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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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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만 하이파이브 거부?…크러쉬 ‘인종차별’ 논란에 입 열었다

    흑인만 하이파이브 거부?…크러쉬 ‘인종차별’ 논란에 입 열었다

    가수 크러쉬가 공연 도중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과정에서 인종차별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피부가 검은 손만 하이파이브를 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크러쉬는 “팬분들의 안전을 위해 조심하라는 제스처였다”고 해명했다. ● “피부색 때문에 하이파이브 거절 당했다” 주장 크러쉬는 지난 9일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 ‘2022 SOMEDAY PLEROMA’(썸데이 플레로마)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다. 그는 ‘Beautiful’ 무대를 꾸미던 중 무대 앞에 선 관객들과 손을 부딪치는 하이파이브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논란은 공연이 끝난 후 트위터에 ‘피부색 때문에 하이파이브를 거절당했다’는 글이 게재되면서 발생했다. 크러쉬의 오랜 외국인 팬이라고 밝힌 네티즌 A씨는 “크러쉬가 룸메이트와 나에게 ‘노(no)’라고 하는 이 영상을 올리기로 했다”며 “우리가 어두운 피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악수를 거절당했다. 우리 옆의 관객들은 모두 손을 잡았는데, 우리만 건너뛰었다. 뻔뻔한 인종 차별”이라고 분노했다. A씨가 올린 영상은 하루도 되지 않아 1만4000번 이상 리트윗 됐고, 4만7000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다. ● 펜스 쪽으로 몰린 팬들…“조심하라는 제스쳐” 논란이 거세지자 크러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명 글을 게재했다. 크러쉬는 “어제 페스티벌에서 공연 도중 생긴 상황에 대해 오해가 더 커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린다”며 “공백기와 코로나로 인해 2년간 만나지 못했던 팬들을 직접 대면하게 되어 너무 기뻤고, 조금이라도 더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 지정 좌석에서 관람하던 팬들에게 다가가 하이파이브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저와 가까이하고자 하는 팬들이 펜스 앞쪽으로 몰렸고, 팬들의 안전을 위해 일정 구간에서 ‘조심하시라’는 제스처와 함께 지나치게 됐다”며 “저의 이러한 제스처가 하이파이브 거부의 의사로 비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크러쉬는 “누구보다 간절하게 팬들을 만나고 싶었다”면서 “오롯이 그러한 마음으로 팬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고자 함이 오히려 오해와 실망을 가져온 것 같아서 정말 많이 속상하고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노래하고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저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게 무한한 감사와 애정의 마음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는 이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크러쉬의 과거 행보를 언급하며 그를 옹호하는 팬들도 있다. 크러쉬는 지난 2020년 미국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비와 가족들의 소송 비용을 위해 만들어진 펀드에 기부금을 전한 바 있다. 또 한 네티즌은 다른 각도의 무대 영상을 올리며 “아무리 봐도 사람이 몰리니까 위험해서 취하는 제스처”라면서 “무대 앞쪽에서도 똑같은 제스처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크러시 팬이라면 이 아티스트가 흑인 음악을 얼마나 즐겨 듣고 존경하는 사람인지 알 수밖에 없는데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 “현재 미국, 청나라 말기 같아” 美 ‘마리화나 합법화 추진’에 中 반응

    “현재 미국, 청나라 말기 같아” 美 ‘마리화나 합법화 추진’에 中 반응

    중국 누리꾼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마리화나(대마초) 합법화 관련 발언을 두고 “미국은 청나라 말기 상황과 같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에게 사면령을 내리고 마리화나를 헤로인이나 LSD와 동일한 1급 마약으로 지정한 것에 대한 기존 법적 분류를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중국에서 연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6일 마리화나 개혁 관련 성명을 발표하며 ‘마리화나 소지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을 사면하고 미 보건부와 법무부 등과 마리화나 재분류에 대한 검토를 시작하도록 요청했다’는 내용을 8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의 성명서를 겨냥, ‘마약과 관련한 미국의 근본적인 변화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이것이 미국의 마리화나 비범죄화를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정책이 미국의 중간 선거를 앞두고 나온 것이었다는 점에서 선거 패배가 두려운 민주당이 악수를 두고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미국은 지난 1996년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의료용 마리화나 소지를 합법화한 이후 매년 마리화나 합법화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크게 증가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68%가 마리화나 합법화를 지지해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하지만 이와 달리 지난 8월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약 49%만이 마리화나가 미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했고, 50%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와 관련, 중국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개정안에 대해 더 빨리 시정됐어야 할 문제였다고 밝혔으나 마약 문제와 인신매매,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 학대 등과 관련한 사안은 쉽게 다뤄져서는 안 된다’고 정면 비판했다.특히 관찰자망 등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실행될 경우 1992년부터 2021년까지 마리화나 소지로 붙잡혀 유죄 판결을 받은 총 6500명이 사면될 것’이라고 추정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경기 침체의 위기와 선거 패배가 두려운 탓에 마약 중독자들에게 전면적인 사면을 약속하려 한다. 실패한 리더십이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바이든 대통령은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 문제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미국인들에게 마리화나와 같은 마약을 가져다줄 수는 있다. 그의 행태가 마치 청나라 말기에 마약으로 민중들의 눈과 입을 가리려 했던 부패한 정부의 모습과 흡사하다. 마약이 흥하는 나라에 미래는 없다”고 반응했다.
  • 이재명 “병영 부조리, 부끄러워…장병 합당한 대우, 안보 원동력”

    이재명 “병영 부조리, 부끄러워…장병 합당한 대우, 안보 원동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군의 날 74주년인 1일 “미사일 전력과 이지스함, 최신형 전투기 등 첨단 국방력 강화도 중요하지만, 국군 장병의 특별한 희생에 합당한 대우와 보상을 하는 것이야말로 튼튼한 안보의 원동력이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경축식에 참석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한 국군, 위대한 헌신에 걸맞은 대우와 보상으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몸과 마음을 바쳐 나라를 지키고 동료 시민의 일상을 지키는 국군 장병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강한 군대 없이 강한 나라도 없다. 세계 10위 경제 강국, 민주주의 선도국가 대한민국은 ‘다시는 지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국군의 강한 의지와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썼다. 이 대표는 “하지만 국가가 과연 이런 노고에 걸맞은 보상과 대우를 하고 있는지 돌아본다”며 “세계 10위 경제 강국에서 ‘부실 급식’ 논란이 벌어지고, 민주주의 선도국가에서 여전히 인권 침해와 병영 내 부조리로 자살하는 병사들이 있다는 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안보 정책에서는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어도 국군 장병 처우를 개선하는 일에 진보·보수, 여야의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민주당은 앞으로도 ‘군사력 세계 6위’에 걸맞은 장병들의 복무환경 개선을 위해서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이뤄진 영창 제도 폐지, 휴대전화 사용과 외출 허용, 봉급 인상 등 장병의 실제 삶을 변화시키는 일에 집중하겠다”며 “성남과 경기도에서 시행한 ‘군 복무 상해보험’처럼 장병 안전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정책적 대안도 마련하겠다”고 썼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을 대선 후 처음 대면했다. 지난 3월 대선 당시 TV토론에서 만난 이후 7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의 영·미 순방 결과를 두고 대통령실·여당과 야당이 맹공을 퍼부으며 맞서는 가운데 이뤄진 대면이어서 정치권의 관심을 끌었다. 이 대표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와 행사장에 먼저 도착해 단상 위 좌석에서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직접 인사한 것은 윤 대통령이 사열을 마친 뒤였다. 사열을 마치고 단상으로 올라온 윤 대통령은 다른 내빈들과 맨 앞줄에 앉은 정 비대위원장, 이 대표, 주 원내대표와 눈을 맞추며 악수하고 인사했다. 인사는 짧은 순간에 이뤄졌다. 이후 행사가 끝날 때까지 별도의 대화 시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숨진 의원 부른 바이든… 또 건강이상설

    숨진 의원 부른 바이든… 또 건강이상설

    조 바이든(얼굴)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최근 교통사고로 숨진 하원의원을 찾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백악관 측은 부랴부랴 해명에 나섰지만 정치권 안팎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잇단 말실수 등을 지적하며 ‘건강 이상설’이 재점화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아·영양·보건 콘퍼런스 연설에서 해당 정책에 대한 초당적 지원을 거론하며 “재키 월러스키 하원의원 등을 비롯해 여기 있는 모든 사람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월러스키 의원을 행사장에서 찾는 듯 두리번대다 청중을 향해 “재키, 여기 있나요? 재키 어디 있나요?”라고 물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거론한 월러스키 의원은 지난 8월 3일 지역구 인디애나주를 방문하고 귀가하다 교통사고로 숨졌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당시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조기 게양도 지시한 바 있다. 이후 백악관 브리핑에서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이 쏟아지자 캐린 장피에르 대변인은 “월러스키 의원을 기리는 법안 서명 행사가 30일에 있을 예정이라 대통령 마음 가장 위에 그가 있었던 탓”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또 다른 기자는 “그렇다면 왜 대통령이 행사장에서 그녀를 찾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1942년생인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연설 직후에는 허공을 향해 혼자 손을 내밀고 악수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됐다. 7월 중동 순방에서도 “홀로코스트 공포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던 중 공포(horror)를 영광(honor)으로 언급하는 등 크고 작은 말실수를 해 정치권에서 ‘치매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 “전쟁 비판 안하는데 악수는 무슨 악수”… 우크라이나 선수 US오픈서 벨라루스 선수 외면

    “전쟁 비판 안하는데 악수는 무슨 악수”… 우크라이나 선수 US오픈서 벨라루스 선수 외면

    “전쟁을 일으키고 있는 자기 나라의 행위를 비판하지 않는다면 나는 악수를 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우크라이나 선수가 벨라루스 국적의 상대와 악수를 거부했다. 2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의 마르타 코스튜크(65위)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빅토리야 아자란카(26위·벨라루스)를 상대했다. 경기는 아자란카가 2-0(6-2 6-3)으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코스튜크는 아자란카와 악수를 하는 대신 라켓을 맞대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코로나19 이후 테니스에서도 경기가 끝난 뒤 악수를 하지 않고 눈인사만 하거나, 라켓을 맞대는 것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코스튜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날 자신의 행동이 ‘악수 거부’였다는 사실을 명확히 했다. 코스튜크는 “아자란카는 훌륭한 선수지만 전쟁을 일으키고 있는 자기 나라의 행위를 비판하지 않는다면 나는 악수를 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벨라루스 역시 러시아의 침략을 도왔다는 이유로 국제 사회로부터 여러 제재를 받고 있다. 테니스에서도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의 선수들은 남녀 투어 대회에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만 뛸 수 있다. 또 7월 윔블던에는 아예 출전이 금지됐다.2002년생 코스튜크는 평소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에게 전쟁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해온 선수다. 특히 아자란카는 이번 US오픈을 앞두고 한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던 선수이기도 하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미국테니스협회(USTA)가 준비한 ‘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 이벤트에 벨라루스 국적의 아자란카가 참여하기로 돼 있었기 때문이다. 아자란카의 참여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결국 아자란카의 이벤트 참가는 백지화됐다. 2012년과 2013년 호주오픈 우승자 아자란카는 우크라이나 평화 이벤트에 참가하려고 했던 것에 대해 “먼저 요청을 받고 바로 수락했던 것”이라며 “나의 마음을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시티오픈 때도 우크라이나 출신 다야나 야스트렘스카로부터 악수를 거부당한 아자란카는 “코스튜크와 가깝게 지내는 사이는 아니지만 대화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스튜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계 2차 대전 당시 유대인들을 위한 행사에 독일 선수가 나오겠다는 것과 마찬가지 아니냐”고 주장했다.
  • [마감 후] 신임 검찰총장에게 바라는 세 가지/한재희 사회부 기자

    [마감 후] 신임 검찰총장에게 바라는 세 가지/한재희 사회부 기자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18일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로 결정되기까지는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지난 5월 6일 김오수 전 검찰총장이 떠난 뒤로부터 104일 만이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다음달 중순쯤 정식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정대로라면 임명까지 역대 가장 오래 걸린 검찰총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종전까지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취임하기 전까지 124일 동안 공백이었던 게 최장이었다. 고민이 길었다는 것은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군다나 직접 검찰총장을 해 봤던 윤 대통령은 그 자리의 무게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을 듯하다. 만약 이 후보자가 앞으로 국회에서 펼쳐질 혹독한 검증의 시간을 거쳐 정식 취임하게 된다면 그에게 세 가지를 기대해 보고 싶다. 가장 먼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편 가르지 않는 검찰’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좌천됐던 이른바 ‘윤석열 사단’은 정권이 바뀌자 권토중래하듯이 요직 곳곳에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지난 정부에서 잘나갔던 검사들은 한직으로 ‘귀양’ 가거나 일부는 미련 없이 사표를 냈다. 검찰이 이래서야 되겠는가. 밖에 있는 ‘나쁜 놈’들 잡아들이기도 바쁜데 검찰 내부에서 서로가 ‘나쁜 놈’이라고 손가락질에 열중하는 것은 에너지 낭비다. 2000여명의 검사 인재들을 오직 실력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하지 않는 것은 검찰 조직에 큰 손해다. 특히나 ‘친윤’으로 꼽히는 이 후보자가 지명됐기에 앞으로 인사 때마다 ‘우리편 챙기기’를 하는지 언론들은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볼 것이다. 두 번째로 바라는 점은 부디 언론의 감시를 즐겨 달라는 것이다. 과거 모 검찰총장은 출입기자단의 해명 요구를 회피하며 1시간 가까이 대치하다 몸싸움까지 야기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대체로 학창 시절 공부깨나 했던 엘리트들이 모인 집단이다 보니 일부 검사들은 ‘나도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제쳐 두는 모습도 엿보였다. 물론 언론도 항상 옳은 지적만 한다고 장담할 순 없다. 그래도 많은 매체에서 일제히 “그건 아니다”라고 외친다면 검찰도 문제점을 함께 확인하는 분위기가 됐으면 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중요한 임무를 담당하는 공직자는 언론으로부터 불편한 질문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마지막으로 바라는 점은 너무나 기본이 되는 이야기다. 검찰 수사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굳건히 지켜 달라는 것이다. 지금의 검찰 수사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조차 “내가 (강원랜드 채용 비리로) 수사를 받아 보니 심하더라. 별건 수사부터 하니 문제다”라고 할 정도로 중립성·독립성을 의심받고 있다. 지난봄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막기 위해 검찰 내부에서 수많은 쇄신 방안이 논의됐다. 그것들을 되짚어 보고 실제 이행하는 것도 독립성·중립성 제고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 124일이라는 장고(長考) 끝에 박근혜 정부의 첫 검찰 수장으로 임명됐던 채 전 총장은 혼외자 논란으로 중도 사퇴하며 악수(惡手)였지 않냐는 평가를 받았다. 이 후보자도 정권 첫 총장이고, 숙고 끝에 지명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앞선 정부와 달리 바둑 명문고인 충암고를 나온 윤 대통령은 장고 끝에 호수(好手)를 뒀다고 기억될 수 있을까. 앞으로 이 후보자가 스스로 증명해 내야 할 것이다.
  • 빌게이츠, 국회서 9년만의 연설…의원 80여명 경청 [포착]

    빌게이츠, 국회서 9년만의 연설…의원 80여명 경청 [포착]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이 16일 9년만에 국회에서 연설을 해 눈길을 끌었다. 여야 의원들은 코로나19 백신의 중요성과 감염병을 막기 위한 국제 공조, 한국의 역할 확대에 관한 게이츠 이사장의 메시지를 경청했다. 다만 이날 연설에는 총 299명의 의원 가운데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약 80여 명이 참석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환담한 후 오전 10시 40분 연설을 위해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 입장했다. 상당수의 여야 의원들은 게이츠 이사장이 입장하자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김 의장의 환영사 이후 10시 44분쯤 시작한 게이츠 이사장의 연설은 9분간 이어졌다.짙은 남색 넥타이에 양복을 입고 단상에 오른 게이츠 이사장은 왼손은 바지 호주머니에 넣은 채 오른손을 움직여가며 연설을 했다. 게이츠 이사장이 주머니에 손을 넣는 건 습관으로 보인다. 9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 자리에서도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악수를 해 결례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08년 5월 방한 당시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의 인사에서도 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악수한 바 있다. 게이츠 이사장은 아직 기본적인 접종을 받지 못한 전 세계 아이들이 2500만 명에 달하는 상황이라며 경제·보건 분야 강국인 한국이 코로나19 국면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9월 미국 뉴욕에서 유엔이 보건 분야 글로벌 펀드 조달 회의를 개최한다면서 코로나19 백신이 한 지역 경제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고 일부 의원들은 메모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함께했다. 게이츠 이사장이 연설을 마치자 참석한 의원들은 자리에 앉아 박수갈채를 보냈다. 연단에서 내려온 게이츠 이사장은 김진표 의장 등과 악수 후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으로 이동, 참석 의원들과 사진 촬영을 했다. 게이츠 이사장의 국회 방문은 9년 만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2013년 정몽준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초청으로 국회에서 ‘스마트 기부(Smart Aid): 게이츠 재단의 활동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바 있다.
  • 5초 전 악수하고 ‘또’ 손 내밀었다…79세 바이든의 실수

    5초 전 악수하고 ‘또’ 손 내밀었다…79세 바이든의 실수

    5초 전 악수하고 또 손내민 바이든바이든 ‘악수 영상’ 논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악수를 한 뒤에 또 다시 악수를 기다리는 듯한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지원 법안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슈머 원내대표는 바이든 대통령과 가장 먼저 악수를 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 주변에 나란히 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주요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했다. 그러나 당시 촬영된 영상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슈머 원내대표와 악수를 하고 5초 뒤 또다시 손을 내민 모습이 포착됐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의 커뮤니케이션 특별 고문인 스티브 게스트는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슈머 원내대표와 악수했다는 사실을 잊는 데 5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겁난다”고 말했다.79세 바이든 “나 암 걸렸어”…반복되는 실언 바이든 대통령은 79세 고령으로 건강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기후 변화 관련 연설 도중 자신이 ‘암(cancer)’에 걸렸던 일을 언급하면서 ‘암에 걸린 적이 있다(I had cancer)’가 아닌 ‘암에 걸렸다(I have cancer)’고 표현하는가 하면 같은 달 중동 순방에서 “홀로코스트 공포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던 중 공포(horror)를 영광(honor)으로 언급하는 등 크고 작은 말실수를 했다.그는 지난 5월 방한 일정 중에도 말 실수를 해 논란을 샀다. 당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시찰한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역내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한 핵심축”이라면서 “모두에게 감사하다. 문 대통령”(President Moon)이라고 말했다. 윤(윤석열 대통령)을 문으로 실언을 한 것이다. 곧바로 바이든 대통령은 “윤(Yoon), 지금까지 해준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다”라고 정정했다. 상황에 맞지 않는 뜬금 발언을 하기도 했다. 같은 날 평택 공장에서 삼성 협력사 직원인 미국인에게 추가 설명을 들은 뒤 갑자기 “피터, 투표하는 것을 잊지 말라”면서 “당신이 여기에서 살 수도 있지만, 투표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고 알려진 것이다. 해당 발언에 대해 현장의 미국 취재진도 의아하다는 의견이었다. 영상을 접한 해외 네티즌은 “점점 더 심해지는 듯”, “바이든이 유령 악수를 했다”, “저번에도 허공에 악수 청하지 않았나”, “건강체크 해야할 듯”등 반응이 잇따랐다.
  • 이재명 ‘노룩 악수’ 당한 박용진에 사과…“다른 데 집중해서”

    이재명 ‘노룩 악수’ 당한 박용진에 사과…“다른 데 집중해서”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에 도전한 이재명 후보가 박용진 후보에게 이른바 ‘노룩 악수’를 했다는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를 전했다. 이 후보는 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열린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주도권 토론 첫 발언을 노룩 악수 관련 경쟁 후보인 박용진 후보를 향한 사과로 시작했다. 이 후보는 “오늘 박용진 후보를 화장실에서 만나서 인사했는데 여기 들어올 때 악수를 안 해서 혹시 또 영상이 문제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그날 제가 다른 걸 보고 집중하느라 충분히 예를 못 갖췄는데 미안하다”며 “많이 섭섭했을 텐데 앞으로는 제가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웃으면서 “화장실에서 제가 미처 손도 닦지 않은 이재명 후보께 손을 내밀었다”고 했고, 이 후보도 웃으면서 “제가 얼른 악수를 했다”고 답했다. 이어 박 후보는 “이 후보가 ‘미안했다’면서 주먹 악수를 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7일 제주 지역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마친 박 후보가 악수를 청하자 휴대전화만 응시한 채로 손만 내밀고 악수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전당대회 내내 ‘선거 패배 책임론’을 띄우는 박 후보에 대한 이 후보의 불편한 심기가 드러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 바 있다.
  • 박용진 “‘이재명 게 섰거라’, 이게 이재명 때리기인가요”

    박용진 “‘이재명 게 섰거라’, 이게 이재명 때리기인가요”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용진 후보는 8일 “2등이 1등 쫓아가면서 ‘게 섰거라’ 이렇게 떠드는 건데, 이게 이재명 후보 비판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에서 ‘이재명 때리기에 너무 치중하면서 비전은 잘 안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이재명 때리기가 아니라 노선 투쟁”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의 ‘저소득·저학력층 국민의힘 지지’ 발언을 언급하며 “남 탓을 하는 남 탓 노선으로 갈 거냐, 아니면 우리 스스로 변화해야 하는 혁신 노선으로 갈 거냐 하는 노선 투쟁”이라고 했고, ‘계양을 셀프 공천’ 논란을 지적하며 “계양을 공천과 관련해 한마디 해명도 사과도 없냐, 나만 살고 당은 죽는다는 자생당사 노선이냐, 아니면 박용진의 선당후사 노선이냐, 이 노선을 분명히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선 “정치 탄압이라면 같이 맞서 싸우지만, 그게 아니라 (법인카드 유용 의혹 참고인 사망 관련) 해명이 자꾸 오락가락하고 국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반박으로 일관하면 오히려 당의 입지를 더 축소시키는게 아닌가 싶어 걱정”이라며 “정치 탄압인지 아닌지 본인이 해명해야 할 문제이고, 관련해 명확한 자료와 반박 근거를 당과 공유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경찰이 전당대회 중간에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하는데 부당한 정치개입이다, 어느 역대 정권에서 야당 전당대회에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말도 안 되는 퍼포먼스 한 적이 있냐, 중지하라는 말씀도 드렸다”며 “검경의 엉뚱한 움직임에 대해서는 같이 반박할 수 있지만 사건과 관련한 해명은 분명해야 되고 국민 상식에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헌 80조’(기소 땐 직무 정지) 개정에 대해선 “오히려 또 다른 사당화 논란을 가져오지 않겠냐”며 “당의 중요한 근간이자 안전장치를 폐기하려고 하는 안 좋은 움직임에 대해 당 지도부와 책임자들의 입장이 있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또 다른 패배라는 악수 중 악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 김진표 의장과 대만 언급 없이 70분 회담… JSA 방문 후 일본으로

    김진표 의장과 대만 언급 없이 70분 회담… JSA 방문 후 일본으로

    판문점 찾아 ‘철의 여인’ 면모 과시종이 원고 없이 공동언론 발표 이용수 할머니 과잉 제지 논란지난 3일 저녁 한국에 도착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회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방문,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주한미군 장병 격려 등 약 23시간 동안의 강행군 일정을 이어 간 뒤 이날 저녁 일본으로 떠났다. 미국 최고위급 인사가 JSA를 찾은 것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9년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을 한 이후 처음이다. 미국 의전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은 판문점 안보견학관에서 JSA 대대의 브리핑을 받은 뒤 JSA를 둘러봤다. 펠로시 의장은 중국군의 위협 속에 대만 방문을 강행한 데 이어 북한군과 대치 중인 판문점을 찾음으로써 ‘철(鐵)의 여인’의 면모를 연달아 보여 줬다. 이날 오전 펠로시 의장은 국회에서 김 의장과 회담을 하고 공동 언론 발표를 했다. 김 의장은 회담에 앞서 직접 국회 본청 앞에 나가 태극기와 성조기가 겹쳐진 배지를 재킷에 착용한 펠로시 의장을 맞았다. 두 사람은 방역 상황을 고려해 악수 대신 팔꿈치 인사로 화기애애한 첫인사를 나눈 뒤 의장대를 사열하며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펠로시 의장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김 의장의 취임일이 7월 4일인 것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독립기념일이다. 우리 관계가 깊은 인연이라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어 대표적 지한파인 민주당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 한국계 미국인인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등 대표단 구성원을 소개했다. 국회 접견실 옆 오픈홀에서 열린 회담은 오전 11시 55분부터 1시간 10여분간 진행됐다. 회담에는 국민의힘 권성동·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및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배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믹스 위원장과 김 의원 이외에 마크 타카노 하원 재향군인위원장, 수전 델베네·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연방하원의원,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배석했다. 특히 펠로시 의장은 공동 언론 발표에서 종이 원고를 읽은 김 의장과는 달리 원고 없이 자연스럽게 한미 관계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JSA 일정을 감안해 질의응답은 진행되지 않았다. 공동 언론 발표를 마친 펠로시 의장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에서 오찬하게 됐다”며 사랑재에서 열릴 오찬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찬 행사에는 미국 하원 대표단과 회담에 참석한 인사들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오찬 메뉴는 냉채와 옥돔구이, 새우전, 감자, 한우갈비 양념구이, 비빔밥과 궁중 신선로 등 한식이 준비됐다. 가야금, 해금, 첼로, 키보드 등의 국악 앙상블 ‘화수목’팀의 공연도 이어졌다. 펠로시 의장은 2015년 방한 때도 사랑재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정말 좋았다는 취지로 말하는 등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펠로시 의장이 중국이 반발하는 가운데 대만을 방문한 것과 관련한 언급은 회담에서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전엔 주한 미국대사관 관저에서 미국 해병대원과 한국 대학생들을 만나는 비공개 행사를 열었고 그 내용을 트위터에 올렸다. JSA 방문 일정을 마친 펠로시 의장은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로 이동해 오후 8시 15분쯤 다음 행선지인 일본으로 출발했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펠로시 의장 면담을 위해 국회에서 대기하다가 경호원들의 과잉 제지로 휠체어에서 넘어져 다쳤다.
  • “세서미가 인종차별”…흑인아이 아빠 ‘324억 소송’ 건 사연은

    “세서미가 인종차별”…흑인아이 아빠 ‘324억 소송’ 건 사연은

    유명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 테마파크 직원들이 5살짜리 흑인소녀를 대상으로 인종차별적 행위를 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흑인소녀 가족 측은 테마파크 측에 2500만 달러(약 324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 흑인아이 ‘외면’…“탈 때문에 시야 제한” 해명 지난 2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사는 5살 흑인 소녀 케네디 번스의 가족은 테마파크 ‘세서미 스트리트’의 소유주인 ‘씨월드 파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소녀의 아버지인 퀸톤 번스는 지난달 18일 세서미 스트리트 캐릭터로 분장한 직원들이 퍼레이드를 하던 중 자신의 딸 케네디와 다른 흑인들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세서미 스트리트의 캐릭터로 분장한 직원들이 어린이들과 악수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때 케네디도 직원을 향해 손을 내밀었지만, 직원은 케네디를 그냥 지나쳐버렸다. 영상에는 케네디의 낙담한 표정이 고스란히 포착됐다.이후 ‘어니’ 캐릭터로 분장한 직원이 다가왔지만, 이번에도 케네디가 아닌 다른 어린이들에게만 손을 내밀고 지나갔다. 논란이 일자, “의상 때문에 직원의 시야가 제한돼 단순히 아이를 보지 못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비난여론은 들끓었다. ● 피해父 “영상 속 딸 얼굴 볼 때마다 눈물” 피해 가족 측은 공소시효 내에 있는 2018년 7월 27일부터 해당 테마파크에서 유사한 인종차별 행위를 겪은 모든 흑인 방문객들을 대신해 2500만 달러(약 325억 5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7일 필라델피아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기한 피해 어린이의 아버지 퀸튼 번즈는 “만연하고 끔찍한 인종차별”이라면서 “당시 아이의 표정을 생각하기만 해도 울고 싶어진다”고 호소했다. 퀸튼의 변호인단 측은 “다른 백인 아이들이 캐릭터와 포옹하고 악수할 때 흑인 소녀는 그 사이에서 무시를 당했다”면서 “5살이란 어린 나이에 인종차별을 경험하게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 세서미 ‘인종차별’ 논란 처음 아냐 이번 사건이 있기 불과 열흘 전에는 세서미 캐릭터 중 ‘로지타’ 인형탈을 쓴 직원이 흑인 소녀들을 대상으로 인종차별을 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의 한 여성은 인스타그램에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 세서미 플레이스에서 자신의 아이들이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세서미 스트리트’의 캐릭터들이 퍼레이드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세서미’ 캐릭터 중 하나인 로지타 인형탈을 쓴 직원의 행동이었다. 백인 가족과 하이파이브를 한 로지타는 그다음 차례에서 손을 뻗어 잡아달라고 애원하는 두 흑인 소녀의 손길은 외면했다. 로지타는 손과 머리를 가로저으며 지나갔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에는 아이들의 실망한 표정이 그대로 포착됐다.두 소녀의 엄마는 로지타 탈을 쓴 사람이 “노골적으로 아이들에게 ‘NO’라고 말하며 거절을 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세서미 플레이스 측은 “우리 브랜드와 놀이공원은 평등을 지지한다”며 “이와 반하는 일은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인형탈을 쓴 직원들은 키가 작은 아이들을 잘 못 볼 때도 있고 허그 요청을 놓칠 때도 있다고 해명했다. 또, 로지타 탈을 쓴 직원이 ‘NO’라며 손을 저은 것은 특정 아이들을 향한 게 아니라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여러 사람에게 안 된다고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서미 측은 “해당 가족에게 사과했고 세서미 캐릭터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위해 다시 초대했다”면서 “직원들에게도 차별 주의 교육을 할 것을 약속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준석 “양두구육” SNS 반격…尹 도어스테핑 없이 외부 일정

    이준석 “양두구육” SNS 반격…尹 도어스테핑 없이 외부 일정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보낸 ‘이준석(사진) 대표 내부 총질’ 메시지 논란이 27일 전방위로 확산됐다. 대통령실과 권 대행은 메시지 내용을 ‘사적 대화’로 규정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이 대표는 불편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사적인 대화 내용이 어떤 경위로든지 노출돼서 국민이나 여러 언론에 일부 오해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아는 한 대통령은 당무는 당과 지도부가 알아서 잘 꾸려나갈 일이(라고 생각하)고, 일일이 지침을 준 일이 없다”며 “이 대표와 대통령을 모시고 회의도 하고 했지만 (이 대표를) 부정적인 뜻으로 언급한 바를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울릉도를 방문 중인 이 대표는 서울신문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내부 총질하는 당대표’라는 윤 대통령의 표현에 대해 “특별히 이 대표도 오해는 하시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힌 것을 놓고 “전혀 오해의 소지가 없이 명확하게 이해했다. 못 알아들었다고 대통령실이 오해하지 않기 바란다”고 받아쳤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 자신을 싫어하고 있음을 명확히 이해했다고 비꼰 셈이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는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 그 섬에서는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오고. 이 섬(울릉도)은 모든 것이 보이는 대로 솔직해서 좋다”고 말해 여의도에서 자신을 공격했던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등을 양두구육(羊頭狗肉)에 비유했다. 권 대행은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사적 문자 내용이 저의 부주의로 유출·공개돼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당원·국민 여러분에게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또 “사적인 문자가 본의 아니게 유출됐기 때문에 그 내용에 대한 질문에는 확인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한다. 제 프라이버시도 보호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은 권 대행 또는 이 대표를 비판하는 글이 쇄도하는 등 벌집을 쑤신 듯 들끓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말을 아꼈다.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아주 곤혹스러운 상황이지만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도 사람인데 당대표가 계속 내부 불화만 야기하는 것을 보고 어찌 속내를 감출 수가 있었겠느냐”고 윤 대통령을 엄호했다. 반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이 집권당 대표를 제거하고 나서 기분이 좋아서 권 직무대행에게 이런 문자를 보낼 정도로 대한민국이 한가한가”라고 비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아침부터 외부 일정을 소화했고 오전 11시 20분쯤 대통령실에 출근했을 때는 강인선 대변인의 언론 브리핑이 있어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은 이뤄지지 않았다.
  • “사진 찍자고 냅다 팔 번쩍”…‘BTS 위촉식’ 논란된 장면

    “사진 찍자고 냅다 팔 번쩍”…‘BTS 위촉식’ 논란된 장면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운데, 지난 19일 열린 위촉식에서 BTS 멤버들을 향한 정치인들의 배려 없는 모습에 팬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는 BTS 멤버 7명 전원과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위촉패 수여자들은 멤버들에게 위촉패를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문제가 된 건 위촉패 수여자들이 멤버들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돌발적으로 잡은 포즈였다. 먼저 한 총리는 RM과 진, 슈가에게 위촉패를 수여했는데, 한 총리 중심에서 팔을 올리다 보니 멤버들은 방향이 맞지 않아 올린 팔에 얼굴이 가려졌다. RM은 카메라를 향해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 옆으로 얼굴을 내밀기도 했다.이어 제이홉과 지민에게 위촉패를 수여한 최 회장은 악수하던 손을 들어 올리지 않고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드는 포즈를 취했다. 뷔와 정국에게 위촉패를 전달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손가락 하트로 마무리했다. 이후 행사장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 배지를 달아주는 순서가 이어졌다. 가장 논란이 된 장면은 이때 나왔다. 전체 기념 촬영을 마무리한 뒤 참석자들이 무대 아래로 내려가려는데, 뷔에게 배지를 달아준 장성민 대통령실 정책조정기획관이 방향을 틀어 뷔 쪽으로 다가왔다. 이어 그는 뷔에게 귓속말을 하고는 이내 손을 잡더니 번쩍 들어 올렸다. 뷔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어쩔 줄 몰라하며 번쩍 올려진 자신의 손을 연신 바라봤다. 반면 장 기획관은 정면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다. 이 장면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이를 본 일부 BTS 팬들은 “누가봐도 자기 사진 남기려고 하는 거 화난다”, “멤버들을 뭘로 알고 저렇게 대하지”, “어깨 수술한 멤버도 있는데 갑자기 저러는 건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홍보대사가 된 BTS는 오는 10월 부산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고 이를 전 세계에 생중계해 세계인의 관심을 끌 예정이다.
  • 尹, 박순애 사회부총리에 임명장 수여… 朴 “고등교육 발목 잡았던 모래주머니 풀겠다”

    尹, 박순애 사회부총리에 임명장 수여… 朴 “고등교육 발목 잡았던 모래주머니 풀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악수하고 있다. 각종 논란과 의혹 속에서 윤석열 정부의 첫 교육수장을 맡은 박 사회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새 정부의 교육개혁 추진을 거듭 밝혔다. 또 “대학 운영부터 학사·정원 관리, 재정, 평가에 이르기까지 유연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겠다”며 “고등교육 성장과 도약의 발목을 잡았던 ‘모래주머니’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는 21일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에 대해 “교육 전 과정을 협업·분업하면서 잘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원숭이두창, 환자 밀접 접촉으로 감염… ‘동성애가 전파’ 편견 없애야

    원숭이두창, 환자 밀접 접촉으로 감염… ‘동성애가 전파’ 편견 없애야

    “사회적인 낙인은 국민 안전과 방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는 점을 잘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달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원숭이두창은 감염병 환자와 밀접 접촉한 누구든지 감염될 위험이 있다”면서 “감염병 대응 및 관리 과정에서 환자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차별이 생기지 않도록 공동체 모두가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최근 위기감이 높아진 원숭이두창과 ‘편견과 차별’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임 단장이 말한 구절에 해답이 있다. “감염병 환자에 대한 편견과 사회적 낙인은 자발적 신고가 중요한 감염병 발생 초기에 의심환자를 숨게 만들어서 감염병 피해를 더욱 키울 수 있다.” ●유럽 ‘두창 감염자’ 2주 새 3배 급증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방역 당국이 가장 걱정한 것 가운데 하나가 ‘숨은 감염자’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였다. 중국처럼 강제로 모든 주민들에게 검사를 시킬 수 없다면 결국 자발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게 해야 한다. 검사시설을 전국 각지에 세우고 비용도 무료로 해 줬다. 하지만 사회적 취약계층이 사회적 편견과 낙인, 차별 때문에 검사를 기피하지 않도록 하는 적극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적 취약계층이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가 되는 악순환에 빠지기 때문이다. 2020년 5월 발생했던 이태원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사회적 낙인이 감염병 대응에 얼마나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적절한 대응이 편견과 낙인을 극복하고 감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 전형적인 사례였다. 당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 진원지였던 이태원 클럽들이 ‘동성애자 클럽’이라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일부 확진자들은 사회적 차별과 낙인을 두려워해 조사 자체에 응하지 않는 사례가 많았다. 초기 전파 차단에 어려움을 겪었던 방역 당국은 익명 철저 보장을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며 PCR 검사를 받으라고 독려했다. 이태원발 집단감염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방역 당국으로선 최근 위험성이 높아지는 원숭이두창과 동성애 차별이 연결되는 게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원숭이두창은 이제 국내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난달 21일 입국한 내국인 1명이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로 판정된 이후 방역 당국은 확산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를 보면 지난 1일(현지시간) 기준 세계 50여개국에서 확진 사례가 6100건을 넘어섰고, 유럽에서는 감염 건수가 2주 동안 3배 급증했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중서부 열대우림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던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영국에서 지난 5월 7일 첫 발병 보고가 있었고 그 뒤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됐다. 그런 와중에 원숭이두창은 동성애자들이 잘 걸린다는 오해가 퍼졌다. 과거 에이즈 발생 초기를 떠올리게 하는 양상이라고 할 수 있다.●보수종교, 퀴어문화제 반대 집회 예고 원숭이두창과 동성애 관련성은 확산 초기 특정 감염 경로가 부각되면서 굳어진 측면이 있지만 그 뒤 연구가 축적되면서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청에서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과의 밀접한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사람을 통한 감염은 감염된 사람의 혈액, 체액, 피부, 점막 병변과의 접촉, 감염 환자의 체액·병변이 묻은 의복이나 침구류 등의 접촉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성행위 역시 감염 경로 가운데 하나인 건 맞지만 그게 꼭 동성애와 관련한 것도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동성애뿐 아니라 이성애 역시 원숭이두창의 주요 감염경로라고 할 수 있다. 원숭이두창과 동성애를 둘러싼 편견과 혐오는 오는 16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서울퀴어퍼레이드로 번지고 있다. 보수종교단체들이 대규모 퀴어축제 반대집회를 예고하는 등 혐오 발언과 혐오 행동이 난무하는 건 사실 예년과 다르지 않은 익숙한(?) 모습이지만 올해는 원숭이두창과 엮이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동성애 혐오자들은 이제 “동성애자들 때문에 원숭이두창이 확산된다”거나 심지어 “퀴어축제 때문에 외국 동성애자들이 입국해 원숭이두창을 확산시킬 것”이라는 주장을 혐오 발언 목록에 추가하고 있다. ●“콘돔·페미돔 안 쓴 이성애 불안전” 성소수자들로선 원숭이두창 이전에 에이즈만으로도 버겁기만 하다. 의학 관점으로만 볼 때는 고혈압이나 간염, 당뇨 같은 만성질환과 큰 차이가 없지만 현실 속에선 전혀 다른 맥락으로 성소수자들을 옭아매는 낙인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에이즈는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감염돼 신체 면역체계가 일정 수준 이하로 손상돼 생기는 질환으로 정의할 수 있다. HIV 감염인, 즉 체내에 HIV를 가진 사람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에이즈 환자인 건 아니다. HIV는 감염인의 혈액, 정액, 질 분비물, 모유에 존재하며 감염인과의 성접촉, 감염된 혈액 제제 및 수혈 등에 의해 감염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90% 이상이 성관계로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간단하게 말해 성 정체성과 상관없이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가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감염인과의 악수, 포옹, 입맞춤, 식사하기, 화장실 공동 사용 등 일상생활 접촉으로는 HIV에 감염되지 않는다. 그럼 ‘안전한 성’이란 무엇일까.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내놓은 바 있다. 첫째 평생 금욕, 둘째 평생 단 한 명과의 성행위, 셋째 성기를 사용하지 않는 성행위, 넷째 콘돔이나 페미돔을 사용하는 모든 성행위 등이다. 다시 말해 동성애자가 콘돔이나 페미돔을 사용한다면 안전한 성생활을 하는 것이다. 반대로 이성애자가 콘돔이나 페미돔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 ●HIV 환자도 ‘70세 건강’ 누릴 수 있어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송경호 교수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던 시절에는 면역결핍에 따르는 감염병, 종양 등이 중요한 건강 문제였지만, 최근에는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HIV치료제의 부작용 또는 건강인과 마찬가지로 당뇨, 심혈관질환 등의 만성질환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건강한 25세 성인의 기대수명이 80세라고 하면, HIV에 감염됐더라도 적절히 치료하면 최소 70세 이상까지 건강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준석 8일째 ‘침묵 모드’… 배현진은 최고위 ‘보이콧’

    이준석 8일째 ‘침묵 모드’… 배현진은 최고위 ‘보이콧’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4일 이준석 대표의 공개 발언 거부, 배현진 최고위원의 ‘보이콧’ 등으로 파행했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리에 앉자마자 마이크를 치우고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 윤리위원회를 앞두고 있는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부터 8일째 공개 발언을 거부하고 있다. 하루에 수차례 올리던 페이스북 메시지도 자제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긴급 의원총회에도 불참했다. 기자들이 ‘최고위에서 발언이 없고 일정을 다 취소했는데 이유가 무엇이냐’는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답하지 않았다. 최고위에서 이 대표와 연일 충돌하던 배 최고위원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배 최고위원은 ‘성상납 의혹’에 휘말린 이 대표의 해명을 요구하며 회의를 보이콧했다. 이 대표의 증거인멸 의혹에 대한 징계를 앞두고 직격한 것이다. 배 최고위원은 향후 참석 여부에 대해 보좌진에게 “좀더 고민해 보겠다”고 말해 이 대표의 징계가 결정될 때까지 보이콧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오는 7일 성상납 의혹과 관련한 윤리위원회 징계 심사를 앞두고 있는 등 국민의힘은 어수선한 분위기다. 앞서 배 최고위원은 지난달 23일 회의 전에 이 대표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지만 이 대표가 밀쳐 ‘악수 패싱’ 논란이 일었다. 이에 배 최고위원이 자리로 돌아오며 이 대표의 어깨를 툭 쳤고, 이 모습이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그대로 공개됐다. 지난달 20일에는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이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발언을 할 것이 없다. 오늘부터 비공개 회의에서 현안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하자 배 최고위원이 “현안 논의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비공개 회의를 철저히 단속해서 당내에서 필요한 내부 이야기는 건강하게 이어 가야 한다”고 반기를 들었다.
  • ‘노룩악수’ 논란 의식?…바이든, 尹과 눈 보며 악수하는 모습 공개

    ‘노룩악수’ 논란 의식?…바이든, 尹과 눈 보며 악수하는 모습 공개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른바 ‘노룩(No look) 악수’가 논란이 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 마주보며 반갑게 악수하는 영상을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앞서 ‘노룩악수’ 논란은 지난달 28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만찬에서 시작됐다. 당시 각국 정상과의 단체사진 촬영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먼저 악수를 건넸지만 눈을 거의 마주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시선은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을 향하고 있어 ‘노룩악수’ 논란이 불거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공식 트위터에 “나는 이번이 역사를 만드는 정상회담이었다고 생각한다. 나토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글과 함께 이번 나토 정상회의 성과를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을 중심으로 나토 정상회의의 다양한 모습들이 담겼다. 특히 영상 중반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 눈을 바주하며 반갑게 악수하는 모습이 담겼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중 윤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도 담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을 통해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포함해 우리의 공통된 목표를 논의했다”면서 “3국의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스페인 방문 일정을 마치고 1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공항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성일종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과 인사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도 공항에서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도 윤 대통령 뒤에 한 발짝 떨어져 인사했다.
  • “한국인, 원래 눈 작아”…中네티즌, 윤 대통령 ‘눈 감은 사진’ 조롱

    “한국인, 원래 눈 작아”…中네티즌, 윤 대통령 ‘눈 감은 사진’ 조롱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의 첫 다자간 외교 무대 데뷔가 막을 내렸다. 한국에서도 매끄럽지 못했던 이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해프닝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중국 언론에서도 발 빠르게 소식을 전했다. 1일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망(环球网)은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현지시간으로 6월 29일~30일 열리는 나토 정상 회의에 참석해 ‘3단 굴욕’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의 외교 첫 데뷔였지만 해프닝이 끊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먼저 28일로 예정되었던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이 이전 협상 시간이 지연되면서 예고 없이 연기되면서 '1차 굴욕'을 당했다. 스페인 국왕 초청 만찬 전 각국 정상들이 단체사진을 찍기 위해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뒤늦게 들어온 바이든 대통령에게 먼저 악수를 청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눈은 바로 옆 정상에게만 향해 있었다. 해당 영상은 그대로 송출되면서 윤 대통령은 활짝 웃고 바이든 대통령은 쳐다보지 않는 이른바 ‘노룩 악수’ 장면이 연출되며 '2차 굴욕'을 당했다고 전했다.마지막 굴욕은 현지 시간으로 29일 나토 홈페이지에 올라간 단체 사진이다. 이번 나토 정상회담에는 한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이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 4개국 자격으로 참석했고 4명의 정상이 함께 한 단체사진에서 유독 윤 대통령이 눈을 감은 사진이 홈페이지에 올라갔기 때문이다. 환구망은 이 사진 때문에 한국에서는 “외교적 결례다”, “고의적이다”라며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뉴스를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반응했다. “이건 오해야. 한국인은 원래 눈이 작아요. 그래서 눈을 감은 것처럼 보인 거지”, “눈이 작아서 감은 것처럼 보인 건 아니고?”, “아마 수십 장은 찍었을 텐데 이 사진이 백인들의 종족 우월감을 드러내기 좋은 사진이었을 듯”, “한국 국민들의 유리 멘탈이 다 깨졌겠네”, “한순간의 실수가 현실을 보여줬네”, “고의적이네”, “처음으로 이런 큰 무대 나와서 흥분했나 보네”, “한국을 무시한 듯”이라며 조롱했다. 28일에서 연기된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은 30일 이뤄졌고, 한국 측의 요청으로 나토 공식 홈페이지 사진은 눈을 뜬 사진으로 교체되며 해프닝이 일단락됐다. 한편 29일 열린 중국 외교부는 한국과 일본의 NATO 정상 회의 참석에 대해 중국의 입장을 밝혔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NATO는 수년간 지역과 분야를 넘어서 집단 대결을 ‘선동’했다며 국제사회는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결사적으로 반대해야 한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표현했다. 이어 “파벌과 편 가르기는 실현될 수 없고 평화를 추구하고 발전 도모, 협력을 촉진하는 것이 시대적인 흐름이자 세계인의 공통된 염원”이라고 강조했다.
  • 최재성 “김건희 리스크, 곧 尹 지지율 40% 붕괴”

    최재성 “김건희 리스크, 곧 尹 지지율 40% 붕괴”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무시를 당한 것 같다며 에둘러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또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으로 인해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선으로 밀릴 수 있다고 봤다. 최 전 수석은 지난 30일 밤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윤 대통령이 첫 해외순방인 ‘나토 정상회의’ 참석 때 이런 저런 외교적 의전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외교나 의전 분야만이 아니고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 기본적인 시스템이 작동 안 돼서 엇박자가 나거나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은 것과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많은 이야기를 낳고 있는 ‘노룩 악수’에 대해 최 전 수석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김대중 대통령 이야기까지 하면서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정상들끼리는 안 그런다”며 극히 보기 드문, 외교적 무례라고 했다. 여기에 “김건희 여사 리스크도 계속될 것”이라며 “제가 보기에는 추석 차례상에 안 좋은 형태의 메뉴들만 올라가고 반등 모멘텀이 안보여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지지율) 40%대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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