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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산불지원 ‘사각’… 복구비 수억 드는데 못 따라가는 보상금[이슈&이슈]

    경북 산불지원 ‘사각’… 복구비 수억 드는데 못 따라가는 보상금[이슈&이슈]

    4203채 주택 피해·3476명 이재민임시주택 거리 멀고 시설도 부족농수산물 피해, 밥상물가에 영향농사짓는 보상에 대한 규정 미비“불탄 주택은 주택으로 보상해야”“기후위기 반영한 보험 개발 필요”4만 5170㏊. 경북 북부권을 집어삼킨 초대형 산불 영향 구역의 면적이다. 지난달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인접 4개 지자체로 번져 149시간 동안 이어졌다. 산불을 잡는 데만 일주일 안팎의 시간이 걸리면서 피해도 컸다. 4000채가 넘는 주택이 파손됐고 3800여㏊의 농업시설이 잿더미로 변했다. 시간이 갈수록 피해는 더욱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 보상안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피해 주민들과 지자체는 “현실적인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새달 초까지 임시주택 입주 추진”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당한 건 보금자리를 잃은 주민들이다. 이들은 산불이 나자 각 지역 체육관 등 대피시설로 이동해 텐트 속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지자체는 임시 주택 건설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북부권 5개 시군에선 총 4203채의 주택이 피해를 입었다. 이재민은 3476명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중 3669채가 전소됐고, 도가 이재민을 대상으로 임시주택 수요를 조사한 결과 2998채가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덕이 1116채로 가장 많고 안동이 1015채, 청송 532채, 의성 240채, 영양 95채로 나타났다. 임시주택 중 대다수가 단지형으로 조성되면서 이재민들의 평소 생활반경과 멀어졌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파손된 집에서 생활하는 주민도 있다. 임시주택 설치가 결정되더라도 전기나 상하수도 설비 등 기반 공사에 상당 시간이 소요돼 여전히 대피소 텐트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경북에서는 이날 기준 228가구 386명이 체육관 등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조만간 대부분 발주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설치 장소에 대한 기반 공사가 끝나면 입주가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내부 인테리어 등에 속도를 낼 계획이며 늦어도 다음 달 초엔 모든 이재민이 임시주택에 입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사과·송이·양식장 등 농수산물 직격탄 이번 산불로 농어민들의 속도 새카맣게 탔다. 사과와 송이, 마늘 등 지역 주력 농산물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다. 산불이 영덕까지 번지면서 수산물 피해가 잇따르기도 했다. 지난 8일 오전 청송군 파천면 신기리 한 과수원에서 만난 황경식(51)씨는 시커멓게 그을린 사과나무를 매만지며 “사과나무 꽃잎이 다 말랐으니 농사는 다 망쳤다고 봐야 안 되겠느냐”며 “눈에 보이는 피해가 전부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각종 자재를 보관하는 창고는 강한 열기를 버티지 못해 내려앉았고, 사무실로 쓰던 흙집 또한 뼈대만 남은 채 전부 타버렸다. 과수원은 꽃눈 발아 시기에 산불이 발생하면서 피해 집계도 어려운 실정이다. 개화가 이뤄지는지를 확인해야 정확한 피해 여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의 집계 결과 농작물 3862㏊, 시설하우스 783동, 축사 235동, 농기계 1만 883대 등이 산불로 피해를 봤다. 산불이 동해안 지자체인 영덕까지 번지면서 수산 분야 피해도 발생했다. 영덕에서는 어선 26척이 피해를 본 데다 산불로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양식장 5곳의 강도다리와 은어 등 양식어류 47만 마리가 폐사했다. 영덕 지역 송이 생산량의 60% 이상을 맡는 지품면 국사봉에도 산불이 덮치면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산불의 여파가 밥상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대형 재난으로 특정 과수, 채소류를 생산하는 농가들이 피해를 보게 되면 생산량이 줄어들고 이는 고스란히 밥상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물가 안정화를 위해 비축 물량을 풀고 지자체는 피해 농어민 지원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건축비 억대… 지원금은 최대 3600만원 이처럼 산불로 인한 피해가 막심하지만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금은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주택의 피해 규모에 따라 1000만~3600만원을 지원한다. 세입자에게는 최대 600만원이 지원된다. 통상 주택 건축비가 억대를 넘는다는 걸 고려하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액수다. 이에 이철우 경북지사는 “특별법을 만들어 주택이 탄 곳은 주택으로 보상해 주는 제도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농수산물 피해에 대한 세밀한 규정이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현행 농어업재해대책법상 밭 면적, 종묘비, 비료비 정도만 보상된다. 농작물 피해의 경우 다시 파종하는 비용인 ‘대파대’를 지원하는 형식으로 보상이 이뤄진다. 결국 농작물을 키우고 가꾸면서 발생한 비용에 대한 보상은 없다. 재해보험 품목도 제한적이다. 농작물은 60개, 임산물은 7개 품목뿐이다. 수산물 피해 보상에도 사각지대가 있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영덕 지역 산불 피해 양식장 중 2곳은 양식보험에 가입했으나 보험금을 받지 못한다. 화재는 자연 재난으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임 의원은 “자연 재난이든 사회 재난이든 피해자는 같은 고통을 겪는다”면서 “기후위기를 반영한 보험상품 개발과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제도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횟값 오른 이유 있었네…지난해 양식어류 30% 급감

    횟값 오른 이유 있었네…지난해 양식어류 30% 급감

    지난해 고수온과 질병 피해로 양식어류가 대규모 폐사하면서 국내 양식어류 마릿수가 3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4년 어류양식 동향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어류양식 마릿수는 대규모 폐사 영향으로 1억 3900만 마리(29.1%) 줄어든 3억 3800만 마리였다. 양식 비중이 높은 조피볼락(우럭)이 48.5%(1억 1720만 마리) 내려앉았다. 광어 등 넙치류도 11.2%(710만 마리) 줄었다. 양식 마릿수가 감소하면서 먹이를 준 양도 2.3%(1만2000t) 감소한 3만 6000t이었다. 어류양식 생산량은 8만 1911t으로 1년 전(7만 9810t)보다 2101t(2.6%) 늘었다. 6~7월 감성돔과 가자미류, 방어류, 농어류 등의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전체 생산량을 끌어올렸다. 생산 금액은 1조 2112억원으로 1년 전(1조 1219억원)보다 893억원(8.0%) 증가했다. 주요 어종인 넙치류와 조피볼락 등의 대규모 폐사로 출하 물량이 줄어들면서 산지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양식 경영체는 1446개로 전년(1451개)보다 5개(0.3%) 줄었다. 소규모 양식 어가의 경영 악화로 인해 휴·폐업이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양식 면적도 351만㎡로 1만㎡(0.2%) 줄었다.
  • 경남 사천만·강진만, 올겨울 첫 저수온 주의보

    경남 사천만·강진만, 올겨울 첫 저수온 주의보

    경남도는 국립수산과학원이 10일 오전 11시부터 남해군 강진만, 사천시 사천만에 저수온 주의보를 발효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닷물 온도가 4도까지 떨어지면 주의보를, 4도 이하 수온이 3일 이상 지속되면 경보를 발령한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남해군 강진만 표층 온도는 3.2도까지, 사천시 월등·비토 등 사천만 일대 표층 온도는 5도대까지 떨어졌다. 도내 주요 해역 수온은 평균 8도 내외로 전년보다 2도가량 낮다. 수심이 낮은 남해 강진만 해역은 도내에서 가장 낮은 수온을 보인다. 돔류 등 저수온에 약한 어류는 수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지면 사료를 잘 먹지 않고, 면역력이 약해져 폐사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경남 어민들이 양식하는 어류와 전복은 2억 900만 마리에 이른다. 경남도는 아직 양식어류 폐사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비상대책상황실과 현장대응반을 운영하는 등 저수온 피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지난해 12월 저수온 피해 예방 계획을 수립하고 도내 저수온 중점관리해역 13곳을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또 사회누리소통망(SNS)・문자서비스 등을 이용해 어업인에게 도내 해역 수온 정보를 지속해 제공하고 있다.
  • 경남 남해안 올겨울 첫 저수온 예비특보 발령

    경남 남해안 올겨울 첫 저수온 예비특보 발령

    지난해 여름 ‘고수온’으로 홍역을 치렀던 남해안에 이제는 ‘저수온’이 닥쳤다. 경남도는 차가운 대륙고기압 남하에 따른 한파 영향으로 9일 오후 1시부로 도내 사천만과 강진만 해역, 남해·하동군 연안에서 통영 수우도 서단까지 올해 첫 저수온 예비특보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저수온 예비특보는 수온이 7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역에, 저수온 주의보는 수온 4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해역에, 저수온 경보는 4도 이하의 수온이 3일 이상 지속되는 해역에 발령한다. 올해 저수온 예비특보는 지난해 보다는 다소 늦게 내려졌다. 비교적 수심이 얕은 남해 강진만 해역은 현재 5.7~7.4도로 도내에서 가장 낮은 수온으로 보인다. 돔류 등 양식어류는 겨울철 수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사료 섭취율과 소화율이 급격히 감소하고 면역력이 현저히 약해진다. 한파가 장기간 지속되면 동사 피해가 우려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도는 지난달 저수온 피해 예방 계획을 수립하는 등 피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도내 중점관리해역 13곳을 선정해 집중관리 중이고, 수온 정보를 경남도 운영 누리소통망(네이버 밴드)를 통해 어업인 등 860여명에게 실시간 공유하고 있다. 올해 도 목표는 2년 연속 ‘저수온 피해 제로’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도내 주요 양식해역 수온이 하강해 어업인 피해가 우려되므로, 민관이 협력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어업인들은 제공되는 수온 정보를 참고해 사육밀도 조절, 사료 공급 감소·중단 등 양식장 관리에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여름 경남에서는 유례없는 고수온이 최장기간 이어지면서 역대 최대 규모 피해가 났다. 그해 10월 2일 기준 피해액은 594억원 규모로, 통영시·거제시·고성군·남해군·하동군·창원시 등 경남 연안 6개 시군 양식어가 744곳이 키우는 어류 2672만 3000마리 등이 폐사했다. 전복 60만 6000마리, 멍게 4777줄(멍게가 붙은 봉줄), 미더덕 614줄, 피조개 374㏊도 폐사 등 피해를 봤다. 저수온으로 말미암은 피해는 2023년 12월 19일 예비특보가 발표되고 2024년 2월 27일 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없었다.
  •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현장 중심 대안 제시로 ‘모범 감사’ 눈길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현장 중심 대안 제시로 ‘모범 감사’ 눈길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위원장 신효광)가 지난 7일 축산기술연구소와 수산자원연구원을 상대로 실시한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보다 현장의정활동에서 얻은 대안을 제시해 귀감이 되고 있다. 의원들은 분야별 현안을 심도 있게 점검하고, 특히 축산과 수산분야 연구인력 확충의 시급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정근수 의원(국민의힘·구미)은 축산악취 저감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구미시 옥성면에 들어설 가축유전자원 분산센터의 적기 준공을 촉구했으며, 수산자원연구원의 연구직 확충과 다슬기 방류에 대한 주민 홍보 강화를 당부했다. 최병근 의원(국민의힘·김천)은 소 럼피스킨병에 대한 선제적 방역 대책과 개 식용 금지로 사육 증가가 예상되는 염소 사육에 관한 연구 확대를 제안했다. 아울러 토종물고기 방류사업의 실효성 향상과 성과관리, 외래종 퇴치 사업의 내실화를 촉구했다. 서석영 의원(국민의힘·포항)은 한우를 키울수록 적자폭이 커지는 상황에서 수입육 관세철폐까지 예정된 만큼 사료비 절감 등 축산농가 부담 경감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으며, 어선 감척을 위한 예산 확보도 강조했다. 김재준 의원(국민의힘·울진)은 친환경 연료 생산 확대를 위한 축분 고체연료화 사업의 내실화와 축산분야 박사급 인력 확충을 주문했고, 올해 발생한 동해안 고수온 피해 어가에 대한 신속한 보상과 R&D 예산 확보에도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성환 의원(국민의힘·고령)은 소화율이 높은 사료 개발 등 탄소 저감 방안을 촉구하고 벼 재배면적 감축과 사료비 절감을 위한 총체벼 재배농가에 대한 지원 확대를 제안했다. 아울러 내수면 수산물 요리경연대회의 어가 소득 증대 연계방안 마련도 주문했다. 이충원 의원(국민의힘·의성)은 재래가축 분양사업 실적이 부진한 것은 재래닭의 수익성이 낮아 농가 선호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농가의 선호도와 효용성이 높은 사업으로 예산을 재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병준 의원(국민의힘·경주)은 가축유전자원 분산센터는 준공이 늦어질수록 건축비와 주민 불편이 커진다며 도 본청에서 총괄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수산자원연구원의 연구직 비율 향상을 위한 도 인사부서와 협의를 촉구하고, 올여름 양식어류 폐사는 예견된 사태였다며 미흡한 대비를 강하게 나무랐다. 박창욱 부위원장(국민의힘·봉화)은 축산농가 수요에도 2~3억원에 불과한 수정란 이식 사업 예산의 증액을 요구했으며, 대구경북신공항 인근에 있는 토속어류산업화센터의 치어 소음 피해 대책의 선제적 마련을 강조했다. 신효광 위원장(국민의힘·청송)은 국비공모사업 선정을 위한 철저한 준비와 함께 관세 철폐 등 현안을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연구 인력의 확충을 강조했으며,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사항들이 도민의 뜻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업무추진에 적극 반영할 것을 당부했다.
  • ‘펄펄 끓는 바다’ 남해안 양식어패류 피해액 560억 넘겨…속수무책 폐사 막으려면

    ‘펄펄 끓는 바다’ 남해안 양식어패류 피해액 560억 넘겨…속수무책 폐사 막으려면

    폭염은 한풀 꺾였지만 남해안 고수온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양식어패류 폐사 등 고수온으로 말미암은 피해 규모는 560억원을 넘어섰다. 13일 경남도 설명을 보면, 지난달 16일부터 시작된 양식어패류 폐사 규모는 이달 12일 기준 6개 시군 662어가 564억 9400만원에 달한다. 어류 2644만 1000마리, 전복은 9만 마리가 죽었다. 멍게는 477만 7000줄이, 미더덕은 11만 1000줄이 폐사했다. 지역별로 창원은 3어가에서 미더덕 11만 1000줄 폐사하는 피해가 났다. 국내 해상가두리양식장 최대 밀집지인 통영은 255어가에서 어류 2080만 6000마리, 190어가에서 멍게 359만 8000줄이 피해를 봤다. 거제는 53어가에서 236만 2000마리 어류가 죽었고, 2어가에서는 전복 9만 마리가 폐사했다. 73어가에서는 멍게 94만 4000줄이 폐사했다. 고성에서는 4어가 어류 37만 마리와 5어가 멍게 11만 9000줄이 피해를 봤다. 남해에서는 44어가에서 어류 274만 6000마리가 폐사했고 멍게는 9어가에서 11만 6000줄이 폐사했다. 하동은 24어가에서 어류 15만 7000마리가 죽었다. 경남 남해안에서는 지난달 16일 양식어류 폐사 피해가 처음 발생(17일 집계)했다. 이후 같은 달 24일까지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 남해군 등 경남 4개 시군 319개 어가에서 조피볼락(우럭), 볼락, 숭어, 말쥐치, 고등어, 참돔, 농어, 쥐치류, 넙치, 강도다리 등 10개 어종 1710만 1000만마리가 폐사하며 피해 규모가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를 넘어섰다. 고수온이 이어지고, 고수온 여파로 기력을 잃은 물고기들이 쉽게 회복하지 못하면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황토 살포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는 적조와 마찬가지로 수산 당국, 양식 어민들은 고수온에 속수무책이었다. ‘역대급 피해’ 한 원인으로 ‘밀식’ 문제 지적도“고수온 피해 막으려면 양식장 밀식 막아야”양식수산물재해보험 가입 개선 필요성도‘역대급 피해’에 ‘밀식(빽빽하게 어류를 키움)’ 문제도 제기됐다. 지난 10여년 사이 제한된 가두리 어장에서 수익을 높여보려는 어민들은 양식어류 밀식도를 크게 높였다. 과밀 양식은 어류 면역력이 떨어뜨리고 약품 사용 증가를 불러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경남도의회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통계청 자료(2023년 기준)를 근거로 “경남 해상 가두리양식장(전체 면적 46만㎡)에서 키우는 어류 마릿수(2억 2000만 마리)가 2위 전남(40만㎡·1억 2500만마리)과 비교해 훨씬 많다며 고수온 피해를 예방하려면 양식장 밀식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행법상 가두리 양식장 입식량을 제한하거나 밀식을 강제로 막을 방법이 없는 점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양식수산물재해보험 가입의 어려움도 지적했다. 보상한도 1억원 보험에 가입할 때 어민 보험료는 100만원 안팎이지만 고수온 특약이 더해지면 보험료는 3배 이상 오르고 보험한도 10억원에 고수온 특약까지 추가하면 어민 부담은 3000만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는 “현실적으로 보험 가입이 힘든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수온 대책 면밀하게 시행해야 한다는 주문아열대 양식 신품종 개발·보급, 육종연구 추진경남도, 피해조사·원인분석·어민 지원 지속반복되는 피해를 막으려면 고수온 대책을 면밀하게 마련하고 시행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경남 양식어류는 조피볼락과 참돔 위주인데, 특히 고수온에 취약한 조피볼락이 경남 전체 어류 양식의 46%를 차지한다. 고수온에 적합한 양식어류 개발이 시급한 이유다. 이러한 현실을 바꾸고자 경남도는 고수온 근본 대책으로 ▲벤자리 등 아열대 양식 신품종 개발·보급 ▲참돔 등 우량종자 개발 ▲조피볼락·굴 등 주요 양식품종 육종연구 추진 등 수산자원연구소를 중심으로 고수온 대응 품종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아열대 품종인 벤자리와 잿방어는 지난해 연구를 시작했다. 벤자리는 현재 종자 5만 마리 생산에 성공했고 대형 양식어종인 잿방어는 2027년 어업인 보급을 목표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참돔은 질병 등에 강한 1세대 우량종자를 생산·연구 중이다. 2022년 국립수산과학원 육종연구센터가 경남도와 힘을 모으고 있다. 2017년 수정란 대량 생산에 들어간 능성어 보급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전국 능성어 수정란 소요량 80% 이상을 경남이 보급하고 있다. 도는 올해 도내 어류 종자생산 어가 18곳에 능성어 수정란 5300만 알을 분양하는 등 2017년부터 현재까지 3억 알 넘게 공급해 품종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도는 또 고수온 대응 품종 연구에 집중하고자 올해 육종 담당을 신설하기도 했다. 앞으로 이를 ‘수산육종연구센터’로 조직을 키워 고수온에 강한 어패류를 보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고수온 대책으로 저층해상가두리 양식을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저층해상가두리는 그물을 바다 수심 10m 아래로 내려 고기를 키우는 양식법으로 해상가두리보다 고수온 영향을 덜 받는다. 다만 비용이 많이 들고 양식장 관리도 해상가두리보다 까다롭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경남도는 고수온으로 피해를 본 어가 278곳(피해 확정 어가)에 1차 피해복구비 266억원 중 109억원을 추석 연휴 전에 우선 지원했다. 국비·지방비를 합친 재난지원금은 어가당 최대 5000만원이다. 도는 1차 피해복구 지원 이후 추가된 피해 신고 어가에 대해서도 피해조사와 국립수산과학원 원인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심의를 거쳐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피해율에 따른 잉여자금 상환 연기와 이자 감면 등 간접 지원도 즉시 추진할 예정이다.
  • 1710만 마리 폐사…경남 남해안 양식어류 피해 역대 최고

    1710만 마리 폐사…경남 남해안 양식어류 피해 역대 최고

    고수온으로 말미암은 올해 경남 남해안 양식어류 피해 규모가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를 넘어섰다. 경남도는 지난 24일 하루 양식어류 134만 9000마리가 폐사해 올여름 양식어류 누적 폐사량이 1710만 1000마리까지 늘어났다고 25일 밝혔다. 누적 피해 신고액은 291억 1500만원이다. 경남 남해안에서는 지난 16일 양식어류 폐사 피해가 처음 발생(17일 집계)했다. 이후 24일까지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 남해군 등 경남 4개 시군 319개 어가에서 조피볼락(우럭), 볼락, 숭어, 말쥐치, 고등어, 참돔, 농어, 쥐치류, 넙치, 강도다리 등 10개 어종 1710만 1000만마리가 폐사했다. 어종 중에는 고수온에 특히 취약한 조피볼락이 1221만 3000마리 폐사해 피해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말취치 288만 300마리, 넙치 60만 5000마리 등이 폐사했다. 시군 중에서는 통영에서 232개 어가 1276만마리 폐사 신고가 접수돼 가장 큰 피해를 봤다. 경남에서는 2012년 고수온 집단폐사 피해 집계 후 매년 크고 작은 피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수온으로 1466만 6000마리 어류가 폐사하고 207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었는데, 올해는 이를 넘어섰다.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9월 초까지 고수온이 지속하는 데다가, 설령 수온이 내려가더라도 고수온 여파로 기력을 잃은 물고기들이 쉽게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서다. 양식장이 밀집한 경남 남해 연안 기온은 20.6도∼34.2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다 표층 수온이 25도가 되면 고수온 예비특보를, 28도까지 오르면 주의보를, 28도가 넘으면 경보를 발령한다. 이달 13일 냉수대 소멸로 수온이 급상승하기 시작하면서 16일 경남 해역에 고수온 경보가 내려졌고, 지속된 폭염으로 높은 수온이 유지되고 있다.
  • 고수온에 경남 남해안 양식어류 1주일새 1298만마리 폐사

    고수온에 경남 남해안 양식어류 1주일새 1298만마리 폐사

    고수온으로 경남 남해안 양식어류 폐사가 1주일 만에 1000만마리를 넘겼다. 경남도는 지난 22일 기준으로 양식어류 1298만 5000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경남 전역에 고수온 경보가 발령됐다. 현재 경남 남해안 바닷물 온도는 28∼29도를 오르내린다. 특히 어류 폐사는 지난 21일 620만 1000마리에서 하루 사이에 678만 4000마리가 추가로 폐사했다. 경남도는 통영·거제·고성·남해 262개 양식장에서 키우던 조피볼락(우럭), 볼락, 숭어, 말쥐치, 고등어, 넙치, 강도다리, 참돔, 농어 등 10개 어종 폐사 신고가 접수됐다고 강조했다. 어종 중에는 고수온에 약한 조피볼락이 911만 5000마리 폐사로 피해가 가장 컸다. 경남 남해안의 고수온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다. 어류 폐사는 지난 16일 첫 폐사 신고를 시작으로 19일 64만마리, 20일 127만마리, 21일 335만마리, 22일 678만마리 등으로 급증하다고 있다. 한편, 지난해 경남 남해안에서는 양식어류 1466만 6000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해 207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 올여름 경남 고수온 양식어류 폐사 급증…누적 620만 마리

    올여름 경남 고수온 양식어류 폐사 급증…누적 620만 마리

    고수온으로 말미암은 경남 남해안 양식어류 폐사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경남도는 21일 기준 도내에서 양식어류 620만 1000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일 집계된 284만 7000마리에서 하루 사이 335만 4000마리가 늘었다. 올여름 경남 남해안 양식어류 누적 폐사량은 620만마리를 넘었다. 이러한 누적 폐사량은 고수온 피해 신고가 들어온 이달 16일부터 불과 6일 만이다. 어류 폐사가 발생한 양식장 역시 하루 만에 102곳에서 151곳으로 크게 늘었다. 폐사는 해상가두리 양식장 또는 바닷물을 끌어다 쓰는 육상양식장이 밀집한 통영, 거제, 고성, 남해에서 주로 발생했다. 4개 시군 151개 어가에서는 조피볼락(우럭), 볼락, 숭어, 말쥐치, 고등어, 넙치, 강도다리, 참돔 등 9개 어종이 죽었다. 지역별로 통영은 85개 어가에서 443만 7000마리가 폐사했다. 거제는 34개 어가에서 155만 3000마리가, 남해는 31개 어가에서 18만 6000마리가 죽었다. 고성은 1개 어가에서 2만 5000마리 폐사가 발생했다. 이달 13일 냉수대 소멸로 수온이 급상승하기 시작하면서 16일 경남 해역에는 고수온 경보가 내려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다 표층 수온이 25도가 되면 고수온 예비특보를, 28도까지 오르면 주의보를, 28도가 넘으면 경보를 발령한다. 기후변화로 바다 고수온 피해는 매년 발생하고 있다. 경남에서는 2012년 고수온 집단폐사 피해 집계 후 매년 크고 작은 피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고수온으로 1466만 6000마리 어류가 폐사했다.
  • 펄펄 끓는 바다…경남 남해안 양식어류 폐사 150만 마리 넘겨

    펄펄 끓는 바다…경남 남해안 양식어류 폐사 150만 마리 넘겨

    연일 지속된 폭염에 고수온이 이어진 경남 남해안에서 양식어류 폐사가 150만 마리를 넘어섰다. 경남도는 지난 19일 오후 6시 기준 통영·거제·고성지역 50개 어가에서 총 157만 8000마리가 폐사했다고 20일 밝혔다. 통영시 38개 어가에서는 조피볼락(우럭)과 숭어 등 122만 6000마리가 폐사했다. 거제시 11개 어가에서는 조피볼락과 넙치 등 33만 2000마리가, 고성군 1개 어가에서는 넙치 2만 마리가 각각 폐사했다. 모두 고수온 피해로 추정된다. 지난 주말까지는 피해 집계가 2개 어가 8000마리였지만 접수가 시작되면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이달 13일 냉수대 소멸로 수온이 급상승하기 시작하면서 16일 경남 해역에는 고수온 경보가 내려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다 표층 수온이 25도가 되면 고수온 예비특보를, 28도까지 오르면 주의보를, 28도가 넘으면 경보를 발령한다. 경남은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최대 해상가두리 양식장 밀집지로 꼽힌다. 경남에서는 2012년 고수온 집단폐사 피해 집계 후 매년 크고 작은 피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고수온으로 1466만 6000마리 어류가 폐사했다.
  • ‘양식어류 폐사 100만 마리 육박’ 경남 고수온 피해 급증

    ‘양식어류 폐사 100만 마리 육박’ 경남 고수온 피해 급증

    경남에서 고수온으로 말미암은 양식어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속되는 폭염으로 도내 해역 수온이 29도를 넘는, 유례없는 고수온이 유지되면서 지난 16일부터 양식어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달 13일 냉수대 소멸로 수온이 급상승하기 시작하면서 16일 경남 해역에는 고수온 경보가 내려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다 표층 수온이 25도가 되면 고수온 예비특보를, 28도까지 오르면 주의보를, 28도가 넘으면 경보를 발령한다. 짧은 시간 동안 수온이 급격하게 오르고 28도 이상의 고수온이 3일 이상 지속되면서 양식어류 피해가 커졌다. 도 집계를 보면, 19일 오전 10시 기준 거제·통영 등에서 조피볼락과 넙치 등 93만 8000마리가 고수온 피해를 봤다. 세부적으로 통영 8개 어가에서 조피볼락 59만 800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거제 11개 어가에는 조피볼락, 넙치, 강도다리, 볼락, 말쥐치 등 5개 어종 33만 2000마리 폐사 신고가 있었다. 고성에서도 넙치 양식어가 1곳에서 80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말까지는 피해 집계가 2개 어가 8000마리에 불과했지만 접수가 시작되면서 피해가 급증했다. 경남도는 이날 해양수산국장 주재로 연안 시군과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피해조사·폐사체 처리 방법 등 고수온 피해 최소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조현준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폭염으로 말미암은 고수온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며 “각 시군에서는 2차 피해가 없도록 폐사된 어류를 신속히 처리하고 빠른 피해조사로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남은 지난해 고수온으로 조피볼락·넙치 등 1466만 6000마리 어류가 폐사해 총 207억원의 피해가 났었다.
  • “43년만에 처음” 프로야구 취소됐다… 전국 폭염특보 발효 비상

    “43년만에 처음” 프로야구 취소됐다… 전국 폭염특보 발효 비상

    전국이 거대한 ‘찜통’이 된 2일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프로야구 출범 43년 만에 처음으로 폭염 때문에 취소됐다. 전국에 온열질환 환자가 속출했으며 가축과 양식어류 폐사도 줄을 이었다. KBO는 2일 오후 6시 30분부터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KBO리그 규정 27조에는 하루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최근 14일 연속 폭염 특보가 내려진 울산은 이날 오후 기온이 35도를 훌쩍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가 다수 발생했다. 일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일수는 평년(4.9일)보다 47% 증가한 7.2일을 기록 중이다. 다만 최악의 여름이었던 2018년 16.9일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달 31일 기준 온열질환자가 9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누적치는 1195명으로, 이 중 사망자는 7명이다. 온열질환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1208명) 대비 13명 적다. 같은 기간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약 25만 마리로 파악됐다. 돼지 1만 9224마리, 가금 23만 669마리가 폐사했다. 3567마리의 양식 피해도 발생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린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특보지역 183곳 중 180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인천 옹진군, 서해5도, 제주 산지에만 폭염특보가 발효되지 않았다. 폭염경보 지역은 총 161곳, 폭염주의보 지역은 19곳에 이르렀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열대야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21일 이후 12일째, 강릉은 지난달 19일 이후 14일째, 제주는 지난달 15일 이후 18일째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밤 최저기온은 28.2도로 올해 들어 가장 더웠다.
  • 펄펄 끓는 바다에 양식장 피해 우려…경남도 고수온·적조 대비 나서

    펄펄 끓는 바다에 양식장 피해 우려…경남도 고수온·적조 대비 나서

    장마가 끝나고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바다도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고수온·적조 피해 우려가 커지자, 경남도는 31일 통영시 산양읍 해상가두리 양식장을 찾아 대응 상황을 살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4일 오후 2시 도내 전 해역에 고수온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다 표층 수온이 25도가 되면 고수온 예비특보를, 28도까지 오르면 주의보를, 28도가 넘으면 경보를 발령한다.31일 현재 경남 해역 표층 수온은 19~25도를 나타내고 있다. 8~9월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 양식업계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최대 양식업 밀집지인 경남에서만 지난해 고수온 피해액이 207억원에 달했다. 2023년 통영시·거제시·고성군·남해군·하동군 등 경남 5개 시·군, 어가 322곳이 고수온으로 양식어류 1466만 마리와 멍게가 대량 폐사하는 피해를 봤다. 장마 이후 발생해 가을까지 이어지는 적조는 적조생물 점액질이 아가미에 들러붙어 양식어류를 질식사하게 만드는 여름철 불청객이다. 적조 발생으로 경남은 크고 작은 피해를 봤었다. 다만 최근 4년(2020~2023년) 동안 경남에서 적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 조피볼락 등 고수온에 취약한 어종 양식 현황을 살피고 어업인들을 격려했다. 이어 통영시 인평항에 있는 적조방제장비 보관센터를 찾아 적조 대비 방제장비인 황토 살포기 준비상태를 점검했다. 박 지사는 “고수온이 우려되는 기간 수온변화를 수시로 관찰해 즉각적인 대응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피해 우려 때 사료급이를 중단해 산소부족으로 말미암은 폐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어장관리에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경남도는 고수온·적조 대비를 위해 산소발생장치, 저층해수공급장지 등 고수온 대응장비를 보급했다. 또 고수온 취약 어류 폐사를 막고자 면역증강제 14톤과 양식수산물재해보험료 26억원을 지원하는 등 선제 조치를 진행했다. 도는 수온변화를 주시하고 고수온 또는 적조 주의보 발생 때 상황실 가동, 어장 예찰, 개별 양식어가 방문 등을 통한 양식장 관리 현장 지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 ‘저염분수 유입’ 어패류 폐사되나… 중국 양쯔강 집중호우에 제주 촉각

    ‘저염분수 유입’ 어패류 폐사되나… 중국 양쯔강 집중호우에 제주 촉각

    제주바다에 중국발 저염분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져 사전 감시체계 강화에 나섰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중국 양쯔강의 유출량이 평년보다 53% 증가한 초당 7만 2000t을 초과해 사전 감시체계를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양쯔강 하구 다퉁(大通) 지역의 유출량 모니터링 결과 평년 초당 4만 7000t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중국 남부지방의 집중호우로 양쯔강 하구 유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해류나 바람을 타고 저염분수가 제주 연안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저염분수가 고수온과 함께 제주 연안에 유입될 경우 전복·소라 같은 정착성 저서생물의 삼투압 조절 능력에 악영향을 줘 폐사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에 해양수산연구원은 제주도 남서부 50~80마일(80~128㎞) 해역에서 시험조사선(뉴제주호)을 이용해 월 1회 수온·염분을 관측하는 광역 예찰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또 고수온·저염분수가 제주 연안 30마일(48㎞) 이내로 유입할 경우엔 2주 간격으로 조사하고 10마일(16㎞) 이내 유입시엔 매주 조사하는 등 예찰조사를 강화해 유관기관 및 어업인에게 관측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연구원은 제주 서남방 해역에 해양관측 부이를 띄워 제주 마을 어장 인근의 수온과 염분을 실시간으로 관측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민 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고수온·저염분수 유입 감시와 신속한 정보 전파로 어업인들의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연구원은 여름철 수온이 28도 이상 상승하는 이달부터 고수온기 피해 예방과 양식 현장의 어려움을 덜기 위한 민관 협력 현장 이동병원을 운영한다. 올해는 엘리뇨 현상의 소멸에 따른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 등의 영향으로 평년에 비해 1도 내외 높은 수온이 전망되며, 고수온 특보가 1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해양수산연구원은 고수온기 양식어류의 피해를 예방하고 검사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이달부터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어류양식수협과 협력해 현장 이동병원을 운영한다. 현장 이동병원은 고수온 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피해가 주로 발생하는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월 2회 강화 운영될 예정이다. 현장 이동병원 이용을 희망하는 양식 어가는 해양수산연구원 수산물안전과(064-710-8513) 또는 제주어류양식수협 양식지원팀(064-766-7231)으로 신청하면 된다.
  • 강도형 해양수산부장관, 저수온 대응 상황 점검

    강도형 해양수산부장관, 저수온 대응 상황 점검

    강도형 해양수산부장관이 전남 여수시 돌산 소재 굴 작업장과 가두리 양식장을 방문해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겨울철 저수온 가두리 대응 상황을 사전 점검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2월 22일 영광 낙월도∼신안 효지도, 함평만 해역에 저수온 주의보가 발표됐다. 겨울철 양식생물 한계 수온은 말쥐치가 섭씨 8도, 돔류가 6.5도이며, 참전복 5도, 넙치 4도 등이다. 전남지역 양식어류 5억 5천만 마리 가운데 저수온에 취약한 돔류, 쥐치, 조기 등은 3100만 마리로 전체의 약 5.6%를 차지하고 있다. 여수지역의 양식 어류는 2억 2천여 마리이며 이 가운데 저수온에 취약한 돔류와 쥐치류 2151만 9천 마리의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해 2월 여수해역에서는 저수온으로 돔류, 참조기, 부세 등 59어가 192만 마리가 피해를 입어 48억 원 피해액을 기록했다.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저수온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실시간 제공되는 수온 정보와 저수온 양식장 관리 매뉴얼을 잘 숙지해 달라”며 “도에서도 현장대응반 운영 등 촘촘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 저수온 상황에 즉각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전남도, 농·수·산림 자원 국제경쟁력 강화 나서

    전남도, 농·수·산림 자원 국제경쟁력 강화 나서

    전라남도 산하 농수산림 연구기관들이 농산업 핵심자원과 유용산림자원, 양식어류 등의 연구를 통해 지식재산권 확보 및 산업화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지역 특성에 맞는 산림 소득 수종을 발굴하고, 기후변화 대비 도입 수종 연구와 지역 적응시험, 난대수종 등 토종 산림자원의 산업화 연구를 추진, 유용산림자원의 지식재산권 확보에 힘쓰고 있다. 이에 따라 2023년에만 특허와 실용신안, 상표 등 지식재산권 출원 및 등록 7건을 확보해 누적 75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 ‘황칠 성분이 첨가된 쌀국수 제조방법’ 등 46개 기술을 지역 업체에 이전해 지역 산업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주요 연구 성과물로는 국립나주병원과 나주보건소 협업을 통해 스트레스 수치 저감 효과를 밝혀 의학저널 논문을 추진 중인 ‘산림치유 프로그램 효과 검증’과 임업인 소득향상을 위한 노랑 산딸기 ‘골드문’ 신품종 출원, 동백나무 잎 가공을 통한 뼈 건강 개선 효능 증진 신소재 개발 등이다. 전남도농업기술원도 시니그린과 루테인 함량이 증진된 갓시래기 제조기술 등 30건의 특허출원과 뼈 건강에 이로운 홍화 건나물 제조방법 등 20건의 특허등록을 마치고 총 50건의 전남도 소유 지적재산권을 확보해 지역 농산업체의 독점적인 제품 생산과 마케팅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병해충에 강한 ‘강대찬’ 벼 품종등록을 마치는 등 총 5작목 7품종의 품종보호권을 획득했으며 ‘흑하랑’ 상추 품종은 호주 등 3개국에 대한 품종보호출원을 마쳐 글로벌 독점권을 갖춰가는 성과를 일궜다. 신품종 벼 ‘새청무’는 전남 재배면적의 54%를 보급, 단일품종 보급면적 전국 최대로 식량주권 확보 및 식량공급 기지 위상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또 전라남도 소유 지식재산권의 사업화를 위해 15건의 특허기술을 20개 농산업체에 유상 이전해 상품개발과 시장테스트, 시범 판매를 하고 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국내 최초 우럭조개 종자생산 기술개발에 성공해 어미 성숙 유도와 조기 종자생산 기술개발, 수하식양식 모델 개발 등 성과를 거뒀다. 또 수산 분야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베트남 제1 양식연구소와 업무협약을 하고, 상호 선진양식 기술 교류 및 공동 연구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 “양식 어류 지켜라” 경남도 저수온 중점관리해역 지정·관리

    “양식 어류 지켜라” 경남도 저수온 중점관리해역 지정·관리

    경남도는 저수온으로 말미암은 어업 피해를 줄이고자 ‘겨울철 저수온 대응 양식어류 피해 최소화 대책’을 수립해 이달 시행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남에서 양식 중인 어류는 2억 1000만 마리다. 이 중 저수온에 취약한 조피볼락과 돔류는 5300만 마리로 전체 대비 약 25%다. 올해 우리나라 바다 평균 수온은 평균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북극한파 영향으로 연안과 내만은 일시적으로 수온이 떨어질 수도 있다.저수온으로 말미암은 피해를 줄이고자 경남도는 최근 5년간 피해가 발생했거나 피해 우려가 있는 14개 해역을 중점관리 해역으로 선정했다. 도는 이 해역에서 재해대책명령서 조기 발부, 양식수산물재해보험 저수온특약 가입유도, 월동 가능 해역 이동, 출하 예정 어류 조기출하 유도 등 피해 예방 대책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 통영시 등과 함께 통영 우심해역 어류양식장에서 저수온 대응상황 현장 합동점검을 시행하기도 했다. 도는 이달 중순 저수온 특보가 발령되면 대책상황실·현장 대응반 운영에 들어간다. 상황실과 대응반은 현장 지도 강화, 중점관리해역 수온정보 공유·실시간 제공(어업인 790여 명 대상) 등에 나선다. 저수온 주의보는 수온이 4도(℃)에 도달하거나 전일보다 3도 또는 평년보다 2도 떨어질 때 발령한다. 저수온 경보는 4도 이하 수온이 3일 이상 지속하거나 전날보다 5도 또는 평년보다 3도 떨어졌을 때 내린다. 지난해 12월 경남에서는 수온이 4도에 도달했거나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천·강진만에 저수온 특보가 발령됐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 송진영 경상남도 수산자원과장은 “올해 고수온 현상으로 어업 피해가 커 어가경영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체계적인 준비와 집중대응으로 저수온 피해 최소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보건환경연구원 행정사무감사 실시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보건환경연구원 행정사무감사 실시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김대일)는 지난 10일 보건환경연구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2023년 주요업무 추진상황과 2024년 주요업무추진계획을 보고받은 위원들은 감염병과 유해물질에 대한 선제 대응 등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관련된 연구원의 업무 전반에 대한 다양한 질의를 통해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했다. 먼저 임병하 의원(영주)은 코로나19는 과거에 없던 초유의 감염병이었으며 보건환경연구원이 코로나 확산 방지에 큰 역할을 했다고 언급하며, 현재는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트윈데믹 상황이므로 이를 고려한 선제적 검사 등으로 감염병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숙 의원(비례)은 정부가 빈대 방제를 위해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를 도입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살충제 유해성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연구원의 장비가 10년 20년이 다 되어가는 장비가 많다며 도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물론 노후장비 수리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에서라도 최신 장비의 구축에 매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용현 의원(구미)은 감염병 분석센터 증축 사업이 2023년 결산에서 이월이 많이 됐다고 지적, 필요한 예산을 신청할 때는 적정성을 점검해 신중하게 처리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연구원에서의 사업이 끝난 커피박 사업이 경북 자활센터 사업으로 전환된 것을 언급, 향후 유사 연구 진행 시에는 성과물의 경제성에 관한 연구도 동반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박규탁 의원(비례)은 방사능 검사수요가 한꺼번에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해 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비상체계 구축과 피폭에 대응하는 방안 마련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원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는 데이터베이스화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도록 관리되어야 한다고 주문했으며, 골프장 잔류농약 측정과 관련해 도 산하기관에서 운영하는 골프장 2개소에 대해 시군이 아닌 연구원에서 직접 표본을 재취하고 검사해 관리해 주라고 요구했다. 연규식 의원(포항)은 울릉도·독도 보건환경 및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과 관련해 문제성이 제기될 때만 우리 땅이라 외치치 말고 독도에 관한 생태·환경에 관한 연구가 평상시에도 꾸준히 이뤄져 관련 자료가 비축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식어류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 시기를 확대해 양식장에서는 물론 출하, 유통 시나 정전 등으로 인한 집단 폐사 후에도 잔류농약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경민 의원(비례)은 연구실 안전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 제16조에 따르면 연구실의 안전관리를 위해 안전점검 또는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경우 그 결과를 바로 공표하게 되어 있음에도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 연구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자칫 큰 위험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연구실 환경 파악이 정확하게 이뤄져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업 의원(포항)은 메르스 등 감염병 대유행이 10년 주기로 왔지만 점점 빨라지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코로나19 유행이 4년 정도 지난 지금 새로운 감염병 유행에 대한 사전적 예방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진드기 피해 방지를 위한 기피제나 살충제 등도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문제처럼 유해성 여부에 관한 선제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끝으로 김대일 위원장(안동)은 “코로나 이후 연구원에 대한 추가적인 예산지원 등으로 많은 검사장비가 도입됐지만, 감염병 발생 시 적기에 대응하고 선제적으로 검사해 조속히 극복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커피박을 수거한 후 악취가 심한 시설에 우선으로 공급해 줄 수 있는 체계 마련과 효과에 대한 모니터링도 중요하다”라며 커피박 활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예산확보를 주문했다.
  • 경남 올해 고수온으로 양식어류 1042만 마리 폐사...1차로 93억원 지원

    경남 올해 고수온으로 양식어류 1042만 마리 폐사...1차로 93억원 지원

    경남도는 올해 고수온으로 어업피해를 입은 137어가에 대해 피해복구비 93억원을 추석 전에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올해 경남지역 바다 수온은 평년보다 2~3℃쯤 높았으며 최고 30.2℃까지 올랐다. 이같은 고수온으로 거제시와 통영시, 고성군, 남해군, 하동군 등의 양식장에서 조피볼락, 넙치 등 양식어류 총 1042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신고됐다. 경남도는 고수온 피해가 발생하자 피해조사반을 신속히 편성하고 국립수산과학원의 피해원인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1차 복구계획을 수립해 피해가 확인된 137어가에 복구비 93억원 지원을 확정했다. 또 고수온 피해어가 가운데 피해율이 30% 이상인 25어가에 대해서는 영어자금 대출금 75억 6000만원 상환을 연기하고 이자 2억 3000만원 감면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양식어류 폐사 피해 추가 신고 어가에 대해서도 피해조사와 국립수산과학원의 피해원인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심의를 거쳐 복구비를 신속하게 지원할 방침이다. 올해 경남 해역 고수온 특보는 지난 7월 26일 전 해역에 ‘고수온 예비주의보’를 시작으로 이틀 뒤인 같은 달 28일에는 ‘주의보’로 확대 발령됐다. 이어 7월 31일 ‘경보’로 상향 발령된 뒤 지난 20일 고수온 특보가 모두 해제될 때까지 총 56일간 유지되면서 많은 양식어류 피해가 발생했다. 김제홍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추석 전에 복구비를 신속하게 지원해 양식어가 경영 안정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추가 피해 신고 어가에 대해서도 복구비 지원 대상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 고수온 양식에 적합한 어종 개발한다

    고수온 양식에 적합한 어종 개발한다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이상기후 등에 따른 여름철 고수온으로 발생하는 양식어류 집단폐사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양식 어종 개발에 나섰다. 수산자원연구소는 대형 어종인 잿방어 양식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800g 안팎의 중간 크기 자연산 잿방어 500마리를 확보해 양식연구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잿방어는 성장 적정 수온이 20~31℃ 사이로 고수온 양식에 적합하다. 잿방어는 전갱이과 가운데 최대어로 100㎏까지 성장한다. 지방 함량이 풍부하고 탄력도가 방어보다 뛰어나 식감이 좋다. 방어 사상충과 같은 내부기생충도 거의 없어 일본에서는 방어보다 고급 식재료로 인식돼 양식이 활발하다. 붉은살 대표 생선인 방어가 겨울철 횟감인 데 비해 잿방어는 여름부터 가을까지가 가장 맛이 뛰어나 여름철 제철 생선으로 육성 전망이 밝다. 수산자원연구소는 우리나라에는 잿방어에 관한 연구나 양식이 전혀 없어 올해부터 2028년까지 연구해 수정란 생산과 인공종자 생산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수산자원연구소는 자연산 어류를 포획해 길들이기까지 30%쯤 생존하는 데 비해 잿방어는 현재 90% 이상 길들이기에 성공했다. 개체당 12㎏ 안팎으로 성장하는 2027년부터 수정란과 종자를 생산해 어업인들에게 분양할 예정이다. 박민규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 연구사는 “고수온에 강하고 성장이 빠른 대형어인 잿방어는 수출전략품종으로도 육성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55년(1968~2022)간 한국 해역 연평균 표층수온은 연간 0.025℃씩 1.36℃ 상승해 세계 평균 0.52℃를 웃돌아 양식어류 대량폐사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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