처럼 분발해야 한다”고 김도영을 치켜세웠다. 다만 선발 투수진은 새 판을 짜야 한다. KIA는 시즌 초 1선발 외국인 윌 크로우와 국가대표 좌완 이의리를 나란히 팔꿈치 부상으로 잃었고 5선발 윤영철도 허리를 다쳐 두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제임스 네일과 양현종, 두명만 마운드를 지킨 것이다. 이 감독은 “타선은 전체를 다스리면 한두명의 공백을 메울 수 있지만 경기마다 공 100개를 던지는 선발 투수의 대체자를 찾는 건 정말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희망의 등불을 밝힐 선수로는 2000년생 김도현과 2002년생 황동하가 꼽힌다. 김도현은 한국시리즈 2경기에 등판해 3이닝을 책임졌다. 특히 우승을 확정한 5차전에선 2회 2아웃까지 5점을 내준 양현종의 뒤를 받쳐 위기를 극복했다. 황동하도 정규시즌에선 선발, 한국시리즈에선 구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들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는 포수 김태군은 “선발 투수의 부상이 다른 선수들에겐 기회가 됐다. 가을 무대에서 활약한 김도현, 황동하가 다음 시즌 기회의 우선권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감독은 정신 무장도 강조했다. 그는 “자만에 빠지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고, 다시 정상에 오르겠다는 간절함과 동기부여도 필요하다”며 “왕조 구축은 힘든 일이지만 팀 간 전력이 비슷해 세밀한 부분만 신경 쓰면 올해처럼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고 확신했다.
  • 한국야구 대표팀, 부상당한 원태인 대신 임찬규 발탁…류 감독, “임찬규 스피드 많이 향상됐다”

    한국야구 대표팀, 부상당한 원태인 대신 임찬규 발탁…류 감독, “임찬규 스피드 많이 향상됐다”

    한국시리즈 기간 중 어깨 부상을 당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대신 임찬규(LG 트윈스)가 다음달 13일부터 대만에서 펼쳐지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나서는 대표팀에 승선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진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을 대체할 선수로 전력강화위원회는 임찬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야구대표팀은 당초 훈련 소집 명단에 포함된 6명의 선발 투수 중 손주영(LG)과 원태인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대체 선수를 물색했고 가을 야구에서 호투한 임찬규를 대체 선수로 낙점했다. 임찬규는 올해 규 시즌에서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으며 kt wiz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했다. 그는 kt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과 5차전에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 투수가 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또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도 3차전 선발로 나서 5와3분의1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수확했다. 류중일 감독은 “LG 감독시절부터 임찬규를 지켜봤는데 스피드가 많이 향상됐다”며 “제구력도 좋고 커브 구사능력도 좋아 발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원태인이 부상으로 합류가 어렵게 되면서 염경엽 LG 감독에게 전화해 임찬규 선발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염 감독은 흔쾌히 응했다”고 소개했다. 류 감독과 전력강화위원회는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양현종(KIA 타이거즈·2과3분의2이닝 5실점)과 이승현(삼성·3과3분의2이닝 2실점) 그리고 임찬규를 저울질한 끝에 임찬규를 최종 낙점했다. 임찬규는 30일부터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다. 임찬규의 합류로 야구대표팀 선발 자원은 기존 고영표, 엄상백(이상 kt), 최승용, 곽빈(이상 두산 베어스)까지 다시 5명이 됐다. 임찬규를 비롯해 KIA와 삼성 소속 선수들이 차례로 합류하는 야구대표팀은 다음달 1~2일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11월 8일 대만으로 출국해 프리미어12 일정에 돌입한다. B조에 속한 한국은 11월 13일 대만,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대로 맞붙는다. 한국은 2015년 1회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2019년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했다. 류 감독은 쿠바와의 평가전에 대해서도 “우선은 짧게 2이닝씩 던지면서 컨디션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소개하면서 “6일 상무와의 연습경기, 대만에서 치러지는 연습 경기 등에서 임찬규의 컨디션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도현·황동하 기회 우선권”…‘자만 경계’ KIA 왕조 과제는 선발 투수진 퍼즐

    “김도현·황동하 기회 우선권”…‘자만 경계’ KIA 왕조 과제는 선발 투수진 퍼즐

    압도적인 전력으로 프로야구 정상에 오른 KIA 타이거즈가 단발성 우승에서 멈추지 않기 위해선 선발 투수진의 퍼즐을 완성해야 한다. 핵심은 가을 야구 무대에서 기량을 증명한 김도현과 황동하다. KIA는 29일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호텔 연회장에서 2024 KBO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행사를 열고 ‘왕조 건설’을 다짐했다. 최준영 KIA 대표이사는 “2017시즌 우승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12번째 정상에 오르는 목표를 이뤘다. 리그 5연패까지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고, 이범호 감독도 “우리는 높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이라고 호응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2014시즌까지 사상 첫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바 있는데 이 기록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다. 이 감독 말대로 KIA 타선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7전4승제)를 보면 KIA는 5경기 평균 6.2점을 올리면서 4승1패를 기록했고 삼성은 평균 3점에 머물렀다. 테이블세터 박찬호, 김선빈은 각각 출루율 0.375과 0.636으로 상대를 괴롭혔으며 김도영, 최형우, 나성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중심타선은 3홈런 16타점을 합작했다. 그중에서도 일등 공신은 데뷔 3년 만에 리그 최고 타자로 성장한 김도영이다. 이 감독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을 7-5로 승리한 뒤 “젊은 선수가 내야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동료들과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냈다. 다른 또래 선수들도 김도영처럼 분발해서 매년 새로운 자원이 나와야 한다”고 김도영을 치켜세웠다. 다만 선발 투수진은 새 판을 짜야 한다. KIA는 시즌 초 1선발 외국인 윌 크로우와 이의리를 나란히 팔꿈치 부상으로 잃었고 5선발 윤영철도 허리를 다쳐 두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제임스 네일과 양현종, 두 명만 마운드를 지킨 것이다. 이 감독은 “타선은 전체를 다스리면 한두 명의 공백을 메울 수 있지만 경기마다 공 100개를 던지는 선발 투수의 대체자를 찾는 건 정말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희망의 등불을 밝힐 선수로는 2000년생 김도현과 2002년생 황동하가 꼽힌다. 김도현은 한국시리즈 2경기에 등판해 3이닝을 책임졌다. 특히 우승을 확정한 5차전에선 2회 2아웃까지 5점을 내준 양현종의 뒤를 받쳐 위기를 극복했다. 김도현은 지난 7월부터 선발 수업을 받으며 내년을 대비하기도 했다. 황동하도 정규시즌에선 선발, 한국시리즈에선 구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들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는 포수 김태군은 “선발 투수의 부상이 다른 선수들에겐 기회가 됐다. 가을 무대에서 활약한 김도현, 황동하가 다음 시즌 기회의 우선권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의리가 다음 시즌 개막전에 복귀하기 어렵기 때문에 김도현, 황동하가 외국인, 양현종, 윤영철 등과 선발진을 구축해야 한다. 이 감독은 팀 전력과 별개로 정신 무장도 강조했다. 그는 “자만에 빠지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고, 다시 정상에 오르겠다는 간절함과 동기부여도 필요하다”며 “왕조 구축은 힘든 일이지만 팀 간 전력이 비슷해 세밀한 부분만 신경 쓰면 올해처럼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어 “올 시즌 내내 선수들이 하고 싶은 대로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앞으로도 선수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 기량을 펼치는 분위기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 “삼성 채용 떨어졌어, 복수해줘”…KIA팬 염원에 곽도규의 응답

    “삼성 채용 떨어졌어, 복수해줘”…KIA팬 염원에 곽도규의 응답

    KIA 타이거즈의 우승이 결정된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삼성 라이온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곽도규(20)가 복수를 요청했던 팬에게 보낸 답변이 화제다. 곽도규는 29일 소셜미디어(SNS)에 “누나 내가 해냈어”라는 글과 함께 팬에게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팬은 앞서 곽도규에게 “나 오늘 삼성이랑 LG 채용 결과 나왔는데 떨어졌다”며 “꼭 나 대신 복수해달라. 삼성이랑 LG 이기고 우승하자”라고 보냈다. 지난 13~19일 열린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삼성과 LG 트윈스가 맞붙어 삼성이 이기고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점을 미루어볼 때 해당 팬은 그 이전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추측된다. 이 팬이 그보다 먼저 보낸 메시지에는 “도규야 우승 진짜 축하해”라고 적혀 있어 메시지를 보낸 시기가 올해 KIA가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플레이오프 승리팀을 기다리는 사이였을 것으로 보인다. KIA는 전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을 7-5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선발 양현종이 2와3분의2이닝 5실점으로 무너져 어렵게 시작했지만 계투진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37년 만에 광주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곽도규는 이 경기에서 6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아 1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팀이 6회말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2023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KIA가 5라운드에 지명한 곽도규는 팬들 사이에서 ‘MZ 선수’로 통한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마운드를 내려가며 유니폼을 벗고 이의리(22)의 이름이 적힌 티셔츠를 보여주는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의리는 올해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존 수술을 결정, 지난 6월에 시즌 아웃됐다. 곽도규의 우승 소감을 본 팬들은 “야구를 좋아했을 뿐인데 야구선수가 복수까지 해주네”, “지금까지 야구 보면서 이런 투수는 처음 본다”, “MZ력 미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팬은 “나는 기아 떨어졌는데 어떻게 달래줄 거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37년 만에 안방서 ‘KIA 타이거즈’ 왕조 재건의 포효

    37년 만에 안방서 ‘KIA 타이거즈’ 왕조 재건의 포효

    한국시리즈 7차전 삼성 7-5 제압최강 선발·끝판왕·막강 타선 조화MVP에 김선빈… 김태군과 1표 차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 제임스 네일이 우승의 밑그림을 그렸고 끝판왕 정해영은 그 위에 색을 입혀 입체감을 더했다. 화룡점정은 수식어가 필요 없는 김도영과 타선이었다. 그렇게 열두 번째 별을 가슴에 새긴 KIA 타이거즈는 이제 장기 집권을 향해 나아간다. KIA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4승제)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7-5로 이기고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상대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에게 틀어 막힌 3차전을 제외하고 나머지 4경기를 따냈다. 1983년 처음 리그 정상에 오른 KIA는 총 12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승리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리그 최다 우승팀 KIA가 별을 추가한 건 2017시즌 이후 7년 만이다. 승리의 여신은 KIA 편이었다. 삼성은 타선의 핵 구자욱(무릎), 토종 에이스 원태인(어깨), 안방마님 강민호(햄스트링)를 차례로 잃으면서 전의를 상실했다. 팀 통산 우승 2위(8회) 삼성은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랐으나 KIA의 벽에 막혔다. 김영웅(21세 2개월 4일)이 단일 포스트시즌 최연소 4홈런의 주인공이 되고, 르윈 디아즈가 사상 처음 연타석 홈런을 두 차례 기록한 것을 위안 삼아야 했다. 잠실에서 9번, 대전에서 1번 축배를 들었던 KIA는 37년 만에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홈구장에서 우승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다. 광주에 돌아와 정상에 서겠다는 약속을 지켜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선발 양현종(2와 3분의2이닝 5실점) 뒤에 김도현(2와 3분의1이닝 무실점)을 붙이는 묘안으로 역전극을 완성했다.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은 내야수 김선빈에게 돌아갔다. 김선빈은 5경기에서 17타수 10안타 타율 0.588 맹타를 휘둘렀다. 유효 투표수 99표 중 46표(득표율 46.5%)를 받았는데 포수 김태군과 불과 한 표 차였다. 2007년 프로 데뷔한 대투수 양현종은 2009년, 2017년에 이어 KIA에서만 세 번 우승한 유일한 선수로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정규시즌 세이브 1위(31개) 정해영도 1과 3분의1이닝을 정리했다. 2017년엔 양현종이 5차전 마무리로 등판해 시리즈를 끝냈으나 올해는 정해영이 직접 뒷문을 잠갔다. 최강 타선도 마운드를 뒷받침했다. 허리 통증으로 4차전에 빠졌던 최형우(4타수 2안타 2타점)는 이날 6번 타자로 복귀해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기록(40세 10개월 12일)을 경신했다. 리그 대표 타자 김도영도 장타보단 팀플레이에 주력하며 세 번 출루했다. 무엇보다 네일이 우승청부사 역할을 했다. 정규 평균자책점 리그 전체 1위(2.53) 네일은 지난 8월 24일 강습 타구에 턱을 맞고 수술하는 불상사를 겪었냈다. 두 달 만에 복귀한 네일은 한국시리즈 1, 4차전에 출격해 예리한 각도의 스위퍼(변형 슬라이더)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KIA는 왕조 건설을 위해 네일과의 재계약에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내년 37세인 양현종을 대체할 국내 선발 투수들의 성장도 필수적이다. 지난 6월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국가대표 좌완 이의리가 분발해야 한다.
  • 초보 감독의 베테랑 용병술… ‘꽃범호’ 호랑이 본능 깨웠다

    초보 감독의 베테랑 용병술… ‘꽃범호’ 호랑이 본능 깨웠다

    감독 데뷔 첫해 KS 직행·통합 우승역대 두 번째 최연소·KIA 출신 최초선발 5명 중 4명 부상·타선 침체에도전상현 깜짝 투입으로 1·2차전 승리李 “감독따라 팀 전체 바뀔 수 있어사령탑보다 선수 위주 팀 운영 노력” 지난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재개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1차전. 비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가 재개된 이날 경기는 2차전 승부까지 결정지을 수 있어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0-1로 뒤지던 1차전 6회 무사 1, 2루의 위기에서 KIA의 이범호(43) 감독은 누가 등판할 것인지 말을 아낀 채 경기장에서 확인하라며 함구했다. 전상현을 깜짝 투입한 KIA는 위기에서 더이상 실점하지 않고 사실상 더블헤더로 치렀던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가져갔다. 이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1차전 선수 기용 이후 2차전까지 승리한 KIA의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V12)은 이때 이미 결정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 감독은 시리즈 4승1패로 V12를 달성한 28일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감독에 따라 팀 전체가 바뀔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사령탑보다 선수 위주로 팀을 운영하려고 노력했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5년 선동열 감독(당시 42세, 8개월 12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42세, 9개월 23일) 정규리그 우승 감독이 된 그는 사령탑 데뷔 첫해 한국시리즈마저 정복하며 명장 반열에 들어서게 됐다. 아울러 타이거즈에서 뛴 선수 출신으로는 KIA를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으로 이끈 최초의 사령탑이 됐다. KIA가 2017년 통합 우승 이후 7년 만에 다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등 통합 우승을 차지하게 된 1등 공신은 누가 뭐라고 해도 이 감독의 공이 크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를 하루 앞두고 김종국 전 감독이 불미스런 일로 해임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감독직을 맡게 된 이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선수들에게 팬들이 즐거워하는 플레이를 강조했다. 야구장을 찾는 팬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이기는 야구를 펼쳐야 한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이와 함께 그는 ‘형님 리더십’으로 KIA를 원팀으로 만들었다. 고참 또는 후배 할 것 없이 선수와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자신의 야구를 펼칠 수 있도록 ‘권위’보다 형처럼 푸근한 리더십을 내세웠다. 형님 스타일의 팀 운영은 지난 7월 17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9-5로 앞선 5회 승리 투수 요건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기고 양현종을 교체한 장면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대투수’ 양현종조차 이 감독의 교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화를 참으려는 모습이 포착됐다. 누구보다도 양현종의 마음을 잘 아는 이 감독은 뒤에서 양현종을 껴안으며 그를 위로했다. 양현종은 이 감독의 위로에 마음을 누그러뜨리며 미소로 화답했다. 한화 이글스에서 10년을 뛰고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친 이 감독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KIA에서 활약했다. 팀에 있는 동안 남다른 카리스마와 소통 능력을 뽐내 지도자로서 훌륭한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런 그가 팀을 맡은 것에 대해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물론 ‘형님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던 이 감독에게도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시즌 중 주축 선수의 잇따른 부상이 이어졌던 것. 시작은 윌 크로우였고 이후 이의리, 윤영철, 제임스 네일까지 선발 투수 5명 중 4명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위기를 맞았다. 타선의 중심인 나성범은 시즌 개막 후 한 달이 지난 4월 28일에야 처음 경기에 나섰다. 선발진이 무너지고 타선이 침체를 겪으며 6-30이라는 핸드볼 스코어로 대패한 적도 있다. 30실점은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실점’이라는 불명예였다. 일부 KIA 팬은 이 감독의 경기 운영을 비판하는 문구를 붙인 트럭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이 감독이 항상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인 것은 아니다. 원칙과 기준에 따라 조용하면서도 따끔한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간판스타였던 김도영이 지난 7월 2일 어이없는 플레이를 하자 곧바로 교체하며 선수단에 강한 메시지를 주기도 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 주면 잘 해낼 거라 믿었다”면서 “내년에도 올 시즌만큼의 결과를 얻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시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 ‘야구 도시’ 광주의 뜨거운 밤… KIA, 12번째 우승

    ‘야구 도시’ 광주의 뜨거운 밤… KIA, 12번째 우승

    양현종(왼쪽부터), 제임스 네일 등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홈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7-5로 꺾고 우승을 확정한 뒤 마운드에 뛰어올라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시리즈 4승1패로 7년 만에 리그 정상을 차지한 KIA는 12번의 한국시리즈를 모두 승리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는 17타수 10안타 맹타를 휘두른 내야수 김선빈에게 돌아갔다. 광주 뉴시스
  • 타선 김도영·선발 네일·마무리 정해영, 완벽한 삼박자…KIA 12번째 KS 불패 신화, MVP 김선빈

    타선 김도영·선발 네일·마무리 정해영, 완벽한 삼박자…KIA 12번째 KS 불패 신화, MVP 김선빈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 제임스 네일이 우승의 밑그림을 그렸고 끝판왕 정해영은 그 위에 색을 입혀 입체감을 더했다. 화룡점정은 수식어가 필요 없는 김도영과 타선이었다. 그렇게 열두 번째 별을 가슴에 새긴 KIA 타이거즈는 이제 장기 집권을 향해 나아간다. KIA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4승제)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7-5로 이기고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상대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에게 틀어 막힌 3차전을 제외하고 나머지 4경기를 따냈다. 1983년 처음 리그 정상에 오른 KIA는 총 12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승리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리그 최다 우승팀 KIA가 별을 추가한 건 2017시즌 이후 7년 만이다. 승리의 여신은 KIA 편이었다. 삼성은 타선의 핵 구자욱(무릎), 토종 에이스 원태인(어깨), 안방마님 강민호(햄스트링)를 차례로 잃으면서 전의를 상실했다. 팀 통산 우승 2위(8회) 삼성은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랐으나 KIA의 벽에 막혔다. 김영웅(21세 2개월 4일)이 단일 포스트시즌 최연소 4홈런의 주인공이 되고, 르윈 디아즈가 사상 처음 연타석 홈런을 두 차례 기록한 것을 위안 삼아야 했다. 잠실에서 9번, 대전에서 1번 축배를 들었던 KIA는 37년 만에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홈구장에서 우승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다. 광주에 돌아와 정상에 서겠다는 약속을 지켜서 기쁘다”며 “부임하고 2년 안에 우승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고 능력이 출중한 자원이 많다. 앞으로 팀을 더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발 양현종(2와 3분의2이닝 5실점) 뒤에 김도현(2와 3분의1이닝 무실점)을 붙이는 묘안으로 역전극을 완성했다.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은 내야수 김선빈에게 돌아갔다. 김선빈은 5경기에서 17타수 10안타 타율 0.588 맹타를 휘둘렀다. 유효 투표수 99표 중 46표(득표율 46.5%)를 받았는데 포수 김태군과 불과 한 표 차였다. 2007년 프로 데뷔한 대투수 양현종은 2009년, 2017년에 이어 KIA에서만 세 번 우승한 유일한 선수로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정규시즌 세이브 1위(31개) 정해영도 1과 3분의1이닝을 정리했다. 2017년엔 양현종이 5차전 마무리로 등판해 시리즈를 끝냈으나 올해는 정해영이 직접 뒷문을 잠갔다. 최강 타선도 마운드를 뒷받침했다. 허리 통증으로 4차전에 빠졌던 최형우(4타수 2안타 2타점)는 이날 6번 타자로 복귀해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기록(40세 10개월 12일)을 경신했다. 리그 대표 타자 김도영도 장타보단 팀플레이에 주력하며 세 번 출루했다. 무엇보다 네일이 우승청부사 역할을 했다. 정규 평균자책점 리그 전체 1위(2.53) 네일은 지난 8월 24일 강습 타구에 턱을 맞고 수술하는 불상사를 겪었냈다. 두 달 만에 복귀한 네일은 한국시리즈 1, 4차전에 출격해 예리한 각도의 스위퍼(변형 슬라이더)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날 경기에선 삼성이 1회 초 기선 제압했다. 김지찬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류지혁, 김헌곤이 뜬공 처리되며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디아즈가 양현종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어 후속 김영웅까지 홈런을 터트리며 3점 차로 달아났다. KIA는 다음 공격에서 반격했다. 박찬호와 김선빈이 내야안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김도영이 땅볼로 박찬호를 3루까지 보냈다. 이어 나성범이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양현종이 3회 초 다시 디아즈에게 2점 홈런을 맞고 강판당했다. KIA는 곧바로 김도영, 나성범의 연속 안타, 최형우의 적시타로 한 점 따라붙었다. 5회 말 KIA가 균형을 맞췄다. 최형우가 먼저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벼락같은 솔로 아치를 쏘아올렸다. 이어 김태군, 이창진, 김선빈이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고 김윤수의 폭투로 동점이 됐다. 다음 이닝에도 안타를 친 소크라테스가 폭투와 진루타로 3루를 밟았고 김태군의 내야안타 때 득점했다. 마침내 KIA가 역전한 것이다. 8회엔 박찬호가 장타로 1루 주자를 불러들여 쐐기를 박았다. 이제 KIA는 왕조 건설을 위해 네일과의 재계약에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내년 37세인 양현종을 대체할 국내 선발 투수들의 성장도 필수적이다. 지난 6월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국가대표 좌완 이의리가 분발해야 한다.
  • 이승현에 달린 삼성 운명, 그러나 강민호도 부상…박진만 감독 “필승조 조기 등판할 수도”

    이승현에 달린 삼성 운명, 그러나 강민호도 부상…박진만 감독 “필승조 조기 등판할 수도”

    좌완 투수 이승현의 어깨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운명이 달렸다. 하지만 배터리 호흡을 맞춰야 하는 포수 강민호까지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초반에 밀리면 후반도 힘들다고 판단해서 필승조를 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강민호가 허벅지를 다쳐 오늘 뛰기 어렵다”며 “부상자가 많아져서 아쉽다. 최정예로 상대해야 하는데 부상으로 힘들어졌다. 선수들이 올 시즌 내내 잘 뛰어줬지만 불가항력적이다”라고 털어놨다. 이로써 삼성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구자욱을 무릎 부상, 지난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원태인을 어깨 부상으로 잃었고 중심 타자이자 수비의 중심 강민호도 이탈했다. 악재 속에서 KIA의 대투수 양현종과 맞붙는 선수는 이승현이다. 박 감독은 기존 원투 펀치 데니 레예스, 원태인과 함께 황동재, 이승현으로 4선발 체제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 2차전이 우천으로 밀리면서 하루 더 휴식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원태인이 1차전에 이어 4차전까지 선발 출격한 것이다. 이승현은 결국 시리즈가 끝날 수 있는 5차전을 맡았다. 이승현은 지난 23일 6회 중단됐다 재개된 1차전 서스펜디드게임에서 첫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1이닝은 잘 막았지만 7회 말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동점의 빌미를 내줬다. 결국 삼성도 1-5로 패했다. 당시 공 26개를 던진 이승현은 나흘을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강민호가 빠진 3번 타자 자리엔 김헌곤이 들어가고 포수는 이병헌이 맡는다. 타순을 보면 김지찬, 류지혁, 김헌곤, 르윈 디아즈, 김영웅, 박병호, 이재현, 김현준, 이병헌 순이다. 박 감독은 “황동재보다 컨디션이 좋은 이승현을 선발 출격시킨다. 투구수도, 이닝도 제한 없이 할 수 있는 만큼 뛰고 불펜을 총동원할 예정”이라며 “이병헌 이승현이 배터리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통합우승 위한 깜짝 불펜은?…이범호 KIA 감독 “양현종 5이닝 못 버티면 윤영철 투입”

    통합우승 위한 깜짝 불펜은?…이범호 KIA 감독 “양현종 5이닝 못 버티면 윤영철 투입”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통합우승을 위한 깜짝 불펜 카드로 윤영철을 꺼내 든다. 다만 선발 투수 양현종이 얼마나 마운드를 지키느냐에 따라 등판 여부가 정해질 전망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7전4승제)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오늘은 투수 전원이 대기한다. 양현종이 5회까지 못 버티면 필승조까지 2, 3이닝을 버텨야 하기 때문에 윤영철과 김도현을 먼저 준비시킬 예정”이라면서 “양현종이 5이닝 정도 던지면 전상현, 정해영 등 순리대로 내보내겠다”고 말했다. 3승1패로 앞선 KIA가 1승만 더하면 정규시즌에 이어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상황에서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지난 23일 2차전(8-3)에서도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하지만 6회 투구 수가 급격히 많아지면서 5와 3분의1이닝(8피안타 1자책)만 소화했고 이준영, 장현식, 곽도규, 정해영 등이 차례로 뒷문을 책임졌다. 이날도 양현종에 이은 구원진의 활약에 따라 KIA 운명이 정해질 수 있는 셈이다. 윤영철은 원래 유력한 4차전 선발 투수였다. 그러나 우천으로 경기가 밀리면서 1차전에 등판했던 제임스 네일이 나흘 휴식 후 4차전에 등판했다. 이에 윤영철은 한국시리즈에서 한 번도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6차전에 나설 예정이지만 이날 시리즈가 끝날 수도 있어서 KIA가 앞서고 있으면 등판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감독은 “이동일인 전날 계속 새로운 내용을 준비했다. 아직 경기가 남았고 우승이 정해지지 않았다. 아직 방심할 단계는 아니다”며 “빨리 이기는 게 목표였고 4차전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광주에서 우승할 수 있게 돼서 반갑다. 팬들에게 모습을 꼭 기쁨의 순간을 안겨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타선에선 허리 통증을 호소한 최형우가 6번 타자로 복귀한다. 4차전과 같이 박찬호, 김선빈이 테이블세터를 맡고 김도영, 나성범,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중심을 이룬다. 그 뒤에 최형우가 배치된 것이다. 1루수 겸 7번 타자로는 변우혁, 서건창이 아닌 이우성이 출격한다. 이어 ‘만루 홈런의 주인공’ 김태군과 이창진이다. 2차전부터 3경기 11타수 무안타의 최원준은 빠졌다. 이 감독은 “트레이너와 상의했고 최형우의 의견도 들었다. 상태가 좋지 않으면 내보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본인이 아침에 충분히 출전할 수 있다고 알려왔다”면서 “최형우가 이승현을 상대로 강했다. 타순을 고민했는데 경기 중 최형우가 빠지면 6번에서 더 다양한 수를 펼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우성에 대해서는 “수비보다 공격이 중요한 경기다. 또 (수비를 잘하는) 변우혁을 선발 투입하면 중간에 수비를 강화하기 어렵다”며 “이우성을 먼저 출전시키고 변우혁을 뒤에 활용하는 것이 훨씬 더 낫다”고 밝혔다.
  • KS ‘운명의 날’ 한 남자 ‘웃는 날’

    KS ‘운명의 날’ 한 남자 ‘웃는 날’

    KIA 양현종 선발로 ‘마무리’ 의지승리땐 V12… 37년 만에 안방 축포삼성, 에이스 원태인 마저 부상 악재박진만 감독 “전력 다 쏟아 붓겠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5차전이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 중인 KIA가 5차전에서 승리하면 2017년 이후 7년 만에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V12)을 차지한다.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통합우승을 차지하면서 37년 만에 홈구장에서 축포를 터뜨릴 기회도 잡았다. 리그 최다인 11번의 KS 우승을 차지한 KIA가 광주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리는 건 1987년 KIA(당시 해태)가 삼성과 만나 4연승으로 시리즈를 마감한 뒤 37년 만이다. KIA는 5차전 선발로 ‘대투수’ 양현종(왼쪽)을 내세워 경기를 마무리 짓겠다는 생각이다. KS 2차전에 선발로 나와 5와3분의1이닝 2실점(1자책) 호투로 승리 투수된 양현종은 종전 조계현(36세 6개월 2일)을 넘어 KS 최고령 선발승(36세 7개월 22일) 기록도 새로 썼다. 5차전에서도 선발승을 추가하면 KS 제패와 함께 최고령 선발승 기록도 5일 만에 경신하게 된다. KIA가 KS 우승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면서 벌써 KS 최우수선수(MVP) 후보군의 이름도 거론된다. 26일 열린 4차전에서 결정적인 만루홈런을 친 김태군이 유력하게 떠올랐다. 프로 첫 만루홈런을 친 김태군은 KS 4차전까지 16타수 5안타(타율 0.385) 1홈런 6타점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선빈(13타수 8안타, 타율 0.615)도 후보군이다. KS 기간 타율과 안타 1위이고 장타도 4개(2루타 3개, 3루타 1개)나 쳤다. 투수에서는 지난 8월 NC 다이노스전에서 턱관절 수술을 받고도 KS 1차전과 4차전 마운드에 올라 1승, 평균자책점 2.53(10과3분의2이닝 3자책점)을 올린 제임스 네일도 후보다. 반면 삼성은 벼랑 끝에 몰려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우승을 위해서는 광주에서 열리는 5~7차전을 모두 이겨야 하는 불리한 상황인데 무엇보다 투타 핵인 구자욱과 원태인의 부상이 뼈아프다. 삼성 구단은 26일 4차전이 끝난 뒤 원태인이 오른쪽 어깨에 관절와수 손상이 발견돼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차전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보였던 원태인이 이탈하면서 마운드에는 데니 레예스만 남았다. 100% 전력으로 나서도 부담스러운 KS를 삼성은 투타 핵심 선수를 잃은 채 치르게 됐다. 삼성은 5차전 선발로 가을야구 기간 불펜으로 나섰던 이승현이 선발로 나서 팀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3차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레예스도 5차전 등판은 어려운 상황이다. 박진만(오른쪽) 감독은 “쓸 수 있는 전력을 다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 7년 만에 한국시리즈 V12에 단 1승 KIA…삼성, 구자욱이어 원태인 마저 부상으로 날벼락

    7년 만에 한국시리즈 V12에 단 1승 KIA…삼성, 구자욱이어 원태인 마저 부상으로 날벼락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5차전이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KIA는 5차전에서 승리하면 2017년 이후 7년 만에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V12)을 차지한다. 또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통합우승을 차지하면서 37년 만에 홈구장에서 축포를 터뜨릴 기회도 잡았다. 리그 최다인 11번의 KS 우승을 차지한 KIA가 안방인 광주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린 적은 1987년 KIA(당시 해태)가 삼성과 만나 4연승으로 시리즈를 마감한 뒤 37년 만이다. KIA는 5차전 선발로 ‘대투수’ 양현종을 내세워 경기를 마무리 짓겠다는 생각이다. KS 2차전에 선발로 나와 5와3분의1이닝 2실점(1자책) 호투로 승리 투수된 양현종은 종전 조계현(36세 6개월 2일)을 넘어 KS 최고령 선발승(36세 7개월 22일) 기록도 새로 썼다. 5차전에서도 선발승을 추가하면 KS 제패와 함께 최고령 선발승 기록도 5일 만에 경신하게 된다. KIA가 KS 우승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면서 벌써부터 KS 최우수선수(MVP) 후보군의 이름도 거론된다. 26일 열린 4차전에서 결정적인 만루홈런을 친 김태군이 유력하게 떠올랐다. 프로 첫 만루홈런을 친 김태군은 KS 4차전까지 16타수 5안타(타율 0.385) 1홈런 6타점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선빈(13타수 8안타, 타율 0.615)도 후보군이다. KS기간 타율과 안타 1위이고 장타도 4개(2루타 3개, 3루타 1개)나 쳤다. KS 4경기 중 3번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고 4경기에서 모두 2번 이상 출루했다. 투수에서는 지난 8월 NC 다이노스전에서 턱관절 수술을 받고도 KS 1차전과 4차전 마운드에 올라 1승, 평균자책점 2.53(10과3분의2이닝 3자책점)을 올린 제임스 네일도 후보다. 반면 삼성은 벼랑 끝에 몰려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우승을 위해서는 광주에서 열리는 5~7차전을 모두 승리해야 하는 불리한 상황인데 무엇보다 투타의 핵인 구자욱과 원태인의 부상이 뼈아프다. 삼성 구단은 26일 4차전이 끝난 뒤 원태인이 오른쪽 어깨에 관절와수 손상이 발견돼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차전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보였던 원태인이 이탈하면서 마운드에는 데니 레예스만이 남았다. 100% 전력으로 나서도 부담스러운 KS를 삼성은 투타 핵심 선수를 잃은 채 치르게 됐다. 삼성은 5차전 선발로 가을야구 기간 불펜으로 나섰던 이승현이 선발로 나서 팀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3차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레예스도 5차전 등판은 어려운 상황이다. 박진만 감독은 “쓸 수 있는 전력을 다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 ‘무박2승’ 대박 KIA 타이거즈

    ‘무박2승’ 대박 KIA 타이거즈

    KIA, 통산 12번째 우승 확률 90%삼성, 25·26일 대구에서 반격 노려 호우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사실상 ‘더블헤더’로 치러진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승제) 1·2차전에서 KIA 타이거즈가 2연승을 거두며 12번째 우승(V12)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과 2차전에서 각각 5-1, 8-3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 통산 V12 확률 90%를 잡았다. 한국시리즈 1·2차전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20회 중 18회(90%)에 달한다. 3차전과 4차전은 각각 25, 26일 대구에서 열린다. 3차전 선발은 KIA 에릭 라우어, 삼성 데니 레예스다. 가을 야구 사상 처음으로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가 2박3일 끝에 재개된 1차전은 6회 재개 시점에서의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1차전이 끝난 뒤 1시간 뒤 속개된 2차전은 1차전의 영향을 받아 초반에 승패가 결정됐다. KIA는 1차전 6회 초 무사 1, 2루의 위기에서 히든카드였던 전상현을 투입해 무실점으로 불을 끈 뒤 0-1로 뒤지던 7회 말 1사 2, 3루의 기회에서 삼성 구원 임창민의 연속 폭투와 소크라테스 브리토, 김도영의 연속 안타를 묶어 단숨에 4-1로 경기를 뒤집었다. 임창민이 한 이닝에서 2개의 폭투를 기록한 것은 한국시리즈 타이기록으로 1992년 10월 롯데 자이언츠 박동희가 대전에서 기록한 뒤 5차례 있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전상현의 투입에 대해 “불펜 투수 중 구위가 가장 좋다고 생각했고 투수 코치들도 같은 생각이었다”며 “최대 승부처라고 봤기에 정공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차전 6회 초 공격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해 경기가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1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KIA의 기세는 2차전에서도 매서웠다. 1회 말부터 삼성 선발 황동재를 상대로 최형우 등의 4안타가 터지며 대거 5득점했다. 2회 말에는 김도영이 삼성 구원 이승민의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으로 넘기는 1점 홈런으로 6-0까지 달아났다. 김도영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 홈런으로 승부를 사실상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KIA는 5회 말에도 최형우의 2루타와 김선빈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최형우는 한국시리즈 통산 12개의 2루타로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4회 초 류지혁의 중전안타와 KIA의 실책 등을 묶어 1점을 만회하고 6회 초와 9회 초 1점씩을 따라간 것이 전부였다. 삼성(12안타)은 KIA(10안타)보다 안타를 2개 더 쳤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패한 것이 뼈아팠다. 2017년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완봉승, 최종 5차전에서 세이브를 올리며 MVP에 등극했던 양현종은 7년 만에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다시 올라 5와3분의1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국내 투수로는 한국시리즈 최고령(36세 7개월 22일) 선발승을 기록했다. 데일리 MVP에도 뽑혔다.
  • 한국시리즈 1·2차전, KIA 2승 싹쓸이

    한국시리즈 1·2차전, KIA 2승 싹쓸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하루에만 2승을 거머쥐며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우승에 더욱 다가섰다. 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 KS 2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8대 3으로 울렸다. 이날 KS는 사실상 두 경기를 연거푸 치르는 더블헤더처럼 치러졌다. 지난 21일 개시됐다 6회초 우천으로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게임이 된 1차전이 2차전에 앞서 치러졌다. 0-1로 지고 있던 6회초 무사 1, 2루 위기에서 중단됐던 경기가 재개된 후 KIA는 5-1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벌어진 2차전에서도 삼성을 누르고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를 만들었다. KIA는 2승만 더 챙기면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12번째 통합 우승을 달성한다. 두 팀은 24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25일 오후 6시30분 삼성의 홈 구장인 대구에서 3차전을 갖는다.
  • KIA 파죽의 2연승으로 V12 확률 90%까지 높였다…양현종은 36세 7개월22일로 한국시리즈 국내선수 최고령 선발승 기록경신

    KIA 파죽의 2연승으로 V12 확률 90%까지 높였다…양현종은 36세 7개월22일로 한국시리즈 국내선수 최고령 선발승 기록경신

    호우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사실상 ‘더블헤더’로 치러진 한국시리즈(7전4승제) 1~2차전에서 KIA 타이거즈가 2연승을 거두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과 2차전에서 각각 5-1, 8-3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 통산 12번째 우승(V12) 확률 90%를 잡았다. 한국시리즈 1~2차전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20회 중 18회(90%)에 달한다. 3차전과 4차전은 각각 25일과 26일 대구에서 열린다. 3차전 선발은 KIA가 에릭 라우어, 삼성은 데니 레예스다. 가을 야구 사상 처음으로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가 2박3일 끝에 재개된 1차전은 6회 재개 시점에서의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1차전이 끝난 뒤 1시간 뒤 속개된 2차전은 1차전의 영향을 받아 초반에 승패가 결정됐다. KIA는 1차전 6회 초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히든카드였던 전상현을 투입해 무실점으로 불을 끈 뒤 0-1로 뒤지던 7회 말 1사 2,3루의 기회에서 삼성 구원 임창민이 연속 폭투와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도영의 연속안타를 묶어 단숨에 4-1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임창민이 한 이닝에서 2개의 폭투를 기록한 것은 한국시리즈 한 이닝 폭투 타이기록으로 1992년 10월 롯데의 박동희가 대전에서 기록한 뒤 5차례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1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전상현의 투입에 대해 “전상현은 불펜 투수 중 구위가 가장 좋다고 생각했고 투수코치들도 같은 생각이었다”며 “경기의 최대 승부처라고 봤기에 정공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차전 6회 초 공격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해 경기가 어려워졌다”면서 “목표인 1승1패를 못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KIA의 기세는 2차전에서도 무서웠다. 1회 말부터 삼성 선발 황동재를 상대로 최형우 등의 4안타가 터지며 대거 5득점 했다. 2회 말에는 김도영이 삼성 구원 이승민의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으로 넘기는 1점 홈런으로 6-0까지 달아났다. 김도영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 홈런으로 승부를 사실상 결정짓는 홈런이었다. KIA는 5회 말에도 최형우의 2루타와 김선빈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최형우는 한국시리즈 통산 12개의 2루타로 최다 2루타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4회 초 류지혁의 중전안타와 KIA의 에러 등을 묶어 1점을 만회하고 6회 초와 9회 초 1점씩을 따라간 것이 전부였다. 삼성(12안타)은 KIA(10안타)보다 안타를 2개 더 쳤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패배한 것이 뼈아팠다. 2017년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완봉승, 최종 5차전에서 세이브를 올리며 MVP에 등극했던 양현종은 7년 만에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다시 올라 5와3분의1이닝 8피안타 2볼넷, 5삼진,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또 데일리 MVP에도 뽑혔다. 이와함께 36세 7개월22일에 한국시리즈 승리투수가 되면서 국내선수 최고령 선발승 기록도 바꿨다. 기존은 2000년 11월 두산 시절 조계현이 현대를 상대로 거둔 26세 6개월2일이었다.
  • 하늘이 바꾼 한국시리즈 운명…KIA 네일 vs 삼성 원태인, 최대 세 번 격돌

    하늘이 바꾼 한국시리즈 운명…KIA 네일 vs 삼성 원태인, 최대 세 번 격돌

    변덕스러운 날씨에 한국시리즈(7전4승제)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1차전에 나란히 선발 출격했던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과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최대 세 차례 격돌할 가능성이 생기면서 우완 에이스 승부로 운명이 갈릴 예정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Suspended Game·일시 정지 경기)을 앞두고 4차전에 네일을 내보낼 계획을 밝혔다. 그는 “삼성도 원태인의 출전이 유력해서 윤영철보다 네일을 붙이는 쪽으로 구상하고 있다. 나흘을 쉬게 되고 1차전 투구 수도 80개 미만이었다”면서 “2~3차전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존 한국시리즈 일정은 21일, 22일 광주에서 2연전을 치른 뒤 대구로 옮겨 23일 3차전을 진행하는 안이었다. 그런데 우천으로 첫 경기가 6회 초 삼성이 1-0으로 앞선 가운데 중단되면서 포스트시즌 최초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다음날에도 재개가 불발돼 1, 2차전 모두 23일에 치러진다. 선발진 운용도 달라진다. 두 팀 감독은 원래 4선발 체제로 1차전 선발 투수(21일)를 5차전(27일)에 기용할 생각이었다. 이렇게 되면 닷새 휴식을 보장할 수 있다. 하지만 날씨 변수로 하루 휴식일이 추가됐다. 나흘 쉬고 4차전에 등판할 여지가 생긴 것이다. 게다가 제임스 네일은 1차전에 5이닝 동안 공 76개, 원태인은 66개만 던졌다. 더 이상 경기가 밀리지 않는다면 네일과 원태인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다시 맞붙는다. 시리즈가 30일 7차전까지 진행되면 두 선수가 광주로 돌아와 재대결하는 광경이 펼쳐질 수도 있다. KIA는 4선발로 예정됐던 윤영철을 임시 불펜으로 활용하고 2차전은 양현종, 3차전은 에릭 라우어에게 맡긴다. 이 감독은 “영철이가 6차전에 나갈 확률이 높아서 그전에 구원으로 등판시킬 생각이다. 삼성에 강한 (김)도현이는 선발 투수 뒤에서 바로 대기한다”고 강조했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도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전날 “1차전이 정말 아쉽다. 컨디션도 좋았고 투구도 마음먹은 대로 되고 있었다. 야구 인생에서 기억될 만한 경기라는 자신감도 있었는데 중단됐다”면서 “4차전, 7차전도 당연히 등판할 수 있다. 불펜에 대기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최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시즌에 모든 걸 바치기 위해 정규 시즌 단독 다승왕도 포기했다. 저희는 불리하다는 평가를 뒤집고 여기까지 왔다. 늘 그래왔듯 모든 예상을 뒤집을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 사령탑 희비…박진만 삼성 감독 “시작할 때부터 걱정”, 이범호 KIA 감독 “감각 살아날 것”

    사령탑 희비…박진만 삼성 감독 “시작할 때부터 걱정”, 이범호 KIA 감독 “감각 살아날 것”

    사상 처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승제)에서 ‘서스펜디드게임’(Suspended Game·일시정지 경기)이 선언된 가운데 양 사령탑의 희비가 엇갈렸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비가 오면 경기를 하지 않는 게 선수 보호 차원에서 좋다”고 일갈했고,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선수들 감각이 살아나면 더 편하게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 박 감독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이 서스펜디드게임으로 결정된 뒤 “시작할 때부터 걱정됐다. 원태인이 호투하고 있어서 더 아쉽다. 공격 흐름도 끊겼다. 내일 원태인을 활용하긴 어렵고 필승조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후 6시 30분에 예정됐던 이날 경기는 시설 관리팀이 비를 막기 위해 방수포를 세 번이나 덮었다가 걷으면서 66분이나 지연됐다. 삼성은 0-0으로 팽팽했던 6회 초 선두타자 김헌곤이 상대 선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치며 앞서갔다. 이어 르윈 디아즈, 강민호가 볼넷을 얻어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폭우로 경기가 중단된 것이다. 박 감독은 “김헌곤이 확실히 KIA전에 강하다. 네일의 구위가 좋아서 쉽지 않았는데 해결해 줬다”며 “체력 부담이 커서 선수단에 미안하다”고 전했다. 반면 KIA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날 타자들이 김선빈, 김태군을 제외하고 안타를 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내일 선수들 감각이 더 살아날 수 있다. 6회 초 김영웅 타석인데 상대성이 강한 투수를 올릴지, 번트 수비를 대비할지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달만에 마운드에 올라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네일을 칭찬했다. 그는 “네일의 구위가 좋아서 6회까지 던지게 했다. 피홈런은 타자가 잘 친 거라 괜찮다. 컨디션을 찾았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5이닝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은 원태인에 대해선 “정규 시즌 다승왕 투수라 공략하기 어려울 거라 내다봤다”면서도 “상대 불펜을 상대로는 강했기 때문에 공략할 수 있다. 기대하겠다”고 설명했다. KIA는 22일 2차전 선발 투수로 양현종을 내세웠다. 삼성은 상황에 따라 좌완 이승현, 황동재 중 한 명을 내보낸다.
  • 네일이 돌아왔다, 46일 만의 실전 ‘151㎞ 씽씽투’

    네일이 돌아왔다, 46일 만의 실전 ‘151㎞ 씽씽투’

    정규시즌 막바지에 불의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46일 만의 실전 등판에서 최고 시속 151㎞를 찍었다. 네일은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상무와의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9명의 타자를 상대로 공 31개를 던졌다. 네일의 실전 등판은 지난 8월 24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턱을 맞은 뒤 처음이다. 네일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으나 턱관절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으며 정규시즌을 일찍 마무리했다. 놀라운 속도로 컨디션을 회복한 네일은 캐치볼, 불펜 투구로 투구 수를 늘려가다가 이날 실전 마운드를 밟았다. 네일은 이날 상무에 양해를 구해 1회에는 투구 망을 마운드 앞에 세워놓고 던졌다가 2회에는 망을 치우고 전력으로 공을 던졌다. 속구,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스위퍼를 고루 던지며 구위를 점검한 네일은 2회 이재원에게 유일한 안타인 좌월 1점 홈런을 맞기도 했다. 네일의 뒤를 이어 한국시리즈에 선발 요원으로 나설 양현종, 에릭 라우어, 윤영철, 곽도규가 차례로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양현종이 2이닝 2실점, 라우어는 2이닝 3실점(피홈런 2방), 윤영철과 곽도규는 각각 2이닝,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도영은 좌월 홈런과 중월 2루타를 때려 타격 감각을 뽐냈다. KIA는 14일 롯데 자이언츠와 야간 연습 경기, 18일 청백전으로 실전을 마무리하고 21일부터 열리는 한국시리즈에 대비한다.
  • 7년 만에 토종 다승왕… 젊은 에이스 ‘원빈 시대’

    7년 만에 토종 다승왕… 젊은 에이스 ‘원빈 시대’

    삼성 원태인·두산 곽빈 공동수상정해영 26년 만에 KIA서 구원왕 타격 에레디아·타점 딘 ‘외인 천하’ 역대급 흥행을 펼친 프로야구가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고 2일부터 가을 야구에 돌입하면서 개인 부문 타이틀도 모두 가려졌다. 투수 부문에서는 곽빈(두산 베어스·15승9패), 원태인(삼성 라이온즈·15승6패)이 나란히 생애 첫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국내 선수의 다승왕 등극은 2017년 양현종(KIA 타이거즈) 이후 7년 만이다. KIA의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탠 정해영(2승3패31세이브)은 26년 만에 KIA 출신으로 구원왕 타이틀을 가져갔다. 전신인 해태를 포함해 선동열(1993·1995년), 임창용(1998년) 이후 세 번째다. 평균자책점 1위는 제임스 네일(KIA·2.53)이 차지했다. 네일은 8월 NC 다이노스전에서 타구에 턱을 맞아 시즌을 일찍 마쳤다. 그렇지만 KBO리그 최초 투수 4관왕(다승·승률·평균자책점·탈삼진)을 노리던 카일 하트(NC)가 마지막 등판이던 지난달 25일 SSG 랜더스전에서 3점 홈런 두 방을 맞고 평균자책점과 승률, 다승왕 도전이 좌절되면서 행운이 따랐다. 하트는 18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를 4개 차로 제치고 삼진왕 타이틀은 지켜냈다. kt wiz의 마무리 박영현(10승2패25세이브)은 승률 1위(0.833)를 차지했다. 구원 투수가 승률왕에 오른 건 2005년 오승환(삼성) 이후 19년 만이다. 타자 부문에서는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타율 0.360으로 타격왕에 올랐다. 에레디아는 2004년 클리프 브룸바(현대 유니콘스), 2015년 에릭 테임즈(NC) 이후 세 번째 외국인 타격왕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홈런왕은 NC 맷 데이비슨(46홈런)이 38개의 홈런포를 가동한 김도영(KIA)을 제치고 타이틀을 획득했다.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는 202안타로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쓰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132타점을 올린 오스틴 딘은 LG 트윈스 선수론 처음 타점왕에 올랐다. 조수행(두산)은 64도루에 성공하며 도루왕 타이틀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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