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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해역 올 첫 적조주의보

    경남 거제도 해역에 올들어 첫 적조주의보가 발령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경남 거제시 둔덕면 어구리∼남부면 여차리 해역에 바닷물 ㎖당 300개체가 넘는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검출돼 5일 오후 7시 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거제시 대포∼저구∼율포 연안에서는 적조경보 발령수준인 ㎖당 1000개에 근접하는 920개체가 검출돼 양식어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올해 적조주의보는 지난해(8월13일)보다 1주일 이상 빠른 것이다. 거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자연산 생선이라고 안전할까

    근래에 우리나라의 생선 소비량이 크게 증가했다.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수산물 소비량이 생선회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을 따라잡고,드디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2001년 기준으로 국민 1인당 연간 소비량이 66.9㎏으로,수산물 요리를 좋아한다고 알려진 타이완(40.3㎏),프랑스(31.3㎏),스웨덴(30.9㎏)은 물론이고,일본(66.8㎏)보다 소비량이 많다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 식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생선이지만 사실 생선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둔감한 편이다. 우리는 흔히 생선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잣대로 자연산인가,양식인가와 싱싱한 것인지 아닌지를 따지곤 한다.물론 중요한 잣대다.단적으로 말해 아직도 자연산과 양식의 차이는 크다고 할 수밖에 없다. 생선을 양식할 때는 가축을 밀집 사육할 때 생기는 모든 문제가 발생한다.사료에 들어가는 재료의 안전성 문제,첨가물 문제,밀집 양식으로 인해 물고기 자체가 만들어 내는 생체 독성 문제,그리고 이런 점들로 인해 물고기들이 약해져 전염병에 잘 걸리며,이를 해결하기 위해 투여하는 각종 항생제 문제 등을 생각해 보면 정말 양식어류를 선택하는 일이 두려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점 외에 또 다른 잣대를 추가해야만 한다.어느 생선이 보다 덜 오염되었을까 하는 점이다.바다가 점점 심각하게 오염되면서 양식 어류가 아닌 자연산 생선이라도 더는 안전한 먹을거리가 아닌 것이다.물이 오염되면 그곳에 사는 물고기는 쉬지 않고 그 물을 빨아들이고 내보내면서 꾸준히 오염물질을 자신의 체내에 축적하게 된다.이게 사람 몸에 들어가 2차 오염원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비교적 안전한 생선은 없는가.틀림없이 있다.먼저 물이 차고 맑은 바다에서 살면서 운동량이 많은 생선이 훨씬 안전하다.삼치 고등어 명태 오징어 등이 그런 생선이다.연근해보다 먼 바다에서 잡히는 생선이 더 나음은 물론이다. 생선을 먹을 때도 부위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대부분의 화학물질은 지방에 좀더 잘 녹는다.따라서 생선 부위 중에서도 지방이 많은 곳에 오염물질의 농축이 더 심하다.이 때문에 기름기가 많은 생선이나,생선 부위 중에서는 내장 알 아가미 등 지방이 많은 부위는 가능한 한 먹는 걸 삼가는 게 좋다.오염물질이 많이 묻어 있는 비늘을 잘 긁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헬렌 니어링은 그의 저서 ‘소박한 밥상’에서 기름에 지지고,볶고,튀기는 요리법을 피해 날로 먹을 수 있는 것은 날로 먹고,아니면 살짝 데치거나,찌거나,삶거나,조려서 먹을 수 있는 요리법으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생선도 그렇다. 생선을 조리할 때도 튀기는 것보다 지지거나 조리는 것이 낫고,그것보다는 굽는 게 더 낫다.그러나 무엇보다 좋은 방법은 쪄서 먹는 것이다. 혹은 생선을 어떻게 찌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간단하다.물을 솥바닥에 조금 붓고,그 위에 스테인리스 국그릇 같은 용기를 엎어놓은 뒤 그 위에 생선을 올려놓고 불을 가하면 된다. 먹어 보면 찐 생선은 가시를 발라 먹기도 좋고,육질이 부드러운가 하면 기름이 쪽 빠져 정말 담백하다.이것을 몇 번 먹어 본 사람은 그 다음부터 기름에 튀긴 생선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국물이 있는 생선 요리라면 국물 표면에 떠오르는 거품을 잘 걷어 내야 한다.이 거품에는 오염물질도 많이 포함돼 있고,여러가지 나쁜 냄새를 풍기는 성분도 들어 있기 때문이다.거품을 잘 제거하면 훨씬 안전하면서 맛도 깔끔한 생선찌개가 된다. 생선은 육류보다 안전한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으로 평가받고 있다.그런데도 많은 아이들이 생선을 먹지 않으려고 한다.그런 자녀가 있다면 주말 야외프로그램의 하나로 온 가족이 수산시장 나들이를 하는 것도 좋다.애들이 스스로 고른 생선에는 아무래도 젓가락이 한번이라도 더 가기 마련이다. 물론 보너스로 살아 있는 어시장의 활기와 흥분의 체험을 담아올 수도 있다.
  • 수입육류 항생제 투여 사람 사용량의 두배나

    도대체 우리가 먹는 수입 육류에는 얼마나 많은 항생제가 들어 있을까? 주변에서 끊임없이 항생제 남용을 경고하고 있지만,구체적인 수치로 항생제의 위험을 체감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이런 점에서 ‘일본자손기금’이 제시한 조사 결과는 우리에게 구체적인 시사가 된다.적어도 아직은 일본의 수입 기준이 우리보다는 엄격하고 까다롭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일본 중의원 사토 겐이치로(佐藤謙一郞)의원이 입수해 공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내 가축이나 양어장의 활어에 투여하는 항생물질의 양이 사람의 그것에 비해 2배나 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구체적으로는 소,돼지,닭 등 가축류에 대한 항생물질 투여량이 연간 총 902t으로 사람의 항생제 사용량 517t의 2배에 이르렀으며,양식어류도 같은 기간 182t의 투여량을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투여량은 단순한 수치일 뿐 항생물질이 쇠고기나 양식 어류를 먹은 사람의 몸에 고스란히 옮겨 축적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문제는 일본의 경우 이미 항생물질에 대한 규제가 제도화돼있어 우리보다는 훨씬 안전한 상태임에도 이처럼 상황이 심각하다는 점이다.이에 견줘 우리의 상황이 어떨지를 짐작하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심재억기자˝
  • 태풍피해 강원·경남 르포 / 빈사상태 빠진 어민들

    태풍 ‘매미’가 남해안 어업생산 기반을 송두리째 삼켰다.강풍에 휩쓸린 가두리양식장은 흔적만 남았고,수하(垂下)식 양식장도 양식줄이 뒤엉켜 못쓰게 됐다.방파제도 파도에 무너지고,어선은 침몰하거나 파손됐다. 얼마 전까지 적조와 씨름하던 어민들은 망연자실 희망을 잃었지만 쥐꼬리 같은 정부의 지원도 ‘선 복구 후 지원’이어서 실의에 빠져있다. ●붕괴된 어업생산 기반 17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한 수산피해는 이날 현재 3600여억원.가두리 등 양식장이 2544억원의 피해를 입었고,각종 어선 2000여척이 침몰 또는 파손됐으며,어항시설 등 관련 시설 230곳이 파손됐다. 특히 피해가 심한 가두리양식장의 경우 허가된 169건 중 137건이 피해를 입어 양식어류 1억 1500여만마리가 달아났거나 폐사했다. 양식시설이 밀집한 경남 통영시 산양읍일대 해역은 태풍 매미의 날갯짓에 초토화됐다.중화어촌계 정경림(76)씨는 “5㏊에 이르는 양식장 80% 이상이 파손됐다.”면서 “그물이 찢어지는 바람에 물고기는 대부분 유실됐고,남아있는 고기도 지느러미 등이 손상돼 곧 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어촌계는 내년 5월쯤 출하할 참돔 5만여마리를 잃었다. 해수어류 양식수협은 이번 태풍으로 통영연안의 가두리양식장 9600조(1조(組)는 가로·세로 5m) 가운데 80%인 7700여조가 파손됐고,양식장에서 키우던 어류 1억 1000여만마리 가운데 8000만마리가 유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굴·우렁쉥이·미더덕 등 수하식양식장도 쑥대밭으로 변해 648억여원의 피해를 입었다.굴양식업계는 어장 2만 8600여대(1대는 양식줄 100m) 중 50%가,멍게는 8680대 중 60%가 파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권이(52) 통영시 어업생산과장은 “2∼3년 전부터 어려움을 겪어오던 수산업계가 이번 태풍으로 빈사상태에 빠졌다.”며 “정상으로 회복하려면 5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전남지역도 1503억원의 수산피해를 입었다.어선 110척이 침몰되거나 파손됐고,증·양식시설 8500여개가 강풍에 날아갔다.전남 여수시 화정면 김현철(30) 어촌계장은 “마을 전체 50가구에서 기르던 가두리양식장이 모두 망가져 자식처럼 길렀던 우럭이나 돔 등이 모두 죽거나 사라져 버렸다.”고 하소연했다. ●눈덩이 피해에 지원은 쥐꼬리 자연재해대책법은 시설복구비의 경우 중·소규모 양식장은 국비 40∼25%,지방비 10%,융자 30∼55%이고 나머지는 자부담이다. 대규모는 국비와 지방비 지원은 없고,70% 융자가 고작이다.어류에 대한 지원은 더 형편없다. 보상차원이 아니고 생계기반을 마련해 준다는 취지로 치어 입식비 정도만 지원한다.어종과 크기에 따라 마리당 400∼4200원씩 지원된다.남해안의 주 양식어종인 우럭의 경우 크기가 7㎝ 미만은 마리당 600원이고,큰 고기는 1760원이다.출하시 가격이 ㎏당 7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지원액이 너무 적다는 지적이다.이마저도 지급시기는 복구계획 수립 후 1개월이 지나야 되고 ‘선 복구 후 지원’이다.자력으로 복구해야 지원토록 규정돼 있어 어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이에 따라 경남도는 보조금의 70%를 선급금으로 지원하고,이를 180일간 활용토록 제도개선을 건의했다. 통영 이정규·여수 남기창기자 jeong@
  • 동해 냉수대 양식어 집단폐사

    경북 동해안에 예년보다 빠른 냉수대 영향으로 양식어류수만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21일 포항시와 영덕군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동해안 일대에 냉수대가 형성되면서 해상가두리 양식장 10여곳에서양식중인 방어와 돌돔 등 5만8300여마리가 집단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액만도 수억원대에 이른다. 지난 19,20일 영덕군 축산면 경정1리 김성일(45)씨의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 양식중인 2년산 칠돔(무게 200∼300g)과 방어 등 2만여마리가 폐사해 2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포항지역도 19일 장기면 대진리와 구룡포 하진리 일대 해상가두리 3곳 축제식 양식장 1곳에서 돌돔 2만여마리와 방어 4000여마리,쥐치 등이 집단 폐사한 것으로 신고돼 관계당국이 피해조사에 긴급 착수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 올해 적조피해규모·문제점

    6년만에 최대의 피해를 낸 올해 적조는 일부해역에서 적조띠가 다시 발견되고 있으나 사실상 소멸 단계에 접어들었다. 1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유해성 적조로 폐사한 양식어류는 이날 현재 모두 559만1,000여마리로 95년 사상최대인 764여억원 이후 가장 많은 73여억원의 피해가 발생한것으로 집계됐다.96년 21억원,97∼2000년에는 1억3,400만원∼15억원이었다. 특히 경남지역 남해안의 피해가 가장극심해 443만6,000마리의 어류가 집단 폐사해 모두 48억7,000여만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적조를 막기 위해 민·관에 이어 군이 방제작업에 투입되고 정부가 방제자금을 긴급지원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는 등 피해 최소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올해 적조는 가장 효과적인 방제방법이라고 평가돼 온 황토살포가 한계점을 드러낸데다 초동방제 미비,가두리양식장 관리부실,정부차원의 대책 미비 등 많은 문제점과 과제를 남겼다. 96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황토살포는 현재까지 친환경적이고 경제성이 높은 적조방제방법으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올해처럼 1㎖당 3,000∼4,000개체에 이르던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1∼2일만에 2만개체 이상 치솟고만 안쪽에서 정체됐을 경우 황토살포도 속수무책이었다. 어민들은 황토살포 뒤 1시간안에 85∼95%의 구제효과가있다는 국립수산진흥원의 실험결과는 실제 바다에서는 통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처럼 고밀도 적조가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확산될 경우에 대비한 방제방법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통영 이정규기자 jeong@
  • 적조 피해어민 지원 확대

    정부와 민주당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간담회를 열어 최근 남해안 전역과 동해안 일부 해역에서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유독성 적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양식 수산어민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당정은 회의에서 피해 양식시설 철거비의 경우 국고지원과융자·자부담의 비율이 6대4이던 것을 폭설 및 수해때 농업부문에 대한 지원비율과 같은 8대2로 확대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양식어류 폐사시 지원기준 단가를 상향조정하며,영어자금 지원 확대,융자금에 대한 이자 및 학자금 감면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현재 기상상태로 미뤄 당분간 적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방제를 위한 황토구입비와 황토 전용 적치장 시설비를 지원하기로 했으며,양식어류 소비촉진 및 적조발생 지역양식어류의 냉동판매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유해적조 왜 확산되나

    매년 여름철이면 발생해 양식어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유해성 적조가 올해 특히 짧은 기간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적조 발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그러나 일반적으로 육상의 도시 하수,산업 및 축산용수 등이 바다로 유입돼 부영양화를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국립수산진흥원에 따르면 95년이후 발생한 적조는 99년(8월10일 발생)을 제외하고는 주로 8월22일에서 9월4일 사이에 발생했다.그러나 올해는 지난 14일 전남 고흥군 나로도해역에서 첫 발생,예년보다 7∼15일이나 빠른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발생시기가 빨라진 것은 극심한 가뭄후 집중호우로 육상으로부터 단기간에 많은 양의 영양염류가 바다로 유입된 점이 큰 이유.적조발생 직전인 지난 7월 26일과 31일 남부지방에 집중 폭우가 쏟아져 육지의 영양염류가 대량 바다로 유입돼 식물성 플랑크톤의 먹이가 풍부진 것. 거기에 적조생물의 번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바닷물고수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적조경보가 내려진이후 보름동안 남해안 일대 수온은 섭씨 26∼28도를 유지,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올 여름엔태풍이 단 한 차례도 불지 않았고 냉수대도 거의 형성되지않았다.반면 적조의 발생과 확산에 영향을 미치는 쿠루시오 난류의 발달,장기간 이어진 무더위와 풍부한 일사량 등의요인이 더해져 고수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적조생물의 밀도도 예년에 비해 높게 나타나 사상최대의피해(764억원)를 냈던 95년(㎖당 최고 3만개체)과 99년(㎖당 최고 4만3,000개체)에는 미치치 못하지만 경남 통영 앞바다의 경우 최고 2만7,000개체까지 이르렀다. 수산진흥원은 고수온과 풍부한 일사량의 영향으로 9월 중순까지 적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태풍 등 큰 변동이 없으면 수온이 20도이하를 기록하는 9월말,10월초쯤에나 자연소멸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진원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수온,일사량,영양염류 등적조생물 증식에 적합한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어 당분간확산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적조 퇴치 방법 없나. 유독성 적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적조를완전 제거할 수 있는 ‘바닷물 전기분해법’이 본격 동원된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포항시는 28일 포항 앞바다에 발생한 적조제거를 위해 빠른 시일내에 바닷물 전기분해법을 이용한 적조제거 기술을 적조발생 해역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전기분해법은 재단법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지난해 개발에 성공,상용화 단계인 기술. 적조발생 해역의 바닷물을 끌어올려 전기분해해 발생한 알칼리수(NaOCI)를 해역에 다시 살포,적조를 완전히 제거하는 방식이다. RIST는 지난 21일부터 4일동안 유해성 적조 코클로디니움이 대량으로 발생한 경남 통영시 다라 앞바다에서 시간당적조 오염 바닷물 2만5,000여t을 처리할 수 있는 적조 제거장치를 이용,적조제거 작업을 펼쳤다. 당시 바닷물 전기분해법을 거친 적정 농도의 알칼리수를살포한 결과 2시간 뒤엔 ㎖당 1만∼2만개에 이르렀던 적조개체수가 80∼90%까지 제거됐으며 4시간동안 약 10만㎡ 가량의 처리능력을 올렸다. 기존의 유일한 적조 제거법인 황토살포법에 비해 탁월한성과를 올려 향후 적조 제거법으로 크게 이용될 전망이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적조생물 코클로디니움. 우럭·도미·방어·농어·광어 등 양식어류를 집단 폐사시키고 있는 적조의 원인 생물은 와편모조류(渦鞭毛藻類)에속하는 코클로디니움(Cochlodinium)이다. 코클로디니움은 바닷물속에 휴면포자 상태로 잠복해 있다가 수온이 섭씨 23도 이상 높아지고 영양염류가 풍부해지면 활동을 시작,24시간만에 2배로 급격히 늘어나는 식물성 플랑크톤. 광합성작용을 하지만 편모로 와류를 일으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동물성의 특징도 지니고 있다. 크기는 보통 30∼40㎛(1㎛은 100만분의 1m)로 1㎖당 3,000개체에 이르면 물고기가 2시간안에 질식해 죽는다. 국립수산진흥원 적조연구과 정창수 예찰담당연구관은 “코클로디니움은 자체적으로 독성을 갖고 있지는 않다”며 “몸에 끈적끈적한 점액질 성분이 많아 아가미 호흡을 하는물고기의 아가미에 달라 붙어 호흡을 방해,질식사시킨다”고 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사설]‘赤潮’ 근본 대책을

    연안해역의 적조(赤潮)가 심상치 않다.지난 11일 여수시 나로도 인근 남해에서 유해성 적조가 예년보다 2주 정도 빨리 발생한 이래 급속도로 확산돼가고 있다.국립수산진흥원은 30일 동해안에도 적조주의보를 추가 발령했다. 남해안에서만 양식어류 50만마리가 집단 폐사했고 그로 인한 피해액만도 약1억7,500만원에 이르러 지난해 피해액(1억6,000만원)을 이미 넘어섰다.연안양식어장의 피해는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유해성 적조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낮아 언론보도조차잘 되지 않고 있다.해마다 되풀이되는 연례행사 정도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한·일 어업협정 이후 늘어난 어민들의 한숨소리가 더욱 커질것을 생각하면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무분별한 남획은 물론이고 환경오염으로 인해 우리 연안의 황폐화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는측면에서도 심각한 문제다. 플랑크톤이 대량 번식,집적함으로써 바닷물 색깔이 변하는 적조는 바다로유입된 오·폐수로 인한 부영양화(富營養化),해수온도의 상승 등과밀접한관련이 있다.올해 특히 적조가 심한 것은 지구 온난화현상에다 강우량이 많아 육지의 부패성 유기오염물질(질소·인 성분)이 바다로 많이 유입된 상황에서 태풍으로 수온약층이 소멸된 탓으로 분석된다.그동안에는 8월 말부터 9월 초 사이에 유해성 적조가 발생,추석을 전후해 소멸됐는데 올해는 발생시기가 빨라 피해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94년 이후 적조 발생건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고 지난해(122건)의 경우 97년에 비해 두배나늘어났다.올해는 8월 말 현재 지난해보다 피해액이 많은 상황이니 어민들이얼마나 고통을 겪게 될지 걱정이다. 당국은 적조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적극 마련해야 할 것이다.적조 조기경보기,황토 살포기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연안어장에 배치하고 적조피해를줄이는 양식기술 도입 및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늄의 천적(天敵)연구개발과 실용화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육지에서 바다로 들어가는 오염물질을 줄이는 근본적인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적조는 날로 악화되는데 주의보나 내리고 황토 등을 바다에 뿌리는 대증요법으로는 한계가 있다.유독성적조가 문제된 것이 지난 80년대 초부터인데 그로 인해 어민들이 계속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은 우리 환경정책의 잘못때문이다.바다의 적조뿐만 아니라 육지의 오존오염도 심각한 수준이어서 환경재앙을 막기 위한 종합적인 정책마련이 시급하다.
  • 내년 수산부문 농안기금 43%증액 5,087억 책정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수급과 가격안정을 위해 지원하는 내년도 수산부문 농안기금을 올해보다 43% 늘어난 5,087억원으로 책정한 것을 골자로 한 ‘2000년 수산 농안기금 운용계획’을 14일 확정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비축사업에 올해보다 31% 늘어난 781억원,생산자 단체와 보관·가공·수출업체 등에 수산물 수매자금으로 지원하는 민간가격안정사업에 47% 증가한 2,834억원을 각각 배정했다.유통시설 확충과 산지 및 소비지 유통활성화를 위한 유통개선사업에는 43% 늘어난 1,464억원을 배정했다. 아울러 마른 멸치를 정부비축 수매대상에서 제외하는 대신,양식어류 사료용 수매지원사업(45억원)을 신설했으며 유통개선 및 시설확충을 위한 직거래사업비 234억원,부산 감천항과 광주도매시장 건설사업비로 각각 41억원과 27억원을 배정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다시마서 적조 제거물질 추출

    ◎해양硏 “비브리오·O­157균 살균력 탁월” 바다 적조 제거와 어류 기생충 퇴치 등에 뛰어난 효과를 가진 것으로 확인된 새로운 천연항생물질이 발견됐다. 특히 이 물질은 여름철 비브리오 패혈증의 원인균인 비브리오 균주와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 O­157을 살균하는 데 효과가 있어 주목된다. 한국해양연구소 張晩 박사팀(연안생태연구실)과 김광윤 박사팀(전남대 한국신소재연구소)은 13일 바다적조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가진 천연항생물질 ‘CNY218’을 다시마에서 추출하는 데 성공,특허출원 중이라고 밝혔다. 이 물질을 적조 원인종인 코클로디늄 적조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3분 이내에 적조가 완전 소멸됐으며,우리 연안에서 자주 출현하는 짐노디늄 적조에 대해서도 똑같은 효과를 나타냈다.또한 비브리오 균주,에어로마스 균주,에드워드 균주 등 물고기에 질병을 일으키는 균에 대해서도 강한 살균력을 나타냈으며 양식어류 폐사를 일으키는 스쿠티카 기생충도 완전 퇴치하는 것이 확인됐다.
  • 남해적조/양식어류 집단폐사/통영연안 첫 피해

    ◎1백만마리 떼죽음… 20억 손실/수온높아 계속 확산… 나로도∼거제 경보 발령 경남 남해안 일대에 유독성 적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통영시 사량도해역에서 처음으로 양식어류가 집단폐사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30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통영시 사량면 양지리 능양마을 앞 가두리양식장의 우럭 넙치 쥐치 등 60만마리가 집단폐사했으며 인근 백학마을 강정오씨(56)의 양식장에서도 30만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덕동마을 공동어장의 25만마리 등 이날 하루 모두 1백여만마리의 양식어류가 폐사,20여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도는 유독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전남 고흥반도에서 경남 거제 서부해역까지 확산돼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이 일대 해역의 적조밀도는 ㎖당 1천∼8천400마리로 어류치사 한계치인 ㎖당 3천마리의 최고 3배 가까이 도달했다. 도는 어민 1천500명과 선박 500여척을 동원,적조밀도가 높은 통영시 사량 산양 욕지도와 남해 미조 상주,사천 신수도,고성 하일 하이해역에 황토 1만2천여t을 살포했다. 그러나 이들 해역의 수온이 적조생물의 핵분열에 알맞은 섭씨 25.8∼26.4도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적조가 빠르게 내해로 접근해 피해는 늘어날 전망이다. 전남 나로도∼거제 서남부해역에는 적조경보가 발령돼 있으며 부산과 거제 남동부해역에는 적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 음식쓰레기로 사료만든다/일 미쓰이 조선,삿포로 가공공장 곧 착공

    ◎가축·양식어류 먹이로 연1만t 생산/호텔·음식점 등서 수거 환경공해 줄여 일본 미쓰이(삼정)조선사가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음식쓰레기를 이용해 사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커다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쓰이조선사는 이를 위해 자회사 산조(삼조)유기 리사이클 주식회사를 설립해 홋카이도 삿포로시에 이달중 공장 건설을 시작해 오는 11월 완공하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계획은 삿포로 시내의 학교,호텔,대형음식점,식품가공 공장 등에서 나오는 음식쓰레기를 수거해 물고기나 가축의 사료로 가공한다는 것. 처리량은 삿포로 시내에서 배출되는 산업계 및 일반쓰레기의 젖은 쓰레기 가운데 12%에 해당하는 하루 35t,연간 1만t을 사료로 전환해 1t당 3만엔(24만원 상당)에 사료공장에 판매하게 된다.이 기술을 개발한 미쓰이 조선측은 조선사업 뿐 아니라 환경사업에서도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도쿄 등 대도시에도 널리 보급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삿포로시 환경국 리사이클추진실 지도과의 하타노 가쓰미씨는 『소각비용 감소,사료생산이라는 이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 남해 전역 적조경보/거제도 동부까지 확산/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17일 하오 전남 여천에서 경남 남해지역 일대에 내려졌던 적조경보를 전남 완도군 연안에서 경남 거제시 동부연안에 이르는 남해안 전 해역으로 확대발령했다고 밝혔다. 해양부는 유독성 적조인 코클로디니움의 농도가 전남 여천 돌산 동안에서 경남 남해도 수역의 경우 3천6백80∼7천9백70개체/㎖,남해도 동부해역은 1천3백∼1만3천3백개체/㎖,경남 통영시 사랑도 및 미륵도 인근수역은 4백50∼1만2천개체/㎖로 오염정도가 극심해 양식어류의 집단폐사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양식어류는 코클로디니움의 농도 3천개체/㎖에서 4시간동안 노출되면 대부분 폐사한다.
  • 연안 하수처리시설 대폭 확충/환경부/새달 유조선 전용항로 설정

    ◎해양오염 방지 5개년 계획 환경부는 26일 유조선의 전용항로를 개설하는 등 「해양오염방지 5개년 계획」을 다음 달에 확정,시행하기로 했다.지난 여름에 발생한 대규모 적조와 대형 유류오염 사고 등으로 바다오염이 심각해진데 따른 것이다.건설교통부·통상산업부·해운항만청·해양경찰청·수산청 등이 협의하는 중이다. 2000년까지 추진할 5개년 계획에는 ▲적조방지 대책 ▲오염사고 때의 방제기능 강화 ▲해양생태계 보전 ▲어민피해의 보상강화 등이 담긴다. 육상의 오염물질이 유입돼 적조를 일으키는 것을 줄이기 위해 연안지역의 하수처리장 및 분뇨처리장 등 환경 기초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상습 발생해역을 특별관리 해역으로 지정한다.연안의 양식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조선의 전용항로를 정해준다. 해경에 기동방제단을 설치,전용선박 및 항공기 등 첨단 방제장비를 갖춘다.긴급 방제자금을 확보하는 것과 함께 민간방제 전문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마련한다.양식수산물의 입식비와 폐사한 양식어류의 보상수준도 현실화하고 어업자금 특별지원 등 어민피해 제도도 개선한다.
  • 양식어 떼죽음… 처리도 곤욕/적조 20여일 남해현장 르포

    ◎제때 치우지 못해 양식장마다 악취/완도 장흥 남해 통영 거제 앞바다 최악 상태/피해액 4백23억… “사상 최대의 재난” 전남과 경남 연안의 남해 바다는 쪽빛을 잃은 지 오래다.어민들은 날이 밝기 무섭게 바다로 나가보지만,검붉은 적조는 여전하고 양식장에서는 매일같이 허연 배를 드러낸 물고기가 떠오른다.20여일이 넘도록 남해 바다를 뒤덮은 맹독성 적조는 부산과 울산 앞바다를 거쳐 경주와 포항 등 동해로 번지고 있다.적조가 심한 곳은 전남 완도·장흥·고흥·여천군 해안과 경남 남해군 미조·상주면,통영시 욕지·산양·한산·사량면,거제시 남부·동부·일운면 앞 바다 등이다. 드넓은 남해안 연안이 마치 붉은 물감을 풀어놓은 듯 온통 붉은 적조로 물들어 있다.잇따른 기름오염 사고와 적조의 2중고에 시달리는 이 곳의 어민들은 할 말을 잃었다. 경남에서 적조 피해가 가장 큰 곳은 통영.지난 3일 욕지면에 처음 나타난 적조는 불과 며칠만에 6백17㎞의 통영 해안 전체를 삼켰다.5백만여마리의 양식어류가 폐사했고 1백67명의 양식 어민들이 77억여원의 피해를 입었다. 한산면 앞바다에서 가두리 양식을 하는 호림수산 대표 김길곤씨(37)는 『맹독성 적조가 이번처럼 오래 머무르는 것도 보기 드문 일』이라며 『자고 나면 죽은 고기가 양식장에 가득해,이를 건져내 파묻는 일도 지겨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번 적조로 방어 5만마리와 우럭 9만마리가 폐사해 2억4천여만원의 손해를 입었다는 욕지면 동항리 가두리 양식어민 정철영씨(38)는 『대부분 빚으로 충당한 시설자금 때문에 걱정』이라며 『양식장의 물도 여러번 갈아줬지만 적조가 바다 전체를 뒤덮은데다 그 기간까지 길어 묘수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거제도 마찬가지다.지난 6일 처음 생긴 뒤 곧바로 2백여㎞에 이르는 주변 해역의 대부분을 덮었다.1백40만마리가 넘는 고기가 죽었고 피해액은 30억여원에 이른다. 동부면 앞바다에서 가두리 양식을 하는 김영중씨(48)는 『죽은 고기를 미처 치우지 못해 양식장 주변에는 썩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고 한숨을 지었다. 지난 4일 미조면 앞바다에 적조가 처음 나타난 남해군 주변도 마찬가지.53만여마리의 어류가 폐사했고 피해액은 18억여원이다.경남도는 27일까지 도내에서 6백90만여마리의 각종 어류가 폐사해 1백30여억원의 수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전남에서는 여천군과 완도군 등 4개 군의 가두리 양식장 등에서 5백20만여마리의 양식어류가 폐사해 1백30여억원의 피해가 생겼다. 부산시 기장군의 육상 축양장에서는 지난 16일 하루에만 53만마리의 넙치가 죽은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1백13만마리가 폐사,60억8천여만의 피해를 냈다. 기장군 일광면의 육상 축양업자 이정재씨(48)는 『넙치 10만마리가 지난 16일 하루에 몰살됐다』며 『적조로 고기가 죽는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렇게 눈 깜작할 사이에 죽을 줄은 몰랐다』고 허탈해 했다. 경북도 포항·경주·영덕 등지의 축양장에서 넙치·우럭·방어 등 2백79여만마리가 떼죽음당하는 등 모두 1백3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각 지역의 피해액을 합하면 총 4백23억원으로 사상 최고이다. 지난 해 남해안에서 발생한 적조는 3회에 피해액은 3억여원.93년에는 31회에 84억원,92년은 27회에 1백93억원이었다. 국립수산진흥원은 바닷물의 온도가 섭씨 17도 이하로 떨어지면 적조가 소멸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어민들은 11월까지도 이어진 적이 있어 근심과 긴장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전문가 의견/“산업­생활폐수 유입 차단 시급”/합성세제 사용 자제·퇴적물 수시 준설/환경 파괴않는 범위서 연안개발해야 구약성서 출애급기에는 모세가 지팡이로 나일강 물을 두드리자 물빛이 피빛으로 바뀌어 주민들이 며칠간 사용하지 못 했다고 기록돼 있다.적조에 관한 최초의 기록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조실록에 태종3년(1403년) 8월7일 경남 동래군 기장 연안에서,그리고 같은 해 8월27일 고성과 거제에서,10월9일 진해 일대에서 해수가 황색이나 적색으로 변해 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기록이 최초이다. 최초의 공식적인 조사연구는 지난 61년 국립수산진흥원에서 진해만에 대해 실시한 것이다.국내 최초의 발생기록은 약 6백년 전이며,공식적인 조사는 30년 전부터 시작된 셈이다. 옛날에 발생한 적조는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그러나 최근 발생하는 적조는 ▲수산 생물에 직접 피해를 일으키고 ▲발생 범위가 매우 넓고 고밀도이며 ▲양식 어장에서 매년 발생한다는 특징을 지녔다. 그리고 이를 완전히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회 경제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또 죽은 적조 생물이 바다 저층에 쌓여 분해될 때 용존산소를 소비하므로 무산소 수괴가 형성된다.이 때 저서 생물은 질식,폐사하고 만다. 환경파괴와 수산피해를 동반하는 적조의 피해를 근본적으로 방지하려면 사전에 적조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또 적조는 부영양화 수역에서 생기므로 산업폐수나 생활하수가 연안으로 유입되는 것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아울러 유기물질이 많이 퇴적된 바다 저층의 오니도 준설해야 한다. 또 연안환경 관리도 지난 93년 브라질의 리우 유엔환경개발 회의 이후 강화된 환경관련 국제법 규범에 맞춰야 하며,연안 개발사업도 환경적으로 건전하며 지속 가능한 개발원칙에 따라야 한다. 국제해양법도 지난 해 11월16일부터 발효됐다.이에 따라 환경보전 의무조항이 강화된 새로운 국제환경 질서가 출현하고,환경보호를 구실로 한 선진국의 부당한 규제가 더욱 강화되는,GR(그린라운드) 시대가 매우 빠르게 다가올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차제에 질식상태에 빠진 바다 살리기에 눈을 돌려야 한다.이미 적조가 발생한 곳에서는 앞으로도 매년 되풀이해서 생길 것이며,연안의 수질은 점점 악화될 것이다.바다 역시 후손들에게 물려주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오염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두 오염물질을 가급적 적게 생산해야 한다.예컨대 적조와 관련이 깊은 인산염이 많이 들어있는 샴푸와 같은 합성세제를 조금씩 덜 쓰면 적조를 사전에 예방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그것이 곧 과학적이고 경제적인 생활방법이고 문화인의 일상 생활이다. ◎적조 발생원인­폐해/부패성 유기물 유입으로 부영양화/수온 12도이상 상승대 붉은 색소 플랑크톤 대량 번식/용존산소량 부족 어패류 질식사…해양 생태계 파괴 적조는 바다로 흘러들어간 부패성 유기물질과 중금속 등으로 바닷물이 부영양화 상태가 됐을 때 수온이 높아져,붉은 색소를 지닌 식물성 플랑크톤이 대량으로 번식하며 바닷물이 붉게 변하는 것을 말한다. 적조가 발생하면 바닷물의 용존산소가 결핍돼 어패류가 질식사한다.또 적조 생물이 내뿜는 독소 또는 2차적으로 발생하는 황화수소·메탄가스·암모니아 등 유독성 물질이 중독사시킨다.일부 맹독성 플랑크톤은 어류의 아가미에 달라 붙어 점액질을 분비,폐사시키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온이 섭씨 12도 이상인 4∼11월에 발생한다.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기는 수온이 15도를 오르내리는 6월부터 9월까지이다. 적조 생물에는 식물성 플랑크톤을 비롯,원생동물과 박테리아가 있다.우리나라 연안에서는 주로 35종의 식물성 플랑크톤이 적조를 일으킨다. 식물성 플랑크톤은 어패류에 직접 피해를 주는 편모조류와 간접 피해를 일으키는 규조류로 나뉜다. 편모조류는 지난 81년 이후 국내 연안에서 발생한 주요 적조 생물로 강한 독성을갖고 있으며 편모를 이용해 이동한다.광합성 외에 부패성 영양을 섭취하며 번식속도는 느리다.한번 분열에 2∼5일이 걸린다.코클로디니움·짐노디니움·헤테로시그마·녹티루카·프로로센트륨·프로도고니아우럭스 등이 있다. 현재 남해안에서 극성을 부리는 적조 생물은 코클로디니움과 짐노디니움으로,바로 이것들이 어류의 아가미에 달라붙어 폐사시킨다.특히 코클로디니움은 수온이 내려가면 자연 소멸되는 다른 적조 생물과 달리 휴면포자를 형성,겨울철에 해저에서 월동하다 수온이 상승하면 발아한다. 소멸된 적조 생물의 잔해는 해저에서 다시 분해되면서 용존 산소량을 급격히 감소시킨다.이 때 바닷물의 아래 위 수온차로 해저에 산소공급이 안 돼 빈산소 수괴가 형성된다.이는 바람과 조류에 의해 이동하며 움직일 수 없는 해저 생물을 폐사시키고,어족의 회유로를 바꾸는 등 바다를 황폐화시킨다. 적조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연안에서 발생,생태계 파괴와 막대한 수산 피해를 입힌다.「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도 최근 적조를 해양환경 분야의 공동 연구과제로 선정,연구에 나섰으나 아직 퇴치하는 방법은 없다.
  • 적조 전남·경북해안 확산/넙치 등 8백만마리 죽어

    【광주·포항=최치봉·이동구 기자】 남해안에서 발생한 유독성 적조가 전남 남해안과 경북 동해안으로 퍼지며 피해도 늘고 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유독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여수·고흥·장흥·완도 등 남해안 연안까지 퍼져 넙치와 우럭 등 모두 3백10만여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70여억원의 피해를 냈다. 부산·경남도 양식어류 5백36만마리가 폐사해 1백25억여원의 피해를 입었다.부산이 55억원(1백11만마리)으로 가장 많고 통영 43억원,거제 18억원,울산 8억6천만원,남해 6억2천만원 등이다. 전남의 적조는 여수시 오동도와 고흥군 도덕면 사이,가막섬 삼십연안,여수시경호동 연안,고흥군 도양읍,도덕면,두원면,장흥군과 고흥군 사이 득량만 일대 등에 생겼다.
  • 인삼 농약잔류/허용기준 신설

    보건복지부는 25일 인삼과 양식어류에 각각 농약 및 항생제 잔류허용기준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식품위생법상의 식품의 기준 및 규격개정안을 입안예고하고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10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 개정안은 인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수출입자유화에 따른 불량인삼의 유통을 없애기 위해 현재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되고 있는 디디티 등 5종을 포함,모두 12종의 농약잔류 허용기준을 신설했다.
  • 남해안 적조 비상/지난주 발생… 피해지역 계속 확산

    ◎독성강해 양식 어패류에 치명적/넙치 등 1주일새 수만마리 폐사/양식장 물 계속 갈아줘 맑게 유지해야 남해안에 맹독성 적조가 다시 발생,어민들과 수산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전남 광양만해역에서 경남 거제군 구조라해안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지난주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이번 적조현상은 특히 양식 어·패류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편모조류인 「코클로디니움」과 「짐노디니움」에 의한 것으로 밝혀져 피해확산이 우려 된다. 이에 따라 국립수산진흥원은 이 일대 해역에 적조주의보를 내리고 어패류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어민들과 어촌지도소에 당부했다. 22일 하오 공중에서 바라본 경남 고성군 하이면 삼천화력발전소앞바다엔 검붉은 바닷물띠가 서서히 육지쪽으로 흘러들고 있었다. 통영 앞바다쪽은 현재 먼바다인 욕지도 북쪽을 적조대가 감싸고 있으며,청정해역 곳곳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또 거제군 일운면 율포만은 붉은 물감을 타 놓은듯 만내의 바닷물이 벌겋게 변했다.적조가 연안으로 확산될 경우 1천여㏊에 달하는 각종 양식장에 치명적인 피해가 우려돼 어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번 남해안의 맹독성 적조로 지난 20일 하오 11시쯤 경남 거제군 일운면 망치리 거성수산 육상수조에서 양식하는 넙치 3만마리가 처음으로 떼죽음을 당했다.거성수산측은 『적조생물이 들어 있는 바닷물을 육상수조로 끌어 올려 이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경남 양산군 일광면 이천리 오영래·박무식씨가 운영하는 육상수조에 적조생물이 들어 있는 바닷물을 잘못넣어 역시 3만여마리의 넙치가 떼죽움을 당하는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또 21일 거제군 둔덕면 어구리와 거제군 법동만 해상에서 발견된 청수대가 점차 확산되고 있어 해상가두리양식장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삼천포 앞바다에서 죽방염어업을 하고 있는 김종철씨(44·삼천포시 선구동)는『수일전부터 적조때문에 발에 거의 고기가 들지 않는다』면서 한숨을 지었다. 이번 적조로 가장 심한 피해가 우려되는 해역은 통영군일대.이 일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선정한 청정해역으로 각종 양식장이 몰려 있다. 지난해 10월 발생한적조로 수출대기중이던 방어 30만마리를 폐사시켜 10억여원의 피해를 입은 곤리수산(대표 이정복)은 가두리양식장에 산소공급기 2대를 설치,감시를 강화하고 있다.충무 원문만에서 굴 양식을 하고 있는 박태현씨(65)는 『지난해 8월 적조로 인한 빈산소수괴(빈산소수괴)가 8㏊에 달하는 양식장을 덮쳐 큰 피해를 입었다』며 올해는 사전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남해안의 적조발생 횟수는 31회로 피해액은 1백여억원.92년에는 21회 발생에 무려 2백94억원의 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3일부터 11월8일까지 남해군 미조 앞바다에서 거제 구조라 앞바다에 이르는 80㎞에 걸친 광활한 해역에서 발생한 적조는 가장 넓은 면적에서 최장시간 지속된 것으로 기록됐다.코클로디니움에 의해 발생된 적조는 양식어류 3백50만마리를 폐사시켜 70억원의 피해를 냈다. 환경전문가들은 적조발생을 줄이자면 『수질환경보전법과 해양오염방지법등에 규정된 수질기준과 방류수허용기준을 강화해 바다가 자정능력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하수종말처리장을 많이 설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단기적인 대책으로는 어장환경개선을 들수 있다.심하게 오염된 해저의 뻘을 준설하고,유화물과 질소성분이 많은 어장은 바닥을 갈아 주거나 폭기시켜 오염을 방지하는 것이다. 여수남해수산연구소는 이번 남해안 적조에따른 가두리 양식장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양식장의 물을 깨끗한 물로 계속해서 바꿔 주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어민들에게 주지시키고 있다. 가두리양식장에 산소공급기를 설치하고,육상축양장은 바닷물 취수를 중단하고 비축된 바닷물을 여과사용토록 하며,사육밀도를 조절하고 먹이량을 줄이는등 어장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도 단기처방의 한 방법이다.
  • 냉수대(외언내언)

    명태의 연간 국내소요량은 대략 45만t이다.91년부터 연근해생산은 2만t을 넘지 않는다.원양생산과 수입으로 먹고 있다.어패류는 더하다.자연산은 씨가 말랐다고 말하고 있다.1백% 자연산으로만 먹던 굴은 이제 1만t을 얻어내기가 어렵고 22만t을 양식으로 생산한다.피조개는 자연산 1천t 대 양식 1만8천t.일일이 열거하기보다 총생산량으로 따져 지난 20년새 25%가 줄었다는 통계를 보는게 간편하다. 주원인이 환경오염과 기상이변에 따른 생태계 변화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그러나 그 변화의 흐름에 대해서는 아는게 별로 없다.지난해부터 바다에도 냉해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시작했다.작년 7∼8월 가을같은 여름날씨가 40일간 계속하자 바닷물 온도도 급격히 낮아졌다.멸치 갈치 조기등 난류성 어종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 현상을 보였다.동해의 특산물인 오징어가 서해에서 잡히는 일까지 생겼다.단순한 흉어가 아니라 어류형성의 이변으로 평가됐다. 올해는 저온이 아니라 폭염인데도 바다 냉해는 계속되고 있다.급기야 국립수산진흥원은 15일 동남해역에 냉수대발생특보를 발령했다.14일부터 울산앞바다에 주변해역보다 11도나 낮은 11.5도 냉수대가 반경 50㎞로 출현,하룻새 거제 부산 포항으로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남동 남서 계절풍이 오래 불면 해저 저온수가 바다위로 올라온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연안 양식장에 있다.기후이상속에 자연산이 아니라 양식어류까지도 격감되는 현상에 대한 대책은 과연 있는가라는 문제다.연안어장 황폐화는 연근해 오염에 의해서도 가중되고 있다. 교과서 표현대로 우리는 「삼면이 바다」인 나라다.하지만 이상하게도 해산물에 대한 관심은 정책적으로나 일상적으로나 별로 크지 않다. 기후는 점점 더 땅과 바다에서 똑같이 혹서,혹한의 피해를 만들어가고 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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