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이엠
    2025-05-25
    검색기록 지우기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8
  • [단독] [박근혜정부 경제팀 평가] “뭘하는지 모르겠다, 대통령만 쳐다볼 뿐”… ‘액션 없는’ 경제팀

    [단독] [박근혜정부 경제팀 평가] “뭘하는지 모르겠다, 대통령만 쳐다볼 뿐”… ‘액션 없는’ 경제팀

    경제계 인사 71명의 현 정부 경제팀에 대한 총점은 ‘C학점’이었다. 박근혜 정부 집권 반환점을 앞두고 다양한 대책을 내놨지만 세부 대책이나 추진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평가가 많았다. “대통령과 같이 호흡”하는 것은 좋으나 “뭘 하는지 모르겠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대통령만 바라봐서다. 집권 후반기로 넘어갈수록 정책의 집행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보다 강도 높은 추진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관들에게 좀 더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조차 ‘열심히는 하는데 성과가 없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 이를 대변한다. “단기 경기 부양책뿐 아니라 노동개혁과 구조조정 등 장기적으로 필요한 대책도 관심을 갖고 추진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인기 영합적이고 추진력이 미흡하다”는 비판과 맞물려 “변죽만 울린다”는 냉소까지 낳았다. ‘부양책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내년까지 ‘46조원+α’를 풀어 경제를 살리겠다는 최 부총리의 구상은 재정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돈을 풀어 경제를 살리고자 하는 것은 미래 세대에게 빚을 떠넘기는 것”이라는 쓴소리가 나온 이유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신중하게’ 금리를 내렸지만 ‘선제적인’ 대응에는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제 대응이 되지 않아 “경기 부진과 디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통화정책을 실기했다”는 지적을 받은 것이다. 김중수 전 한은 총재에 비해 시장과의 소통이나 금리 인하에 적극적인 점은 좋은 점수를 받았다. ‘돈 풀기에 소극적이었다’고 짠 점수를 준 평가자들은 추가 금리 인하를 주문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열심히 했다는 점에서는 호평을 끌어냈다. 박근혜 정부 경제팀 ‘원년 멤버’로 한·중, 한·호주, 한·뉴질랜드, 한·캐나다 FTA 등을 꾸준히 맺었다. 반면 협상 과정에서 농업 등 취약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보완책 마련에 소홀했고 FTA 이외의 산업정책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아픈 평가도 있었다. 9명 가운데 4등을 차지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KB사태’ 때 금융감독원이 보여준 혼선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고 금융산업 발전 청사진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나 홀로 기술금융만 챙기면 된다’는 보신주의 처신과 ‘신(新)관치’ 논란도 점수를 깎아먹었다. 다만 기술금융 활성화 등 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의 융합) 추진에 열성을 기울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 윤 장관과 더불어 ‘장수 장관’인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교수 출신으로서 전문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단기적 관점의 접근 유혹이 큰 부동산 시장에 대해 장기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감안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게 눈에 띈다. 하지만 ‘땅콩 회항’ 사태 등에서 보듯 교수 출신 장관의 대응력 한계를 보여줬고 새로운 물류 정보기술(IT)에 대한 비전이 없다는 질책도 따라나왔다. “자기 보신에만 급급”하고 “부동산 정책 추진 효과가 미흡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있다는 점에서 경제정책의 주도적인 조정과 잘못된 정책에 대한 시정 등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스태프(참모)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대통령의 만기친람을 방조하는 등 존재감이 없다”는 평가도 나왔다. 선 굵은 조정역할이 없어 안 수석 역시 ‘존재감 부재’라는 총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역시 “존재감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출신으로 2013년 3월부터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어 ‘전문성’은 있으나 ‘조직 장악력 결여’가 지적됐다. 또 농업을 “수출산업화, 기업화할 전략 아이디어가 없다”는 비판도 받았다. 전문적이지만 큰 그림은 보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고용부 차관 출신의 정통 관료다. 그래서인지 “현실 파악이나 정책 방안은 우수하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통상임금, 정년 연장, 정규직 과보호 문제 등 노동 현안에 대해 전혀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는 질책도 들었다. 최악의 점수를 받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의 평가는 창조경제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에서부터 출발했다.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겠다”, “반(反)시장적인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을 만들었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반대로 단통법에 좋은 점수를 준 평가자도 있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현 정부 경제팀은 한마디로 단기 부양책에 치중해 한국 경제가 근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구조조정을 실기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장관들에게 좀 더 힘을 실어주고 장관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평가에는 기업인, 은행장, 교수, 연구원 등 여러 부문의 인사가 참여했다. 평가는 총 5점 만점으로 5점 A, 4점 B, 3점 C, 2점 D, 1점 F로 계산했다. 점수와 평가자 수를 곱해 더한 뒤 총평가자 수로 나눴다. 하점 초반은 ‘마이너스’(-), 중반은 ‘제로’(0), 후반은 ‘플러스’(+)로 구분했다. 예컨대 C학점의 경우 3.0~3.3은 C-, 3.4~3.6은 C, 3.7~3.9는 C+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경제·산업부 종합 안원경 인턴 기자 cocang43@seoul.co.kr ■평가에 참여해 주신 분 (가나다순)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곽창호 포스코 경영연구소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 김민덕 현대백화점 전무 김상성 MG손해보험 대표이사 김수봉 보험개발원장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 김인철 성균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김정철 현대건설 기획본부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김태진 GS건설 전무 김판중 경총 경제조사본부장 김형국 GS칼텍스 경영기획실장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 박경원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상무 박대수 KT경제경영연구소 소장 박덕배 현대경제硏 선임연구위원 박성훈 조선대 경제학과 교수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박형민 LG유플러스 정책회계팀장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장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신민영 LG경제硏 경제연구부문장 심의영 NICE평가정보 대표이사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 엄영호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 원종석 신영증권 사장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 이기광 대한항공 상무 이만우 SK그룹 부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이수창 생보협회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이재연 금융硏 선임연구원 이종건 코트라 정보전략실장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종진 캠코 이사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진성 롯데 미래전략센터장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임상진 KCC 재정부 담당 이사 장민 금융硏 연구조정실장 장석인 산업硏 선임연구위원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 정문국 ING생명 사장 정성춘 대외경제硏 국제거시금융정책실장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조영무 LG경제硏 연구위원 최민호 한화건설 기획실장 최성환 한화생명 보험연구소장 최용석 다음카카오 IR실장 최창환 단국대 무역학과 교수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CFO 한채양 신세계그룹 상무 허문욱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홍덕표 LG경제硏 수석연구위원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
  • [美경제 나홀로 훈풍] 코스피 ‘맴맴’

    미국의 주가는 올 들어 사상 최고치 기록을 계속 깨고 있지만 국내 코스피는 박스권을 맴돌고 있다. 11년 만에 최고의 경제성장을 이룬 미국과 달리 국내 경제는 가라앉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환산 기준 5.0% 성장했다는 ‘깜짝’ 소식에 다우존스지수는 23일(현지시간) 1만 8000 선을 처음 넘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코스피는 24일 전날보다 7.59포인트(0.39%) 오른 1946.61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상승세가 두드러지지 못했다. 미국 증시 상승의 여파로 외국인들이 10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선 것이 그나마 큰 힘이 됐다. 코스피는 지난 2월 이후 유지돼 왔던 1900 선이 지난 18일 무너졌었다. 장중 연중 최저치(1881.73)까지 내려갔다. 내년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KDB대우증권의 내년 코스피 전망은 1750~2050이다. 올해 코스피 최고치(2082.61)를 고려하면 코스피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 것이다. 주식시장은 경기에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 경기가 살아나려면 기업들의 투자가 필요한데 지난 10월 산업 활동 동향에서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4.6% 감소했다. 경기가 더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로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지 못했고 주식시장도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1060조원이라는 빚에 눌린 가계는 수요를 늘릴 여력이 없다. 지난달 발표된 3분기 가계소비 성향은 72.6%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특히 60대의 소비 성향은 66.6%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0년 이후 가장 낮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의 차별화가 더 심해질 것”이라며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경제정책이나 통화정책이 실기한 탓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그룹] 인사통 이백훈·국제통 윤경은·중국통 한상호 ‘눈길’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그룹] 인사통 이백훈·국제통 윤경은·중국통 한상호 ‘눈길’

    현대그룹 계열사 대표들은 선이 굵고 통이 큰 편이다. 주요 계열사 대표들을 살펴보면 추진력과 열정을 중시하는 현대식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지난해 제2기 신경영 선언에서 수익성 강화와 함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은 만큼 대범하게 위기를 극복하고 해외시장에서 영업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들이 눈에 띈다. 이백훈(58) 현대상선 대표는 지난 9월부터 현대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SK해운을 거쳐 2007년부터 현대상선 WET벌크영업 및 인사담당(CHO) 임원을 지낸 인사통이다. 그룹 내부에서는 최근 몇 년간 유례없는 해운업 장기 불황으로 경영의 어려움이 심화돼 과감한 자구 추진 등 조기에 경영 정상화를 구축할 수 있는 최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윤경은(52) 현대증권 사장은 세계 금융시장에 조예가 깊은 경영자로 통한다. 특히 증권업계에서 손꼽히는 국제 영업력과 파생상품 전문 지식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경성고, 한국외대 영어학과를 졸업한 뒤 제럴드 한국지사, 파리바은행 등 외국계 투자금융(IB)에서 근무했다. 신한금융투자 트레이딩그룹 부사장, 솔로몬투자증권(현 아이엠투자증권) 대표를 지냈다. 최근 사상 최대 실적을 쏟아 내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는 한상호(58) 사장이 이끈다. 강원도 양양 출신으로 국내 기업인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중국통이다. 연세대 중어중문학과 출신인 한 사장은 1984년부터 LG상사, LG오티스 등에 재직하며 중국 본토는 물론 대만, 홍콩 등 범중화권에서 두루 경력을 쌓았다. 공군 정보 장교 출신인 그는 전형적인 덕장형 리더로 알려져 있다.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현대아산을 이끌었던 조건식(62)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난 뒤 4년 만인 지난 3월 재취임했다. 대통령비서실 통일비서관,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통일부 차관을 역임한 조 사장은 자타 공인 남북 관계 전문가다. 현대아산에 다시 돌아온 조 사장의 취임 일성은 “금강산관광 재개의 물꼬를 트자”였다. 조 사장은 취임 이후 관광 재개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8월 금강산 방문에 이어, 11월 18일에는 현정은 회장과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원동연 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이 공동으로 ‘금강산 관광 16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현대아산과 북측은 관광 재개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진우(54) 현대유엔아이 대표는 전무급으로 그룹 내 선망받는 IT 리더다. 보성고, 성균관대 수학과 출신으로 한국HP, 시스코코리아 등 유수의 글로벌 IT 기업 임원을 거쳤다. 특히 ‘상하 간의 격의 없는 소통’과 ‘현장경영’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호프데이, 주니어 보드 등 다양한 의사소통 채널을 열어 새로운 조직 문화 형성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그룹의 싱크탱크인 현대경제연구원을 맡고 있는 하태형(56) 원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금융통이다. 경북고, 서울대 경영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과학 석사를 마치고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파생상품을 전공해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동양종합금융과 LG선물을 거쳐 2000년에는 보아스투자자문을 설립해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2012년부터는 수원대 금융공학대학원장으로 재직했고 지난 4월부터 현대경제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2% 마지노선 깨질까… 이주열 총재 일단 “NO”

    2% 마지노선 깨질까… 이주열 총재 일단 “NO”

    한국은행이 15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2.0%로 내리면서 시장의 관심은 ‘2% 마지노선’이 과연 깨질 것인가로 쏠리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그 가능성을 차단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총재 스스로도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지 못한다는 데 있다. 이를 간파한 채권시장은 또 한번의 인하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한은이 미국의 돈 풀기(양적 완화) 종료 부담을 무릅쓰고 금리를 내린 것은 나라 안팎 경기 부진과 ‘실세 부총리’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한은은 실질 성장이 잠재 성장(물가 상승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고 도달할 수 있는 성장 최대치)에 못 미치는 국내총생산 갭 마이너스 상태가 당초 예상했던 올 연말이 아닌 내년 하반기나 돼야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 지역 경기 부진 장기화, 국내 경기 하강 위험 상존, “척하면 척” 발언으로 상징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집요한 정책 공조 압력 등도 금리 인하를 끌어낸 요인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성장세가 미약한 만큼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공조가 필요하다”며 “금리 인하가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수준으로 금리를 낮출 만큼 지금 경제가 ‘최악’인가 하는 점에서는 논란이 인다.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김대식 한중금융경제연구원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3%대 성장이 예상되는데 제로 성장을 기록한 2009년(0.7%)과 어떻게 금리 수준이 같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성장률이 2%대에 그쳤던 2012년(2.3%)에도 기준금리는 2.75~3.25% 수준이었다. 김 원장은 “중앙은행의 정치화는 우리 경제에 대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향후 금리 인상 시 엄청난 가계 부채 후폭풍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하 효과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수나 수출 어느 쪽을 따져봐도 금리 인하 기대 효과가 거의 없고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이라는 부담까지 안게 돼 한은으로서는 손해나는 장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점에서 2% 마지노선이 깨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이 총재도 금통위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2% 금리 수준은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이 총재는 금리가 2.50%였던 올 4~5월에도 똑같은 말을 했다. 그래 놓고는 8월에 금리를 인하했다. 이 총재가 추가 인하 가능성을 부인했음에도 채권시장이 기대감을 꺾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누가 총재 말을 믿느냐”며 “이달에도 이 총재는 금리를 내리기 직전까지 내외금리차 축소에 따른 자본 유출 가능성 등 매파적 발언을 이어 갔다”고 냉소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저 등으로 환율에 대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어 내년 상반기 추가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런 기대감 등으로 이날 채권금리는 보합세를 보였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성장률과 물가가 더 떨어질 위험이 상당히 있을 경우 한은이 금리를 더 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대외 악재·3분기 실적 우려에 ‘투자’ 급랭

    대외 악재·3분기 실적 우려에 ‘투자’ 급랭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지고 1990선마저 위협받는 이유는 강(强)달러에 따른 외국인의 순매도 영향이 컸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무더기로 ‘팔자’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엔화 약세, 중국의 성장 둔화 등 반복적으로 제기된 대외 악재와 홍콩 시위, 3분기 실적 우려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었다. 코스피는 1일 낮 12시 47분쯤 2000선을 내준 이후 낙폭을 키워 1990선도 간신히 지켜냈다. 김용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미국의 출구전략이 선반영되면서 달러가 세계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 외국인들이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순매수 포지션에서 순매도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 정책의 모멘텀 악화, 미국 테이퍼링(점진적인 양적완화 축소) 종료 임박, 홍콩 시위, 3분기 실적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심리적인 지지선인 2000선이 붕괴됐다”면서 “특히 최근 3개월간 유입된 유럽계 단기자금이 대거 이탈하면서 외국인의 순매도를 강화했다”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967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그 여파로 포스코가 3.35% 내려앉았고, 현대모비스와 LG화학, KB금융 등 시가총액 대형주들이 2% 이상 급락했다. 삼성전자도 2.36% 급락한 115만 6000원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개월 만에 1060원대로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의 급등은 기본적으로 달러화가 유로화, 엔화 등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추가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국내 요인도 환율 상승을 부채질했다. 전날 공개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비둘기파’(통화완화를 선호하는 온건파)적으로 해석될 만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실적 등이 복합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로 달러 강세가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강세 속도가 빨라지자 시장이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은 엔화 약세 지속에 달려 있다”면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13엔선을 돌파할 경우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 초반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전자 실적 하향조정” 이유는 갤럭시S4이후 부진?  

    “삼성전자 실적 하향조정” 이유는 갤럭시S4이후 부진?  

    삼성전자 실적 아이엠투자증권이 24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6조 5000억원에서 4조 7000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도 135만원에서 128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더 부진한 영업상황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6조 4800억원에서 4조 7200억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IM부문 부진은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가 기대에 못미친 반면 마케팅비용 증가와 가격경쟁 심화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분기보다 17%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갤럭시S4 이후 더는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는데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후발업체들의 추격으로 고가 스마트폰 판매가 기대보다 못하며 중저가폰의 경우도 중국을 비롯해 외국업체와 비교해 더는 소비자에게 매력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중저가 구성을 전면 교체하고 플랫폼을 단순화한 새로운 전략모델들을 다음 달 말부터 선보일 전망”이라며 “라인업 교체 기간에 추가 비용이 늘어 IM부문 실적은 내년 초까지 부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몽구 한전부지 10조원대 매입에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이사회 배임 논란

    정몽구 한전부지 10조원대 매입에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이사회 배임 논란

    ‘정몽구 한전부지’ 정몽구 한전부지 고가 낙찰 결정이 현대차 3인방 이사회로 불똥이 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한국전력 서울 삼성동 부지 고가 낙찰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현대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3개사의 이사회 구성원들로 화살이 쏠리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3개사 주가가 무더기로 하락하고 경제개혁연대가 3개사 이사회의 의사록 열람을 청구하면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3개사 이사들을 상대로 한 배임 혐의 고발 움직임도 일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경제개혁연대는 한전 부지 입찰 참여를 위한 3개사의 이사회 회의 의사록을 보고 이사들이 ‘백지위임’을 했다면 이사들을 상대로 배임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연대는 현대차 등 3개사 이사회가 한전 부지를 감정가의 3배가 넘는 10조원대에 낙찰을 받도록 해 선량한 주주들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사업으로 해당 계열사에 손실이 발생하면 이는 고스란히 주주들에 돌아간다는 것이다. 연대는 각 이사회가 적법 절차에 따라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거쳐 입찰 가격 등을 결정했는지를 확인하고서 추후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사회 구성원들이 입찰에 참여한다는 사실만 공유하고 입찰에 써낼 가격이나 컨소시엄의 지분율 등 중요한 정보에 대해선 경영진에 판단을 위임했다면 배임 혐의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각 이사회는 컨소시엄 지분율 등에 대해서도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입찰 참여 가격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사회 구성원들의 백지위임 상태에서 정몽구 회장이 단독 결정으로 낙찰가를 10조 5500억원으로 결정했다면 역시 배임 혐의 논란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한성대 교수)은 “회사에 손해가 날 수 있는 중대한 결정을 하면서 충분한 정보 없이 무조건 인수하라는 결정을 내렸다는 건은 배임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금융투자업계에서도 현대차컨소시엄이 한전 부지를 감정가의 3배에 사들인 것은 회사에 손해를 끼칠 수 있는 것이라며 부실한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비난이 잇따랐다. 김형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감정가의 3배가 넘는 한전 부지 매입가는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연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차가 환율 문제나 중국 신공장 추진 등 산적한 현안에도 과도한 투자로 역량이 분산해 펀더멘털(기초여건) 훼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이번 고가 낙찰을 놓고 주주들이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주주 대표 소송도 가능하다. 지난 18일 하루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각각 9.17%, 7.80%, 7.89% 하락해 주주들이 손실을 봤다. 그러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려면 주주가 한전부지 고가 낙찰로 회사에 손해가 발생했거나 발생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 그러나 현 상태에선 손실 여부를 입증하기가 불가능해 소송 제기가 어렵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 정도까지 한전 부지에 초고층 신사옥과 자동차 테마파크, 호텔, 컨벤션센터 등을 짓는다는 구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기업 비상구 찾아라] “기술 패러다임 급변… 혁신만이 살길”

    끝없는 기술혁신만이 위기에 처한 한국 전자업계의 돌파구라고 10일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주현 산업연구원 산업경제연구실장은 “지금의 국내 전자업계 위기는 항구적으로 내재됐다”며 “전자산업은 기술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는 분야라서 글로벌 1위 기업이라 해도 언제든지 퇴출당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든 하드웨어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주도권을 잡아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혁신성 부족에 대해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반응하는지는 올 4월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5의 사례를 통해 확인됐다. 애초 기대를 모았던 쿼드HD(360만 화소·HD의 4배 화질) 디스플레이나 홍채 인식 같은 새로운 스펙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외신 등으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이런 시장평가에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역성장했고, 영업이익은 8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오른쪽 면에 곡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혁신 제품’인 갤럭시노트4 에지를 공개해 실적 반등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사업 비중이 스마트폰에 편중된 점을 반성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60~70%를 차지하는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되자 곧바로 실적 악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김진백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금은 삼성전자가 잘할 수 있는 분야인 하드웨어 쪽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것이 차선”이라면서 “2~3년 전 소프트웨어나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시기에 돈을 벌어들이기 쉬운 하드웨어 혁신에만 너무 치중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등 독자 운영체계(OS)나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개발에 열을 올리지만 아직은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김 교수는 “타이젠 개발은 방향은 맞지만 늦은 감이 있다”면서 “오히려 서비스 개념으로 접근해 애플의 아이클라우드와 같이 고객에게 최적의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사업부별 독립 경영은 독이 될 수도 있다”며 “애플의 스티브 잡스나 구글의 래리 페이지처럼 전체 사업을 관통하는 철학으로 기업을 통제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힘이 삼성전자는 약한 것 같다.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3분기 10조원 영업이익이 비정상적인 것이었다”며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과 같은 세상을 뒤흔들 새로운 제품을 내놓지 못한다면 수익성은 지금보다 더 떨어지고 4조~5조원 수준에서 실적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지드래곤 비공개 인스타그램에 “my dear 미즈하라 키코” 커플티까지 입고 아이스버킷챌린지

    지드래곤 비공개 인스타그램에 “my dear 미즈하라 키코” 커플티까지 입고 아이스버킷챌린지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미즈하라 키코 아이스버킷챌린지’ 빅뱅 지드래곤과 일본 모델 미즈하라 키코의 열애설이 재점화됐다. 지드래곤은 25일 비공개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아이스 버킷 챌린지 2번째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인스타그램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지드래곤은 “두번째 ALS 아이스 버킷 챌린지 도전입니다. 전 윤누나, 유카 짱, 친애하는 키코를 지목합니다”라고 영어로 말했다. 미즈하라 키코에 ‘친애하는(my dear)’을 붙여 두 사람이 연인관계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것. 게다가 아이스버킷챌린지 당시 지드래곤이 입은 티셔츠는 앞서 미즈하라 키코도 입었던 티셔츠다. 지드래곤과 미즈하라 키코는 지난 2010년부터 일본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여러 번 포착돼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두 사람은 “친한 친구 사이일 뿐”이라고 열애설을 일축했다. 미즈하라 키코는 일본에서 활동 중인 미국 태생의 모델로 어머니가 재일 한국인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3년 1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해 2011년 영화 ‘상실의 시대’, 2012년 ‘헬터 스켈터’ ‘아이엠 플래시’ 등에 출연했다. 네티즌들은 “지드래곤 미즈하라 키코 열애설, 정말 각별한 사이인 듯”, “마이 디어라니.. 지드래곤 미즈하라 키코 아직도 사귀어?”, “지드래곤 미즈하라 키코 열애설, 커플티 확실하네”, “지드래곤 비공개 인스타그램이 있었어? 미즈하라 키코 커플티, 우연이라고 하기엔 흔치 않은 디자인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지드래곤 미즈하라 키코 커플티 인스타그램 아이스버킷챌린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美 연준 바라보는 코스피

    美 연준 바라보는 코스피

    증권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발 소식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지지부진한 박스권 움직임에 변화의 계기를 줄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기업 실적을 고려하면 좋은 소식이 나와도 상승 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코스피는 20일 전날보다 1.64포인트(0.08%) 오른 2072.7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연중 최고치(2082.61)에 바짝 다가선 2080.77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내림세로 돌아섰다가 장 막판 반전에 성공했다. 연준의 7월 의사록 20일(현지시간) 공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22일(현지시간) 잭슨홀(연준의 연례회의) 발언 등이 예정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팽배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장 막판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매수, 오름세를 이끌어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시장은 앞으로 예정된 이벤트에서 연준의 금리 조기인상 가능성이 옅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종목별 주가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부 종목은 주가수익비율(PER)이 수십 배에 달해 추가 상승이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의 평균 PER은 10배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4원 오른 달러당 1022.7원에 마감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2014년 2분기 중앙행정기관 소셜스코어 순위 발표! 세월호, 지방선거 이슈가 가져온 변화는?

    2014년 2분기 중앙행정기관 소셜스코어 순위 발표! 세월호, 지방선거 이슈가 가져온 변화는?

    세월호 사건과 6.4 지방선거 등 이슈가 끊이지 않았던 2014년 2분기 45개 중앙행정기관의 소셜스코어 순위를 (사)한국소셜네트워크협회가 발표했다. 2분기 월별 소셜스코어 1위를 기록한 중앙행정기관은 4월은 조달청(65.6), 5월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75.5), 6월은 미래창조과학부(66.5)로 나타났다. 수행기관인 아이엠씨큐브는 코난 테크놀로지의 소셜 분석툴인 펄스K를 활용해 45개 중앙행정기관의 정책이슈에 대한 소셜 스코어를 분석했다. 먼저 조달청은 4월에 진행한 SNS이벤트로 인해 1위를 기록했지만, 5월에는 공공기관 입찰비리에 연루돼 소셜스코어 27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언론에서 거론된 ‘세종시’라는 이슈 키워드 덕분에 순위가 급상승했으며 미래창조과학부는 트위터를 통한 영상 공유 이벤트의 지속적인 활성화로 인해 4월에 20위, 5월에 18위, 6월에 1위로 올라서며 매월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던 안전행정부는 1분기(1-3월) 평균 소셜 스코어는 61.1점으로 10위였지만, 2분기(4-6월)는 58.4점을 기록해 26위로 하락했다. 사고 당시 이슈어가 ‘안행부 국장’, ‘기념촬영’등으로 부정멘션이 68%를 넘어섰고, 이후 안행부에 대한 비난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소셜 채널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5월과 6월의 소셜스코어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2분기 소셜스코어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중앙행정기관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로 소셜 채널에서의 이벤트나 소통활동을 자제했을 알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상청, 농촌진흥청 등은 시즌 이슈나 지속적인 관심 이슈어 언급으로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단순히 뉴스와 언론매체를 통해 특정 사건이 부각되면서 소셜스코어가 올라간 중앙행정기관도 있었다. 6.4 지방선거 역시 세월호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다. 트위터를 통해 선거 결과나 중앙행정기관에 대한 언급이 반짝 두드러졌지만, 소셜스코어 변동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2014년 2분기가 시작되면서 세월호 참사 뿐 아니라 나라 안팎으로 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고, 6.4 지방선거까지 이어지면서 어느 때보다 이슈가 많은 시기였다. 이는 중앙행정기관의 국민과의 소통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했던 시기였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소셜스코어 순위가 발표된 지금 중앙행정기관은 이제 소셜 채널에서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국민과 소통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겨졌다. (사)한국소셜네트워크협회는 평소의 폭넓은 소통은 우호적 네트워크를 통해 부정적 이슈에 대해 보다 더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밝혔으며 아이엠씨큐브는 2014년 2분기 중앙행정기관의 소셜평판 모니터링 결과가 하반기 정책 수립과 소셜 채널을 통한 홍보 전략을 세울 때 중요한 지표로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재기발랄한 반전 로맨스 영화 ‘내 연애의 기억’ 메인 예고편 공개

    재기발랄한 반전 로맨스 영화 ‘내 연애의 기억’ 메인 예고편 공개

    강예원과 송새벽이 연인으로 출연해 화제가 된 영화 ‘내 연애의 기억’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내 연애의 기억’은 번번이 연애에 실패하던 은진(강예원 분)이 순수하고 로맨틱한 현석(송새벽 분)을 만나면서 운명적인 사랑을 이어가던 중, 현석의 숨겨진 비밀을 하나 둘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영화다. 공개한 예고편에서는 전 남자친구들에 이어 또 한 번 연애에 실패해 술로 세월을 보내던 은진이 천사 같은 남자친구 현석을 만나 달콤한 연애를 시작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녀는 우연히 현석의 핸드폰에서 수상한 문자를 발견하면서 그의 뒤를 캐기 시작한다. 현석의 수상한 비밀들이 하나 둘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영화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차갑게 변한 현석이 “은진아 봤니?”라는 대사를 던지며 궁금증을 자극한다. 재기 발랄한 반전 로맨스를 그린 ‘내 연애의 기억’은 오는 21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영상=아이엠티브이, 디씨드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외국인·기관 “사자”… 코스피 2060 돌파

    외국인·기관 “사자”… 코스피 2060 돌파

    코스피가 3년 만에 2060을 돌파했다. 박스권 상단으로 여겨지던 2060을 넘어서며 박스권 탈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거래량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29일 전일 대비 0.64%(13.16포인트) 오른 2061.97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11년 8월 3일(2066.26) 이후 처음으로 2060을 넘어섰다. 장 중 한때 2065.96을 찍으며 올 들어 장중 최고점을 또다시 경신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약 7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9월 12일 약 8조 5000억원이었다. 정부가 41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펴고 나선 데다 국내외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투자심리에 불을 붙였다. 외국인들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으며 기관도 지난 25일부터 ‘사자’로 돌아서며 증시를 강하게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주식시장에서 각각 9804억원, 1331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한 주간 한국 증시에서만 5억 4730만 달러(약 56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아시아 신흥국 7개국(한국, 인도, 타이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중 한국 증시에 가장 많은 자금을 쏟아 부었다. 기관이 지난 25일부터 3거래일 동안 순매수한 금액 역시 3498억원에 달한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기관도 동반 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2100선 도달에도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삼성전자 어닝쇼크] 고가폰 침체·중저가 공략 실패… 지나친 모바일 의존 ‘부메랑’

    [삼성전자 어닝쇼크] 고가폰 침체·중저가 공략 실패… 지나친 모바일 의존 ‘부메랑’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7.9%(지난해)를 차지하는 높은 모바일 사업 의존도가 부메랑이 돼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로 주력 제품 판매가 줄어든 가운데 그나마 성장세인 중저가폰 시장 공략에 실패한 것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분석된다. 8일 서울신문이 전문가 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에 대한 주요 원인으로 선진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정체(38.7%)와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의 저가 휴대전화 가격 공세(35.5%)가 꼽혔다. 박유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ICT전략그룹장은 “침체기인 선진국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15%의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신제품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고, 신흥국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현지 업체들이 선전하며 삼성전자를 이중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저성장기로 접어들었다. 올해는 침체가 더욱 깊어져 지난해(33%)의 절반 수준인 1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미(9%), 유럽(8%) 등 선진국의 정체가 심화되고 있다. 그나마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시장에선 현지 업체들의 활약이 뛰어나다. 올 1분기 중국에서 삼성전자는 18.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8.5%)보다 조금 낮아졌지만 샤오미(3.0→11.0%), 레노버(11.7→12.0%) 등에 비하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주현 산업연구원 산업경제연구실장은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 부진은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모바일 시장은 정체돼 있는데 삼성전자의 IM(IT·모바일) 부문 의존도는 지나치게 높다는 구조적인 문제”라면서 “삼성전자가 아주 혁신적인 제품을 들고나오지 않는 한 이런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실적이 다음 분기(올 3분기)에 반등할 것이라는 응답은 32.0%에 불과했다. 삼성전자 실적 부진이 2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20.0%에 달했다. 부정적인 전망의 근거로 중국 저가 폰(40.0%)의 활약과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6(48.0%)가 거론됐다. 전문가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27.1%가 웨어러블 기기 등 차세대 제품에 주력할 것을, 25.4%가 공격적인 기술 개발을, 15.2%가 소프트웨어(SW)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렉시블이 됐든 혁신적인 카메라나 디스플레이가 됐든 하드웨어(HW) 쪽에서도 혁신이 있어야 삼성전자가 부진을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옥란 가천대 소프트웨어설계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이 기술력과 디자인은 타 제품에 비해 뛰어나도 독자 운영체계(OS)가 없으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SW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삼성전자 모바일의 강점을 다각도로 살려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제조 능력(56.0%), S펜 등의 사용자 편의 기능(16.0%), 디자인(12.0%) 등을 삼성전자의 장점으로 꼽았다. 정지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전략산업팀장은 “올 2분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삼성전자가 경쟁력을 잃었다고 보진 않는다”면서 “막강한 제조력을 바탕으로 하드웨어 변천을 앞당긴다면 조만간 다시 ‘게임의 룰’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설문에 참여해 주신 분들(가나다순)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 남대종 하나대투 연구원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위원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 박유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ICT전략그룹장 변한준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 송원근 경남과학기술대 산업경제학과 교수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승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재윤 동양증권 연구원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지수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연구위원 정옥란 가천대 소프트웨어설계경영학과 교수 정지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전략산업팀장조우형 KDB대우증권 선임연구원 주현 산업연구원 산업경제연구실장 진창호 경희대 공과대학 교수 최원락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삼성전자 실적, 외국계 증권사 ‘족집계’ 국내사 ‘헛다리’

    삼성전자 실적, 외국계 증권사 ‘족집계’ 국내사 ‘헛다리’

    삼성전자 실적, 외국계 증권사 ‘족집계’ 국내사 ‘헛다리’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에서 외국계 증권사들이 족집게 실력을 과시했다.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또다시 헛다리를 짚었다. 지난해 실적 전망 대결에서 번번이 외국계 증권사에 패한 국내 증권사가 이번에도 제대로 된 전망치를 내놓지 못함에 따라 신뢰도는 더욱 떨어지게 됐다. 삼성전자의 목표가도 국내 증권사들이 외국계보다 후한 면이 있어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7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6개 증권사의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인 8조471억원보다 8000억원 이상 밑도는 수치다. 지난달 말부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7조원대 후반으로 낮춰 잡은 증권사가 많았지만 삼성전자는 이보다도 한참 밑도는 잠정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8조원대로 내다본 증권사도 15개로 절반이 넘었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의 분석은 국내 증권사보다 훨씬 정확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BNP파리바와 CIMB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7조 1500억원과 7조 2190억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실제 발표치에 거의 들어맞는 전망치다.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 대결에서 외국계 증권사가 압승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딱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 실적 전망에서도 외국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9조원대 중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대부분 10조원 이상을 기대했다. 결국, 삼성전자의 작년 2분기 영업이익이 9조 5000억원으로 확정돼 증권사들의 대결은 외국계의 압승으로 끝났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실적을 놓고도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가 ‘2라운드 대결’을 벌였지만 국내파는 2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달 들어 부랴부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췄는데도 잠정 실적에 많이 미치지 못하자 국내 증권사의 예측력에 큰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삼성전자 주가 전망도 국내 증권사가 외국계 투자기관보다 더 낙관적이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6곳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치는 170만 5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계 기관이 내놓은 목표주가 평균치보다 약 12만원 높은 수준이다. 국내 증권사 중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제시한 곳은 이트레이드증권이다. 이 증권사는 삼성그룹 후계자가 상속세를 마련하려면 과거보다 많은 배당 수입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220만원을 제시했다. 그밖에 유진투자증권(190만원), 동부·KB투자·삼성·우리투자·한국투자증권(180만원), 신영·하나대투증권(175만원) 등도 평균치보다 높은 목표주가를 내놨다. 투자의견으로는 ‘보유’(hold)를 제시한 아이엠투자증권 한 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25개 증권사 모두가 ‘매수’ 의견을 내놨다. 반면 외국계 기관 16곳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치는 158만 6000원이었다. 목표주가가 가장 높은 외국계 기관은 180만원을 제시한 노무라증권과 HSBC다. 크레디트스위스(174만원)와 도이체방크·바클레이즈(170만원)도 170만원 이상의 목표주가를 내놨다. 그러나 외국계 기관 대부분은 160만원선 안팎에서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외국계 기관 상당수가 국내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했지만, 국내 증권사처럼 ‘매수’ 일색의 투자의견을 내놓지는 않았다. 독일의 베렌버그 은행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115만원을 제시하며 ‘매도’ 의견을 냈다. BMO 캐피탈 마켓은 목표주가 140만원에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을 제시했다. CIMB와 스탠다드차타드도 각각 ‘매수’보다는 보수적인 투자의견인 ‘비중추가’(add)와 ‘중립’(in-line)을 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게임 아이템 수수료 물가상승률 못 넘게

    앞으로는 온라인 게임에서 사용되는 게임머니, 캐릭터, 무기 등 아이템을 거래할 때 내는 중개 수수료를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더 많이 올리지 못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비엔엠홀딩스가 국내 온라인 게임 아이템 중개시장 1, 2위 업체인 아이엠아이와 아이템베이를 자회사로 편입한 것에 대해 수수료 인상 등 시장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어 앞으로 3년간 물가 상승률을 초과해 수수료를 올리지 못하도록 시정조치를 내렸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동안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적립 포인트를 변경하는 것도 금지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게임 아이템 중개시장의 거래규모는 1조 672억원이며 이 중 아이엠아이(5552억원)와 아이템베이(4612억원)의 시장점유율이 95.2%다. 이번 조치로 사실상 중개수수료 인상이 제한되는 셈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커버스토리-중국의 한류 3.0 어떻게 열렸나] 잘 생겼다 별그대 잘 띄웠다 인터넷

    [커버스토리-중국의 한류 3.0 어떻게 열렸나] 잘 생겼다 별그대 잘 띄웠다 인터넷

    중국을 기반으로 한 ‘한류 3.0시대’는 인터넷,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발달과 함께 도래했다. 현재 중국의 TV는 한국 드라마의 방영을 거의 금지하다시피 하고 있지만 중국 젊은이들은 한국에서 방영된 뒤 1~2시간 후면 중국어로 번역된 한국 드라마를 인터넷을 통해 감상한다. 중국의 심의기관인 광전총국의 까다로운 검열이 TV에 비해 덜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때문에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아이치이 등 중국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총 40억뷰를 넘기는 기록을 세운 뒤 SBS ‘쓰리 데이즈’ ‘닥터 이방인’ ‘너희들은 포위됐다’, MBC ‘트라이앵글’ ‘호텔 킹’ 등도 유쿠닷컴, 바이두, QQ 비디오 등 중국의 8개 인터넷 사이트에 경쟁적으로 팔려 나갔다. ‘닥터 이방인’의 경우 매회 방송이 끝난 뒤 중국의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 등 3~4개의 중국 기업 광고가 붙는다. 중국의 시청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중국 전문 에이전시의 한 관계자는 “이전에 한국 드라마의 온라인 판권은 회당 3000달러 선에 거래됐지만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서 “올 초 2만~3만 달러이던 회당 가격은 8만~10만 달러까지 뛰었고, 아직 방영되지 않은 드라마를 입도선매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신혜선 선임연구원은 “동영상 사이트에 대해서는 중국 당국의 제재가 거의 없다. 그 덕분에 ‘별그대’ 등 경쟁력 있는 한국 드라마 콘텐츠가 중국에 공급되면서 한류 3.0시대가 자연스럽게 열렸다”며 “인터넷 속성상 패러디 등 2차 콘텐츠가 빠르게 확대 재생산됐다”고 짚었다. 최근 ‘별그대’ 관련 콘퍼런스에 참석한 중국의 한 대학교수는 “만약 ‘별그대’가 인터넷에서 방영되지 않고 보통 중국 드라마처럼 방영됐다면 이렇게 영향력이 크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 환경이 받쳐 준 덕분에 한국 배우들에 대한 호감도가 다시 급상승할 수 있었다는 분석들이다. 중국 전문 에이전시사 아이엠컴퍼니의 배경렬 대표는 “중국은 위성, 유료 TV 지역 케이블 등을 포함한 TV 채널의 수가 2300개나 되고 영화관이 2만개가 넘는다. 최근 영화 시장에 자본이 몰리면서 영화 산업의 질도 급속히 높아졌다”며 “인터넷과 모바일의 발달로 최근 중국의 한류 확산 속도는 일본보다 2~3배는 더 빠르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한국 배우들이 유난히 ‘먹히는’ 이유는 뭘까. 한국 배우들이 골상학적으로 중국 남방계나 북방계의 중간 정도 외모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그런 온화한 외모에 섬세한 감정 표현 연기가 중국팬들을 자연스럽게 흡수한다는 것. 특히 ‘별그대’ 이후 키 크고 잘생긴 한국 남자 배우들은 ‘백마 탄 왕자’ 이미지에 판타지까지 가미돼 더욱 각광받는다. 이민호, 김수현, 이종석, 김우빈, 박해진, 전지현, 박신혜 등 한류 3.0시대의 스타들은 중국 팬미팅에서 수많은 팬을 몰고 다니며 현지 광고 모델로도 상종가를 친다. 2PM의 멤버 닉쿤은 지난 23일 첫방송된 중국 드라마 ‘일과 이분의 일, 여름’의 주인공을 맡았고 이정진도 최근 중국 드라마 ‘사랑이 다시 온다면’의 촬영을 마쳤다. 송승헌도 한·중 합작 영화 ‘제3의 사랑’에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폐막한 제17회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는 중국 영화의 주인공을 꿰찬 한국 배우들이 대거 눈에 띄었다. 우위썬 감독의 영화 ‘태평륜’의 주인공인 여배우 송혜교가 개막 선언을 했고 오는 11월 개봉하는 중국 영화 ‘노수홍안’의 주인공 비가 레드카펫을 밟았다. 한류 3.0시대의 특징 중 하나는 팬들이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행태를 보인다는 대목이다. ‘별그대’에서 여주인공 천송이가 언급한 ‘치맥’(치킨과 맥주)이 대륙에 열풍을 일으킨 사례는 대표적이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 드라마 세트가 전시된 ‘별그대’ 특별기획전에도 중화권 관광객들이 연일 몰리고 있다. 중국 드라마 제작사들의 벤치마킹 움직임도 눈에 띈다. 업계에서는 “한국 스타들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한 스타일리스트에 대한 문의가 급증한다. 아예 중국 아이돌 가수를 한국에서 트레이닝 시키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 요즘 중국에서는 한국의 CF 감독, 사진작가 등과 함께 한국 스타일의 광고를 찍는 것도 유행이다. 배우 이민호는 네이버 라인의 중국 CF에서 한국 드라마 형태로 출연했다. 이민호의 소속사인 스타하우스 관계자는 “예전에 한류 스타는 단순히 CF에 얼굴만 내밀었지만, 요즘엔 목소리 광고 등 세세한 부분까지 요구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스타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 것도 한류 3.0의 특징이다.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까지 관심 영역에 들어가고 있는 것. 중국이 최근 스튜디오 예능에서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으로 바뀌는 추세도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국산 예능 프로그램들의 진출 기세는 거세다. 후난TV에서는 MBC ‘아빠 어디가’의 중국판 시즌 2가 방송 초읽기에 들어갔고, tvN ‘꽃보다 할배’의 중국판인 ‘화양예예’(花???)는 지난 15일 동방위성TV에서 첫 방송된 뒤 동시간대 2위에 올랐다. 중국 절강TV에 포맷이 팔린 S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도 올 10월 현지 방송된다. 이들은 SBS PD들이 공동 개발 및 제작에 참여해 기술자문까지 해 준다. SBS 예능국 글로벌콘텐츠팀 김용재 차장은 “최근 절강TV 관계자들이 방문해 국내 멀티카메라 제작 시스템은 물론 구성, 편집, 자막에 대한 노하우까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드라마나 영화 합작 쪽에서도 한국은 기획과 개발 컨설팅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대세다. CJ E&M은 ‘일과 이분의 일, 여름’과 ‘달콤한 나의 도시’ 등 중국 드라마에 한국 크리에이터와 감독 등을 투입해 시나리오 개발, 캐스팅, 해외 배급 등을 진행했다.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 영화 쪽에서는 공동 제작이 크게 늘었다. 장윤현 감독이 현지에서 메가폰을 잡은 스릴러 ‘평안도’, ‘수상한 그녀’의 리메이크 버전 등이 그런 경우다. CJ E&M 글로벌사업팀 정지현 부장은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는 참신한 스토리와 스타일리시한 화면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작가나 조명, 미술, 촬영감독 등 스태프들의 노하우를 문의하는 사례도 급증했다”며 “코미디, 사극 위주인 중국 영화가 공동 제작을 통해 한국의 멜로, 판타지,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커버스토리] 중국 한류 3.0의 그늘

    ‘한류 3.0시대’에는 한국 배우들의 몸값이 눈에 띄게 뛰었다. 드라마 한 편당 출연료는 국내의 최소 2배에서 많게는 5배까지 형성돼 있다. CF 쪽에서는 한국의 1.5배 이상이 통용가격으로 굳어 있다. 기업 행사에서는 계약 담당자가 한류 스타에게 “얼마를 받길 원하느냐”고 대놓고 물어보는 사례가 흔하다. 하지만 양국의 제작 시스템 및 문화 차이로 위험 부담도 적지 않다. 중국에서 한 해 동안 사전 제작 시스템으로 만들어지는 드라마는 평균 3만~4만편. 이 가운데 절반 정도만 방송되고 나머지는 빛을 못 본 채 사장된다.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정부 당국(광전총국)을 통해 사전에 시나리오 검열에 통과해야 촬영이 가능하다. 거기다 귀신, 외계인 등의 소재는 일체 금지됐다. 또 중간에 영상 검열이 있는 데다 작품을 찍은 뒤에도 배급권이 있어야 방송사에 팔 수 있다. 한 가수 출신 연기자는 수년 전 중국에서 드라마를 찍었지만 아직까지 전파를 타지 못하는 상황이다. 높은 개런티에 쾌재를 불렀다가 제작 과정에서 투자가 끊겨 드라마가 ‘엎어지는’ 사례도 많다. 신한류 붐을 타고 불법 에이전트, 사칭 매니저가 난무하는 것도 문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빈, 이민호, 김수현 등을 한꺼번에 섭외하겠다며 40만 위엔(약 7000만원)을 영업비와 진행비로 요구한 중국 에이전트 사기 사건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배우와 찍은 사진 한 장을 가지고 친분이 있다고 중국 투자자를 속여 막무가내로 한류 스타의 사무실에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출연료 가로채기 등의 사건도 비일비재하다. 국내 한 여배우의 매니저는 “중국 드라마 출연 제의를 받고 실제 제작사에서 지불한 출연료와 지급된 돈이 달라 알아보니 중간에 소개해 준 불법 에이전시에서 수억원을 가로챈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캐스팅과 관련된 거짓 루머나 초상권 침해 문제도 심각하다. 한 한류 스타의 소속사 관계자는 “가끔 우리도 모르게 소속 배우의 생일 파티를 연다는 전단지를 보거나 아예 출연이 확정됐다며 얼굴이 박힌 드라마나 영화 시놉시스를 받아 볼 때는 황당하다”면서 “특정 시놉시스를 오래 검토할 경우 출연이 확정됐다는 소문이 발생해 연쇄 피해가 나기 때문에 중국 작품의 출연 제의는 빨리 검토하고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게 철칙”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중국 시장에서 한국 스타들을 경계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인터넷TV 하나당 한국 드라마 편수를 규제하고 한국 연예인의 광고를 규제하려 하는 것. 드라마나 CF 촬영장에서 한국 스태프를 4명 이하로 제한하기도 한다. 중국 방송사나 기업들이 전세기까지 동원해 한국 스타 ‘모시기’에 열을 올린다는 소식에 불만의 목소리도 이어진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한국 스타들의 고액 출연료가 알려지면서 중국 스타들의 불만이 높아졌다. 일부에서는 한국 스타들이 돈을 많이 주면 무조건 출연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안티 블로그나 안티 카페가 생겼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지 문화를 잘 파악하고 진출하는 것이 성공의 포인트”라고 강조한다. 중국 전문 에이전시 아이엠컴퍼니의 배경렬 대표는 “한국 스타들의 일방통행만으로는 모처럼 형성된 중국 한류가 다시 세력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지 예능 프로그램이나 팬미팅 등의 노출 빈도를 늘려 중국인들과 친밀도를 높여야 하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한류 3.0의 생명력을 이어 가려면 중국 배우들도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등 쌍방향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들이 나온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삼성에버랜드 내년 상장] ‘3세 경영’ 체제로… 지주회사 전환 급물살

    [삼성에버랜드 내년 상장] ‘3세 경영’ 체제로… 지주회사 전환 급물살

    삼성에버랜드의 상장은 일개 비상장 계열사의 상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그룹 순환출자 구조의 정점에 있는 사실상 지주회사인 데다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삼성SDS에 이은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추진으로 삼성그룹의 3세 경영권 승계가 본궤도에 올랐다고 분석된다. 특히 이번 결정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달 10일부터 입원 중인 상황에서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상장 결정은 삼성SDS 상장 소식(지난달 8일)이 전해진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발표됐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에버랜드 상장은 타이밍의 문제였을 뿐 예상됐던 일”이라면서도 “갑작스러운 이 회장의 입원으로 일이 급박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측은 “(삼성에버랜드 상장은) 이 회장이 입원 전에 보고받았던 사항”이라면서 상장이 일정대로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 모두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높아 계열사 지분 매입 및 상속세 자금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에 두 회사의 상장은 경영 승계와 직결돼 있다. 삼성SDS와 마찬가지로 이번 상장으로 가장 큰 이익을 보는 사람은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그는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의 지분을 각각 11.25%와 25.10% 보유하고 있다. 상장은 액면가 주식을 현금화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두 회사의 상장으로 이 부회장이 벌어들일 금액은 2조~3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 주식의 액면가는 500원이지만 현재 장외 주식시장에서 19만 9500원(3일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 회사 주식을 870만 4312주 보유하고 있어 상장만으로 1조 7365억원의 재원을 마련한 셈이다. 삼성에버랜드 주식 역시 액면가는 5000원이지만 실제 가치는 180만~360만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2011년 금산분리법에 따라 삼성카드가 에버랜드 지분 17%를 KCC에 매각할 때 주당 판매가는 182만원이었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 부회장의 삼성에버랜드 주식(62만 7390주) 가치는 1조 1418억원이다. 이날 인터넷 주식 거래 사이트 등에 올라온 평균적인 매수 희망가(240만원)를 기준으로 하면 그 가치는 더 뛰게 된다. 증권가 및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쏟아지고 있다. 이 중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향후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에버랜드가 이 부회장의 지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인적 분할과 합병, 공개 매수 과정을 거칠 것”이라면서 “어떤 순서로 이뤄질지는 예상할 수 없지만 최종 종착역이 지주회사 전환이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지주회사 전환은 핵심 계열사에 대한 오너 일가의 낮은 지분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현재 오너 일가 및 계열사가 보유한 주식은 삼성전자 17.65%, 삼성물산 14.47%, 삼성SDI 20.56%로 20% 내외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삼성전자의 최대 주주는 오너 일가나 계열사가 아닌 국민연금공단(7.71%)이다.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0.57%다. 하지만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전자가 합병해 두 회사의 삼성전자 지분으로 지주회사를 세우면 이 부회장의 이 지주회사 지분은 10%가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 부회장이 앞으로 생겨나는 삼성 지주회사의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삼성그룹 지배 구조 개편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삼성금융지주(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를 새로 설립해 삼성에버랜드, 삼성물산, 삼성전자와 함께 이 지주회사 밑으로 편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그룹 내 지배 구조 개편 과정은 이날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삼성SDI 자사주 217만 8399주와 제일모직 자사주 207만 3007주를 총 6562억원에 매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삼성전자는 삼성카드가 보유한 제일모직 주식 244만 9713주(1690억원)도 사들이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삼성SDS에 이은 삼성에버랜드 상장으로 승계에 필요한 재원이 확보된 이상 ‘이재용의 삼성’으로의 전환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법원 무죄 판결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 말 최초 매입 당시의 논란이 여전한 데다 글로벌 기업에 걸맞게 3세 체제를 사회로부터 인정받아야 하는 등 난관은 남아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 내부에서도 지분 확보 문제보다 사회적 정당성을 인정받는 문제를 더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간식만으로 2억 소비… 큰손 유커

    최근 제주를 찾은 중국 암웨이 인센티브 관광단의 씀씀이가 화제다. 제주도는 지난달 31일과 1일 국제크루즈선을 통해 제주를 방문한 암웨이 인센티브단 1, 2진 7000명(회당 3500명)이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에 성산리 부녀회·청년회 등이 마련한 25개 부스에서 간식으로만 2억원 이상을 소비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10일까지 암웨이 인센티브단 1만 7000명의 제주 방문에 따른 직접 소비액이 80억원이 이를 것으로 전망, 경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를 찾는 암웨이 인센티브 관광단은 신라면세점, 칠성로 상가, 성산일출봉, 아쿠아플라넷 제주 등을 둘러보는 하루 일정의 관광을 하고 부산으로 떠나는 여정이다. 이들은 부산에서는 태종대·남포동 거리를 전남 순천에서는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등을 둘러보고 ‘아이엠스타’ 프로그램을 통해 K팝 가수들의 공연 등 한류문화를 경험하는 프로그램을 끝으로 5박 6일 일정의 한국 관광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번 관광은 다국적기업인 중국 암웨이가 우수판매상을 받은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보상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다. 아우디 웡 중국 암웨이 대표는 “1만명이 넘는 대규모 관광단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곳은 전 세계에 그리 많지 않다”며 “제주도는 충분한 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이번 방문이 가능했고 앞으로도 대규모 관광단을 다시 한국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중국 암웨이 보상관광단은 단일 단체 여행객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는 2011년 9월 8차례에 걸쳐 제주에 온 바오젠그룹 관광단 1만 1200여명이 최다였다. 도 관계자는 “암웨이 인센티브 관광단의 한국 방문 비용만 238억원에 달하며 개별여행객들의 소비·지출액을 포함하면 국내에 미치는 경제 파급 효과가 수백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위로